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김철훈

kch0054@ekn.kr

김철훈기자 기사모음




6월 ‘바이오 USA’에 中 불참…K-바이오 ‘절호 기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5.27 17:00

세계최대 바이오 전시회, 3~6일 美 샌디에이고 개최
삼바·롯바·차바이오 등 국내 47개사 참가 ‘역대 최다’
美규제에 中기업들 불참…한·일간 CDMO 각축 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오는 6월 3~6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 이미지.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전시회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2024)'이 오는 6월 3~6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다.


올해 바이오 USA에는 역대 가장 많은 우리 기업이 참가할 뿐 아니라 미-중 갈등으로 중국 주요 바이오기업들이 불참해 우리 기업에게 기회가 될지 주목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바이오협회(BIO)가 주관하는 올해 바이오 USA에 1500여개 기업과 2만여명의 관람객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바이오 USA에 12년 연속 단독 부스로 참가, 메인 전시장에 139㎡(약 42평)의 부스를 마련하고 대형 LED 패널을 활용한 '콘텐츠 월'을 설치해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을 소개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준공되는 인천 송도 제5공장 등 2032년까지 조성될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를 강조하고 세계 최대인 총 132만4000ℓ의 생산능력, 고객맞춤형 위탁개발 플랫폼 서비스,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능력 등을 부각시킬 방침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역시 3년 연속 단독 부스로 참가한다. 지난 3월 인천 송도 바이오플랜트 제1공장을 착공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시러큐스 공장의 CDMO 능력과 송도 바이오플랜트 조성계획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차바이오그룹의 미국 현지 계열사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는 지난 2022년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현지에 세포유전자 CDMO 시설을 구축한 강점을 내세워 수주에 나설 예정이고, 동아쏘시오그룹의 원료·완제 의약품 계열사 에스티팜은 핵산 치료제 CDMO 사업을 소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5일 미국 연방하원 상임위원회는 자국민의 유전자정보 해외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중국 특정 바이오기업의 미국내 사업을 금지하는 '생물보안법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 추세라면 올해 말까지 연방 상·하원 통과 및 대통령 서명까지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반발해 이 법안의 직접 규제 당사자인 중국 최대 CDMO 기업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중국 유전체분석 서비스기업 우시앱텍은 올해 바이오 USA 불참을 선언했다.


반면에 일본 CDMO 기업인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와 AGC바이오로직스 등은 이 법안을 기회로 여기고 미국 내 사업 확대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우시바이오로직스 등의 미국 퇴출이 우리 CDMO 기업들에게 기회이자 새로운 경쟁 요인이 되고 있는 셈이다. 이 법안의 규제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30여개 중국 바이오기업도 예년과 같이 올해 바이오 USA에 참가한다.


이밖에 GC녹십자그룹의 세포유전자치료제 계열사 지씨셀은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바이오 USA에서 '전문 파트너링 부스'를 운영, 일반 전시 부스가 아닌 독립된 부스에서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수출을 논의할 계획이고, 셀트리온은 올해 미국에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 등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홍보할 방침이다.


한국바이오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관을 공동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바이오 USA 한국관에는 지난해 19개사보다 많은 41개의 바이오벤처가 참가해 단독부스를 운영하는 대기업과 별개로 투자상담 등 파트너십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는 미국 샌디에이고가 보스턴,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미국 3대 바이오 클러스터로 꼽히는 만큼, 역대 가장 많은 우리 기업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가 미국 사업 확대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