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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홈시스, 헤어케어가전 본격화 “다이슨 잡는다”

쿠쿠홈시스가 헤어드라이어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최근 헤어케어(모발미용) 스타일러 제품으로 확대하고 헤어케어 가전시장 본격공략에 나선다. 외국계인 다이슨이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헤어케어 가전시장에 국내기업 쿠쿠홈시스가 후발주자로 도전장을 내민 만큼 시장 판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업계의 관심이 벌써부터 모아진다. 11일 쿠쿠홈시스에 따르면, 기기 예열이 14초만에 가능해 빠르고 편리하게 머리를 스타일링 할 수 있는 헤어 미용기기인 '리네이처 제트스타일러S 스트레이트너'를 최근 출시했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일반 고데기를 사용할 경우 옆 부분이 머리카락과 닿으면 온도가 자연스럽게 떨어지고, 스타일링을 하는 도중 시작점과 끝점의 미세한 온도차이가 생겨 완벽한 스타일링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며 “신제품은 정밀 온도제어 시스템을 탑재해 스타일링을 하는 동안 균일한 온도를 유지시켜 한 번만 손질해도 충분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다이슨 등 경쟁기업은 공기 분사 기술을 탑재한 60만원대의 고가 제품인 것과 달리 쿠쿠 신제품은 비교적 저렴한 제품을 찾는 고객을 겨냥해 46만원에 출시한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쿠쿠홈시스는 해외 기업들과 달리 전국 서비스센터에서 고장 시 쉽게 수리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내세웠다. 이처럼 쿠쿠홈시스가 헤어 가전 품목을 확대하는 것은 가전 시장이 전체적으로 불황을 겪음에도 헤어 가전은 꾸준히 인기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쿠쿠홈시스의 헤어드라이어인 '리네이처 제트블로우 S'는 출시 이후 지난 2022년 12월부터 월평균 84%의 성장세(지난해 8월 기준)를 기록하며 흥행했다. 헤어가전 대표 기업이라 할 수 있는 다이슨코리아도 지난 2022년 국내 매출액 6739억 6200만원(헤어가전 포함 국내 총매출 기준)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에어랩' 등 대표 헤어 가전이 쿠팡 등 국내 이커머스에서 높은 판매율을 보이며 국내 시장에서 유명세를 더하는 추세다. 지난해 쿠쿠홈시스의 3·4분기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3.8% 줄어든 7090억원을 기록한 만큼, 쿠쿠홈시스는 최근 인기 가전인 헤어 가전을 비롯한 제품군 확대를 통해 올해 매출 반등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제품군 확대를 위해 올해 헤어드라이어 제품을 추가 출시할 계획"이라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차별화된 미용기기 제품을 지속 개발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현장] 삼성전자 신형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만나보니

“지난 3년 간 '비스포크 사상'에서 나온 소비자 경험과 페인 포인트(pain point)에 입각해 대용량 소형 히트 펌프를 개발해왔고, 단독 건조기와 동일한 수준의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구현해냈습니다."(이무형 삼성전자 DA사업부 CX팀장(부사장)) 11일 삼성전자는 서울 중구 세종대로 태평로빌딩에서 출입 기자들을 대상으로 자사 최신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제품 개발 총 책임자인 이무형 부사장이 직접 나와 설명했다. 이무형 부사장은 “재밌는 드라마를 보고 있는 와중에 세탁이 끝나면 빨랫감을 건조 작업을 따로 해야 하고, 건조기를 같은 공간에 가로로든 세로로든 두고 쓰면 공간이 부족하다는 불편함이 있어왔다"며 “시장 조사 결과, 절반 이상의 고객들이 이런 점을 반영한 제품을 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사실 삼성전자가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업계 최초가 아니다. 10여년 전에는 콤보 제품 시장이 있었지만 작업 완료에 3~4시간씩 걸렸고, 무엇보다 건조 자체가 잘 안 돼 소비자들에게는 좋지 않은 경험으로 남아 다시금 분리형으로 진화했다. 기본적으로 일체형 제품은 세탁기 내에서 건조를 하는 구조적 차이 탓에 단독 건조기 성능을 따라갈 수 없었다. 삼성전자 DA사업부 CX팀은 기술적 한계를 감내하고 써야 한다는 사고에서 탈피하고자 단독 건조기와 동일한 시간 내에 성능을 내는 쪽으로 개발 방향을 잡았다. 이 부사장은 “처음에는 단순 성능 뿐만 아니라 사용성 부분에서도 어떤 부품을 대체해야 성능과 사용성을 같이 끌어올릴 수 있을지에 대한 수많은 조합에 대한 연구와 검토를 1년 간 수행했다"며 “결국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것들을 실현시켜 자랑스럽게 제품 소개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비스포크 AI 콤보'의 세탁 용량은 25kg이고, 이 플랫폼을 사용한 건조 용량은 15kg로 국내 최대 용량을 자랑한다. 이 부사장은 “단순히 15kg를 넘어 콤보 제품이면서도 온갖 세탁물을 담을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며 “우리 제품을 체험해보면 그런 부분들이 단독 건조기와 다르지 않다는 점을 알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이어 “당사는 히트 펌프와 기존에 사용하던 히터를 같이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건조 기술'로 옷감 수축을 방지한다"며 “외기가 한참 낮은 베란다에 설치해 성능이 20~30% 저하되는 기존 제품들과 달리 '스마트싱스' 연결 기술로 손실분을 보전해준다"고 부연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거품을 만들어 세탁을 빨리 하도록 하는 '에코 버블'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이와 관련, 회사는 찬물 세탁 등 사용자 패턴과 건조 사이클을 조정해 전력 소비 효율 1등급보다 40% 저감한 절전 모드를 신제품에 반영했다. 전면에는 터치 스크린이 설치돼있었다. 이 부사장은 “지금껏 가전 제품에서 사용하지 않던 고성능 MEMS 칩이 들어가 있어 대화면을 통해 쉽게 통제할 수 있다"며 “동영상도 문제 없이 돌릴 수 있고, 빅스비 기반 음성 제어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통상 건조기는 하부에 있는 경우가 많다. 삼성전자 개발진도 기존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 편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단독 건조기 성능과 같은 수준을 내기 위해 히트 펌프를 상부로 올리고, 자동 세제함을 하부로 내렸다. 하부의 열 교환기를 상부로 올리는 데에 중요한 것은 크기를 작게 만드는 것이었고, 이를 현실화 시키는 것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는 것이 이 부사장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진동과 소음에 대해 이 부사장은 “'볼 밸런스'라는 진동 제어 장치가 장치가 세탁물의 불균형을 잡아준다"며 “스스로 뭔가가 이상함을 감지하면 당사 서비스 센터에 연결해 진동이 적은 알고리즘으로 변화한다"고 했다. 아울러 “'AI는 삼성'이라는 슬로건 아래 끊김 없는 AI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최근 LG전자도 비슷한 제품을 출시했다. 차별점에 대해 이 부사장은 “개발 목표 자체가 '그저 그런 수준으로, 그냥 쓸만한 수준으로 만들자'는 것이 아니었던 만큼 성능면에서 탁월함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린다"고 답변했다. 이어 에코 버블과 기존 통돌이 세탁기 간 성능차에 대해서도 물었다. 그는 “옷감이 얼마나 덜 상하느냐에 관한 부분"이라며 “에코 버블은 그 자체 거품이 있어 세제 침투를 용이하게 해 미세 플라스틱 지수로 따지면 60% 줄여준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99분만에 세탁과 건조를 모두 마치게 한 점이 마케팅 차원에서 기획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그럴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더욱 단축시켜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지금은 괜찮긴 한데”…네카오, 알리·테무 공습에 ‘촉각’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네이버와 카카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 테무(TEMU) 등이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경쟁자이지만, 광고 사업에 있어서는 '큰손'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영향력이 견제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해질 경우, 네이버와 카카오의 성장이 꺾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알리)가 이날 기준 구글플레이 쇼핑 카테고리 인기 앱 순위에서 나란히 1위와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테무는 전체 앱 인기 순위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알리깡'이나 '테무깡'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알리깡'은 알리에서, '테무깡'은 테무에서 각종 프로모션을 적용받아 저렴하게 상품을 구매하는 행위를 뜻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이들 플랫폼에서 구매한 제품을 언박싱(Unboxing)하는 영상을 의미하는 용어로 쓰이기도 한다. 실제 유튜브나 틱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알리깡'이나 '테무깡'을 해시태그로 단 영상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중국 이커머스 업체가 내세우는 건 저렴한 가격이다. 테무는 아예 슬로건으로 '억만장자처럼 쇼핑하기'를 내걸었다. 양말 다섯켤레를 2000원에, 비누받침 1개를 700원에 구매할 수 있으니 '혹'하지 않는 것이 이상한 수준이다. 배송까지 시일이 걸리고, 품질을 보장하기 어렵고, 환불이 어렵다고 해도 심심풀이 삼아 구매해보는 소비자가 많을 수밖에 없다. “마음에 안 들면 '당근'에 내다 팔아도 남는 장사"라는 말도 그래서 나왔다.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약진을 바라보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셈법은 복잡하다. 네카오(네이버·카카오) 입장에서 알리나 테무는 경쟁자이기도 하지만 전략적 파트너사다. 알리와 테무는 커머스 부문에서는 네카오와 경쟁하지만, 광고 부문에서는 시장의 '큰손'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테무가 지난해 집행한 온라인 광고비용은 약 17억달러(약 2조2678억원)에 달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가 회사의 커머스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이들 업체의 약진이 광고 수입의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네이버의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중국 커머스 업체들은 이용자들에게 주는 가치가 선명해 성장이 가파르다"면서도 “이들이 제공하는 상품이 광범위해 네이버쇼핑에 영향을 주는지 아직은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 이커머스는 경쟁상대일뿐 아니라 전략적 파트너로도 볼 수 있다"며 “이들의 광고 지출이 네이버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도 카카오의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카카오는 가치소비 중심인 데 반해 중국 쇼핑몰은 가격소비 중심이기 때문에 중국 커머스업체의 공세에 따른 영향은 적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오히려 마케팅 수요 증가에 따라 카카오의 광고사업에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아직까지 커머스와 광고 양 측면에서 가시적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네카오가 결국에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를 경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장은 막대한 마케팅비를 쏟아내는 중국 업체의 등장이 광고 사업에 득이 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광고 실적 악화에 커머스 사업의 성장마저 꺾일 수 있다는 우려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이커머스가 '알리'와 '테무' 위주로 개편된다면 마케팅 비용은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도 알리와 테무 등 글로벌 직구 앱의 동향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정부는 해외직구 종합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꾸렸고,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알리익스프레스 국내 법인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K-스타트업의 도약 77] 우디고 “실시간 위치 공유로 ‘절친’ 만드세요”

친구들의 일상을 살펴볼 때 친구가 위치한 장소가 자신과 가깝거나, 이전에 방문한 적 있는 장소이면 친밀감이 생기고 공통 화제가 만들어진다. 우디고는 친한 친구들과 자신의 일상을 가장 밀접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위치 기반 실시간 콘텐츠 공유를 지원하는 소셜미디어(SNS) '우디고'(Woodigo)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김민수 우디고 대표는 “누구에게나 자신의 친구들과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나눌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나 현재 SNS는 광고나 인플루언서 중심으로 돌아가 소셜미디어 본연의 가치를 잃은 부분이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위치 기반 데이터와 실시간 공유 메신저를 결합한 지도 인터페이스 소셜미디어인 우디고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우디고는 현재 위치와 사진이 결합된 콘텐츠를 간편하게 공유할 수 있는 실시간 위치 공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위치는 좌표를 한 번 클릭하는 것만으로도 빠른 공유가 가능하다. 여기에 위치와 결합된 사진을 콘텐츠로 올리면 앱(APP)에 등록된 친구들이 보고 관련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지도를 기반으로 위치 기능을 제공하는 만큼 약속에 늦은 친구가 어디에 있는지, 오고 있는지 등의 정보를 별개 어플 없이도 좌표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한국에서도 소셜미디어 카테고리 중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앱들이 실시간 및 지도 관련 앱들인 만큼, SNS와 지도라는 일상생활에서 가장 정보를 접하기 쉬운 매체 둘을 연결해 새로운 경험을 창출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즉, 위치라는 오프라인 일상 기반 콘텐츠로 친구들과 내 일상을 밀접하게 연결해 일반 SNS 대비 친구들과의 관계를 다지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목표이다. 현재 우디고가 목표로 하는 고객층은 주로 10대로, 20대 초반 이용자들도 다수 찾아볼 수 있다. 친구 뿐 아닌 부모나 연인도 우디고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보호와 안전 수요도 고려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런 형태 플랫폼은 처음이나 사람들과 더욱 밀접하게 지낼 수 있어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약 3000명의 유저가 앱을 다운로드 받았고, 현재 우디고를 사용하는 유저 중 77%가 매일 앱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우디고는 향후 AI를 통해 일정을 관리할 수 있는 '네비게이션 스케줄링 연결 기능'과 특정 장소에 대한 경험을 기록해 추후 같은 지역을 방문했을 때 이전 방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맞춤화된 지도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과의 업무협약(MOU)을 맺어 실시간 정보를 활용한 API(운영체제나 프로그램의 인터페이스) 솔루션으로 사용자 개인에게 맞춤화된 이벤트 정보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중 프리미엄 AI 기능을 제공하는 유료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도 지니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창업사관학교를 거쳐 2022년 신한스퀘어브릿지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비롯한 다수의 프로그램을 참여했다"며 “고객의 목소리를 듣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아 지난해 많은 부분을 실행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그런 만큼 고객들이 주는 피드백 등 소통 사항을 잘 반영하는 것이 우디고의 장점이라고 김 대표는 덧붙였다. 실제로 우디고는 지난해 사용자 조사로 50명 이상의 고객을 만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고, 올해는 더욱 많은 고객을 만날 예정이다. 우디고는 국내에 유사모델이 있으나 이들은 주로 자녀 안전에 치중하고 있는 반면, 우디고는 온·오프라인의 즐거운 소셜 경험에 집중하고 있다. 즉, 경쟁사들이 20대 등 특정 연령층을 겨냥한 앱을 만든다면, 우디고는 3~4인 등 그룹 단위의 관계 소통에 집중해 문제를 풀어나가는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김민수 대표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대학을 나와 당시 한인회 회장을 지낸 이색경력이 있다"면서 “이 경험을 기반으로 대학생 네트워크 내에서 '우디고' 앱이 인기를 얻을 방법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서비스 검증 방법 고려 등 1차로 해외진입은 이미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북미 시장은 각 주마다 고객 특성이 다른 만큼, 사업이나 거주 형태, 도시 밀집도 등을 고려해 각 주 소비자들에게 최적화된 솔루션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SK하이닉스, 올해 첨단 반도체 패키징 공정에 1조3000억원 투자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개발에 중요한 부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에 대응하고자 올해 첨단 반도체 패키징 공정에 10억 달러(약 1조3316억원)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SK하이닉스에서 패키징 개발을 주도하는 삼성전자 엔지니어 출신 이강욱 부사장의 말을 7일 인용 보도했다. SK하이닉스의 이 같은 행보는 HBM이 가장 수요도가 높은 AI 메모리 반도체의 핵심이라는 점을 재확인 시켜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기술 혁신으로 반도체의 전력 소비를 줄이고 성능을 높여 HBM 시장 내 1위 자리를 더욱 굳힌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관련 예산을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 컨센서스는 14조원(105억 달러) 수준이다. 회사 전체 지출의 약 10분의 1을 패키징 공정 개선에 투입하는 것인 만큼 최우선 순위가 HBM 패키징 공정에 있음을 보여준다. 이 부사장은 “반도체 산업의 첫 50년은 칩 자체의 디자인과 제조에 관한 것이었지만 앞으로 50년은 후공정, 즉 패키징이 전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가 힘을 주는 이 분야 경쟁에서 선두권에 서있는 기업은 반도체 업계를 호령하게 된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표준 설정 AI 가속기에 HBM 공급사로 지정됨에 따라 기업 가치가 119조원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초부터 주가가 120% 가까이 급등해 한국 내 시가 총액 2위 기업으로 도약했고, 기술력 측면에서는 삼성전자와 미국 마이크론을 제쳤다. SK하이닉스 신규 투자액의 상당 부분은 'MR-MUF'로 불리는 새 패키징 방식과 TSV 기술 발전에 쓰인다. 이 방식은 실리콘층 사이에 액체 물질을 주입하고 굳히는 것으로, 방열·생산 수율 향상에 유리하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사명 바꾸고 신사업도 추가…롯데정보통신, 쇄신 고삐

롯데그룹의 디지털전환(DX)을 이끄는 롯데정보통신이 본격적인 혁신에 나선다. 설립 28년 만에 '롯데이노베이트'로 사명을 바꾸고, 자율주행 사업으로 보폭을 확장하는 등 변화의 속도도 빨라진 모습이다. 그룹의 주요 사업인 유통과 화학이 부진한 가운데, 롯데정보통신의 그룹 내 입지가 더욱 탄탄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보통신은 오는 21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을 롯데정보통신에서 롯데이노베이트로 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이와 함께 사업목적에 '자율주행자동차를 활용한 유상운송 사업'도 추가한다. 그룹사의 DX를 리딩하는 데 이어 기술을 통한 혁신의 진정성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롯데정보통신이 사명을 바꾸는 건 지난 1996년 설립 이래 28년 만이다. 롯데그룹의 정보기술(IT) 회사로, 시스템통합(SI) 업무와 함께 메타버스,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의 신사업을 펼쳐왔다. 롯데정보통신의 지난해 연결 기준 연매출은 1조1967억원, 연간 영업이익은 569억원이다. 업계에선 롯데정보통신이 메타버스와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 사업 등 신사업에 더 힘을 실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2021년 메타버스 전문회사 칼리버스를, 2022년에는 전기차 충전 전문회사 이브이시스(EVSIS)를 인수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새 수장으로 고두영 대표를 선임하며 리더십을 교체했다. 고 신임 대표에게 주어진 과제는 신사업에서의 수익성 확보다. 다행히 관련 시장은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롯데정보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은 올해 99조원에서 2030년 679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전기차 충전기 보급은 2022년 24만 대에서 2030년 123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롯데정보통신은 올해 하반기 초현실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오픈해 본격적인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칼리버스를 공개해 큰 호평을 받았다. 롯데정보통신은 CES 현장에서 최대 규모의 일렉트로닉 뮤직 페스티벌 '투모로우랜드'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전기자충전 자회사인 EVSIS는 올해 북미와 일본, 인도네시아 등으로 보폭을 확대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한다. 지난해 글로벌 진출을 위한 충전기 인증을 모두 획득했으며,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을 수주하며 동남아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쐈다. EVSIS는 최근 충청북도 청주에 신공장을 준공해, 전기차 충전기 생산 능력을 기존대비 2배 이상 늘렸다. 국내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도 크게 확대할 전망이다. EVSIS는 지난해까지 4000기 이상의 충전기를 구축·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이를 7500기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주총에서 새로 사업목적에 추가한 자율주행 시장도 롯데정보통신의 미래 사업 중 하나다. 롯데정보통신은 자율주행 사업을 위해 최근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업체 뉴빌리티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공장이나 빌딩, 외곽 등을 저속 주행하며 시설물의 보안 및 안전 이상 징후를 탐지하는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 기반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 과정에서 뉴빌리티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무인 이동체를 개발하고, 롯데정보통신은 현장의 물리보안 구축 데이터를 공유하고 IoT 기반 물리·산업안전 디바이스를 제공한다. 해당 로봇이 개발되면 공동 마케팅을 추진해 자율주행로봇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SK하이닉스 HBM 설계 연구원, 계약 어기고 美 마이크론 임원으로

사법부가 SK하이닉스 고대역폭 메모리(HBM) 설계 담당으로 일하다 후발 주자인 미국 마이크론으로 이직한 전 연구원에 대한 전직 금지 가처분을 인용했다. 업계는 HBM 기술 경쟁이 치열함을 시사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업계 내 첨단 기술 경쟁에 불이 붙으며 외국 경쟁사로의 기술 유출 우려도 커지고 있다. 7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A씨는 SK하이닉스에서 D램·HBM 설계 관련 업무를 맡아오다 2022년 7월 퇴사하고 마이크론의 임원급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미 A씨는 SK하이닉스 퇴직 즈음에 마이크론 등 경쟁사에 2년 간 취업·용역·자문·고문 계약 등에 대한 계약을 일절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약정서에 서명까지 한 상태였다. 김상훈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 재판장은 지난달 말 SK하이닉스가 A씨를 상대로 제기한 전직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위반 시 1일당 1000만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현재 SK하이닉스가 글로벌 HBM 시장 1위를 점하고 있는데, A씨가 근무 중 알게 된 지식이 경쟁사인 마이크론으로 유출되면 회사 경쟁력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봐서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전직 금지 약정 잔여 기간이 5개월 남짓한 가운데 법원의 이 같은 움직임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전직 금지 기간이 얼마 안 남았을 때에는 가처분 신청 기각 결정이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행 강제금을 언급하면서까지 막아선 건 법원도 HBM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했다는 이유에서다. HBM은 인공지능(AI) 시대를 이끌어 갈 반도체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는 복수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제고한 고성능 메모리다. AI 시장 확대에 따라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HBM은 1세대(HBM)-2세대(HBM2)-3세대(HBM2E)-4세대(HBM3)-5세대(HBM3E) 순으로 개발돼왔다. SK하이닉스는 HBM3를 엔비디아에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고, 시장 점유율은 50% 내외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1위다. 그런 상황에서 마이크론은 갑자기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보다 빠르게 5세대인 HBM3E 양산 계획을 발표하고, 이후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12단 36GB HBM3E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히는 등 차세대 개발·양산 경쟁은 날이 갈수록 심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재판부가 결정문에는 A씨가 지득한 정보가 새나가면 마이크론은 SK하이닉스와 같은 수준의 사업 역량을 갖출 시간을 줄일 수 있는데, 반대급부로는 SK하이닉스가 비 가역적으로 HBM 경쟁력 상당 부분을 잃게 된다고 명시돼 있다. A씨를 임원으로 영입한 마이크론은 글로벌 3위 메모리 제조사다. 그간 HBM 시장 내 존재감은 사실상 없었지만 지난해 10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HBM 시장 진출 선언에 따라 대대적인 입지 강화에 나섰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인력을 빨아들여 가능했다는 전언이다. 이와 관련, 실제 반도체 업계에는 핵심 기술 산업 스파이들이 존재해 우려 섞인 시선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 전직 임원이 영업 비밀은 반도체 공장 설계 도면을 빼돌려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지으려 했던 혐의로 적발됐다. 삼성전자 자회사인 세메스의 전직 연구원은 영업 기밀을 이용해 반도체 습식 세정 장비를 만들어 수출했다가 적발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타 업체로 이직을 준비하던 삼성전자 엔지니어는 국가 핵심 기술이 담긴 중요 자료를 화면에 띄워놓고 촬영해 보관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 핵심 기술'을 포함한 전체 산업 기술의 해외 유출 적발 사건은 전년보다 3건 증가한 23건으로 나타났고, 15건이 반도체 분야에 관한 것이다. 최근 5년 새 전체 산업 기술 유출 적발 건수는 총 96건으로 매년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국가정보원 산업기밀보호센터(NISC)가 2003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20년 간 집계한 해외 유출 산업 기술은 총 552건으로, 피해 규모는 100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 인력이 근무하던 국내 기업 입장에서는 퇴사한 직원이 핵심 기술을 경쟁 업체로 유출했다는 사실을 파악하기 쉽지 않고, 이를 인지하고 전직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도 법원으로부터 인용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려 사실상 속수무책인 판이다. 낮은 형량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대법원 사법연감에 의하면 2021년 산업기술보호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진 1심 사건 총 33건 중 무죄(60.6%)와 집행유예(27.2%)가 전체의 87.8%였다. 2022년 선고된 영업 비밀 해외 유출 범죄 형량은 평균 14.9개월에 지나지 않았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쏘카, 심야이용 할인이벤트 개시…“추첨으로 4.5억 지급”

쏘카가 방송인 조나단을 모델로 발탁하고 오는 4월 17일까지 주중 심야 쏘카 이용 확대를 위한 '나단(나이트 단독할인)이 뜬다' 챌린지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쏘카는 심야 쏘카 대여료를 정상가 대비 최대 93% 할인하고 파격적인 현금 지급 이벤트를 운영한다. 쏘카는 이번 챌린지 기간 주중 심야 16시간 동안 대여료 8900원에 쏘카를 대여할 수 있는 쿠폰을 무제한으로 증정한다. 쿠폰은 주중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 사이 최대 16시간(최소 6시간) 이용 시 사용할 수 있으며 제주공항과 일부 차종(수입차, 캠핑카, EV 등)을 제외한 전국 모든 쏘카 차량에 적용 가능하다. 심야 쏘카 이용자에게 총 4억5000여만원의 현금을 증정하는 파격적인 이벤트도 진행된다. 쏘카는 3회에 걸쳐 2주마다 추첨을 통해 현금 1억5000만원을 증정한다. 이벤트에 참여만 해도 100만원의 당첨 기회가 부여되며, 주중심야 쿠폰 이용 횟수에 따른 당첨금은 각각 △5회 이상 5000만원 △4회 4000만원 △3회 3000만원 △2회 2000만원 △1회 1000만원이다. 매일 오전 11시 알림톡을 통해 자신의 이용 횟수와 참여자수를 확인할 수 있고, 당첨자는 2주차 수요일(3월 20일, 4월 3일, 4월 17일)에 발표한다. 쏘카는 조나단과 함께하는 '나단이 뜬다' 챌린지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총 3편의 영상에서는 해가 지고 저녁이 되자 보름달 속 조나단의 얼굴이 떠오르고 '해지면 싸다'라는 밝은 목소리로 주중 심야 챌린지 혜택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 영상은 쏘카 소셜미디어 채널과 각종 포털 사이트를 포함한 디지털 채널과 옥외광고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쏘카 관계자는 “쏘카를 오랫동안 많이 타온 이용자일수록 주중심야 쿠폰 사용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며, 이는 쏘카를 가장 값지고 합리적으로 이용하는 방법 중 하나"라며 “이번 챌린지를 통해 더 합리적인 방법으로 심야시간대 쏘카를 이용하고 이벤트에 당첨되는 행운까지 얻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소진 기자 sojin@ekn.kr

“전기차 충전 시장 성장세↓, 건전한 성장 기회…정부, 무역 장벽 낮춰달라”

전기 자동차 시장 성장세가 꺾였다는 분석이 나오는 현 시점에서 업계 목소리를 들어보는 장이 열렸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업 대표들은 대체적인 분석은 맞지만 성장 가능성은 열려있다며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3층에서는 'EV 트렌드 코리아 2024'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신정호 SK시그넷 대표·최영훈 채비 대표·오영식 이브이시스 대표가 나왔다. 미국 테슬라는 최근 2023년 실적 발표를 하며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낮은 판매 성장률이 예상되고, GM이나 포드 등 주요 회사들도 투자 계획을 연기하고 있다. 11월에 있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전기차 보조금 철폐 가능성도 있어 업계에는 찬 바람이 불고 있다. 실제 지난해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신정호 대표는 “전기차는 트렌드가 돼가고 있다"며 “거시적이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 성장 방향성에 대한 긍정적 인식에는 변함이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향후 전기차 구매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충전 인프라 문제가 해결돼가고 있고, 저가형 전기차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영훈 채비 대표도 “글로벌 지속 가능성 차원에서 '전기차=필수 사항'이라는 것은 반론의 여지가 없"며 각국 정부가 관련 산업 지원에 나서 고 있어 전기차 시장 성장은 필연적“이라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민간 시장에서 당사는 초급속 충전기를 자체 개발하고, 자체 투자를 통해 1만여기 이상의 충전 인프라를 확보해 수십만 사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 같은 규모는 전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사례로, 충분한 차별적 경쟁 우위 요소“라고 부연했다. 오영식 이브이시스 대표는 "올해 정부는 전기차 충전기를 연내 45만기까지 확충한다는 계획에 따라 급속 2175억원, 완속 740억, 화재 예방 800억 등 총 약 37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며 "다양한 방법으로 국내 충전 인프라 확산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파했다. 또 "현재의 시장 둔화는 일시적인 시장 조정“이라며 "오히려 기술의 발전, 시장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발돋움 기회“라고 부연했다. 전기차 이용자나 구매 희망자들이 가장 불편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충전 부분이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이에 최 대표는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가장 빠르게 충전할 수 없는 것이 고객들의 페인 포인트“라며 "고객이 원하는 충전 인프라에 투자하고, 끊임 없이 기기를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신 대표는 "충전 속도를 개선하기 위해 100~200kw 충전기가 대부분인 국내 시장에 350kw 충전기를 판매하고 있고, 충전기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충전기 통합 지원 시스템(CISS)'도 구축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충전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전했다. 3사는 모두 미국 사업을 진행하고 계시거나 진행 중에 있다. 이브이시스는 현재 미국 법인과 제조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고, 북미를 포함해 일본과 동남아시아 시장의 다양한 CPO들과 충전기 공급 협의를 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시장 진출은 국내시장과 달리 몇 가지 진입장벽이 있다는 전언이다. 우선 각 국가별 진출을 위해 규격 인증을 받고 있는데, 국가마다 추가 인증 제도가 다르게 존재해 진입장벽이 높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보조금 수령을 위해 BAA 기준을 충족시켜야 하는데, 현재 전력 변환기를 비롯한 대부분의 충전기 주요 부품이 미국에서 생산된 부품을 물색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고, 미국산 부품을 채용 경우 비용 문제가 있다. 오 대표는 "정부 차원에서 국내 전기차 충전기의 기술적 우위성을 가지고 해외 진출을 위한 인증이나 패스트 트랙을 마련해 각국 FTA 기준에 맞는 무역 장벽을 낮춰주면 K-충전기는 세계에서 최고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르포] ‘전기차의 향연’…볼거리에 감탄하고 기술력에 놀랐다

“국내 전기 자동차 충전기 회사는 총 300개 내외인데, 채비는 급속 충전 시장 1위입니다. 전체 충전기는 7000개 가량 운영하고 있는 당사 제품 고장률은 0.46%로 경쟁사들 대비 가장 낮고, 24시간 출동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채비 관계자)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전기 자동차 산업 전시회 'EV 트렌드 코리아 2024'가 개막했다. 현장에 와보니 전기차 산업의 성장세를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참여 업체가 많았고, 방문객들로 붐볐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한국타이어와 협업해 부스를 차린 충전 전문 업체 '채비'였다. 이곳은 사명 을 기존 '대영 채비'에서 '채비'로 변경했다. 2차 전지를 탑재한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무게가 더 나갈 수 밖에 없고, 이에 따라 타이어도 달리 해야 한다는 것이 채비 측의 설명이다. 채비 관계자는 “전기차 타이어 관련 작업을 수행하는 전국 한국타이어 티 스테이션 40개소에서 충전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올해 400개점에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매출은 700억원 가량 했고, 올해는 해외 수출도 염두에 120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며 “2026년 중 상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인근 LG전자 부스에 가보니 가전의 명가답게 공간 이해도를 바탕으로 주택과 상업 공간, 충전소에 맞는 제품군이 놓여있었다. 우선 부스 입구에는 독일 BMW의 전기차 i5가 전시돼 있었다. LG전자 관계자는 “BMW 매장에서 해당 차종을 구매하면 7㎾급 가정용 충전기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며 “소비자 가격은 미정"이라고 했다. 이어 “당사는 지난해 5월 경기도 평택 소재 LG디지털파크에 국내 전기차 충전기(EVC) 생산 라인 구축을 완료하고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며 “올 초에는 첫 EVC 해외 생산 거점인 미국 텍사스 공장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 가동을 시작해 북미 전기차 충전기 시장 수요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마트 동탄점 주차장에 설치한 스탠드형 충전기와 옆에는 대형 화면을 달아 광고가 노출되도록 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협업 대상인 GS칼텍스·GS차지비에는 회사에 따라 100~350㎾급 급속 충전기를 공급해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LG유플러스도 현장에 있었다. LG그룹의 여러 계열사 중 이동통신사가 지난해 1월부터 이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태엽 LG유플러스 EV충전사업단 EV사업팀 책임은 “전국에 걸친 전기차 인프라 설치 후 유지·관리·보수(MRO)를 한다는 점은 우리 본업의 특성과 다르지 않다"며 “이 같은 경험을 살려 사업 목적을 추가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전기차 업계는 단자 통일 등을 이뤄내 업계 표준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는 독자 규격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이 책임은 “국내에서는 대체로 테슬라 운전자들이 호환을 목적으로 하는 별도의 충전용 젠더를 휴대하고 다녀 당사가 제공하는 표준 충전기를 써도 무방하다"고 전했다. 이 책임은 “LG그룹은 전사적으로 전기차·친환경 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이에 따라 계열사들이 '끝까지 간다'는 일념 아래 진심으로 임하고 있다"고 했다. 전기차 충전 자체 외에도 소프트웨어 기술을 선보인 영국 기업 '트러스트소닉'도 만나볼 수 있었다. 이곳은 반도체 프로세서 설계·라이센싱 회사 암(Arm)이 투자해 세워진 회사로, 삼성전자·LG전자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트러스트소닉 관계자는 “충전을 했을 때 과금이 되도록 하는 경우에 '지불 보안'이 지켜지지 않으면 해외 수출길 자체가 막힐 수 있다"며 “당사는 보안 시스템을 개발·구축해 자동차 회사들에 납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요시노'는 휴대용 파워 뱅크를 선보였다. 특기할만한 점은 '세계 최초 전고체 배터리 파워 스테이션'이라고 소개했다는 점이다. 기자가 “'꿈의 배터리'로 통하는 전고체 배터리는 관련 분야 탑 티어를 달리는 삼성SDI가 2027년에 양산할 예정인데, 정말 벌써 나왔다는 말이냐"고 묻자 수입을 담당한 유라통상 관계자는 “본사 지침에 따라 문구를 작성했고, 휴대가 가능한 파워 스테이션이라는 점에 주목해달라"고 해명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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