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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싱가포르서 고객 접점 확대

LG전자가 국내외에서 최신 기술·트렌드에 민감한 Z세대 고객과의 접점 확대에 나섰다. LG전자는 최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인근에 위치한 쇼핑몰 밀레니아워크 내 하비노만 플래그십에 '라이프스 굿(Life's Good)' 브랜드 경험공간을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LG전자가 싱가포르에 브랜드 경험공간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통업체 매장 내부에 특정 브랜드 제품만 진열·판매를 위한 별도 매장을 조성하는 샵인샵 형태 대신 방문객들에게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도 특징이다. 공간 내부는 무드업 냉장고와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 등 현지 시장에 출시되지 않은 제품들은 물론 무선 올레드 TV 및 투명 OLED 터치 사이니지를 비롯한 제품들로 구성됐다. 다양한 혁신 제품이 LG 씽큐(ThinQ) 앱을 기반으로 서로 연결된 스마트홈 생태계도 경험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해말 베트남 호치민에 브랜드 경험공간 '어나더사이공'을 선보였다. 국내에서도 서울 양평동에 쉼터 콘셉트의 '그라운드220'을 오픈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고객과 공감하는 브랜드 구축을 위해 다양한 콘셉트의 경험공간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삼성전자 법인·직원 13명, 이산화탄소 누출 사고 책임 집유 등 선고

2018년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이산화탄소(CO₂) 누출 사고로 사상자 3명이 발생한 건과 관련, 기소된 삼성전자 직원 등 13명이 1심에서 집행유예 등을 선고받았다. 사고 발생 5년 5개월, 피고인들이 재판에 넘겨진지 4년 2개월 만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용우 수원지방법원 형사6단독 판사는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삼성전자 직원 2명에게 각각 징역 8월에 집행 유예 2년, 금고 6월에 집행 유예 1년을 선고했다. 또 다른 직원 2명은 벌금 300만∼500만원씩 선고받았고, 나머지 3명은 무죄 판결을 받았다. 업무상 과실 치사 등 혐의로 함께 기소된 A 하청 업체 직원 6명 중 5명은 금고 6월에 집행 유예 1년∼금고 10월에 집행 유예 2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다른 1명은 무죄다. 재판부는 “삼성전자와 협력사의 업무상 과실이 결합해 중대한 결과가 생겨났다"며 “양쪽의 업무상 과실 비율이 대등한 것으로 판단, 해당 사건에서의 피고인들의 관여 정도와 지위 등을 종합 고려해 양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 대부분에게 전과가 없고, 피해자 유족이나 가족과 합의가 이뤄진 점을 참작했다"고 부연했다. 이 사고는 2018년 9월 4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6-3라인 지하 1층 이산화탄소 집합 과실 옆 복도에서 발생했다. 당시 노후 자동화 재탐지 설비 교체 공사 도중 소화용 이산화탄소가 새어나와 협력사 직원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큰 부상을 입었다. 법원은 삼성전자가 이 사건에서 문제가 된 이산화탄소 이동 밸브에 대해 형식적인 점검만 했을 뿐, 실질적인 안전 점검을 시행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라며 업무상 주의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판시했다. 다만 무죄를 선고받은 일부 삼성전자 직원들은 A 하청사를 지휘 및 감독하도록 권한을 부여받거나 작업자들의 개별 작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지시 감독했다는 사정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봤다. 이 판사는 이날 산업안전보건법 양벌 규정에 의거해 함께 기소된 A 하청업체에 무죄를, 삼성전자 법인에는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검찰은 앞선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들에 대해 금고 6월부터 징역 1년까지 실형을 구형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자, 지역 소모임 활성화 지원…전국 27개 매장서 ‘열린 공간 서비스’ 운영

삼성전자는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 '삼성스토어'에서 '열린 공간 서비스'를 본격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매장에 마련된 소비자 교육 강의실을 지역 동호회나 동아리, 소모임 등에 무상으로 대여하는 서비스다. 신청자는 단체 회의나 그룹 스터디, 세미나 등 모임 장소로 강의실을 활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최근 새단장한 삼성스토어 부천중동점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지역 주민들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확대 운영하게 됐다. 열린공간 서비스 운영 매장은 삼성스토어 △강서 △홍대 △대치 △연수송도 △덕양 △부천중동 △하남미사 △용인구성 △이천증포 △오산 △평택 △당진 △대전 △충주 △중대전 △안동 △구미 △서대구 △동대구 △창원 △포항 △김해 △남포 △군산 △서전주 △광산 △제주인화 등 총 27개 매장이다. 삼성스토어는 넓고 쾌적한 소비자교육 강의실, 자료화면 공유나 영상 시청에 활용할 수 있는 프로젝터를 제공한다. 또, 각 매장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차장이 갖춰져 있어 편리하다. 고객이 삼성스토어 공식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매장과 희망 일정 등을 선택해 열린 공간 서비스를 신청한 후 해당 매장으로부터 해피콜을 수신 받으면 최종 예약이 확정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S24로 포켓몬 트레이너 돼볼까”…삼성 강남에 ‘갤럭시 스튜디오 게임’ 오픈

삼성전자가 포켓몬과 협업해 '갤럭시 S24 시리즈'의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 게임'을 삼성 강남에 오픈한다고 16일 밝혔다. 이곳에는 인기 게임 '포켓몬 고(Pokémon GO)'와 다양한 포켓몬을 활용해 삼성 강남에서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를 통해 갤럭시 S24 시리즈의 게임 성능과 AI, 카메라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갤럭시 S24 시리즈로 포켓몬 고를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스튜디오 운영 기간 동안 삼성 강남의 포켓몬 고 게임 내 체육관에서 레이드 배틀이 진행되며, 방문객은 갤럭시 스튜디오 팬큐레이터들과 한 팀으로 특별한 포켓몬을 잡을 수 있다. 인기 게임 유튜버와의 게임 배틀도 진행될 예정이다. 포켓몬과 함께 다양한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어두운 숲에서 잠자고 있는 포켓몬들과 갤럭시 S24 시리즈의 향상된 '나이토그래피' 기능을 통해 선명한 인증샷을 남길 수 있다. '생성형 편집' 기능을 통해 나만의 특별한 사진으로도 만들어 볼 수 있다. 갤럭시 S24 시리즈의 '서클 투 서치' 기능을 활용해 포켓몬의 이름과 정보를 빠르고 간편하게 확인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튜디오 게임 체험 고객들을 대상으로 포켓몬 스티커와 키링, 인형 등 다양한 굿즈를 선착순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체험 인증샷을 SNS에 업로드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특별한 선물을 증정한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갤럭시 스튜디오 게임을 통해 갤럭시 S24 시리즈의 독보적인 게임 성능과 AI 기능을 더욱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게임 등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는 갤럭시 S24 시리즈와 함께 보다 새로운 방식으로 일상을 경험하고 즐겨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네이버클라우드, 대교∙엔에스데블과 하이퍼클로바X 활용 교육 서비스 개발키로

네이버클라우드가 대교, 엔에스데블과 함께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해 웨일 스페이스 기반 교육 서비스를 개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지난해 7월 3사가 '인공지능(AI)∙웹 플랫폼을 활용한 교육 서비스 디지털 전환'을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MOU)의 일환이다. 우선 웨일 스페이스에서 '한국어∙스페인어 능력시험 학습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토픽(TOPIK) 말하기 평가 콘텐츠, 토픽 모의고사, 스페인어 선행 학습과정 콘텐츠 등 대교의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해, 모의고사 문항을 자동 생성하고 학생별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양질의 교육 서비스 개발에 힘쓸 계획이다. 또, 한국어∙중국어∙스페인어 음성인식 기술과 웨일온 등 자체 교육 솔루션도 지원한다. 나아가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한국어∙스페인어 능력시험 학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층 안정적인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중국, 베트남 등에 위치한 대교 교육센터에서 기술검증(PoC)도 진행하기로 했다. 웨일의 웹 기술력에 힘입어, 기기의 운영체제(OS)나 보안 프로그램 설치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글로벌 이용자가 동일한 웹 기반 학습 환경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학력 진단평가 서비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대교가 표준 교육과정에 맞춰 가공한 학습 데이터셋과 하이퍼클로바X를 결합해, 국내 최대 규모의 AI 기반 평가 문항을 생성할 계획이다. 나아가, 웨일 스페이스에 탑재된 '평가용 웨일 브라우저'에 엔에스데블의 AI 감독관 평가 솔루션을 접목해 부정행위를 원천 차단해 학력 진단평가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주형 네이버클라우드 웨일 리더는 “이번 프로젝트는 혁신적인 교육 서비스 개발을 위해 대교, 엔에스데블과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첫 협업으로, 안정적으로 개발 및 PoC를 진행해 이른 시일 내에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정식 론칭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웨일의 웹 기술력과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한 미래형 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구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삼성디스플레이 노사, 임협 결렬…노조, 쟁의 조정 신청 수순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과 사측의 임금 협상이 합의를 이루지 못해 노조가 쟁의 행위 초읽기에 들어갔다. 1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동조합과 회사는 전날 5차 임금·단체 협약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최종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지난달 초부터 5차례에 걸쳐 교섭을 이어왔지만 결국 임금 인상 등 쟁점을 두고 평행선을 달려왔다. 당초 노조는 △기본 임금 인상률 5% △유급 휴가 확대 △성과급(OPI) 기준 개편 등 25개 달하는 요구안을 제시했다. 교섭 결렬을 선언한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 쟁의 조정을 신청한다는 입장이다. 유하람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위원장은 “교섭 과정 중 사측이 들고 온 것이 하나도 없어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요구하고자 이른 시일 내로 조정 신청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노위는 노동 쟁의 조정 신청을 받으면 사용자 위원과 근로자 위원, 공익 위원으로 구성된 조정위원회를 개최해 10일 간 중재에 나선다. 그럼에도 노사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 중노위는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고, 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거쳐 합법적으로 파업을 전개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2021년 임금 협상 결렬로 창사 이래 최초로 파업을 한 바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반도체 15조 적자’의 삼성전자, 임금 2.5% 인상안 제시…노조, 격한 반발

지난해 반도체 부문에서 15조원 상당의 적자를 기록한 삼성전자가 올해 임금 인상률을 놓고 노동조합과 갈등을 빚고 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용자-근로자 위원 모두가 참여하는 노사협의회와 대표 교섭권을 가진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과 올해 임금 인상률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임금 기본 인상률을 예상 물가 인상률 수준인 2.5%로 제시했다. 이에 노사협의회는 5.74%, 노조는 8.1%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사측의 제안에 노사협의회는 '수용 불가' 방침을 정했다. 노조는 회사가 협상에 진정성을 갖고 임하지 않는다며 단체 행동을 위한 쟁의대책위원회도 가동한 상태다. 삼성전자 평균 임금 인상률은 전체 직원에게 지급하는 총연봉 재원의 증가율이다. 이는 기본 인상률에 개인 고과별 인상률을 더하는 방식으로 정해진다. 지난해에는 기본 인상률 2%, 성과 인상률 2.1% 등 평균 임금 인상률이 4.1%였고, 이에 노조 공동 교섭단이 반발해 쟁의 조정을 신청한 바 있다. 이번 임금 교섭에선 작년과 올해 교섭이 병합 진행된다. 삼성전자 사측은 기본 인상률이 2.5%이고, 개인별 적용 성과 인상률 평균 2.1%를 감안하면 평균 인상률은 4.6%로 낮지 않다며 사원급 중 상위 평가를 받으면 10% 가량 연봉이 인상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 탓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담당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15조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도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적자가 이어져 반도체 사업 흑자 전환은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은 창사 이래 최대 적자를 기록한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자 긴급 임원 회의를 주재해 올해 임원 연봉을 동결하기로 했다. 2022년 기준 삼성전자 1인당 평균 임금 1억3500만원에 반도체 임직원 수 7만3000명을 계산하면 DS부문의 인건비는 10조원에 육박한다. 적자인 반도체와 흑자인 모바일 부문(MX)은 같은 삼성전자에 속해있지만 실적 격차가 명징해 임직원들 간 분위기도 딴판이다. DS 부문 사내 게시판에는 주제 무관 '노조 가입 완료'를 의미하는 '노가완'을 제목 말머리로 붙이는 등 초과 이익 성과급(OPI) 예상 지급률 공지 이후 성과급이 한 푼도 없는 반도체 직원들의 노조 가입이 급격히 늘고 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적자를 보지 않았음에도 임금 인상에 소극적"이라며 “아직 사측과의 임금 협상이 결렬된 것은 아니지만 조만간 집중 교섭에 들어갈 것이고, 오는 28일 전까지 끝낸다는 것이 우리의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측은 우리가 원하는 수준 정도는 제시해야 쟁의 개시까지 가는 국면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다른 사업부에서는 “반도체가 적자에 허덕이는데도 OPI 미지급에 대해 격려금을 요구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 “8% 임금 인상 요구는 지나치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게시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카카오, 연매출 8조원 벽 넘었다…실적 개선세도 뚜렷

카카오가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8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4분기 기준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42%, 전년동기대비 109% 증가하면서 뚜렷한 개선세를 보여줬다. 15일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기준 연매출 8조1058억원, 연간 영업이익 50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은 14% 늘었고,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1% 감소한 수치다. 별도기준 연매출은 전년대비 7% 늘어난 2조6262억원, 연간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 증가한 567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조17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89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9% 늘었다. 업계에선 카카오가 그룹 전체의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호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한다. 콘텐츠 부문은 뮤직 사업을 제외하고 실적이 둔화된 모습이지만, 플랫폼 부문은 카카오의 전통적 사업영역인 포털비즈 사업을 제외하고 우상향했다. 특히 카카오의 핵심 사업인 톡비즈 사업은 카카오톡 개편을 토대로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수익성 강화를 이끌어 카카오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4분기 톡비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한 5815억원으로, 이중 광고형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 늘고 커머스형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했다. 또 4분기에는 연말 소비시즌 및 이동 수요가 늘면서 페이와 모빌리티 사업 등이 호황을 맞았다. 이날 카카오 실적발표 이후 열린 컨퍼런스콜에는 다음달 물러나는 홍은택 대표가 나서 회사의 쇄신 작업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회사 위상에 맞는 성장 방향과 경영 체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절감하며 전방위적인 쇄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준법과신뢰위원회와 CA협의체를 중심으로 인적 쇄신뿐만 아니라 거버넌스·브랜드·기업 문화를 포함한 전방위적 쇄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경영진이 이끌어가는 전방위적 쇄신 작업에 관심을 가져달라"며 “사업 방향에 대해서는 정신아 대표 내정자와 큰 이견이 없다. 연속성을 가지고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톡에 인공지능(AI)을 전격 도입한다. 이를 바탕으로 광고·커머스 등 카카오 핵심 비즈니스 성장을 지원하고, 이용자 경험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오픈채팅 구독모델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수익 창출에도 나선다. 홍 대표는 “코GPT 2.0은 카카오톡에 적용하기 충분한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다"며 “전 국민이 생활 속에서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과 AI의 결합을 실험 중"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SK하이닉스, ‘행복나눔기금’ 23억원 기탁

SK하이닉스가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행복나눔기금' 22억90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행복나눔기금은 SK하이닉스가 2011년부터 취약계층 지원 등의 목적으로 운영해 온 기금으로, 임직원이 모금한 만큼 회사가 같은 금액을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조성된다. 올해로 14년 차를 맞은 이 기금의 누적 기탁액은 약 322억원이다. 회사는 지난해 5월 누적 모금액 300억원을 달성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바 있다. 반도체 다운턴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지만, 지난해 회사의 기부금은 전년 대비 1억3000만원 늘어났다. 이 기금은 사회적 약자를 돕고,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사회공헌 사업에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치매 노인과 발달장애인 실종을 예방하는 '행복 GPS(1603명)' △독거 노인 대상 인공지능(AI) 스피커를 지원하는 '실버프렌드(1000명)' △결식 아동 대상 식사를 지원하는 '행복도시락(710명)' △지역사회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ICT 인재를 양성하는 '하인슈타인(5130명)' △아동·청소년 대상 ICT 인프라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행복 ICT 스터디 랩(2283명)' 등 사업에 기금이 쓰였다.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은 전달식에서 “행복나눔기금은 회사가 2011년 시작해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도 한결같이 지속해 온 역사가 담긴 기금"이라며 “지난해 누적 기탁액 300억원을 돌파했는데, 이 흐름을 이어가 기금이 지역사회 곳곳에 필요한 온기를 전달하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사회공헌 사업에 ICT를 접목하고, 사업장 인근의 지역별 니즈(Needs)를 파악해 맞춤형으로 지원활동을 하는 당사 고유의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SK C&C, 메리츠 증권에 AI 기반 주식 거래 트레이딩 서비스 제공

SK C&C는 메리츠증권에 고객 맞춤형 인공지능(AI) 주식 주문 최적화 서비스 '마켓캐스터 AI 트레이딩'을 제공한다고 15일 밝혔다. 마켓캐스터 AI트레이딩은 금융에 특화된 AI 모델링을 통해 △투자 시장 위험 분석 △마켓 모멘텀 포착 △거래비용 최소화 등을 충족하는 최적 주식 매수·매도 시점을 찾아내는 솔루션이다. SK C&C가 개발한 마켓캐스터 금융 특화 AI서비스 중에서 실질적으로 투자 효율성을 높여주는 서비스다. 마켓캐스터는 AI 어드바이저·AI 트레이딩·AIST를 바탕으로 △주식·채권·대체 자산 등의 ETF투자 △지수 대비 개별 종목 고수익 투자 전략 △투자 실행 효율성 등 3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켓캐스터 AI 트레이딩'의 최대 강점은 금융사의 대량 거래 처리 건에 대한 주문 최적화다.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호가 잔량에 의거해 주문량을 배분함은 물론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최대 주문량도 가이드한다. 실시간 가격 변동에 따른 주문 강도를 결정하며 유리한 거래 가격 구조를 확보한다. 단기 보상과 최종 보상을 포괄하는 강화학습을 통해 최적의 거래 가격을 예측하며 대량 주문에 따른 일시적 시장 변동을 최소화시키는 거래 전략을 제시한다. 개인투자자가 사용하는 홈트레이딩 및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에도 연동해 구현 가능하다. AI 기반 주문 집행 서비스로 개인투자자들도 최적의 가격에 최대 속도의 주문 실행이 가능해 거래 소요 시간을 낮추고 안정적 수익 창출을 뒷받침한다. 한편 SK C&C는 향후에도 국내 여러 금융기관과 함께 마켓캐스터 기반 금융 특화 AI 서비스를 지속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국내 대형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와 AI 어드바이저 기반 EMP(ETF Managed Portfolio)상품도 준비중이다. 최철 SK C&C DX Convergence그룹장은 “AI 트레이딩을 통해 투자자들의 거래 효율을 높여주고, 대량 주문으로 인한 주가 변동성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마켓캐스터에 기반한 금융 특화 AI 서비스를 지속 확장하며 국내 금융 기관의 든든한 디지털 정보기술서비스(ITS)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소진 기자 soj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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