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SK바사 ‘M&A로 퀀텀점프’ 약속 지킨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달 독일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에 이어 최근 미국 바이오벤처에 대한 지분인수 투자를 단행해 지난해 공언했던 '인수합병(M&A)을 통한 퀀텀점프' 약속을 이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바이오 벤처기업 '선플라워 테라퓨틱스'와 200만달러(약 28억원)를 투자하는 '조건부 지분인수 계약(SAFE)'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조건부 지분인수 계약은 현재 기업가치 산정이 어려운 초기 스타트업에게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향후 요건을 갖춘 후속 투자가 있을 때 약정된 조건대로 지분 비율을 결정하는 인수 방식이다. 후속 투자가 이뤄지면 기업가치도 높아지기 때문에 SAFE를 통한 투자는 적은 투자금으로 많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을 갖는다. 이 같은 투자 방식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에 대한 조기 투자 방식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국내에도 2020년 도입됐다. 지난 2018년 설립된 선플라워는 항원, 항체 등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단백질 제조기술인 '효모 배양 시스템'을 개발한 바이오 스타트업이다. 선플라워의 독자적인 효모 배양 시스템은 백신 공정을 간소화해 개발·생산 효율성을 높여 제조 단가를 낮춰주는 것은 물론 항체, 항원, 효소, 호르몬 등 다양한 미생물을 높은 수율(배양 성공률)로 다품종 소량생산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러한 기술력 덕분에 선플라워는 빌&멜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수차례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고 미국 국방부 등 정부기관, 글로벌 빅파마, 대학 및 연구기관과도 협력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지분인수 투자를 통해 경북 안동 백신생산시설 'L하우스'의 백신공정에 선플라워의 효모 배양 시스템을 도입하면 기존 대비 최대 7.7배 수율이 향상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CDMO 분야 글로벌 톱10 기업인 독일 'IDT바이오로지카'의 지분 60%를 총 339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 오는 10월 경영권 인수를 앞두고 있다. 이는 넥스트 팬데믹 발생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신속하게 백신을 자체생산해 전 세계에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동시에 백신 외에 항암바이러스, 세포유전자치료제(CGT)로도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로 평가된다. 지난달 IDT바이오로지카 지분인수는 지난해 4월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향후 5년간 총 2조4000억원을 투자해 공격적인 M&A 전략을 펼쳐 '퀀텀점프' 하겠다"고 밝힌 후 이뤄진 첫 M&A 투자로, 한달만에 또다시 미국 바이오텍에 대한 지분인수 투자를 단행함으로써 공격적 M&A 약속을 지키는 모습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선플라워와 관계를 공고히 해 효과적이고 안전한 백신을 지속 개발함으로써 세계 보건 수호에 이바지하겠다“며 "앞으로도 기술력 있는 바이오 기업 발굴, M&A, 합작회사(JV), 라이선스 인·아웃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 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삼성바이오로직스 ‘분기 매출 1조원 시대’ 굳히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처음 2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면서 '분기 매출 1조원 시대'를 굳히고 있다. 상반기 매출 2조원 시대도 처음 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4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569억원, 영업이익 43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3.6%, 영업이익은 71.5% 증가한 수치다. 당초 시장의 전망치를 훌쩍 넘는 호실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규모 수주에 기반한 인천 송도 제4공장의 원활한 가동률 증가와 바이오시밀러 품목허가에 따른 마일스톤 수령, 우호적인 환율 환경에 따른 성과라고 설명했다. 별도기준으로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반기에 1~3공장의 안정적인 풀가동과 4공장의 가동률 증가에 힘입어 매출 1조4797억원, 영업이익 5620억원을 올렸다.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개발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신규 품목허가에 따른 마일스톤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대폭 상승해 상반기에 8100억원의 매출과 295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결기준 상반기 매출 2조1038억원과 영업이익 6558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상반기 매출 2조원 시대를 열었다. 특히 이번에 2분기 기준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함으로써 1분기를 제외하고 2~4분기 모두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기록도 세웠다. 앞서 지난해 3분기 매출 1조340억원을 올리면서 처음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같은 해 4분기에도 1조735억원의 매출을 올려 기세를 이어갔다. 올해 1분기에는 1조원에 조금 못미치는 9469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년 후반으로 갈수록 매출이 높아지는 매출 구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창립이래 첫 매출 4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아울러 올해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31% 증가한 9469억원의 매출을 올린 만큼 이 성장세라면 내년 1분기에 매출 1조원을 넘겨 분기 매출 1조원 시대를 완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벨기에 제약사 UCB와 3819억원 규모의 증액 계약을 시작으로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과 총 7건의 신규 및 증액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최근 미국 소재 제약사와 단일 계약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1조4637억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올해 누적 수주 금액 2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도 전체 수주 금액의 70%에 이르는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4월 18만ℓ 규모의 인천 송도 5공장을 착공해 현재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5공장 완공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만4000ℓ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각각 바이오시밀러 제품 8종의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업계 선도기업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월 희귀질환 치료제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를 비롯해 5월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필리부', 7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에피즈텍'을 잇따라 출시하며 국내 판매 제품을 총 9종으로 늘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에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한 바이오시밀러의 공급을 지속 확대함으로써 고가의 오리지널 의약품으로 인한 환자의 경제 부담을 덜어주고 국가 건강보험 재정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LG화학 ‘글로벌 신약 R&D’ 존재감 커진다

'제약 존재감 키우기'에 나선 LG화학이 신약 개발에 부쩍 속도를 내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미국 제약사 리듬파마슈티컬스(리듬파마)가 올해 초 LG화학으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희귀비만증 치료 신약 후보물질 'LB54640'에 대해 임상 2상 시험자 투약을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제약사업을 담당하는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는 앞서 지난 1월 올해 국내기업 첫 신약 기술수출이자 회사 역대 최대 신약 기술수출인 총 4000억원 규모의 LB54640 기술이전 계약을 리듬파마와 체결했다. LB54640은 포만감신호유전자(MC4R) 등 유전자결함으로 생기는 식욕제어 이상에 따른 희귀 고도 비만증을 치료하는 경구형 치료제로, 리듬파마는 LB54640을 자사의 3대 과제 중 하나로 꼽을 만큼 개발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또한 LG화학은 첫 자체개발 면역관문억제(면역계회피 억제) 기전의 항암신약인 'LB-LR1109'을 지난달 미국 임상 1상 시험자로 등록하고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면역관문억제제 시장은 지난해 60조원에서 오는 2028년 10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시장이다. LG화학은 미국 현지 손자회사 아베오파마슈티컬(아베오)과 협업해 임상시험 및 미국 허가 획득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아베오는 미국에서 두경부암 표적항암제 '파이클라투주맙'의 임상 3상 시험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한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는 올해도 대웅제약과 공동판매하는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 제품군과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 등 주력제품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지속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올해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66% 증가한 1080억원을 신약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현재 LG화학은 항암·대사질환·백신·세포치료제·에스테틱 분야에서 총 24개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전임상단계~허가신청단계)을 보유하고 있다. 전임상 이전의 탐색단계까지 포함하면 총 40개 파이프라인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전체 매출에서 생명과학사업본부의 매출 비중이 2%대에 불과하지만 국내 최상위 제약사 못지않은 파이프라인 운영 능력을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의약품 최대시장인 미국, 유럽 등으로 확장하기 위해 미국 등 현지에서 글로벌 임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신약개발 및 성공적 사업화를 통해 신약분야 성과를 지속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임상시험 강자 K-제약, 의료파업에 ‘신규임상 차질’

우리나라가 글로벌 톱 티어 수준의 임상시험 운영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글로벌 투자위축에 더해 의료파업 장기화로 임상시험이 차질을 빚고 있어 신약개발 경쟁력 약화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23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헬스케어 컨설팅기업 아이큐비아는 최근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 영국, 독일, 스페인, 프랑스, 일본, 이탈리아 등 9개국을 '임상시험 톱 티어 그룹'으로 분류했다. 이는 임상시험 환자모집, 임상운영 준비상태 등을 기준으로 분류한 것으로, 2위그룹 격인 '넥스트 티어 그룹'에는 덴마크 등 19개국, 3위그룹 격인 '기회 티어 그룹'에는 인도 등 11개국이 포함됐다. 또한 이 보고서는 미국, 중국 등 상위 10개국이 전체 임상시험 파이프라인의 58%를 차지하고 있다며 최근 5년간 서유럽은 점유율이 32%에서 25%로 감소한 반면 북미지역은 19%에서 23%로 증가했고 중국도 10%에서 15%로 늘었다고 소개했다. 우리나라 역시 글로벌 임상시험 점유율이 소폭 증가했다고 이 보고서는 소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임상시험 승인 건수(국내에서만 임상 및 국내를 포함한 다국가 임상 모두 포함)는 총 499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외국계 제약사 임상은 169건, 국내 제약사 임상은 170건으로, 국내 제약사 중에는 유한양행의 신약개발 자회사 애드파마가 총 15건으로 최다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중견 제약사 제뉴파마가 10건으로 2위, 휴온스가 8건으로 3위를 차지했다. 상위 10대 제약사 중에서는 종근당이 6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대웅제약 5건, 유한양행·한미약품·JW중외제약 각 4건, 보령·제일약품 각 3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종근당은 3건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임상 1상을 승인 받아 당뇨병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국산 36호 신약인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의 임상 3상 승인을 획득, 신장질환을 동반한 2형 당뇨병 환자에서 엔블로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해 향후 엔블로의 적응증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그러나 올해 들어 국내 임상시험 승인건수 전체는 물론 개별 제약사의 임상시험 승인건수도 줄고 있어 업계 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전체 임상시험 승인건수는 전년동기 556건에 비해 10.3% 줄었다. 주요 제약사들 역시 종근당은 16건에서 6건으로, 대웅제약은 10건에서 5건으로, 보령은 11건에서 3건으로 대폭 줄었다. 특히 의료파업 직후인 지난 3월 1일부터 지난 22일까지 약 5개월간 국내 임상시험 승인건수를 보면 총 380건으로 전년동기 473건보다 19.7% 줄었다. 올해 들어 갈수록 임상시험 승인건수 감소폭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글로벌 고금리에 따른 투자위축과 러-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정세 불안, 백신·치료제 개발 감소 등으로 국내외 임상시험이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실제로 국내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에도 임상시험 승인건수가 전년동기 대비 3% 가량 감소했었다. 그러나 의료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연구자 임상시험(의료진이 제약사 의뢰 없이 독자 수행하는 임상시험)은 물론 제약사가 의료기관에 의뢰해 수행하는 임상시험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는 분석이다. 익명의 제약사 관계자는 “제약사가 의료기관에 의뢰해 진행하는 임상시험은 실질적으로 전공의가 큰 역할을 한다"며 “기존에 진행 중이던 임상시험은 계속 유지되는 편이지만 신규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 개시는 차질이 현실화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셀트리온, 내년 ‘K의약 블록버스터 1호’ 쏜다

셀트리온이 내년 '국산 1호 글로벌 블록버스터(연매출 1조원 이상) 의약품' 탄생에 한걸음 더 다가가고 있다. 지난 3월 미국에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한국제품명 '램시마SC')가 블록버스터 1호 주인공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22일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올해 2분기(4~6월) 매출액을 8450억원, 영업이익을 761억원으로 추정된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2분기 매출 7882억원, 영업이익 678억원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체 매출은 3조5485억원, 영업이익은 6583억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마다 전망치는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올해 전체 셀트리온의 실적에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짐펜트라'를 꼽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미국에서 짐펜트라의 매출 2880억원, DS투자증권은 3056억원으로 전망했고 셀트리온 역시 2500억원 이상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일부 증권가는 내년 셀트리온이 미국에서 짐펜트라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내놓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상반기 내내 북미지역에 머물며 짐펜트라 마케팅 활동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의 처방집 등재 등 매출확대 여건조성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얀센의 정맥주사(IV)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의 바이오시밀러 짐펜트라는 셀트리온이 피하주사(SC) 제형으로 개발해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가 아닌 신약으로 허가받아 지난 3월 출시했다. 지난 4월 미국 3대 PBM인 익스프레스 스크립츠와 처방집 등재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달부터 보험 환급이 본격화돼 '의사 처방→환자 구매→물량 발주→매출'로 이어지는 공급 선순환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램시마SC'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 유럽에서 선전도 셀트리온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1호' 명예 기대감을 높여주는 긍정 요인이다. 램시마SC는 올해 1분기 유럽 전역에서 인플릭시맙 시장점유율 20%를 돌파하며 출시 이후 4년 연속 처방 확대를 기록하고 있다. 유럽에서 투약이 번거로운 정맥주사제형 대신 피하주사제형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가 미국에서도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짐펜트라가 주력하는 미국 염증성 장질환(IBD) 시장규모는 12조8000억원으로, 셀트리온은 내년까지 미국 IBD 시장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려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은 직접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현지법인의 짐펜트라 전담인력 규모를 기존 60여명에서 100명까지 확대해 영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하반기부터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짐펜트라 광고도 시작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미국법인은 다음달 미국 전역에 TV 송출을 목표로 TV 광고를 제작 중이며 지상파-OTT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짐펜트라를 홍보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담당 영업인력을 확충하고 TV 및 SNS 등 미디어 광고 활동을 본격적으로 펼쳐 짐펜트라에 대한 현지의 관심을 끌어 올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차세대 항암제 ‘항체-약물접합체(ADC)’ 국산 1호 누가 될까

차세대 항암제 '항체-약물 접합체(ADC)' 시장이 향후 5년간 3배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산 ADC 항암제는 아직 출시된 제품이 없지만 최근 바이오사업에 본격 뛰어든 오리온그룹과 동아에스티 등이 '국산 1호 ADC 항암제'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17일 '최근 국내외 ADC 개발 현황' 보고서를 내고 글로벌 ADC 시장이 지난해 100억달러(약 13조원)에서 오는 2028년 280억달러(38조70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ADC는 암세포를 찾아가는 '항체'와 암세포를 파괴하는 '약물(페이로드)'을 '링커'라는 물질로 결합, 암세포만 선별해 사멸시키는 차세대 표적항암제 기술이다. 정상세포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암세포 내부에만 약물(페이로드)을 주입해 부작용을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암 종류에 적용할 수 있어 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불린다. 최근에는 ADC에 면역관문억제제(면역체계가 암세포를 제거하도록 돕는 약물)를 결합, ADC 효능을 강화한 '면역자극 항체-약물 접합체(iADC)' 기술이 등장하는 등 효능과 부작용 측면에서 점점 개선되고 있다. 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총 13개의 ADC 항암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출시된 상태다. 대표적인 제품이 일본 다이이찌산쿄의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로 2019년 FDA 승인 이후 지난해 매출 1조3000억원 이상을 올렸다. 이밖에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국적 제약사들이 ADC 개발에 수조원씩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나라가 개발한 ADC 항암제는 아직 출시된 사례가 없지만 상용화를 앞둔 기업들이 '국산 1호 ADC 항암제' 타이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표적 기업이 올해 초 오리온그룹이 인수한 '리가켐바이오'(옛명칭 레고켐바이오)로 유방암 ADC 치료제 'LCB14'를 기술이전 받은 중국 포순제약이 현재 중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기술이전 계약 총 13건, 계약금 8조7000억원으로 국내 누적 최다 기술이전 건수를 자랑하는 리가켐바이오는 현재 총 17개 ADC 파이프라인을 보유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ADC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말 ADC 기술 중 '링커' 기술에 강점을 가진 국내 바이오벤처 '앱티스'를 인수, 올해 하반기 국내 및 미국에서 임상 1상 돌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셀트리온은 지분투자한 영국 ADC 기업 '익수다 테라퓨틱스'와 국내 바이오벤처 '피노바이오'를 통해 ADC 항암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인근에 500ℓ규모의 ADC 의약품 전용 생산시설을 건설, 올해 4분기 준공을 목표로 하는 동시에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 ADC 플랫폼 개발기업 '인투셀' 등과 함께 자체 ADC 항암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업계는 우리나라가 ADC 후발주자이지만 ADC 항암제가 다양한 항체, 약물, 결합방식으로 다양하게 개발될 수 있는 만큼 이중항체 ADC 등 우리 기업들이 차별화된 기술로 존재감을 드러내길 기대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SK바이오팜, ‘방사성 항암제’ 개발 본격화

SK바이오팜은 글로벌 방사성치료제 기업 '풀라이프테크놀로지스'로부터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 'FL-091'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도입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기술도입은 뇌전증 치료 신약 '세노바메이트' 등 중추신경계 치료제를 넘어 방사성의약품(RPT) 등 신규 치료법을 통해 항암제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려는 중장기 전략에 따른 것이다. 이 계약은 계약금과 개발 및 매출액 마일스톤을 포함해 5억7150만달러 규모이다. FL-091은 대장암, 전립선암, 췌장암 등 다양한 유형의 고형암에서 과발현 되는 수용체 단백질인 NTSR1에 선택적으로 결합, 암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는 차세대 방사성 동위원소인 '악티늄-225(225Ac)'를 전달하도록 설계된 저분자 방사성 의약품이다. 앞서 지난해 7월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는 중장기 성장전략 설명회에서 SK그룹의 미국 원자력기업 테라파워와의 협력 등 모기업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빅파마도 진입하기 어려운 방사성동위원소 물질을 활용한 의약품 개발 사업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이동훈 대표는 “이번 풀라이프테크놀로지스와의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최근 가장 많은 글로벌 투자, 인수, 파트너십이 일어나고 있는 바이오텍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SK바이오팜이 지난해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분야 진출을 선언한 이후 가장 구체적인 성과가 이번 라이선스 계약이며 앞으로 RPT 사업 전반에 대한 보다 구체화된 사업계획을 올해 안에 공개하고 임상 개발 및 사업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광동제약, 의료기·건기식 품고 ‘종합헬스케어’ 질주

광동제약이 체외진단의료기기부터 건강기능식품, 반려동물 헬스케어까지 '개인 맞춤형 종합 헬스케어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매출 1조원 이상의 상위 6대 제약사 중 유독 자체 신약 연구개발(R&D) 투자가 적고 비(非) 의약품 사업비중이 커 '무늬만 제약사'라는 비판을 받아왔으나 그 대신 광범위한 헬스케어 기업 인수합병(M&A)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자신만의 성장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16일 광동제약에 따르면 최근 이탈리아 희귀의약품 전문 제약사 '키에시(CHIESI)'로부터 희귀의약품 4종을 도입하는 국내 독점 판매·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광동제약은 지난해 키에시로부터 희귀의약품 3종을 도입한데 이어 이번에 추가로 △말단비대증 치료제 '마이캅사'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제 '적스타피드' △수포성 표피박리증 치료제 '필수베즈' △지방이영양증 치료제 '마이알렙트' 등 4종을 도입하기로 했다. 마이알렙트는 지난 2022년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이 선정한 '국내 도입이 시급한 글로벌 신약' 5위에 선정될 정도로 이들 도입 신약들은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국내 환자들에게 유용한 대안이 될 전망이다. 앞서 광동제약은 올해 1월부터 한국MSD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가다실' 국내 공동판매를 시작, 지난 1분기에 317억원의 가다실 매출을 올렸다. 이에 힘입어 광동제약은 1분기에 연결기준 전년동기 대비 15.6% 증가한 4125억원의 매출과 7.6% 증가한 17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광동제약은 탄탄한 유통망을 기반으로 자체개발 제품보다 유망한 도입상품 판매에 주력해 외형성장에 성공해 왔다. 12년째 유통을 맡고 있는 제주 삼다수를 비롯해 지난해 국내 독점 사업권을 확보한 세계적 음료 브랜드 '썬키스트',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잘 알려진 '가다실'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힘입어 광동제약은 올해 1분기만 보면 전통 제약사 중 유한양행(4446억원)에 이어 매출 2위 제약사에 오를 정도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자산총계도 지난해 1조원을 넘는 등 지속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삼다수·비타500 등 비 의약품 매출비중이 절반을 넘고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1%대에 불과해 제약사임에도 신약개발 투자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현재 뚜렷한 신약 파이프라인이나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 성과도 없는 실정이다. 그 대신 광동제약은 지난해부터 헬스케어기업 인수합병(M&A)에 과감한 투자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초 반려동물 헬스케어 벤처기업 씨티바이오를 인수한데 이어 같은해 말 건강기능식품 제조회사 비엘헬스케어(현 광동헬스바이오)를 인수했다. 최근에는 이달 초 체외진단기기 기업 프리시젼바이오를 인수했다. 지난해와 올해 인수합병에 투자한 금액만 6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인체 및 동물용 검사기, 카트리지 등을 제조·판매하는 체외진단기기 전문기업으로 광동제약은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프리시젼바이오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광동제약의 일련의 M&A 투자가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동안 구축한 탄탄한 유통망을 기반으로 체외진단기기부터 건기식, 음료, 반려동물 헬스케어까지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를 제공하는 사업 모델을 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업계는 광동제약이 신약개발에 비해 임상시험 등 상대적으로 비용부담·실패위험이 낮지만 그대신 경쟁이 치열한 헬스케어분야를 미래 전략으로 선택한 만큼 향후 수익성 제고가 가장 큰 과제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보령 ‘1조 돌파’ 기대감…관건은 ‘공동판매·의료파업’

보령이 올해 상반기 상위 10대 제약사 중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매출 1조원 클럽' 가입에 한발 더 다가섰다. 다만 올해 초 시작한 HK이노엔과의 '카나브'·'케이캡' 공동판매 시너지 효과와 의료파업 장기화에 따른 매출 감소 효과 중 어느 변수가 더 크게 작용할지가 '1조 클럽' 가입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15일 증권가와 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올해 상반기 매출 4880억원, 영업이익 371억원을 올린 것을 추정된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6.2%, 영업이익은 6.0% 증가한 수치다. 이 추정대로면 보령은 올해 상반기 상위 10대 제약사 중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보령은 지난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2336억원, 영업이익 163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4.6%, 영업이익은 2.1% 늘었다. 올해 2분기에도 17% 이상 성장한 2540억원대 매출을 올린 셈이다. 보령이 상반기에 올린 16%대의 성장률을 하반기에도 유지한다면 산술적으로 올해 전체 매출은 9978억원이 된다. 앞서 일부 증권가는 보령의 올해 매출을 1조 500억~700억원대로 전망했고, 보령은 올해 실적 목표로 매출 1조원, 영업이익 850억원으로 제시했다. 1조 클럽 가입을 좌우할 가장 큰 원동력은 올해 1월 시작한 HK이노엔과의 대표제품 공동판매 계약이 꼽힌다. 지난 1월 보령과 HK이노엔은 각각 자사 간판 제품인 보령의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와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을 상호 공동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해 공동 판매하고 있다. 카나브와 케이캡 모두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제품들로 두 회사는 상호 보완적인 유통망을 통해 단독 판매보다 더 큰 매출 확대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카나브는 보령이 자체개발한 국산 15호 신약으로 출시 10주년인 지난 2021년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이래 지난해 매출 1551억을 기록하며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보령은 카나브 패밀리 신규 복합제 4종에 대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보령은 전체 매출의 16%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매출 품목인 카나브 패밀리 외에도 '온베브지' 등 항암제, 겔포스·용각산 등 일반의약품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또 다른 1조 클럽 변수는 의료파업 장기화에 따른 매출 감소 우려다. 제약업계는 당초 우려와 달리 만성질환 환자들이 대형병원 대신 중소종합병원, 동네 병의원으로 몰리면서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치료제 매출 감소 우려는 크지 않다고 안도하면서도 의료파업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경우 미칠 영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는 '대형 제약사'의 기준으로 불리는 매출 1조원 제약사가 최근 수년째 나오지 않은 만큼 보령, HK이노엔, 동국제약, JW중외제약 등 '1조 클럽' 후보와 탄생 시기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업계는 보령이 최근 백신개발 자회사 보령바이오파마와 서울 종로구 사옥을 잇따라 매각해 총 45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하고 최근 다국적제약사 일라이릴리로부터 항암제 국내 판권 인수, '오너 3세' 김정균 보령 대표의 우주 헬스케어 사업 등 향후 사업방향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HK이노엔·JW중외, 의료파업에도 실적 상승 ‘저력 과시’

HK이노엔과 JW중외제약이 올해 상반기 상위 10대 제약사 중에서 최상위권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두 회사는 수액 등 병원 내에서 사용하는 의약품 비중이 높아 당초 의료파업 장기화로 실적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을 뒤집고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14일 증권가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HK이노엔은 매출 2225억원, 영업이익 218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8.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2.5% 증가한 수치다. 지난 1분기 실적을 합치면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8% 증가한 4351억원, 영업이익은 86.2% 증가한 391억원으로 추산된다. 상반기 영업이익 증가율 86.2%는 상위 10대 제약사 중 최고치인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 증가율도 두 자릿 수를 기록한 곳은 HK이노엔을 비롯해 한미약품, 보령, 동국제약 정도 뿐인 것으로 전망된다. JW중외제약 역시 올해 상반기 선전한 것으로 전망된다. JW중외제약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7% 증가한 1909억원, 영업이익은 29.9% 증가한 267억원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매출은 3715억원, 영업이익은 529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3.4%, 29.3% 증가한 수치다. 의료파업 이전인 지난해 상반기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 증가율은 11%대에서 3%대로 줄고 영업이익 증가율도 80%대에서 29%대로 줄었지만, 상위 10대 제약사들과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HK이노엔, 한미약품에 이어 3위,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14.2%로 한미약품에 이어 2위로 추정될 정도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HK이노엔과 JW중외제약의 상반기 호실적이 주목받는 이유는 의료파업 장기화의 직격탄을 받을 것이라는 당초의 전망을 깨고 올린 성과라는 점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수액 시장점유율 1·2위인 JW중외제약과 HK이노엔은 의료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병원 내에서 사용하는 대표적 의약품인 수액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국내 수액 시장 1위인 JW중외제약은 전체 매출의 30% 가량을 '위너프' 등 영양·일반·특수수액이 차지하고 있고 2위 HK이노엔은 전체 매출의 12% 가량을 수액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JW중외제약은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 제품군과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악템라' 등 수익성 높은 전문의약품 매출이 증가하면서 수액 매출 감소를 상쇄한 동시에 높은 수익성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HK이노엔 역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고지혈증 치료제 '로바젯' 등 전문의약품을 비롯해 숙취해소제 '컨디션' 등 건강음료 제품이 선전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고령화로 접어들면서 필수영양소를 한 팩에 담은 종합영양수액제(TPN) 수요가 높아진 점도 종합영양수액 분야 경쟁력을 갖춘 JW중외제약과 HK이노엔이 수액 매출 하락을 막은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상위 10대 제약사 중 한미약품, 보령, 동국제약이 의료파업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만성질환 중심의 원외처방 의약품과 뷰티·헬스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상반기 호실적을 올린 만큼 JW중외제약과 HK이노엔의 성과를 의미 있게 평가하면서 하반기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