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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하니웰과 ‘북미 제조AI 솔루션’ 공략 손잡다

LG CNS가 북미 지역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체 AI 플랫폼(DAP)과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AI 솔루션을 앞세워 제조, 물류, 공공 등 다양한 산업 현장의 업무 자동화 수요를 이끄는 모습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산업 자동화 솔루션 기업 하니웰과 손잡고 제조실행시스템(MES)과 제조AX 플랫폼을 공동 개발한다. 생산계획·작업지시·자재 입출고·품질관리 등 모든 생산 과정에 AI 기술을 적용해 '통합형 MES'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향후 반도체·2차전지·석유화학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적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장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LG CNS가 국내 기업들과 함께 진행 중인 'AI 100 인(in) 100 프로그램' 중 생산·물류 분야 성공사례를 토대로 AX 신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LG CNS는 지난해부터 북미를 새로운 시장으로 낙점하고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부동산 전문 운용사 소메라로드·국내 대체투자 운용사 마스턴투자운용의 미국 법인 마스턴아메리카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미국 스마트시티 시장에 발을 딛었다. 3사는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테네시주 내슈빌 등에서 △스마트 레지턴스 및 호텔 △스마트 멀티패밀리(다세대 임대주택) △스마트 상업용 빌딩 등에 LG CNS의 빌딩 통합운영 플랫폼인 '시티허브 빌딩'을 적용한다. 대형 건물의 △데이터 수집 △설비 관리·제어 △에너지 관리 등을 한 번에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공공 부문에서도 잇단 사업 수주로 영토 확장에 힘을 싣고 있다. LG CNS는 올해 상반기 미국 뉴욕시 전기차 충전소 및 관제 시스템, 조지아주 호건스빌시 스마트 가로등 및 관제 시스템 구축 사업을 잇따라 수주했다. 이들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향후 전자정부·클라우드 등 대규모 프로젝트로 확장할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부터 와의 협업, 미국 실리콘밸리 AI 기업 W&B·스킬드AI, 캐나다 유니콘 AI 기업 코히어 등 현지 기업들과의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 산업용 AI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스마트팩토리·스마트물류·스마트시티 등 현지 산업 전반에 걸쳐 AI 기술을 적용하며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앞서 LG CNS는 지난 10일 코히어와 협력해 1110억개 파라미터(매개변수) 규모의 추론형 LLM을 개발한 바 있다. W&B와는 기업 고객 대상 에이전틱 AI 통합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방침이다. 증권가는 LG CNS의 글로벌 사업 올해 2분기 매출 1조5000억원·영업익 1300억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영역 확장과 AI 경쟁력 확보가 주효할 것이란 평가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경제상황 악화로 계열사 관련 매출 감소 우려가 컸으나, AI 적용 분야 확대로 안정적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라며 “LG그룹의 DX·AX 구축 경험을 토대로 AX 인프라 구축 수요 증가, 다양한 업종 확대를 통한 실적 성장, 해외 진출 확대를 통한 성장성 증가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데스크칼럼] 21세기 AI 전성시대 ‘AI맹’ 없어야

지난해 미국 오픈AI의 생성형 챗GPT가 한창 국내외 이슈를 몰고 왔던 시기에 한 모임에서 인공지능(AI)을 재판 과정에 도입하는 문제가 안주거리로 올랐다. 당시 필자를 포함해 참석자 전원이 'AI 재판관' 도입에 찬성했다.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인간 재판관'보다 AI 재판관이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일을 처리함으로써 사법 서비스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다만, AI 재판관의 업무 영역을 놓고는 의견이 갈렸다. 판사와 변호사 역할까지 AI에 맡겨 개인의 감정과 가치관이 개입되는 '인간적 오류'를 차단해야 한다는 실용주의 견해와 법리 해석의 '기계적 한계'를 지적하며 판결만은 마지노선으로 지켜야한다는 인본주의 견해로 팽팽히 맞섰던 것이다. 오픈AI의 챗GPT가 지난 2022년 11월 첫 공개된 이후 전세계는 그야말로 'AI 블랙홀'이라 불릴 만큼 AI 전성시대로 빠르게 빨려들고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어서 국내 AI 기술 수준은 최근 몇 년 새 가장 빠르게 성장한 국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의 AI 기술 수준을 100으로 친다면 한국은 88.9%로 1.3년의 기술격차를 보이고 있다. 중국 92.5%(0.9년), 유럽 92.4%(약 1년)보다는 뒤지지만 일본 86.2%(1.7년)에는 앞서고 있다. AI기본법도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해 내년부터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다. 또한, 지난 5월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AI 3대 강국'을 국가산업 아젠다로 정하고, 100조원 규모의 AI 투자, 전국 AI데이터센터 중심의 AI 고속도로 구축, 독자적 AI 주권 확보를 위한 '소버린 AI' 정립 등을 적극 추진한다. 이렇듯 대한민국 AI산업을 위한 법적, 제도적 지원 체계는 완비된 셈이다. '빨리빨리 문화'의 장점과 '탁월한 응용력'의 강점만 제대로 발휘한다면 한국이 글로벌 AI산업을 선도할 것이라 믿는다. 그럼에도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이 있다. AI산업의 육성과 발달이 '누구를 위한 것'이냐는 점이다. 초기 발전단계에선 연구개발과 투자를 국가와 기업이 주도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성과물에 따른 이익 역시 국가와 기업에 우선권이 주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다만, 이전의 단순 기계적 발달이 가져온 민간의 수용성 속도와 달리 21세기의 인공지능 전환(AX), 디지털 전환(DX)의 급속한 발달은 수용성의 진입장벽을 높이 쌓아 그 과정에서 분배와 포용의 불균형(소외) 문제를 심각하게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말 AI기본법과 함께 제정된 '디지털포용법'이 주목받는 점도 이런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루가 멀다않고 급변하는 AI 및 디지털 시대에 사회적 약자의 기술 소외(불평등)를 해소하는 문제는 AI산업 발전 못지 않게 사회통합과 AI 대중화 차원에서 필수다. 마침 이재명 정부가 표방한 'AI 3대 강국' 아젠다에 전국민 대상 AI 무료 서비스를 표방한 '모두의 AI 프로젝트'가 포함돼 있어 다행이다. 20세기에 '컴맹(컴퓨터를 모르는 문맹자)'이란 신조어가 있었지만, 21세기에는 'AI맹'이 사회문제로 등장하지 않기를 희망한다. 이진우 기자 jinulee6464@ekn.kr

고효율로 무장한 가전…‘으뜸환급’ 타고 내수 재점화

정부가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 시 구매가의 10%를 환급해주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이하 으뜸가전사업)'을 본격 시행하면서, 장기 침체에 빠진 국내 가전 시장 회복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8일 오전 9시부터 으뜸가전사업 종합 안내센터를 개소하고, 전용 홈페이지 및 콜센터를 통해 상담과 안내 서비스를 본격 개시했다. 이번 사업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의 고효율 가전제품을 구매할 경우, 구매 금액의 10%를 환급하는 내용이다. 환급 대상 품목은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제습기, 김치냉장고 등 총 11개에 달한다. 정부는 지난 4일 제2차 추가경정예산 통과 직후 발표를 통해, 해당일 이후 구매된 최고등급 가전제품에 대해 환급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총 예산은 2671억원 규모다. 업계는 이 같은 정책이 장기간 부진을 이어온 가전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을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가전 소매판매액은 약 2조5428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7% 감소했다. 이 지표는 백화점, 대형마트, 전문소매점 등에서의 월별 판매 실적을 기반으로 한다. 국내 가전 판매는 지난해 5월 이후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수요의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당시 재택 수요로 TV, 냉장고, 에어컨 등 주요 가전 판매가 급증했으나, 이후 교체 수요가 급감하며 판매가 빠르게 식었다는 것이다. 뚜렷한 수요 회복 요인이 없던 가운데, 삼성전자·LG전자 등 주요 제조사들은 이번 정부 지원책이 제품 수요를 되살리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으뜸가전사업은 과거 시행 당시 높은 실효성을 입증했던 정책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기대는 더욱 크다. 실제로 지난 2020년 동일한 사업이 추진됐을 당시, 예산이 조기 소진되며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이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가전 제조업체 7곳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환급사업 시행 후 해당 제품군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엔 그때보다 더 큰 효과가 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수년간 가전업계의 트렌드가 '고효율'로 정착됐고, 소비자들의 전기요금 부담이 커지면서 에너지 소비효율이 주요 구매 기준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정부 역시 “전기요금 절감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1등급 고효율 제품의 사용"이라며 관련 제품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에너지 절감 기술을 내세운 프리미엄 고효율 가전 라인업을 이미 다수 구축해 둔 상태다.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키친핏 맥스' 냉장고는 'AI 하이브리드 쿨링' 기능을 탑재해 냉각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스마트싱스 앱을 통한 'AI 절약모드' 설정 시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25%까지 줄일 수 있다. LG전자는 고효율 AI DD모터를 적용한 냉장고·세탁기 등 주요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적 진화가 소비자 선택 기준과 맞물리며, 고효율 가전에 대한 수요가 다시금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는 정부 환급 정책, 제조사 프로모션, 고효율 기술력이라는 삼각 시너지가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제조사들은 특정 모델에 한해 최대 10% 할인 쿠폰, 포인트 적립 등 추가 판촉까지 벌이며 수요 확대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너지 절감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AI 기능이 일반화되면서, 고효율 가전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라며 “정부 지원이 더해지며 판매 증가 효과가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사업 개시 이후 가전·유통기업과의 간담회에서 확인해 본 결과, 일부 유통 채널에서는 가전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으뜸가전사업이 내수 진작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환급사업의 신청 접수는 8월 13일부터 시작된다. 접수 이후 본인 확인과 제품·서류 확인을 거쳐, 약 일주일 후부터 순차적으로 환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 CNS, 고용노동부 ‘노사문화 우수기업’ 선정

AX(인공지능 전환) 전문기업 LG CNS는 상호존중과 대화, 협력을 바탕으로 한 모범적 노사문화를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용노동부 주관 '2025년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노사문화 우수기업은 지난 1996년부터 우수한 노사문화를 모범 실천한 기업을 선정·지원하는 제도다. 올해는 전국 140개 기업이 신청해 △중소기업 19개 △대기업 13개 △공공기관 8개 등 총 40개 기업들이 최종 선정됐다. LG CNS는 “이번 노사문화 우수기업 선정은 지난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신기술 분야 인재를 집중 채용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한 일자리 대상 고용노동부 장관상,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고용노동부가 후원하는 인적자원개발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연달아 얻은 성과"라고 소개했다. LG CNS는 1987년 창립 이후 모범적인 노사문화를 통해 38년간 무분규 사업장을 유지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오랜 시간 한마음으로 뭉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상호존중과 소통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특히, 최고경영자(CEO)와 경영진들은 직원들과 현장 대면소통활동에 적극 임하고 있다. 사원 대표들도 경영진들과 정기·비정기 노경협의회를 통해 긴밀히 소통하며 처우와 복지, 인사제도 개선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 같은 노사간 소통 과정을 거쳐 LG CNS는 근속기간이 아닌 기술역량 수준을 보상에 반영하는 '역량기반 인사제도'를 도입했다. 또한, 안식월 휴가제 도입, 중식비 인상, 출산 선물 확대, 고급 리조트 지원 확대 등 복지 수준도 높이고, 모든 구성원이 의무적으로 사무실에 출근해 근무시간을 채워야 하는 획일적인 제도에서 벗어나 성과 중심의 자율책임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직원 경력 개발 지원에 적극 나서 구성원들이 자신의 커리어 성장을 위해 스스로 본인이 희망하는 조직과 직무를 찾아 지원하는 'My Career Up(사내공모제도-잡포스팅)'제도가 활성화돼 있다. 채용 시 사내 전문가들이 합격과 불합격 여부를 직접 결정하는 '바-레이저(Bar-Raiser)' 면접 방식을 운영하고, 구성원들의 개인 생애주기에 맞춰 가족까지 챙기는 피플케어 프로그램으로 △초등학생 자녀 케어 프로그램 △중·고교생 자녀 대상 '입시 TALK, 널 대입해' 운영 △직원들과 부모가 함께 LG아트센터에서 유명 공연을 관람하는 '문화 산책' 프로그램 등이 있다. 아울러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청소년들과 IT 교육에 소외된 장애인, 도서벽지학교 학생들이 IT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AI 지니어스' 프로그램을 운영해 '정보문화 유공 정부포상'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밖에 전체 직원의 90% 이상이 장애인으로 구성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행복마루' 운영으로 지난해 '장애인 고용 우수 사업주', '차별 없는 일터 조성 우수 사업장' 등 고용노동부가 선정한 모범적 사례로 인정받았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네카오 2분기 실적도 희비 극명…승부처는 AI

네이버와 카카오의 2분기 실적이 엇갈릴 전망이다. 네이버는 커머스 성장에 힘입어 실적 상승이 예상되지만, 카카오는 콘텐츠 부문의 저조한 실적으로 '숨고르기' 기간이 길어질 전망이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 2분기 매출 2조9046원·영업익 5308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27%·12.29%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카카오는 매출 1조9496억원·영업익 1278억원으로 2.76%·4.5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끄는 핵심 사업은 커머스다. △쇼핑앱 '플러스 스토어' △검색 요약 기능 'AI 브리핑'의 기술을 고도화하면서 이용자 수를 늘리는 단계다. 2분기 부문 매출은 전년(7190억원)보다 15% 성장한 8274억원으로 추정된다. 서치플랫폼 부문 또한 광고 솔루션 '애드부스트' 도입 효과가 반영되면서 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광고주에게 AI 기반 광고 집행 자동화, 예산 최적화가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 플랫폼이다. 2분기 서치플랫폼 매출은 1조5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9784억원) 대비 7.3% 증가할 전망이다. 이들은 AI 기술을 가장 먼저 접목한 사업 영역으로, 올해 상반기엔 개인 맞춤 추천 기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커머스 부문의 경우 이용자 체류 시간 확장에, 서치플랫폼은 타게팅 작업을 고도화하는 게 목표다. 같은 기간 카카오의 실적은 콘텐츠 사업 부문의 부진 여파로 전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미디어 등 사업부 매출이 저조했던 게 주효했다. 콘텐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9553억원)보다 15.8% 줄어든 8965억원으로 예측된다. 게임의 경우 신작 부재기가 길어지면서 전년보다 50%가량, 레이블 부문은 음반·공연 매출이 60~70%가량 급감한 것으로 파악된다. 카카오의 실적을 받쳐주는 건 신사업과 톡비즈 부문이다. 광고 부문은 시장 침체기를 지나며 회복세를 보였고, 신사업은 금융 서비스 강화에 힘입어 매출 감소폭을 줄였다.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 성장한 5565억원, 신사업은 15.4% 증가한 4078억원으로 예상된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광고 매출은 전분기 대비 영업일수 증가와 프로필 탭 '풀뷰' 광고 확대로 329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승부처는 AI다. 네이버는 '온 서비스 AI' 전략을 실행 중이며, 카카오는 오픈AI와 협업해 개발 중인 AI 에이전트 '카나나' 중심 AI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증권가는 오는 11월 본격 출시되는 '카나나'의 성과가 카카오의 실적 성장성 회복을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신은정 DB증권 연구원은 “9~10월부터 톡 개편, 카카오톡에 AI 적용, 오픈AI와의 공동 서비스가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이라며 “카톡 개편 후 숏폼 형태의 양질의 콘텐츠 수급만 원활하다면 트래픽과 신규 광고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새 정부 AI 산업 투자 확대 가능성이 점쳐지는 만큼 양사 모두 향후 경쟁력 향상과 실적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의 적극적인 AI 산업에 대한 투자와 경기 부양 의지는 카카오와 같은 플랫폼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온다"고 진단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8월부터 ‘골프·등산·캠핑’ 쇼핑 카테고리 추가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이용자 유지율(리텐션)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이용자 특성에 맞춘 상품을 추천하는 기능을 강화한 결과로 풀이하며, 오는 8월부터 AI 쇼핑가이드 질의어 카테고리 적용 범위를 확대해 이용자 저변을 더욱 넓힌다는 계획이다. 16일 앱·결제 데이터 분석 솔루션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6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371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의 일평균 방문자당 구매 횟수·구매 전환율도 기존 네이버앱 내 추천쇼핑, 가격비교 서비스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들의 쇼핑 거래액 비중 역시 네이버앱보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에서 30%포인트(p) 더 높았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AI 추천 기능을 고도화한 결과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해당 서비스는 앱을 자주 사용할수록 구매 데이터가 쌓이며 AI 기반 추천 정확도가 높아지는 구조다. 이용자 취향에 맞는 상품과 관심 스토어를 발견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재구매·정기구독 등 단골 소비로 이어지는 것이다. 쇼핑가이드·발견 탭과 같은 AI 도구도 이용자 충성도를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이용자의 정기적인 반복 구매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내 판매자의 단골 확보와 정기구독 솔루션 도입 또한 빠르게 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앱을 처음 출시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약 8개월 동안 정기구독 솔루션을 도입한 판매자는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정기구독을 이용하는 구매자는 18%, 관련 거래액은 26% 늘었다. 네이버는 앞으로 단골거래를 활성화하고, 앱 사용 비중이 높은 이용자층 중심의 기술·마케팅 투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8월 중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에서 제공하는 AI 쇼핑가이드 질의어 카테고리 적용 범위를 디지털·가전에서 △골프 △등산 △캠핑 등 레저라이프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현재는 앱 이용자들이 AI 추천 기능을 경험·활용하는 단계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중심 단골 기반 커머스가 자리잡아가는 시그널들이 확인되고 있다"며 “향후 단골 사용자의 리텐션을 높이는 방향으로 프로모션 및 마케팅 전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K-디스플레이 반등, 갤럭시폴드·아이폰17 흥행에 달렸다

전반적인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신제품 전략 변화가 업계 회복의 분기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 2분기 69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연간 적자를 이어온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엔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다시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게 시장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2분기 영업이익은 6000억~7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최대 41% 줄어든 실적이다. 1분기엔 선방했지만, 2분기 부진이 현실화될 경우 상반기 전체 이익 규모는 지난해보다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부진은 정보기술(IT) 기기 비수기에 따른 모바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감소, 그리고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저가 공세로 인한 시장 경쟁 심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뚜렷한 반전' 요소가 등장하고 있다. 가장 큰 기대 요인은 애플의 '아이폰17 시리즈' 전 모델에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OLED' 패널이 채택될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LTPO OLED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아이폰17 패널을 사실상 전량 공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애플은 지금까지 고급 모델인 프로·프로맥스에만 LTPO OLED를, 일반 모델엔 중국 BOE 등이 공급한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OLED'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전력 효율이 우수한 LTPO OLED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애플도 모든 모델에 LTPO 패널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꿨다는 해석이다. LTPO OLED는 박막트랜지스터(TFT)에 산화물 반도체를 적용해 전자 이동 속도를 높이면서도 전력 누설을 억제할 수 있는 기술로, LTPS OLED 대비 최대 15%의 소비전력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AI 기능처럼 연산량이 많은 앱 사용 시에도 배터리 효율을 높이는 데 유리해 필수 부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국내 업체의 LTPO OLED 시장 점유율은 71.8%로 중국 전체 점유율(27.8%)을 두 배 이상 앞선다. 중국 업체들이 자국 스마트폰에 LTPO 공급을 늘리고 있으나, 애플 공급망에는 아직 진입하지 못한 상태다. 따라서 아이폰17 패널 공급을 국내 업체가 독식할 가능성이 유력시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TPO는 정밀 공정과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해 아직까지 중국 업체가 따라오기 어려운 분야"라고 말했다. 수익성 측면에서 LTPO OLED는 강점이 크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LTPO OLED 패널 단가는 90달러로 LTPS OLED(39달러)의 두 배 이상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아이폰에 고가 패널을 독점 공급하게 될 경우, 국내 업체들의 실적 회복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여기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제재 가능성도 국내 업계엔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최근 ITC는 BOE가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관련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는 예비 판결을 내렸고, 이 판단이 확정되면 BOE의 미국 수출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업계에선 “애플이 공급처를 재정비하게 되면 삼성과 LG가 그 공백을 메우며 추가 점유율 확보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폰 전략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언팩 2025'를 통해 '갤럭시 Z 플립7·폴드7' 신제품을 공개한 데 이어, 두 번 접히는 '트라이폴드폰' 출시도 연말 목표로 개발 중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연말 출시를 목표로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Z 시리즈에 이어 트라이폴드까지 공급 라인업이 확대됨에 따라, 고객사 내 공급 범위 역시 크게 넓어질 수 있다. 특히, 트라이폴드폰은 400만원 이상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은 초프리미엄 제품인 만큼 패널 역시 고단가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할 또 하나의 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이노텍 “3D·AI 탑재 디지털키 글로벌톱 목표”

“LG이노텍의 차량통신 부품사업을 연 매출 1조5000억원 규모로 키우겠다." 유병국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부장(전무)은 지난 15일 서울 강서구 마곡 본사에서 열린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 기술 설명회에서 “2030년까지 글로벌 1위 도약을 목표로, 해당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은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의 핵심 축인 차량통신(Connectivity) 부품의 대표 제품이다. 5G 통신 모듈, 차량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모듈과 함께 차량 내부와 외부 간 연결을 고도화하는 전략적 기술로 꼽힌다. 디지털키는 무선통신을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차량 문을 열고 닫거나 시동을 걸 수 있는 기술이다. 실물 키 없이도 차량을 제어할 수 있어 분실 우려가 줄고, 도난 방지 기능도 강화됐다는 점에서 미래차 핵심 기능으로 주목받는다. 최근 카셰어링, 렌터카 등 차량 공유 서비스가 확대되며 디지털키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업계는 차량용 디지털키 시장 규모가 올해 약 6000억원에서 2030년 3조3000억원까지, 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 같은 흐름에 주목한 LG이노텍은 2017년 디지털키 모듈 개발에 착수, 2019년 첫 제품을 선보였다. 이후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를 거쳐, 지난해에는 탑승자 안전과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을 완성했다. 이 솔루션은 저전력 블루투스(BLE), 근거리 무선통신(NFC), 초광대역(UWB) 등 다양한 근거리 무선기술을 바탕으로 작동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위치 정확도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남형기 LG이노텍 Connectivity 개발실장은 “3D 좌표를 학습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고정밀 3D 측위 알고리즘을 적용해, 스마트폰의 위치를 10cm 이내 오차 범위로 정밀 탐지할 수 있다"며 “기존 대비 정확도가 30% 이상 향상됐다"고 밝혔다. 기존 제품은 사용자 위치가 차량 후방에 있어도 앞문이 열리는 등의 오작동 사례가 있었지만, 이번 솔루션은 차량 도어 10cm 이내에 접근했을 때만 기능이 활성화되도록 설계돼 오작동 가능성을 크게 줄였다. 남 실장은 “AI 기반의 알고리즘으로 차량 모델별 최적화 작업이 가능해졌으며, 개발 기간 단축과 리소스 투입량 50% 절감 등의 성과도 얻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디지털키는 셀룰러 기반 원거리 통신보다 보안성도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LG이노텍은 여기에 자체 개발한 레이더 센서까지 더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아우르는 고부가 기능을 추가할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차량 내 탑승자의 생체 반응을 감지하는 '아동 감지(CPD)' 기능이 있다. 아이의 움직임이나 호흡을 감지해 실시간으로 운전자 스마트폰에 알람을 전송하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차량 도난 시도 알림, 후방 충돌 방지, 안전벨트 미착용 경고 등 다양한 기능 구현이 가능해, 디지털키가 단순 제어 수단을 넘어 차량 통합 보안 솔루션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이노텍의 전장사업 강화는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등 광학사업 의존도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그간 LG이노텍 매출의 약 70%가 애플향 카메라 모듈 등 특정 고객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차량용 통신부품은 회사의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기대를 모은다.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은 오는 2027년 본격 양산을 목표로 하며, 현재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김홍필 LG이노텍 Connectivity 사업담당은 “지난해에만 국내외 14개 차종에 디지털키 솔루션이 수주됐고, 북미·유럽 고객과의 협력도 확대 중"이라며 “디지털키 시장을 리딩하는 기업으로 입지를 확고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 엑사원4.0 “오픈AI보다 우월”…‘구광모 AI혁신’ 가속도

LG그룹이 구 회장의 전폭적 지원 아래 'AI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대표 기업 오픈AI보다 앞서 '하이브리드 AI' 모델을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LG AI연구원은 15일 국내 첫 하이브리드 AI 모델 '엑사원(EXAONE) 4.0'을 공개했다. 하이브리드 AI는 대규모언어모델(LLM)과 추론 AI를 하나로 결합한 방식으로, LLM은 자연어 이해·생성 및 지식 기반 빠른 답변에, 추론 AI는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할 수 있는 문제 해결 능력에 각각 강점이 있다. 업계에서는 엑사원 4.0이 'AI 춘추전국시대'에 LG그룹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 현재 전세계에 걸쳐 하이브리드 AI를 공개한 곳은 미국 앤스로픽과 중국 알리바바 정도이다. 챗GPT로 생성형 AI 글로벌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오픈AI도 아직 GPT-5 기반 하이브리드 AI를 개발하고 있는 단계다. LG그룹은 엑사원 4.0의 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AI 모델을 평가하는 벤치마크 비교에서 고득점을 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미국, 중국, 프랑스 대표 오픈 웨이트 모델을 제치는 수준이다. 엑사원 4.0은 32B(매개변수 320억 개) 크기의 전문가 모델과 1.2B(매개변수 12억 개) 크기의 온디바이스 모델로 나뉜다. 전문가 모델인 32B 모델은 의사, 치과의사, 한약사, 관세사, 감정평가사, 손해사정사 등 6가지 국가 공인 전문 자격증 필기시험을 통과할 수 있다. LG는 특히 온디바이스 분야를 눈여겨 보고 있다. 가전제품, 스마트폰, 자동차 전장시스템, 로봇 등 다양한 기기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성을 갖췄다는 이유에서다. 엑사원 4.0 온디바이스 모델은 지난해 12월 공개한 '엑사원 3.5' 2.4B 모델 대비 크기는 절반으로 줄인 대신 성능을 개선시켰다. 오픈AI의 GPT-4o 미니(mini)보다 강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LG그룹은 지난 2020년 12월 AI연구원을 설립해 AI 개발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3년간 2000억원을 투자해 AI 역량을 강화한다는 승부수도 띄웠다. 이는 구광모 회장이 회사 미래비전을 'ABC(AI·바이오·클린테크)'로 요약하며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쏟으면서 잇단 성과로 이어졌다. LG AI연구원은 4년간 1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실시했다. 임직원 1만5000여명도 맞춤형 교육을 받았다. 2022년에는 'LG AI 대학원'을 개원해 석·박사급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LG그룹은 구 회장 진두지휘 아래 AI와 데이터 분야 연구개발(R&D)에 조 단위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미시간대, 토론토대, 서울대 등 글로벌 대학들과 공동 연구도 추진한다. 업계는 LG AI연구원이 지난 3월 국내 첫 추론 AI 모델 '엑사원 딥'에 이어 4개월여 만에 국내 첫 하이브리드 AI 모델 '엑사원 4.0'까지 공개하며 글로벌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오는 2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5'를 열고 AI기술 연구개발 성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전자, 2분기 스마트폰 글로벌톱 지켰다

삼성전자가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지난해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갤럭시A 시리즈' 판매 호조가 1위 수성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가운데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 19%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애플(16%), 3위는 샤오미(15%)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 세 기업의 시장점유율과 같은 수치다. 연간 성장률에서도 삼성전자는 3% 상승을 기록해 2% 감소한 애플, 동률인 샤오미에 앞섰다. 카날리스는 “삼성전자가 2분기 보급형 '갤럭시 A 시리즈' 판매에 힘입어 선두 자리를 성공적으로 지켰다"고 평가했다. 점유율 4, 5위는 중국의 트랜션, 오포가 차지했다. 시장 점유율은 각각 9%로 지난해와 같았다. 다만, 연간 성장률에서 트랜션은 2%, 오포는 3% 줄었다. 한편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 줄어들며 6분기 만에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카날리스는 출하량 소폭 감소가 완만한 소비 심리 회복과 글로벌 거시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공급업체가 안정적인 실적을 낸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에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 재고 상태가 양호한 점이 최근 출시된 기기의 재고 수급에도 영향을 미쳐 하반기에는 시장이 성장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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