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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표 ‘리더십 경영’ 3년···재계 미래차 동맹 더 단단해질까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리더십 경영’을 통해 ‘K-미래차 동맹’을 결속시키고 있다. 3년여간 주요 기업 총수를 직접 만나며 소통을 강화한 끝에 다양한 파트너십을 이끌어내고 있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을 둘러싼 재계 ‘미래차 동맹’이 앞으로 더 단단해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대차에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 V920’을 공급할 예정이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 양사의 첫 협력 사례다. 삼성전자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B2B 제품 관련 납품 사실을 따로 공개하지 않는다. 이번 발표가 삼성과 현대차의 ‘미래차 동맹’을 공식화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재계에서는 삼성과 현대가 한때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재계 서열 1위를 두고 다퉜고, 사업 영역이 겹치는 경우도 있어 협력은 요원해 보였다.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최근이다. 일부 현대차 모델에 삼성전자 이미지센서, 삼성전기 카메라모듈, 삼성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정의선 회장이 이재용 회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한 데 따른 결과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두 사람은 2020년 5월 첫 단독 회담을 가졌다. 정 회장이 삼성SDI 천안 사업장을 찾아가는 형태였다. 같은 해 7월에는 이 회장이 현대차 남양연구소를 둘러보고 정 회장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회장이 ‘리더십 경영’을 통해 미래차 분야 우군을 확보한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2020년 6월에는 LG화학 오창공장으로 향해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만났다. 같은 해 7월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회동했다. 현대차그룹은 이후 LG에너지솔루션, SK온과 전기차 분야 ‘혈맹’을 맺고 있다. 특히 북미에서는 양사와 모두 합작법인을 만들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LG엔솔은 최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북미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의결했다. 투자 금액은 5조7000억원 규모다.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현지에 연간 약 30만대 물량의 전기차 배터리셀 생산 공장을 만들 계획이다.현대차그룹과 SK온은 총 6조5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연간 35기가와트시(GWh) 규모 전기차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는 합작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오는 2025년 하반기 가동이 목표다.4대그룹이 미래차 분야에서 협력할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는 점에 재계는 집중하고 있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 등 완제품을 만드는 현대차그룹을 중심으로 ‘K-미래차 동맹’이 단단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실제 삼성과 LG는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삼성이 힘주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는 앞으로 연이어 합종연횡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기대된다. SK가 지닌 통신 역량과 인프라를 공유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현대차는 KT, 대한항공 등과 손잡고 UAM 분야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등과 한팀이다.삼성SDI 이차전지가 현대차 차량에 들어갈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사다. 성사될 경우 양사가 국내외에서 조 단위 투자를 함께 추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yes@ekn.kr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부터).

"현대차의 정신적·경험적 자산" 정의선, 또 다시 포니 찾았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복원된 포니 앞에 다시 한 번 섰다. 지난 5월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헤리티지 플랫폼 ‘현대차 리유니온’ 출범 행사에서 ‘포니 쿠페’ 복원 모델을 선보인지 3주 만이다. 현대차그룹은 포니라는 아이코닉한 차량을 통해 브랜드 비전 ‘인류를 위한 진보’를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7일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서울시 강남구 소재)’에서 포니를 비롯해 현대차의 헤리티지를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포니의 시간’ 전시 오프닝 행사를 개최했다. 포니의 시간은 지난 5월 이탈리아에서 진행된 ‘현대 리유니온’ 이후 두 번째이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현대자동차의 헤리티지 프로젝트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회장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루크 동커볼케 최고창의력책임자(COO) 사장,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부사장 등 현대차그룹 임원진들이 총출동해 화제가 됐다. 정 회장의 아들도 동행했다.또 김뇌명 전 해외사업본부장, 이수일 전 기술연구소장 등을 비롯해 포니의 시작에 많은 기여를 한 전·현직 임직원 및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하기도 했다. 현대차가 포니로부터 비롯된 헤리티지를 ‘제대로’ 되새겨 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오늘날 인공 지능이 화두가 되고 로보틱스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다는 뉴스를 매일 접하는 상황에서 ‘우리의 존재 이유’와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나아가야 할 지’에 대해 보다 근원적인 질문을 하게 됐다"며 "이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서 현대차는 지난 몇 년간 우리의 과거 여정을 살펴보고 무엇이 오늘날의 현대차를 만들었는지를 돌이켜 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모빌리티와 관련된 선대회장님의 업적은 더 잘사는 국가를 만들고, 국민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하는데 기여하겠다는 선대회장님의 따뜻한 마음에서 출발했다"며 "이러한 선대회장님의 인본주의 정신은 오늘날의 현대자동차가 국가와 국민을 넘어서 전 인류의 진보라는 더 큰 비전을 향해 나아가는 것으로 굳건히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포니라는 독자 모델을 개발하면서 축적된 정신적, 경험적 자산은 오늘날의 현대차를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선대회장님의 인본주의 철학과 명예회장님께서 강조한 품질과 기본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를 통해 사람을 향한 진보가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한편 오는 9일부터 8월 6일까지 약 60일간 진행되는 포니의 시간은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 전 층을 하나의 전시 공간으로 마련됐다. 전시는 포니가 겹겹이 쌓아 올린 시간의 층위를 따라 내려오는 형태로 구성됐다.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사람을 위한’ 현대차의 시작과 발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역사도 함께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kji01@ekn.kr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이 지난 7일 ‘포니의 시간’ 전시 오프닝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이수일 전 기술연구소장을 소개하고 있다.현대자동차 포니가 ‘포니의 시간’에 전시돼 있다.복원된 ‘포니 쿠페’가 ‘포니의 시간’에 전시돼 있다.

현대모비스 ‘지속가능성보고서 2023’ 발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모비스가 연구개발에 3년 연속 1조원 이상 투자를 이어가면서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략적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속가능성보고서 2023’을 8일 발간했다. 회사는 지난 2010년부터 매년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경제, 사회, 환경 등 다양한 분야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공유하기 위해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뉴 모비스’ 비전 아래 중장기 사업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필수 요소인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핵심 역량을 확보해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일궈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연구개발 확대를 중점 추진 중이다. 2020년(1조122억원) 연구개발비 투자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이래 지난해(1조3709억원)까지 3년 연속 투자 규모를 키워 나가고 있다. 연구개발(R&D) 분야에 대한 꾸준한 투자 효과는 미래 모빌리티 전환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 확보와 핵심부품 수주 실적에서 확인된다. 같은 기간 현대모비스의 신규 특허 출원 건수와 특허 보유 건수는 각각 41%, 61%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출원된 신규 특허 중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기술(806건)과 전동화, 연료전지 등 친환경(210건) 특허 비중이 30%를 넘어선 점도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전장 등 핵심부품 수주 규모는 2020년 17억5800만달러에서 2021년 25억1700만달러, 작년 46억5200만 달러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도 전년 대비 10% 이상 늘어난 53억 달러 이상을 목표로 설정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ESG 정보공시 의무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대폭 개편했다. 해외법인 및 자회사 ESG 데이터를 포함해 공시하고, 현대모비스 ESG 관리 플랫폼을 통해 누적 이력을 관리토록 하는 등 데이터 관리 체계를 수립했다. 또 국내외 전 사업장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초로 제3자 검증받아 공개했다. 국내 공급망 포함 밸류체인 전체의 온실가스 배출량 공개 범위를 확대하는 등 기후 관련 공시도 강화했다. yes@ekn.kr현대모비스 지속가능성보고서 2023(1) 현대모비스가 8일 발간한 지속가능성 보고서. 현대모비스가 연구개발에 3년 연속 1조원 이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벤츠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LC’ 사전계약 실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공식 출시를 앞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LC’의 사전계약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신차는 GLC의 3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국내에는 ‘더 뉴 GLC 220 d 4MATIC’과 ‘더 뉴 GLC 300 4MATIC’이 우선 출시된다. 이들 차량에는 각각 4기통 디젤, 가솔린 엔진이 들어간다. 48V 전기 시스템이 결합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더 뉴 GLC는 역동적인 디자인과 럭셔리한 인테리어의 조화, 이전 세대보다 더욱 넓어진 적재공간, 진보된 주행 효율성, 최신 안전 및 편의사양 탑재 등 장점을 지녔다고 업체 측은 소개했다. 판매 가격은 GLC 220 d 4MATIC이 7570만원, GLC 300 4MATIC이 8580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킬리안 텔렌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품·마케팅 및 디지털 비즈니스 부문 총괄 부사장은 "전방위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롭게 탄생한 이번 더 뉴 GLC는 모던하고 스포티한 럭셔리함을 겸비함과 동시에 인상적인 주행 효율성과 온·오프로드를 넘나드는 퍼포먼스를 갖췄다"며 "새롭게 럭셔리 중형 SUV의 감각을 넓히는 모델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yes@ekn.kr벤츠의 중형 SUV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LC’ 벤츠의 중형 SUV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LC’

폭스바겐 ‘ID.버즈 롱휠베이스’ 베일 벗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폭스바겐이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ID.버즈(ID.Buzz)’의 롱휠베이스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차는 전장 4962mm를 갖췄다. 최대 7개의 시트가 들어간다. 기본 적재 공간은 2469L다. 85kWh급 배터리가 장착됐다.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이 모델을 통해 다시 한 번 고객에게 진정으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도약하는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yes@ekn.kr‘ID.버즈(ID.Buzz)’의 롱휠베이스 모델 폭스바겐 ‘ID.버즈(ID.Buzz)’의 롱휠베이스 모델 투시도.

스텔란티스, 대구 푸조 전용 전시장 신규 개소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대구 수성구에 ‘푸조 전용 전시장’을 새롭게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지상 1층 건물에 연면적 465.31m² 규모로 조성됐다. 차량 6대를 전시할 수 있는 크기다. 전기차 및 신차 전용 전시 공간도 별도로 마련됐다.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 코리아 사장은 "고객들에게 스텔란티스 글로벌 수준에 맞는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경험 향상을 목표로 네트워크 재정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적극적인 투자와 발전하는 서비스를 통해 한국 고객들의 마음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사진자료1-최신 푸조 CI가 적용된 스텔란티스 코리아가 새롭게 개소한 대구 푸조 전용 전시장 외부 전경.

현대차 ‘수소 모빌리티 선도도시 서울 조성 업무협약’ 체결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7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환경부, SK E&S, 티맵모빌리티와 함께 ‘수소 모빌리티 선도도시 서울 조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서울시의 시내버스와 공항버스, 통근버스 등을 수소버스로 전환하기 위해서다. 이날 행사에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을 비롯해 한화진 환경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추형욱 SK E&S 사장,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사장 등이 참석했다. 협력을 통해 서울시는 2026년까지 300여대의 공항버스를 포함해 대중교통 1300여대를 수소버스로 전환하고 버스 전용 충전소 5개소를 구축한다. 환경부는 수소버스 전환을 위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한다. 현대차는 2026년까지 공항버스를 포함해 서울시가 수소버스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저상·고상 수소버스를 적기에 생산해 공급한다. SK E&S는 안정적인 액화수소 생산과 공급 및 충전 인프라 구축에 노력하고 티맵모빌리티는 경유 공항버스 등을 수소버스로 조기에 전환하는 데 협력한다. 장재훈 사장은 "버스, 트럭 등 수소 상용차 개발을 중단 없이 추진해 다양한 라인업을 시장에 출시하는 한편 수소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을 구축하기 위해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을 국내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서울시가 운영하는 대중교통의 수소버스 전환을 통해 더 많은 분들께서 수소의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체험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가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수소버스는 충전시간이 30분 이내로 전기버스보다 더 짧고, 주행 거리는 내연기관 차량과 비슷한 약 600km 이상이다. 현대차는 2020년부터 서울시에 수소버스를 시내버스로 보급해왔다. 연내에는 고상 수소버스를 공항버스로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일반 시내버스뿐 아니라 경유버스로 장거리 운행 중인 공항버스 등을 친환경 수소버스로 전환함으로써 대중교통의 친환경성을 높이고 온실가스를 저감하는데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yes@ekn.kr7일 서울시청에서 펼쳐진 ‘수소 모빌리티 선도도시 서울 조성 7일 서울시청에서 펼쳐진 ‘수소 모빌리티 선도도시 서울 조성 업무협약(MOU)’을 체결식에서 추형욱 SK E&S 사장, 한화진 환경부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사장(왼쪽부터)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시승기]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럭셔리·고성능·전기차’ 현재 자동차 시장을 설명하는 세 가지 키워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 세 가지 흐름을 잡고 내연기관에서 쌓아온 독보적인 입지를 이어가기 위해 산하 럭셔리 고성능 브랜드 AMG의 EQ 시리즈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연달아 출시한 EQ 시리즈 차량들을 직접 타보며 AMG의 가능성을 읽었다.지난 2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AMG EQ 익스피리언스 데이에서 AMG EQE 53 4MATIC+(AMG EQE)와 EQS 53 4MATIC+(AMG EQS)를 시승했다. 각각의 차를 직선 고속주행 구간, 급회전 구간 등으로 구성된 4.3km의 서킷을 세 바퀴씩 도는 코스였다. 시승은 실제 모터스포츠 대회처럼 주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헬멧을 착용하고 현역 모터스포츠 선수로 구성된 인스트럭터의 통제 아래 주행했다. 그야말로 ‘제대로’ 달려봤다는 뜻이다.AMG EQE와 EQS의 외관과 실내 디자인에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AMG EQE 차체 크기는 전장 4965mm, 전고 1905mm, 전폭 1495mm. EQS의 경우 전장 5220mm, 전고 1925mm, 전폭 1510mm다. EQS가 모든 면에서 조금 더 크고 넓다. 두 차량 모두 차량 전면부에 AMG 전용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이 스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감성을 만들었다. 전체적으로 매끈한 활 모양의 원-보우 라인에서 AMG 특유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읽을 수 있었다. 먼저 AMG EQE를 몰았다. AMG가 두 번째로 선보이는 고성능 전기 세단으로, 벤츠가 선보인 전기차 중 가장 빠른 가속도를 자랑한다. 차에 시동을 걸고 인스트럭터의 지시에 따라 속도를 점차 높여갔다. 시동이 걸릴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속도가 어느새 시속 120km까지 도달했을 때도 차는 조용했다. 몸에 느껴지는 부담감이나 귀로 느껴지는 소음도 없이 가뿐히 속도를 올릴 수 있었다. AMG EQE의 모터 최대 출력은 460kW, 모터 최대토크는 950Nm, 모터 최고속도는 시속 220km, 제로백은 3.5초,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거리는 354㎞다. 가격은 1억4380만원이다.EQS는 조금 더 묵직한 느낌이었다. AMG EQE는 갓 데뷔해 ‘파이팅 넘치는’ 신인 그룹의 느낌이었다면 AMG EQS는 능숙하고 연륜 있는 선배의 느낌. AMG EQS는 시속 100km 이상을 달려도 바퀴가 서킷을 꽉 쥐고 있는 느낌이 강하게 유지됐다. 특히 급격히 휘어지는 헤어핀 코너를 만났을 때 차량의 진면모를 느낄 수 있었다. 민첩한 핸들링과 브레이킹이 가능해 헤어핀 코너를 부드럽게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는 AMG EQS에 기본 장착된 리어 액슬 스티어링 덕분이었다. 해당 기능은 최대 9도의 조향각을 지원하는데, 회전반경이 소형차 수준인 11.5m로 줄어들어 대형 세단임에도 민첩하고 안정적인 조향이 가능하게 한다. AMG EQS의 모터 최대 출력은 484kW, 모터 최대토크는 950Nm, 모터 최고속도는 시속 220km, 제로백은 3.8초,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거리는 397km다. 가격은 2억1300만원이다.kji01@ekn.kr‘메르세데스-AMG EQE 53 4MATIC+’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서킷 위를 달리고 있다.‘메르세데스-AMG EQE 53 4MATIC+’가 서킷에 서 있다.

5월 수입차 판매 전년 比 9.2%↓…벤츠 1위 유지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5월 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9.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5일 5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4월 2만910대보다 2.1% 증가, 2022년 5월 2만3512대보다 9.2% 감소한 2만1339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5월까지 누적대수 10만3933대는 전년 동기 10만8314대보다 4.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6292대로 1위를 유지했다. BMW는 6036대로 집계, 벤츠를 바짝 쫒았다. 이어 볼보 1502대, 포르쉐 1005대, 렉서스 974대, 아우디 902대, 미니 862대, 폭스바겐 862대, 토요타 629대 등 순으로 집계됐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1만1131대(52.2%), 2000cc~3000cc 미만 6103대(28.6%), 3000cc~4000cc 미만 1363대(6.4%), 4000cc 이상 772대(3.6%), 기타(전기차) 1970대(9.2%)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8434대(86.4%), 일본 1709대(8.0%), 미국 1196대(5.6%) 순이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9444대(44.3%), 하이브리드 6559대(30.7%), 디젤 2055대(9.6%), 전기 1970대(9.2%)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311대(6.1%) 순으로 집계됐다. 5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BMW 520(804대), 렉서스 ES300h(546대), 메르세데스-벤츠 E 350 4MATIC(545대) 순이었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5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브랜드별 신차효과와 물량부족이 혼재하여 브랜드별 등락은 있었으나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kji01@ekn.kr사진1-더 뉴 E-클래스 익스클루시브 메르세데스-벤츠의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토요타, 플래그십 모델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토요타코리아가 플래그십 모델 ‘크라운’을 공식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토요타코리아는 이날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미디어 컨퍼런스를 갖고 16세대 크라운을 출시했다. 토요타 크라운은 지난 2월 ‘먼저 가치를 보는 당신’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발표한 이후 선보인 두 번째 전동화 모델이다. ‘새로운 시대를 위한 크라운’을 목표로 16세대로 진화한 크라운은 전통적 세단에 대한 정의의 재해석과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해 크로스오버, 세단, 스포츠 및 에스테이트 등 총 4가지의 타입으로 공개됐다. 현재 전세계 40여개에 달하는 국가에서 크로스오버 크라운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새롭게 출시되는 16세대 크라운은 ‘젊고’, ‘미래 지향적’인 스타일의 크로스오버 타입으로 연비 효율성을 극대화한 2.5리터 하이브리드(HEV)와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느껴 볼 수 있는 토요타 최초의 2.4리터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Dual Boost HEV)’ 총 2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된다.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 된 크라운의 전면부와 후면부가 자연스럽게 연결된 실루엣은 볼륨감과 함께 날렵하고 세련된 크로스오버 스타일을 구현하고 있다. 망치의 머리를 형상화한 ‘헤머해드’ 컨셉으로 공격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전면 디자인, 21인치 대구경 휠이 적용되어 리프트 업 스타일이 강조된 측면 디자인 및 일자형 LED 리어램프로 심플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의 후면 디자인이 크라운만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준다. 또 아일랜드 아키텍처 컨셉을 기반으로 인테리어는 모든 탑승자가 편안하고 안락한 느낌을 받도록 설계됐다. 2.5리터 하이브리드 모델은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과 e-CVT를 기반으로 바이폴라 니켈 메탈(Bipolar NI-MH)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다. 복합연비 17.2km/ℓ로 높은 연료 효율성과 친환경성 그리고 편안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는 모델이다. 2.4리터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 모델은 효율성과 퍼포먼스의 양립을 실현한 새로운 하이브리드다. 바이폴라 니켈 메탈 배터리를 바탕으로 2.4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모터 그리고 6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되어 348ps에 달하는 시스템 총 출력을 발휘한다. 또한 차량 리어에는 새롭게 개발된 고성능 모터가 내장된 e-Axle 기반의 E-Four Advanced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다. 토요타 크라운은 2가지 파워트레인으로 판매되며 △크라운 2.5리터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5670만원(개별소비세 3.5%) △크라운 2.4리터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는 6480만원(개별소비세 3.5%)이다. 강대환 토요타코리아 상무는 "신형 크라운은 아름다운 실루엣의 플래그십 모델이자 새로운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로 그 가치를 더해 운전자를 웃음짓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토요타는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ji01@ekn.kr[사진자료] 토요타 콘야마 마나부 대표_1 (1) 콘야마 마나부 토요타코리아 대표가 ‘크라운’ 앞에서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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