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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AI 플랫폼 활용해 항암신약 발굴 속도낸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미약품이 바이오벤처기업 아이젠사이언스의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항암 분야 신규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속도를 높인다. 한미약품은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아이젠사이언스와 ‘AI 플랫폼 기반 항암신약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와 최인영 R&D 센터장, 아이젠사이언스 강재우 대표와 이광옥 부사장 등 두 회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첨단 AI 기술을 활용해 신약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이를 통해 임상 단계에서 효율성과 성공률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이젠사이언스는 독자 개발한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규 항암 후보물질을 발굴 및 제안하고, 한미약품은 신약개발 전문 기업으로서 축적한 R&D 역량을 토대로 해당 물질의 도입 여부를 평가할 계획이다. 아이젠사이언스는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DMIS 연구팀의 독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2021년 4월 설립된 바이오벤처기업으로, 약물의 잠재적 표적 및 작용기전을 도출할 수 있는 ‘전사체(세포 내 모든 리보핵산 분자의 총칭)’ 데이터 기반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강재우 아이젠사이언스 대표는 "인공지능 국제대회에서 7번의 우승을 통해 검증된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이용해 14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며 "아이젠의 AI 기술력이 항암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미약품의 신약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만나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한미약품은 신약개발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내·외부 유망 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추진해오고 있다"며 "우수한 AI 플랫폼을 보유한 아이젠사이언스와의 협약을 통해 한미의 주력 파이프라인인 항암 분야에서 탄탄한 미래가치를 더욱 빠르게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ch0054@ekn.kr한미약품 아이젠사이언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왼쪽)와 강재우 아이젠사이언스 대표가 22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AI 플랫폼 기반 항암신약 연구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원제약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형제경영의 모범사례로 꼽혀온 대원제약이 ‘3세 승계경영’으로 연착륙과 함께 외형성장에 속도를 낸다. 22일 대원제약에 따르면, 이사회는 지난 19일 백승호 회장의 장남인 백인환 경영총괄사장을 대원제약 대표이사로 선임했다.이날 경영진 인사로 대원제약은 창업주 2세이자 형제인 백승호 회장-백승열 부회장의 각자대표 체제에서 ‘백인환 사장-백승열 부회장(삼촌)의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백인환 사장이 지난해 1월 경영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만에 대표이사를 맡음으로써 대원제약의 3세 경영을 공식화한 것으로 업계는 풀이했다. 1984년생인 백인환 신임대표는 창업주 고 백부현 선대회장의 장손이자 백승호 회장의 장남으로, 미국 브랜다이스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2011년 대원제약에 입사했다. 특히, 마케팅본부장 시절 자사제품 ‘콜대원’을 ‘짜먹는 감기약’ 콘셉트로 차별화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국민감기약 반열에 올렸고, 이후 진해거담제 ‘코대원’을 콜대원보다 매출이 많은 연매출 500억원대 브랜드로 키우는 등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매출 5196억원, 영업이익 362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돼 창사 이래 처음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2021년 3542억원, 2022년 4789억원, 지난해 5196억원으로 최근 3년간 대원제약의 연간 매출액의 앞자리 숫자가 바뀌는 괄목할 성장에 힘입은 결과이다.여기에는 국산 12호 신약 골관절염 치료제 ‘펠루비’ 등 전통적으로 대원제약이 강점을 보유한 전문의약품(ETC)과 콜대원, 코대원 등 호흡기질환 치료제가 고르게 성장한 영향이 컸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같은 성장에 힘입어 대원제약은 2021년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 극동에치팜(현 대원헬스케어)을 인수한데 이어, 지난해 11월 마스크팩 등 화장품 제조회사 에스디생명공학과 지분인수 계약을 맺고 최대주주로 올라서 향후 건기식과 화장품으로 신사업 영역을 넓혀나갈 것임을 예고했다. 또한, 대원제약의 3세 경영체제에서 주목할 부분은 백승열 부회장의 장남이자 백인환 사장의 사촌동생인 백인영 대원제약 헬스케어사업본부장이다. 백 본부장은 올해 초 대원제약 이사에서 상무로 승진한데 이어 최근 에스디생명공학의 사외이사(등기이사)로 선임됐다. 백인영 상무가 대원제약의 화장품사업 부문을 맡는 역할 분담을 함으로써 향후 사촌형인 백인환 대표와 ‘사촌경영’ 구도를 이룰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앞서 대원제약은 1994년 백승호 회장이 대표에 오르고, 2년 뒤 1996년 백승열 부회장이 대표를 맡아 30년 가까이 형제가 각자대표로 대원제약을 이끌어 왔다. 업계는 대원제약이 전문의약품 경쟁력과 호흡기질환 분야 인지도를 바탕으로 건기식, 화장품 사업을 확대하면 조기에 매출 1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3분기까지 건기식 사업부문이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지난해 대원헬스케어 설비 증설이 완료됐고 건기식 브랜드 ‘장대원’ 인지도도 다져온 만큼 올해부터 건기식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다만,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감기약 특수가 끝나고 건기식 사업이 아직 적자인 상황에 화장품 사업 경험이 없이 레드오션(과다경쟁시장)에 진출하려는 대원제약이 과연 신사업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kch0054@ekn.kr백인환 신임 대원제약 대표. 사진=대원제약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 동참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SK그룹의 혈액제제 전문 계열사 SK플라즈마는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가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의 지목을 받아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에 동참했다고 22일 밝혔다.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는 지난해 2월 환경부 주관으로 시작된 범국민 릴레이 환경 캠페인으로, 참여자가 ‘일(1)회용품 사용을 제로(0)로 줄이겠다’는 의미가 담긴 사진 등 콘텐츠를 게시하고 다음 주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승주 대표는 단순 일회용품 줄이기 참여를 독려하는 것을 넘어 또 다른 ESG 캠페인인 헌혈과 연계해 사내 헌혈 캠페인에 참여하는 구성원에 텀블러를 제공하기로 했다. 김승주 대표는 "전 세계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과 함께 혈액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진과 환자들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리기 위해 이번 챌린지를 준비했다"며 "일회성 선언이 아닌 저와 구성원 모두 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ESG 내재화와 실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플라즈마는 혈액제제 전문기업으로서 관계사들과 함께 매년 3회 이상 헌혈 캠페인을 정례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사내 카페 내 텀블러와 다회용컵 사용을 장려하는 등 친환경 기업 문화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편, 김승주 대표는 다음 캠페인 참여자로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를 지목했다. kch0054@ekn.krSK플라즈마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가운데)가 22일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에 참여해 인증사진을 찍고 있다

한미약품 고혈압약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미약품의 고혈압 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이 의약품 출시 14년여만에 누적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제약사가 개발·판매한 전문의약품(ETC)의 단일품목으로는 최초의 성과이다. 한미약품은 의약품 정보기관 ‘유비스트’의 집계 기준으로 아모잘탄이 지난 2009년 6월 출시 이후 지난해 12월 31일까지 누적 처방 매출액 1조 494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매년 평균 매출액으로는 750여억 원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아모잘탄은 작용 기전(매커니즘)이 서로 다른 두 종류의 고혈압 치료제를 결합한 복합신약으로, 국내 제약업계에 ‘복합제’ 트렌드를 선도한 대표 제품이다. 2009년 발매 첫 해 6개월만에 유비스트 기준 처방 매출액 100억원을 넘어서며 국내 블록버스터 신약 반열에 올라섰고, 이후 14년간 연평균 15%의 성장률을 올렸고, 지난해에만 매출액 892억원을 달성했다. 아모잘탄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한미약품은 아모잘탄에 다른 성분을 하나씩 더한 ‘아모잘탄 패밀리’ 제품들도 내놓고 잇따라 히트시켰다. 2017년 아모잘탄에 고혈압 치료성분(클로르탈리돈)을 더한 3제 복합신약 ‘아모잘탄 플러스’를 비롯해 이상지질혈증 치료성분(로수바스타틴)을 첨가한 3제 복합신약 ‘아모잘탄 큐’, 이어 2021년 아모잘탄큐에 이상지질혈증 치료성분(에제티미브)을 강화한 ‘아모잘탄 엑스큐’를 출시했다. 특히, 아모잘탄 엑스큐는 세계 최초 ‘4제 복합신약’의 기록도 작성했다. 아모잘탄 패밀리 제품군 4종은 지난 2021년 말 국내 제약사가 독자 개발한 의약품 최초로 누적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현재까지 1조 2672억원 규모를 과시하고 있다. 제품별 매출액은 아모잘탄 892억원을 필두로 △아모잘탄플러스 309억원 △아모잘탄큐 113억원 △아모잘탄엑스큐 105억원 순으로 4개 품목이 일제히 개별매출 10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한미약품은 아모잘탄의 성공 비결로 여러 유형의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임상 근거를 꼽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아모잘탄패밀리 기반 임상연구 논문을 연평균 1개씩 SCI급 국제학술지에 등재해 왔고, 지난해까지 SCI 및 SCI(E)급 국제학술지에 등재한 임상연구 논문은 총 17건에 이른다. 특히, 대한고혈압학회가 주관한 ‘The K-Central 연구’는 아모잘탄의 24시간 중심·활동 혈압 및 혈역학적 지표 개선의 효과를 입증하며, 2019년 미국고혈압학회지·유럽고혈압학회지 등에 잇달아 게재됐다. 이밖에 아모잘탄은 글로벌 빅파마(거대 제약사)가 수입해 해외시장에 판매하는 제 1호 국산 완제의약품이다. 미국 머크(MSD)가 아모잘탄을 ‘코자XQ’라는 브랜드로 전세계 50개 이상 나라에 수출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아모잘탄패밀리를 포함해 총 16개 품목의 고혈압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품목만으로 지난해 2040억 원의 처방 매출을 달성해 4년 연속 고혈압 치료제 시장 1위 타이틀을 지키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아모잘탄은 한미약품이 혁신신약 개발을 향해 나아가는 동력이자 신약개발의 마중물이 된 의미있는 제품"이라며 "아모잘탄을 시작으로 연이어 출시된 한미의 복합신약들은 우리나라의 제약주권을 지키는 든든한 파수꾼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kch0054@ekn.kr한미약품 한미약품 고혈압 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

씨젠·SD바이오, 올해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일상회복 이후 ‘코로나 역기저 효과’로 침체기에 있는 체외진단기기업계가 신사업·해외진출로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 다만, 기업별로 차별화 전략을 구사해 실제로 올해 실적 성적표에서 어떤 결과를 창출할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진단기기업계에 따르면, 씨젠은 최근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브렉스’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브렉스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기술 관련 스타트업으로, 2019년 설립 이래 신한은행, 신한카드, 쿠팡, 이마트 등과 다양한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앞서 지난해 씨젠은 향후 세계 각국 현지 진단업체에게 씨젠의 진단기술을 제공해 팬데믹 등 유사시 현지 진단업체가 각각 현지에서 신속하게 진단기기를 생산·보급하는 ‘기술공유사업’을 중장기 전략으로 선언했다. 향후 세계 어디에서 어떤 감염병이 발생하든 씨젠이 직접 개발·생산·공급하는 방식에 비해 훨씬 신속하게 다양한 질병의 진단기기를 대량 공급할 수 있는 ‘글로벌 참여형 대응체제’인 셈이다. 이를 위해 씨젠은 유사한 증상의 다양한 병원체를 하나의 진단튜브로 검사할 수 있는 ‘신드로믹 PCR 검사’ 기술과 ‘시약개발자동화시스템(SGDDS)’을 독자 개발했고, 세계권위 과학학술지 ‘네이처’를 발행하는 영국 학술 출판사 ‘스프링거 네이처’ 등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브렉스 인수는 기술공유사업 등에 필수적인 디지털시스템 구축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씨젠은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 2669억원, 영업손실 33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63%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그러나 비(非) 코로나 제품 매출이 9분기 연속 전년동기 대비 증가하고 있는 만큼, 올해 하반기 중에 분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대규모 인수합병(M&A)을 통한 해외진출과 사업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2022년 미국 진단기기업체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를 약 2조원에 인수한데 이어, 최근 브라질 현지 자회사 ‘에코 다이그노스티카’의 진단키트 생산공장 증설에 나섰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 현지업체 인수를 통해 해외 직판체제를 확대하고 있으며, 동시에 지난해 웨어러블 연속혈당 측정기 관련 특허를 획득, 올해 중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 4961억원, 영업손실 218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81%나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다만 에스디바이오센서 역시 비 코로나 제품 매출이 늘고 있어 북미지역 소화기감염 진단기기 점유율 1위인 메리디언의 올해 실적이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실적 회복에 열쇠가 될 전망이다. 이밖에 휴마시스와 수젠텍도 각각 지난해 1∼3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매출 대폭 감소와 적자전환을 면치 못했다. 반면, 지난해 12월 새로 출범한 한국체외진단의료기기협회 초대 회장사를 맡은 바디텍메드는 비교적 일찍부터 코로나 매출 비중을 줄여 상대적으로 빠른 실적회복을 보이고 있다. 바디텍메드는 심혈관·당뇨·갑상선 등 비전염성질환 진단제품 비중이 늘면서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 993억원, 영업이익 217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1.3% 늘고 영업이익은 27.6% 늘었다. 증권가는 바디텍메드의 매출이 2025년 2000억원까지 이를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체외진단의료기기 수출은 정점을 찍었던 지난 2021년 약 6조3000억원에 비해 7분의 1인 약 9000억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업계 실적 회복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업계는 글로벌화를 위한 국내 업체간 협력과 함께 정부의 규제완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체외진단의료기기협회 관계자는 "지난 2022년 시행된 유럽의 새로운 체외진단의료기기규정(EU IVDR) 등 해외 규제 대응을 위해 업체간 협력은 물론 산업계와 정부간 협력체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씨젠 지난해 7월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2023 미국임상화학회(AACC) 엑스포의 씨젠 전시부스 모습. 사진=씨젠

동아제약,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동아제약이 박카스에 이어 연매출 1000억원대 매출 효자로 등극한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오쏘몰’의 판매채널을 확대했다. 21일 동아제약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올해 들어 프리미엄 종합 건기식 ‘오쏘몰 바이탈m’과 ‘오쏘몰 바이탈f’의 국내 판매채널을 확장해 소비자 접점을 넓혔다. 오쏘몰은 동아제약이 2020년 도입한 독일 프리미엄 건기식 브랜드로, 국내 건기식 시장에 ‘이중제형’ 트렌드를 선보였다. 이중제형은 고농축 액상과 정제·캡슐을 함께 섭취하는 방식으로, 오쏘몰은 과학적인 이중제형 설계를 통해 박카스에 이어 동아제약의 두 번째 연매출 1000억원대 브랜드로 올라섰다. 오쏘몰 바이탈m(남성용)과 오쏘몰 바이탈f(여성용)는 남녀 특성에 맞춰 설계된 종합 건기식으로, 프리미엄 멀티 비타민 ‘오쏘몰 이뮨’에 이어 3년만에 선보인 오쏘몰 신제품이다. 지난해 9월 CJ온스타일 최화정쇼에서 처음 론칭한 후 매진 행렬이 이어져 올해 들어 판매채널을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CJ온스타일 최화정쇼, 동아제약 공식몰 ‘디몰(Dmall)’,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오쏘몰 플래그십스토어에서만 한정 판매했지만, 올해 올리브영 온라인 및 오프라인 매장과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 카카오 선물하기 채널로 입점을 확대한 것이다. 오쏘몰 바이탈 m·f는 한국인 남성과 여성의 생리학적 특성을 고려해 설계한 맞춤형 종합 건기식으로, 아연, 고함량 비타민 B군, 오메가3(EPA 및 DHA함유 유지), 마그네슘을 강화해 현대인의 3대 건강 취약점인 △면역기능 △혈행개선 △에너지생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오쏘몰 바이탈m은 남성의 건강을 위한 비오틴, 정상적인 세포분열에 필요한 아연, 단백질 이용에 중요한 비타민 B6를 강화했다. 오쏘몰 바이탈f는 뼈와 치아 형성 및 여성의 골다공증 발생 위험 감소에 도움을 주는 칼슘, 혈액 생성에 필요한 철을 강화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오쏘몰 이뮨 출시 이후 3년만에 선보이는 오쏘몰 바이탈m·f는 오직 한국인 고객만을 위해 설계된 제품"이라며 "다양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반출」동아제약, 오쏘몰 바이탈 M,F 국내 판매채널 확장 동아제약 오쏘몰 바이탈 m·f. 사진=동아제약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결국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을 둘러싼 한미약품 창업패밀리의 경영권 분쟁이 결국 ‘모녀 vs. 형제’의 법적 분쟁 국면으로 비화하고 있다. 18일 한미약품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그룹 2세의 맏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은 지난 17일 자신의 개인회사 코리그룹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한미사이언스(그룹 지주사)의 임종윤 및 임종훈은 공동으로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금일 수원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공개했다. OCI와 통합 계약 과정에서 두 형제를 배제시킨 어머니(송영숙 회장)과 여자형제(임주현 한미약품 사장)를 향해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 임종윤 사장은 법률대리인으로 법무법인 지평을 선임했으며, 이번 가처분 신청은 지난 12일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 발표 이후 줄곧 반대 목소리를 낸 임종윤 사장의 첫 법적 조치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임 사장은 한미·OCI 통합 지주사에서 여동생인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과 이우현 OCI그룹 회장이 각자대표를 맡기로 한 합의내용은 ‘주주총회의 특별 결의’가 필요하다는 점과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OCI그룹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위법하다’는 점을 가처분신청의 근거로 제시했다. 현재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회장이 유일한 사내이사이자 최대주주(지분 11.66%)로 올라 있다. 송 회장과 함께 OCI그룹과 통합을 주도한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도 지분 10.20%를 보유하고 있다.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은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미래전략 사장도 겸직하면서 지분 9.91%를 갖고 있지만, 미등기 사장으로 이사회 구성원에 포함돼 있지 않다. 임종윤 사장과 가처분 신청에 합류한 막내(차남)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도 10.56%의 지분을 갖고 있지만 역시 한미사이언스 임원진이 아니다. 결국 송 회장과 세 자녀의 지분 합계가 엇비슷한 상황에서 한미약품그룹·OCI그룹 통합은 이번 가처분 신청의 인용 여부와 추후 송영숙·임주현 모녀와 임종윤·임종훈 형제의 지분확보 경쟁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이 와중에 지난해 한미약품그룹 지분 인수를 추진했던 사모펀드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는 17일 입장자료를 통해 OCI그룹과 통합을 자신이 막후에서 주도했다고 주장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동시에, 한미·OCI그룹 통합은 선진 지배구조 완성을 위한 취지였다고 강조해 향후 송영숙·임주현 모녀 쪽에 힘을 실어줄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지난해 5월 송영숙·임주현 모녀는 상속세 마련을 위해 라데팡스에 3200억원 규모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11.8%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라데팡스 핵심 출자자 새마을금고의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로 무산돼 이 계약은 최근 해지됐다. 이밖에 고 임성기 회장의 고교후배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지분 11.52%를 보유하고 있어 신 회장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한미약품그룹측은 임종윤 사장측의 가처분 신청이 기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통합을 결정했고, 임종윤 사장은 미등기 사장으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원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OCI그룹과 통합 계약 체결 당시는 경영권 분쟁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위법하다는 임종윤 사장측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반면에 다른 일부는 본안소송과 관계없이 가처분 신청은 신청인의 회복불가능한 권리침해의 소지가 있으면 폭넓게 인용되는 경향이 있는 만큼, 법원이 인용을 결정할 경우 통합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한미약품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왼쪽부터)과 자녀들인 임주현·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

대웅제약, LG화학 ‘제미다파’ 공동판매 "당뇨약 연합전선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매출 극대화를 위해 경쟁사와의 주력제품 공동판매에 활발히 나서고 있는 가운데, 대웅제약과 LG화학이 기존 공동판매하던 당뇨병 치료제 제품 범위를 확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대웅제약은 LG화학과 당뇨병 치료제 ‘제미다파’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1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대웅제약은 LG화학의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 △제미메트 △제미다파 등 제미글로 패밀리 라인업 전체를 공동판매하게 됐다. 제미다파는 디펩티딜 펩티다아제-4(DPP-4) 억제제 계열 1위의 당뇨병 치료제인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와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 ‘다파글리플로진’ 성분을 하나로 합친 2제 복합 개량신약이다. 제미다파는 두 성분을 조합한 유일한 복합제로, 인슐린 생성 촉진을 도와 당을 분해하는 DPP-4 억제제와 당을 체외로 배출하는 SGLT-2 억제제의 병용으로 당뇨 증상에 대한 상호보완적 치료가 가능하다. 앞서 대웅제약은 지난 2016년 LG화학과 국산 19호 신약인 제미글로와 제미메트(메트포르민복합제) 공동판매를 시작해 제미글로를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 1위에 올려 놓았다. 공동판매 첫해부터 시장 점유율을 확대, 지난해에는 1420억원의 제미글로 판매 실적을 올리며 DPP-4 억제제 계열의 시장은 물론 전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달성했다. 의약품 정보업체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당뇨병 시장 규모는 1조4300억원으로, 이 중 DPP-4 억제제는 6500억원, SGLT-2 억제제는 2400억원이다. 이에 힘입어 두 회사는 올해부터 제미다파도 공동판매에 돌입, 전국 병·의원 대상으로 공동 판촉에 들어간다. 두 회사는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 1위 지위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국내 제약업계에서는 경쟁사와의 주력제품 공동판매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보령과 HK이노엔은 각각 자사의 대표 신약인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을 국내에서 공동판매하는 계약을 체결, 이달부터 공동 영업·마케팅에 들어갔다. SK바이오팜 역시 최근 동아에스티와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를 동아에스티가 한국, 호주, 인도, 러시아, 튀르키예, 동남아 등 30개국에서 허가 획득·완제품 생산·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박은경 대웅제약 ETC마케팅본부장은 "당뇨병 치료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대웅제약과 LG화학이 공동판매에 협력하는 만큼 빠른 시장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며 "당뇨병 환자를 위한 최적의 치료 옵션 제공을 통해 LG화학과 함께 일궈 온 제미글로 신화가 제미다파로 계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인철 LG화학 프라이머리-케어 사업부장은 "당뇨분야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국내시장 압도적 1위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R&D 투자로 제미글로 패밀리만의 독보적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대웅제약 LG화학의 당뇨병 치료제 제미다파정

LG화학, 바이오·신약 잰걸음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LG화학이 기존 당뇨병·관절염 치료제를 넘어 성장 잠재력이 큰 항암제와 면역질환 치료제 분야로 신약 개발을 확대하며 ‘제약·바이오 키우기’에 힘쏟고 있다. 17일 LG화학에 따르면, 미국 손자회사인 아베오 파마슈티컬스가 최근 두경부암(구강암·후두암·갑상선암 등 머리와 목에 발생하는 암 총칭) 치료 신약 ‘파이클라투주맙’의 미국 임상 3상 시험에 돌입했다. 파이클라투주맙은 종양을 키우는 성장인자(HGF)를 억제하는 단일항체 기반 표적항암제로, LG화학은 이번 임상 3상에서 기존 두경부암 치료에 쓰이는 머크의 표적항암제 ‘얼비툭스’와의 병용요법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할 계획이다.미국 두경부암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2조원에서 2028년 3조5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며, LG화학은 2028년 파이클라투주맙을 미국 및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LG화학은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받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젤렌카’를 올해 하반기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는 글로벌 연매출 약 27조원의 블록버스터로, 국내 업체 중에서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각각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해 미국 등 국내외에 출시했다. LG화학 역시 지난 2021년 일본, 올해 하반기 한국 출시를 계기로 젤렌카의 글로벌 진출과 휴미라 시장 잠식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 55조13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6.3%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생명과학사업부문은 1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32.4% 성장한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 전체 매출에서 생명과학사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석유화학, 첨단소재 등과 대비되는 2%에 불과하지만 성장속도는 5배나 높은 셈이다. 이는 기존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와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 등의 성장에 더해 아베오의 신장암 치료제 ‘포티브다’ 매출 등이 가세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바이오협회가 17일 발표한 ‘한국의 대표 화학·제약기업 LG화학 기업 현황’이라는 제목의 이슈브리핑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2016년 LG생명과학 합병과 같은 해 동부팜한농 인수를 계기로 기존 주력인 석유화학사업 일변도에서 벗어나 화이트(에너지)·레드(제약)·그린(농업) 바이오의 균형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실제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2021년 3대 신성장 동력으로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글로벌 혁신신약을 꼽고 집중 투자할 계획임을 밝혔다. 특히, 지난 2022년 총 7000억원을 투자한 아베오 인수는 향후 항암 신약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이번 이슈브리핑에서 "독일 바이엘, 일본 스미토모화학과 같은 해외 화학기업들도 기업인수 및 지분투자를 통해 레드바이오 및 그린바이오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고 소개해 LG화학 역시 에너지, 소재, 제약사업의 균형 발전을 위해 신약 개발에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아베오의 두경부암 미국 임상 3상 시험을 통해 혁신적인 치료 솔루션을 모색하고 글로벌 신약 개발 및 성공적 사업화를 통한 신약분야 성과를 지속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신학철 LG화학 부회장(앞줄 왼쪽 4번째)이 지난해 11월 미국 보스턴을 방문해 현지 계열사 아베오파마슈티컬스 본사에서 마이클 베일리 아베오파마슈티컬스 대표(앞줄 왼쪽 4번째) 등 관계자들과 함께 단체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LG화학

대원제약 코대원에스, 진해거담제 시장 1위 등극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대원제약이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감기약 ‘콜대원’을 국민감기약 반열에 올린데 이어 진해거담제 시장에서도 ‘코대원’을 1위 자리에 올렸다. 대원제약은 주력 진해거담제 ‘코대원에스시럽’이 국내 시장점유율 1위와 함께 50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코대원에스시럽의 처방액은 2022년 342억원 대비 51% 증가한 518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진해거담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특히 코대원에스시럽은 매출 500억을 넘은 대원제약의 첫 제품으로 기록됐다. 대원제약은 코대원에스시럽의 주요 성장 비결로 ‘적응증 추가’를 꼽았다. 과거 급성 기관지염 환자에게만 처방이 가능했던 코대원에스시럽은 지난해 8월 ‘급성 상기도 감염의 기침, 가래’에 대한 적응증이 추가돼 급성 호흡기 질환에 대한 더욱 폭넓은 처방이 가능해졌다. 또한, 코대원에스시럽은 진해거담제로는 최초로 우월성 입증 임상시험을 진행, 대조군 대비 우월성을 가진 제품임을 입증했다. ‘급성 상기도 감염’ 적응증 추가를 위한 임상에서도 대조군 대비 뛰어난 치료 효과를 보였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코대원에스시럽은 3상 임상시험을 통한 효과와 안정성 그리고 높은 환자 만족도를 통해 출시 4년차에 518억원의 매출과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요즘처럼 호흡기 감염률이 높은 시기에 코대원에스시럽이 환자에게 빠른 증상 개선과 만족할 수 있는 치료 효과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ch0054@ekn.kr대원제약 대원제약 진해거담제 코대원에스 제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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