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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에너지+] ‘눈 건강’ 지키는 7가지 생활습관

최근 컴퓨터, 스마트폰의 일상적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눈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눈 건강은 한 번 악화하면 회복하기 어려워 평소 관리가 필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김진하 교수는 “현대 생활에서 디지털 기기 사용을 피할 수는 없지만, 과도한 스크린 사용이 눈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인지하고 자주 눈의 휴식을 취하고 적절한 보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특히. 안구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건강한 시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진하 교수가 들려주는 눈 건강을 지키는 생활습관 7가지를 소개한다. Act 1. 눈의 피로 줄이기 책이나 TV, 휴대폰 등을 볼 때 조명을 적절히 조절하여 눈부심을 방지하고, 물체를 쉽게 볼 수 있도록 한다. 2시간 이상 연속으로 화면을 보는 것은 피한다. 20분마다 20초씩 20피트 (약 6미터) 멀리 바라보는 '20-20-20 규칙'을 실천해 눈의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시력이 좋지 않다면 도수에 맞는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Act 2. 안구 건조 예방 눈이 건조하면 눈이 뻑뻑하고 이물감이 느껴질 수 있으며, 외부 자극에 노출돼 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고, 필요시 인공눈물을 사용해 눈물양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눈을 자주 깜빡이면 안구건조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눈물의 증발을 막고 안구 표면을 덮어 보호하는 '지질'을 분비하는 마이봄샘(눈꺼풀 안쪽의 기름샘)에 염증이 있다면, 온찜질을 하거나 눈꺼풀 마사지를 해주면 도움이 된다. Act 3. 적절한 눈 보호구 착용 눈 건강을 위해 상황에 따라 적절한 보호구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도 높은 자외선은 안구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자외선이 강한 장소에 가거나 용접 등 직업적으로 밝은 빛에 노출되는 경우 반드시 선글라스나 모자를 착용해야 한다. 스포츠나 야외 활동을 할 때도 보호안경을 착용해 외부 자극으로부터 눈을 보호한다. 여름철 바다에 반사된 밝은 빛이나 겨울철 눈에 반사된 햇빛, 일식이 일어나는 태양을 바라볼 때 빛에 의한 망막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Act 4. 건강한 식단으로 안구질환 예방 항산화제가 들어 있는 비타민A, B, C, E와 베타카로틴, 루테인‧제아잔틴, 셀레늄, 아연 등은 황반변성, 녹내장, 백내장 등 노화로 인한 안구 질환을 예방하고 안구 건강에 좋은 영양소로 알려졌다. 비타민C가 풍부한 딸기, 토마토, 브로콜리, 비타민E가 풍부한 콩과 견과류,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당근과 호박, 아연이 풍부한 굴, 소고기, 루테인과 제아잔틴이 함유된 시금치와 케일이 포함된 식단이 도움이 된다. 오메가3 지방산과 생선은 황반변성, 안구건조증, 당뇨망막병증 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영양제는 개인별로 효과와 위험인자,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복용해야 한다. Act 5. 규칙적인 운동과 금연 운동은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안압을 낮추며, 대사질환을 예방하므로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좋다. 다만, 안압을 높이는 자세를 취하는 운동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흡연은 황반변성 위험을 2~4배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으므로 눈 건강을 위해 금연하는 것이 좋다. Act 6. 눈 비비지 않기, 과도한 눈화장‧콘택트렌즈 오용 주의 눈을 비비면 예민한 눈 주위 피부를 자극해 피부 아래 작은 혈관들이 터져 다크서클이 생길 수 있으며, 장기간 눈을 비비면 원추각막, 안구건조증, 망막박리 등이 유발될 수 있어 눈을 비비지 않는 것이 좋다. 과도한 눈 화장은 안구건조증과 안검염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불완전한 세안으로 인해 화장 잔여물이 남으면 눈 감염 위험이 높아지므로 눈 화장을 하더라도 완전히 세안해야 한다. 콘택트렌즈를 잘못 사용하면 만성적인 안구건조증, 각막 혼탁, 감염 등을 유발하므로 콘택트렌즈를 철저히 관리하고 자기 전 반드시 빼고 자는 것이 좋다. Act 7. 정기적인 안과 검진 소아에게 시력 저하, 고개 돌림, 눈 맞춤을 못 하는 증상이 있다면 약시, 사시가 의심되므로 즉시 안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 소아청소년은 안경 도수가 시력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정기 검진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도수의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40세 이상 성인은 1년에 한 번 안과 검진을 권장한다. 특히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은 망막혈관질환과 관련이 있으므로, 해당 질환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60대 이상 노년기에는 3대 실명 질환인 황반변성, 녹내장, 당뇨망막병증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조기 발견과 관리를 위해 1년에 한 번씩 안저검사를 받아보면 좋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과천, 제약 R&D 메카로 뜬다

주요 제약사들이 경기 과천에 연구개발(R&D) 조직을 결집시키고 있다. 연구개발·경영의 효율성과 오픈이노베이션(기업간 협업) 시너지를 높이는 것은 물론, 서울·수도권 거주를 선호하는 젊은 연구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안국약품은 오는 4월 경기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 지식기반용지 7-2블록에 마련한 신사옥으로 본사와 중앙연구소를 이전할 계획이다. 기존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본사와 구로구 중앙연구소를 통합해 이전하는 것으로, 특히 과천 중앙연구소는 현 구로디지털 중앙연구소보다 3배 넓은 연구공간을 확보해 최신장비를 구축하고 신규 후보물질 평가 등 외부기관과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어서 광동제약은 한 블록 건너편인 4-7블록에 신사옥을 신축하고 오는 7월 이전할 계획이다. 광동제약 역시 지하 6층·지상 15층 규모의 신사옥을 오는 7월 완공해 서울 서초구 본사와 구로구 R&D시설을 통합 이전할 방침이다. 휴온스그룹은 경기 안산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내에 있는 R&D센터를 과천지식정보타운 1-2블록으로 오는 6월 이전할 계획이다. 휴온스는 본사를 기존 경기 판교에 유지하되 R&D센터만 이전한다. R&D센터를 본사와 더욱 가까운 곳으로 옮긴 셈이다. 앞서 JW중외제약은 지난해 6월 과천지식정보타운 5-3블록에 신사옥을 준공하고 이전을 완료했다. JW중외제약 역시 서울 서초구에 있던 본사와 경기 수원, 성남, 충남 당진 등에 분산돼 있던 R&D 조직을 과천 신사옥에 통합 이전해 연구개발 시너지를 도모하고 있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은 과천시가 자족도시 실현을 위해 시작한 첫 프로젝트로, 과천시 남서쪽 끝에 135만㎡(약 41만평) 규모로 조성 중이다. 과천지식정보타운 중 북서쪽인 관악산 인근에 조성되는 지식기반용지 1~12블록에는 내년까지 제약·IT·건설·금융 등 118개사 2만7000여명의 상주인력이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수도권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과 인덕원역 사이의 신설 지하철역인 과천지식정보타운역이 오는 2027년 과천지식정보타운 한복판에 개통될 예정이라 이미 '서울생활권'으로 여겨지는 과천지식정보타운의 서울 접근성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업계는 제약사들이 신약개발과 임상관련 각종 행정업무 등 경영과 연구개발의 시너지를 위해 본사와 연구소를 한 곳에 모으는데 적극 나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제약사들의 과천행은 과천시가 취득세 감면 등 과감한 기업유치정책을 펴는 것은 물론, 젊은 연구인력들이 서울 특히 강남 생활권을 선호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GC녹십자그룹의 핵심 연구소로 꼽히는 목암생명과학연구소는 지난 2022년 그룹 본사가 있는 경기 용인에서 서울 서초동으로 이전했다. 이 역시 신약개발에 필수적인 인공지능(AI)·IT 등 우수 연구인력 확보를 위해 강남·판교와 가까운 서초동으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신약개발을 위해 벤처·스타트업은 물론 경쟁 제약사와도 협업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이 필수전략이 된 만큼, 본사와 연구소를 통합해 시너지를 높이는 것은 물론 경쟁사 인근에 결집하는 클러스터화도 더욱 가속화돼 과천이 '바이오 R&D 허브'로 부상한 인천 송도에 이어 '제약 R&D 허브'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헬스&에너지+] 고지혈·고혈압에 여전히 흡연…심근경색 무섭지 않나요

#사례1. 50대 후반의 전업주부 A씨는 한 달 전쯤 가슴 명치 위 부위가 조이고 뻐근한 증상이 2∼3일 동안 지속돼 종합병원 순환기내과 협심증·심근경색 전문 의사에게 외래 진료를 받았다. 의원급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진료를 하며 고혈압과 고지혈증 약을 복용한 지 거의 10년이고, 가끔 속이 쓰리고 가슴이 답답한 정도의 증상이 일시적으로 있었지만 특별한 일은 생기지 않았다. A씨는 의료진에게 주요 증상과 병력을 얘기하며 “심장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닐까 걱정돼 진료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의사는 검사일을 지정하며, 오전에 심장초음파와 운동부하검사를 하고, 상태를 봐서 다음날 오전에 '관상동맥조영술(심혈관조영술)'을 해보자고 했다. A씨는 심장초음파 검사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으나, 운동부하 검사에서 시속 2㎞, 3㎞, 4㎞, 6㎞로 러밍머신(트레드밀) 위를 속도와 경사도의 차이를 두고 걷는 총 4단계 중 2단계에서 중단해야 했다. 숨이 너무 차고 맥박이 급격히 빨라지고 심장이 조이는 증세가 심해 검사를 중간에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의사는 검사 결과를 토대로 심혈관조영술 처방을 내렸고 A씨는 검사에 동의했다. 그런데, 검사결과는 의외였다. 3개의 심장혈관(관상동맥) 중 1곳도 협착이 진행된 것이 없었다. 결과적으로 A씨는 추가 진료를 통해 위식도역류질환(역류성 식도염) 소견이 나와 관련 약물처방을 받았다. 이전에 운동부하 검사를 제대로 받지 못한 이유는 평소 유산소운동을 거의 하지 않아 심폐기능이 크게 떨어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사례2. 60대 후반의 B씨는 해외여행 중 가슴부위 통증이 지속적으로 생겨 협심증 환자들이 지니고 다니는 '니트로 글리세린'이라는 약물을 복용하고 일정을 당겨 간신히 귀국했다. 이 약은 심혈관을 확장해주는 응급약물이다. 혀 밑에 녹여서 먹는다. B씨는 몇 년 전부터 협심증 진단을 받고 혈압약, 고지혈증약, 혈액순환개선제 등을 복용하고 있었으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니트로 글리세린을 처방받아 항상 휴대하고 다녔던 것이다. 귀국 당일 곧바로 자신이 다니던 상급종합병원 응급실을 방문해 심전도, 엑스레이, 심초음파 등 몇 가지 검사를 받고 다음날 외래진료를 통해 심장CT를 찍은 후 결과에 따라 심혈관조영술을 해서 필요 시 혈관을 확장해 주는 스텐트 시술을 받기로 했다. 그런데 다음날 새벽에 흉통이 심하게 발생해 119구급대를 불러 응급실에 갔다. 그날 오후에 심장CT를 생략하고 심혈관조영술을 바로 실시한 결과 관상동맥 한 곳에서 우려할 정도의 협착이 나왔다. 그리고 심혈관이 얇아 스텐트 시술이 어렵다는 의료진의 판단 아래 풍선 확장술을 받았다. B씨는 며칠 간의 안정을 취한 뒤 현재 은인자중하며 정상생활을 즐기고 있다. ◇ 의료계에 '만사혈통(萬事血通)'이라는 말이 있다. 피가 잘 통해야 건강할 수 있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전신에 피를 뿜어주는 심장의 큰 혈관은 3개다. 이것이 심장을 둘러싸고 모양이 왕관처럼 보인다고 해서 관상동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혈관들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중증 응급질환인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발생한다. 심장혈관이 좁아진 것을 알려면 심장CT를 찍은 후 심혈관조영술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략 심장CT의 정확성은 70%이다. 따라서 40∼50% 이상의 협착 소견이 나오면 심혈관 조영술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스텐트 시술 여부는 심장CT만으로는 결정하지 않고 심혈관조영술 결과에 따라 이뤄진다. A씨나 B씨처럼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가슴 부위의 조임, 흉통 등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 통계를 보면, 협심증 연간 진료인원은 2018년 66만 7456명에서 2022년 70만 5722명으로 늘어났다. 남녀 비율은 6대 4로 남성이 많다. 심근경색은 2018년 11만 733명에서 2022년 13만 1759명으로 증가했다. 남성이 약 10만명, 여성이 약 3만명 수준이다. 협심증은 관상동맥이 좁아져 있지만 완전히 막히지 않은 상태다. 평소에는 증상이 없지만 무리를 하거나 힘든 일을 할 때 가슴 통증 혹은 호흡곤란이 발생한다. 보통 휴식을 취하면 짧게는 1~2분, 길게는 10분 정도 지속되다 증상이 사라진다. 그러나 심장혈관 3개 중 하나라도 완전히 막히면 피가 안 통하면서 심근경색이 발생한다. 심장 전체 또는 일부분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중단되면서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격렬한 가슴 통증이 15~20분 이상 계속된다. 증상이 체한 것 같기도 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심근경색에 신속히 대처를 못하면 심부전(심장기능 저하)이 생기고 결국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반대로 역류성식도염을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위에 언급한 사례1의 경우다. 협심증이 심하거나 심근경색이 오면 최대한 신속하게 병원 응급실로 가야 한다. 환자가 가슴을 움켜쥐면서 쓰러졌다면 119구급대를 부른 후 심폐소생술을 시행한다. 119구급대원이 오기 전까지 가슴부위 심장 옆 가운데 명치끝 바로 위를 1분에 120회 정도 매우 빠르게 강하게 압박해 준다. 주변에 자동심장충격기(AED)가 있으면 매뉴얼대로 사용하면 더 좋다. 응급실로 옮기는 동안에도 가슴 부위를 계속 강하게 압박해준다. ◇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에는 증상에 따라 약물(혈전 용해제) 치료, 심혈관조영술을 통해 스텐트나 특수 풍선으로 막힌 혈관을 넓히는 혈관확장술(관상동맥중재술), 막히고 손상된 관상동맥을 다른 신체의 혈관으로 대체하는 관상동맥우회로술(개심술)을 시행한다. 심장 스텐트란 손목이나 사타구니 부위의 혈관을 통해 기구를 심장까지 접근시켜 막힌 혈관을 개통한 후 다시 좁아지지 않게 미세한 금속 그물망을 설치하는 시술이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의 원인은 관상동맥의 혈관벽에 수도관이 녹이 스는 것처럼 끈적끈적한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죽상경화증이다. 동맥이 탄력을 잃고 뻣뻣해지는 동맥경화도 문제다. 죽상동맥경화증이 계속 진행되거나 이로 인해 협심증·심근경색 등을 경험한 사람들은 약물치료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으면 예방적 차원에서 심혈관조영술을 통한 관상동맥중재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관상동맥 1곳이 막힌 경우 환자의 절반 이상이 다른 심장혈관에도 심한 협착이 있었다. 이런 환자들은 혈관에 쌓인 피떡(혈전)이 떨어져 나가는 순간 심근경색을 초래하는 시한폭탄을 안고 살아가는 셈이다. 심근경색을 피하려면 선행질환인 협심증을 예방해야 한다. 협심증을 막으려면 죽상동맥경화증을 예방하고 적극 치료해야 한다. 흡연·고혈압·이상지질혈증·비만·운동부족이 죽상동맥경화증의 주요 원인이다. 첫걸음은 금연이다.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을 개선하고 치료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꾸준한 운동으로 뱃살을 빼고 정상체중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은평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권오성 교수는 “젊은 나이부터 심혈관 질환 위험 인자인 이상지질혈증을 갖고 있으면 심근경색 등 합병증이 이른 나이에 올 수 있다"면서 “콜레스테롤은 향후 혈관 문제에 직접적인 원인인자이기에 건강검진에서 수치가 높으면 이를 인지하고 경각심을 갖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라고 조언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의료기기업체 스카이브 연구팀이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미국 정형외과연구학회(ORS)에서 '인공지능(AI)를 이용한 소아에서 슬개골 아탈구에 대한 위험요소' 연구내용의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 18일 연세사랑병원에 따르면, 이번 공동 연구로 7개의 위험인자만을 가지고 슬개골 이탈에 대한 진단 능력을 입증한 것이다. 아울러 이번 ORS에서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팀과 스카이브와 공동연구한 '인공관절 분야에서 유한요소 분석을 통한 연구 결과'도 함께 발표됐다. 연세사랑병원은 개인 맞춤형 치료에 한발짝 더 다가서는 '한국인 맞춤형 인공관절(PNK)'을 스카이브와 7년간 공동연구를 거쳐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PNK는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국내뿐 아니라 세계시장으로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팀과 스카이브와 3년 간 공동연구를 통해 무릎 인공관절 수술 시 증강현실(AR)을 이용한 수술 프로그램도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로 의료계의 변화를 선도하고, 환자들에게 더 좋은 결과를 얻게 하는 것이 전문병원으로서의 책임"이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좋은 치료법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소아의료체계 붕괴, 탈출구 없나] 대한민국 정부와 국회를 믿고 싶다

소아의료체계가 붕괴되었다. 오픈런, 마감런, 응급실 뺑뺑이, 1형 당뇨 일가족 사망 뉴스가 한국 소아의료체계의 현재 위중도를 말해주고 있다. 진짜 문제는 그 뉴스의 수면 아래에 가려진 '빙산(氷山)'이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소아청소년과(소청과)는 꼭 찾아야 할 일이 생긴다. 그게 불안하면 아이를 낳을 용기도 흔들리게 된다. 부모들이 아이 낳을 용기, 아이 키우는 행복을 지켜주기 위해 소청과 의사들은 최선을 다해왔다. 아니 한계 이상으로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다. 필자 역시 회장이고 병원장이지만 똑같이 야간진료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된지 오래다. 원로 대학교수들도 당직 열외가 없어진지 오래 됐다. 전세계에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이 상황을 만든 건 대대로 소청과에 강요된 탈출구 없는 저수가 체계다. 아쉬운 사실은, 수면위로 올라오기 전부터 이야기해왔던 문제들은 터지고 나서도 느껴지는 변화가 없다는 거다. 저출산 정책에 수십년 째 수백조원을 썼다고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저출산이 지속돼서 소청과를 되살리기 위해 지원해야 하는 돈은 조단위도 아니고 단돈 몇 백억원이면 된다고 한다. 박사급 관리들과 학자들이 냉난방 잘되는 사무실의 권위 있는 책상에서 만든 정책들은 이 땅의 투표권 없는 어린 국민들의 생명을 차가운 길거리로 내몰고 있다. 미안하지만 큰 뜻과 정의로 만든 정책들로 지킬 수 있는 어린 국민들도 이제 이 땅에 많이 남지 않았다. 정부 고위관리, 국회의원, 건정심(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 모든 '힘 있는 분'들은 초저출산 한국의 공범이고 주범이다. 그동안 할 말 안하고 생계에만 집중해왔던 소청과 의사들이라고 죄가 없겠나? 우리 역시, 지금 이 땅의 아기들과 앞으로 태어날 아기들에게, 소청과 의사라면서 아기들을 위해 충분히 투쟁하지 않고 점잖은 어른 노릇만 해 온 큰 죄를 지었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도 거의 0% 수준에 머물고 있다. 더불어 주요 소아 필수 의약품 공급 절벽, 호소한지 오래 됐지만 해결은 없다. 더해서 교과서에 나오는 약물마저 새로이 품절된다. 한계 이하의 약값, 한계 이하의 수가로는 약과 의사를 다같이 닮은꼴로 구할 수 없게 되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소아 의료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말씀하셨다. 현재 있는 제도, 현재 있는 조직, 현재 있는 사람으로는 이 상황을 타개 할 수 없다. 특단의 조치에는 성인 의약품 공급방식 및 성인의료체계와 소아의 그것은 분리하는 것이 꼭 포함되어야 한다. 아이를 구하기 위한 의학적 지식은 충분하다. 환자에게 공급할 교과서적 소아필수의약품 품절에 대해 “대체약이 있습니다"라는 말을 되뇌이는 무심무감한 관리들이 복지부에 없다고 믿고 싶다. 정부와 국회가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을 위해 반드시 실천하려는 노력도 있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 아니 믿어 본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헬스&에너지+] 초고령사회 앞두고 뇌졸중 치료체계 붕괴 ‘빨간불’

대한뇌졸중학회가 국내의 뇌졸중 치료시스템 구축을 위한 준비 부족을 지적하고, 인력 확보·질병군 분류체계 수정 등을 제언했다. 대한뇌졸중학회 배희준 이사장(서울대 의대 신경과 교수)는 지난 14일 열린 '초고령 사회 뇌졸중 치료시스템 구축을 위한 현황 분석 및 발전 방안 모색' 기자간담회에서 “뇌졸중 치료시스템 구축을 위한 준비가 여전히 부족하다"며 국가 차원의 지원대책을 강조했다. 뇌졸중학회에 따르면, 국내에는 여전히 뇌졸중 취약지가 존재하며, 전체 뇌졸중 환자의 50%는 해당하는 진료권에서 정맥내혈전용해술, 동맥내혈전제거술 등과 같은 뇌졸중 최종 치료를 시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현재 전국 상급종합병원(3차 의료기관)과 수련병원 뇌졸중 전문의는 209명에 불과하고 일부 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에서는 전문의 1명이 400∼500명의 뇌졸중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과 의사가 뇌졸중 의심 환자를 진료할 경우 진찰료가 없고, 24시간 뇌졸중 집중 치료실 전담의 근무 수당은 2만 7730원에 불과하다. 배 이사장은 “초고령사회에서 뇌졸중 치료 체계가 무너지지 않으려면 인적 자원 확보, 보상 체계 마련, 질병군 체계 분류 수정 등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치료 사각지대 없이 뇌졸중 발생 예방부터 급성기 치료, 장기적 관리까지 체계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조속히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배 이사장은 촉구했다. 김태정 뇌졸중학회 홍보이사(서울대 의대 신경과 교수)도 “2050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약 2000만명으로 전체 인구 50%를 차지할 것이며, 매년 35만명의 새로운 뇌졸중 환자 발생, 이에 따른 연간 진료비용 급증이 예측된다"며 “턱없이 부족한 뇌졸중 전문의 인력 문제로 현재 뇌졸중 치료체계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뇌졸중학회는 무엇보다도 인력 자원 확보, 보상체계 마련, 뇌졸중 질병군 분류 체계 수정이 선결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차재관 질향상위원장(동아대 의대 신경과 교수)은 “현재의 전문의 인원 수준으로 초고령사회에 들어서면, 치료 시스템이 붕괴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강조했다. 뇌졸중 전문의를 확보하고 정부에서 추진하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중 전문의 중심의 진료시스템을 구축하려면 향후 전문의가 될 수 있는 필수의료와 관련된 신경과 전공의 증원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설명이었다. 또한, 높은 업무 강도를 고려했을 때 최소한의 보상 체계 마련 및 정책 수가 신설이 필요하다고 차 위원장은 덧붙여 말했다. 이경복 정책이사(순천향대 의대 신경과 교수)는 “뇌졸중은 발생 환자의 80%가 후유장애를 얻을 만큼 중증질환이며 골든타임 내 치료가 중요하다. 하지만 수술이나 시술을 받는 일부의 환자만 전문진료질병군으로 분류되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제약사 신약개발 최대 걸림돌은 ‘낮은 수익률’

지난해 주요 상위권 제약사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듭하며 탄탄한 성장세를 과시했다. 그러나 주요 바이오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에서 벗어나지 못해 막대한 자금을 필요로 하는 신약개발을 위해서는 자체 체질개선 노력은 물론 정부의 지원정책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은 국내 6개 전통 제약사 중 녹십자를 제외하면 모두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증가하는 호성적을 거뒀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연결기준 전년대비 4.7% 증가한 1조8590억원의 매출과 57.6% 증가한 56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종근당은 12.2% 증가한 1조6694억원의 매출과 124.4% 증가한 246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광동제약은 5.8% 증가한 1조5145억원의 매출과 10.0% 증가한 421억원의 영업이익, 한미약품은 12.0% 증가한 1조4909억원의 매출과 39.6% 증가한 2207억원의 영업이익, 대웅제약은 별도기준 5.2% 증가한 1조2220억원의 매출과 25.9% 증가한 1334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올렸다. 녹십자는 4.9% 감소한 1조6266억원의 매출과 57.6% 감소한 344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상위권 제약사 중 나홀로 역성장했다. 지난해 매출대비 영업이익률을 보면, 유한양행 3.1%, 종근당 14.8%, 녹십자 2.1%, 광동제약 2.8%, 한미약품 14.8%, 대웅제약 10.9%를 기록했다.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은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전년대비 각 3~7%포인트씩 높아지는 성과를 거뒀지만, 주요 바이오기업과 비교하면 여전히 격차가 크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 3조6946억원과 영업이익 1조1137억원을 올려 30.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고, 셀트리온은 2조4000억원대의 매출과 33%대의 영업이익률이 추정된다. 보툴리눔톡신과 필러 등을 주력으로 하는 휴젤은 3197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률 36.8%를 기록했다. 이러한 영업이익률 격차는 전통적으로 제약사들이 수출보다 국내시장에 주력해 왔고, 제네릭(복제약)이 매출 비중이 60% 가량을 차지하는 등 마진이 낮은 복제약과 외부도입상품의 비중이 높은 사업구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 매출대비 해외수출 비중은 유한양행 14.7%, 종근당 4.3%, 녹십자 15.5%, 한미약품 12.8%, 대웅제약 8.4% 수준이다. 식음료 비중이 55% 가량을 차지하는 광동제약의 수출비중은 1.4% 수준이다. 이 때문에 업계는 저마진의 복제약 중심에서 고마진의 신약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꼽고 있다. 그러나 혁신신약 1개를 후보물질 개발부터 출시하기까지 약 10년간 1조원 가까이 투자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간 1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규모로는 과감하게 나서기 어려울 수밖에 없는 셈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우수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도 임상에 수천억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임상 및 출시할 경우 더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음에도 울며 겨자먹기로 기술수출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신약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는 업계 자체 노력과 더불어 후기임상 단계에 세제 혜택 등 신약개발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도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헬스&에너지+] 가천대 길병원, 약물·마취 없는 우울증 치료술 도입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이 우울증 환자의 치료 선택 폭과 효과를 높이기 위해 경두개직류자극술(tDCS)를 도입했다. 경두개직류자극술이란 전극을 통해 일정 시간 동안 낮은 강도의 전류로 뇌피질을 자극해 막전위에 변화를 일으키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 치료를 위해서 별도의 마취나 약물이 투여되지 않아 특별한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치료가 가능하다. 매일 1회, 30분, 일주일에 5회, 총 4~6주 치료를 받으면 우울증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주요우울장애 개선 효과로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의료기기다.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승걸 교수는 “임신부나 노약자 등 취약한 환자들도 안전하게 치료받고 건강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면서 “우울증은 다양한 환자의 개별 상황에 맞는 맞춤 치료가 필요하고, 단독 혹은 기존 치료와 병행 사용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울증의 주된 증상은 우울한 기분, 일상생활에서 흥미 저하가 있다. 그밖에 식욕과 체중의 변화, 불면, 피로, 무가치감, 집중력의 감소, 반복적인 죽음 생각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 특히 우울증은 감정, 생각, 신체 상태 나아가 행동 변화까지 유발할 수 있다. 환자 대부분인 90% 정도에서 불안 증상을 느끼고, 80%정도는 수면장애를 겪는다. 심하면 극단적 선택의 '방아쇠'가 된다. 강 교수는 “우울증은 일상 생활과 직업 활동 등 삶의 전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환자가 적절한 시기에 전문화된 치료를 받고 상태가 호전되는 것은 개인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씨젠,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 성공 “非코로나 매출 증가”

세계 최초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선보였던 진단시약 전문기업 씨젠이 코로나 종식 이후 처음으로 분기기준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엔데믹 시대에 발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18일 씨젠에 따르면, 씨젠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005억원, 영업이익 35억원, 당기순이익 57억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9.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일상회복에 접어든 2022년 3분기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매출은 지난해 2분기 바닥을 친 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비(非) 코로나 시약 매출이 꾸준히 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부응한 것이 실적 반등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4분기에 비 코로나 시약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7.4% 증가하며 꾸준히 성장, 10분기 연속 전년동기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호흡기세균(PB) 시약 제품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4% 늘어났고, 소화기종합(GI) 제품은 35%, 자궁경부암(인유두종바이러스, HPV) 진단 제품 매출은 36% 증가했다. 씨젠 관계자는 “PB와 GI 제품의 경우 씨젠의 자체 진단기술인 '신드로믹 분자진단 검사' 수요가 늘고 있고, HPV 제품 역시 유럽 내 자궁경부암 선별검사에서 적합성이 확인되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씨젠의 지난해 연간 실적을 보면, 매출은 3674억원, 영업손실은 301억원을 기록했다. 엔데믹 영향으로 코로나 관련 매출이 급감하면서 전년대비 매출은 43%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959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비 코로나 시약 매출은 2154억원으로 전체 진단시약 매출의 84%를 차지한 반면, 코로나 시약 매출은 409억원을 기록해 16%에 그쳤다. 비 코로나 시약 매출은 2020년 946억원, 2021년 1252억원, 2022년 1642억원, 지난해 2154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면서 엔데믹 시대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편, 씨젠은 중장기 사업전략인 '기술공유사업' 등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유통기업으로의 변신한다는 계획이다. 기술공유사업은 씨젠이 직접 제품을 수출하는 대신 세계 각국 현지 진단업체에게 씨젠을 기술을 공유해 줌으로써 팬데믹 발생시 현지에서 현지 업체가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사업방식으로, 이를 위해 씨젠은 스프링거네이처,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준혁 씨젠 IR 실장은 “엔데믹 전환 이후 지속적인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비 코로나 제품 성장을 이끈 결과 시장 전망보다 빠르게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비 코로나 제품과 기술공유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중장기 성장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메드트로닉코리아, 친환경 수술용 전파절삭기 ‘리가슈어’ 출시

메드트로닉코리아가 친환경 디자인을 적용한 수술용 전파 절삭기 '리가슈어'(허가명: 일회용 손조절식 전기 수술기용 전극)를 출시했다. 16일 메드트로닉코리아에 따르면, 리가슈어는 전기에너지를 고주파에너지로 변환해 수술 시 봉합부터 절개·고정·절제 등을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수술용 전파 절삭기다. 메드트로닉은 수술 과정에서 의료기기를 빈번히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의료 폐기물을 줄이고, 수술실 내 탄소 발자국(온실가스 발생총량) 감축에 기여하기 위해 '리가슈어 메릴랜드 조'와 '블런트 팁' 두 제품군의 축을 감싸는 검정색 플라스틱 튜브를 제거하는 제품 디자인을 재설계했다. 이를 통해 매년 822.96㎞ 이상 플라스틱 사용(폐기물) 감소와 함께 공정 과정에서 멸균에 필요한 EO(에틸렌 옥사이드)가스 약 50% 저감의 효과를 회사는 기대한다. 병원수술간호사회 채수정 회장(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은 “봉합·절개·고정 등 수술 전 과정에서 자주 사용되는 절삭기와 스테이플러에서 발생하는 의료 폐기물을 줄이는 이 같은 노력은 의료 분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실천의 시작이자 훌륭한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승록 메드트로닉코리아 대표이사는 “친환경 패키지를 도입한 리가슈어 제품이 의료 폐기물 감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의료계의 ESG 경영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논의에 촉매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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