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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드론축구인 꿈의 무대,‘2025 전주드론축구월드컵’ 전주서 열린다

전주=에너지경제신문 안진구 기자 드론축구 종주도시 전주에서 전 세계 드론축구인의 꿈의 무대이자 국제 드론축구대회인 제1회 드론축구월드컵이 열린다. 대회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은 우범기 전주시장과 김정태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은 27일 시청 4층 회의실에서 오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서 32개국 27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지는 '2025 전주드론축구월드컵(FIDA World Cup Jeonju 2025)'의 주요 일정과 준비 사항을 발표했다. 드론축구 분야로는 사상 최초로 열리는 이번 월드컵은 전주시와 캠틱종합기술원이 지난 2016년 드론축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후 10년 동안 전 세계에 보급·확산하기 위해 노력해 온 성과를 확인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드론축구, 하늘을 열고 세계를 잇다'를 슬로건으로 펼쳐지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전 세계 드론축구 선수단과 팬들은 드론축구공이 처음 날아올랐던 전주에 모여 글로벌 드론 축제를 벌이게 된다. 국토교통부와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국제드론축구연맹(FIDA)이 공동주최하고, 32개국 드론축구(Class40, Class20) 대표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세계 최초의 드론축구 전용경기장인 '전주국제드론스포츠센터'와 월드컵경기장 광장에 마련되는 드론축구 특설경기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참가팀들이 조별리그를 진행한 후 상위 16개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또한 이번 월드컵에서는 드론축구 경기뿐만 아니라 드론축구와 장애물 레이싱을 결합한 '크래싱(Cracing) 대회'와 각국 국가대표 선수가 참여해 최고의 드론 조종 실력을 겨루는 개인전인 '슈퍼파일럿 선발대회' 등 드론축구볼을 활용한 신규 시범종목도 함께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기술적 볼거리도 함께 제공된다. 이와 함께 대회 기간 전주더메이호텔에서는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드론산업 국제 심포지엄'도 열린다. 이 심포지엄에서는 글로벌 드론산업 동향, 드론 첨단기술 육성 및 국산화 전략 등을 주제로 한 국내외 연사들의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국산 기술로 개발된 드론 부품과 전국 지자체 행정서비스에 활용되는 드론 기체도 전시된다. 여기에 이번 월드컵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드론을 조종해 볼 수 있는 드론 체험존 △전주의 풍류와 멋을 담은 문화예술 공연 △전주의 밤하늘을 수놓는 대규모 야간 드론 라이트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부대행사도 마련돼 시민과 관람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드론 종합축제로 꾸며질 예정이다. 시는 이번 월드컵 기간 중 '2025 BUY전주 GOGO 페스티벌'을 연계 개최함으로써 외국인 관람객들에게 전주시 우수기업 제품을 소개하고 지역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도 도모한다. 또, 월드컵 마지막 날인 9월 28일에는 '함께장터(한가위맞이 함께 더 큰 장터)'와 '국토교통부장관기 전국드론축구대회'도 진행된다. 이와 관련 시는 드론축구월드컵의 성공 기반 마련을 위해 우범기 전주시장과 김정태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을 대회 운영을 총괄하는 공동 조직위원장으로 위촉해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의회·경제·교육·언론·유관기관 등 각 분야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구성해 행사의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는 대회 개막에 앞서 시민 참여 분위기 조성을 위한 온·오프라인 홍보와 경기장 주변 주차장 추가 확보, 셔틀버스 운영 등 교통대책도 마련하고 있으며, 행사장 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안전관리계획 수립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을 공동주최하는 국제드론축구연맹(FIDA)도 새로운 K-콘텐츠인 드론축구가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대회에 참가하는 32개국 선수단의 안전한 도착에서부터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위한 일정 조율, 현장 운영체계 구축 등 만반의 준비에 임할 계획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2025 전주드론축구월드컵은 전주시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보급한 드론축구뿐만 아니라 전주의 문화, 관광, 예술, 산업을 전 세계에 알리는 뜻깊은 무대가 될 것"이라며 “드론축구 종주도시 전주의 자긍심을 담아 전 세계 드론축구인을 하나로 만드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진구 기자 ajk79@ekn.kr

[단독] 파라타항공, 2027년 A350 여객기 도입 추진

파라타항공(옛 플라이강원)이 장거리 노선 투입이 가능한 에어버스의 광동체 여객기 A350을 이르면 2년 내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기 전임에도 대형 기재 도입을 검토하는 행보는 과감한 경영전략으로 볼 수 있지만 재무 건전성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7일 본지 취재 결과 파라타항공(대표이사 윤철민)은 모회사 위닉스의 지원을 등에 업고 에어버스의 중대형 광동체 쌍발 여객기 'A350 XWB(eXtra-Wide-Body)'를 들여올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파라타항공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익명의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직 첫 상업 운항도 시작하지 않았고, 몇대나 들여올지도 정해진 건 아니지만 미래에 장거리 노선 운항을 염두에 두고 2027~2028년 경 A350 계열기 도입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해당 기종은 A350-900, A350-900 ULR(Ultra Long Range), A350-1000 등 3개 형식으로 구분된다. 형식에 따라 좌석 수는 최소 315석에서 480석까지 배치할 수 있고 항속거리도 최소 1만5372km에서 1만8000km까지로 다양하다. 인천-유럽·북미 주요 노선의 거리가 약 1만~1만3000km 수준이고, 실제 파라타항공이 캐나다를 위시한 장거리 운송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빙성이 높은 발언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현재 도입 시점 외에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어 그 어느 것도 정해진 게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파라타항공이 에어프레미아의 사업 모델을 표방하는 만큼 기재를 실제로 도입할 경우 운용 리스 방식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A350-900은 지난 26일 환율 기준 약 3억1700만달러(약 4422억1500만원), A350-1000의 경우 약 3억6600만달러(약 5105억7000만원)에 이르러 갓 사업을 시작하려는 파라타항공은 타 항공사들 대비 체급이 낮아 구입 방식은 재무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어서다. 현재 파라타항공은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 운항 증명(AOC)을 받고자 85개 분야에서 3000여가지의 수검 절차를 밟고 있고, 이 가운데 지난달 31일 1호기인 A330-200(등록 기호 HL8709) 여객기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들여왔다. 또한 올해 9월 이후로는 A320 여객기 2대를, 2026년까지는 총 6대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파라타항공은 우선 김포-제주 또는 양양-제주 노선에 첫 상업 운항편을 띄우고, 연내 일본·동남아시아 노선 취항과 2026년 장거리 노선 취항에 나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각에서는 소형 항공사가 지나치게 파편화 된 기종들을 운용하려는 건 일반적인 항공사 경영 방식에서 벗어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항공업계는 규모의 경제가 지배하는 영역이어서 통상 동일 기종을 20대 이상 보유해야 △조종사 교육·훈련 시간·비용 절감 △부품 공동 사용 △전문 정비 인력 확보 용이성 등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DART)에 따르면 파라타항공의 부채와 자본은 2024년 기준 각각 146억5966만원, 53억4650만원으로 부채 비율은 274.19%로 집계된다. 완전 자본 잠식 상태에 빠져있던 2023년보다는 분명히 개선됐다. 하지만 본격 영업을 통한 매출과 이익을 내기도 전인 상태에서 대규모 자본 투입을 필요로 하는 단기간 내 사업 확대 구상을 하는 것은 도리어 재무 건전성을 위협할 요소로 작용할 수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윤철 한국항공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파라타항공 경영진이 사업 구상에 따라 A350 계열 항공기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들어본 적 있고, 이는 개연성이 있는 선택지"라면서도 “LCC들은 낮은 원가의 경쟁 우위를 발현하려면 초기 단계에 기종을 단순화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LCC의 교과서'인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은 보잉 737 계열 여객기로 기종을 통일해 운영·관리 비용을 대폭 절감한 바 있다"며 “신생 항공사인 파라타항공 입장에서 자원이 분산되는 건 우려스러운 지점"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파라타항공 측은 “A350과 관련해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AOC 발급과 상업 운항 시작에 대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표명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애플, 아이폰17 시리즈 내달 9일 공개

애플이 다음달 9일 자사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7 시리즈'를 공개한다. 애플은 26일(현지시간) 신제품 행사 일정을 확정하고 전 세계 미디어와 크리에이터 등에게 행사 일정을 담은 초대장 발송을 시작했다. 행사는 애플 본사가 있는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파크 내 스티브 잡스 시어터에서 현지시간 오전 10시에 시작된다. 업계는 애플이 공개할 아이폰 17이 가벼운 무게와 얇은 두께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배터리 수명과 카메라를 희생하는 대신 날렵한 외관을 선택한 스마트폰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이번 시리즈는 '에어'라는 새 모델이 플러스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모델의 두께는 기존보다 0.08인치 얇은 5.5㎜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역대 아이폰 중 가장 얇은 모델이다. 한편 이번 행사에선 아이폰과 함께 업데이트된 애플워치11 시리즈와 울트라3, SE3도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워치 울트라3는 더 커진 화면과 향상된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등 큰 업데이트가 예상된다. 3세대 에어팟 프로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에어팟 프로2가 출시된 이후 3년 만이다. 새로운 이어버드는 디자인이 더 콤팩트하고, 노이즈 캔슬링과 오디오 처리가 한층 향상될 것으로 점쳐지는 분위기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한화그룹, 필리 조선소에 7조원 중장기 투자…MASGA 프로젝트 본격 가동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화그룹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시에 보유하고 있는 한화 필리 조선소(한화 필리 쉽야드)에서 양국 간 조선산업 협력의 대장정이 시작됐다. 26일(현지 시간) 한화그룹은 한화 필리 조선소에서 미국 해사청(MARAD)이 발주한 '국가 안보 다목적 선박(NSMV, National Security Multi-mission Vessel)' 3호선 '스테이트 오브 메인(State of Maine)'호에 대한 명명식이 개최됐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 부부와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대통령실 위성락 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와 토드 영 인디애나주 상원의원, 메리 게이 스캔런 미 연방 하원의원 등도 참석했다. 한화그룹에선 김동관 부회장,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마이클 쿨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글로벌부문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한화그룹은 한미 조선산업 협력 '마스가(MASGA, 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의 출발을 기념하는 이날 행사를 열면서 중장기적으로 한화 필리 조선소에 50억 달러(한화 약 6조975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한미 관세 협상에서 타결의 지렛대 역할을 했던 조선산업 협력 투자 펀드 1500억 달러가 주요 투자 재원이다. 이 펀드는 직접 투자 외 보증·대출 형태로 마련되며 정책 금융 기관들이 주도한다. 이를 활용해 추가 도크 2개와 안벽 3개 추가 확보, 12만평 규모의 생산 기지 신설 등을 통해 현재 연간 1~1.5척 수준인 선박 건조 능력을 20척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같은 날 한화해운(한화쉬핑)은 한화 필리 조선소에 중형 유조선 10척과 LNG 운반선 1척을 발주하며 힘을 실었다. 이로써 한화 필리 조선소는 한미 조선협력 '마스가(MASGA)' 프로젝트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게 됐다. 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조선산업 협력 의사를 밝힌 직후 한국 기업이 미국에 보유한 조선소를 방문해 미국 정부가 발주한 선박 명명식에 참석했다. 한화 필리 조선소에서 '마스가(MASGA)' 프로젝트의 시동을 건 것이다. 미국 측에선 조선소가 위치한 조쉬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와 미국 조선업 강화법을 공동 발의한 토드 영 인디애나주 상원 의원 등 핵심 인사들이 행사에 참석하면서 한화필리조선소가 양국 조선업 협력을 선도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디딤돌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화 필리 조선소에서 골리앗 크레인과 도크를 둘러본 뒤 방명록에 “한미 조선 협력의 상징인 한화 필리 조선소에서 한미 동맹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길 기대합니다"라고 서명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선 분야뿐 아니라 제조업 분야에서 르네상스가 이뤄지고 있고, 그 과정에 대한민국도 함께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은 조선업이 상당히 쇠락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구매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과 협력을 통해 미국에서 선박이 다시 건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조선업을 한국과 협력해 부흥시키는 기회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화 필리 조선소에서 열린 선박 명명식에서 김동관 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미 동맹을 더욱 공고하게 만든 조선산업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님과 트럼프 대통령님이 보여주신 리더십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명명식은 한미 양국이 함께 조선산업을 재건하고, 선박 건조 역량을 확장하며, 미래 산업을 이끌 숙련된 인재 양성에 대한 투자가 구체적으로 구현되는 것을 보여주는 성과"라고 언급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한화는 미국 조선산업의 새로운 장을 함께 할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며 “미국 내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투자와 기회를 창출하고 미국 조선산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화 필리 조선소는 모기업 한화오션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화 설비 △스마트 야드 △안전 시스템 등도 도입해 액화 천연 가스(LNG) 운반선을 만들고 함정 블록·모듈 공급, 더 나아가 함정 건조도 추진할 계획이다. 투자 재원으로 한미 관세 협상의 결과인 1500억 달러 규모 조선산업 협력 투자펀드가 활용될 예정이다. 한화 필리 조선소는 지난해 말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이 각각 40대 60의 비율로 약 1억 달러를 투자해 인수했다. 미국 상선과 군함 건조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거점을 확보하고, 글로벌 해양 산업을 선도할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전략적 사업 결단이었다. 한화그룹은 한화오션과 한화 필리 조선소를 통해 한미 양국이 모두 '윈윈'하는 데 조선산업 협력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 조선업 부활을 선도할 뿐만 아니라 그와 연관된 한국 내 사업 확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 조선산업 생태계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로 '사업보국' 창업 정신을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한화그룹이 미국에 설립한 해운 계열사인 한화해운은 같은 날 한화 필리 조선소에 중형 유조선(MR 탱커) 10척과 LNG 운반선 1척을 발주했다. 한화 필리 조선소로서는 마스가 프로젝트와 관련한 첫 수주 계약이다. 중형 유조선 10척은 모두 한화 필리 조선소가 단독 건조하며 첫 선박은 2029년 초 인도될 예정이다. 한화해운의 한화필리조선소 대규모 발주는 미국산 에너지를 수출할 때 미국 선박 사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미국 통상법 301조 및 존스법 개정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한화해운은 신규 발주한 중형 유조선과 LNG 운반선을 통해 미국과 동맹국의 에너지 안보 지원은 물론, 글로벌 에너지 물류 분야에서의 리더십 강화와 미국의 해양 부문 재산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한화 필리 조선소는 지난 7월 한화해운으로부터 3500억 원 규모의 LNG 운반선을 수주했다. 미국에 있는 조선사가 LNG 운반선을 수주한 건 50년 만에 처음이었다. 이번 LNG 운반선 수주는 당시 추가 1척 옵션 계약을 이행하는 것으로 국내에 있는 한화오션과 함께 건조 작업을 하게 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르노코리아 노사, 2025년 임금협상 조인식 진행

르노코리아는 25일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임금협상 조인식'을 진행했다. 르노코리아 노사는 지난 4월 상견례 이후 총 13차례 교섭을 거쳐 도출한 잠정 합의안이 7월 25일 사원총회에서 과반 이상의 찬성표로 통과되며 2025년 임금협상을 무분규로 마무리했다. 올해 국내 완성차 기업 중 가장 먼저 임금 협상을 타결했던 르노코리아는 안정적인 노사 관계를 바탕으로 고객 만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올해 초 대대적인 설비 보강 공사를 통해 미래 친환경차 생산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하나의 혼류 생산 라인에서 내연기관 차량과 하이브리드 차량은 물론, 최신의 순수 전기차까지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미래 모빌리티 생산라인'으로의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반드시 수주”…‘한화오션·HD현대重 원팀’, ‘60조원’ 加 잠수함 사업서 獨 TKMS와 진검승부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이 최대 6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조달 사업(CPSP)에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와 함께 최종 결선에 올랐다. 한국 조선 방산업계가 해외 유수 방산 강자들을 제치고 캐나다 해군의 '빅딜'에서 막판 승부를 벌이게 되면서, 'K-해양방산'의 세계 시장 확장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방위사업청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은 캐나다 해군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숏리스트(적격 후보)에 선정됐다. 캐나다 정부는 빅토리아급(2400t급) 디젤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해 총 3000t급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도입할 계획이다. 사업 금액은 획득 계약 비용만 140억 달러(한화 약 20조원), 유지·운영비까지 합치면 최대 6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번 경쟁에는 △프랑스 나발 그룹 △스페인 나반티아 △스웨덴 사브 등 유럽 주요 방산업체들이 대거 도전했으나, 최종 결선에는 한국의 한화오션 컨소시엄과 독일 TKMS만이 이름을 올렸다. 한화오션은 이번 사업에 3600t급 '장보고-Ⅲ 배치Ⅱ'잠수함을 제안했다. 이 잠수함은 공기 불요 추진 체계(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해 수중에서 3주 이상 작전이 가능하며, 최대 항속 거리가 약 7000해리(약 1만2900㎞)에 달해 태평양·대서양·북극해까지 아우르는 캐나다의 광대한 작전 환경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또한 SLBM 발사가 가능한 수직발사관을 탑재해 비대칭 전력 투사 역량도 확보하고 있다. 한화오션 측은 기존 9년이 소요되는 잠수함 건조·납품 기간을 6년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회사는 캐나다 내 운용·유지·정비(ISS)센터 설립 계획, 현지 기업 협력 등을 기반으로 신속한 납기와 장기적인 군수지원 능력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화오션은 지난해 영국 밥콕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고, 캐나다 방산기술 대표기업인 CAE·블랙베리·L3 해리스 MAPPS 등과도 협력 MOU를 체결해 현지화 전략을 다져왔다. 눈에 띄는 점은 이번 프로젝트에 한국 조선업계 '양강'인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별도로 경쟁하지 않고 '원팀'으로 나섰다는 것이다. 지난해 호주 신형 호위함 사업에서 두 회사가 각각 참여했다가 모두 고배를 마신 뒤 방사청 중재 아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력을 결정한 결과다. 합의에 따라 한화오션이 잠수함 사업을 주관하고, HD현대중공업이 지원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지원도 활발하다. 방사청은 지난 3월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제3차 한-캐나다 방산군수공동위원회'에서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밝혔으며, 대통령 특사단 역시 캐나다를 방문해 잠수함 사업 지원을 재차 강조했다. 캐나다와의 방산 협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CPSP 사업은 양국의 경제·산업·해군 협력을 동시에 심화할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CPSP 최종 사업자는 이르면 내년에 결정되며, 정식 계약은 2028년께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조기 계약 가능성도 거론된다. 수주에 성공할 경우 단일 방산 수출계약으로는 한국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 해외사업단장(부사장)은 “이번 숏리스트 진입은 국방부·방사청·해군·국회의 지원 속에 원팀으로 달성한 성과"라며 “원팀 전략과 현지화 노력을 통해 반드시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성과는 곧 사업을 앞둔 최대 8조원 규모의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폴란드 '오르카 프로젝트' 등 다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국가들의 잠수함 도입 경쟁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KT, 국내 최초 AI-RAN 상용 검증…네트워크 혁신 가속

KT가 상용 5G 네트워크에서 인공지능 기반 무선접속망(AI-RAN) 기술 검증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AI-RAN은 기지국과 네트워크 서버의 사이에 오가는 트래픽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의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하는 차세대 통신망 기술이다. AI-RAN 기술이 적용된 기지국은 전용 AI 엔진이 실시간으로 전파 상태와 트래픽 패턴을 파악해 무선 자원을 최적화한다. 이번 검증은 노키아의 최신 5G 기지국 장비에 내장된 AI 전용 프로세서를 활용해 전남 나주 지역에서 진행한다. KT는 검증 결과를 토대로 AI-RAN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고 단계적으로 적용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상용 5G 망에 AI-RAN을 구현하는 사례는 KT가 국내 최초다. AI-RAN은 6G 시대의 필수 기술로 꼽히며, 이번 5G 기반 AI RAN 검증은 이를 위해 필수 선행 단계다. KT는 상용망에서 AI-RAN 기술을 최적화 및 고도화하고 이후 6G에서 요구될 기술 사양과 운용 기준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KT가 상용망에 도입하는 주요 AI-RAN기능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머신러닝 기반 채널 추정' 기능이다. 무선 통신은 기지국 전파가 단말에 도달하는 과정을 얼마나 정확히 예측하고 전송하는지에 따라 품질이 달라진다. 기존에는 수학적 계산으로 이를 분석했는데 전파가 산이나 고층 건물 등에 부딪혀 복잡하게 퍼지는 구역에서 오차가 커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AI 모델은 이런 복잡한 전파 패턴을 학습해 무선 환경에 따른 전파 세기의 변화를 더욱 정밀하게 추정한다. 그 결과 데이터 손실과 지연을 줄여 안정적인 통신 품질을 확보해 동일 주파수로도 더 많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게 한다. 두 번째는 '머신러닝 기반 MU‑MIMO' 동작이다. MU‑MIMO는 하나의 주파수·시간 자원으로 여러 이용자에게 동시에 데이터를 보내는 기술이다. 머신러닝 기반 MU-MIMO는 AI가 각 단말의 전파 방향과 트래픽 상황을 즉시 분석해 간섭이 적은 이용자 조합을 찾는다. 이를 통하면 기지국이 같은 시간 안에 전달할 수 있는 데이터 양이 늘어나 전체 처리 용량이 커지고, 이용자는 더 빠른 속도와 우수한 품질을 체감할 수 있다. 권혜진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은 “AI RAN은 고객 체감 품질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6G 시대를 위한 필수 기술"이라며 “KT는 상용망에서 AI RAN을 가장 먼저 검증·도입해 네트워크 혁신을 주도하고, 기술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李대통령 방문 한화 필리조선소, ‘MASGA 거점’ 주목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 조선소를 26일(현지 시간) 찾는다. 한·미 관세 협상 합의를 이끈 주요 키포인트였던 'MASGA(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프로젝트가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양국 대통령의 주요 환담 주제로 올랐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의 방문은 필리 조선소가 MASGA 추진에서 갖는 중요한 역할과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띠라서, 조선업계는 이 대통령의 방문을 단순한 의전 일정이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에서 선박을 사고, 한국 기업이 미국에서 선박을 짓도록 하겠다"는 발언과 맞물린 'MASGA(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 구상의 실질화 신호로 받아들인다.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국방교역통제국(DDTC) 1차 승인과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시설법(SHIPS for America)안 재발의, 백악관의 '해양 지배력 회복 행정 명령' 등 정책 드라이브가 뒷받침되는 반면, 번스-톨레프슨법과 정치·노사 변수라는 제약 속에서 '한국 제작 대형 모듈·블록 + 미국 최종 조립' 같은 혼합형 협력 모델의 실행 속도가 관건이다. 대서양 함대 작전 권역과 맞닿은 지정학적 입지에 한국식 공정·품질·관리 체계를 이식해 상선과 군함의 동시 증설이 필요한 미국의 조달 공백을 얼마나 빠르게 메울 수 있을지가 이번 방문의 핵심 포인트이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차 방미 일정을 소화하는 중에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소재 한화오션 필리 조선소를 방문한다. 업계에서는 필리 조선소가 갖는 함의를 고려하면 이를 단순 기념 행사가 아닌 '한·미 조선·방산 협력 상징'을 공식화 하는 것으로 풀이한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는 한국에서 선박을 살 것이다. 동시에 한국이 (미국) 여기서 우리 노동자를 활용해 선박을 만들게 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한국 조선 역량을 미국에 접목하는 'MASGA' 구상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필리 조선소는 1801년부터 1995년까지 존재했던 필라델피아 해군 조선소(PNSY) 드라이독 4·5번 일대를 모체로 한다. 이곳은 미 해군이 2차 대전 때 53척을 건조했고, 1218척 수리를 수행한 상징적 기지였지만 미국과 소련 간 체제 경쟁을 하던 과거 냉전 시절 이후 규모가 자연스레 축소됐다. 노르웨이 크베르너(Kværner) 조선은 펜실베이니아주·필라델피아시·미 연방 정부와 투자·임대 합의를 체결해 옛 PNSY의 드라이 독 4·5 일대를 민간 상선 조선소로 재건했다. 2005년에는 아커(Aker)가 크베르너를 인수했고, 2015년에는 '필리 조선소'로 사명을 바꿨다. 필리 조선소는 연안 운송용 상선을 전문적으로 건조하며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과 컨테이너선 등 현지 대형 상선의 약 50%를 공급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미 교통부 해사청(MARAD)의 다목적 훈련함(NSMV) 건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상선 뿐만 아니라 해양 풍력 설치선·관공선·해군 수송함의 수리·개조 사업에서도 뛰어난 실적을 기록해 왔다. 이는 미국 항구 간 화물 및 승객 운송에 사용되는 선박은 반드시 미국에서 건조되고, 미국인 소유이며, 미국 시민 또는 영주권자로 구성된 승무원을 고용해야 한다고 규정하는 연안무역법(상선법)(Merchant Marine Act of 1920) 제27조(존스법, Jones Act) 덕택이다. 그러나 2023년 필리 조선소는 순손실 6794만 달러를 기록했고, 이듬해까지도 손실과 현금 유출 부담이 컸다. 이에 이사회와 대주주는 한화그룹이 대형 조선·방산 역량과 투자를 실현할 적임자라고 판단해 약 1억달러에 한화오션과·한화시스템으로 주인이 바뀌었다. 한화그룹은 인수 후 미국 내 상선 및 정부 프로젝트 기반을 확장하고, 자동화·공정 고도화로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천명했다. 미 정부·의회의 조선 산업 재건 기조와도 맞물리며 '미국 내에서 만드는 한국식 조선'의 테스트베드라는 상징성이 커졌다. 실제로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와 국방교역통제국(DDTC)의 승인이 1차에서 신속히 확정됐다. 이는 미국 정부가 한화그룹의 필리 조선소 인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미국 조선업과 방산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와 관련, 재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은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방문하는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 조선소 투자를 포함해 한미 조선 사업 협력 전반에 걸친 세부 투자 규모와 계획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세력을 확장 중인 중국을 견제하고 있어 해군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이의 연장선상에서 나왔을 것으로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산 선박 구매" 및 “한국 업체의 미국 내 건조 유도" 발언은 미국의 선박 조달 공백을 빠르게 메우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다만 해군·연안경비대 함정의 해외 건조를 막는 번스-톨레프슨법(Byrnes-Tollefson Amendment)법의 제한도 여전하다. 이 같은 이유로 △한국 조선소 직접 발주(수입) △ 한국에서 대형 모듈·블록 제작 후 미국 최종 조립 △한국 기업의 미국 생산설비 투자 확대 같은 '혼합형' 초기 협력 시나리오가 거론돼 왔다. 의회 차원에서도 미국 조선산업 기반 복원을 위한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시설법(SHIPS for America)안'이 재발의되는 등 제도 보완 논의가 병행되고 있어 정치·노사 반발과 법적 제약을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관건이다. 미 국방부가 발간한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해군은 2024년 기준 370척 이상을 보유해 2025년에는 395척, 2030년엔 435척 수준으로 늘 전망이다. 반면 미 해군은 2025년 1월 기준 296척을 운용 중이며, 30개년 함대 확충 계획상 2030년 이전에는 283척으로 일시 감소 후 점진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미 조선업의 민간 상선 건조 비중은 ㎖024년 기준 0.1% 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격차는 상선·군함 동시 확충이 필요한 미국 입장에서 '외부(동맹) 조력'을 제도적으로 끌어들이는 방향으로 논의를 급가속시키는 배경이 되고 있다. 이번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 조선소 방문은 미국 동부 대도시권과 대서양 함대 작전권역에 맞닿은 지정학적·산업적 거점에 한국 조선의 공정·관리·품질 체계를 이식하는 상징성을 재확인하는 자리다.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가 4월에 서명한 '미국 해양 지배력 회복' 행정 명령(EO)을 통해 백악관 차원의 '조선산업 재건 로드맵'이 가동 중인 만큼, 한국 조선의 투자·기술이 실제 미국 생산 능력 확충으로 이어질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노란봉투법, 완성차업계 ‘줄파업’ 부르나

국회에서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이 통과되자마자 완성차 업계에 파업 전운이 감돌고 있다. 한국지엠 노조가 이미 부분파업을 시작한 가운데 현대자동차 노조 역시 7년만에 쟁의행위에 나설 조짐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오는 28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향후 파업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7년 만이다. 현대차 노조는 전날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열었다. 전체 조합원(4만2180명)의 86.15%가 찬성표를 던졌다. 같은날 중앙노동위원회는 노사 양측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교섭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로 인해 현대차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 공장이 실제 멈춰설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정부·여당의 '입법 지원'을 등에 없고 노조가 전례 없이 무리한 요구안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작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통상임금에 각종 수당 포함, 직군·직무별 수당 인상 또는 신설 등을 원하고 있다. 현재 60세인 정년을 최장 64세로 늘리고 주 4.5일제도 도입하자고 생떼를 쓰고 있다. 상여금을 현재 통상임금의 750%에서 900%로 인상하는 내용도 요구안에 담겼다. 현대차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3조2299억원이다. 조합원들은 4조원 가량을 자신들에게 분배하라고 제안한 셈이다. 이는 회사의 지난해 연구개발(R&D) 전체 투자액(4조5894억2400만원)의 85%가 넘는 수준이다. 정년 연장과 주 4.5일제 도입은 사측을 압박하기 위한 '정치 행보'로 풀이된다. 기아 노조는 한술 더 떴다. 대체적으로 현대차와 비슷한 요구안을 작성하면서 성과급을 순이익이 아닌 영업이익의 30%로 달라고 몽니를 부리고 있다. 기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2조6671억원이다. 다만 기아는 임단협 협상을 뒤늦게 시작해 28일 3차 본교섭을 진행한다. 한국지엠에서는 이미 파업이 펼쳐지고 있다. 임금협상 교섭에 난항을 겪으면서 노조가 19~20일 전·후반조 2시간씩 부분 파업을 벌였다. 이후 조별 파업 시간을 각 4시간으로 늘리고 법령에서 정한 필수 유지 부서를 제외하고 특근을 거부하는 등 수위를 점차 늘려가고 있다. 한국지엠 사측은 최근 교섭에서 월 기본급 6만300원 인상, 일시·성과급 총 1650만원 지급 등을 제안했다.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 성과급 4136만원을 원하고 있다. '철수설'에 휘말려 회사가 없어질 위기지만 노조원들은 당장 수천만원을 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외국투자기업인 한국지엠은 정부 측에 노란봉투법의 재고를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지엠 사장은 지난 21일 고용노동부가 노란봉투법에 대한 기업계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산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강한 우려를 표명하며 거듭 재고를 요청했다고 전해진다. 노란봉투법은 사용자 범위를 넓혀 하청 노동자에 대한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고 노조나 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 범위를 제한하는 게 골자다. 이를 통해 기업이 파업 등 쟁의행위로 입는 손해에 대한 손해배상·가압류 행위가 제한된다. 사용자 범위는 '실질·구체적으로 근로조건을 지배·결정하는 자'로 크게 확대된다. 업계에서는 노란봉투법 국회 통과 과정에서 재계 목소리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주목하고 있다. 사실상 '기울어진 운동장'이 조성된 만큼 이를 무기 삼은 거대 노조의 '묻지마 투쟁'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LG전자 ‘씽큐 AI’, 유럽 가전시장 파고든다

LG전자가 오는 9월부터 인공지능(AI) 가전제품의 품질 향상과 분석, 고장 예방까지 수행하는 AI 홈플랫폼 'LG 씽큐(ThinQ) AI'(이하 씽큐AI)를 유럽 시장에 본격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유럽에서는 기존 LG 씽큐를 통해 원격 가전 제어, 사물인터넷(IoT) 가전 연결 등의 편의 기능을 제공해 왔으나, 최근 AI 가전 제품군과 이를 사용하는 고객이 빠르게 늘어나며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대폭 확장해 씽큐 AI로 업그레이드했다. LG전자는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제공 중인 씽큐AI 플랫폼의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유럽을 시작으로 아시아, 중남미 등으로 차례로 확대할 계획이다. 씽큐AI는 기존 가전에 새로운 AI 기능을 지속 업그레이드하는 '씽큐 업(ThinQ UP)'과 고장·이상 징후 등 제품 상태를 손쉽게 관리하는 '씽큐 케어(ThinQ Care)' 등 두 가지 핵심 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가전을 구매한 이후에도 계속 더 좋아지는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씽큐 업(국내명 UP가전)'은 고객이 가전을 구매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필요한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반려동물이 생긴 고객은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로 세탁기·건조기에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제거하는 펫케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또, 여름철 얇은 소재의 옷을 자주 입는 고객은 업그레이드를 통해 건조 정도를 기존 5단계에서 13단계로 미세 조절해 옷감에 맞춘 건조가 가능하다. 지난 2022년 출시 이후 씽큐 업은 한국과 북미에서 지원 제품과 기능을 확대하며, 올 상반기 기준 누적 다운로드 2000만건을 돌파했다. 씽큐 앱에 연결된 가전제품 수도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씽큐 케어' 서비스는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AI가 실시간으로 고장이나 이상 징후를 분석해, 고객에게 미리 안내해 준다. 냉장고 온도 이상, 도어 미세 열림 등이 감지될 경우 스마트폰 알림을 통해 알려준다. 또, 서비스 엔지니어의 방문 없이도 씽큐AI 앱을 통해 원격으로 AS센터에서 사용이력 등을 확인해 자가조치를 돕거나 신속한 AS 신청 안내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내 생활패턴에 맞춰 가전, IoT 기기를 원하는 상태로 한 번에 맞춰주는 '스마트 루틴' △세탁기 사용 데이터를 건조기로 전달해 맞춤형 작동을 돕는 '스마트 페어링' △음식 이미지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조리방법을 안내하는 'AI 레시피'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LG전자는 국가별로 가전을 사용하는 환경과 선호하는 기능이 다름을 고려해 유럽에서도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한 맞춤형 기능을 선보인다. 날씨가 더운 스페인에서는 세탁 종료 후 세탁기에 남겨진 의류가 구겨지거나 냄새가 배지 않도록 원격으로 추가 헹굼을 더 하거나, 주기적으로 통을 돌려 주름을 최소화 해주는 'Fresh Keeper' 기능이 유용하다.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은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냉장고를 이용하는 고객의 주 사용 시간과 외출 시간대 등 생활 패턴을 분석해 AI 기반의 에너지 절약 모드를 제공하는 'AI Saving Mode'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사장)은 “고객이 제품을 구매한 이후에도 불편함 없이 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관리하며, 끊임없이 진화하는 AI 가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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