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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전력 기자재, ‘고성장’ 북미·유럽 시장 공략·투자 박차

에너지 위기 감소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기자재를 생산하는 국내 업체들은 수주고를 올림과 동시에 생산 설비 확충에 나서고 있다. 30일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전력 수요 증가율은 전년 대비 2.6%, 올해부터 2026년까지는 연평균 3.4%로 전망된다. 또 2050년 전기 수요는 2022년 대비 2.5배 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도 존재한다. 이 같은 전력 수요 폭발에 대응하고자 국내 전력 기자재 생산 기업들은 투자를 단행하고 계약 체결을 이뤄내고 있다. 미국에서는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 건설·노후 전력망 교체와 더불어 인공지능(AI)의 부상으로 데이터 센터 시설 투자까지 확대되며 전력 기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에 발 맞춰 지난 26일 미국 앨라배마주 소재 북미 생산 법인에서 변압기 60대 수용이 가능한 1만2690㎡ 규모의 전문 보관장을 준공했다. 또한 제품 보관 설비 증축으로 과거 완제품을 보관했던 조립장에서 변압기를 추가 생산할 수 있게 됐고, 외부 장소로 완제품을 운반․보관하던 비용까지 아낄 수 있게 됐다. 울산 변압기 공장 증설도 추진 중이다. 첫 변압기 생산 시설인 300kV 공장에 대해 생산 공정 효율화를 위한 레이아웃 변경 공사는 이달 중 완공 예정이다. 아울러 울산 공장 내 유휴 부지를 활용한 철심 공장 신축도 진행하고 있고, 오는 10월 중으로 마친다는 입장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 증축에 이어 울산 공장 공사도 마무리되면 연간 2200억원 상당의 매출 증대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규모는 2027년까지 130억5000만달러(한화 약 18조원)에 달하고, 2030년까지 연평균 35% 고속 성장을 거듭해 약 302GWh가 보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LS일렉트릭은 글로벌 ESS 시장 공략을 위해 차세대 플랫폼을 내놨다. 이는 전력 변환 핵심 부품인 펩(PEBB)을 200kW 단위로 모듈화해 스마트 독립 운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LS일렉트릭은 지난 1월 번리 BESS 리미티드와 약 1500억원 규모의 전력변환장치(PCS) 70MW·배터리 167MWh급 ESS 구축 및 통합 운영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영국을 거점으로 삼아 유럽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도 영국 보틀리 지역에서 1200억원 규모 PCS 50MW 배터리 114MWh급 ESS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차세대 ESS·현지 사업 역량을 앞세워 수요 증대가 이뤄지는 유럽·일본·북미 등 해외 시장 마케팅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LS전선은 미국·유럽에 공장을 신설해 5년 내 해저 케이블 분야에서 1조원대 매출을 기록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내년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공장 공사가 시작되고, 약 40만㎡의 부지에 연면적 7만㎡ 규모로 2027년 준공될 예정이다. LS전선은 향후 10년 간 미국 해저 케이블 시장이 연 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선제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자회사 LS에코에너지는 영국 해저 케이블 사업 부지 확보와 관련해 에너지 분야 투자사 GIG와 협상 중이다. LS전선 관계자는 “유럽·북미에서는 자국 우선주의가 강화돼 생산 현지화를 하지 않으면 사업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그와 같은 측면에서 중장기적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전선은 미국·유럽 등을 중심으로 한 초고압 전력망 등 고수익 제품 위주의 신규 수주에 성공했다. 올해 미국에서는 5200억원 수준의 수주고를 기록해 하반기 추가 실적 개선 가능성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롯데이노베이트, 신안산선 통신 시스템 구축 맡는다…“교통 편의 확대”

롯데이노베이트는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 7공구 철도정보통신공사(본선)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은 경기도 화성·안산·시흥·광명·안양과 서울 여의도를 철도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총 44.7킬로미터(㎞) 구간에 19개 정거장을 구축할 예정이며, 내년 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 예산 규모는 200억원 이상이다. 경기 안산시에서 광명시를 거쳐 여의도로 이어지는 노선과 경기 화성시 송산차량기지부터 시흥시청을 경유해 광명으로 연결하는 노선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완공 시 수도권 서남부 도심 교통난 해소 및 철도교통 편의 제공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노선 전 구간에 전송설비, 통합교환, 정보통신망설비, 열차행선안내설비 등 철도 운행에 필요한 통신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고두영 대표는 “국내 최다 레퍼런스를 통해 쌓아온 보유 역량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며 “신규 사업들을 통해 입증되고 있는 철도 정보기술(IT) 역량을 기반으로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30여년에 걸쳐 철도 신호, 통신, 역무자동설비 등 분야 기술력과 레퍼런스(구축 사례)를 쌓아 왔다. 이를 토대로 국내 주요 철도 시스템을 비롯해 위례선 트램 건설 사업을 수행 중이다. 아울러 자율주행셔틀, 전기차 충전 플랫폼,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다차로 하이패스, 버스 자동 요금 징수(AFC) 등 다양한 교통 분야 및 모빌리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IOC 공식파트너 삼성전자, 파리서 전세계인과 호흡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파트너(Worldwide Partner)인 삼성전자가 프랑스 파리에서 다양한 형태로 고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갤럭시 Z플립 6 등 신제품을 앞세워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주요 거점에 체험관을 운영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파리 시내 마리니 광장 '삼성 올림픽 체험관'을 추가 개관했다. 체험관이 마련된 마리니 광장은 파리의 랜드마크이자 브레이킹, 스케이트보드 경기가 열리는 콩코르드 광장 옆에 있다. 체험관은 올림픽이 열리는 다음달 11일까지 팝업 형태로 운영된다. 패럴림픽이 열리는 다음달 29일부터 9월8일에도 열린다.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 체험관을 찾은 방문객들은 올림픽을 테마로 구현된 서클 투 서치, 통역, 갤럭시 Z 플립6의 자동 줌(Auto Zoom) 등 다양한 '갤럭시 AI' 기능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이곳에서 갤럭시 AI 체험에 참여하거나 갤럭시 제품을 구매할 경우 '삼성 2024년 파리 올림픽 핀'도 제공받을 수 있다. '갤럭시 Z 플립6 파리 올림픽 에디션'을 포함한 역대 삼성전자의 올림픽 에디션도 소개된다. 삼성전자는 파리 올림픽 선수촌과 메인프레스센터(MPC)에도 삼성 올림픽 체험 팝업을 운영하고 있다.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이번 마르니 광장 체험관과 샹젤리제 거리에 위치한 체험관까지 총 4개의 삼성 올림픽 체험 공간을 선보인다. 주요 경기장에는 삼성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공간을 운영해 관람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의 영광의 순간이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에 담겼다는 점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IOC 및 파리 조직위와 협력해 메달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이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활용해 영광의 순간을 직접 촬영하는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올림픽 최초로 운영하고 있다. 그간 올림픽 시상식에는 휴대폰을 포함한 모든 개인 소지품 반입이 금지돼 왔다. 올림픽 공식 미디어만이 시상대를 원거리에서 촬영할 수 있었다.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메달 수여가 끝나면 올림픽 자원봉사자가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선수들에게 전달해 선수들이 직접 승리의 감동을 생생하게 담아낼 수 있다. 갤럭시 Z 플립6는 폴더블 특유 다양한 각도로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에 선수 개개인이 창의적인 셀피를 촬영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프랑스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선수촌 내 위치한 삼성 올림픽 체험관에서 선수들에게 갤럭시 AI를 탑재한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 1만7000대를 배포했다. 폴더블폰을 최초로 공개하는 '언팩' 행사도 파리에서 열었다. 이건희 선대회장의 뜻에 따라 올림픽 후원을 시작한 삼성전자는 지난 40여 년간 최신 모바일 기술을 통해 전 세계 선수들과 스포츠 팬들이 올림픽을 보다 가깝게 즐기고 소통할 수 있도록 기여해 왔다. 삼성은 IOC 최상위 스폰서 TOP(The Olympic Partner) 15개사 중 유일한 한국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1988 서울올림픽' 지역 후원사로 올림픽과 인연을 맺은 이후 1997년 IOC와 글로벌 후원사인 TOP(The Olympic Partner) 계약을 체결하고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로 활동해 왔다. 올림픽 공식 후원을 개시한 직후인 1999년의 삼성 브랜드 가치는 31억달러에 불과했으나, 작년에는 세계 5위인 914억달러로 약 30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파리에서 '현장 경영'을 펼친다.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프랑스로 출국한 이 회장은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비즈니스 미팅 등 일정을 소화하며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이 회장은 피터 베닝크 전 ASML 최고경영자(CEO) 등 반도체·IT·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인들과 릴레이 미팅을 갖고 중요 비즈니스 현안 및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25일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초청으로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인 오찬에 참석했다. 이 회장은 참석자들과 △글로벌 경제 전망 △미래 기술 트렌드 △조직문화 혁신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오찬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 닐 모한 유튜브 CEO, 데이브 릭스 일라이릴리 CEO,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등이 참석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사우디 상무부 장관도 네이버 1784 찾았다…“기술 역량 체험 위해”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선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며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네이버는 마지드 알 카사비 사우디 상무부 장관 일행이 지난 29일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제2사옥 1784를 방문했다고 30일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 2022년 우리나라 국토교통부 주도 현지 수주지원단 '원팀코리아'의 일원으로 참여한 것을 계기로 사우디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사우디 주요 정부부처·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1784를 찾으며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사우디 주요 정부 관계자들의 네이버 사옥 방문은 이번까지 총 네 번째다. 앞서 마제드 알 호가일 자치행정주택부 장관, 압둘라 알스와하 통신정보기술부 장관 등이 네이버1784를 9차례 이상 찾은 바 있다. 마지드 알 카사비 장관 일행은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랩스의 디지털트윈·로봇·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을 공간과 융합한 '테크 컨버전스' 사례들을 체험했다. 1784는 세계 첫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꼽힌다. 건물에는 현재 110여대의 브레인리스 로봇 '루키'가 돌아다닌다. 위성항법장치(GPS) 없이도 36개층 연면적 16만5000제곱미터(㎡)의 실내를 이동하며 임직원의 위치를 찾아 업무를 보조한다. 장관 일행은 검색·커머스·콘텐츠 등 네이버의 사업 역량을 소개받았고, 현지 디지털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협업 기회도 모색했다. 한편 네이버는 이달부터 사우디의 디지털 트윈 구축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다. 이 프로젝트는 약 1억달러(한화 1350억원) 규모로, 이 회사의 첫 대규모 중동 사업이다. 앞으로 5년 동안 맵핑 및 정밀 3차원(3D) 모델링을 통해 사우디 주요 도시에 클라우드 기반 모델링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토대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국토정보공사(LX)와 함께 도시계획 및 홍수 시뮬레이션 등 핵심 서비스 개발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네이버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정보기술(IT) 서비스·기술 수출을 통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국내 IT 스타트업의 중동 진출 교두보를 구축할 것"이라며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2의 중동 수출 붐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가전·전장 다음은 ‘전기차 충전 솔루션’…LG전자, 사업 확대 박차

LG전자가 '전기차(EV) 충전 솔루션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주력인 가전 사업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비) 사업이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구축함에 따라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서울시와 '이용하기 편리한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이를 통해 LG전자와 서울시는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양적 확대뿐 아니라 급속 충전·교통 약자 도움형 등 다양한 수요에 최적화된 맞춤형 충전 솔루션을 공급, 시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한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넥씽 등 충전사업자(CPO)에게 △급속(200/100kW)·완속(7kW) 충전기와 △로봇 충전 솔루션을 공급한다. 서울시는 전기차 충전기가 필요한 공간을 찾고 필요한 행정 지원을 한다. LG전자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건물, 공원, 주차장 등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교체 및 추가 공급을 통해 2026년까지 급속충전기 50대 이상을 설치한다. 또 복지센터를 중심으로 두산로보틱스와 공동 개발한 로봇 충전 솔루션을 10대 이상 설치해 교통 약자의 충전 편의성을 증대한다. 로봇 충전 솔루션은 LG전자의 급속 충전기(200·100kW)와 두산로보틱스의 충전 로봇을 접목했다. 운전자가 전기차를 충전 가능 구역에 주차하고 충전구를 열면 충전 로봇이 스스로 충전케이블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거동이 불편한 고객도 충전케이블을 직접 연결하지 않고 쉽게 충전 가능하다. LG전자는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을 지속 확대한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북미 1위 충전사업자인 차지포인트(ChargePoint)와 '전기차 충전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차지포인트는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하는 북미 최대 충전사업자다. 북미 외 유럽 16개국과 인도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기차 충전사업을 하고 있다. 이처럼 LG전자가 국내 및 해외에서 전기차 충전 사업에 본격 나선 건 가전과 전장 사업이 올해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 새로운 사업으로 시선을 돌릴 수 있는 여유가 생기며 신성장동력 육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다. 글로벌 전기차 충전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관련 사업 확대에 나선 배경으로 꼽힌다. 독일 컨설팅업체 롤랜드버거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충전시장 규모는 연평균 32.3% 성장해 2030년 약 1860억달러(약 258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대한전선, 2Q 영업익 374억원…전년 동기 대비 55.84%↑

대한전선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8643억원, 영업이익은 374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잠정 공시했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58%, 55.84% 오른 수치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미국·유럽 등을 중심으로 한 초고압 전력망 등 고수익 제품 위주의 신규 수주·매출 확대 덕"이라며 “글로벌 전력망 수요 확대를 견인하는 미국에서 올해에 총 5200억 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확보하며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팹리스 반도체 기업이 미래…정부, 삼성전자·SK하이닉스 과감히 지원해야”

29일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국내 팹리스 경쟁력 강화 및 산업 활성화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고 의원은 “반도체는 작년 기준 전체 수출의 20.7%를 차지한 국가 핵심 산업이고, 차세대 메모리 시장도 우리나라가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면서도 “미래 먹거리인 인공지능(AI) 반도체와 팹리스 분야에서는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어 아쉽고 걱정되는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이에 고 의원은 “국내에서 애플·엔비디아·퀄컴과 같은 유수의 팹리스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반도체 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세계 각국은 천문학적인 보조금과 지원책으로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책을 마련하고 우수한 팹리스를 배출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인력 양성·인프라 구축 등 총체적 지원을 함으로써 산업 고도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내 D램 분야에서 삼성전자는 42.8%, SK하이닉스는 24.7%를 점하고 있다. 낸드 플래시 분야에서는 각각 34.3%, 15.1%로 전세계 시장 중 약 절반을 차지한다. 하지만 비 메모리인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는 두 회사의 점유율이 3%에 불과하다. 시스템 반도체에 속하는 AI 반도체 시장은 AI의 발전 속도에 따라 급격히 성장할 전망이다.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이 주도할 AI 시스템 반도체 시장은 엔비디아가 주도하고 있다. 왕년의 반도체 황제였던 인텔은 개인용 컴퓨터 시장을 장악했지만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분야를 주름잡아 이를 대적할 상대는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혁재 서울대학교 시스템 반도체 산업진흥센터장(교수)은 “팹리스가 주로 사용하는 28~65나노 공정 지원이 미흡하고 설계 자산(IP)·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게 현실"이라며 “정부 차원의 산업 용수·전력·도로망 등 각종 인프라 지원도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이사는 “챗GPT·LLaMA 등의 생성형 AI 모델을 비롯, 가전·자동차·로봇 등 제반 응용 분야에서의 AI 기술 개발이 활발하다"며 “2030년 시스템 반도체 시장 중 30% 이상을 AI 반도체가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반도체는 이익율이 50%에 이르는 유망 시장으로 서버와 엣지 분야로 분류된다. 후자의 경우 서버 시장 대비 3배 이상 큰 규모로 분석되고, 연 평균 성장률이 2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 K-온디바이스 또는 K-엣지 산업 지원 체계가 필요하고 미-중 관계에 따른 중국 시장 리스크에 대응해야 한다"며 “글로벌 IT 중심 대만 시장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국산 AI 반도체의 글로벌 에코 시스템 구축을 도울 방책이 나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경수 한국팹리스산업협회장(넥스트칩 대표이사)은 “산업통상자원부 내 국가반도체산업본부 설치를 건의한다"며 “파운드리와 팹리스를 분리해 각각의 독립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팹리스 중심 산업 단지를 조성해 밸류 체인으로 확대하고 이를 중심으로 한 산학연 클러스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두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정책과장은 “AI 반도체 전 영역에 걸친 기술 혁신과 이를 뒷받침할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를 조성하고 체계를 갖춰 관련 분야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국가인공지능위원회'와 'AI 반도체 협업 포럼'을 출범해 밸류 체인을 포괄하는 추진 체계를 구축하고 2027년까지 저전력 AI 반도체 글로벌 탑티어·AI G3로 도약한다는 게 과기정통부의 계획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2028년 글로벌 전장 시장 ‘910조원’…삼성·LG, 시장 공략 가속화 나서

탄소 중립 규제에 따라 자동차 시장 내 전기 자동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자 장비 부품 공급량도 덩달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급격히 성장하는 관련 분야에 삼성과 LG 계열사들은 연구·개발(R&D)과 생산 설비 확충에 나서는 등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9일 시장 조사 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글로벌 전장 시장 규모는 올해 4000억달러(약 552조4800억원)에서 2028년 7000억달러(약 966조8400억원)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동화 전환으로 내연기관차 원자재 비용에서 차지하는 전장 부품 비중은 내년에 35%, 2028년 70%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전장 사업을 꼽은 삼성전자는 2016년 11월 디지털 콕핏·카 오디오·포터블 스피커 등을 만드는 하만을 약 9조4000억원에 품었다. 지난해에는 매출 14조3885억원, 영업이익 1조1737억원을 거둬 명실상부한 효자 사업부로 떠올랐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5000만대 이상의 차량에 내비게이션·네트워킹·휴먼머신인터페이스(HMI)·자동차 음향 등 하만의 주요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차량의 정보통신(IT) 기기화에 따른 SDV(Software Defined Vehicle)로의 변화가 이뤄졌고, 소비자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완성차 업체들은 하만의 전장 부품을 활용해 보다 편리하고 개인화된 맞춤 경험을 제공해 차별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전기차에 적용 가능한 고압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개발해 하이엔드급 전장용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본격 공략에 나섰다. 630V 이상의 가혹한 사용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전원 공급이 가능한 전장용 MLCC 5종을 개발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 거래선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분야에서 MLCC는 △동력 전달 △안전 △주행 △인포테인먼트 등에 최소 3000개에서 1만개가 필요하다. 고압 MLCC 시장은 전기차 시장 확대와 고속 충전·충전 거리 증가를 위한 배터리 시스템의 발전으로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올해 40억달러인 시장 규모는 2029년 약 110억달러로 연평균 약 22%씩 성장할 것으로 추산됐다. LG전자는 전장 자회사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해외 생산 거점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은 1조934억원으로 2022년보다 28.7%, 2021년에 비하면 4배 가량 성장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기아 전기차 EV9에는 모터 부품을 납품하기로 하는 등 최근에는 수주 잔고가 3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곧 매출 인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이와 관련, LG전자 VS사업본부는 올해 2분기 매출 2조6919억원으로 전 분기 최대, 영업이익은 817억원으로 2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일시적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 영향에도 프리미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의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며 성장을 지속했다"며 “기존 수주 프로그램에 맞춰 프리미엄 신제품과 첨단운전자보조장치(ADAS) 등 안전·편의 장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전장 사업의 매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LG이노텍의 전장 부품 사업은 자율 주행·ADAS용 차량 통신 부품 매출 증가에 따라 매출 4967억원의 견조한 실적을 냈다. 전장부품사업부와 카메라 모듈을 합한 수주 잔고는 13조원대에 달한다. 이와 관련,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5년 내 5조원대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친 바 있다. 박지환 LG이노텍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디지털 제조 공정 혁신·생산 운영 효율화를 지속 추진해 제품 경쟁력을 제고하고 센싱·통신·조명 모듈 등 전장 핵심 부품과 FC-BGA 등 고부가 반도체 기판을 앞세워 지속 성장을 위한 사업 구조 고도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NHN클라우드, 보안관제 전문기업 지정…공공 시장 본격 진출

NHN클라우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보안관제 전문기업'에 새로 지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제도는 과기정통부가 국가·공공기관 보안관제센터 운영을 지원·수행할 수 있는 전문기업을 지정하는 제도다. 전문기업으로서 갖춰야 할 인력·자본·수행능력 등을 심사해 선정하며, 현재 약 25여개사가 등록돼 있다. 지정 기업은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센터 운영 지원, 전문 인력 파견 등의 관련 업무를 위탁받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NHN클라우드는 이번 지정으로 일반 기업뿐 아니라 공공기관에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보안관제 전문성 및 수행 능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음과 동시에 관련 시장 진출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보안관제 서비스는 회사 자체 역량으로 완성한 전문 보안 서비스로 인공지능(AI) 관제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철저한 관리 체계를 토대로 관제 이력·탐지 이벤트를 학습한 AI 기술을 더해 정확도 높은 위협 탐지 기능을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다양한 보안 위협에 대한 대응 수준을 자동 분류하는 SOAR 플랫폼을 통해 탐지 결과를 신속하게 분석, 상황에 맞는 자동 방어 체계를 지원한다.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춘 관제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공공 보안 시장을 집중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보안관제 수행 경험과 AI 기술을 바탕으로 전문 기업 인증을 한 번에 통과했다"며 “클라우드부터 기존 전통적 시스템 환경까지 모두 아우르는 전문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사가 안정적인 보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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