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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연매출 8조원 벽 넘었다…실적 개선세도 뚜렷

카카오가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8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4분기 기준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42%, 전년동기대비 109% 증가하면서 뚜렷한 개선세를 보여줬다. 15일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기준 연매출 8조1058억원, 연간 영업이익 50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은 14% 늘었고,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1% 감소한 수치다. 별도기준 연매출은 전년대비 7% 늘어난 2조6262억원, 연간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 증가한 567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조17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89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9% 늘었다. 업계에선 카카오가 그룹 전체의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호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한다. 콘텐츠 부문은 뮤직 사업을 제외하고 실적이 둔화된 모습이지만, 플랫폼 부문은 카카오의 전통적 사업영역인 포털비즈 사업을 제외하고 우상향했다. 특히 카카오의 핵심 사업인 톡비즈 사업은 카카오톡 개편을 토대로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수익성 강화를 이끌어 카카오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4분기 톡비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한 5815억원으로, 이중 광고형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 늘고 커머스형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했다. 또 4분기에는 연말 소비시즌 및 이동 수요가 늘면서 페이와 모빌리티 사업 등이 호황을 맞았다. 이날 카카오 실적발표 이후 열린 컨퍼런스콜에는 다음달 물러나는 홍은택 대표가 나서 회사의 쇄신 작업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회사 위상에 맞는 성장 방향과 경영 체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절감하며 전방위적인 쇄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준법과신뢰위원회와 CA협의체를 중심으로 인적 쇄신뿐만 아니라 거버넌스·브랜드·기업 문화를 포함한 전방위적 쇄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경영진이 이끌어가는 전방위적 쇄신 작업에 관심을 가져달라"며 “사업 방향에 대해서는 정신아 대표 내정자와 큰 이견이 없다. 연속성을 가지고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톡에 인공지능(AI)을 전격 도입한다. 이를 바탕으로 광고·커머스 등 카카오 핵심 비즈니스 성장을 지원하고, 이용자 경험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오픈채팅 구독모델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수익 창출에도 나선다. 홍 대표는 “코GPT 2.0은 카카오톡에 적용하기 충분한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다"며 “전 국민이 생활 속에서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과 AI의 결합을 실험 중"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SK하이닉스, ‘행복나눔기금’ 23억원 기탁

SK하이닉스가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행복나눔기금' 22억90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행복나눔기금은 SK하이닉스가 2011년부터 취약계층 지원 등의 목적으로 운영해 온 기금으로, 임직원이 모금한 만큼 회사가 같은 금액을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조성된다. 올해로 14년 차를 맞은 이 기금의 누적 기탁액은 약 322억원이다. 회사는 지난해 5월 누적 모금액 300억원을 달성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바 있다. 반도체 다운턴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지만, 지난해 회사의 기부금은 전년 대비 1억3000만원 늘어났다. 이 기금은 사회적 약자를 돕고,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사회공헌 사업에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치매 노인과 발달장애인 실종을 예방하는 '행복 GPS(1603명)' △독거 노인 대상 인공지능(AI) 스피커를 지원하는 '실버프렌드(1000명)' △결식 아동 대상 식사를 지원하는 '행복도시락(710명)' △지역사회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ICT 인재를 양성하는 '하인슈타인(5130명)' △아동·청소년 대상 ICT 인프라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행복 ICT 스터디 랩(2283명)' 등 사업에 기금이 쓰였다.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은 전달식에서 “행복나눔기금은 회사가 2011년 시작해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도 한결같이 지속해 온 역사가 담긴 기금"이라며 “지난해 누적 기탁액 300억원을 돌파했는데, 이 흐름을 이어가 기금이 지역사회 곳곳에 필요한 온기를 전달하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사회공헌 사업에 ICT를 접목하고, 사업장 인근의 지역별 니즈(Needs)를 파악해 맞춤형으로 지원활동을 하는 당사 고유의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SK C&C, 메리츠 증권에 AI 기반 주식 거래 트레이딩 서비스 제공

SK C&C는 메리츠증권에 고객 맞춤형 인공지능(AI) 주식 주문 최적화 서비스 '마켓캐스터 AI 트레이딩'을 제공한다고 15일 밝혔다. 마켓캐스터 AI트레이딩은 금융에 특화된 AI 모델링을 통해 △투자 시장 위험 분석 △마켓 모멘텀 포착 △거래비용 최소화 등을 충족하는 최적 주식 매수·매도 시점을 찾아내는 솔루션이다. SK C&C가 개발한 마켓캐스터 금융 특화 AI서비스 중에서 실질적으로 투자 효율성을 높여주는 서비스다. 마켓캐스터는 AI 어드바이저·AI 트레이딩·AIST를 바탕으로 △주식·채권·대체 자산 등의 ETF투자 △지수 대비 개별 종목 고수익 투자 전략 △투자 실행 효율성 등 3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켓캐스터 AI 트레이딩'의 최대 강점은 금융사의 대량 거래 처리 건에 대한 주문 최적화다.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호가 잔량에 의거해 주문량을 배분함은 물론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최대 주문량도 가이드한다. 실시간 가격 변동에 따른 주문 강도를 결정하며 유리한 거래 가격 구조를 확보한다. 단기 보상과 최종 보상을 포괄하는 강화학습을 통해 최적의 거래 가격을 예측하며 대량 주문에 따른 일시적 시장 변동을 최소화시키는 거래 전략을 제시한다. 개인투자자가 사용하는 홈트레이딩 및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에도 연동해 구현 가능하다. AI 기반 주문 집행 서비스로 개인투자자들도 최적의 가격에 최대 속도의 주문 실행이 가능해 거래 소요 시간을 낮추고 안정적 수익 창출을 뒷받침한다. 한편 SK C&C는 향후에도 국내 여러 금융기관과 함께 마켓캐스터 기반 금융 특화 AI 서비스를 지속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국내 대형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와 AI 어드바이저 기반 EMP(ETF Managed Portfolio)상품도 준비중이다. 최철 SK C&C DX Convergence그룹장은 “AI 트레이딩을 통해 투자자들의 거래 효율을 높여주고, 대량 주문으로 인한 주가 변동성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마켓캐스터에 기반한 금융 특화 AI 서비스를 지속 확장하며 국내 금융 기관의 든든한 디지털 정보기술서비스(ITS)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소진 기자 sojin@ekn.kr

LG전자, LG 디오스 냉장고·김치냉장고 UP가전 2.0 신제품 출시

LG전자가 고객 맞춤형 경험을 선사하는 UP가전 2.0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와 '김치냉장고'를 출시한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2도어 냉장고를 UP가전 2.0으로 선보인 이후 이번에 두 가지 신규 라인업을 추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주방의 핵심 가전인 냉장고 제품군에 UP가전 2.0을 확대해 '초개인화'된 주방 생활을 구현한다는 목표다. UP가전 2.0은 고객이 제품을 구매하는 순간부터 사용하는 내내 각자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제품과 서비스가 맞춰지는 것이 특징이다. 서비스화 트렌드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가전 사업의 주요 전략 중 하나다. 고객은 냉장고를 수령하기 전 LG 씽큐 앱에서 '라이프 패턴 분석' 설문을 진행한다. LG전자는 설문 결과를 기반으로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꼭 맞는 추천 모드를 제안하며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냉장고 신제품에는 냉장실에 새롭게 '신선 맞춤실'을 적용해 고객의 미식(美食) 생활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신선 맞춤실 온도는 냉장실 전체 온도와 별개로 설정 가능하다. 육류·주류·반려 동물 식품 등을 알맞은 상태로 보관하는 데 적합하다. 고객이 '육류 소프트 프리징 모드'를 선택하면 신선 맞춤실이 영하 3도 정도로 설정된다. 이 온도에서 육류는 살짝 얼어 일반 냉장실 선반에 보관하는 것 대비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또 꺼낸 육류는 번거로운 해동 과정 없이 빠르게 요리에 사용할 수 있다. LG 디오스 김치냉장고 신제품은 △유제품 △주류 △사과 △잎채소 등을 포함해 18가지 다목적 보관 기능을 기본 탑재했다. LG전자는 많은 고객들이 김치냉장고의 각 칸을 야채·과일 보관이나 냉동 등 김치 보관 외의 용도로 사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다양한 식재료를 편리하게 보관하는 '다목적 보관 모드'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 고객은 신제품의 상칸 좌·우, 중칸, 하칸까지 독립된 4개 칸을 원하는 목적에 맞춰 사용하면 된다. 냉장고 신제품은 이달 15일 출시된다. 김치냉장고도 이달 말 출시 예정이다. 냉장고 가격은 출하가 기준 노크온 더블 매직스페이스 470만원, 매직스페이스 435만원이고 김치냉장고는 출하가 기준 360만원이다. 신제품은 초기 구매 부담을 줄이고 지속적인 관리까지 받을 수 있는 구독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계약 기간은 3년부터 6년까지 선택할 수 있고, 월 구독료는 계약 기간과 옵션에 따라 다양하다. 이현욱 LG전자 H&A사업본부 키친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UP가전 2.0으로 출시되는 주방가전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초개인화된 주방에서 즐기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쾌속 질주’…삼성전자 비스포크 AI 건조기 판매량, 유럽 3배·미국 2배↑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건조기가 차별화된 건조 성능과 인공 지능(AI)에 기반한 기능으로 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유럽에서 비스포크 AI 건조기의 2023년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배 성장했다고 15일 밝혔다. 히트펌프 기술력이 현지 시장에서 인정받는 가운데 독일·영국·프랑스 등 주요 국가에서 대폭 늘어서다. 지난해 비스포크 AI 건조기 매출은 북미에서도 2022년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 삼성 건조기는 JD 파워의 2023년 미국 생활 가전 소비자 만족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건조기에 고효율·대용량의 디지털 인버터 히트펌프를 적용해 건조 성능을 구현했다. 이는 냉매를 순환시켜 발생한 열을 활용해 건조하는 방식이다. 드럼 내부 최고 온도가 60℃를 넘지 않아 옷감 손상 걱정을 줄여주고, 히터를 이용하는 콘덴싱 건조기 대비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 것이 삼성전차 측 설명이다. 이외에도 주기적으로 건조기 내부의 온·습도를 감지해 최적의 건조 온도와 시간을 맞춰주는 'AI 맞춤 건조'와 건조가 끝나면 자동으로 문을 열어 건조기 내부의 습기를 방지하는 '오토 오픈 도어', 세탁실 내부를 최적의 습도로 관리할 수 있는 'AI 공간 제습'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한 대로 세탁과 건조를 모두 할 수 있는 '비스포크 AI 콤보'에도 비스포크 AI 건조기의 특장점을 계승한다는 방침이다. 이 제품은 지난달 CES에서 전시해 글로벌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고, 당분기 내 출시 예정이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하나로 합친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 후 빨래를 건조기로 옮기지 않아도 건조까지 한 번에 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비스포크 AI 건조기의 디지털 인버터 히트펌프가 이 제품에도 탑재돼 단독 건조기 수준의 건조 성능을 구현한다"며 “동시에 공간 활용도는 최소 40% 이상 높아져 향후 1인 가구나 신혼 가구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초격차 경쟁력 확보’…삼성전자, 경력직 대거 채용

삼성전자가 TV·가전·모바일 사업 담당인 디바이스 경험(DX) 부문 경력 사원을 대거 채용한다. 최근 이재용 회장이 “삼성전자의 미래는 기술 인재 확보와 육성에 달려 있다"고 언급하는 가운데 전문성을 보유한 인재를 선점함으로써 '초격차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기 위함인 것으로 해석된다. 14일 삼성전자는 홈페이지에 오는 26일까지 DX 부문 경력사원들을 채용한다고 공고했다. 모집 직무만 90여개다. 그간 사업부별 필요에 따라 수시로 인재를 영입해왔지만 이번처럼 대부분의 직군에서 한번에 경력 채용에 나선 건 드문 일이다. 삼성리서치는 △랭귀지 인공 지능(AI) △스피치 AI △비전 AI 등의 분야에서 거대 언어 모델(LLM) 연구·개발과 멀티 모달 생성형 AI 모델 연구·개발, 생성형 온 디바이스 AI 기술 연구·개발 등을 수행할 경력 사원을 뽑는다.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삼성 스마트 TV 광고 마케팅과 글로벌 광고 매출 분석 등을 담당할 디지털 광고 업계 경험 보유자와 삼성전자 영상 기기 관련 게임 서비스 사업 파트너십 전략을 세우고 실행할 게임 사업 전략 업무 경험자 등을 모집한다. 경력 2년 이상의 AI·머신 러닝·데이터 분석 업무 경험자와 중앙 처리 장치(CPU) 관련 시스템·시스템 온 칩(SoC) 개발 경험자 등도 채용 대상이다. 중동·아프리카 지역 영업·마케팅을 위해 관련 경험 보유자는 우대한다. 모바일 경험(MX) 사업부는 보안 전략 수립·관련 솔루션 개발 직무를 수행할 경력 사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해킹 대회 입상 경력 보유자 등을 우대한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공급업체와 저전력 AP 설계를 위한 개선 방향을 논의할 D램 엔지니어도 뽑는다. 생활가전(DA) 사업부는 고객 경험·멀티디바이스경험(CX·MDE) 관련 경험자를 모집한다. 스마트 회로 개발·스마트 가전 품질 관련 경력 사원도 채용한다. 글로벌 CS센터에는 경력 4년 이상 생성형 AI 개발·검증 등의 업무 경험이 있는 인재 영입에 나선다. 신사업 태스크포스(TF)에서는 삼성 헬스 플랫폼 구축을 위해 플랫폼·서비스 기획, 아키텍처 설계·개발, 사용자 경험(UX) 설계 관련 경력직을 채용한다. 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사업팀에서는 삼성전자-하만 사이의 컨슈머 오디오 사업 역량을 제고하고, 관련 분야 신사업을 기획하고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할 인재 영입에 나선다. 이밖에 '원(One) 삼성'의 통합 가치 전달 역할을 담당할 브랜드 마케팅 전략 경험자 등도 모집 대상이다. 삼성전자가 이 같은 행보를 보이는 것은 지난해 경기 침체 탓에 실적 부진을 겪어 유능한 인재를 경쟁사보다 먼저 확보해 초격차 경쟁력으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이 회장은 기술 인재 확보의 중요성을 때마다 강조하고 있다. 최근 이 회장은 삼성명장과의 간담회에서 “기술 인재는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이들이 마음껏 도전하고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공언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41세 젊은 기수’ 이동훈 SK하이닉스 부사장 “낸드 기술 주도권 혁신 앞장”

SK하이닉스가 40대 젊은 기수를 낸드 사업의 수장으로 선임해 젊은 리더십을 선보인다. 14일 SK하이닉스는 이동훈 부사장을 올해 신설된 조직인 'N-S 위원회'의 임원으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1983년생으로, '역대 최연소 신임 임원'인 그는 대학 재학 중 2006년 SK하이닉스 장학생으로 선발돼 석·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2011년에 입사한 기술 인재다. 특히 이 부사장은 128단·176단 낸드 개발 과정에서 기술전략팀장을, 238단 낸드 개발 과정부터는 PnR(Performance & Reliability) 담당을 맡아 4D 낸드 개발 전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SK하이닉스의 4D 낸드 기술이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는 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N-S 위원회는 낸드(NAND)와 솔루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신설 조직으로, 낸드·솔루션 사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아 제품 및 관련 프로젝트의 수익성과 자원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업무를 담당한다. 이 부사장은 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급변하는 미래에 신속하면서도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 발전으로 인류의 삶이 급변하고 있고,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회사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부사장이 소속된 조직인 N-S 위원회는 이러한 환경 변화를 선도하기 위한 SK하이닉스의 대응 전략에 따라 만들어졌다. 생성형 AI 등으로부터 발생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해 낸드는 솔루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회사는 N-S 위원회를 통해 낸드와 솔루션 사업을 동시에 최적화하고, 개발 효율과 고객 만족을 높여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특정 기술이 등장했을 때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관련된 조직 모두가 수시로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할 필요가 있다“며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을 더 빠르게 공급하기 위해서 낸드와 솔루션 개발의 협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신임 임원으로서 협업이 더욱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현재 세계 최고층 321단 4D 낸드 개발에서 제품의 성능과 신뢰성·품질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다. 그는 새로운 낸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그는 “현재 개발 중인 321단 4D 낸드는 압도적인 성능으로 업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에만 집중하다 보면 품질이나 신뢰성 등에 리스크가 생기게 마련이기 때문에 최대한 이른 시일 내로 개발을 마무리하고 제품을 공급하며,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을 단기적인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 부사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다양한 도전을 통한 혁신을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낸드 역시 여러 방향성을 가지고 혁신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분야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될 데이터에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부사장은 “AI를 활용하는 분야가 확대됨에 따라 데이터를 생성하는 매개도 늘어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며 “오토모티브 분야만 하더라도 자율주행을 위한 도로, 통행량 등의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데이터를 생성하는 디바이스나 환경에 따라 낸드에 요구되는 성능이나 조건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당사가 기술 리더십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선제적인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현재 반도체 업계에 순풍이 불고 있다며 D램에 이어 낸드 역시 올해는 업턴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이 지속될 것인 만큼 구성원들은 더 많은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이 부사장은 “2024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며 “차세대 낸드 제품 출시가 예상되는 올해, 변혁의 시기에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가전 ‘맞수’ 삼성-LG, 협력 더 공고하게…OLED 동맹 어디까지

삼성전자가 프리미엄TV 생산을 위해 LG디스플레이와 협력을 확대한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 진출하면서 LG디스플레이로부터 패널을 공급받았는데, 이 규모를 더욱 확대한 것이다. 14일 관련업계 및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삼성전자와 OLED 및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장기 공급 계약에 합의했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5년 간 삼성전자에 화이트(W)-OLED 패널 500만대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납품 규모는 70만~80만대 수준으로, 지난해 공급한 것으로 추정되는 10만~20만대보다 최대 8배가량 늘어났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OLED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OLED TV 시장에 진출하면서 LG디스플레이로부터 OLED 패널을 공급받았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OLED TV 시장 공략이 시급했는데, 당시 83형 OLED 패널을 양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기업은 LG디스플레이가 유일했다. 양사의 이번 OLED 패널 장기 공급 계약으로,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에 42형, 48형의 패널을 추가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SCC는 향후 삼성전자 OLED 전 제품에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LCD와 관련해서는 올해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500만~600만대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SCC는 “두 기업 모두 중국 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기존 관계를 확장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TV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LCD TV 부문에 대한 저가 제품을 공급하며 공세를 퍼붓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을 짠 상황이다. 노경래 삼성전자 VD사업부 상무는 최근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OLED 라인업을 강화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도 OLED와 함께 액정표시장치(LCD) QNED TV 라인업을 강화하는 '듀얼 트랙 전략'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시장조사회사 옴디아는 OLED TV 출하량이 2023년 835만대에서 2026년에는 1104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의 매출 점유율은 2022년 36.7%에서 2024년 50%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삼성과 LG 간 협력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노트북 부문에서는 LG전자가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제품을 쓰고 있다. 큰 틀에서 반도체나 화학, 소재 분야에서도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LS전선, 전기차용 부품 사업 확대…유럽 부품제조사와 JV 설립

LS전선이 전기차용 부품 사업을 확대한다. LS전선의 자회사 LS에코첨단소재가 유럽 1위 영구자석 업체인 바쿰슈멜츠(VAC)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양사는 연내 법인을 설립하고 오는 2027년부터 연간 1000t 규모의 네오디뮴 영구자석을 완성차 업체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해당 물량은 전기차 약 50만 대에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네오디뮴 영구자석은 전기차와 풍력발전기, 가전제품 등 구동모터의 핵심부품이다. 전기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에는 자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네오디뮴에디스포로슘, 터븀 등을 추가한 영구자석이 사용된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네오디뮴 자석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네오디뮴 자석의 수요는 연간 15만t에서 2030년 40만t으로 두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기차용 네오디뮴 영구자석 생산업체는 중국을 제외하면 전세계적으로 10여 개에 불과하다. LS에코첨단소재는 2022년 LS전선이 권선(구리 전선)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설립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에 구동모터용 권선을 공급하며, 국내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VAC는 1923년 독일 하나우(Hanau)시에 설립, 독일과 핀란드 등에 공장이 있다. 미국에서는 GM과 생산공장을 구축 중이다.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 탈중국산 소재와 부품을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남에 따라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상호 LS에코첨단소재 대표 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LS에코에너지가 올해부터 네오디뮴을 공급할 예정이며, 베트남 희토류금속 공장 설립도 검토 중"이라며 “LS전선의 비철금속정련 기술을 기반으로 관계사들과 '희토류 자석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에릭에셴(Erick Eschen) VAC사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완성차 업체와 긴밀한 관계에 있는 LS에코첨단소재와 협력하게 되어 기쁘다"며 “양사가 협력하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 큰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AI 반도체 두고 올트먼-젠슨 황 설전…삼성전자·SK하이닉스, 기회 더 큰 곳 예의주시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자체 인공 지능(AI) 반도체 생산망 구축에 역대 최대 규모인 9300조원 수준의 투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반도체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구상이 현실화 될 경우 AI 반도체 시장 파이가 커짐과 동시에 대만 TSMC와 경쟁을 하고 있는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게 모처럼의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생성형 AI인 챗GPT를 개발한 올트먼 CEO는 자체 AI 반도체 개발·생산에 5조∼7조달러(6600조∼9300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 전체 매출액은 5270억달러로, 우리 돈으로 약 701조원에 달했다. 고도의 연산 작용을 요하는 분야가 늘어 반도체 수요가 커졌음을 감안해도 2030년이 돼야 매출액이 1조달러(약 1330조원)를 상회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관련 시장의 판도를 근간부터 뒤흔들만한 규모의 투자 유치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천문학적인 자금을 끌어모은다는 야심찬 계획 아래 올트먼 CEO는 타흐눈 빈 자예드 아랍에미리트(UAE)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회동해 '오일 머니' 유치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글로벌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1위 기업인 대만 TSMC 측과도 접촉하고, 영국 반도체 설계사 ARM을 보유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등과도 협력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트먼 CEO는 한국 반도체 기업과도 만난 바 있다. 지난달 25∼26일에는 삼성전자 평택 공장 반도체 생산 라인을 둘러봤고,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을 필두로 한 삼성전자 반도체 경영진과 면담했다. 아울러 최태원 SK그룹 회장·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도 자리해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오는 21일에는 팻 겔싱어 인텔 CEO가 개최하는 '다이렉트 커넥트' 행사에도 참석 사업 논의를 할 예정이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올트먼 CEO는 수년 내 반도체 생산 공장 10여개를 건립해 TSMC에 운영 외주를 맡기는 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는 엔비디아의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점유율 80%를 넘어서고 있는 시점에서 직접 'AI 반도체 동맹' 구축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다. 올트먼 CEO의 이 같은 행보에 국내 반도체 업계는 예의주시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를 중심으로 한 'AI 반도체 동맹'의 구성원이 된다면 '퀀텀 점프'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한편 그래픽처리장치(GPU) 글로벌 1위 업체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컴퓨터가 점점 빨라지고 있어 필요한 컴퓨터의 양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라며 “더욱 빠른 속도로 제조하는 반도체 산업 덕택에 AI에 투입할 비용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황 CEO는 “세계 각국이 고유 문화를 보호함과 동시에 AI의 경제적 잠재력을 이용하려거든 모든 나라가 각자만의 AI 인프라를 보유해야 한다"며 “다른 국가나 민간 기업이 자국 AI 인프라를 구축하도록 허용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황 CEO가 올트먼의 발언에 대해 견제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AI 반도체의 핵심은 고대역폭 메모리(HBM)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관련 시장 점유율은 90%를 상회한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기준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2.4%에 불과해 57.9%를 차지한 TSMC와의 격차가 더욱 확대됐다. 업계 관계자는 “TSMC가 파운드리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모든 고객의 물량을 맞춰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오픈 AI의 거대한 물량을 수주하는 것이 마냥 불가능하지만은 않다"고 평가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AI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커져 GPU도 덩달아 떠오르고 있다"며 “올트먼의 계획이 현실화 된다면 시장 자체가 커지는 만큼 긍정적으로 볼 여지가 충분하다"고 언급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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