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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美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바이오제약기업 메디톡스가 보톨리눔 톡식 제제의 해외수출 교두보를 구축하기 위해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공략에 나선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12월 하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비동물성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 ‘MT10109L’의 품목허가를 신청한데 이어 해외진출을 위해 미국 현지법인 루반타스(Luvantas)를 설립했다고 3일 밝혔다.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근거지를 둔 루반타스는 메디톡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MT10109L의 미국·캐나다 등 현지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하게 된다. 향후에는 메디톡스의 히알루론산(HA) 필러 ‘뉴라미스’, 더마코스메틱 ‘뉴라덤’ 등의 선진국 시장 진출도 맡을 예정이다. 메디톡스는 루반타스의 최고경영자(CEO)로 미국 앨러간 출신의 토마스 올브라이트가 영입했다. 올브라이트 대표는 앨러간이 개발한 미용 목적 보툴리눔 톡신 ‘보톡스’의 글로벌 출시를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로, 보톡스의 글로벌 마케팅전략 총괄을 맡아 새로운 치료 적응증과 차세대 생물제제의 연구개발에 기여한 바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메디톡스는 글로벌 피부미용 치료시장에 정통한 올브라이트 대표가 미국 현지 맞춤형 직판 체계를 구축하고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2025년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는 MT10109L의 성공적인 미국 진출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디톡스가 자체 개발한 비동물성 액상형 톡신 제제 MT10109L은 균주 배양과 원액 제조 등 전체 제조 과정에서 동물유래성분 사용을 배제하고 사람 혈청 알부민(HSA)을 부형제로 사용하지 않아 동물유래 바이러스 감염의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원액 제조 공정에서 화학처리 공정의 횟수를 최소화해 유효 신경독소 단백질의 변성 가능성도 낮췄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루반타스 설립은 오랜 기간 글로벌 기업 도약을 준비해온 메디톡스가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 단계에 돌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MT10109L의 미국 FDA 허가 획득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면서 성공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 준비도 철저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메디톡스 메디톡스 미국 자회사 루반타스의 토마스 올브라이트 대표

K-제약바이오, 올해 ‘글로벌 톱6 원년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2일 새해를 맞아 제품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진출 확대에 초점을 둔 새로운 도약 의지를 다짐했다. 특히, 올해를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제약바이오 글로벌 6대 강국’으로 가는 원년으로 삼는다는 포부를 강하게 내비쳤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2일 신년 CEO 메시지에서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높은 매출 성장률과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임직원에게 감사한다"며 "새해에는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배치(Batch, 세포를 배양해 단백질을 얻는 의약품 생산공정) 성공률 100%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022년 사상 첫 매출 3조원 돌파에 이어 지난해 첫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예상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운영효율성 극대화를 통해 압도적 1위의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자리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도 신년사를 통해 민첩한 조직구조를 통한 효율적인 운영과 함께 뇌전증 치료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 증가를 통한 흑자구조 정착 의지를 다졌다. 이 대표는 "지난해는 세노바메이트가 국산 1호 블록버스터로 성장할 것에 강한 확신이 든 한 해였다. 이제 막 달리기 시작한 만큼 ‘가볍고 빠르게’ 목표를 달성하는 한 해로 만들자"고 격려했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 역시 신년사를 통해 2년 앞으로 다가온 창립 100주년에 맞춰 글로벌 50대 제약사 진입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의 성공 출시를 강조했다. 지난 1일부터 렉라자의 1·2차 치료 사용에 국내 급여 동시적용을 받게 된 유한양행은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와 미국 출시를 통해 렉라자를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키운다는 목표이다.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품목허가를 받아 올해 사업 기대감이 커진 GC녹십자는 올해 하반기 미국에 알리글로를 출시, 13조원 규모의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신년사에서 "2024년 새해를 글로벌 진출이라는 벅찬 기대로 시작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더욱 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글로벌 시장으로 당당히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자사개발 3대 신약인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 △당뇨병 신약 ‘엔블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대웅제약도 이들 신약 수출 확대를 올해 주요 목표로 내걸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지난해에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등 3개 분야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며 "대웅제약 3대 신약을 단일 신약별 연매출 1조원의 ‘1품1조(1品1兆)’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셀트리온은 오는 2월 미국에서 블록버스터 후보 중 하나인 자가면역질환 신약 ‘짐펜트라’(한국제품명 램시마SC)를 출시해 올해 매출 증대에 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지난해 12월 미리 발표한 신년사에서 "글로벌 제약바이오 강국 도약을 위해 연구개발 환경 및 오픈 이노베이션 강화, 의약품 공급 안정화, 국민 건강권 보장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해 제약바이오업계가 정부와 적극 협조해 나갈 것임을 확인했다. 정부는 지난해 ‘2023~2027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2027년까지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2개 창출 △글로벌 50대 제약사 3개 육성 △글로벌 6대 제약바이오 강국 도약 등 3대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kch0054@ekn.kr제약바이오 신년사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왼쪽)와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가 2일 서울 대방동과 삼성동 본사에서 2024년 신년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유한양행, 대웅제약

코오롱제약, 3제 복합 폐질환·천식 치료제 ‘트림보우’ 1일 급여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코오롱제약이 단일흡입형 3제 복합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및 천식 치료제 ‘트림보우’를 새해 1월 1일부터 급여 출시한다. 트림보우(성분명 베클로메타손디프로피오네이트·포르모테롤푸마르산염수화물·글리코피로니움브롬화물)는 주요 임상을 통해 COPD 환자에서 중등증 및 중증 악화를 감소시키고 폐기능 및 삶의 질을 개선하는 등 우수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천식 환자에서도 폐기능 개선뿐만 아니라 중등증 및 중증 악화를 감소시킴으로써 COPD 및 천식 환자 모두에서 증상 조절에 대한 효과 및 안전성을 입증했다. 특히, 트림보우는 단일흡입형 3제 복합제 중 유일한 초미세입자 제제로, 3가지 성분 모두 1.1마이크로미터(㎛) 크기 입자로 방출되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2㎛ 미만의 소기도까지도 약물이 도달할 수 있어 소기도장애(SAD)를 겪고 있는 대부분의 COPD 및 천식 환자들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또한, 트림보우는 입자크기를 작게 조절하고 분사 속도를 감축하는 모듈라이트 기술이 적용된 ‘pMDI’ 디바이스를 적용, 적은 흡입력만 있어도 약물 전달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이를 통해 흡입력이 저하된 중증 환자가 좀 더 쉽게 적은 호흡량으로 약물을 흡입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코오롱제약 관계자는 "트림보우는 다수의 주요 임상들을 통해 기존 치료제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았던 COPD 및 천식 환자에서 악화율 감소, 폐기능 및 삶의 질 개선을 확인했다"며 "국내 유일 초미세입자의 단일흡입형 3제 복합 pMDI 제형의 트림보우를 새해에 급여 발매함으로써 COPD 및 천식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kch0054@ekn.kr코오롱제약 코오롱제약의 3제 복합 만성폐쇄성폐질환 및 천식 치료제 ‘트림보우’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장 "새해 바이오산업간 연대 강화 앞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이 새해에 레드바이오(의약품), 그린바이오(농식품), 화이트바이오(연료·소재), 융합바이오(바이오+ICT 기술)를 아우르는 전 바이오산업간 연대 및 협력 강화를 위해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한승 회장은 1일 2024년 갑진년 신년사를 발표하고 국내 바이오산업의 퀀텀 점프를 위해 바이오산업간 연대와 협력을 기반으로 상생을 강화하고 바이오산업 내 단결을 이끌어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고 회장은 2023년 고금리 등 힘든 상황 속에서도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한 업계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나타내며 새해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서로 더욱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한 해 동안 어려움 속에서도 스타트업 투자유치 및 산업계에 필요한 인력양성 지원, 바이오의약품 분야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 바이오산업의 국가첨단전략산업 포함 등의 결실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고 회장은 "현재 한국바이오협회 회원사는 대기업·중견기업·벤처·스타트업들로 구성돼 있고 제약 분야를 포함한 레드바이오 뿐만 아니라 그린·화이트·융합바이오 분야 기업들과 함께하며 바이오 전 산업을 아우르는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며 "올해 협회는 이들의 퀀텀 점프를 위해 바이오산업 간 연대와 협력을 기반으로 상생을 강화하고 회원사의 성장을 도모하며 바이오산업내 단결을 이끌어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 회장은 "협력과 상생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바이오산업에서 신기술을 선도하는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 기업을 지원하고, 특히 회원사 상호 간의 협력을 통해 서로의 시너지를 증진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고한승 회장은 "지금 당장은 힘들지만 거시경제를 보면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보인다"며 "올 한 해도 우리나라 바이오산업계를 대표하는 협회로서 회원사와 소통하며 산업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ch0054@ekn.kr한국바이오협회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 회장. 사진=한국바이오협회

제약바이오업계, 연말 기부 온정 이어져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제약바이오업계가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을 이어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최근 연말을 맞아 이웃돕기 성금 2억원을 기탁했다. 이 중 1억원은 전국의 사회복지기관을 통해 소외된 이웃과 희귀질환 환자를 위한 성금으로 쓰이고, 1억원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재난구호 사업과 노인, 장애인, 아동청소년 등 복지사업에 보탬이 될 예정이다.GC녹십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임직원이 기부한 금액만큼 회사도 동일한 금액을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제도를 비롯해 연말 급여 1% 기부, 급여 끝전 기부 등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GC녹십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모든 임직원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해 도움이 필요한 복지 사각지대를 더욱 챙기겠다"고 말했다.경동제약은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해 재단법인 바보의나눔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에 각각 성금과 물품을 기부했다.류기성 경동제약 부회장은 지난 22일 한국천주교서울대교구청에서 열린 바보의나눔 기부금 전달식에서 우창원 바보의나눔 사무총장에게 현금 2억원과 5000만원 상당의 그날엔 KF94 마스크 및 건강기능식품을 전달했다.이어 26일에는 김경훈 경동제약 대표가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회관을 방문해 황인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에게 현금 1억 8000만원과 5000만원 상당의 그날엔 KF94 마스크 및 건강기능식품을 전달했다. 류기성 부회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나눔에 앞장서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같은 날인 26일 차바이오텍은 경기 용인에 있는 미혼모 보호시설 ‘생명의 집’을 방문해 수유베개, 휴대용 유모차 등 육아용품을 기부했다.차병원그룹 계열사인 차바이오텍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세포동결기술 및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제대혈은행 ‘아이코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성빈센트드뽈자비의수녀회가 운영하는 ‘생명의 집’은 1991년부터 미혼모와 낙태 위기의 미혼 임산부들을 보호하고 출산을 돕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출산이라는 새로운 시작점에 선 엄마와 아이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밖에 HK이노엔은 최근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에서 250명의 내원 어린이 환자들에게 선물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펼쳤고, 일동제약은 경기 안성공장 임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단체 ‘좋은 이웃들’이 안성시 내 독거노인가구 등을 위해 노후주택 개보수, 청소 등을 해주는 ‘사랑의 집수리’ 활동을 펼쳤다. 한미약품그룹은 평일봉사, 재능기부, 가족과 함께하는 봉사 등 임직원 각자에 맞는 활동을 선택하는 맞춤형 봉사활동 시스템을 운영, 동행목욕탕 사업, 독거어르신 수제간식 만들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올 한해동안 그룹 임직원 675명이 총 2000여 시간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사회공헌을 위해 지역사회 문제와 환경문제 등 개선을 위한 다채로운 활동을 기획하고 추진해 왔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임직원들의 자발적 봉사활동을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kch0054@ekn.kr류기성 경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왼쪽)이 22일 한국천주교서울대교구청에서 우창원 바보의나눔 사무총장과 기부금 전달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약바이오 기술수출, 작년 뛰어넘고 내년 희망 키운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기술수출이 건수와 금액 모두 지난해 실적을 상회한 것으로 집계돼 글로벌 고금리 등 대외환경 어려움 속에서도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27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올 한해 우리 제약바이오기업의 신약 후보물질 등 해외 기술수출은 비공개 계약을 제외하고 총 20건, 금액으로는 7조8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총 16건, 약 6조원 규모를 상회하는 실적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글로벌 고금리 등으로 주요 글로벌 빅파마(다국적 제약사)들이 투자에 소극적인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며 올린 성과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연말에 ‘막판 뒷심’을 보여준 바이오벤처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레고켐바이오는 26일 얀센과 약 2조2000억원 규모의 항체약물접합체(ADC) 방식 항암제 ‘LCB84’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 단번에 올해 우리기업 전체 기술수출액 규모를 지난해보다 높게 끌어올렸다. 앞서 레고켐바이오는 지난해 12월 23일에도 미국 암젠에 1조6000억원 규모의 ADC 원천기술을 수출해 연말 뒷심을 발휘한 바 있다. 이외에 바이오벤처기업인 바이오오케스트라 역시 올해 3월 1조1000억원대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기술수출을 성사시켰다. 바이오벤처 외에 전통 제약사들도 올해 조 단위 기술수출 성과를 잇따라 올렸다. 종근당은 지난달 노바티스에 희귀질환인 샤르코-마리-투스 등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 ‘CKD-510’을 1조7000억원 규모에 수출했다. 특히, CKD-510은 희귀질환은 물론 심혈관질환, 알츠하이머 등 신경계질환, 류마티스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각종 암질환에 사용될 수 있어 활용 가능성이 높은 약물로 평가된다.대웅제약은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 미국 국빈방문때 동행해 미국 비탈리바이오와 6400억원 규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최근 인도 글로벌 제약사 자이더스에 1200억원대 항암제 기술수출도 성사시키는 등 올해 한해에만 총 4건,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이뤘다. 이밖에 차바이오텍의 황반변성 치료제, 지씨셀의 면역세포치료제,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등 기술수출이 올 한해동안 이뤄졌다. 업계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글로벌 투자환경이 녹록치 않지만, 글로벌 고금리 완화 분위기에 힘입어 ADC, 유전자가위 기술 등 우리기업이 경쟁력을 갖춘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수출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ch0054@ekn.kr경기 용인 종근당 효종연구소에서 연구원이 신약 연구를 하는 모습. 사진=종근당

메디톡스, 비동물성 액상 보툴리눔 톡신으로 미국시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바이오제약기업 메디톡스가 비동물성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앞세워 세계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미국 진출을 추진한다. 메디톡스는 중등증 및 중증 미간주름과 눈가주름(외안각주름) 개선을 적응증으로 하는 비동물성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 ‘MT10109L’의 허가신청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접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세계 최초로 액상형 톡신 제제 개발에 성공한 메디톡스는 차세대 액상 톡신 제제인 MT10109L을 앞세워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재까지 미국에 시판된 보툴리눔 톡신 제제 중 액상형 제제는 전무한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메디톡스는 ‘비동물성’ 제제로 차별성을 극대화했다. 메디톡스가 자체 개발한 비동물성 액상형 톡신 제제 MT10109L은 균주 배양과 원액 제조 등 전체 제조 과정에서 동물 유래 성분 사용을 배제하고, 사람 혈청 알부민(HSA)을 부형제로 사용하지 않아 동물 유래 바이러스 감염의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원액 제조 공정에서 화학처리 공정의 횟수를 최소화해 유효 신경독소 단백질의 변성 가능성도 낮췄다. 메디톡스는 지난 2월 미국, 캐나다, 유럽 등 의료기관에서 총 13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MT10109L의 대규모 글로벌 임상 3상 시험 5건을 완료했으며, 위약 대비 미간주름 및 눈가주름 개선율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했고, 반복 투여를 통해 장기 안전성도 확보했다. 메디톡스는 MT10109L의 미국 진출을 위해 미국 GMP 기준에 부합하는 생산설비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메디톡스는 미국 GMP 기준인 cGMP(선진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추진 중인 충북 오송 2공장에 대한 FDA 실사에 대비, 올해 초부터 자체 준비 시스템을 가동하는 등 사전 점검 절차에도 착수했다. 또한, 오는 2025년 미국 출시를 목표로 초기부터 시장점유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유통망 운용전략과 마케팅, 광고 등을 결합한 최적의 홍보방안을 수립하는데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는 "국내 최초로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개발하며 수십 년간 R&D 역량과 노하우를 쌓아온 메디톡스가 MT10109L의 미국 허가 신청으로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 도약을 향한 첫 포문을 열게 됐다"며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을 위해 오랜기간 준비해 온 만큼 진일보한 차세대 액상톡신 제제 MT10109L이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메디톡스 메디톡스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전경

유한양행 폐암신약 ‘렉라자’, 1월 1일부터 1차 치료 급여 적용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유한양행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메실산염일수화물)가 새해 1월 1일부터 1차 치료제로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번 1차 치료 급여 확대로 렉라자는 기존 2차 치료 급여 적용에 더해 1·2차 치료 단계에서 모두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 급여 적용은 다국가 임상 3상 시험을 통해 확인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 대한 임상적 유효성을 토대로 이뤄졌다. 이번 임상은 이전에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국내외 비소세포폐암 환자 393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렉라자 투여군은 대조군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폐암 치료제 ‘게피티니브’ 투여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무진행 생존기간(PFS)이 개선됐다. 특히, 한국인 환자그룹 분석에서 렉라자 투여군은 PFS 중앙값이 20.8개월로 나타나 게피티니브 투여군 9.6개월보다 무진행 생존기간이 2배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추신경계(CNS) 전이 여부에 따른 하위그룹 분석 결과에서도 CNS 전이가 있는 환자군과 CNS 전이가 없는 환자군 모두 렉라자 투여군의 PFS 중앙값이 게피티니브 투여군보다 우수하게 나타나 중추신경계 전이가 없는 폐암 환자는 물론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은 CNS 전이 환자군에서도 렉라자의 우수한 항종양 효과가 입증됐다.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약 85%를 차지하는 상피성 폐암으로, 렉라자는 3세대 폐암 치료제로 불리는 표적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다. 유한양행은 미국 파트너사 얀센과 함께 렉라자에 대해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도 추진 중이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암사망률 1위인 폐암 중에서도 한국인에 흔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인 렉라자가 1차 치료 급여 확대로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이 개선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갑진년 새해부터 환자·보호자와 국민께 렉라자 급여 확대라는 희망적인 새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도움 주신 모든 관계자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대표는 "급여 확대 전까지 렉라자 조기공급프로그램(EAP)을 운영하는데 애써주신 의료진에게도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유한양행은 환자와 국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혁신 신약 개발과 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해 계속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kch0054@ekn.kr유한양행 유한양행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제약·바이오업계가 줄기차게 요구해 온 숙원과제였던 ‘범부처 컨트롤타워’인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가 마침내 출범하고 지난 주 첫 회의를 열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컨트롤타워 출범에 제약·바이오업계는 부처별로 분산돼 있던 규제·지원 정책들의 시너지 극대화를 기대하며 대체로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존 정부의 위원회들과 어떤 차별성과 독립적 위상을 보여줄 지에 의구심을 거두지 못하고 반신반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26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1차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가 열려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을 위한 범정부-민간 합동 컨트롤타워 출범을 알렸다. 위원회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보건복지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12개 중앙 행정기관장과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김법민 고려대 바이오의공학부 교수, 조주희 성균관대 융합의과학원 교수, 허은철 GC녹십자 대표,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등 분야별 민간위원 17명을 포함한 총 30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새해 바이오헬스 R&D 투자계획과 규제장벽 철폐방안, 의사과학자 양성 전략 등이 논의됐다. 위원회는 한국형 ARPA-H(미국 보건의료고등연구계획국) 프로젝트를 위해 향후 10년간 약 2조 원을 기술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의사과학자 양성 사무국을 설치해 의사과학자 배출 수준을 현재 의과대학 졸업생의 1.6% 수준에서 선진국의 3%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가칭 ‘바이오헬스 산업현장 규제개혁마당’을 설치해 현장의 불필요한 규제를 발굴해 위원회 주도로 해결해 나간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부처별로 흩어져 있는 제약·바이오헬스 정책을 총괄할 컨트롤타워 신설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자 국정과제로, 그동안 출범이 늦어져 업계의 애를 태우기도 했지만 이번에 위원회 출범으로 업계는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위원회 출범 관련 성명을 내고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온 각종 육성정책이 효율적으로 조정되고 정책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길 기대한다"며 "향후 민관협력에 기반해 산업계가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육성지원책이 도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규제장벽 철폐의 일환으로 신약의 혁신가치 적정보상, 필수의약품 공급 안정화, 혁신적 의료기기 시장 선진입-후평가 제도 개선 등 산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의제들이 논의돼 고무적"이라며 한껏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면에 업계 한켠에서는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가 실질적인 예산·집행권이 없는 만큼 기존 정부 내 무수한 위원회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운영과 위상에 그칠 것이라는 부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혁신위원회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지만 복지부가 간사기관을 맡는 등 출범 준비부터 향후 운영까지 사실상 복지부가 주도하는 구조"라고 조직의 한계성을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부처 특성상 특정 부처가 주도하는 경우 다른 부처들은 소극적으로 따르는 경우가 많다"며 업계가 기대하는 범부처 컨트롤타워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더욱이 복지부는 보건에 관한 ‘규제’를 담당하는 부처라는 점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나 산업통상자원부과 달리 바이오헬스를 하나의 산업 생태계로 조성하기엔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따라서, 제약바이오업계는 지난 2022년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발표한 ‘국가 생명공학 및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 사례를 언급하면서, 우리도 미국처럼 백악관 주도를 벤치마킹해 대통령실이나 국무총리실 주도로 위원회가 각 부처의 조율 기능을 넘어 정책 수립·집행 권한을 갖는 위상을 갖기를 요구하는 분위기다. kch0054@ekn.kr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 지난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1차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휴젤 ‘웰라쥬’, 올리브영 등 뷰티 어워즈 5관왕 달성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휴젤의 클리니컬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WELLAGE)’가 각종 뷰티 어워즈에서 5관왕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수상한 제품은 웰라쥬 대표 수분 라인인 ‘리얼 히알루로닉’ 시리즈의 ‘블루 100 앰플’과 ‘100 토너’로, 각각 2관왕과 3관왕을 차지했다. 이 두 제품은 △화해 뷰티 어워드 △코리아 유튜버스 어워즈 △올리브영 어워즈 △글로우픽 어워드 등 5개 어워드의 앰플·에센스·세럼·스킨·토너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리얼 히알루로닉 블루 100 앰플’은 3차 정제로 불순물을 걸러낸 고순도 히알루론산 성분 ‘리얼 HATM’과 9중 멀티 히알루론산을 함유해 피부 보습과 결 개선에 도움을 준다. 이 제품은 속건조 개선 효과로 입소문이 나면서 2020년 출시 이래 브랜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 했으며, 지난 9월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리얼 히알루로닉 100 토너’는 고순도 히알루론산을 미세하고 균일하게 쪼갠 웰라쥬 독자 성분 ‘히알水TM(하이드롤라이즈드하이알루로닉애씨드)를 93% 함유한 제품으로, 지난 8월 말 출시 이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1회 사용으로 피부 각질층 20층까지 보습개선에 도움을 주며, 특히 ‘리얼 히알루로닉 블루 100 앰플’과 병행 사용 시 보습률이 116.56% 개선됨을 확인했다. 휴젤 관계자는 "소비자 구매 및 리뷰 데이터에 기반한 공신력 있는 뷰티 어워즈에서 5관왕을 수상하며 올해 유종의 미를 거두게 돼 기쁘다"며 "소비자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내년에도 보다 뛰어난 기능성 제품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휴젤 휴젤 웰라쥬 ‘리얼 히알루로닉 100 토너(왼쪽)’와 ‘리얼 히알루로닉 블루 100 앰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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