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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e+ 삶의 질] 연세사랑병원, 척추양방향내시경 새 치료법 개발

연세사랑병원(병원장 고용곤)은 7일 “진한빈 원장팀이 새길병원 이대영 병원장과 연세대 의대와 함께 '황색인대 턴다운' 기법에 대한 논문을 국제학술지 아시안 스파인 저널(Asian Spine Journal)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황색인대 턴다운 기법은 양방향 내시경을 활용한 새로운 비침습적 추간공 감압술과 디스크 제거술이라고 병원은 설명했다. 양방향 내시경은 5㎜ 가량의 작은 구멍을 통해 한쪽에는 내시경, 다른 한쪽으로는 수술 기구를 넣어 치료를 진행한다. 기존의 치료법보다 출혈이 적고 조직의 손상이 적어 회복이 빠르다. 그러나, 양방향 내시경도 치료 도중 뼈를 어느 정도 제거해야 했다. 황색인대 턴다운 기법은 부돌기를 기준으로 황색인대를 뼈와 연결된 경계를 분리시키는 방식을 통해 신경을 안전하게 노출시키는 수술법이다. 척추 부위의 신경 압박을 효과적으로 해소하면서도 기존 수술에서 불가피했던 과도한 뼈 제거를 최소화해 환자의 회복 속도와 안정성을 크게 높인다. 골협착이 심하지 않은 경우 추가적인 골절제 없이도 충분한 감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퇴행성 추간공 협착증 및 디스크 탈출증 환자에게 매우 유용한 방법으로 평가된다. 조직 손상과 통증이 적어 수술 후 회복도 빠른 편이다. 척추전문의 진한빈(교신저자) 원장은 “이번 연구는 기존 수술법을 보완하는 비침습적 수술로 척추 척추 환자들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젊은 당뇨환자 68%가 비만…“허리 둘레를 줄여라”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가 안되거나 떨어지거나 작용에 이상이 생겨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이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포도당이 세포로 흡수돼 에너지로 쓰이도록 돕는다.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잘 작동하지 않으면 혈당이 높아진다. 보건당국과 학계는 지난 2021년부터 국내 당뇨병 환자가 600만명을 넘어섰고, 당뇨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당뇨병 전단계 인구도 약 160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런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통계를 보면 2023년 당뇨병 연간 진료인원은 383만 77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뇨병 환자 3명 중 1명 정도가 의학적 치료를 받지 않거나, 민간요법에 의지하거나, 심지어 방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국가적인 '당뇨대란'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당뇨병학회(회장 안규정, 이사장 차봉수)가 진료지침을 일부 개정하고, 환자와 일반인의 인식을 높이는 활동을 강화하면서 당뇨병 극복을 위한 총체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국내 20∼30대 젊은 성인들 사이에서 '2형당뇨병'이 늘고 있다. 인슐린이 안 나오는 것은 1형당뇨(일명 소아당뇨),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2형당뇨이다. 당뇨병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당뇨병과 대사 저널)에 실린 '한국 2형당뇨병 젊은 성인의 유병률, 발생률 및 대사 특성' 연구논문에 따르면, 2010년 1.02%였던 국내 19∼39세 젊은 성인의 2형당뇨병 유병률은 10년 만인 2020년 2.02%로 2배가량 증가했다. 2020년을 기준으로 약 37만 명의 젊은층 성인이 2형당뇨병을 앓고 있다. 특히 30대(30∼39세) 유병률은 2010년 2.09%에서 2020년 3.9%로 껑충 뛰었다. 2020년 기준으로 이들 젊은 당뇨 환자의 67.8%가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의 비만이었고, 31.6%는 고도비만(BMI 30 이상)에 해당했다. 비만은 고혈압(34.2%), 이상지질혈증(79.8%), 지방간(78.9%) 등 다양한 만성 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와 관련, 차봉수 당뇨병학회 이사장(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은 “우리나라는 선진국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당뇨병 발생률이 줄고 치료 결과 또한 좋아지고 있지만 아쉽게도 여전히 청장년 당뇨병환자가 많다"면서 “청장년 당뇨병 관리 및 인식 홍보에 주력하고, 당뇨병에 대한 잘못된 인식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뇨병학회는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25년 당뇨병 진료지침'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당뇨병 선별 검사 △연속혈당측정 △당뇨병 자기관리 △의학영양요법 △1형당뇨병의 약물치료 △2형당뇨병의 약물치료 △고혈압 관리 △비만관리 △소아·청소년의 2형당뇨병 관리 등에서 내용이 일부 수정됐다. 이 가운데 '2형당뇨병의 약물치료'에서 '메트포민(메트포르민, 성분명) 우선 사용을 권고'하는 내용을 삭제한 것과 '고혈압 관리'에서 당뇨병 환자의 혈압조절 목표를 130/80㎜Hg 미만으로 하향 조정(기존 140/90mmHg)한 것이 핵심이다. 2형당뇨병 치료의 표준으로 여겨졌던 메트포민의 우선 사용 권고 삭제는 1차 약제로 써서는 안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1차 약제로 학회가 더이상 권고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메트포르민 관련, 이병완 진료지침이사(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청년층은 에너지가 많은 아나볼릭(동화작용) 상태, 노인은 에너지가 적은 캐타볼릭(이화작용) 상태인데, 메트포르민은 이화작용 방향으로 작용하는 약물"이라며 “이미 에너지가 부족한 상태인 노인이나 특정 환자들에게는 부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봉수 이사장은 이번 '제외' 결정에 대해 “메트포르민이 좋은 약인 것은 분명하고 1차 약제로서의 입지는 아마 바뀌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마치 1차 약제로 쓰지 않으면 안 되는 것처럼 인식됐던 걸 바꾸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SGLT2 억제제 같은) 새로운 신약을 사용하면서 메트포르민을 처방하지 않으면 건강보험 급여를 받지 못하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라며 “신약을 처방하기 위해서 먹지도 않는 메트포르민을 처방하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를 처방할 경우, 환자에게 메트포르민을 함께 처방하지 않으면 국민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다. 세 가지 약을 처방할 때는 보험을 적용해주고 두 가지만 처방하면 보험을 적용하지 않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이 당뇨병학회의 입장이다. 학회가 1차 약제로 권고하는 것은 단순히 우선적으로 고려하라는 의미이지 반드시 처방하라는 뜻은 아니라고 차 이사장은 강조했다. 안규정 회장(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은 “경주에서 이달 8∼10일 열리는 제38차 춘계학술대회에서 개정된 당뇨병 진료 지침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며 “당뇨병학회는 당뇨병 관련 임상 및 정책 연구를 선도하며, 유용한 정보를 국민과 의료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당뇨병학회는 자가관리가 어려운 당뇨병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카카오 임팩트 사업'을 전개 중이다. 대상자 1인당 최대 4회의 연속혈당측정기(CGM) 사용과 전문교육이 지원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또한 중증당뇨병 개념 정립을 위한 작업 및 중증당뇨병 캠페인도 전개 중이다. 이용호 총무이사(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당뇨병은 정책적으로 경증질환으로 인식돼 왔지만 병태생리와 합병증 여부에 따라 환자별 질병양상이 매우 다르다"면서 “병태생리 기반의 평가와 위험요인 분석을 통해 중증당뇨병의 개념을 명확히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신곤 학술이사(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인공지능(AI)이 노벨상 수상 분야까지 확장된 시대로, 의료계도 이 흐름에 맞춰 변화를 수용하고 선도해야 한다"며 “AI는 당뇨병 예측, 진단, 관리, 합병증 예방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뇨병학회와 당뇨병학연구재단은 동아쏘시오그룹의 후원으로 '6.5㎞ 걷기 캠페인'의 활성화에도 적극 나섰다. 이 캠페인은 환자와 일반인이 '워크온' 앱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이달 1일 시작돼 30일까지 진행되며, 걸음을 기부할 수 있다. 당뇨병 진단 기준인 당화혈색소 6.5%(2∼3개월의 평균 혈당, 6.5 이상이면 당뇨병)에 착안, 당뇨병 극복을 위한 걷기운동 독려 및 소외계층 당뇨인 지원을 위한 것이다. 당뇨병은 그 자체도 문제지만 시력 저하 및 실명을 유발하는 망막병증, 신장 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신증, 신경손상, 심근경색, 뇌졸중, 족부궤양 및 절단 등 다양한 미세혈관·대혈관 합병증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조기 발견에 따른 철저한 관리와 치료에 유념해야 한다. 당뇨병의 대표적인 위험 인자는 △비만 △노화 △가족력 △운동 부족 △흡연 △과음 등으로 허리둘레가 남성 90㎝, 여성 85㎝ 이상일 경우 위험도가 더 높아진다. 당뇨병전단계는 방치되기 쉬우며, 연간 8%가 당뇨병으로 진행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질병관리청은 “당뇨병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정기적인 혈당 검사 외에도 체중 관리, 올바른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금연과 절주가 필수"라며 “증상이 없더라도 40세 이상 성인이라면 주기적으로 혈당 상태를 확인하고 가족력이 있는 경우 더 이른 시기부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클릭! 3분 건강] 무릎관절통, 파스·찜질보다 근력 강화 중요

푸르른 5월, 야외 활동에 적합한 날씨지만 무릎 골관절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보행이 불편하다 보니 나들이 자체가 고역인 것이다. 골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로 뼈, 인대 등이 손상되어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보통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한다. 60대 이후에 주로 발병하는 대표적인 노년기 질환으로, 전체 환자 중 60대 이상이 80%가 넘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통계를 보면 2023년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433만 2516명에 달했다. 흔히 무릎에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의 기본 증상은 걸을 때의 통증이다. 계단은 물론 평지에서도 제대로 걷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엄상현(정형외과 전문의) 원장은 “골관절염 초기, 아프다 말다 반복되는 무릎 통증을 그저 노화에 의한 현상으로 여겨선 안된다"면서 “그냥 참고 방치하거나 통증 완화를 위해 파스나 찜질 등 자가 치료만 진행하다 조기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보행 제한으로 인해 외부 활동이 줄면 인체 기능의 저하뿐 아니라 고립감을 느끼거나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엄 원장은 “증상 초기라면 약물, 연골주사 치료, 체중 조절 등 보존적 방법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 증상개선 효과가 없거나 약하고, 인공관절수술을 하기에는 이른 중기 관절염 환자의 경우 PRP(자가혈소판 풍부혈장) 주사 치료도 효과적이다. 무릎관절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기본이다. 근육은 인대와 함께 뼈대를 지탱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근육이 뼈와 인대를 한번 더 둘러싸 충격을 흡수하고 단단히 지지해준다. 반대로 근육이 감소하면 관절 통증이 심해지기 쉽다. 하체에는 몸 전체 근육의 70%가 몰려 있어 근력운동 효과가 좋고, 근육량이 잘 늘어난다. 다리에 힘이 들어가는 걷기, 체중 실어 무릎 굽히기, 의자나 소파에 앉아서 다리 뻗치기 등 비교적 안전한 방법으로 여러 가지 병행하면 더 좋다. 식생활에서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건강과 근력 강화에 이롭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포헬스, 중기부 창업도약패키지 선정

기업 임직원 건강검진 플랫폼 '쏙케어'를 운영하는 포헬스(대표 윤수진)가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창업도약패키지에 선정됐다. 지난해 말 중기부 팁스(TIPS)에 선정되어 인공지능(AI) 헬스케어플랫폼 연구개발(R&D)의 기틀을 마련한데 이은 새로운 발전상을 보여준다. 중기부 창업사업화 패키지는 단계별 사업화 지원사업으로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창업도약패키지로 나누어져 있다. 창업도약패키지는 창업 3년 이상 7년 이하의 벤처기업들 중 뛰어난 기술과 성장을 이루는 회사를 선별하여 지원하는 사업화 지원사업이다. 포헬스는 이미 24년 초기창업패키지에 선정되어 최우수평가로 사업 수행을 완료했다. 이번에 창업도약패키지에 선정되어 정부지원 최대 2억원의 사업화 자금지원과 더불어 다양한 도약프로그램의 지원을 획득하게 됐다. 포헬스는 이러한 성장에 발 맞추어 본사를 DMC첨단산업센터로 확장 이전한다. 서울시 산하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운영하는 DMC첨단산업센터는 △스마트미디어분야 △미디어컨텐츠분야 △첨단IT분야의 특화된 첨단 중소기업들을 선별하여 철저한 평가를 거쳐 입주시킨다. 쏙케어 서비스는 올해 4월말 현재 250여 기업들이 자사 임직원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도입했다. 윤수진 대표는 “이번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 선정을 바탕으로 기술개발과 사업화의 양방향 고속성장을 이루어 가겠다"면서 “또한 DMC첨단산업센터 입주선정으로 인한 본사 이전은 국내 B2B 전용 건강검진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 '쏙케어'의 초고도화와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기술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어린이환자 보호자들 “1인 병실 원해요”

소아청소년병원에 입원하거나 내원한 환아의 보호자들은 교차 감염과 사생활 침해 우려 때문에 대부분 1인 병실 입원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는 6일 “환아 보호자를 대상으로 소아청소년 병실 인식도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2855명 중 96%가 1인 병실을 원한다고 응답했으며 2인 병실을 포함한 다인실은 4%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1인 병실을 선호하는 이유는 △다른 바이러스나 세균에 옮을 가능성(교차 감염) 때문이 49% △다른 가족들과의 같은 공간에서의 문제(노출·소음·사생활침해·생활 마찰)가 22%를 보였다. 다인실을 사용했을 때 느낀점을 물은 결과에서는 '다른 감염병이 옮을까 불안하다'가 94%였다. 소아청소년과도 감염 예방과 사생활 보호 등을 위해 분만병원 1인 병실 비율이 '10 중 8'로 돼 있는 기준을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96%였다. 소아청소년과 질환의 대부분이 감염성 질환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에 대해서 96%가 '그렇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다인실을 사용해 본 비율은 70%였다. 입원 질환명은 △폐렴 1741명(61%) △장염 247명(9%) △독감 223명(8%) △편도선염 또는 수족구·구내염 178명(6%) △코로나 102명(4%) △열성경련 34명(1%) 순이었다. 최용재 소아청소년병원협회 회장(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은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린이임에도 여전히 어린이를 위한 의료 정책은 부재하거나 겉돌고 있다"면서 “소아 환자 병실 기준 문제 등 소아의료 정책의 대폭적인 개선과 발굴 등을 통해 인구 절벽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어린이 건강을 통한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는 어린이의 건강권을 보장할 수 있는 '어린이 건강 기본법' 제정이 무엇보다 시급하고 절대적"이라고 제언했다. 이홍준 부회장(김포 아이제일병원장)은 “최근 몇년간 다양한 소아감염 질환이 유행하면서 환아 보호자들의 병실 민원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1인 병실이 부족한데도 막무가내로 1인 병실을 요구하는 사례가 급격히 증가, 일선 소아청소년병원에서는 이를 해결하는데 진땀을 빼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가정의 달’ 안마의자 특판한다는데…얼마나 쌀까?

안마의자 업계가 최대 대목인 '가정의 달'을 맞아 대규모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엣지'있는 스타일의 안마의자부터 간편하게 이용이 가능한 소형 마사지기까지. 어버이날 선물을 준비 중이라면 여러 제품을 비교해 보고, 황금연휴를 이용해 체험형 매장을 방문해 보기를 추천한다. 국내 안마의자 시장 매출 1위 업체인 세라젬은 다음달 1일까지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마스터 컬렉션은 최대 50만원까지, 파우제 컬렉션은 최대 60만원까지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특히 '마스터' 컬렉션을 구매하는 경우 세라젬의 로봇청소기 '세라봇S' 또는 발마사지기 '힐랙스' 중 하나도 사은품으로 받을 수 있다. 세라젬의 제품을 직접 체험해보고 싶다면 이번 연휴를 이용해 체험형 매장을 방문해볼 수도 있다. 체험은 세라젬 웰카페와 백화점을 비롯한 전국 500여곳에서 할 수 있으며, 세라젬 직영매장은 전국 117곳이 마련돼 있다. 바디프랜드의 '가정의 달' 맞이 행사는 총 7종의 헬스케어로봇 주요 제품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 신규 고객은 최대 530만원의 할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일부 제품(퀀텀 오디오 스피커스 바이 뱅앤 울룹슨, 파라오네오 오디오 스피커스 바이 뱅앤 울룹슨, 에덴로보, 다빈치)을 구매하거나 렌탈하는 경우, 마사지베드 '에이르' 또는 마사지소파 '아미고' 1대를 추가로 증정하고, 기본 선납금 혜택과 제휴카드 청구할인도 받을 수 있다. 헬스케어로봇 에덴이나 식약처 인증 의료기기인 메디컬파라오, 메디컬팬텀을 구매하는 경우 선납금 할인과 월 렌탈료 특별 할인을 동시에 적용받을 수 있다. 바디프랜드 제품을 체험 가능한 매장은 직영점 라운지 및 백화점을 포함해 총 160여곳이다. 코지마는 오는 8일까지 네이버 브랜드스토어를 통해 '네이버 특 선물'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고품격 디자인의 실속형 안마의자 '아르코', '테일러'부터 렌탈 안마의자, 소형 마사지기까지 총 18종의 다양한 안마기기를 선보인다. 상품별 쿠폰 및 알림 받기 쿠폰 등을 활용하면 최대 58%의 파격적인 할인 혜택으로 부모님이나 나를 위한 선물을 마련할 수 있다. 오프라인 채널에서는 안마의자를 직접 체험해볼 수도 있다. 오는 19일까지 '코지마 갤러리'를 비롯해 하이마트, 전자랜드 내 코지마 매장에서 펼쳐지는 이 행사에서는 프리미엄 안마의자 '뉴에라'와 베스트셀러 안마의자 '더블모션', 실속형 안마의자 '더블모션 월넛·오크' 등 4종을 최대 약 25% 할인 판매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헬스온클라우드, 원격진료 솔루션 中 진출

헬스온클라우드(HOC, 대표 전상훈·박억숭)는 “지난 17일 중국 충칭의 라플스병원(라플스차이나 법인)에서 원격진료·원정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협약식과 국제원격진료실 개소식을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장을 역임한 전상훈 서울대 의대 흉부외과 명예교수가 창업한 헬스케어 벤처기업인 헬스온클라우드는 충칭 병원과 업무협약 및 원격진료실 개소를 계기로 메타버스 헬스케어 플랫폼 솔루션의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선다. 라플스차이나는 싱가포르 최고 사립병원인 라플스병원의 중국 법인으로, 현재 충칭을 비롯해 베이징·상하이에 종합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전상훈 헬스온클라우드 대표는 “충칭 지역은 SK하이닉스 등 한국기업 주재원이 많아서 라플스차이나의 요청으로 원격진료 서비스를 개시하게 됐다"고 협약 배경을 설명했다. 헬스온클라우드는 자체 개발한 글로벌 원격진료 플랫폼 '큐리스올(CURISALL)', 클라우드기반 교육 플랫폼 '메드티스(MEDTIS)'를 라플스차이나 병원에 제공한다. 충칭 거주 한국인에는 일반내과·정형외과·소아청소년과 등 일반질환 원격진료를, 현지 중국인에겐 암·심장·뇌·복잡어린이질환 등 중증질환을 중심으로 한국 및 싱가포르 전문의들이 원격진료와 원정진료를 펼친다. 라플스차이나 대표인 판잔밍(潘展明) 박사는 “이번 협약과 개소식을 통해 한·중·싱가포르 3국 사이의 의료교류 활성화와 충칭지역 의료발전의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면서 “향후 필요한 지원을 모두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첨단 플랫폼을 활용한 중증질환 자문서비스는 콜롬비아 의료디지털전환사업으로 효용성이 확인됐으며, 이번에 시작하는 충칭라플스 원격진료는 프로젝트의 아시아권 확대라는 큰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지난 17일 행사에는 중국·싱가포르 라플스병원, 충칭시 정부 관계자들과 엄원재 대한민국 청두(成都)총영사, SK하이닉스 충칭지사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5월 가정의달 건강선물 ‘정관장 큰 손’은 5060세대

가정의 달 5월은 어버이날, 스승의날, 부부의날 등 고마운 분들에 감사의 뜻을 새기는 기념일이 유독 많다. 따라서, 고마운 이들의 건강을 위한 선물 상품이 많이 팔리는 달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건강 대표 선물은 홍삼 제품이며, 그 중에서도 홍삼 대표 브랜드 정관장의 인기가 높다. 정관장을 선물로 구매하는 소비자 연령층에서 자녀, 제자 등 젊은 세대가 많지만, 최근 몇년간 매출 분석에서 5060세대(50~60세)가 크게 증가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 간 연령별 5월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5060세대가 2020년 5월 49%에서 지난해 5월 64%로 껑충 뛰어올랐다. 5060세대는 2020년 5월 연령별 매출 비중에서 2040세대와 비슷했으나, 5년 사이에 과반을 훌쩍 넘기는 상승률을 보였던 것이다. 5060세대가 즐겨 구매하는 정관장 제품군은 △에브리타임 △천녹 △다보록 △홍이장군으로 집계됐다. 정관장에 따르면, '에브리타임'은 자녀 선물로, '천녹'과 '다보록'은 부모님 선물로, '홍이장군'은 손주를 위한 선물로 선호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정관장 '에브리타임'은 간편 건강제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5060세대 5월 매출 비중을 5년 전보다 약 10%포인트(p) 끌어올렸다. '다보록', '천녹', '홍이장군'도 같은 기간 5060세대의 선택을 받아 나란히 14%p, 5%p, 15%p 동반상승했다. KGC인삼공사는 5060세대의 가정의 달 구매 증가 배경으로 50~60세 연령대가 부모와 자녀의 역할을 모두 수행한 결과로 풀이했다. 기대수명이 높아지고 동시에 초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5060세대가 부모와 자녀를 동시에 돌보는 기간이 늘어난 인구 분포 환경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정관장은 올해도 5월을 맞아 오는 5월 16일까지 '사랑을 정(正)하세요'를 슬로건으로 가정의달 행사를 진행한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가정의 달 선물을 주고 받는 세대가 확장됨에 따라 건기식 수요도 변화하고 있다"며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는 마음이 언제나 잘 표현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건강e+ 삶의 질] 전립선비대증, ‘리줌 수술’로 안전하게 치료

순천향대 서울병원은 28일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리줌 시스템'을 도입해 환자치료 영역을 넓혔다"고 밝혔다. 리줌 수술은 내시경 끝에 달린 주사바늘을 전립선 내부로 통과시킨 뒤 증기를 분사해 내에서 태우는 수술이다. 순천향대 서울병원은 리줌 수술 도입으로 기존의 로봇 수술, 홀렙 수술과 함께 전립선 환자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병원에 따르면, 리줌 수술은 전립선 크기가 30∼80g인 환자에게 적합하다. 전립선 기본검사인 소변검사와 혈액검사, 전립선초음파, 요속검사, 설문 검사 등으로 정확한 진단을 한 뒤에 이뤄진다. 일상생활은 퇴원 후 바로 가능하며, 수술 뒤 12주 정도 지나면 완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리줌 수술은 홀렙 수술과 비교하면 출혈 위험이 적고, 항응고제 등의 출혈 위험성이 높은 약물을 복용 중에도 비교적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다. 입원 기간이 짧은 장점도 있고, 역행성 사정이나 발기부전 같은 부작용도 상대적으로 적다. 3개월 이후에는 복용하던 전립선 약의 중단도 기대할 수 있다. 홀렙 수술은 홀뮴 레이저 수술을 말하며, 기존의 경요도전립선절제술과 같이 조직을 조금씩 떼어내는 것이 아닌 전립선을 싸고 있는 피막을 남기고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통째로 제거하는 수술법이다. 출혈량과 재발 위험이 적으나 역행성 사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로봇수술은 사람 손으로는 어려웠던 정교한 조작이 가능해 보존이 필요한 부위를 남기고, 제거할 부분만 선택적으로 절제할 수 있어서 기능 보존에 도움이 된다. 다만, 전립선을 태우는 수술이기에 전립선이 붓는 부작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부작용 증세는 환자마다 다르지만 시술 후 4주 정도까지는 배뇨 불편감이 증가할 수 있고, 6∼8주까지는 배뇨 때 따갑고 찌르는 느낌이 들 수 있다. 만일 수술 뒤 소변이 아예 나오지 않거나 똑똑 떨어지는 정도의 배뇨만 나온다면 다시 진료를 봐야한다. 전립선은 남성의 생식기관 중 하나로 정액을 구성하는 액체 성분의 일부를 만들어 분비한다. 방광 바로 밑에 위치하며, 요도를 터널 같이 감싸고 있는 호두 모양의 장기다. 전립선 안쪽으로 사정관과 요도가 지나간다. 전립선에 문제가 생겨 비대해지면 요도를 좁게 만들어 배뇨를 원활하지 못하게 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로 진행하고, 약물치료로도 증상 개선이 안 되면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이나 홀렙, 리줌, 로봇수술까지 하게 된다.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은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넣어 비대해진 조직을 직접 제거하는 방법이다. 하반신 마취로 수술을 진행하고 비교적 덜 침습적이고, 회복 기간이 짧고 흉터가 남지 않는다. 하지만, 전립선종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이현영 비뇨의학과 교수는 “진료를 하다 보면 '나이가 들었으니 소변이 잘 안 나오는 게 당연하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다"면서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하면 방광 기능까지 망가뜨려 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재활 명의 나영무 솔병원장 ‘통증 회복력’ 발간

국가대표 '재활 명의'로 유명한 나영무 솔병원 원장이 중년 이후 '낀세대'의 육체적 노후 지침서 '나영무의 통증회복력'(멀리깊이 펴냄)을 발간했다. 나 원장은 축구 국가대표팀을 비롯해 김연아, 박세리, 박지성 등 여러 태극전사들의 재활을 도운 '국가대표 주치의'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책은 일시적인 통증 완화가 아니라 다시 걷고,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무엇보다 2002년 한국에서 열린 월드컵 당시 1년 6개월간 동고동락했던 '히딩크호'의 4강 노하우를 중년 통증 관리에 접목시켜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나 원장이 꼽은 히딩크호 성공 비결은 강철 체력프로그램과 통증 회복력 강화, 그리고 전반을 돌아보며 경기 템포를 조절하고 전술적 변화를 꾀했던 하프타임의 효과적 활용이었다. 히딩크호의 성공은 백세시대를 준비하는 중년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나이가 들면 근력이 약해지고 혈액순환도 잘되지 않는 등 몸에서 이상 징후가 발생한다. 이때 아프면 아픈 대로 통증을 참는 사람과, 전성기의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의 기능 격차는 커질 수밖에 없다. 중년이 되면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여 체계적으로 살피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하프타임과 같은 전략적 시간이 중요하다. 나 원장이 인생이라는 경기의 후반전에 돌입하는 중년들에게 강조하는 키워드는 '통증회복력'이다. 통증회복력이란 단순히 고통을 참고 견디는 힘이 아니라, 통증을 극복하고 정상적인 퍼포먼스를 이어나갈 수 있는 힘, 즉 '통증 대항력'을 뜻한다. 근력과 체력을 키워 통증회복력을 다지는 일이야말로, 새로운 노년시대를 여는 '통증 혁명'이라고 나 원장은 주장한다. 이 책은 축구, 골프, 테니스, 마라톤, 자전거 타기 등을 하다 온갖 부상에 시달리는 헛똑똑이 운동마니아들의 잘못된 운동방법을 교정하면서, 중년을 괴롭히는 통증 극복의 필수 운동법도 안내한다. 나 원장은 “중년에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노년으로 넘어가면 통증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삶의 질은 추락한다"면서 “삶의 통증은 참는 것이 아니라 회복력으로 버티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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