전체기사

[현장] ‘전기차 올림픽’ EVS37, 미래 전동화 시대를 엿보는 공간

다양한 전기차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제37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전시회'(EVS37)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렸다. EVS37 현장에는 현대자동차그룹, KG모빌리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현대모비스 등 대기업을 비롯해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 등 유관 기업이 참여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가장 큰 부스를 차지한 곳은 '현대차그룹'이다. 현대차는 최근 밀고 있는 'PBV(목적기반모빌리티)' 모델과 혁신적인 태양광 기술을 선보였다. 현대차 부스 입구엔 전자동으로 차량의 뒷부분을 바꾸는 기술인 '컨셉 pv5 샤시캡'이 전시됐다. 전날 현대차가 공개한 비즈니스 플랫폼 ST1과 비슷해 보였지만 이 컨셉 기술은 기존 보다 더 진보된 '이지 스왑' 기술을 담고 있었다. 이지스왑은 운전석을 제외한 차량의 후면부를 '쉽고 간단하게' 전자동으로 바꾸는 기술이다. 가볍게 서비스 센터에 방문해 차량의 뒷부분을 캠핑카에서 택배차로 교환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장의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이 모델은 2030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고 차량의 샤시캡을 제외한 뒷부분은 구독 서비스로 제공될 계획이라고 한다. 현대차 부스의 다른 볼거리는 '투명 솔라 필름'이다. 기술은 어두운 색을 띈 태양광 패널의 단점을 극복한 '투명한 태양광 패널'이다. 특히 이 필름은 꼭 태양광이 아니어도 LED 등 전등 빛에도 전력을 얻을 수 있다. 이에 현대차는 이 필름을 차량의 루프, 창문, 유리창에 설치해 24시간 내내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려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에 이어 실증차량 '모비온'을 선보였다. 모비온은 e코너시스템과 커뮤니케이션 라이팅 기술을 통해 화려한 크랩 주행과 회전 기술을 선보이며 이 전시회의 '수퍼스타'로 떠올랐다. 현장에 있던 관람객들도 환호성을 지를 정도였다. LG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 등 4개 계열사를 모아 부스를 구성했다. 그 중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 니즈에 따라 맞춤형 제공이 가능한 파우치형 배터리와 원통형 배터리 등 가벼우면서 안전하고 높은 에너지 효율을 구현한 '셀투팩' 기술, 전기차 배터리 성능과 수명을 최적화해주는 'B-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그 옆엔 삼성SDI 부스가 마련됐다. 삼성SDI는 자사가 밀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 9분 초급속 충전, 20년 이상 초장수명 특성 등 미래 전기차용 배터리 기술을 선보였다. 최근 전기차 둔화 현상의 원인으로 꼽히는 문제들을 바로 잡겠다는 취지로 보였다. 전기차 트렌드에 맞게 '충전기' 제조사들도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제조사마다 다른 특색있는 충전기 디자인들이 눈에 띄었다. 휘발유 주유기의 경우 제조사 상관없이 식상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전기차 충전기들은 집 인테리어 소품으로 써도 될 정도로 매력있는 외관을 뽐내고 있었다. 또 충전기 제조사들은 최근 전기차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화재' 예방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 대부분의 제조사들은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PLC모뎀을 제품에 탑재해 '과충전 방지'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이외에 '쉴드원'이라는 업체는 전기차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덮개'를 판매하고 있었다. 전기버스 충전소 천장에 설치해놓으면 화재 발생시 자동으로 덮개가 작동하고 그 안에서 소화 밸브가 작동해 사고를 진압하는 기술이다. 이처럼 EVS37은 대기업의 화려한 기술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기발한 아이디어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전기차 산업의 '백과사전' 같은 곳으로 꾸며졌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롯데렌터카, 비즈카 스탠다드 멤버십 ‘전차종’ 확대

롯데렌터카는 법인 장기렌터카 서비스 'Biz car(비즈카)'의 스탠다드 멤버십 적용 대상을 전 차종으로 확대한다고 24일 밝혔다. 개편으로 이날 견적 상담을 받은 고객부터 계약 차종에 상관없이 스탠다드 멤버십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스탠다드 멤버십 혜택은 모빌리티 혜택과 라이프스타일 혜택으로 나뉜다. 모빌리티 혜택에는 △롯데렌터카 단기렌터카 24시간 이용권 매년 2매 지급 △방문세차 서비스 세차클링 상시 10% 할인 △김포공항 발렛 4000원 할인 △대리운전 5천원 할인쿠폰 월 1회 지급 △EV전용 GS칼텍스 세차 3000원 할인권 분기별 1매 지급 등이 있다. 롯데그룹 계열사와 연계한 △롯데리조트 객실 최대 20% 할인 △롯데스카이힐CC 그린피 최대 30% 할인 등의 라이프스타일 혜택도 제공한다. 신규 멤버십 혜택도 한층 강화했다. 내연기관차를 이용하는 법인 장기렌터카 고객에게 이용 차량 당 GS칼텍스 주유 2000원권을 매월 2매씩 지급할 예정이다. 롯데렌터카 관계자는 “롯데렌터카를 선택해 주신 법인 담당자와 임직원의 성원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스탠다드 멤버십 혜택을 차종에 상관없이 일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모빌리티부터 라이프스타일에 이르는 풍성한 멤버십 혜택을 마련해 고객 여러분의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폭스바겐코리아, 제타·싸이벡스 콜라보 화보 공개

폭스바겐코리아는 독일 프리미엄 카시트 브랜드 '싸이벡스(CYBEX)'와 함께한 컴팩트 세단 '제타'의 스페셜 화보와 영상을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화보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안전한 만남: 공간은 넓게, 안전은 든든하게'라는 주제로 자녀를 둔 여성 운전자들을 위한 이상적인 드라이빙 라이프를 제안하기 위해 기획됐다. 싸이벡스는 2005년 설립된 독일 프리미엄 유아용품 브랜드다. 도시 생활에 최적화된 카시트, 유모차, 어린이 가구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화보는 Sirona T i-Size, Solution T i-Fix등 2종의 카시트, Coÿa 로즈골드 유모차 등 싸이벡스의 대표 제품 라인업과 제타가 어우러져 자녀가 있는 운전자들을 위한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현대차, 고객 맞춤 PBV ‘ST1’ 출시···비싼 가격에도 괜찮을까

현대자동차가 고객의 니즈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변할 수 있는 플랫폼 'ST1'을 공개했다. 스타리아 기반의 차체 위에 자신의 니즈에 맞는 하드웨어를 장착해 차량을 '맞춤형'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최대 7000만원이 넘는 출시가격으로 인해 “잘 팔릴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달리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넓은 활용도와 차별적인 기능으로 치열한 상용차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새로운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인 'ST1'의 물류 특화 모델 카고와 카고 냉동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ST1은 스타리아 디자인의 샤시캡(뒤쪽에 적재함이 없는 차량)을 기반으로 사용 목적에 따라 최적화된 형태로 확장시킬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이번 모델 출시를 통해 현대차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목적기반차량(PBV) 전환을 확대할 방침이다. ST1의 가장 큰 특징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융합했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ST1에 최초로 데이터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도입했다. 데이터 오픈 API는 고객사나 파트너사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통신 수단이다.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프로그래밍해 외부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사용자가 바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ST1에 적용된 데이터 오픈 API를 통해 고객사 시스템으로 실시간 차량 운행 정보(차량 위치, 속도, 시동 상태, 배터리 충전량 등), 차량 운행 분석 데이터 등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전달해 효율적으로 차량을 관리할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차량 후드와 도어의 열림 상태, 충전 플러그 연결 여부, 공조, 도어락 등에 대한 원격 제어를 가능하게 해 운전자의 업무 편의성을 높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하루에도 수십번씩 차에서 내리는 택배 기사에겐 최고의 기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현대차는 ST1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장착해 고객사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차량에 탑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고객사가 원하는 차량 정보를 반영한 애플리케이션을 함께 개발하고 차량에 적용해 다채로운 비즈니스를 구현할 수 있게 돕는 역할도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현대차는 ST1 구매 고객사와 협의를 통해 데이터 오픈 API를 기반으로 다양한 데이터와 기능을 제공해 고객사의 비즈니스 가치를 높이는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반면 워낙 많은 기능이 담겨 있어 비교적 높은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보조금 수령 전 기준으로 최대 7195만원으로 개인 사업자에겐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이에 현대차는 개인 맞춤형 차량이라는 점을 활용해 여러 산업군에 판매를 유치할 방침이다, 또 오픈 API 기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활용해 소비자의 추가적인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점을 어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택배 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즈니스에 적용될 것이기 때문에 충분한 수요가 예상된다"며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가진 기능과 사업 기여도를 고려하면 충분히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은 “ST1은 현대자동차가 새롭게 제시하는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 차량"이라며 “고객의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즐거운 이동 경험은 물론 비즈니스의 성공을 가져올 ST1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롯데렌탈 그린카, 봄맞이 프로모션 진행···테마파크에 패러글라이딩까지

롯데렌탈의 카셰어링 전문 브랜드 그린카는 본격적인 야외 활동이 시작되는 봄나들이 시즌을 맞아 회원을 위한 다양한 제휴 할인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23일 밝혔다. 레저와 테마파크, 아쿠아리움, 연극 등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취향을 반영한 봄나들이 장소의 이용권·관람권을 최대 71% 인하된 금액으로 선보인다. 그린카 대여 요금 6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또 해발 865m에서 경험하는 패러러브 패러글라이딩도 선사한다. 체험 코스는 약 15분이며, 비행 사진 및 동영상, 5분 추가 비행 등이 제휴 혜택으로 마련됐다. SNS 인증샷 콘텐츠 성지로 꼽히는 쁘띠프랑스와 이탈리아마을을 방문해도 좋다. 이 곳은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 마을을 그대로 재현한 테마파크다. 두 곳 모두 이용 가능한 통합 입장권을 본인 포함 총 4인까지 43% 할인 가능하다. 실내 액티비티 제휴 혜택도 있다. 도심에서도 해양생태계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는 아쿠아리움 이용권을 최대 1만4000원 낮은 금액으로 적용해 준다. 제휴사는 수도권 접근성이 좋은 △광교아쿠아플라넷 △일산아쿠아플라넷 △부천플레이아쿠아리움 총 3곳이다. 또 10년 연속 대학로 예매율 1위 연극 옥탑방 고양이와 최단기간 16만 관객을 돌파한 리얼코믹휴먼 판타지 2호선 세입자 관람권을 할인가에 예매할 수 있다. 봄나들이 제휴 혜택은 그린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용권 및 관람권을 구매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사용 가능하다. 모든 프로모션 할인은 오는 5월 31일까지 제공된다. 그린카 앱은 앱스토어나 플레이스토에어서 다운받을 수 있으며, 홈 화면에 있는 제휴혜택 탭에서 보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린카 관계자는 “완연한 봄 날씨에 그린카 고객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봄나들이 떠날 수 있도록 프로모션을 풍성하게 준비했다"며 “언제 어디서든 고객들이 그린카를 통해 즐거운 이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을 기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늘어나는 차량 옵션에···車 용품 업계, 다른 먹거리 찾는다

최근 자동차 업계에 전장화·전동화가 진행되면서 블랙박스·엔진첨가제 등을 판매하는 용품업계가 다른 돌파구를 찾고 있다. 신차에 블랙박스 기능을 하는 빌트인 캠이 장착되면서 블랙박스가 필요 없어졌고 전기차 전환이 이뤄질수록 엔진첨가제의 판매량도 떨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에 용품 업계는 가전제품, 세차·캠핑 용품 등 다양한 상품군을 마련해 수익성을 보전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팅크웨어, 불스원 등 차량 용품을 판매하는 기업들이 '사업다각화'를 통해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현재 수익뿐만 아니라 미래에 발생할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팅크웨어는 연결 기준 2023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24.9% 증가한 420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45억원 대비 약 8배 성장한 35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당사 사상 최대 실적이다. 최근 신차 모델에 블랙박스 역할을 하는 빌트인 캠이 옵션으로 탑재되면서 블랙박스의 수요가 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로보락 등 팅크웨어의 생활가전 부문이 이전보다 많이 치고 올라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팅크웨어의 매출 분석 결과 블랙박스와 생활가전 제품의 매출액이 각각 2200억원, 2000억원으로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팅크웨어의 생활가전 부문은 로봇청소기 로보락이 견인하고 있다. 로보락은 2021년부터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에 대해 팅크웨어 관계자는 “빌트인 캠으로 인해 블랙박스 판매량이 급감했지만 로봇청소기, 음식물처리기 등 가전제품 판매로 인해 이러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불스원샷 등을 판매하는 대표적인 자동차 용품 브랜드 불스원도 이같은 전략으로 지난해 좋은 성과를 올렸다. 불스원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482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은 9.9%, 영업이익은 16.5% 오른 수치다. 불스원에 따르면 대표 품목인 연료첨가제 '불스원샷'이 전년대비 10% 이상 매출 성장하는 등 여전한 영향력을 보여준데 이어 차량용 방향제, 와이퍼, 세차용품 등의 제품의 판매량도 급증한 것이 주효했다. 불스원은 전기차 전환 시대에 대비해 다양한 에프터마켓 브랜드를 내놓고 있다. 전기차는 모터로 구동되기 때문에 불스원샷이 필요없기 때문이다. 이에 불스원은 헬스케어 전문 브랜드 밸런스온, 디테일링 브랜드 루나틱 폴리시, 캠핑용품 브랜드 캠크루 등 파워트레인에 관계없이 꾸준한 판매를 올릴 수 있는 제품군을 마련했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올해 법제화 움직임에 따른 EU 내 블랙박스 시장 확장에 대한 기대감, 신제품 론칭, 오프라인 채널 확대를 통한 로보락·라이펀 등 환경생활가전 사업의 도약을 통해 좋은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다 같은 하이브리드가 아니다···車 업계, 차별화 기술로 승부

전기차 성장이 둔화세를 보이는 가운데 하이브리드차(HEV)가 폭풍 성장하면서 완성차 기업들의 서로 다른 기술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기 모터와 가솔린 엔진이 같이 움직이는 원리는 같지만 세부적인 구동방식 차이로 인해 각 제조사마다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22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시장에 등록된 하이브리드차는 9만9832대로 전년 동기 대비 46.3%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총 등록대수(40만1322대)가 전년대비 5만대 이상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차는 전년 대비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최근 전기차는 비싼 가격, 불편한 충전 인프라 문제가 대두되면서 빠르게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전기차보다 편리하고 내연기관차보다 연비가 우수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인식되면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인기가 증가하면서 각 기업마다 다른 HEV 기술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토요타·혼다·현대차 등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높은 기업들의 기술이 각각 다른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토요타는 1997년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 양산에 나선 HEV 원조기업이다. 토요타가 개발한 직병렬식 하이브리드 기술은 두 개의 모터가 각각 주행과 충전을 진행하며 차량의 연비를 높인다. 토요타 하이브리드 방식의 특징은 클러치 없이 모터와 엔진이 붙어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가속시 엔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변속감 없이 쭉 속도가 올라가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현대차는 2011년 '병렬식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공개하며 HEV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병렬형 하이브리드는 한 개의 모터가 들어간다. 병렬방식은 구동 시 엔진과 모터가 모두 사용된다. 특히 엔진과 모터 사이에 클러치를 설치해 필요한 힘에 따라 엔진과 모터를 붙였다 뗐다하는 방식이다. 현대차의 방식은 변속기를 활용한 구동방식으로 고속 주행에서는 좋은 연비를 보이고 있다. 또한 모터를 한 개만 넣으면 되기 때문에 기존 내연기관차를 하이브리드차로 개발하기 훨씬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어 혼다코리아는 지난 18일 테크데이를 열고 자사의 4세대 HEV 시스템인 i-MMD(intelligent Multi-Mode Drive) '직병렬 전환식' 기술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혼다의 하이브리드 방식의 특징은 '전기모터 중심'이란 점이다. 기존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엔진을 모터가 돕는 방식이었다면 혼다는 '모터를 엔진이 돕는'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이 시스템은 차의 정숙성과 초반 가속력을 높여줄 뿐 아니라 연비까지 챙길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혼다의 시스템은 운전 조건에 따라 엔진 효율을 고려해 엔진 구동 방식을 직렬식과 병렬식으로 자동 전환해 다양한 환경에 맞는 주행을 선사한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차의 인기가 늘면서 매년 다양한 모델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며 “각 브랜드마다 다른 기술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니즈에 맞는 차종을 잘 골라서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포기는 없다” 현대차그룹 中 공략법 새로 찾는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시장 부진 고민을 해결할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단순히 판매를 늘리는 수준을 넘어 현지에서 만든 차의 해외 수출 노선을 늘리는 등 활로를 찾고 있다. 전세계 시장에서 '중국산 차' 열풍이 불고 있는 만큼 현지 브랜드에 부품을 납품하는 방법도 적극 추진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은 25일(현지시간) 개막하는 '2024 오토차이나'(베이징모터쇼)에 총출동한다. 이들은 각각 전시관을 마련하고 전기차, 전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미래차 부품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4년만에 열리는 베이징 모터쇼는 중국 최대 규모 자동차 전시회다. 1990년부터 2년마다 열려왔지만 지난 2022년 행사가 코로나19로 취소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행사를 통해 중국 고객들과 접점을 늘리는 동시에 자동차 시장 트렌드와 고객사 동향을 파악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이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으로 부상하고 전동화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비야디(BYD) 등 완성차 기업 관계자들을 프라이빗 부스로 초청해 고사양 핵심기술 14종을 선보인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기아가 차량을 소개하는 동시에 중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 방법도 눈여겨볼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2010년대 중국에서 고속 성장을 거듭했지만 2016년 '사드 보복'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현대차만 놓고 보면 2016년 114만대에 달했던 중국 판매가 작년 30만대 수준까지 급락했다. 생산 공장은 총 5곳 운영 중이었지만 베이징 1공장과 충칭 공장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분했다. 향후 창저우 공장도 매각한 뒤 2곳만 운영할 방침이다. 현대차·기아는 생산시설을 재정비한 뒤 수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와 연계해 현대차는 이달 초 '쏘나타 택시' 신모델을 중국에서 만들어 한국으로 들여온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내수 판매 차종을 중국에서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 역시 중국 옌청 공장에서 수출용 전기차 'EV5' 양산을 시작했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 게 특징이다. 중국 출시 모델보다 호주, 뉴질랜드 등으로 건너가는 우핸들 차량이 먼저 만들어지고 있다. 현대차·기아가 이 같은 전략을 펴는 것은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에 대한 글로벌 고객들의 시선이 달라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중국산 차'는 싸구려 인식이 강했지만 전동화 시대에 접어들며 오히려 저렴한데 성능은 좋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강국인 한국에서도 테슬라 모델 Y 등 중국산 승용차들이 '베스트셀링카'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중국은 독일과 일본을 차례로 누르고 '자동차 수출 1위 국가' 자리에 올라섰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수출 대수는 전년 대비 57.9% 증가한 491만대다. 중국 내부에서 소화하는 신차 물량은 작년 기준 3009만대 수준이다. 현지 소비자들에게는 '상품성'을 앞세운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저가 공세에 밀리고 있긴 하지만 품질에 대한 인증을 꾸준히 받고 있어서다. 제네시스 GV60이 지난해 중국에서 '올해의 SUV'에 선정된 게 대표적이다. 중국 올해의 차는 중국 주요 자동차 잡지의 편집장이 공동 후원하며, 평가 과정에 40명 이상의 자동차 전문 매체 기자단이 심사 위원으로 참여한다. GV70은 총 80여개 차종과 경합을 벌인 끝에 왕좌에 올랐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시승기]‘뛰어난 연비에 안락한 주행 성능까지’…혼다 CR-V HEV

혼다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CR-V 하이브리드'는 모터 중심의 정숙한 주행과 세단 못지 않은 부드러운 승차감, 압도적인 연비가 매력인 차량이었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18일 '테크데이'를 열어 자사의 하이브리드 기술과 차량 시승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CR-V를 타고 도심과 고속도로 등 왕복 약 40km를 주행하며 이 차량의 다양한 특징을 느낄 수 있었다. 6세대 CR-V 하이브리드는 이전 세대 대비 전장·전폭·휠 베이스를 모두 늘려 다이내믹하고 스포티한 SUV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프런트 그릴·범퍼·19인치 알로이 휠·루프 레일 등 하이브리드 전용 디자인을 적용해 도심과 아웃도어 라이프 모두에 적합한 베스트 올라운더 SUV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이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특별한 단점이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세련된 디자인이었다. 특히 프런트 후드를 앞으로 확장해 심플하고 볼륨감 있게 연출했으며 완전히 새로워진 블랙 프런트 그릴을 적용해 보다 강인한 인상을 보였다. 측면 라인도 잘빠졌다. 수평 기조의 벨트·캐릭터 라인을 채용하고 이전 모델 대비 전장은 75mm, 휠 베이스는 40mm 늘려 다이내믹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정통 SUV 실루엣을 완성했다. 기능성과 스포티한 감성이 균형을 이룬 18인치 블랙 컬러의 알로이 휠을 장착해 견고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인테리어는 화려하기 보단 심플했다. 계기판·센터 디스플레이 등이 최근 출시된 차량 치고는 단조로운 디지인이었다. 또 고급감과 안락감을 주는 블랙·그레이 색상의 가죽에 오렌지 컬러의 스티치를 적용해 스포티한 감성을 추가했다. 인스트루먼트 패널 상단부는 심플한 디자인을 적용해 프런트 윈드 실드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빛 반사를 최소화했다. 2열 시트는 8단계 리클라이닝 기능이 적용돼 이전 모델 대비 더 넓고 편안한 공간을 선사한다. 특히 실내가 넓어 2열에도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 신장 180cm의 성인 남자가 앉았을 때도 전혀 좁은 느낌이 들지 않았다. 또 트렁크 공간도 넓어 여행을 가거나 골프를 치러가기 충분했다. 이 차량의 가장 큰 장점은 연비와 주행 성능이다. 연비는 복합 기준 리터당 약 15km가 나왔다. 차체가 큰 SUV임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연비면 충분히 효율적이다. 또 탄탄한 바디 강성을 토대로 안락하고 재밌는 주행을 선사한다. 회전·고속 주행·비포장 도로 등 다양한 환경에서 시험했을 때 만족스러운 주행감을 보였다. 혼다 CR-V 하이브리드는 무난한 디자인·뛰어난 연비·안정적인 승차감이 매력인 모델로 4인 가족의 패밀리카로 손색이 없는 차량이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시승기] 볼보 XC40, 가격·품질·안전 다 잡았다

볼보의 소형유틸리티차량(SUV) XC40은 국내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차다. 출시 초기부터 '없어서 못 파는 차' 대열에 합류했다. 온라인 한정판 모델은 5분만에 품절됐을 정도다. 고객들이 수개월을 기다리면서까지 XC40을 원했던 이유는 명확하다. 수입 SUV 중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품질 경쟁력까지 우수하다는 입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볼보 XC40 B4 AWD 모델을 시승했다. 가솔린 기반의 마일드 하이브리드차다. 2022년 부분변경 모델이 국내에 들어왔다. 외관은 전형적인 볼보 SUV다. 형제들과 패밀리룩을 이룬다. '투박한 차'의 대명사였던 볼보는 최근 '디자인 경영'에 성공하며 세련된 모델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XC40 역시 직선과 곡선을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얼굴로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XC90을 축소시켜놓은 듯 익숙한 디자인이지만 작은 차만 지닐 수 있는 날렵한 인상을 갖춰 특별하게 느껴진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440mm, 전폭 1875mm, 전고 1640mm, 축거 2702mm다. XC60보다 전장과 축간 거리가 각각 270mm, 163mm 짧다. 코나와 투싼의 중간 크기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좁다는 느낌은 거의 들지 않는다. 내부 공간이 잘 뽑혔고 곳곳에 수납공간이 갖춰져 물건을 적재할 곳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키 180cm 성인남성이 2열에 앉아도 머리 위나 무릎 아래 공간이 충분할 정도다. 1열 시트는 높낮이와 방향을 다양한 형태로 조절할 수 있다. 2.0L 엔진을 품었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197마력이다. 30.6kg·m의 최대토크를 뿜어낼 수 있다. 가속은 효율적이다. 쓸데없는 기름 낭비를 막고 차를 합리적으로 움직여준다. 그렇다고 답답한 느낌은 전혀 없다. 빠른 가속을 원할 때는 변속기가 과감하게 기어를 낮춰 역동적인 움직임을 선사하게 한다. 공차중량은 1750kg다. 일상적인 주행 중 추월을 위해 가속할 때 반응이 상당히 빠르다. 60km/h 안팎의 속도에서 연료 효율성이 상당히 올라간다는 점도 눈길을 잡았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8.5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상당히 요긴하게 사용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로에서 앞차와 거리를 능동적으로 조율해줘 만족스러웠다. 출퇴근길이나 장거리 운전 시 운전의 피로를 줄여줄 수 있는 기능이다. 공인복합연비는 10.5km/L를 인증받았다. 볼보는 2년간 300억원을 투자해 티맵모빌리티와 공동으로 개발한 'TMAP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XC40에 적용했다. '아리아'를 부르면 내비게이션 조작부터 음악 재생까지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디지털 키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볼보 카스 앱', 주행 중 발생하는 문제를 실시간으로 해결할 수 있는 '볼보 온 콜' 등도 기본 제공한다. '안전의 볼보' 명성도 이어간다. 부분변경 모델 출시 당시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주관하는 충돌 안전테스트 평가에서 전 항목 최고 등급을 받으며 전체 'G(Good)'를 획득했다. IIHS는 자동차 충돌로 인한 사망과 부상, 재산상의 피해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1959년 설립된 비영리 연구 및 교육기관이다. 볼보 XC40에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기반의 안전 패키지 '드라이버 어시스턴스'가 기본으로 적용됐다. 이를 통해 △조향 지원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교차로 교통 경고 및 긴급제동 지원 △후방 충돌 경고 및 완화 등을 지원한다. 가성비 좋은 콤팩트 SUV로 달리기 성능과 안전에 대한 고민도 할 필요가 없다는 게 장점이다. 그저 연예인이 타서 유명해진 차가 아니다. 탄탄한 기본기를 갖췄기에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볼보 XC40의 가격은 4920만~5430만원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