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바이오제약기업 메디톡스가 보톨리눔 톡식 제제의 해외수출 교두보를 구축하기 위해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공략에 나선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12월 하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비동물성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 ‘MT10109L’의 품목허가를 신청한데 이어 해외진출을 위해 미국 현지법인 루반타스(Luvantas)를 설립했다고 3일 밝혔다.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근거지를 둔 루반타스는 메디톡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MT10109L의 미국·캐나다 등 현지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하게 된다. 향후에는 메디톡스의 히알루론산(HA) 필러 ‘뉴라미스’, 더마코스메틱 ‘뉴라덤’ 등의 선진국 시장 진출도 맡을 예정이다. 메디톡스는 루반타스의 최고경영자(CEO)로 미국 앨러간 출신의 토마스 올브라이트가 영입했다. 올브라이트 대표는 앨러간이 개발한 미용 목적 보툴리눔 톡신 ‘보톡스’의 글로벌 출시를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로, 보톡스의 글로벌 마케팅전략 총괄을 맡아 새로운 치료 적응증과 차세대 생물제제의 연구개발에 기여한 바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메디톡스는 글로벌 피부미용 치료시장에 정통한 올브라이트 대표가 미국 현지 맞춤형 직판 체계를 구축하고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2025년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는 MT10109L의 성공적인 미국 진출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디톡스가 자체 개발한 비동물성 액상형 톡신 제제 MT10109L은 균주 배양과 원액 제조 등 전체 제조 과정에서 동물유래성분 사용을 배제하고 사람 혈청 알부민(HSA)을 부형제로 사용하지 않아 동물유래 바이러스 감염의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원액 제조 공정에서 화학처리 공정의 횟수를 최소화해 유효 신경독소 단백질의 변성 가능성도 낮췄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루반타스 설립은 오랜 기간 글로벌 기업 도약을 준비해온 메디톡스가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 단계에 돌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MT10109L의 미국 FDA 허가 획득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면서 성공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 준비도 철저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메디톡스 메디톡스 미국 자회사 루반타스의 토마스 올브라이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