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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3분 건강] 나들이철 ‘소변의 급습’ 걱정된다면

나들이가 활발한 계절에 '소변대란'을 걱정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전립선 비대증, 과민성 방광, 요실금 등 이 세 가지가 대표적이다. 얄미운 나비처럼 얄궂은 질환이라고 하겠다. 화장실에 가면 먼저 손을 씻고 '볼일을 보는' 것이 상책이다. 그런데 앞서 얘기한 세 가지 질환이 있으면 이런 상책이 통하기 어렵다. 차를 타고 멀리 출발하기에 앞서 화장실 방문을 통해 일단 문제를 해결하고, 증세가 심해 걱정인 사람들은 요실금팬티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 안심대책 중의 하나이다. 전립선 비대증은 △검사를 통해 자신의 전립선 크기 확인하기 △약물치료를 할 때는 의사 처방에 따라 적극적·지속적인 관리하기 △의학적 검증이 안된 식품이나 약품에 의존하지 말기 등 세 가지 사항을 명심해야 한다. 과민성 방광은 여성에서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남성에서도 상당한 유병률을 보인다. 보폭을 크게 해서 빠르게 꾸준하게 걷기를 하면 하체를 강화하고 골반을 지탱하는 근육을 발달시켜 방광 건강에 도움이 된다. 방광을 자극하거나 이뇨 작용을 촉진하는 알코올은 물론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차류, 짜고 매운 음식의 섭취는 줄이는 게 좋다. 배뇨일지를 작성해 자신의 배뇨 습관을 점검하는 필요하다. 시간대 별로 배뇨횟수, 배뇨량, 배뇨 관련해 느낀 불편함 등을 기록하는 방법이다. 배뇨일지는 병원 진료에서도 중요 참고사항이다. 비뇨의학과 전문의 이윤수 원장(서울 명동 이윤수·조성완 비뇨의학과)은 “40~50대부터 남성의 전립선 크기와 상태를 스스로 정확하게 검진·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과민성 방광은 요실금으로 이어질 수 있어 보다 전문적인 의료 해결책을 마련해야 뜻하지 않은 낭패를 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보청기 착용, 장애로 보는 인식 개선돼야”

“국내 이명(耳鳴·귀울림증) 유병률은 전 국민의 4∼5%에 이르지만 현재 완벽한 조절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명 예방을 위해서는 난청을 막는 게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꼽힙니다." 지난 15~18일 서울 용산 서울드래콘시티에서 열린 '제15차 세계이명학회'의 대회장인 박시내 대한이과학회장(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은 귀 건강과 이명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행사기간인 16일 학술대회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 회장은 특히 “시력이 떨어져 안경을 착용하는 데는 저항이 거의 없는데, 청력 저하나 이명으로 보청기를 착용하면 장애가 있어 보인다는 식의 잘못된 인식은 빨리 교정돼야 한다"고 국민적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간담회는 송재진 사무총장(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심현준 학술위원장(노원을지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문인석 이명연구회 회장(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등 조직위원회 주요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귀 질환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학술단체인 대한이과학회가 주최한 세계이명학회는 이명에 관심 있는 전세계적 이비인후과 전문의, 교수, 청각사, 연구자들이 모여 최신 연구성과와 임상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다. 박시내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단순한 학술 교류의 장을 넘어, 한국의 '이과학계'의 국제적 위상을 널리 알리고, 한국의 선진 의료기술과 풍부한 문화자산을 세계에 소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서울대회의 슬로건은 'Silence through Science in Seoul'으로, 이명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과학적 연구를 통해 '조용함'을 되찾아 주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서울 학회에는 총 33개국 427명이 참석했으며, 심포지엄 세션 12건을 포함해 총 58개 세션이 진행됐다. 전문의 참가자는 250명으로 전년 대회보다 늘어났다. 송재진 대한이과학회 사무총장은 “세계이명학회 출발 당시에는 과학자나 비의료인이 많았기 때문에 이비인후과 전문의 참여율 증가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대한이과학회에 따르면, 국내 인구의 30∼40%가 이명을 느낀 경험이 있을 정도로 이명은 흔한 증상이다. 크게 △감각신경성 이명 △중이근 경련성 이명 △구개근 경련성 이명 △박동성 이명(혈관성 이명) 등으로 나눈다. 중이근 경련성 이명이나 구개근 경련성 이명은 해당 근육에서 과도한 경련이나 수축이 일어나 발생한다. 중이근은 가운데 귀 근육, 구개근은 입천장 근육이다. 이명의 90%는 감각신경성 이명으로 난청과 쉽게 연결된다. 특정 음역대의 청력이 떨어지면 해당 음역대의 소리를 이명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4000∼8000헤르츠(Hz)음역대 청력이 떨어지면 '삐∼' 소리를, 그 아래 음역대 청력이 떨어지면 '윙∼, 쉬∼, 쏴∼, 솨∼' 소리의 이명을 쉽게 느끼게 된다. 감각신경성 이명 치료는 매우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환자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 △상담치료 △소리 치료 △자기 치료 △보청기 치료 △인공와우이식 치료 △이식형 청각기기 삽입 등의 기법으로 치료한다. 뇌가 '환상소리'를 만들어내지 않도록 잘 들리지 않는 음역대의 청력을 정상으로 끌어올려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은평성모병원 신영철 총무팀장, 근로자의날 산업포장 수상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배시현) 신영철 총무팀장이 지난 13일 서울고용노동청 컨벤션룸에서 열린 '2025년 근로자의 날 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근로자의 날 정부 포상은 노동의 가치를 높이고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과 건전한 노사문화 조성에 기여한 근로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신 팀장은 1995년 가톨릭대 성의교정 입사 이후 30여 년간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 등 가톨릭중앙의료원(CMC) 산하 기관에서 탁월한 업무 성과를 거두며 조직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 성바오로병원에서 은평성모병원으로의 병원 이전 업무를 실무적으로 총괄하며, 큰 사고와 민원 없이 업무를 완수했다. 2020년 코로나19 초기에는 감염 예방을 위한 병원 출입 통제, CCTV를 활용한 철저한 동선 관리 등 효과적인 방역 대책을 수립하여 추가 확산을 차단했다. 인사팀장 재직 시기에는 다수의 사회복지단체와 협력하여 장애인 고용률 100% 이상을 수년간 초과 달성하며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왔다. 아울러 병원의 안정적인 인력 운영과 근로자의 휴게 환경 개선, 필수 유지 업무 협정 체결 등으로 직원 권익 보호와 상생의 노사문화 구축에도 크게 공헌했다. 병원에 재직하며 경영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신 팀장은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열린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모든 직원이 행복하게 근무할 수 있는 조직문화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한의약진흥원, ‘K-한방’ 인프라 확대 박차

한국한의약진흥원은 보건복지부의 '한의약의 해외진출 지원사업'에 참여할 기관 7곳을 새로 선정했다. 선정된 기관들은 해외진출 의료기관 3곳으로 △경희부부한의원(2단계, 미국) △반포뉴본한의원(1단계, 미국) △제통한의원(2단계, 캐나다)이며, 중국환자 유치 참여 의료기관 4곳은 △두나한의원(서울) △명동시원한의원(서울) △본라인한의원(서울) △슬림핏한의원(부산) 등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지난해부터 '한의약의 해외 진출 지원사업'을 통해 필리핀·베트남 등 한의 의료기관의 해외 현지 개원과 정착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는 미국·캐나다 등 북미지역으로 해외 진출 대상 국가를 넓히는 중이다. 이번에 새롭게 선정된 미국(2개소)과 캐나다(1개소) 진출 의료기관은 영주권과 침구사 면허, 진출 현황, 시장조사 등 사전 준비를 마치고 단계별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들 의료기관에는 사업비 총 9000만원과 개원 시 필요한 법률과 '제약·의료기기 수출 인·허가 사항' 등 법적·제도적 자문 등이 지원된다. 선정된 의료기관에는 전문 유치기관을 통해 △의료+관광(유치프로그램) △중국 현지 프로모션 △중화권 바이어 초청 팸투어 △원스톱서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정영훈 한의약정책관은 “올해부터 한의약 세계화 실무협의체 회의를 통해 환자 유치와 해외 진출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등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연세대 연구팀, 식물유래 천연성분 탈모치료제 개발

연세대학교 연구진이 식물 기반 천연성분을 활용한 탈모치료 크림을 개발했다. 연세대는 생명공학과 신용 교수와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박창욱 교수 공동연구팀이 식물 기반 치아씨드 점액질(CSM)에서 추출한 천연 다당류와 오일을 활용해 탈모 치료용 크림 'CSMi'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연세대에 따르면, 연구팀은 식물유래 천연성분을 활용해 비침습적이고 안전한 탈모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했다. 치아씨드 점액질에서 추출한 천연 다당체를 활용해 CSM겔을 제조하고, 이를 바탕으로 PVA(폴리비닐알코올)와 교차결합, 소량의 유화제 첨가를 통해 치아씨드 오일(CSO)을 자가 포집하는 미세캡슐 형태의 크림 'CSMi'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CSMi 크림을 21일에 걸쳐 매일 털이 제거된 실험용쥐의 피부에 발라 효과를 검증한 결과, 무처리 대조군과 비교해 눈에 띄는 모발 재생 촉진 효과가 확인했다. 또한, 모발 재생 효과를 추가 분석한 연구에서 CSMi 크림은 세포의 에너지대사 과정인 '해당과정(Glycolysis)'과 손상된 세포 성분을 스스로 분해하는 '자가포식(Autophagy)'을 둘 다 활성화시켜 모낭 형성을 촉진하고 모발 성장기를 연장한 것으로 확인했다. 연구팀은 “기존 치료제 미녹시딜보다 더 빠른 모발 재생과 높은 모발 밀도를 보였다"면서 “특히, 식물유래물질 기반으로 기존 제품에서 흔히 나타나는 두피 자극, 피부 트러블, 성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그동안 널리 사용되는 탈모치료제인 미녹시딜과 피나스테리드는 두피 자극, 피부 가려움, 원치 않는 부위의 털 과다성장, 성기능 저하 등 부작용과 안전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동시에 장기간 사용 시 효과 지속성 부족, 사용중단 시 탈모 재진행 등 구조적 한계도 안고 있어 새로운 치료법을 원하는 수요가 높았다. 신용 교수는 “향후 임상시험과 상용화를 통해 탈모치료 시장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욱 교수도 “자연유래 성분을 기반으로 안정성과 효과를 모두 갖춘 치료제로 향후 제품화가 이뤄진다면 탈모로 고통받는 이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연세대 연구팀의 결과는 나노 분야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학술지 '스몰(Small)'에 지난 4월 28일 온라인 게재됐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코웨이 얼음정수기, 위생도 깐깐하게 챙긴다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고온이 예고되는 올 여름을 앞두고 집에서 시원하고 깨끗한 '위생적인 물'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특히, 정수기 사용이 일반화된 가정에서 더위를 식히는 얼음과 함께 살균처리로 위생관리가 잘 된 음용수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소비자 수요에 따라 얼음정수기가 여름나기 필수가전으로 자리잡고 있다. 정수기업체들도 종전의 단순한 냉수 공급 차원을 넘어 얼음까지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얼음정수기 신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최근 얼음정수기 시장에서 눈길을 끌고 있는 신제품은 국내 정수기 선두업체 코웨이가 새로 선보인 '얼음정수기 RO'(모델명 CHPI-7521L)다. 얼음∙정수∙위생 기능을 삼박자로 갖춘 코웨이 얼음정수기 RO는 코웨이만의 RO(Reverse Osmosis) 필터 기능, 크리스털 제빙 시스템, 4중 자외선(UV) 살균 시스템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코웨이는 “Reverse Osmosis 필터는 미세 플라스틱, 중금속, 바이러스 등 일상 속 유해물질을 깨끗하게 걸러내고, 노로 바이러스도 99.99% 제거해 여름철에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위생적인 물을 공급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얼음정수기 RO는 얼음정수기 본연 기능에도 충실해 코웨이만의 특허기술 '크리스털 제빙 시스템'으로 기포 없이 단단하고 깨끗한 얼음을 만들고, '듀얼 냉각 시스템'을 적용해 하루 최대 4.9㎏의 풍부한 얼음을 제공한다. 또한, 제빙 관련 핵심부품을 스테인리스 소재로 적용해 위생 기능도 대폭 강화했고, 얼음 저장고, 얼음 파우셋, 출수 파우셋 등 얼음과 물이 닿는 모든 곳을 살균하는 4중 UV 살균 시스템도 탑재해 '안심위생 정수'의 신뢰감을 높였다. 이밖에 코웨이 얼음정수기 RO는 5단계 맞춤으로 출수되는 온수와 냉수의 온도를 3단계 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사용자가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어린 자녀 보호를 위해 온수/얼음 잠금 설정도 가능하다. 코웨이는 얼음정수기의 위생적이고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방문서비스도 2개월마다 전문 코디의 방문을 통해 필터 교체부터 살균 관리까지 제공한다. 코웨이 관계자는 “얼음정수기 RO는 정수부터 제빙·살균까지 차별화된 기술을 담아낸 만큼 무더위 속에서도 쾌적한 일상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건강e+ 삶의 질] 돌발성 난청 치료효과 높이는 ‘최적 보조제’ 규명

급성 귀질환 중 대표적인 돌발성 난청은 갑자기 청력이 떨어지는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응급질환으로 분류된다. 시끄러운 소음에 노출되지 않았는데도 발생하며, 특별한 원인 없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청력을 잃을 수 있는 돌발성 난청은 면역력 저하나 극심한 과로와 스트레스로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톨릭대 의대 서울성모병원 박시내·은평성모병원 한재상 교수(이비인후과)팀이 발표한 '급성 귀질환 고실(중이강) 내의 약물 전달 투과도 향상을 위한 물질 개발' 연구가 최근 열린 제70차 대한이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최우수 연제상을 수상했다. 이과학회는 귀질환을 전문으로 다루는 이비인후과 의사들의 학술단체다. 연구팀은 돌발성 난청 같은 급성 귀질환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고실 내 스테로이드 주사법의 약물 투과율을 높이기 위한 보조제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고실 내 스테로이드 주사는 고막을 통해 스테로이드를 고실 안으로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동물실험 연구결과 3% 고장성(농도가 높은) 식염수가 덱사메타손 스테로이드제의 보조제로서 고막 안쪽의 내이에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된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돌발성 난청은 빨리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청력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만약 한쪽 귀에서 갑자기 난청이 발생하거나, 귀에서 '삐∼' 하는 이명(귀울림)이 난청과 함께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돌발성 난청의 가장 중요한 치료는 스테로이드 치료이며 초기 치료는 증상 발생 14일 이내에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스테로이드는 많은 임상연구에서 돌발성 난청의 치료에 의미 있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달팽이관과 청각신경의 염증성 반응을 감소시키고 혈액순환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 고실 내 스테로이드 주사는 전신적 부작용을 줄이면서 내이의 국소 스테로이드 농도를 높일 수 있다. 다만 투여된 약물이 귀 안쪽의 달팽이관으로 충분하게 들어가지 못하는 한계가 있어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 내용을 발표한 한재상 교수는 “돌발성 난청은 병명처럼 전조증상 없이 수 시간에서 2∼3일 내 갑자기 청력이 떨어지는 응급질환으로 최근 우리나라는 특히 20대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환자들이 돌발성 난청과 같은 급성 귀 질환으로 청력을 잃지 않도록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콧물·눈물에 가쁜 호흡까지…꽃가루 알레르기 ‘봄의 불청객’

온화한 기온에 시원한 바람이 부는 등 친목성 나들이나 야외 레포츠 활동에 금상첨화인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서서히 사라지는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기온이 상승하고 바람이 많이 불면서 소나무·참나무·자작나무·오리나무·삼나무 등의 수술(식물 생식 기관)에서 내뿜는 꽃가루가 산이나 들판 인근에는 멀론, 멀리 주택지까지 본격적으로 퍼지면서 비염이나 천식(기관지 천식) 등 호흡기 알레르기 발생에 비상이 걸렸다. 알레르기는 일반적으로 해롭지 않은 외부물질을 우리 몸이 매우 위험한 물질로 착각해 면역세포들이 이를 제거하고자 염증을 일으키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눈에는 보이지 않는 꽃가루는 주로 환절기에 항상 어디에나 공기 중에 떠다니고 일반적으로 몸에 잠시 들어와도 해롭지 않고 몸도 반응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의 몸은 꽃가루를 기생충이나 세균처럼 매우 해롭고 위험한 물질로 착각을 한다. 꽃가루가 코에 들어오면 면역시스템이 비상 전시 상태로 돌입하게 되고 과잉 방어를 하면서 꽃가루를 공격하고 염증을 일으키는데, 이를 꽃가루 알레르기라고 한다. 꽃가루 알레르기 중에서 가장 흔한 것이 알레르기 비염이다. 주요 증상은 △코막힘 △재채기 △맑은 콧물 △가려움 등이다. 외부 항원이 코에 들어오면 점막에 염증 반응이 과민하게 나타나면서 몇 초 내에 가려움증이 발생해 우선 발작적인 재채기를 하게 된다. 이어 맑은 콧물이 흘러나오다 코막힘이 생긴다. 눈물과 콧물이 동시에 흐르기도 한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코막힘, 콧물, 재채기 등의 알레르기 증상을 계속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우선 수면에 큰 영향을 미친다. 코골이도 심해지고 수면무호흡증이 올 수 있다. 그래서 잠을 자도 숙면을 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만성피로가 생기고, 실제 뇌파를 찍어보면 비염 환자가 숙면에서 깨서 미세 각성 상태로 되는 경우도 10배나 높다. 숙면을 못 하면 학생들은 학습 능력이 떨어질 수 있고 행동장애나 정서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비염이 지속되면 축농증이 발생할 수 있고, 축농증은 만성기침으로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비염 환자 3명 중 1명은 천식으로 발전할 수 있어서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비염이 발생했을 때 흔히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를 사용한다. 하나는 보통 약국에서 많이 살 수 있는 비강 수축제, 즉 코를 뚫어주는 스프레이로, 이런 약제들은 5일에서 1주일 이상 연속으로 쓰지 않는 것이 기본 용법이다. 다른 하나는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코에 뿌리는 스테로이드제 분무제인데, 이것은 다른 스테로이드와 달리 오래 써도 비교적 안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권혁수 교수는 “ 증상이 심할 때만 간헐적으로 쓰면 염증이 다시 올라오기 쉬워 제대로 된 효과를 보려면 증상이 없을 때도 꾸준히 뿌려야 한다"면서 “매일 양치질을 하듯, 날마다 코점막을 관리해야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에 따르면, 하루아침에 콧물과 코막힘이 싹 사라지진 않지만, 며칠에서 몇 주간 지속해서 적용하면 잠 못들게 했던 비염 증상들이 서서히 개선된다 비염과 쌍벽을 이루는 천식은 폐로 연결되는 통로인 기관지에 알레르기 염증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특정 물질 때문에 염증이 생기면서 기관지가 심하게 좁아지는 현상이 일어난다. 증상은 기침과 호흡할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천명, 호흡곤란, 가슴을 죄는 답답함이 생기며, 새벽에 증상이 심해질 수 있고 경증일 경우 조기진단으로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천식은 꽃가루 같은 알레르기 항원에 의해 기도의 점막이 자극을 받아 수축함으로써 호흡이 곤란해지는 질환이다. 특징적인 증상은 △기침(발작적 기침 포함) △천명음(목에서 쌕쌕 소리가 나는 증상) △숨참 △가슴 답답함 등이다. 주요 원인은 환절기와 대기오염, 꽃가루와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화학물질, 감기와 스트레스, 흡연 등 다양한데 5월에는 이 중에서 꽃가루가 주범이다. 국제천식진료지침에 따르면, 증상 조절 및 악화 방지를 위해 흡입 스테로이드(증상 단계에 따라 저용량∼고용량)를 유지 치료제로 사용하고, 증상 악화 시 경구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약물이 그렇듯이 장기간 사용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꽃가루 알레르기를 피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원인 물질인 꽃가루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사실 생활습관으로 꽃가루를 완전히 피할 수는 없지만 증상을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다.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에는 외출을 최대한 삼가고 외출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차를 운전할 때에도 외부 공기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내 순환을 하고, 창문은 항상 열어놓기 보단 일정 시간을 정해서 짧게 환기를 시킨다. 물을 많이 마시고, 귀가 후에는 비강 세척을 하는 것이 도움된다. 또한 외출 후에는 손과 얼굴을 씻고 샤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옷은 자주 털거나 빠는 것도 집안 꽃가루 농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도 굉장히 중요한 원인이기 때문에 침구류를 55℃ 이상에서 자주 빨고, 물걸레나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청소도 자주 해야 한다. 서울성모병원 알레르기내과 이화영 교수는 “알레르기 질환을 진단하기 위한 검사로 피부 검사, 혈액 검사, 유발 검사 등이 있다"면서 “유발 물질의 종류, 증상의 발생 시점 및 양상에 따라 가능한 검사법이 다르며 검사의 위험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 후 적절한 검사를 받으라"고 조언했다. 최근 천식에 알레르기 면역요법이 많이 적용되고 있다. 알레르기 항원을 소량씩 투여하여 면역 체계를 조절하는 방식이다. 면역요법은 최소 3∼5년 간의 치료가 필요하며, 질환에 의한 증상을 완화시키고 치료 약물의 사용량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이 교수는 “알레르기 질환은 기본적으로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이라며 “면역요법이나 생물학적 제제 등을 활용하여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질환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요한 것은 환자 개인별 맞춤형 치료와 꾸준한 관리"라며 “적절한 진단 및 치료로 건강한 삶의 유지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한림대 성심병원, 중환자의학과 출범

한림대 성심병원(병원장 김형수)은 11일 “중증환자 진료 역량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중환자의학과'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인구 고령화 및 암·중증수술환자 등 증가에 따른 안정적인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중증환자에만 집중할 수 있는 독립적인 의료진을 구성해 진료와 연구를 병행한다. 호흡기내과, 신장내과, 신경과 등에서 중환자 진료 경험이 풍부한 교수진을 중심으로 중환자의학과를 구성했다. 향후 외과, 순환기내과 등 의료진을 충원해 총 10명 이상의 전문의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중환자의학과는 내·외과, 심혈관, 신경계 등 병원 내 모든 중환자실을 통합 관리하며 중환자 치료의 연속성과 집중도 강화에 나섰다. 특히 호흡기, 신장, 신경계 등 전문 분야별로 책임 전문의가 지정돼 중증환자별 맞춤형 진료를 제공한다. 박성훈 과장(호흡기내과 교수)은 “지역 병원과의 연계 또한 강화했다"면서 “특히 다학제 융합 진료는 물론 수술 환자 및 응급실 입원환자 치료에 적극적으로 관여해 치료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환자의학과는 인공호흡기 조절 및 시술 보조 등 중환자실 환자를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중환자전문간호팀(Advanced Critical Care Nursing, ACCN)과 지속적 신대체요법을 지원하는 통합중환자간호팀(Critical Care Nursing Specialist, CCNS)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이상징후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하고 환자의 생존율과 회복 속도를 높이는 등 중환자의학과 전문의와 협력해 중증환자 치료에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중환자의학 전문인력 양성과 연구 역량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형수 병원장은 “중환자의학과의 출범은 단순한 진료 부서 확대가 아니라 중증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고령 사회에서 점차 중요성이 커지는 중증환자에 대한 진료 역량을 강화하고 의료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림대 성심병원의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는 응급환자 전용 하이브리드 수술실이 마련돼 심정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과 혈관조영술, 그리고 에크모(ECMO) 치료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또 '움직이는 중환자실(Mobile ICU)'로 불리는 중증환자 전담 구급차를 운영, ECMO와 인공호흡기 등 특수장비를 탑재해 중증환자의 생명 유지 치료와 안전한 이송을 지원한다. 급성 심·뇌혈관질환자의 신속한 후송과 처치를 돕는 '브레인세이버 앱'을 개발해 2014년부터 사용 중이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창립 100주년 서울시치과의사회, ‘구강보건의 날’ 행사 풍성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강현구)가 올해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국민들과 함께 하는 '제80회 구강보건의 날' 행사를 다채롭게 펼친다. 서울시치과의사회는 11일 “올해 구강보건의 날 행사는 구강보건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구강건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중요성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강보건의 날(매년 6월 9일)은 첫 영구치인 어금니(구치)가 나오는 만 6세 전후의 6자와 '구치'의 9자를 따서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영구치를 잘 관리해서 평생 건강하게 사용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서울시치과의사회 구강보건의 날 준비위원회(위원장 조정근 부회장)에 따르면, 오는 15일 서울대치과병원에서 건치아동 선발대회가 열린다. 1차 구강검진과 2차 인터뷰를 진행해 금·은·동 3명을 선발해 6월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구강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시상한다. 기념식이 열리는 오는 6월 1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코엑스 동편 로비 1층에서 구강건강 상식 퀴즈 이벤트 부스를 운영한다. 구강보건 관련 퀴즈 5문항 중 3개 이상 정답을 맞히면 '꽝 없는 뽑기권'을 받아 워터픽, 전동칫솔, 치아 인형 등 다양한 경품을 얻을 수 있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구강용품과 '굿즈'를 제공한다. 유아부터 성인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난이도를 3단계로 구분했다. 또한 같은 시간대에 영화 '맨인블랙' 콘셉트를 차용한 체험형 부스(OSS, Oral Security Service)도 마련된다. 참가자는 OSS 요원이 돼 구강 내 세균을 제거한다는 설정으로 △치실 길이를 40㎝로 맞추는 '정밀 측정 훈련' △클레이로 재현된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는 '미세 침투 훈련' △워터픽으로 모형 세균을 타격하는 '정밀 타격 훈련' △비밀펜으로 구강용품명을 추리하는 '암호 해독 훈련' 등 4단계 미션을 수행한다. 미션을 모두 완료하면 OSS 요원 인증 도장과 함께 구강관리용품, 슈링클스 키링(ID카드)을 제공한다. 온라인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6월 9일까지 구강상식 퀴즈 8문항을 모두 맞힌 응모자 690명을 추첨해 커피권(1만원)을 준다. 치실 사용, 사랑니, 스케일링·임플란트 보험적용, 입냄새 제거 등 구강·치아건강에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는 기회도 된다. 치아그리기 이벤트는 이달 11일 응모가 마감됐다. 대상 1명 50만원 등 총 200만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총 200만원의 상금을 주는 4컷 이미지 공모전 또한 '나의 사랑, 나의 치아' 주제로 11일 접수를 마쳤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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