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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제약바이오, 항암제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10월 들어 잇따라 열리는 세계 권위의 암 학회 행사에 참석해 ‘항암신약’ 연구성과를 앞다퉈 발표하면서 대규모 항암제 기술수출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올들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신약 기술수출이 주춤한 실정에서 국내 기업의 해외 암학회 참석을 계기로 기술수출 분위기 반전으로 이어질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 11~1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국제 암 학회 ‘2023 AACR-NCI-EORTC’에 참가해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 돌연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새 항암 혁신신약 ‘HM99462’ 연구성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AACR-NCI-EORTC은 미국암학회(AACR), 미국국립암연구소(NCI), 유럽암연구및치료기구(EORTC)가 공동 주최하는 세계 권위의 학술회의로, 암 치료에 관한 최신 주요 연구 결과들을 매년 선정해 발표한다. 한미약품이 발표한 HM99462는 폐암, 대장암, 췌장암 등을 유발하는 ‘KRAS’ 단백질 변이가 활성화되지 못하도록 신호전달 역할을 하는 ‘SOS1’ 단백질과 KRAS의 결합을 억제하는 약물로, KRAS 변이 유형에 관계없이 다양한 고형암 세포주에서 항암효과를 낸다는 점에서 혁신성을 평가받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내년 중 임상 1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동아에스티는 이 학술회의에서 세계 최초로 ‘SHP1 알로스테릭 억제제’ 기전의 면역항암제 ‘DA-4511’의 동물모델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면역기능을 떨어뜨리는 효소인 SHP1의 알로스테릭 부위(활성부위가 아닌 다른 부위)를 활용해 SHP1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면역항암제로, 이러한 기전의 항암제 연구결과 발표는 세계 최초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라젠은 이 회의에서 세포분열을 막아 암세포를 죽이는 방식인 유사분열 억제제 계열의 전이성 고형암 치료제 ‘BAL0891’의 임상 1상 연구 개요를 발표했다. 신라젠은 지난해 스위스 바실리아로부터 ‘BAL0891’을 도입,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오는 20~24일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미국암연구학회(AACR),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회로 불리는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3)’가 열린다. 이 학회에서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얀센의 이중항체 치료제 ‘리브리반트’의 병용 임상 3상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신라젠 역시 이번 ESMO 2023에서 주력 파이프라인인 항암바이러스 ‘펙사벡’과 미국 리제네론의 면역항암제 ‘리브타요’의 병용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한다. 이밖에 중견 제약사 HLB는 표적 항암제 ‘리보세라닙’과 일본 다이호약품의 항암제 ‘론서프’의 대장암 병용 임상 1b·2상 결과를 발표하고, 바이오벤처 티움바이오는 경구형 면역항암제 ‘TU2218’의 임상 1a상 결과,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항암제 ‘ABL111’ 임상 1상 중간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국내 제약바이오 기술수출은 총 13건, 계약금액은 총 2조83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5% 가량 감소했다. 글로벌 고금리와 경기침체 지속으로 주요 글로벌 빅파마(거대제약사)들이 투자에 소극적인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항암제 분야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규모 약 220조원으로, 질환별로 볼 때 전체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이다. 대규모 기술수출이나 블록버스터 의약품 탄생 가능성이 높은 분야인 셈이다. 업계는 이번 학술회의들이 학계는 물론 기업계와 투자사들도 주목하는 행사인 만큼, 우리 기업들의 연구성과 발표가 올해 4분기 대규모 기술수출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kch0054@ekn.kr한미약품 11~1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국제 암학회 ‘2023 AACR-NCI-EORTC’에서 관계자들이 한미약품의 항암신약 ‘HM99462’ 연구결과 포스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차바이오그룹, 공식 소통채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차바이오그룹이 공식 커뮤니케이션 채널 ‘차바이오그룹 뉴스룸’을 개설했다고 17일 밝혔다. 차바이오그룹은 뉴스룸을 통해 언론, 산업계, 학계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보도자료는 물론 R&D 파이프라인, 비즈니스, 제품에 대한 정보, 구성원 소식 등 언론 뉴스에 담기 어려운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차바이오그룹은 세포·유전자 기반 원천기술로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차바이오텍을 필두로 CMG제약, 차백신연구소 등 3개 상장사와 차헬스케어, 차메디텍, 차바이오F&C, 차케어스, 서울CRO,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차바이오그룹은 이러한 계열사 소식을 전하는 뉴스룸을 활용해 개별 기업을 넘어 그룹 통합 커뮤니케이션을 추진할 계획이다. 뉴스룸은 △BIO 에코시스템 △인사이드 △글로벌 헬스케어 △프레스 등으로 구성했다. ‘BIO 에코시스템’은 수직계열화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는 차바이오그룹의 R&D 역량과 비즈니스 경쟁력을 다룬다. 차바이오그룹이 개발 중인 세포치료제, 백신, 항암제를 개발하게 된 배경과 현황, 전망을 알리고, 각 계열사의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정보도 싣는다. 어려운 바이오 용어를 쉽게 설명하는 콘텐츠도 준비했다. 차바이오그룹은 미국, 호주, 동남아시아, 일본 등 7개국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K-바이오를 선도하고 있다. ‘글로벌 헬스케어’에서는 K-의료 한류를 선도하고 있는 차헬스케어 산하기관, 미국에서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펼치는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소식을 전한다. ‘인사이드’에는 사내문화, 직무 및 부서 소개와 같은 차바이오그룹 조직 문화에 대한 이야기가 실린다. C-레벨 인터뷰를 비롯한 구성원들의 인터뷰도 게재한다. ‘프레스’는 회사의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한다. 보도자료, 주요 이슈에 대한 설명이나 공식 입장을 알린다. 그룹 및 기업의 CI, 제품, 행사, 시설 이미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라이브러리도 준비했다. 변화된 디지털 환경에 맞춰 이용자 편의성도 고려했다. 반응형 웹사이트를 구현해 PC는 물론 모바일, 태블릿 등 다양한 디바이스 크기에 적합한 화면 크기를 구현했다. 또한, 카카오톡 채널, 링크드인, 페이스북 등 SNS 채널을 활용해 뉴스룸 콘텐츠를 전파한다. 각 채널을 구독하면 보도자료와 뉴스룸 콘텐츠를 보다 빠르고 손쉽게 볼 수 있다. 김상우 차바이오그룹 홍보본부장은 "어려운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며 차바이오그룹과 산업의 이해를 높여 그룹 전체 브랜드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차바이오그룹 차바이오그룹 뉴스룸 오픈 안내 포스터

셀트리온, 송도서 갯벌 멸종위기종 서식지보호 위한 정화활동 펼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셀트리온이 지난 14일 본사가 있는 인천 송도에서 생물다양성 보전활동의 일환으로 멸종위기종 서식지보호를 위한 갯벌 정화활동을 펼쳤다. 이 행사에는 셀트리온 임직원을 비롯해 인천녹색연합 외 7개 단체가 참여했으며, 참가자들은 인천 송도에 있는 갯벌 1㎞에 걸쳐 불법으로 설치된 칠게잡이 어구를 수거하는 활동을 벌였다. 셀트리온은 이번 활동이 지역사회 갯벌을 정화하고 조류 및 해양생물 서식지 보호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갯벌은 멸종위기종인 ‘알락꼬리마도요 ’의 서식지로, 갯벌에 설치된 불법 칠게잡이 어구는 알락꼬리마도요의 먹이이자 갯벌 정화 역할을 하는 칠게 수를 감소시켜 갯벌 생태계에 큰 위협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셀트리온이 위치한 인천 송도는 간척지로, 사방이 갯벌로 이뤄져 있어 갯벌의 가치 보존에 대한 인식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해양수산자원부에 따르면 탄소흡수, 자정능력, 재해방지 등 우리나라 갯벌의 경제적 가치는 연간 16조원 이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갯벌의 가치와 국가 보호종의 서식지를 보전하기 위해 지역사회 갯벌 정화활동에 참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환경보전 활동을 진행하고 환경경영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임직원이 참여하는 환경친화적 기업활동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부산광역시가 주관한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블루사이렌 오션시티 플로깅’의 메인 후원사로 참여했으며, 지난 9월에는 충청남도 ‘도민 참여 숲’ 조성 사업에 기부금을 전달한 바 있다. kch0054@ekn.kr셀트리온 생물다양성 보전활동 셀트리온 임직원들이 지난 14일 인천 송도 갯벌에서 정화활동을 진행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동국제약,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동국제약이 더마코스메틱 제품 매출 성장에 힘입어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동국제약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최근 창립 55주년을 기념해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의 대표 제품인 ‘더 마데카크림’ 스페셜 기획세트를 선보였다. ‘마데카크림’은 동국제약의 대표 의약품인 상처치료제 ‘마데카솔’의 주성분 ‘센텔라아시아티카(병풀) 추출물’을 핵심성분으로 하는 주름개선 및 안티에이징 화장품이다. 여기에 더해 ‘더 마데카크림’은 기존 마데카 크림의 핵심성분 함량을 극대화한 프리미엄 제품이다. 앞서 지난해 1월 회장으로 승진해 동국제약을 이끌고 있는 ‘오너 2세’ 권기범 동국제약 회장은 ‘사업 다각화를 통한 토털 헬스케어 그룹’을 표방하며 코스메틱, 건강기능식품 등 사업을 확대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권 회장 체제 2년차인 올해까지 이러한 전략은 잘 먹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매출 6616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11.3% 성장함과 동시에 권 회장 승진 첫 해에 창사 이래 처음 매출 6000억원을 돌파하는 호실적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3667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9.3% 성장함과 동시에 창사 이래 첫 연매출 7000억원 돌파 기대감을 높였다. 증권가는 올해 3분기 매출 1770억원대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1% 가량 성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은 마데카크림을 주축으로 하는 센텔리안24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출시된 마데카 크림은 지난해 매출 약 1500억원을 올려 동국제약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한데 이어, 올해 3분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약 20% 성장한 약 400억원의 매출을 올려 동국제약 전체 매출 증가율보다 2배 가량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기준 동국제약 전체 매출에서 코스메틱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일반의약품(34%), 전문의약품(22%) 못지 않은 20%대 중반을 차지해 동국제약 성장의 한 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잇몸질환 치료제 인사돌, 상처치료제 마데카솔, 탈모치료제 판시딜, 구내염 치료제 오라메디, 여성갱년기증상 치료제 훼라민큐 등 스테디셀러 의약품은 물론, 조영제, 항암제 등 다수의 전문의약품도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뷰티 디바이스 ‘마데카 프라임’을 출시하고 올해 4분기 마데카크림 시즌7 출시를 앞두고 있는 등 뷰티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어 코스메틱 사업이 회사 성장을 이끄는 양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화장품 유통채널도 기존 홈쇼핑에서 백화점, 이커머스 등은 물론 아마존, 큐텐 등 해외 유통채널로도 확대하고 있다. 업계는 주요 전통 제약사들이 신약개발 투자비용 조달을 위한 캐시카우 역할로 뷰티, 건기식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마데카크림이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광고비 지출이나 저마진 구조의 홈쇼핑 매출구조를 극복하고 매출은 물론 수익성 측면에서도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동국제약 동국제약 권기범 회장과 창립 55주년 기념 기능성 화장품 ‘더 마데카크림’ 스페셜 기획세트. 사진=동국제약

삼성바이오에피스, 골격계 질환 치료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 중인 골격계 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의 임상 데이터를 처음 공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3~16일(현지시간)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린 미국골대사학회(ASBMR) 연례 학술대회에서 암젠의 골격계 질환 치료제 프롤리아의 바이오시밀러 ‘SB16’(성분명 데노수맙)의 임상 1상·3상 결과를 최초로 공개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건강한 성인 남성 168명을 대상으로 SB16에 대한 임상 1상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SB16과 오리지널 의약품간 생물학적 동등성을 확인했고, 안전성 등도 유사한 것을 확인했다. 또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폐경 후 골다공증 환자 457명을 대상으로 SB16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 이를 통해 SB16과 오리지널 의약품 간 효능이 동등한 것을 확인했다. 이상반응 발생률 등 안전성도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프롤리아는 미국 암젠이 개발한 골격계 및 내분비계 질환 치료제로, 골다공증 및 암 환자의 골 소실 치료제 등으로 쓰인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 약 4조6000억원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향후 SB16이 상용화되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일선 삼성바이오에피스 상무는 "이번 학회를 통해 SB16과 오리지널 의약품 간의 생물학적 동등성을 발표했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에게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본사 전경

종근당건강 ‘아임비타’, 2023 굿디자인 어워드 수상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종근당건강이 최근 프리미엄 비타민 브랜드 ‘아임비타’로 ‘2023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패키지 디자인 부문 ‘우수디자인’을 수상했다. 굿디자인 어워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시상제도로, 상품의 외관, 기능, 재료,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디자인의 우수성이 인정된 상품에 정부인증 마크인 굿디자인(GD)을 부여한다. 아임비타는 ‘당신이 찾던 진정한 비타민’이라는 슬로건으로 비타민의 올바른 기준을 제시한다는 비전을 내세운종근당건강의 프리미엄 비타민 브랜드다. 비타민의 성분과 함량의 균형에 초점을 맞춰 최고 품질의 원료를 엄선하고, 원료의 특성을 고려한 배합으로 다양한 비타민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종근당건강은 아임비타 제품 패키지에 노랑, 빨강, 파랑 등 강렬한 색감을 사용해 활기찬 이미지를 구현했으며,브랜드의 개성을 살린 로고를 삽입해 제품이 쉽게 각인될 수 있도록 디자인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작에 선정됐다. 특히, 브랜드가 지향하고 있는 원료의 품질과 함량에 대한 표기, 제형의 특징을 픽토그램(그림문자)으로 표현해 소비자가 제품의 차별성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종근당건강 관계자는 "제품 패키지 디자인을 통해 아임비타가 추구하고 있는 브랜드의 가치를 알리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편의성과 친환경성을 고려한 패키지 디자인으로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종근당건강 종근당건강 아임비타 패키지 디자인

한미그룹 JVM, ‘차세대 로봇팔 자동 조제기’ 유럽시장 진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미사이언스의 의약품 자동조제기기 전문 계열사 제이브이엠(JVM)이 독자 개발한 로봇팔 적용 최첨단 차세대 자동조제기가 유럽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15일 한미약품그룹에 따르면, 제이브이엠은 유럽에서 대형 공장형 약국을 운영하는 네덜란드 소재 제약 분야 유통업체 브로카세프(Brocacef)에 다관절 로봇팔이 적용된 자동 조제기 ‘메니스(MENITH)’를 납품한다.제이브이엠은 이번 납품을 기점으로 보급형 장비 위주의 유럽 비즈니스를 최첨단 대형 장비 중심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브로카세프와 같은 대부분의 해외 공장형 약국은 접수받은 처방의약품을 대량 조제해 전국 각지로 배송하고 있어,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MENITH 추가 도입이 기대된다고 제이브이엠은 설명했다.MENITH는 미래 약국 자동화 시장을 선도할 제이브이엠의 차세대 제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다관절 협동로봇 팔이 캐니스터(의약품을 담는 통)를 자동으로 교환해 가며 작업, 기존 제품 대비 2배 이상 빠른분당 최대 120포를 조제할 수 있다. 또한 자동 검수 기능도 탑재돼 약국조제 시간과 인력을 최소화 할 수 있다.제이브이엠의 해외영업을 전담하는 한미약품은 조제 공장형 전문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유럽 전문 기업이 MENITH를 도입함에 따라 제품의 우수한 경쟁력이 증명됐다고 평가했다.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기점으로 유럽은 물론 북미 등 다양한 지역으로 판매 채널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라며 "세계적으로 대량 조제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약국 근무 인력 부족 현상은 지속되고 있어 제이브이엠의 글로벌 비즈니스는 더욱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제이브이엠은 2016년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에 편입된 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미약품과 온라인팜은 각각 제이브이엠의 해외사업과 국내사업을 전담하고, 제이브이엠은 차세대 신제품 개발을 위한 R&D와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현재 글로벌 파트너 기업 34개사를 통해 60개 국가에 제이브이엠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kch0054@ekn.kr제이브이엠의 첨단 자동 조제기 ‘메니스(MENITH)‘의 다관절 협동로봇팔이 장비 안에서 캐니스터를 자동으로 교체하고 있다. 사진=한미그룹

박카스·용각산 장수약 롱런 비결은 ‘젊은 변신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박카스·용각산·활명수·안티푸라민 등 관록의 장수 의약품들이 수십 년에 걸쳐 국민 건강을 지키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는 비결은 무엇일까.제약업계는 이들 장수 의약품이 시대를 초월해 제품 생명을 유지하는 ‘롱런(Long Run)’ 배경으로 제약사들이 해당 의약품의 성분과 제형을 끊임없이 젊게 변화시키는 혁신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제약사들이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부응해 젊은 소비층과 소통하며 제품을 혁신함으로써 새로운 수요층을 확보함으로써 긴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대학교 시험시즌을 맞아 12~17일 연세대·경희대 등 주요 대학에서 대학생들에게 자양강장제 박카스를 비롯해 비타그란, 가그린, 템포 등 주요 제품을 증정하는 ‘박카스 캠퍼스 어택’ 이벤트를 개최한다. 올해 출시 60주년을 맞은 박카스는 지난 2015년 국내 제약사 단일제품 중 최초로 연매출 20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 매출 2497억원을 올렸고, 올해 상반기에도 1274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4.3% 증가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18년에는 박카스의 타우린과 비타민B군은 그대로 함유하되 카페인은 제외한 젤리 형태의 ‘박카스맛 젤리’를 선보여 박카스 브랜드 소비층을 성인에서 청소년층으로 확대한데 이어, 지난 5월에는 콜라겐을 추가하고 탱글한 식감을 더한 ‘박카스맛 탱글젤리’도 선보였다. 보령은 다양한 소비자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11일 ‘용각산쿨 블루베리향·민트커피향’ 2종을 출시, 기존 복숭아향·민트향에 더해 용각산쿨 제품군을 4종으로 확대했다. 올해로 출시 56주년을 맞은 진해거담제 원조 용각산은 1970년대 중동건설 붐 때 사막 모래바람에 어려움을 겪던 우리 근로자들의 필수품 역할을 한 것은 물론 코로나 팬데믹 때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2001년에는 기존 스푼으로 떠먹는 형태에서 1회용 스틱포 포장으로 바꾸고 인삼 등을 추가한 ‘용각산쿨’을 출시, 현재 용각산 브랜드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국내 최장수 의약품인 올해 126살의 동화약품 액상소화제 ‘활명수’는 일반의약품 매출 1위 자리를 지키며 국민소화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1897년 출시된 활명수는 1967년 탄산을 더해 청량감을 더한 ‘까스활명수’ 출시한데 이어 어린이용 ‘꼬마활명수’, 여성용 ‘미인활명수’ 등 현재 총 7종의 활명수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이 중 ‘까스활명수큐’는 올해 2분기 총 113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 2020년 코로나 이후 3년만에 분기기준 국내 일반의약품 매출 1위에 복귀했다. 광동제약은 창립 첫 출시 제품인 자양강장제 ‘경옥고’를 기존 떠먹는 제형에서 2016년 1회용 스틱포 제형으로 개선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경옥고를 반려동물용 프리미엄 영양제로 개발한 ‘견옥고’도 출시, 브랜드의 외연을 반려동물 제품으로 확장했다. 특히, 동의보감에 가장 먼저 나오는 처방으로 대표적 전통 한방 자양강장제인 경옥고는 최근 동아제약과 GC녹십자도 각각 자체 제조한 ‘동아보감경옥고’, ‘녹십자경옥고’를 출시해 광동제약과 경옥고 경쟁에 나서 경옥고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있다. 이밖에, 유한양행의 자체개발 의약품 1호인 올해 90살의 소염진통제 ‘안티푸라민’은 제형 확대와 스타 마케팅을 통해 지금도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 1999년 로션 타입에 이어 2010년대 들어 파스 제품군을 잇따라 출시했으며, 밀착포가 필요없는 하이드로겔 제형, 냉·온찜질 기능을 더한 파스 제형 등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2020년 축구스타 손흥민을 모델로 발탁한 안티푸라민은 2019년 매출 200억원을 넘은 데 이어 올해 상반기 매출 166억원을 기록, 연매출 300억원 돌파를 예고하고 있다. 업계는 주요 장수의약품이 성분·제형 개선은 물론,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젊은층 취향에 맞는 CF 광고, 팝업스토어 운영, SNS 운영 등 젊은층과 소통하며 변화하는 수요를 반영하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라고 분석하고 있다.kch0054@ekn.kr동아제약 박카스D(왼쪽), 동아제약 ‘박카스맛 탱글젤리’. 사진=동아제약1961년 리뉴얼 디자인으로 출시된 유한양행 안티푸라민 연고(왼쪽), 유한양행 안티푸라민 손흥민 에디션. 사진=유한양행보령 진해거담제 원조 용각산과 용각산쿨(왼쪽), 용각산쿨 블루베리향·민트커피향. 사진=보령

동아쏘시오그룹 동천수, 상주 캠퍼스 준공...탄소저감형 생산시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동아쏘시오그룹의 생수 전문 계열사 동천수가 최신 시설로 무장한 상주 캠퍼스를 준공하고 본격 가동을 알렸다. 동천수는 12일 경북 상주 캠퍼스 준공식을 갖고 캔 음료와 PET 음료 생산에 돌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강정석 동아쏘시오그룹 회장, 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 강영석 상주시장, 안경숙 상주시의회 의장, 권택형 상주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경북도의원, 상주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동천수 상주 캠퍼스는 대지면적 4만3407㎡(약 1만3153평)에 음료공장과 부속동 준공을 마쳤다. 총 530억원을 투입했으며, 지난해 12월 공사를 시작해 약 8개월이 소요됐다. 건설은 선진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 인증시설 전문 건설사 아벤종합건설이 맡았다. 특히, 상주 캠퍼스는 탄소저감형 기계설비 도입으로 동아쏘시오그룹의 ESG 경영에도 동참했다. 캔 생산라인은 국내 기술력으로 제작한 최신설비를 도입했으며, 안전한 음료 생산을 위한 살균 및 각종 검사기도 배치했다. 페트 생산라인은 이탈리아 ‘SACMI’사의 설비를 도입해 탄소저감형 시스템을 갖췄으며, 고효율 초정밀 제병기 설치로 에너지 절감과 추가 경량화가 가능해졌다. 혁신적인 상온 탄산 충전으로 보일러 냉각부하를 줄일 수 있는 탄소 저감형 충전기를 설치한 것도 특징이다. 한편, 동천수는 이번 상주 캠퍼스 준공과 함께 지역 인재를 채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섰다. 박철호 동천수 사장은 "속리산 캠퍼스, 가야산 캠퍼스에 이어 이번 상주 캠퍼스 준공으로 동천수가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자연을 만나 건강을 짓는 기업 가치처럼 많은 사람이 깨끗하고 건강한 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품질 경영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kch0054@ekn.kr동천수 강정석 동아쏘시오그룹 회장(왼쪽 다섯번째), 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오른쪽 네번째) 등 참석자들이 12일 동천수 상주 캠퍼스 준공식에서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동아쏘시오그룹

삼성바이오·셀트리온,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경쟁 본격화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신약개발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이 유럽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서 나란히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임상 3상 결과를 각각 발표하면서 본격 경쟁에 나섰다. 13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1~1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피부과학회(EADV) 연례 학술대회에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SB17’(성분명 우스테키누맙)의 임상 3상 연구결과를 처음으로 발표했다. 얀센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는 판상형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등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인터루킨(IL)-12·23의 활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11월 국내 환자를 포함한 글로벌 8개국 503명의 중등도 내지 중증의 판상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SB17의 임상 3상을 완료했으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오리지널 의약품 간 유효성과 안전성 등 임상의학적 동등성을 확인했다. SB17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네 번째로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9월 산도스와 SB17의 북미 및 유럽 판매를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셀트리온 역시 같은 학술대회에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의 글로벌 임상 3상 52주 결과를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이번 학회서 판상형 건선 환자 50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임상 3상 52주 결과를 포스터를 통해 공개했다. 임상 결과, 스텔라라 투여군과 CT-P43 투여군 간 유효성과 안전성에서 유사성을 확인했으며, 스텔라라에서 CT-P43으로 교체 투여 후 52주까지 모니터링한 결과에서도 스텔라라 투여 유지군 대비 유효성이 유사하게 유지됐다. 스텔라라에서 CT-P43으로 교체 투여에 대한 유효성, 안전성 및 면역원성 유사성도 모두 확인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국내를 비롯해 미국, 유럽, 캐나다, 호주 등 주요 국가에 판상형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스텔라라가 보유한 전체 적응증에 대해 CT-P43의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이로써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약 23조원 규모의 글로벌 우스테키누맙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미국 우스테키누맙 시장은 약 18조원 규모로 전체 시장의 약 77%를 차지하고 있어 미국 시장에서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경쟁은 물론, 두 회사 제품과 오리지널 의약품간의 경쟁도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CT-P43의 남은 허가 절차도 차질없이 진행해 글로벌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인터루킨 억제제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선도적인 입지를 굳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셀트리온 본사(왼쪽), 삼성바이오에피스 본사.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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