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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해외 법인도 감축…재계 전방위 구조조정 칼바람

주요 대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 차원에서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 상황에 따라 더욱 많은 기업들이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해외 법인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인력 감축을 진행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호주·남미·싱가포르 등 전 세계 자회사의 영업·마케팅 직원 약 15%와 행정 직원 최대 30%를 감축한다는 전언이다. 이와 관련,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삼성전자가 인도와 남미 일부 법인에서 10% 수준의 감원 작업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 전체 임직원은 26만7800여명인데, 이 중 해외 인력은 14만7000명으로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인력 해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같은 대규모 구조조정의 배경에는 경쟁사들 대비 부진한 실적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SK하이닉스는 인공 지능(AI) 반도체 시장의 '큰손'인 엔비디아에 5세대 고 대역폭 메모리(HBM)인 HBM3E를 올해 3월부터 납품하기 시작했다. 또 지난달 26일부터는 기존 최대 용량인 24GB를 넘어 36GB를 구현한 HBM3E 12단 신제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하기 시작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의 수장을 전영현 부회장으로 교체했지만 여전히 엔비디아의 퀄리티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엔비디아로부터 수주했다는 소식도 아직 들리지 않는다. 파운드리 사업부는 세계 최초로 2나노 공정의 핵심인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기술을 적용해 고객사의 반도체 제품을 위탁 생산 중이지만 대만 TSMC와의 격차는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리밸런싱'을 표방한 SK그룹도 고강도 구조 조정에 돌입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룹의 캐시 카우인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통신·반도체 사업은 순항 중이지만 SK이노베이션을 위시한 또 다른 한 축인 정유·화학·배터리가 말썽이라서다. 해당 부문에서는 임원 20% 가량이 감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통상 12월에 실시하던 그룹 정기 사장단·임원 인사를 11월에 조기 단행해 경영 위기 탈출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SK온의 경우 2023년 11월 이전 입사자들을 대상으로 희망 퇴직 신청을 받고 있고 무급 휴직을 실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부채가 53조2883억원이다. 지난해 말 대비 6개월 새 4.87%가 늘어난 셈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시 대상 기업 집단 자료에 따르면 SK그룹 계열사는 총 219개로 재계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내실 없는 회사가 많다는 게 안팎의 지적이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지난 6월 “이름도 모르고 관리가 안 되는 계열사들이 이렇게나 많은 건 말도 안된다"며 그룹 경영진을 질책하며 고강도 그룹 재편을 시사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중국 광저우 LCD 생산 법인을 TCL CSOT에 지분 100%를 넘겼다. 동시에 국내에서도 파주·구미 사업장 근로자들 중 1400명을 대상으로 희망 퇴직 신청을 받은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까지 적자 폭을 줄이다 올 4분기에 전년 대비 흑자 폭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삼일회계법인 관계자는 “최근의 국내외 동향을 살펴보면 기업 구조조정·파산의 경우가 이전에 비해 증가할 가능성이 있고, 불안정한 재무 구조를 가진 회사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복세·장기 성장세가 불투명한 섹터 위주로 채권자의 상환 압박은 커질 것이며 채권자·투자자·주주 등으로부터의 지원 환경은 점점 더 악화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데이터센터 82%가 수도권 집중… 전력·부지 확보엔 답없다

국내 데이터센터 산업이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부지 확보와 주민 반대, 전력 공급 문제 등 여러 난관에 직면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급성장하는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현상 심각“ 6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한국의 수도권 데이터센터 시장은 개발 가능 토지의 제약과 지역 사회의 반대로 인한 인허가 및 착공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는 2029년까지 신규 데이터센터 732개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601개, 즉 82%가 수도권에 집중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은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와 네이버, 카카오 등 IT 기업, 그리고 일부 금융사와 공공기관이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산운용사, 사모펀드, 디벨로퍼, 건설사 등 다양한 재무적 투자자들도 시장에 진입하고 있으며,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의 참여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수요 증가와 시장 확대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센터 건립은 여러 가지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 특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2023년 하반기 수도권 데이터센터가 100MW가 공급된 데 비해, 2024년 상반기에는 36MW만이 공급되었다. 원할한 공급 확대를 위해서는 수도권 집중 현상 해결이 업계의 최대 숙제다. 현재 수도권 데이터센터는 국내 운영 용량의 73%를 차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수도권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 인프라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정부 대책 마련에도 난제 산적…전력·부지 확보 '난항'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4년 6월 분산 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하 분산법)을 시행했다. 이 법은 수도권 외 지역에서의 데이터센터 개발을 장려하기 위한 것으로, 한국전력공사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026년 5월까지 비수도권에서 22.9kV 전력을 공급받는 데이터센터에 대해 전기 설비 부담금을 50% 할인해 주고 있다. 그러나 데이터센터와 고객 간의 물리적 거리가 멀수록 전송 지연(latency)이 증가하는 문제가 업계의 벌목을 잡는다. 추가로 숙련된 데이터 센터 관련 인력을 활용하기 어려운 점 등 여러 가지 경제 및 인프라적 요인으로 인해 데이터센터 수요자들의 수도권 선호 현상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력 및 부지 확보의 어려움도 심각하다. 지난해 3월 전기사업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5MW 이상의 전력 수요가 전력 계통에 부담을 줄 경우 한국전력공사가 전기 공급을 거부할 수 있게 되면서 수도권 데이터센터에 전기 공급이 제한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2024년 들어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전기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수도권 데이터센터에 전력 공급을 불허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2024년 상반기 신규 허가를 득한 사업지는 메이플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시흥시 1건에 불과하다. 전 분기 신규 인허가가 7건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안전 규제 강화에 비용 부담↑…주민 반대도 걸림돌 정부는 데이터센터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디지털 안전 3법(방송통신발전법, 정보통신망법, 전기통신사업법)을 시행한 것도 데이터센터의 공급 확대에는 숙제다. 이에 따라 전산실의 바닥 면적이 2만2500㎡ 이상이거나 수전 설비 용량이 40MW 이상인 시설, 전년도 매출액이 100억원 이상인 데이터센터는 의무적으로 재난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또한 전산실 바닥 면적이 500㎡ 이상인 데이터센터는 별도의 보호 조치를 취해야 하며 관리와 보고 체계 관련 규제가 강화됐다. 이러한 규제 강화는 데이터센터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동시에 데이터센터 건립 및 운영 비용의 증가로 이어진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건설비용지수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데이터센터 건립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민 반대와 님비(NIMBY) 현상도 데이터센터 건립의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 2024년 상반기 수도권 내 데이터센터 착공 신고를 완료한 사업지는 Digital Realty가 발주해 DL이앤씨가 착공한 김포 Digital Seoul2 1건에 불과하다. 2024년 상반기 착공이 계획되어 있던 고양시 데이터센터는 주민 반대로 착공이 지연되었다. ◇해외 사례서 배운다…지역사회와 '상생' 모색 업계에서는 지역과의 상생사례를 외국에서 찾아보기도 하는 중이다. 아일랜드에서는 'DCs for Bees' 프로젝트를 통해 데이터센터 운영자들이 기존 및 신규 캠퍼스 개발에 벌 친화적인 식물을 심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효과로 데이터센터 운영자들이 공동으로 아일랜드 전역에 과수원을 조성하기도 했다. 영국 히스로에서는 University Technical College Heathrow의 'Digital Futures' 프로그램을 통해 데이터센터 산업과 협력하여 젊은이들을 엔지니어로 교육하고 있다. 이는 지역 고용 기회를 개선하고 데이터센터 산업의 엔지니어링 기술 격차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한 데이터센터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집중 완화, 지역 균형 발전, 주민과의 상생, 환경 문제 해결, 에너지 효율성 제고 등 다각도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데이터센터 산업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분위기 반전 꾀하는 카카오, AI 서비스 출시 가속도

카카오의 새 AI 서비스 '카나나(Kanana)'가 이달 첫선을 보인다. 총수 구속 등 대내외 리스크로 신사업 추진 동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이번 신규 서비스 출시가 분위기 반전 모멘텀으로 작용할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5일 플랫폼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 동안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이프카카오(ifKAKAO)'를 개최한다. 지난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며 행사가 무산된 지 2년 만이다. 해당 콘퍼런스는 카카오 그룹의 기술 비전을 공개하고 기술적 성취를 개발자와 공유하는 행사다. 올해는 '모든 연결을 새롭게'란 슬로건 아래 AI를 핵심 주제로 다룬다. 이 자리에서 카카오의 새로운 AI 서비스 '카나나'를 공개한다. 정신아 대표가 회사의 AI 비전을 밝힌 후, 이상호 카나나엑스 성과리더가 'AI 메이트(Mate·친구)와의 새로운 연결'이란 주제로 소개한다. 그동안 실적발표 콘퍼런스콜 등을 통해 언급된 내용을 종합하면 카나나는 대화형 플랫폼 기반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서비스일 것으로 예상된다. AI 기반 챗봇 서비스를 통해 친구처럼 대화를 나누거나, 사용자의 취향과 니즈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관계 기반 커뮤니케이션이란 강점을 살리고, 수익모델(BM)도 성공적으로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앱)에 구현하는 게 아닌 별도 앱으로 출시될 계획이다. 카카오가 첫 AI 서비스로 대화형 플랫폼을 선택한 건 1년 새 AI 시장 경쟁 양상이 변화한 것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지난해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코(KO)GPT 2.0'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완성도 미진 등을 이유로 무산된 바 있다. 그 사이 경쟁사인 네이버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은 자체 LLM을 적용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수익화에 나서고 있다. 해당 시장의 전망이 밝다는 점도 카카오가 사업 방향을 선회한 이유로 분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대화형 AI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24.9%를 기록하며 올해 132억달러(한화 약 18조원)에서 2030년 499억달러(약 67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정 대표는 지난 6월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 프레스 밋업에서 “최근 애플이 자체 AI 시스템을 선보이면서 시장 경쟁 양상이 LLM에서 자사 서비스 활용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올해는 AI에 대한 성장을 장기적으로 가져가면서도 현재 회사가 가진 기반을 충실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AI 서비스 중심의 카나나엑스와 AI 모델 개발 중심의 카나나 알파 조직을 신설하며 100여명을 투입했다. 두 조직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서비스 출시를 앞당기고,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행사가 카카오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히든카드'로 작용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업계에 따르면 코GPT 출시가 무산된 이후 사업 방향이 전면 수정됨에 따라 서비스 설계 과정이 순탄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서비스 완성도와 혁신성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관건은 경쟁사들이 이미 선보인 서비스와의 차별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최근 콘텐츠 추천에도 AI를 적용했으며,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업계도 개인 AI 비서(PAA) 에이닷과 믿음, 익시오 등을 전면에 내세워 사업 범위와 외부 협력을 확장 중이다. 정보기술(IT)업계 한 관계자는 “AI 사업 성공 여부가 기업 이미지 회복을 판가름할 가능성이 큰 만큼 회사에서도 이번 '이프카카오'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IPO 최대어’ LG CNS, 코스피 상장 도전…시가총액 8兆 예상

국내 정보기술(IT)서비스 '빅3'으로 꼽히는 LG CNS가 내년 초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한다. 예상 기업가치는 7조원으로, LG에너지솔루션(약 75조원) 이후 약 3년 만에 등장하는 최대어 후보다. 4일 LG CNS에 따르면 회사는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통상 심사 결과 통보는 한국거래소의 신청서 접수 후 45영업일 이내에 이뤄진다. 예심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 1분기 내 상장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뱅크오브아메리카(BoA)·모건스탠리 3개사다. 공동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대신증권·신한투자증권·JP모건이다. 앞서 LG CNS는 지난 2022년 KB증권·모건스탠리·BoA 등으로 대표 주관사를 꾸리며 코스피 상장을 계획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위축을 이유로 상장 시기를 무기한 연기했다. 1987년 설립된 LG CNS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기반으로 시스템 구축 및 운영,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LG그룹의 IT 서비스 공급 기업이다. 현재 회사의 장외 시가총액은 최대 8조5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이는 2020년부터 금융권 디지털전환(DX),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인공지능(AI)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몸집을 키워온 결과다. 올해 상반기 매출 2조5200억원, 영업이익 1700억원을 기록하는 등 4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회사는 한국거래소의 신청서 승인 후, 내년 상반기 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증권신고서 제출 △수요예측 및 공모가 확정 △청약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LG CNS 관계자는 “상장을 통해 AI·클라우드·스마트팩토리 등 DX 영역의 핵심 역량 고도화를 추진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글로벌 DX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카카오, ‘다음 뉴스’ 입점심사 변경…“100% 정량평가”

카카오가 포털사이트 '다음 뉴스'의 신규 언론사 입점 절차를 100% 정량 평가로 이뤄진다고 4일 밝혔다. 심사를 통과한 언론사는 내년 1분기부터 모바일 다음 첫 탭인 '언론사' 탭에서 편집판을 운영할 수 있고, 모바일·PC 다음 '뉴스' 영역에 자체 기사를 공급할 수 있다. 카카오는 100% 정량평가로 공정성 확보에 초점을 뒀다며 자체 기사 및 전문 분야 기사 생산 비율이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네이버와 함께 '뉴스 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를 통해 언론사 입점을 심사하고 관리했다. 그러나 공정성 논란 등이 이어지자 제평위는 지난해 5월부터 활동을 잠정 중단한 상황이다. 우선 카카오는 포털 뉴스 다양성을 위해 지역, 테크, 생활경제 등 전문 분야별 입점 신청을 받은 뒤 공신력을 갖춘 언론·기자 단체 회원사로서 정관 및 윤리조항 등을 성실히 준수하는지 파악한다. 이후 정량평가에서 자체 기사 생산 비율은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신문법)' 시행령 중 인터넷신문 발행 요건을 차용했다. 또한 이용자들이 카테고리별 양질의 기사를 접할 수 있도록 전문 분야 기사 생산 비율을 충족 요건에 추가했다. 해당 항목들의 준수 여부와 언론윤리 및 청소년 보호 위배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제재도 진행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해당 프로세스의 평가 방식과 절차, 결과, 활용 기술 등을 공개한다. 평가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 및 재심 절차도 진행해 심사와 운영 전반의 투명성을 강화한다. 카카오는 언론 유관 단체 등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프로세스를 보완한 뒤 구체적인 기준과 일정을 다음달 중 공지하고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언론 단체, 미디어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기구 뉴스투명성위원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독자적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임광욱 카카오 미디어 성과리더는 “신규 입점 프로세스를 통해 언론사의 포털 뉴스 유통 기회가 늘어나고 다음뉴스 이용자들이 더욱 풍부한 양질의 기사를 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이용자와 언론사 등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다음뉴스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반도체 겨울론’에 해외 인력감축…삼성전자 주가 폭락 이유?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겨울론'을 제기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해외 인력을 감축한다는 소식마저 전해지면서 이를 둘러싼 위기감이 전방위적으로 고조되는 모습이다. 2일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글로벌 인력을 줄이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동남아니사, 호주, 뉴질랜드 법인 등에서 인력의 약 10%를 해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삼성전자가 최근 인도와 중남미 일부 지역엔 직원 10% 감원을 이미 실시했다고 전했고 다른 지역에 있는 해외 법인에서도 최대 10% 가량의 감원이 계획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싱가포르에 있는 삼성전자 여러 부서 직원이 전날 인사 담당자, 관리자들과 비공개 회의에서 감원과 퇴직금에 대해 안내를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로이터통신도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 본사가 전 세계 자회사에 영업·마케팅 직원을 약 15%, 행정 직원을 최대 30% 줄이도록 지시했다고 지난달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일부 해외 법인은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정기적인 인력 조정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최근 삼성전자를 둘러싼 위기설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주력인 반도체 사업 이익이 지난해 불황으로 인해 1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여기에 D램과 낸드 플래시 가격은 지난달 모두 하락 전환하면서 반도체 업황 악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 제품 'DDR4 1Gx8'의 지난달 30일 고정거래 가격은 평균 1.7달러로, 전달대비 17.07% 떨어졌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인 128Gb 16Gx8 MLC의 지난 9월 평균 고정 거래 가격은 4.33달러로, 지난 7개월간 이어온 보합세를 깨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런 와중에 최근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급부상한 HBM의 경우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뺏긴 상태다. '큰 손' 고객인 엔비디아 납품도 늦어지고 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서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와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파운드리 사업부는 올해도 수조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일부 설비의 가동을 중단하는 등 가동률 조절에 나선 상태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세계 최대 반도체 및 스마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가 핵심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가는 올해 20% 이상 하락했다"며 “AI용 반도체 제조는 SK하이닉스에 뒤쳐지고 있고 TSMC와 위탁생산 경쟁에서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노조와의 갈등도 여전히 진행 상태다. 방사선 안전 관리 부실로 지난 5월 기흥사업장에서 노동자 2명이 방사선에 피폭되는 사고가 발생하고, 인도법인 가전공장의 직원 약 600명이 불법 시위를 벌인 혐의로 경찰에 구금되는 등 각종 악재도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삼성전자 위기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업황이 고점에 근접했다고 진단한 데 이어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낮췄다. 맥쿼리도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맥쿼리는 “상황에 따라 (삼성전자가) D램 1위 공급업체 타이틀을 잃을 수도 있다"고도 했다. 이를 반영하듯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한때 6만원을 밑돌며 1년 7개월 만에 '5만전자'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8월 1일부터 이날까지 10조821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감원이 계획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50년을 맞아 삼성 반도체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 온 '반도체인의 신조'를 새롭게 제정하기로 하는 등 '정신 무장'에 나섰다.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은 최근 임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에서 “절박함을 가지고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불필요한 행사를 축소하는 등 비용 절감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반도체 사업 50주년 행사를 열지 않기로 하거나 글로벌 파운드리 행사 일부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8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6곳의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조4235억원으로 전망됐다. 당초 14조원대로 예상됐던 영업이익은 지난달부터 급격히 하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공정위, 카카오택시에 과징금 724억원 철퇴…카모 “행정소송할 것”

'카카오T블루' 가맹택시 사업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갑질행위를 해온 카카오모빌리티에게 700억원대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이에 맞서 카카오모빌리티도 행정소송을 예고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일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쟁사 콜 차단' 행위에 대해 과징금 부과 등 제재에 나섰다. 공정위는 이날 카카오모빌리티에 724억원의 과징금과 시정명령을 내리고 카카오모빌리티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블루' 가맹택시 사업을 시작하면서 우티 등 4개 경쟁 가맹택시 사업자에 영업상 비밀을 실시간 제공하도록 하는 제휴계약 체결을 요구했다고 봤다. 만약 이를 거절했을 경우 해당 가맹택시 사업자 소속 기사가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앱) 일반호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도록 차단해 불공정 행위를 저질렀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러한 행위는 경쟁사가 어떠한 선택을 하더라도 가맹택시 시장에서 카카오모빌리티와의 정상적인 경쟁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요구"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쟁사가 제휴계약을 체결할 경우 운행 정보 등 핵심적인 영업비밀을 카카오모빌리티에 제공하고, 이를 카카오모빌리티가 영업전략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며 “예를 들어 카카오모빌리티가 경쟁사 기사들이 운행을 많이 하는 지역, 시간대 등을 분석해서 해당 시간·지역에 카카오T블루 가맹택시의 공급을 확대하는 전략을 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는 “공정위 제재 조치로 심려를 끼쳐드려 유감스럽다"면서도 “공정위 제재에 대해 법적으로 성실히 소명하는 동시에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는지 겸허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콜 중복'을 막기 위해 상호 간 데이터 제공을 전제로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타 가맹본부 소속의 기사가 카카오 T의 콜을 반복적으로 취소 또는 거절하는 등 사실상 골라잡기 행위가 발생함에 따라, 이용자 불편을 해소하고자 타 가맹본부들과 다양한 이해 조정 노력을 해왔다“며 "콜 중복 최소화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타 가맹본부들과 상호 간 데이터 제공을 전제로 제휴 계약을 체결해 협업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심사 결과에서 언급된 정보들은 기본 내비게이션 사용시 얻게되는 정보와 동일하며, 카카오모빌리티는 타 가맹 본부로부터 추가 수취한 정보를 당사의 어떠한 사업에도 활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공정위는 최근 3개년 영업이익 총합에 달하는 과도한 과징금을 부과했고, 경쟁법 위반행위에 대해 형사처벌을 부과하지 않는 글로벌 경쟁법 집행 추세에 반하는 고발 결정까지 했다“며 행정소송을 통해 법 위반 행위가 없었음을 법원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내우외환 삼성전자…인도선 노조 파업, 국내선 파운드리 정지설

삼성전자 인도 공장의 근로자들이 각종 근무 조건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바꿔달라며 3주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반도체 생산 장비가 멈춰섰다는 설이 돌고 있는 등 각종 악재에 따른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인도노동복지조합(SILWU, Samsung India Labour Welfare Union) 소속 1500여명은 지난달 초부터 파업을 전개해오고 있다. 이들은 SILWU를 공식 인정하라며 현행 3만5000루피(한화 약 56만원)인 월 급여를 3년 간 단계적으로 7만1000루피(약 113만원)까지 102.9% 인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근무 일수도 주 6일에서 5일로 줄이고, 일일 근로 시간도 8시간에서 7시간으로 단축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한 직원이 사망할 경우 가족 구성원을 채용하는 '고용 승계제'를 도입하고, 직원 자녀의 사립 학교 학비 지원 등 복리후생과 안전하지 않은 근로 환경 개선안도 내놓으라는 입장이다. SILWU는 이와 같은 조건을 삼성전자가 수용 할 때까지 무기한 파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도판 민주노총인 '인도 노조 센터(CITU, Centre of Indian Trade Unions)' 산하 조직원들로 인도 공산당의 지원을 받고 있고,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가 연대의 뜻을 표했다. 이 같은 점을 들어 재계의 한 관계자는 “노조가 공식 설립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외부 세력이 현지 직원들을 부추켰고, 결국 대규모 무단 결근 사태로 이어진 것"이라며 “현대자동차나 야마하가 과거에 이와 같은 방식으로 당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삼성전자 차례"라고 말했다. 현지 행정 기관의 개입은 따로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당국의 중재가 따라주면 좋겠지만 우선 우리가 직접 직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타결을 이뤄내겠다"고 말하면서도 “SILWU 측의 요구 사항들은 수용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도 했다. 이병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공학부 교수는 “인도는 인건비가 싸지만 근로 윤리 수준이 낮고 툭하면 소송이 걸리는 나라"라며 “노사 분규가 잦고 제반 절차가 복잡해 현지에서 사업하려면 원리·원칙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파업은 약 3주일째 이어졌고, 곧 급여일이 다가오는 만큼 삼성전자 측은 이번주가 고비일 것으로 보고 있다.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24시간 가동이 이뤄져야 하는 반도체 공장이 아닌 가전 제품 공장이라는 점이다. 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서다. 한편 국내에서는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이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시설 800대를 정지할 예정이라는 풍문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돌기도 했다. 해당 글 중에는 8나노 설비 배관을 해체하라는 지시가 하달됐지만 포장지를 모두 뜯어 반품에 실패했다는 대목도 있다. 삼성전자 사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 직원들은 “우리 회사 소식은 뉴스나 블라인드를 통해 더욱 빨리 알 수 있다는 것 자체에 분통이 터진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병태 교수는 “퍼스트 무버였던 삼성전자는 아주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최근에는 SK하이닉스에 밀리며 패스트 팔로워로 전락해 이전과 같은 성과나 속도를 못 내고 있는 게 틀림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술 개발도 철저히 하며 동시에 무엇이 문제인지 내부적으로 고민을 많이 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AI, 혁신의 필수 요소”…글로벌 컨설팅업계 ‘한목소리’

글로벌 컨설팅 기업들이 AI(인공지능)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보고서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프랑스의 컨설팅업체 에이밍(Ayming)과 미국의 베인앤컴퍼니(Bain & Company) 등 주요 컨설팅 기업들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AI 투자 동향과 이로 인한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에 주목하고 조언했다. AI가 기업의 혁신과 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이라 게 그 이유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이밍은 지난 25일 '2025 국제 혁신 바로미터' 보고서를 통해 기업의 AI 투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결론을 보고했다. 에이밍은 17개국(벨기에, 캐나다, 중국, 체코,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헝가리, 네덜란드, 폴란드, 포르투갈, 싱가포르, 슬로바키아, 스페인, 영국, 미국)에서 1227명의 CFO, CEO, CTO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AI 투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86%의 기업이 AI에 R&D(연구개발)에 예산을 할당하고 있다. 예산의 규모는 전체 R&D 예산 중 20% 미만인 곳이 대부분이지만 규모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기업들이 AI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향후 AI 관련 투자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게 보고서의 시사점이다. AI 투자 규모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차이가 났다. 대기업의 경우 52%가 AI를 연구하기 위해 R&D 팀 구조를 이미 변경했다고 응답했다.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 이 비율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격차는 AI 기술 도입에 따른 초기 비용과 전문 인력 확보의 어려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들의 전반적인 R&D 예산에서도 AI에 대한 투입 규모가 늘어나는 추세였다. 조사 대상 기업들의 R&D 예산은 작년 대비 6.4%에서 6.6%로 소폭 증가했으며, 73%의 기업이 내년에 예산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들이 AI 혁신을 추진하는 데 있어 직면하는 가장 큰 장애물로 '단기적 성과에 대한 압박'(39%)을 꽂았다. 이어 '기술 및 인재 부족'(37%), '재정적 자원 부족'(36%), '비효율적인 프로세스와 관료주의'(33%), '위험 회피적 문화'(29%) 등이 주요 장애물로 지적됐다. AI 사용에 따른 위험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보고서는 AI 기술 발전에 따라 기업들이 고려해야 할 윤리적, 기술적 리스크가 존재함을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의29%가 지난 5년간 경쟁사에 의해 제품이 복제되는 경험을 했으며, 27%는 자사의 혁신이 경쟁사의 특허에 의해 보호되는 상황을 겪었다. AI 도입에 따른 조직 변화도 주목할 지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85%의 기업이 AI 도구 도입으로 팀 구조를 변경했거나 변경할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미국의 베인앤컴퍼니도 지난 26일 '2024 연례 기술 보고서'를 통해 'AI가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인앤컴퍼니의 보고서는 AI가 여러 산업 분야에서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AI가 고객 응대 시간을 20~35% 단축하고, 콘텐츠 제작 시간을 30~5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작업에서는 코드 생성 및 문서화 시간을 15~40% 절감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베인앤컴퍼니의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은 AI를 주로 데이터 분석(53%), 예측 분석(43%), 아이디어 생성(40%) 등에 활용하고 있다. 또한, 관리 업무 자동화(39%), 기존 연구 검색(36%), 작업 비평(33%) 등에도 AI가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재계 관계자는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이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며 “AI 투자 확대와 함께 관련 리스크 관리, 윤리적 고려사항, 인재 육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모바일 AP 교체한 갤럭시 탭 S10 ‘우려반 기대반’

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패드 프로'에 맞서기 위해 내놓은 태블릿 신제품 '갤럭시 탭 S10' 시리즈에 대한 시장 반응이 엇갈린다. 제품 내 탑재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교체한 데 대해 우려의 시선이 나오는 가운데 대화면 위주로 라인업을 꾸린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분위기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3일(현지시간)부터 '갤럭시 탭 S10 플러스'와 '갤럭시 탭 S10 울트라'로 구성된 '갤럭시 탭 S10(이하 갤탭S10)' 시리즈를 미국, 유럽, 중남미, 동남아 등에 순차 출시한다. 한국 출시는 4일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공개된 제품 세부 사양을 보면 모바일 AP와 라인업에 있어 전작과의 변화가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시리즈부터 대만 미디어텍의 모바일 AP '디멘시티9300+'를 적용했다. 그동안 갤탭S 시리즈는 퀄컴 스냅드래곤 칩 혹은 삼성전자가 개발한 엑시노스를 사용해왔다. 전작인 갤럭시 탭 S9의 경우 스냅드래곤8 2세대가 장착됐다. 스냅드래곤이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치솟고, 엑시노스는 수율 문제로 양산이 어려워지자 처음으로 미디어텍 제품을 채택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갤탭S10 시리즈의 경우 10.9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기본형 모델이 사라지고 각각 12.4인치·14.6인치 크기인 플러스, 울트라 모델로 라인업이 재편됐다. 12인치 이상의 대화면 스크린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신형 태블릿 '아이패드 프로'를 선보인 애플과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현재 태블릿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 구도다. 애플이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한 때 20%가 훌쩍 넘던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올 2분기 기준 10%p 중반까지 좁혀진 상태다. 이런 상황 속 삼성전자가 애플 추격에 속도를 내기 위해선 갤탭S10 시리즈의 흥행이 절실하다. 시장에선 변화를 준 갤탭S10 시리즈에 대해 우려와 기대의 시선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모바일 AP 교체에 대해선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디어텍이 보급형·중저가 모바일 AP에 주력하는 기업이란 이유에서다. 최근 성능을 끌어올린 디멘시티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긴 하나 아직까지 고성능 AP 경쟁력은 퀄컴에 뒤진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모바일 AP는 태블릿과 같은 기기들 속에 탑재돼 전자기기의 두뇌역할을 한다. 특히 전자제품의 성능을 결정짓기 때문에 제품 선택 시 중요한 요소로 고려된다. 여기에 미디어텍이 오는 9일 모바일 AP 신제품 '디멘시티 9400'을 선보인다는 점도 부정적인 시선에 한몫하고 있다. 신형 모바일 AP 출시로 사실상 갤탭S10 시리즈에는 이전 세대의 칩이 탑재되기 때문이다. 다만 대화면 스크린 집중 전략은 제품 판매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 관계자는 “올 상반기 태블릿 판매 흐름을 보면 11인치 이하의 스크린을 탑재한 제품보다는 11인치 이상 제품의 인기가 높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태블릿을 활용한 문서, 디자인 작업 등이 늘고 있다"며 “이에 한 개의 화면에서 여러 창을 동시에 띄어두고 작업할 수 있는 화면 분할이 용이한 대화면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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