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연구원이 신약 연구를 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제약 존재감 키우기'에 나선 LG화학이 신약 개발에 부쩍 속도를 내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미국 제약사 리듬파마슈티컬스(리듬파마)가 올해 초 LG화학으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희귀비만증 치료 신약 후보물질 'LB54640'에 대해 임상 2상 시험자 투약을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제약사업을 담당하는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는 앞서 지난 1월 올해 국내기업 첫 신약 기술수출이자 회사 역대 최대 신약 기술수출인 총 4000억원 규모의 LB54640 기술이전 계약을 리듬파마와 체결했다.
LB54640은 포만감신호유전자(MC4R) 등 유전자결함으로 생기는 식욕제어 이상에 따른 희귀 고도 비만증을 치료하는 경구형 치료제로, 리듬파마는 LB54640을 자사의 3대 과제 중 하나로 꼽을 만큼 개발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또한 LG화학은 첫 자체개발 면역관문억제(면역계회피 억제) 기전의 항암신약인 'LB-LR1109'을 지난달 미국 임상 1상 시험자로 등록하고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면역관문억제제 시장은 지난해 60조원에서 오는 2028년 10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시장이다. LG화학은 미국 현지 손자회사 아베오파마슈티컬(아베오)과 협업해 임상시험 및 미국 허가 획득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아베오는 미국에서 두경부암 표적항암제 '파이클라투주맙'의 임상 3상 시험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한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는 올해도 대웅제약과 공동판매하는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 제품군과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 등 주력제품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지속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올해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66% 증가한 1080억원을 신약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현재 LG화학은 항암·대사질환·백신·세포치료제·에스테틱 분야에서 총 24개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전임상단계~허가신청단계)을 보유하고 있다. 전임상 이전의 탐색단계까지 포함하면 총 40개 파이프라인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전체 매출에서 생명과학사업본부의 매출 비중이 2%대에 불과하지만 국내 최상위 제약사 못지않은 파이프라인 운영 능력을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의약품 최대시장인 미국, 유럽 등으로 확장하기 위해 미국 등 현지에서 글로벌 임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신약개발 및 성공적 사업화를 통해 신약분야 성과를 지속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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