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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최강’ 날개 단 SK하이닉스, 반도체 겨울론 정면돌파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써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효과에 힘입어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는 '반도체 겨울론'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5세대 HBM인 HBM3E 12단 제품 공급도 차질 없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향후 실적 전망도 밝은 상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조5731억원, 영업이익 7조30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성적표다. 이번 최대 실적으로 SK하이닉스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반도체 겨울 우려를 잠재웠다. 최근 소비자용 PC·모바일 수요 약화로 메모리 산업이 불황 초입에 들어섰다는 반도체 겨울론이 투자업계에 퍼지고 있는데, SK하이닉스가 역대급 실적으로 이 같은 우려를 해소한 모양새다.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 고객 중심으로 AI 메모리 수요 강세가 지속됐고, 이에 맞춰 회사는 HBM, 기업용 SSD(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같은 호실적에는 글로벌 HBM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시장 지배력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하이닉스는 24일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HBM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330% 이상 증가하며 실적 성장세를 이끌었다"며 “D램 내 HBM 매출 비중이 3분기 30%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부가·고성능 제품이다. 인공지능(AI) 시대 개화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AI 메모리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고용량 데이터 처리에 최적화된 AI 메모리 HBM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HBM의 판매 단가는 기존 D램보다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수요가 늘수록 SK하이닉스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것. SK하이닉스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HBM을 개발한 이후 1세대(HBM)부터 5세대(HBM3E)에 이르는 동안 선두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엔비디아에 HBM3E 8단 제품을 납품하는 유일한 업체로 글로벌 빅테크에 독점적인 공급 업체 입지도 구축했다. 고부가 제품인 eSSD도 3분기 낸드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실적에 기여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60테라바이트(TB) 제품을 업계에서 유일하게 공급 중이며 122TB 제품도 내년 상반기 공급을 목표로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오는 4분기부터 HBM3E 12단 제품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보여 향후 전망도 밝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최대 용량인 36기가바이트(GB)를 구현한 HBM3E 12단 신제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콘퍼런스 콜에서 “4분기에는 예정대로 HBM3E 12단 제품의 출하를 시작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D램 내 HBM 매출 비중이 40%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HBM3E 12단은 엔비디아 B300 등 제품에 탑재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을 견인할 거란 분석이다. 이의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AI 중심의 고부가 수요가 증가하며 평균판매단가(ASP)가 견인하는 업사이클임이 매 분기 확인되고 있다"며 “HBM3E 12단 제품은 4분기 실적에 반영되며 경쟁력이 재차 부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HBM 등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성장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수요 증가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내년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콘퍼런스 콜에서 “내년 HBM 수요는 AI 칩 수요 증가와 고객의 AI 투자 확대 의지가 확인되고 있어 예상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며 “당사 평균 HBM 가격은 전년보다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HBM 사업 강화로 안정적 매출을 확보하면서도 수익성은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전자 사외이사 ‘대관·재무’ 중심…기술자가 없다

삼성전자가 전방위적 위기를 인식한 가운데 경영 안정성에만 초점을 맞춘 사외이사 구성부터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들은 기술 전문가를 적극 배치한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이어서 다음 사외이사 선임 시에는 전영현 부회장의 '반성문'에 입각해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삼성전자 이사진은 총 10인인 것으로 확인된다. 이 중 4명은 한종희 대표이사(부회장)·노태문 MX 사업부장·박학규 경영지원실장(사장)·이정배 메모리 사업부장(사장) 등 사내이사들이다. 나머지 6명은 사외이사들로 김한조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김준성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최고투자책임자(CIO)·허은녕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유명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객원 교수·신제윤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조혜경 한성대학교 AI 응용학과 교수로 이뤄져있다. 사외이사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각자의 전문 분야는 재무·금융·투자·리스크 관리·환경·에너지·로봇·AI이고, 활동 분야는 사내이사들과는 달리 '전사 경영 전반에 대한 업무'로 명시해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김한조 사외이사는 상생·나눔 경영 역량을 발휘해 회사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김준성 사외이사는 글로벌 선진 금융 시장에서 주식 시장 분석과 투자 경험을 쌓은 국제 경제·투자 전문가로, 해외 시장·외국 투자자들의 입장을 잘 대변하고 글로벌 네크워킹을 활용해 트렌디한 투자 전략 수립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봤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역임한 유명희 사외이사는 국제 통상 전문가로, 외교적 소통 노하우와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회사의 주요 투자자·이해 관계자들과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이 샀다"며 “신제윤 사외이사는 제4대 금융위원장을 역임한 금융·재정 전문가로, 회사 자금 운용·글로벌 전략 등 다방면에서 전문적인 조언을 해줄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이 중 기술 이해도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조혜경 사외이사의 경우 19대 한국로봇학회장을 지낸 바 있지만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모바일·가전 사업과는 거리가 있다. 사실상 삼성전자 사외이사직을 금융·회계 전문가와 전직 고위 관료 출신들이 차지한 셈이다. 때문에 삼성전자가 기술 발전 아닌 리스크 회피와 재무 실적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사외이사 6명 중 4명은 내년 3월과 11월 중, 나머지 2명은 2027년 3월에 임기가 만료된다. 이처럼 사외이사들은 현업에 대한 전문성이 사실상 전무함에도 삼성전자 기업 지배 구조 보고서 공시에 따르면 자신들로만 이뤄진 회의에서 △미래 기술·디자인 데모 △가전사업부 운영 현황 보고·현장 답사 △신제품 언팩 행사 참석·제품 전략 논의 △시스템 반도체 현황 보고·사업 전략 논의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현황 보고·사업 전략 논의 △모바일 현황·전략 제품 서비스 논의 △메모리 현황·사업 경쟁력 관련 논의 등을 다뤘던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 측은 “사외이사들이 적절한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당사는 사업부별 경영 현황 보고와 현장 경영 강화를 위한 '원데이 이사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기술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경우 이해 충돌의 우려가 있어 제한을 뒀다"며 “별도의 자문 기구를 둬 기술 지원을 받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경쟁사들은 사외이사진에 업계 전문가들을 대거 기용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입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비평이 나온다. 대만반도체제조(TSMC)의 사외이사는 총 7명이고, 이 중 피터 본필드 전 NXP 반도체 회장·마이클 스플린터 전 인텔 부사장·모세 가브리엘로프 전 자일링스 CEO·라파엘 리프 전 메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총장 등 외국인들이 이름을 올렸다. SK하이닉스는 서울대학교 반도체공동연구소장을 지낸 정덕균 전기정보공학부 석좌 교수와 자사 반도체 연구원 출신인 손현철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신소재 공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경쟁력의 근원은 D램에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었지만 최근에는 최선단 개발 측면에서 SK하이닉스에 밀려 시장 지배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전영현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은 '반성문'을 통해 '위기'를 4회 언급했고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을 복원하겠다"고 천명했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삼성전자가 위기를 맞은 이유 중 하나는 핵심 이슈에 관해 경영진에 쓴 잔소리를 하는 독립성을 지닌 사외이사가 없기 때문"이라며 “이사진 10명 모두 한국인이고 사외이사 6명 중 4명이 IT 비전문가로, 글로벌 IT 기업으로서 지극히 적합하지 않은 이사회 구성을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AI·소프트웨어(SW) 등 IT와 전략·거버넌스 리더 등 외국인 중심으로 이사회를 재구성하라"며 “삼성전자가 기술 중심 회사로 다시 태어나려면 기술 인력 급여가 경영 지원·마케팅 등 후손 부서원보다 훨씬 높아야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순한 맛’ 전기요금 인상, 삼성·SK 온도차는 존재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전기요금 인상이 국내 반도체 양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당장의 요금 인상 폭이 크지 않아 두 기업 모두 감내할 수준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업황에 따른 실적 차이로 인해 체감 부담은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24일 산업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이 킬로와트시(kWh)당 165.8원에서 182.7원으로 10.2% 인상된다. 기존 대비 kWh당 16.9원이 오르는 것이다. 산업용 요금은 계약전력 300kW 이상 고객에게 적용되는 요금제다. 전기요금이 인상되면서 핵심 업종인 반도체 업계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하지만 우려될 정도의 부담은 아닐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먼저 SK하이닉스의 경우 전력 사용량은 2021년 1만921GWh에서 2022년 1만2083GWh로 1162GWh 증가했다. 약 10.64%의 증가율이다. 증가는 2022년부터 관련 수치에 해외 사업장의 전력 사용량을 합산한 영향이다. 이러한 증가율을 2023년 총 전력 사용량에 적용해 역산할 수 있다. SK하이닉스의 2023년 총 전력 사용량은 1만2011GWh(120억1100만kWh)다. 이 수치의 약 90.4%가 국내 전력 사용량으로 추정된다. 이를 킬로와트시로 환산하면 108억5600만kWh다. SK하이닉스의 2023년 총 전력 사용량은 1만2011GWh(120억1100만kWh)다. SK하이닉스의 국내 전력 사용량은 약 1만856GWh로 추정할 수 있다. 이를 킬로와트시로 환산하면 108억5600만kWh다. 이를 바탕으로 SK하이닉스의 추가 전기요금 부담을 계산하면, 108억5600만kWh에 kWh당 인상분 16.9원을 곱한 약 1835억원이 된다. 이는 연간 기준이며, 분기로 환산하면 약 459억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한다.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7조300억원에 달한다. 매출은 17조5731억원이다. 전기 요금 인상에 따른 부담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65%에 그친다. 매출액 대비로는 0.26%에 불과하다. 사용량 기준으로는 SK하이닉스보다 삼성전자의 부담이 더 클 수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한국 내 전력 사용량이 23,217GWh(232억 1700만kWh)로 SK하이닉스 국내 추정 사용량의 약 2.14배다. 이는 삼성전자의 국내 생산기지 규모가 더 크고, 생산제품군이 더 다양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삼성전자에 이번 전기요금 인상이 큰 부담이되는 수준은 아니다. 삼성전자의 전력 사용량을 킬로와트시 단위로 계산하면 232억1700만kWh며, 여기에 kWh당 인상분 16.9원을 곱하면 연간 약 3924억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한다. 분기로 환산하면 981억원이다. 삼성전자의 지난 3분기 매출은 79조원, 영업이익은 9조1000억원 수준이다. 결국 전기 요금 인상에 따른 부담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8%에 그친다. 매출액 대비로는 0.12%에 불과하다. 전기요금은 반도체 기업의 대표적인 고정비용이다. 특히 반도체 생산 공정에서 전력은 필수적인 요소로, 업황과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이다. 특히 AI 호황으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는 SK하이닉스와 달리,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실적 회복이 더딘 상황이어서 전기요금 인상의 부담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반도체 업계의 특성상 실적 변동성이 큰 만큼, 향후 업황 변화에 따라 두 기업의 체감 부담은 더욱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의 전기요금 인상이 두 기업 모두 당장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은 아니다"라면서도 “2022년 이후 지속된 전기요금 인상의 누적 효과와 반도체 업황의 변동성을 고려할 때, 향후 실적 흐름에 따라 기업이 체감하는 부담은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익 7조 돌파 ‘분기 최대 실적’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효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조3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영업 손실 1조7920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을 뿐만 아니라,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6조4724억원)를 뛰어넘는 분기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7조5731억원으로 93.8% 증가했다. 이 또한 지난 2분기를 넘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성적표다. 순이익은 5조7534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소폭 웃돌았고, 매출은 밑돌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18조370억원, 영업이익 6조7628억원이었다. 수익성이 높은 HBM, eSSD 등 인공지능(AI) 메모리 판매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 고객 중심으로 AI 메모리 수요 강세가 지속됐고, 이에 맞춰 회사는 HBM, 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성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D램 및 낸드 모두 평균판매단가(ASP)가 전 분기 대비 10%대 중반 올라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게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시장 주도권을 쥐고 있는 HBM이 효자 노릇을 했다. HBM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330% 이상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낸드플래시에서는 eSSD 제품 판매가 늘었다. 이에 eSSD는 3분기 낸드플래시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내년에도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AI 서버용 메모리에 비해 수요 회복이 더뎠던 PC와 모바일용 제품도 각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AI 메모리가 출시되며 내년부터 안정적인 성장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AI 메모리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늘리며 수익성에 치중하는 전략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D램에서 기존 4세대 HBM인 HBM3를 5세대 HBM3E 8단 제품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으며, 지난달 양산에 돌입한 HBM3E 12단 제품의 공급도 계획대로 4분기에 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낸드에서도 SK하이닉스는 투자 효율성과 생산 최적화 기조에 무게를 두면서 시장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고용량 eSSD의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경영실적 달성을 통해 글로벌 '넘버 1' AI 메모리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며 “앞으로도 시장 수요에 맞춰 제품 및 공급 전략을 유연하게 가져가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면서도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에너지경제신문-리얼미터 여론조사] ‘위기의 삼성’ 컨트롤타워 부활에 국민 절반 이상 찬성

삼성 위기론이 확산되며 국민들 과반 이상이 '컨트롤타워 부활'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그룹 전체를 관리하는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동시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등기임원으로 복귀해 '책임경영'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 역시 커지고 있다. 23일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삼성전자 위기론' 여론조사에 따르면, “삼성의 컨트롤타워 부활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50.5%로 과반수를 넘었다. “부활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29.5%,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20%로 각각 나타났다. 이는 삼성전자의 위기 극복을 위해 과거 그룹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던 미래전략실(미전실) 같은 조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은 결과로 분석된다. 최근 삼성전자는 시장 전망치를 훨씬 하회하는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위기에 처한 것을 인정하고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은 3분기 잠정 실적 발표 직후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을 복원하고 미래를 보다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며 “조직 문화와 일하는 방법도 다시 들여다보고 고칠 것은 바로 고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재계 안팎에서는 과거 삼성의 전성기를 뒷받침했던 미전실이 지금 같은 시점에서 부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전실은 굵직한 인수·합병(M&A) 같은 핵심 현안에 일사불란하게 대응하고 미래를 위한 중장기 사업전략을 수립하는 등 그룹의 조타수 역할을 했다. 그러나 미전실은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지난 2017년 해체됐다. 당시 부회장이던 이재용 회장이 “국민이 (미전실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면 없애겠다"며 직접 폐지를 지휘했다. 미전실 해체 후 삼성전자·물산·생명 사내에서 각각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등을 운영하고 있으나 과거 미전실만큼 권한과 위상이 없어 한계가 분명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재계에서는 삼성의 컨트롤타워 부재로 최근 위기에 대응하는 역량이 뚜렷하게 퇴보했다는 진단마저 나온다. 삼성의 컨트롤 타워 부활과 동시에 이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 의견도 힘이 실리고 있다. 리얼미터의 '삼성전자 위기론'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62.1%로 역시 과반수를 넘었다. “이재용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24.2%,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13.7%로 각각 집계됐다. 등기임원은 법인등기부등본에 등재돼 이사회 활동을 하는 임원을 의미한다. 이 회장은 국내 4대그룹 총수 중 유일한 미등기임원으로 꼽힌다. 국내에서 총수의 등기임원 복귀는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돼 왔다. 또한 총수가 빠른 의사결정으로 위기 상황 극복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 지난 2016년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7' 리콜 사태가 불거졌을 때 이 회장이 등기임원에 올라 위기를 정면 돌파한 사례도 있었다. 현재 이 회장이 등기임원에 복귀하지 않은 것은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회장은 지난 2월 불법 승계 의혹 1심에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 받았다. 다만 검찰의 항소로 현재 2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이 회장의 경영 현장 복귀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외부 뿐 아니라 그룹 내부에서까지 힘을 얻고 있다. 급기야 '삼성의 감시자'인 삼성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까지 나서 컨트롤타워 재건과 최고경영자 등기임원 복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준감위는 삼성의 준법 감시와 통제 기능을 위해 설치된 독립위원회다. 이찬희 준감위원장은 지난 15일 발간한 준감위 2023년 연간 보고서 발간사를 통해 경영 판단의 선택과 집중을 위한 컨트롤타워의 재건, 최고경영자의 등기임원 복귀 등 책임경영 실천을 위한 지배구조 개선을 제안했다. 이 준감위원장은 “과거 삼성의 그 어떠한 선언이라도 시대에 맞지 않다면 과감하게 폐기해야 한다"며 이 같은 지배구조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대상 전화 임의걸기(RDD·무선 97%, 유선 3%)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조사대상은 각각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이었으며, 응답률은 2.6%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4.4%p다. 윤동·강현창 기자 dong01@ekn.kr

[에너지경제신문-리얼미터 여론조사] 고령자·보수 성향일수록 ‘삼성의 위기’에 우려 컸다

고령자·보수 성향일수록 삼성의 위기에 대해 더욱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자·보수 성향은 그룹 전체를 관리하는 '컨트롤타워'의 부활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23일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삼성전자 위기론' 여론조사에 따르면, “삼성의 컨트롤타워 부활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50.5%로 과반수를 넘었다. “부활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29.5%로,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20%로 각각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대상 전화 임의걸기(RDD·무선 97%, 유선 3%)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조사대상은 각각 전국 만 18세 이상 503명(남성 249명·여성 254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인천·경기 △대전·충청·세종 △강원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광주·전라 △제주 등 8권역에서 조사가 진행됐다. 연령대별로는 △18~29세 △30대 △40대 △50대 △60대 △70세 이상 등으로 구분해 조사가 이뤄졌다. 여론조사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고령자일수록 삼성의 위기 상황을 우려스럽게 바라보는 것으로 분석된다. 70대 이상은 “삼성의 컨트롤타워 부활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64.8%, “반대한다"는 의견이 11.8%로 찬성 쪽에 무게가 실렸다. 반면 40대는 “찬성한다"는 의견이 37.6%에 불과해 “반대한다"는 의견(43.1%)보다 낮았던 유일한 연령대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찬성 비중을 보면 18~29세는 40.3%, 50대는 47.5%로 집계됐고 나머지 연령대는 50%를 넘었다. 남성은 “삼성의 컨트롤타워 부활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52.7%, “반대한다“는 의견이 33.9%로 집계돼 평균치(50.5%·29.5%) 보다 높았다. 반면 “잘 모르겠다"는 의견이 13.4%로 매우 낮았다. 반면 여성은 “찬성한다"는 의견에 48.4%, “반대한다“는 의견에 33.9%로 평균치보다 낮은 비율을 보였다. 지역별로 “찬성한다"는 의견의 비중이 가장 높았던 곳은 광주·전라 지역으로 58.3%로 집계됐다. 그 뒤를 제주(54.6%), 대구·경북(54.3%), 인천·경기(52.1%) 등이 이었다. “반대한다“는 의견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강원 지역으로 39.6%로 집계됐다. 그 다음으로 광주·전라(32.8%), 서울(32.4%), 인천·경기(3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 지역에서는 반대한다는 의견이 0%로 집계돼 눈길을 끌었다. 다음으로 “이재용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62.1%로 역시 과반수를 넘었다. “이재용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24.2%로,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13.7%로 각각 집계됐다. 이 역시 앞선 질문과 유사하게 고령자일수록 찬성 비중이 높았다. 70세 이상은 “찬성한다"는 의견이 83.9% “반대한다"는 의견이 8.1%로 집계됐다. 18~29세와 40대는 각각 43.1%와 51.%로 다른 연령대보다 “찬성한다"는 의견의 비중이 낮았다. 이념적으로 보수에 가까운 응답자가 이 회장의 복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스로 보수 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 139명 중에서 “찬성한다"는 의견이 76.2%로 “반대한다"는 의견(16.7%)을 압도했다. 진보 성향을 자처한 응답자 129명은 “찬성한다"는 의견이 46.1%로 “반대한다"는 의견 36.4%로 격차가 좁혀졌다. 중도 성향이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변한 응답자들은 보수·진보 성향보다 평균치에 가까운 비율을 보였다. 지역별로 “찬성한다"는 의견의 비중이 가장 높았던 곳은 광주·전라 지역으로 79.5%로 집계됐다. 그 뒤를 강원(72.1%), 대구·경북(64.6%), 부산·울산·경남(63.7%) 등이 이었다. “반대한다“는 의견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대전·충청·세종 지역으로 28.4%로 집계됐다. 그 다음으로 대구·경북(28.2%), 인천·경기(28.1%), 서울(22.7%) 순으로 나타났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LG이노텍, 3Q 영업익 1304억원…전년 동기비 28.89%↓

LG이노텍은 올해 3분기 매출 5조6851억원, 영업이익 1304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34% 늘었고 영업이익은 28.89% 줄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애플 등) 고객사가 신제품을 양산함에 따라 고부가 카메라 모듈 공급량이 증가했다"며 “반도체 기판·차량용 통신 모듈 매출 신장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이익은 원-달러 환율 하락과 전기차·디스플레이 등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 광학 사업의 공급 경쟁 심화가 중첩된 탓에 감소세를 보였다"고 부연했다. 한편 전장 사업 수주 잔고는 12조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차량 카메라 △통신 모듈 △조명 등 핵심 사업으로 키워나가는 중인 차량용 부품의 매출이 매년 상승하는 데에 기인한다. 회사 관계자는 “선행 기술·제품 선제안을 확대해 시장 선도 지위를 강화하겠다"며 “동시에 인공 지능(AI)·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원가 경쟁력 제고와 전략적 생산지 재편 등을 통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G디스플레이, 3Q 영업손실 806억원…전년 동기비 87.8% 축소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매출 6조8213억원, 영업손실 806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2.5% 늘었고, 영업손실은 87.8%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유기 발광 다이오드(OLED) 중심의 사업 구조 고도화를 지속 추진함에 따라 전체 매출 내 관련 제품 비중은 58%로, 전년 동기 대비 16%p 늘었다"고 말했다. 영업손실이 대폭 줄어든 점에 대해서는 “사업 구조 고도화 성과 확대와 전사적 원가 절감·운영 효율화 활동 등의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인력 운영 효율화를 위한 일회성 비용 영향이 작용했다"고 부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2030년 매출 100조”…LG전자, ‘트리플 7’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22일 LG전자는 기업 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을 공시했다. 이는 지난 8월 21일 10대 그룹 중 첫 밸류업 예고 공시를 진행한지 2개월 만의 일이다. 공시에 따르면 LG전자는 2030년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고 '트리플 7'도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매년 매출 성장률 7%, 영업이익률 7%, EV/EBITDA 7배수를 의미한다. 또한 2027년 ROE는 10%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 중장기 사업 추진 전략과 이행 계획에 대해 사측은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B2B 사업 확대 △신사업 발굴 등을 언급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하드웨어 기반 사업에서 웹OS 사업으로 전환하며 스마트홈 사업 등 플랫폼 기반 사업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공조(HVAC)·자동차 전장·스마트 팩토리 사업 등 기업 고객에게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미래 사업 전략과 연계된 기술 개발을 통해 자사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신사업을 발굴하겠다"고도 했다. 이행 계획에 따른 중장기 매출·영업이익 비중은 각각 올해 39%·55%에서 52%·76%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6년도 회계까지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배당 성향을 기존 20%에서 25%로 제고하고, 연 1회 결산 배당에서 반기 배당으로 늘려간다. 또한 연 1000원의 최소 배당금도 설정한다. 향후 추진 계획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기보유 자사주 소각과 추가 자사주 매입, 분기 배당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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