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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胃) 속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 골다공증도 예방한다

사람의 뼈는 낡은 뼈의 소멸과 새로운 뼈의 생성이 균형을 이루면서 골밀도가 유지된다. 하지만 나이가 들거나 칼슘 등 일부 영양소 및 운동 부족, 인체호르몬 등의 영향으로 새로운 뼈의 생성이 원활하지 않아 뼈가 부러지거나 부서질 위험이 커진다. 골밀도가 낮아져 뼈의 구조와 밀도가 엉성해지는 상태인 골다공증이 잘 생기게 되는 것이다. 골다공증은 여성 성인에서 환자가 남성보다 월등히 많은데, 특히 폐경 전후부터 골다공증이 잘 발생하며, 폐경 이후 노년기 여성에서 골다공증의 유병률이 매우 높다. 골다공증에 걸리면 뼈가 약해져 손목이나 팔, 다리(고관절 등) 주요 관절에서 쉽게 골절이 일어난다. 노년층의 사망률을 높이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대한골다공증학회 2023년 골다공증 팩트시트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50세 이상 여성 3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유병률이 높아 막대한 사회경제적 부담을 초래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통계를 보면, 골다공증의 연간 진료인원은 2020년 105만4892명에서 매년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며 지난해에는 132만6174명에 이르렀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하 헬리코박터)은 위 점막층에 살고 있는 세균이다. 1983년에 처음 확인된 이후 위염, 장상피화생,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림프종, 위암 등의 원인으로 밝혀졌다. 주로 어릴 때 감염이 이뤄지며, 치료하지 않으면 감염이 평생 지속되며 대부분 감염자에서 만성위염이 발생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국제암연구소에서는 헬리코박터 감염을 '위암의 1군 발암 요인'으로 규정했다. 보건당국과 학계는 국내 인구의 절반 이상이 헬리코박터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헬리코박터는 소화기에 국한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인식됐으나 최근에는 △전신 염증 △산화 스트레스 △호르몬 조절 교란 등을 유발해 전신 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에 따라 제균 치료에 대한 인식도 크게 바뀌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분당서울대병원 김나영 교수팀을 중심으로 헬리코박터 감염과 당뇨병·고지혈증 등 다양한 대사질환의 연관성을 규명했으며, 제균 치료가 관상동맥질환의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최근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가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논문이 국제학술지에 발표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22일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김예진 전문의, 최용훈 교수, 내분비대사내과 공성혜 교수)이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받으면 골다공증 발병률이 크게 감소하며 특히 50세 이상 여성에서 예방 효과가 뚜렷하다는 사실을 규명해 국제학술지(Gut and Liver)에 온라인 게재했다고 밝혔다. ◇ 위염·위암 등 유발 헬리코박터, 당뇨병·고지혈증까지 영향 연구팀이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헬리코박터 검사를 받은 성인 846명을 대상으로 2003년부터 2023년까지 최대 2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제균 치료를 하지 않은 그룹의 골다공증 발생률은 34.5%인 반면, 헬리코박터를 성공적으로 제균한 그룹은 24.5% 수준에 그쳐 10%P(포인트)의 발생률 차이를 보였다. 상대적으로는 약 29%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예방 효과는 특히 여성에서 더욱 뚜렷했으며, 50세 이상의 여성 환자에서 가장 효과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남성의 경우 제균 치료 여부와 골다공증 발병률 사이의 유의미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존에 고려되지 않던 헬리코박터 감염 여부를 골다공증의 새로운 위험요인으로 인식할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가 소화기 질환과 대사 질환을 넘어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하는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입증해 의미가 크다는 것이 학계의 평가다. 헬리코박터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나영 교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가 위암뿐 아니라 골다공증과 같은 전신의 만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장기 추적 연구를 통해 밝혔다"면서 “특히 폐경기를 지나며 골밀도가 급격히 낮아지는 50세 이상 여성 환자에서 가장 예방 효과가 좋은 만큼, 이 연령대의 여성들은 적극적으로 제균 치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헬리코박터 감염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되며 대변, 구토물, 타액(침) 등을 통한 가족 간의 전염이 주된 경로로 꼽힌다. 보균자의 대부분은 만성위염이 되지만 평생 아무런 증상 없이 살아가기도 한다. 그러나 20% 감염자에서 소화불량, 속쓰림 등의 증상과 소화궤양(위, 십이지장), 위암 등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만성위염 단계에서 국내에서는 헬리코박터에 대해 특별히 치료를 권유하지 않는다. 하지만 헬리코박터 감염이 원인인 소화궤양, 조기 위암, 위의 림프종이 있다면 반드시 치료하도록 권고한다. 치료 방법은 위산분비억제제와 두 가지 이상의 항생제로 구성된 치료 약을 1~2주일 복용하는 것이다. 또한 약 복용 후 1~2개월 뒤에 제균이 잘 되었는지 꼭 확인해야 질병을 완치하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 국내 성인 54.5% 헬리코박터 보유…20·30대 조기 제균 권장 대한상부위장관및헬리코박터학회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54.5%가 헬리코박터를 가지고 있으나 그 중 1~2%만 위암으로 발전한다. 김 교수는 “만성위염으로 인해 이미 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이 발생했다면 '제균을 하더라도 위암 발병의 감소 효과는 있으나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하면 20대, 30대에 제균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위·십이지장궤양은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함께 하면 치유가 잘 되고 궤양의 재발을 억제한다. 조기 위암에 대한 내시경 치료 후 제균 치료를 하면, 위의 다른 부위에서 암이 발생하는 빈도가 3분의 1 정도 감소한다. 초기 위림프종은 제균 치료만으로 약 80%가 완치할 수 있다. 조기 위암으로 수술했을 때 제균 치료를 하면 잔여 위에서의 위암 재발률이 낮다. 하지만 헬리코박터에 재감염 될 수도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치료·개선하는 데는 운동과 식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운동 강도는 가벼운 강도와 보통 강도 사이가 좋다. 운동 지속시간은 최소 20분 이상, 1주일에 3일 이상은 해야 한다. 체중이 위아래로 실리는 운동이 특히 좋지만 관절과 척추가 약한 사람이나 환자들은 무리한 운동은 삼가야 한다. 음식은 칼슘이 많은 식품을 기본으로 고른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기본이다. 정승기정형외과의원의 정승기 원장은 “운동이 뼈나 근육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는 운동을 중단하면 빠르게 사라진다"면서 “유산소운동과 더불어 근육이 줄어드는 것을 막고, 근육의 양을 늘리는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공성혜 교수는 “골다공증의 원인은 폐경, 가족력, 칼슘의 흡수 장애, 비타민D 결핍, 약물, 운동 부족, 흡연, 과음 등 다양하다"면서 “위험요인이 있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필요 시 약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단순한 안마의자는 가라” 사무용·뷰티 케어와 결합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 가능한 다(多)기능 안마의자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사무용 의자에 안마 기능을 적용하거나, 안마 의자에 뷰티 케어 기능을 더한 결합형 모델들이 대표 사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프리미엄 홈케어 브랜드 풀리오는 업무와 휴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오피스체어 마사지기 '리올랙스 멀티 체어'를 공식 출시했다. 이 제품의 모양새는 사무용의자지만, 등받이 내부에 등·허리·어깨·목 부위를 마사지해주는 3D안마볼이 탑재됐다. 마사지 기능을 끄면 안마볼이 느껴지지 않아 착석감도 편안하다.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인체공학적 설계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등판은 최대 135도까지 리클라이닝이 가능하며, 암레스트·발 받침대의 각도 조절이 용이한 점도 장점이다. 이 밖에 사무 공간에서 사용해도 부담 없도록 저소음 설계는 물론, 미끄러짐 없이 이동 가능한 허브리스휠 바퀴를 활용했다. 메쉬 소재를 사용해 통기성도 살렸다. 사무용 의자, 리클라이너 소파, 안마의자 3가지 기능을 한 데 모은 제품까지 나왔다. 올해 초 코웨이가 출시한 '비렉스 트리플체어'다. 업무·학습용으로 장시간 사용해도 목·허리를 단단히 지지하는 헤드 쿠션, 각도 조절이 가능한 등받이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150도로 조절할 수 있는 전동 리클라이닝 기능을 통해 휴식도 누릴 수 있다. 안마의자라는 본래의 목적에 충실하도록 사용자 체형에 맞춤형 마사지를 제공하는 '3D 안마 모듈', 18가지 안마 모드 등 다양한 기능도 채워 넣었다. 최근에는 360도 회전 가능한 바퀴를 달아 이동성까지 더한 '비렉스 트리플체어 바퀴형' 제품도 출시했다. 마사지와 뷰티 케어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제품도 눈에 띈다. 올 6월 바디프랜드가 내놓은 에스테틱 헬스케어로봇 '퀀텀 뷰티캡슐'이 그 주인공이다. 이 제품은 기존 마사지체어 '퀀텀'에 뷰티 케어 기능을 결합한 모델이다. 특수 설계된 라이트 케어 모듈을 탑재해 LED를 조사(照射)함으로써 피부·두피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특히, 퀀텀 뷰티캡슐의 피부 라이트 케어·두피 라이트 케어 모드로 관리를 받는 동안 전신 마사지도 함께 진행 가능하다. 각 모드마다 테라피 효과를 높이는 마사지 패턴도 적용했다. 예컨대 피부 라이트 케어 모드 사용 시, 에어백으로 어깨를 고정하고 척추 기립근을 지압으로 밀어 고개가 젖혀지게 하는 방식으로 얼굴 정면을 관리해주는 방식이다. 51개의 마사지모드를 제공하는 이 제품은 '인공지능(AI) 추천 마사지' 기능까지 도입돼 맞춤형 안마도 가능하다. 마사지 족도·사용 이력·마사지 유사도 등의 딥러닝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나이·몸무게·성별·키를 고려해 마사지를 추천해주는 구조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차병원·차헬스케어, 카카오헬스케어와 ‘과천 헬스케어 단지’ 조성

차병원은 차헬스케어, 카카오헬스케어와 경기 과천시 '과천막계지구 AI기반 첨단 바이오 헬스케어 단지' 조성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과천시는 2035년 계획인구 14만명을 목표로 막계지구를 개발하고 있다. 고령화로 인한 의료·복지 수요 증가에 발맞춰 과천을 미래형 의료·산업·복지 융복합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맺었다고 차병원은 설명했다. 차병원·차헬스케어·카카오헬스케어 3사는 △미래형 첨단 종합병원 설립 △IT·BT·NT 등 첨단산업 기반 확보 △세대 공존형 시니어 헬스케어 타운 조성 △AI 기술 접목 글로벌 의료 복합타운 구축에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특히 차병원 그룹은 강남차병원의 중장기 이전을 검토하고, 과천을 미래형 첨단 스마트병원의 거점으로 삼아 국내외 주요 의료 거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차세대 글로벌 메디컬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협력은 차병원이 65년간 축적해온 임상·연구 노하우를 비롯해 차헬스케어의 미국·호주·싱가포르·일본 등 글로벌 병원 운영 경험과 의료 네트워크 및 헬스케어 서비스 연계 전문성, 그리고 카카오헬스케어의 인공지능(AI)·디지털 헬스 플랫폼 기술력을 융합해 추진된다. 이를 통해 데이터 기반의 초개인화 의료 서비스와 생활밀착형 스마트 헬스케어를 구현, 환자 중심의 차세대 의료 패러다임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도흠 차병원 의료원장은 “과천막계지구는 차병원의 혁신적인 의료 역량과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미래 의료의 중심지로 발전할 것"이라며 “의료와 AI·IT 기술의 융합을 통해 글로벌 의료 서비스의 실증 모델을 구축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쉽게 찾고 빠르게 치료 받을 수 있는, 과천 시민의 맞춤 주치의 병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경욱 차헬스케어 대표는 “과천을 한국을 대표하는 미래형 의료·산업·복지 융합 클러스터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차병원 그룹이 축적한 병원 운영 역량에 개인 맞춤형 첨단 헬스케어 솔루션을 더해, 과천 시민을 위한 세계적인 수준의 프리미엄 의료 경험을 설계하겠다"고 강조했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AI와 데이터 기반의 초개인화 건강관리와 병원-지역-가정을 잇는 연속적 예방 및 치료 시스템을 구현하겠다"면서 “기술과 인구 변화 및 지역 커뮤니티에 최적화된 주거 기반 헬스케어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항산화 효소 SOD, 종양·심장병·퇴행성질환 등 예방한다

신선한 채소·과일 주스 등에 들어있는 천연 엔자임(효소) 'SOD'(Superoxide Dismutase, 슈퍼옥사이드 디스무타제)가 각종 질병 예방과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논문이 나왔다. SOD를 비롯해 CAT·글루타티온 퍼옥시다제 등 천연 항산화 효소는 대부분의 채소와 과일에 자연적으로 존재한다. 1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카심대학 의대 병리학과 자파 라시드 박사팀은 대표적 항산화 효소인 SOD가 노화·심혈관질환·신경퇴행성질환·암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해 예방과 치료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보건과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Health Sciences)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SOD는 세포 내 활성산소(ROS)를 제거하는 항산화 방어 시스템의 핵심 효소다. 활성산소를 산소와 과산화수소로 바꿔 세포 손상을 막는다. 이 덕분에 SOD는 각종 노화성 질환 예방·치료에 이롭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히 심혈관계에선 SOD가 혈관 내피 기능을 튼튼히 하고 염증을 억제해 동맥경화를 예방한다고 했다. SOD 기반 유전자 치료와 SOD 유사체 치료가 심장 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란 임상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SOD는 암 치료 분야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구팀은 SOD가 암세포의 성장 억제를 돕고, 항암 화학요법·방사선치료의 민감도를 높여준다고 지적했다. 항산화 효과를 통해 항암 치료 부작용 완화도 돕는다고 밝혔다. 항노화 분야에서도 SOD의 효과는 주목할 만하다. SOD는 산화 스트레스를 완화해 세포 기능을 유지하고, 이를 통해 노화 지연과 함께 골다공증·근감소증·노쇠 등 퇴행성 질환 예방에 기여한다. 연구팀은 SOD와 또 다른 항산화 효소인 카탈라아제(Catalase)의 병용 투여가 수명을 연장했다는 동물실험 결과도 소개했다. 이러한 항산화 영양소들을 섭취하는데 좋은 방법으로, 열에 약한 살아있는 효소를 그대로 섭취하는 방법으로 엔자임주스(Enzyme Juice)가 주목받고 있다. 엔자임주스는 3종 이상의 생채소·과일을 저온·저속 방식으로 즙을 낸다. 천연 효소·항산화 성분·파이토케미컬(식물영양소) 등 자연 그대로의 복합영양을 보존한 주스다. 저온·저속 착즙, 설탕과 보존료 무첨가, 껍질과 씨까지 활용한 자연 상태 유지가 중요하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18가지 코스 제공” 청호나이스, 안마의자 ‘MC-700W’ 출시

청호나이스가 세련된 디자인에 세분화된 맞춤형 안마 코스, 안전성까지 고루 갖춘 스마트한 안마의자 'MC-700W'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이 제품은 총 18가지 안마 코스(자동 12가지, 수동 6가지)를 제공하며, 사용자의 생활 습관과 상태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체형에 고민이 있거나 오랜시간 앉아 있는 직장인 등을 위한 골반 집중 모드도 탑재됐다. 또한, 내 몸에 맞춘 듯 편안한 SL 프레임, 파워 컴프레서가 적용된 에어 마사지, 원하는대로 조절 가능한 안마 범위와 속도, 사용자에게 딱 맞는 안마를 찾아주는 인체 감지 기능 등도 결합했다. 안락한 상태로 유지해주는 무중력 모드도 눈길을 끈다. 여기에 온열 기능, 블루투스 연결 등 다양한 기능을 더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디자인은 세련된 소파 스타일로 구현했다. 샌드 베이지 색상을 적용해 아늑한 분위기를 살렸으며, 생활방수와 오염에 강한 패브릭 원단을 사용해 관리·유지 부담을 줄였다. LCD 컨트롤러는 조작이 쉽도록 설계했다. 이 밖에 위험물 감지 기능, 소비전력 절감 기술 등을 적용해 안전성과 에너지 효율성까지 고려한 점도 특징이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MC-700W은 세분화된 안마 코스로 일상의 피로를 효과적으로 풀어줄 뿐만 아니라, 감성적 디자인으로 공간의 품격을 높여줘 나에게 딱 맞는 웰니스 안마의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청년 활동 통해 한의약 세계화·글로벌 보건 형평성 앞당긴다”

한의사·치과의사·간호사 등 전문 의료진으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체 '굿닥터스나눔단'이 'UN 세계 청년의 날'을 맞아 열린 국제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보건 형평성 증진을 위해 청년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소관 사단법인 에스디지유스(SDG YOUTH·이사장 김주용)는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 청년이 선도하다' 주제로 '2025 UN 세계 청년의 날'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이용선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공동주최했다. 올해 행사는 △지속 가능한 세상을 위한 청년의 도전 △지속 가능발전목표(SDGs)의 현주소와 국제사회의 노력 등 두 세션으로 진행됐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현장 참석자뿐 아니라 케냐·나이지리아·스리랑카 등 개발도상국 관계자들이 온라인으로 참여하며 국제적 공감대를 확산시켰다. 이날 1부 세션에서 사단법인 약침학회 굿닥터스나눔단 김소현 팀장은 '보건의료 사각지대 없는 세상을 위한 청년 활동' 발표를 통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 팀장은 “전 세계 인구 절반 이상이 여전히 기본적인 의료서비스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보건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청년이 단순 참여자가 아니라 새로운 대안을 설계하는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농촌 지역에서 병원 접근이 어려워 치료를 포기한 환자 사례를 소개하며 “의료 인프라 부족은 단순한 진료 공백을 넘어 사회적 배제와 빈곤 악순환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년 세대가 기획자·실행자·연결자로서 보건 현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굿닥터스나눔단은 2010년 창립 이후 지금까지 108회 의료봉사를 진행했으며, 한의사·치과의사·간호사 등 전문 의료진 903명과 자원봉사자 2843명을 포함해 총 3746명이 참여했다. 누적 수혜자는 약 1만 8613명에 달한다. 굿닥터스나눔단의 활동은 단순 진료를 넘어 △건강 상담(혈압 측정 및 생활습관 관리 지도, 맞춤형 식이·생활 관리 안내) △예방 교육(위생관리, 만성질환 관리법 안내) △정서 지원을 결합한 통합형 한의 의료봉사 모델로 발전해왔다. 현장에서는 손마사지·네일아트·심리 상담 등 생활밀착형 프로그램을 도입해 주민들의 신체적·정신적 회복을 동시에 지원했다. 특히 국내외 약침 활성화 방안을 제안하고 타 한의 의료봉사단체에 약침 지원을 연계하는 등 봉사 현장의 경험을 약침 제도적 확산과 정책·학술적 논의로 확장하며 한의약의 국제적 위상 제고와 제도화 기반 마련에 기여하고 있다. 마이크로니들 연구·개발·생산기업 테라젝아시아와 협력해 개발도상국 보건의료 현장에 적용 가능한 마이크로니들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콤스타·KOMSTA)의 활동도 소개됐다. KOMSTA(콤스타)는 1993년 창설 이후 29개국에 2700여 명의 봉사단을 파견해 진료소 설립과 교육 협력을 이어왔다. 약침학회와 콤스타 두 단체는 '모든 사람의 건강 보장'이라는 가치를 공유하며, 청년과 한의약을 결합해 글로벌 보건의료 지원을 확장하고 있다. 김소현 팀장은 발표를 마무리하며 “청년의 창의성과 디지털 역량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보건의료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굿닥터스나눔단은 앞으로도 에스디지유스, 국제 NGO, 학술·의료기관 및 기업들과 협력해 청년세대의 참여를 확대하고 한의약 세계화를 선도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클릭! 3분 건강] 목·허리 디스크 환자, 배영이 가장 좋아

수영은 유산소 운동으로, 부력으로 인해 척추와 관절에 부담이 적다. 이 때문에 허리디스크나 관절염이 있는 사람도 비교적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전신을 골고루 사용하는 수영은 심폐지구력과 균형감각 향상에 효과적이다. 70㎏ 성인이 1시간 수영을 하면 대략 600∼700kcal를 소모한다. 그런데 척추 질환이 있다면 영법 선택에 주의해야 한다. 자유형과 배영은 몸을 쭉 뻗은 상태로 전신을 사용해 앞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물의 저항을 통해 코어와 근력을 균형 있게 발달시킬 수 있다. 자유형과 배영은 허리에 좋은 영법이다. 특히 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탈출증)나 요통이 있는 경우라면 등을 수면에 댄 상태로 팔을 저어 움직이는 배영이 허리에 부담이 가장 적다. 반면 허리를 뒤로 젖히는 접영이나 허리 힘으로 위아래로 움직이는 평영은 피하는 것이 좋다. 목디스크(경추 추간 판탈출증)가 있는 경우에는 목을 고정한 채 천천히 움직일 수 있는 영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유형은 호흡 시 고개를 반복적으로 돌려야 하므로 목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정상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지 않는 영법을 선택한다면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자유형은 허리에 부담이 적어 허리디스크나 요통 환자에게 좋지만, 목을 좌우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목디스크 환자에게는 권장하지 않는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대사이상 지방간의 ‘간섬유화’ 연관성 세계 최초 규명

국내 연구진이 대사이상 지방간(脂肪肝) 질환자(MASLD)에서 특정 유전자(PNPLA3) 변이가 면역매개 간손상 진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병원장 배시현)은 소화기내과 이재준(제1저자)·배시현 교수 및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 교수(교신저자)로 구성된 연구팀이 최근 간담췌 분야 국제학술지(Journal of Gastroenter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MASLD 환자에서 PNPLA3 유전자 I148M 변이(GG형)가 간 내부 면역세포 침윤 증가 및 고도 섬유화 진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MASLD은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동시에 비만·당뇨·고혈압 등 대사질환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비만이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일부 환자에서는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다 연구팀은 지난해 은평성모병원과 서울성모병원에서 MASLD 환자 70명을 연구 대상으로 모집하고, 구강 상피세포 또는 간 생검 조직으로부터 PNPLA3 유전자형을 분석했다. 또한 간 조직에 대해서는 면역조직화학 염색을 통해 CD3(T세포), CD68(대식세포) 침윤 정도를 정량 평가했다. 그 결과, PNPLA3 GG형 환자군(변이가 이뤄진 군)은 GC/CC형 환자군(변이가 없거나 일부 있는 군)에 비해 고도 섬유화(F3 또는 F4) 비율이 높았으며, 간문맥 주변 영역에서 CD3 및 CD68 면역세포의 침윤이 유의하게 증가하며,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양상이 발견됐다. 뿐만 아니라 GG형 환자군에서는 CD8A, GZMB, CCL2, TIMP1 등 면역 반응을 활성화하거나 및 간 섬유화를 일으키는 유전자들의 발현도 현저히 높았다. 이번 연구는 MASLD 환자마다 보유한 유전자에 따라 면역 매개 간 손상이 진행되는 방식이나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중요한 성과로 평가받는다. 특히 간 내부 염증과 면역 반응을 조절할 수 있는 치료가 개발될 경우, 유전자상 고위험 환자에서 섬유화 진행을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환자가 자신의 유전자 정보를 미리 확인함으로써 간손상 위험을 보다 정확히 예측하고 조기에 치료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순한 유전적 연관성을 넘어서, PNPLA3 변이가 간 내 면역세포 침윤과 활성화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섬유화가 진행될 수 있다는 병태생리적 연결 고리를 세계 최초로 제시한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배 교수는 “이번 결과는 PNPLA3 유전자형에 따라 섬유화 진행이나 치료 반응의 차이를 예측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며, 향후 임상 현장에서 정밀의료를 실현하는데 의미 있는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 교수는 “MASLD가 악화되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면역세포의 활성화를 부각시킨 최초의 유전-면역 연관 연구"라며 “치료 타깃을 정교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에는 정밀 유전체 분석기업 제노헬릭스(Xenohelix)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유전자 분석은 제노헬릭스의 SNP 기반 정밀 유전체 분석 플랫폼을 활용해 수행됐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초박막 OLED 콘택트렌즈 착용으로 망막 검사 가능해진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팀(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유승협 교수, POSTECH 한세광 교수, ㈜ PHI 바이오메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활용한 세계 최초의 무선 콘택트렌즈 기반 웨어러블 망막 진단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별도의 장비 없이 렌즈 착용만으로도 망막전위검사를 수행할 수 있어, 기존 복잡한 안과 진단 환경을 획기적으로 간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망막전위도(Electroretinography, ERG)는 망막의 기능을 확인하는 안과 진단법으로, 망막이 빛 자극에 반응해 만들어내는 전기 신호를 측정한다. 이 검사법은 유전성 망막질환 진단, 백내장 등 수술 전 예후(질병의 경과 및 결과) 평가 등 다양한 안과 검사에 활용된다. 기존 ERG는 고정형 대형 ERG 검사기 장비를 이용해 어두운 방안에서 환자가 눈을 뜨고 정지한 상태로 검사를 받는 형태였다. 이는 공간적 제약과 환자 피로도 상승 등 다양한 문제를 수반했다. 이를 해결하고자 공동 연구팀은 착용형 무선 OLED 콘택트렌즈 기반의 새로운 빛 자극 시스템을 개발하고,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하고자 연구를 실시했다. OLED는 면 전체에서 빛을 발산하는 표면광원으로 망막 전체에 고르게 빛을 쏴야 하는 ERG 검사와 유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초박막(두께 약 12.5μm, 머리카락의 0.15배) 유연 OLED를 ERG용 콘택트렌즈 전극에 정밀하게 결합하고, 여기에 무선 전력 수신을 위한 안테나와 구동 제어 칩까지 함께 탑재함으로써 별도의 유선 연결 없이도 독립적으로 작동 가능한 콘택트렌즈형 광원 시스템을 개발했다. 전력 공급은 자기장이 만들어내는 유도 현상을 이용해 선을 연결하지 않고도 전기를 보내는 방식(유도 결합 방식)을 적용했다. 이때 사용된 433MHz 주파수는 무선 전송에 안정적인 주파수 대역으로, 안정적으로 콘택트렌즈에 전력을 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수면안대 형태의 무선 컨트롤러에 탑재해 사용자가 보다 편리하게 전원을 공급받을 수 있는 형태로 구현했다. 이후 동물실험 결과, OLED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토끼의 눈에서도 기존의 광 자극과 동일한 수준의 ERG 신호가 안정적으로 유도되는 것이 확인됐다. 무선 전력으로 구동되는 렌즈에서도 동일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 렌즈는 착용 중에도 각막에 열로 인한 손상을 주지 않았고,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도 빛을 내는 성능이 유지됐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기존 ERG 장비 없이 환자는 눈을 감은 상태에서도 검사가 가능해 소아·고령·수면 중 검사 등 다양한 상황에 사용될 전망이다. 우세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콘택트렌즈에 OLED를 접목해 망막에 무선으로 빛 자극을 전달할 수 있는 혁신적인 플랫폼을 제시한 것"이라며 “망막 질환의 진단과 치료는 물론, 향후 가상현실 분야까지 확장 가능한 미래형 기술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승협 교수는 “초박막 OLED의 유연성과 확산광 특성을 콘택트렌즈에 접목한 것은 세계 최초의 시도이며, 이번 연구는 기존 스마트 콘택트렌즈 기술을 빛을 이용한 접안형 광 진단·치료 플랫폼으로 확장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KAIST 심지훈·채현욱·김수본 박사가 공동 제 1저자로, PHI 바이오메드의 신상배 박사와 협력하여 핵심적 역할을 담당했다. 우 교수와 유 교수와 한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연구 내용은 국제학술지 에이시에스 나노(ACS Nano)에 게재됐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서울아산병원 ‘유전성·희귀 비뇨기암 클리닉’ 개소

서울아산병원이 희귀 및 유전성 비뇨기암 환자의 정확한 진단부터 치료까지 심층적으로 관리하는 전문 클리닉 '유전성·희귀 비뇨기암 클리닉'을 최근 개설했다. 17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이 클리닉은 비뇨기종양 전문 의료진이 심층진료를 통해 환자의 병력, 증상, 가족력, 비뇨기 외 질환 등을 전반적으로 파악하여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 타과와의 협진이 필요한 경우 다학제 통합진료를 시행해 관련 의료진이 한자리에 모여 항암, 수술, 방사선치료, 적극적 경과관찰 등 최적의 치료방법을 모색한다. 비뇨기를 포함해 신체 전반에 반복적으로 종양이 발생할 수 있는 유전성 비뇨기암의 경우 유전상담, 유전성 검사, 특수병리검사를 시행해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한다. 클리닉을 담당하는 박인근 종양내과 교수는 “유전성·희귀 비뇨기암의 경우 표준치료가 정립되어 있지 않아 환자의 증상, 병력, 유전자변이 유형 등을 포괄적으로 판단해 환자 맞춤형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서울아산병원 비뇨기암센터가 쌓아온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비뇨기암센터는 한 해에만 7만명이 넘는 외래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최근까지 4만 건 이상의 비뇨기암 수술을 시행했다. 그 중 전립선암 99%, 신장암 80% 이상 등 대부분의 수술을 최소침습으로 시행한다. 유전체·임상 데이터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면역항암제 및 표적항암치료, 수술이나 고주파열치료가 어려운 환자 대상 고난도 방사선치료, 고주파 전류를 이용해 종양 조직을 없애는 RFA 영상의학과 시술도 활발히 시행하며 환자의 증상과 원인에 맞는 치료 옵션을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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