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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R&D 전담 자회사 11월 1일 공식 출범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일동제약이 신약 연구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설립을 추진중인 R&D 전담 자회사가 오는 11월 1일 공식 출범한다. 6일 일동제약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물적분할을 통한 R&D 전담 자회사 ‘유노비아(가칭)’의 신설 계획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또한, 일동제약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이재준 부사장과 일동홀딩스 법무실장인 신아정 상무를 일동제약 이사회의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그대로 통과됐다. 이번에 가결된 분할 계획에 따라 유노비아는 다음달 1일 새롭게 출범하며, 기존에 일동제약이 보유했던 주요 연구개발 자산 및 신약 파이프라인 등을 토대로 사업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유노비아의 초대 대표이사에는 전 일동제약 COO인 서진식 사장과 전 일동제약 연구개발본부장인 최성구 사장이 공동대표로 취임한다. 앞으로 유노비아는 독자적인 위치에서 주력 사업인 신약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동시에, 운영자금 및 투자 유치, 오픈이노베이션, 라이선스 아웃 등 지속 가능한 선순환 R&D 체계 구축을 위한 활동을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일동제약으로부터 승계한 △GLP-1RA 등 대사성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소화성 궤양 등 위장관 치료제 후보물질 등에 대한 임상개발과 라이선스 아웃 추진은 물론, 신규 물질 및 기술 발굴을 통한 파이프라인 확장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는 "이번 기업 분할을 계기로 일동제약은 재무건전성 개선과 함께 재투자 확대를 통한 사업 성장을 도모할 수 있게 되고, 신설되는 유노비아는 전문성과 독립성을 높여 신약 개발과 관련한 조기 성과 도출 및 투자 파트너 확보 등이 원활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표는 "분할 이후에도 신약 개발, 기술 수출 성공 등 유노비아의 성과에 따라 모회사인 일동제약이 수익을 함께 공유하는 구조가 유지된다"며 "두 회사의 목표 달성과 기업 가치 및 주주 가치 극대화를 위해 일동그룹 차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kch0054@ekn.kr일동제약 일동제약이 5일 개최한 임시주주총회 모습. 사진=일동제약

JW신약,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JW중외제약그룹의 JW신약이 국가부도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리랑카 국민을 지원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의약품을 기부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의약품 지원은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KAADA)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JW신약은 항생제 ‘오마세프’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라베로즈’ 등의 전문의약품 1만여개를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이들 의약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현지 의료시설에 전달돼 의약품 부족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사용된다. 스리랑카는 대 중국 채무 증가, 코로나 사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파로 지난해 5월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한 이래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사회의 지원을 통한 경제 회복에 애쓰고 있다. JW신약은 간세포암 치료제 등 면역세포를 이용한 바이오 신약 개발에 주력하는 동시에, JW중외제약의 오리지널 의약품을 피부과, 비뇨기과, 이비인후과, 내과 등 클리닉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김용관 JW신약 대표이사는 "국가부도 사태에 따른 물가 상승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스리랑카 국민들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ch0054@ekn.krJW신약 김필여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이 JW신약의 기부 의약품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JW신약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플랜트 부지 매입 계약 체결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 플랜트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하고 바이오 메가플랜트 조성에 본격 나선다. 5일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EBC센터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바이오 플랜트 건립을 위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 체결식에는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토지매매 계약에 따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30년까지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송도 11공구 KI20 블록에 3개의 바이오 플랜트를 건설해 총 36만 리터의 항체 의약품 생산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3개의 공장은 각각 2025년, 2027년, 2030년 준공 및 2034년 전체 완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34년을 기준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 역량은 40만 리터에 이를 전망이다. 1공장 착공 시점은 내년 1분기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준공은 2025년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특히, 바이오 플랜트 단지에 바이오벤처 회사들을 위한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를 조성해 △인큐베이팅 프로그램(공동 실험실 및 연구장비 제공)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장비 관련 기술 및 컨설팅 지원)△서포팅 프로그램(투자사 연계 지원 및 법무·회계 컨설팅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 단지를 핵심 인프라로 삼아 글로벌 스탠다드 의약품 생산역량을 갖추고 신규 고객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 역할을 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새로운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계획 중인 바이오 플랜트 조성을 차질없이 진행해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롯데바이오로직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왼쪽)가 4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과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대웅제약, 한올바이오파마와 200조 자가면역질환 시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대웅제약이 자회사 한올바이오파마와 함께 총 20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글로벌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 본격 나선다. 5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6개월 사이 자가면역질환 치료 관련 특허를 3개 등록하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웅제약이 자가면역질환 치료와 관련해 등록한 특허는 총 6건이다. 모두 효소의 일종인 카이네이즈(키나아제) 저해에 대한 특허이다. 앞서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글로벌 파트너사인 미국 이뮤노반트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중인 신약 ‘IMVT-1402’(HL161ANS)의 임상 1상 초기 데이터를 공개해 큰 관심을 모았다. HL161ANS의 임상 초기 결과가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대웅제약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에도 새롭게 관심이 쏠렸다. 대웅제약은 현재 카이네이즈 저해제를 포함해 각각 다른 분야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관련 프로젝트 3개를 동시 추진 중이다. 우선, 이중표적 기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DWP213388’은 경구용 치료제로, B세포와 T세포 등 면역세포의 활성화에 관여한다. 표적 단백질인 브루톤티로신 카이네이즈(BTK)와 인터루킨-2-유도성 T-세포 카이네이즈(ITK)를 선택적으로 이중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는 계열 내 최초 신약이다. DWP213388은 지난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미국 임상 1상 시험 계획(IND)을 승인 받았다.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 미국 방문 당시 미국 생명공학 투자사 애디텀바이오의 자회사 비탈리바이오에 기술수출한 치료제가 DWP213388이다. 또한, 대웅제약은 난치성 피부 자가면역질환 신약 ‘DWP212525’도 개발 중이다. 이는 면역세포 활성화에 관여하는 표적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의 신약후보물질로 항염증 효과가 있다. 이밖에, 대웅제약은 중추신경계 자가면역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경구용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후보물질을 발굴, 내년 상반기 공개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오는 2025년 글로벌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는 항암제 시장에 버금가는 1530억달러(약 20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자가면역질환 후보물질에 대한 특허를 6개로 늘리면서 한올바이오파마와 함께 이 시장을 선점해 가고 있다"며 "대웅그룹은 중증 및 난치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모두 개발해 200조원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kch0054@ekn.kr대웅제약 대웅제약 본사 전경

셀트리온,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 美 FDA 허가 추가 획득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셀트리온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개발명 CT-P17)의 80㎎ 용량제형과 20㎎ 용량제형의 허가를 추가로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이번 유플라이마의 두 가지 용량제형 추가로 기존 40㎎ 포함 총 3가지 용량제형의 고농도 아달리무맙 제품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고농도 제형 바이오시밀러라는 장점에 이어 용량제형 차별성까지 확보하면서 미국 내 경쟁력이 크게 강화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게 됐다. 셀트리온은 이번에 승인된 두 가지 고농도 아달리무맙 용량제형 추가로 환자 및 의료진의 수요에 맞는 처방환경 조성에 적극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적응증에 따라 고용량 투여가 필요한 환자에게는 80㎎ 처방으로 투여 횟수를 줄이고, 저용량 투여가 요구되는 소아환자에게는 20㎎ 처방이 가능해진 만큼 맞춤 처방에 따른 편의성은 한층 증가될 전망이다. 유플라이마는 저농도 대비 약물 투여량을 절반으로 줄인 고농도 제형으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시트르산염(구연산염)을 제거한 것이 특징이다. 유럽과 미국 등 전세계 주요 아달리무맙 시장은 이미 고농도 제형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특히 미국에서는 투약 편의성이 높은 고농도 제형 처방이 압도적으로 많다. 미국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심포니헬스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달리무맙의 85% 이상을 고농도 제형이 차지하고 있다. 유플라이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는 미국 애브비가 판매하고 있는 블록버스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지난해 기준 약 27조 6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만 글로벌 매출의 87% 이상인 약 24조 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주사제 제형인 오토인젝터,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은 물론, 미국 바이오텍 라니테라퓨틱스와 함께 경구형 제형도 개발해 환자 투약 편의성을 더욱 높여 시장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다양한 용량 제형의 고농도 바이오시밀러는 보유 회사가 많지 않아 고농도 제형 중심의 미국 아달리무맙 시장에서 유플라이마의 경쟁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보다 많은 미국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차별화된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이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셀트리온 유플라이마 미국 제품 셀트리온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 미국 판매 제품

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매출 전망 상향 조정...3.6조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매출 전망치를 기존 전년대비 15~20% 증가에서 20% 이상 증가로 상향 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매출액 전망치는 기존 3조 5265억원에서 3조 6016억원으로 751억원이 늘어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 전망 상향 조정의 배경으로 인천 송도 제4공장의 성공적인 가동률 상승에 따른 매출 증가를 꼽았다. 글로벌 빅파마의 대규모 위탁생산(CMO) 계약을 중심으로 4공장 가동률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상승하면서 매출 전망치가 올라갔다는 설명이다. 4공장 관련 매출은 3분기 실적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1~3공장도 풀가동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공정 효율을 극대화하면서 높은 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을 더 빠른 속도로 생산, 매출 기여도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이번 매출 전망치 상향은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이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예상 매출액을 지난 1월 전년대비 10~15% 증가한 3조 3765억원으로 잡았다가 4월 15~20% 증가한 3조 5265억원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톱 빅파마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올해 누적 수주액은 2조 6000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주액을 달성한 2020년 약 1조 9000억원의 기록을 올해에는 반년 만에 경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림 대표의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과 고객 만족도 극대화 전략을 바탕으로 2020년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부터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노바티스, 화이자까지 주요 빅파마와의 첫 수주 계약이 성사되며 빅파마 고객사가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특히 노바티스의 경우, 지난해 6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1000억원 규모의 의향서(LOI)를 체결한 이후, 1년여만인 올해 7월 생산 규모를 약 5배로 키워 5110억원 규모의 본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나아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뉴스위크와 데이터 조사기업 스태티스타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기업’ 리스트에서 헬스케어 & 생명과학 분야 2위를 기록했다. 이 조사는 전세계 21개국 23개 분야 1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7만여명의 소비자, 투자자, 임직원이 각 기업에 대한 신뢰도를 평가해 순위를 선정했다. 헬스케어 &생명과학 분야 선정기업 중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해 글로벌 빅파마들의 신뢰도를 재확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생명과 직결된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기업의 신뢰도는 비즈니스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요소"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년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국제 무대에서 높은 신뢰를 구축하며 글로벌 리딩 CDMO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kch0054@ekn.kr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 4공장 전경

메디톡스 그룹, 임원 승진인사 단행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바이오제약기업 메디톡스가 선진 시장 진출에 맞춘 조직 강화로 글로벌 시장 진출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계열사를 포함한 전체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인사로 메디톡스에서 국내와 해외 인허가를 담당하는 RA팀 박상민 부장과 미래 경영전략 수립을 담당하는 경영기획실 손성희 부장, 계열사 뉴메코에서 영업본부를 담당하는 이상윤 부장이 각각 이사로 승진 발령됐다. 앞서 메디톡스 그룹은 지난 8월 계열사 뉴메코가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뉴럭스’를 허가받으며, 메디톡스가 개발한 기존 3종의 톡신 제제를 포함해 총 4개의 톡신 제제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메디톡스는 미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액상형 톡신제제 ‘MT10109L’ 등 차세대 톡신 제제를 지속 개발해 국내 시장 재편 뿐만 아니라 글로벌 바이오 기업 도약을 위한 선진 시장 공략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임원 승진 ◇메디톡스 ▲이사 박상민(국내·글로벌 RA팀) ▲이사 손성희(경영기획실) ◇ 뉴메코 ▲이사 이상윤(영업본부)메디톡스 인사 박상민 메디톡스 이사(왼쪽부터), 손성희 이사, 이상윤 뉴메코 이사. 사진=메디톡스

노벨상 mRNA 기술, 美·日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코로나19 백신을 계기로 널리 알려진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이 올해 노벨상을 받게 됨으로써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의 대세 기술로 인정받았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도 선진국의 mRNA 기반 백신·항암제 개발에 보조를 맞춰 적극 나서고 있지만, 미국은 물론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우리보다 늦었던 일본에도 뒤쳐진 것으로 드러나 우리 정부의 과감한 연구개발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기여한 커털린 커리코 헝가리 세게드대 교수와 드루 와이스먼 미국 펜실베니아대 교수가 선정됐다. mRNA 백신은 단백질의 ‘설계도’에 해당하는 mRNA를 활용해 백신을 개발, 기존 단백질 기반 백신보다 빠른 3개월만에 신속하게 백신을 제조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mRNA 기술은 코로나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백신은 물론, 폐암 등 다양한 암 치료제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어, 글로벌 제약사들은 mRNA 기술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리 기업들도 mRNA 기반 백신·항암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미약품은 자체적으로 mRNA 플랫폼을 구축, 최근 폐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mRNA 암 치료제 후보물질의 전임상에 성공하고 내년 임상 1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GC녹십자는 캐나다 바이오텍 아퀴타스와 협력해 mRNA 기반 독감백신을 개발 중으로, 내년 임상 1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동시에, 전남 화순에 있는 기존 독감백신 생산공장에 mRNA 생산설비를 추가 구축할 방침이다. 대웅제약은 미국 바이오텍 온코러스와 협력해 폐암 및 기타 암에 대한 mRNA 항암제를 개발 중이고,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 에스티팜 역시 미국 버나젠과 함께 신종 감염병인 ‘하트랜드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mRNA 백신을 개발 중이다. 우리나라는 주요 선도업체들이 아직 임상 1상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미국은 물론 일본도 기술 수준은 물론 정부 지원 측면에서도 우리보다 한발 앞서가고 있다. 미국은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지난해 범정부 차원의 보건안보 대응조직인 보건첨단연구계획국(ARPA-H)을 신설한데 이어, 지난 8월 ARPA-H는 설립 후 첫 지원과제로 자가면역치료제 개발을 위한 mRNA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를 선정, 총 2400만달러(약 320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 우리보다 뒤쳐졌던 일본은 지난 8월 다이이찌산쿄가 일본 최초로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 일본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은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보다 늦었지만, 전통적 방식의 백신인 스카이코비원과 달리 mRNA 분야에서는 우리보다 백신 개발에 앞선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백신·암 치료제를 포함한 글로벌 mRNA 의약품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50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mRNA 암 치료제 분야만큼은 아직 국내외에 뚜렷한 선도업체가 없는 만큼 우리 기업에게도 기회가 있다고 보고, 우리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연구개발(R&D) 지원과 벤처투자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kch0054@ekn.kr노벨상 mRNA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가 지난 2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제21회 화이자 의학상 수상자로 지헌영 연세대학교 의대 교수 등 세 명의 의료인이 선정됐다. 3일 한국화이자제약에 따르면,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주관하고 한국화이자제약이 후원하는 ‘제21회 화이자 의학상’ 수상자로 연세대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지헌영 교수(기초의학상),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서울아산병원 내과학교실 박덕우 교수(임상의학상), 울산대 의과대학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교실 김남국 교수(중개의학상) 등 세 명이 선정됐다. 화이자 의학상은 한림원이 주관하고 화이자제약이 후원하는 의학상으로, 국내 의학계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화이자제약 창립 30주년인 지난 1999년 제정됐다. 매년 기초의학, 임상의학, 중개의학 등 총 3개 부문에서 당해연도 기준 2년 이내 발표된 개별 논문에 대한 우수성, 창의성, 과학성, 공헌도 등을 평가해 가장 우수한 논문을 선정해 수상자를 발표한다. 지헌영 교수는 세포부착-부유전이(AST) 패러다임을 최초로 확인, 세포부착성 조절인자들의 순환 암세포 형성 및 암 전이에 관한 역할을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덕우 교수는 고위험군 환자의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 후 정기 스트레스 기능검사 여부에 따른 주요 심장사건 발생률 또는 사망률을 비교한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환자군간 차이가 크지 않아 정기검사를 일괄적으로 시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임상적 근거를 최초로 제시했다. 기존에는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을 받은 고위험군 환자라면 모두 운동부하 심전도검사, 약물부하 심장초음파검사 등의 스트레스 기능검사를 일괄적으로 받아야 했다. 김남국 교수는 특정질환을 학습하는 대신 정상인의 뇌 CT 데이터를 학습해 질환을 찾아내는 새로운 인공지능 딥러닝 모델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제21회 화이자 의학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1일 연세대 백양로플라자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수상자에게는 부문별 5000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오동욱 한국화이자제약 대표는 "‘환자의 삶을 변화시키는 혁신’을 추구하며 과학을 통해 더 건강한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국내 의과학자들과 함께 한국의 의학수준을 더욱 높이고 의학적 가능성을 빠르게 확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kch0054@ekn.kr제21회 화이자의학상 수상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지헌영 교수(왼쪽부터),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서울아산병원 내과학교실 박덕우 교수,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교실 김남국 교수. 사진=한국화이자제약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박카스의 아버지’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이 3일 향년 96세로 별세했다.1927년 경북 상주에서 고 강중희 동아쏘시오그룹 창업주의 1남 1녀 중 첫째 아들로 태어난 강 명예회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박사를 거친 뒤 1959년부터 동아제약에 몸담았다.강 명예회장은 2017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때까지 약 42년간 현장을 진두지휘했다. 1975년 당시 145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던 동아제약을 그룹 전체 합쳐 매출 1조원이 넘는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일구는데 헌신했다. 특히, 강 명예회장은 국내 제약산업 선진화에 앞장서 왔다. 지난 1980년 경기 안양에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KGMP)에 맞는 현대식 공장을 준공했고, 1985년에는 업계 최초로 GMP 시설 지정을 받았다.1977년에는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했고, 1988년에는 경기 용인에 신약의 안전성을 실험할 수 있는 우수연구소관리기준(KGLP) 시설도 마련했다.특히, 강 명예회장이 1961년 개발한 ‘박카스’는 대한민국 대표 피로회복제로 자리매김하면서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해 큰 성공을 거뒀다. 박카스는 동아제약이 2013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전까지 무려 47년간 국내 제약업계 매출 1위를 지킬 수 있는 대들보 역할을 했다.강 명예회장은 신약개발에도 힘썼다. 1991년 개발한 아드리아마이신 유도체 항암제 ‘DA-125’는 1994년 보건복지부로부터 국내 최초 임상 시험용 의약품으로 승인받았다.또한, 국내 최초이자 세계 4번째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를 포함해 항생제 ‘시벡스트로’,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 등 국산 신약 탄생을 이끌었다.강 명예회장은 제약 전문인력 양성과 사회공헌에도 힘을 기울였다. 1980년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경기 용인에 인재개발원을 건립했으며, 1987년에는 사재를 출연해 수석문화재단을 설립, 장학 사업, 평생교육 사업, 교육복지 사업 등을 후원했다. 이에 힘입어 강 명예회장은 제약산업 경영인으로는 최초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아 제약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했으며,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장을 맡아 11년간 산업계의 기술개발 활동을 지원하기도 했다. 강 명예회장은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2002년 과학기술분야 최고훈장인 창조장을 수상했다.강신호 명예회장의 장례는 동아쏘시오그룹 그룹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장례식장 1호실이다. 유족으로는 아들 강정석·강문석·강우석, 딸 강인경·강영록·강윤경이 있다. 발인은 오는 5일 예정이다. kch0054@ekn.kr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 사진=동아쏘시오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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