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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내달 美서 차세대 담도암 치료제 임상 2상 결과 발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독이 차세대 담도암(쓸개의 관에 생기는 암) 치료제의 국내 임상 2상 결과를 다음달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적 권위의 종양학회에서 발표한다. 한독은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담도암 치료제 ‘HD-B001A’의 임상 2상 주요 결과를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소화기암 심포지엄에서 포스터 발표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번 임상 2상은 서울대병원 등 국내 4개 의료기관에서 진행됐으며 절제 불가능한 진행성, 전이성, 재발성 담도암 환자 중 과거에 1차 또는 2차 전신 항암 치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HD-B001A과 ‘파클리탁셀(탁센계 항암제)’을 병용 투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독은 이번 ASCO 심포지엄에서 이번 임상 2상 결과와 함께 담도암 환자 대상 임상 2·3상과 대장암 환자 대상 임상 2상에 대한 계획도 소개할 예정이다. HD-B001A은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개발 중인 차세대 항암 치료제로 한독은 에이비엘바이오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한국 내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한독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HD-B001A의 적응증을 담도암에 집중해 국내 임상을 진행해 왔다"며 "향후 HD-B001A의 글로벌 임상 확대를 위해 미국 바이오기업 콤패스테라퓨틱스와 미국 임상에 대해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ch0054@ekn.kr김영진 한독 대표이사 회장 김영진 한독 대표이사 회장. 사진=한독 홈페이지

지영미 신임 질병청장 "비상대응체계서 상시졍규체계로 단계적 복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지영미 신임 질병관리청장이 19일 취임 일성으로 코로나19를 통제 가능한 유행으로 관리하고 질병청을 비상대응체계 조직에서 상시정규체계 조직으로 단계적으로 전환시키겠다고 밝혔다. 지영미 신임 질병청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취임식을 갖고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한 위기대응체계에서 단계적으로 벗어나 질병청에 부여된 본연의 과제를 균형 있게 추진하겠다"며 "코로나19를 통제 가능한 유행으로 관리해 국민의 일상회복에 한발짝 다가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2020년 9월 질병청이 질병관리본부에서 승격해 출범한 후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해온 데에서 벗어나 기존 업무로 복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 청장은 "비상 상황에 부응해 만들어진 조직을 상시적·정규적 운영체계로 전환하고 인력과 자원을 재배치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발생 가능한 신종 감염병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 청장은 향후 질병청 역할에 대해 전문성 강화와 독립청으로서의 위상 확립을 제시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비상 상황이 계속되면서 과도기적 면모가 적지 않다"며 "질병청이 명실상부한 독립청으로서 역할과 권한을 확립하는데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새로 출범한 권역별 질병대응센터의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하겠다"며 "전문성 강화에 역행하는 잦은 부서 이동은 지양하겠다"고 말했다. 새로 출범한 국립감염병연구소에 대해 지 청장은 "명실상부한 감염병 연구의 국가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도록 전문역량 강화에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제시했다. 나아가 그는 "메르스와 코로나19가 보여주듯이 감염병에는 국경이 없다"며 "해외기관 및 국제기구와의 회의 정례화, 전문인력 교류, 공동연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지영미 청장은 서울대 의대 출신으로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 오랜 기간 일한 국제보건·감염병 전문가이며 취임 직전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으로 활동했다. kch0054@ekn.kr지영미 질병관리청장 취임식 지영미 신임 질병관리청장(왼쪽)이 1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취임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질병관리청

동아쏘시오그룹, 인권경영 정착 위한 인권경영 선포식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동아쏘시오그룹이 인권경영 행보를 본격화한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지난 16일 서울 동대문구 본사에서 인권경영체계 정착을 위한 인권경영을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선포식에는 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를 비롯해 동아에스티, 동아제약, 에스티젠바이오, 에스티팜, 용마로지스 등 총 12개사 대표이사와 임원이 참석해 인권경영을 다짐하고 서약했다. 앞서 지난 2019년 동아쏘시오그룹은 경영활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권 및 노동관행 리스크를 사전에 식별하고 예방, 완화하기 위해 인권위원회를 출범하기도 했다. 또한 각 사업장의 자가점검을 통한 인권 리스크 예방 및 식별 프로세스, 그룹 임직원 및 그룹사와 거래하는 협력회사 노동인권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인권실사 체계도 갖췄다. 이러한 활동들은 그룹 통합보고서를 통해 소개했으며 주주 및 투자자, 지역사회, 정부, 협력기업 등의 이해관계자들과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적극 소통하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정도경영 철학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표준에 따라 인간 존엄과 가치를 중시하는 인권경영체계를 구축하고 경영시스템 전반에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동아쏘시오그룹 인권경영 선포식 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 부사장(앞줄 왼쪽 네번째)과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 대표들이 16일 본사에서 열린 동아쏘시오그룹 인권경영 선포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셀트리온, 매출 2조-시총 10위에 ‘배당 축포’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셀트리온이 올해 매출 2조원 첫 돌파와 시가총액 순위 10위권 재진입(19일 보통주 기준)에 성공하며 침체된 주식시장에서 비교적 선방한데 힘입어 주식배당을 지난해보다 2배 늘리는 등 주주들과 성과를 나누며 자축했다.19일 셀트리온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셀트리온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보통주 기준 시가총액 25조1337억원을 기록하며 시총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상당부분 10위권 밖에 머물던 셀트리온은 지난 9일 종가기준 9위 기아(26조4296억원), 10위 카카오(25조8783억원)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시총 11위(25조4153억원)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 16일 기준 셀트리온은 카카오를 제치고 9위 기아에 이어 시총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초 약 50조원에서 지난해 한해 동안에만 40% 가량 줄어들면서 시총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지만 올해에는 극심한 주식시장 침체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선전하며 올 한해 큰 하락세를 보인 카카오를 제치고 10위권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시가총액 1위(19일 기준 10조3174억원)를 지키고 있고 셀트리온제약이 제약바이오기업 중 2위, 전체 코스닥 상장사 중 9위를 차지하며 셀트리온 3형제 모두 침체돼 있는 주식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대적 선전은 바이오시밀러 등 주력 제품의 매출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이 뒷받침된 것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과 함께 올해 첫 매출 2조원을 돌파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19일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시총 3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올해 주주 주식배당을 지난해에 비해 2배로 늘리기로 하는 등 주주들과 성과를 나누는 모습이다. 셀트리온그룹 내 상장사인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은 지난 16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식-현금 동시배당 또는 주식배당을 각각 결정했다.셀트리온은 보통주 1주당 375원의 현금과 0.04주의 주식배당을 결정했다. 현금배당 총액은 약 517억원, 배당주식 총수는 551만1708주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보통주 1주당 130원의 현금과 0.04주의 주식배당을 결정했다. 셀트리온제약은 현금 배당이 없는 대신 3사 중 가장 높은 주식 배당률인 보통주 1주당 0.05주의 주식 배당을 결정했다. 특히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현금여력 등을 고려해 각각 올해 주식배당을 전년 1주당 0.02주 대비 2배로 늘렸다.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당기순이익 기준 주주환원율은 각각 57.3%, 72.9%로 시총 상위 10개사 전년도 평균 주주환원율 약 15%를 훌쩍 뛰어넘는다. 주주환원율은 기업의 연간 수익 중 주주에게 돌려주는 비율을 가늠하는 지표로 주주친화정책의 척도로 쓰인다.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올해 배당은 글로벌 경제상황 악화 등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회사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지해준 주주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셀트리온그룹은 주주들과 함께 성장하고 이익을 공유하는 대표 동반성장기업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사진=셀트리온

국민 45%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돼도 계속 착용"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우리 국민 10명 중 4명은 정부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더라도 계속 착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리서치 전문기업 리얼리서치코리아가 19일 공개한 국내 성인남녀 3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 실내마스크 착용 해제 관련 설문조사’(12월 5∼9일 조사, 설문조사 허용오차 ±1.6%p) 결과에서 응답자의 44.6%가 ‘실내 마스크 착용이 해제되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그 뒤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착용하지 않을 것’(34.2%), ‘해제 시 당장 착용하지 않을 것’(21.2%)이라는 응답으로 나타났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코로나19 예방에 얼마나 효과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다소 효과가 있다(37.8%)’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매우 효과가 있다’(30.5%)도 많아 둘 응답치를 합치면 조사대상자 10명 중 약 7명(68.3%)이 실내마스크 방역 효과를 인정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나머지는 △보통이다(18.6%) △별로 효과가 없다(8.2%) △전혀 효과가 없다(3.0%) 순이었다. 실내 마스크 착용을 결정하는 주체로 어떤 기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8.4%가 ‘중앙정부가 통제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반면에 ‘각 지자체 자율에 맡겨야 한다’(39.1%)는 응답도 높게 나왔고, ‘잘 모르겠다’는 12.6%였다. 한편, 대전시와 충남도 등 일부 지자체가 새해 1월부터 자체적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정부는 부정적 입장을 드러내며 오는 23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관련 단계별 조정 방침을 발표할 계획이다. kch0054@ekn.kr리얼리서치코리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자료=리얼리서치코리아

오스템임플란트,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에 10억 기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오스템임플란트가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설립 100주년을 맞아 치의학 인재 양성기금 10억원을 기부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19일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에 기금 기부를 약정했다고 밝혔다. 1922년 창설된 경성치과의학교를 모태로 하는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은 대한민국 최초 치의학 교육기관으로서 지난 100년 동안 국내 치의학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창립자인 최규옥 회장 역시 서울대 치의학과 졸업생이다. 최 회장은 지난 2016년에도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에 장학금과 학술기금 등 발전기금으로 2억원을 쾌척한 바 있다. 최규옥 회장은 "지속적인 기부와 지원을 통해 치의학과 치과계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의사 인재 양성에 보탬이 될 수 있어 뿌듯하다"고 기부 소감을 전했다.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을 비롯해 지난 20년간 전국 치과대학에 꾸준히 장학금을 지급해 온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10월 고용노동부·교육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등 4개 부처에서 공동 진행하는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으로 인증받았고, 2020년에는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으로도 선정됐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오스템임플란트의) 대학 발전과 후학 양성을 위한 관심과 후원에 감사하다"며 "기금은 치의학대학원의 교육·연구 환경을 개선하고, 열린 지성과 참된 인술을 지닌 치의학 인재를 양성하는 데 소중히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오스템글로벌2 (서울 마곡) 오스템임플란트의 서울 마곡사옥인 ‘오스템글로벌2’의 전경. 사진=오스템임플란트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 사진=오스템임플란트

K-의료기기, AI·로봇·빅데이터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정부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제약·바이오·의료기기 산업의 중장기 육성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지난 16일 서울 중구 연세봉래빌딩에서 ‘제1차 의료기기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2023~2027)’ 마련을 위한 대국민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제1차 종합계획은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해외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20년 의료기기산업법 시행 이후 처음 마련되는 의료기기 분야의 첫 중장기 종합 정책계획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공청회에서 제1차 종합계획안의 주요 내용을 발표한 김정연 보건복지부 의료기기화장품 태스크포스(TF)팀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진단기기 분야의 괄목할 성장으로 의료기기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지난해 기준 국내 의료기기 시장규모(9조1341억원)는 세계시장(약 600조원)의 1.8%에 불과하고 국내 상급병원의 국산 의료기기 사용률은 18.9%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국내 의료기기산업은 전체 생산의 77%를 수출하는 수출효자산업인 만큼 선택과 집중의 육성전략으로 의료기기 산업의 패러다임을 ‘추격’에서 ‘선도’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향후 5년간 △수출분야 △유망분야 △공적분야 등 3대 분야에 대해 집중적으로 R&D 투자를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코로나 기간 큰 성공을 거둔 체외진단 분야와 치과 분야 의료기기에 대규모 투자를 해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생체친화형 인공장기와 의료소재, 의료로봇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글로벌 혁신의료기술 임상실증센터’를 구축해 국내외 임상연구를 지원하고 상급병원에 ‘국산 의료기기 트레이닝 센터’를 설립해 국내 의료진의 국산 제품 사용 경험을 확대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2020년 초 코로나19 진단기기 허가 때 보여준 정부의 신속한 허가를 다른 의료기기에도 확산시키고 현장실습 등 실무경험을 갖춘 인력을 더 많이 육성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복지부는 향후 관계부처 협의와 의료기기산업 육성지원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르면 내년 초 최종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2023~2027)’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고 지난달 30일에는 ‘제3차 보건의료기술 육성 기본계획(2023~2027)’ 공청회를 개최했다. 제약·바이오산업 기본계획과 보건의료기술 기본계획 모두 5년 단위로 수립되는 정부의 최상위 중장기 로드맵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보건의료·제약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의 중장기 전략 수립이 일제히 완성 단계에 이르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후 감염병에 어떻게 대응하냐에 따라 국력의 순위가 바뀌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전 세계 공통적 현상인 고령화 추세에 맞는 중장기 전략으로 우리나라 국력에 걸맞는 제약바이오·의료기기 산업을 갖춰야 할 때"라고 말했다. kch0054@ekn.kr김정연 보건복지부 의료기기화장품 태스크포스(TF) 팀장이 지난 16일 서울 중구 연세봉래빌딩에서 열린 ‘제1차 의료기기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 공청회에서 계확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국보건산업진흥원 유튜브 채널 화면 캡처

국산1호 디지털치료제 내년초 탄생 예고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1호 디지털치료기기(디지털치료제·DTx)’ 탄생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디지털치료기기 벤처기업 ‘에임메드’의 인지행동 치료 모바일 앱 ‘솜즈’와 ‘웰트’의 불면증 치료 소프트웨어 ‘웰트-I’을 각각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 대상으로 처음 지정했다. ‘통합심사 제도’는 지난 10월 31일 도입된 제도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기술집약도가 높고 혁신속도가 빠른 첨단기술이 적용된 의료기기에 대해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평가하는 ‘혁신의료기술평가’와 ‘요양급여 대상 여부 확인’을 통합해 진행하는 제도이다. 이 제도의 심사대상으로 지정되면 기존의 혁신의료기기 지정, 요양급여 여부 확인, 기술평가 등을 순차적으로 하던 일반심사에 비해 심사기간을 대폭 단축해 실제 의료현장에서 사용하는데까지 드는 시간을 기존 390일에서 80일로 대폭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 통합심사 대상이 된 에임메드의 ‘솜즈’와 웰트의 ‘웰트-I’은 이르면 올해 중, 늦어도 내년 초에 국내 첫 디지털 치료기기로 허가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디지털치료제는 ·게임·가상현실(VR) 등 소프트웨어 형식의 의료기기로, 기존 약물 치료제로 치료하기 어려운 알코올 등 약물중독과 정신질환은 물론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알츠하이머, 2형당뇨, 암, 폐렴, 심뇌혈관 질환, 비만 치료에도 활용되고 있다.디지털치료제는 약물 치료제와 마찬가지로 임상·허가·승인 등 엄격한 규제를 받는데 해외에서는 미국이 지난 2017년 페어테라퓨틱스의 약물중독 환자 인지행동 치료제 ‘리셋’ 이래 60여개 제품을 승인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허가를 받거나 상용화된 디지털 치료제가 없다.솜즈와 WELT-I는 허가가 완료되면 30일간 혁신의료기술고시 공포를 거쳐 비급여로 의료현장에 선보일 전망이다.업계는 현재 국내에 웰트 등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10여개 디지털치료기기가 임상 단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며 글로벌 디지털치료제 시장이 2020년 35억달러(약 4조60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236억달러(약 32조원)로 연평균 20%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국내에서도 조속히 디지털치료기기가 출시되길 기대하고 있다. kch0054@ekn.kr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비디오게임 형태의 아동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디지털 치료기기 ‘엔데버RX’의 게임 장면 캡쳐. 사진=아킬리 인터렉티브 홈페이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최근 사의를 표명한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후임에 지영미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이 내정됐다. 대통령실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질병관리청장에 지영미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소장을 내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내정자는 서울대 의대 출신으로 영국 런던대 의학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 면역병리센터장, 범부처감염병연구포럼 추진단장. 대한감염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 예방접종전략자문위원회 위원, 한국국제교류재단 보건외교특별대표 등도 지냈다. 현재는 WHO 코로나19 긴급위원회 위원 18명 중 한사람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 내정자는 윤 대통령의 대광초등학교, 서울대 법대 동창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부인이기도 하다. 전임 백경란 청장은 최근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져 취임 7개월만에 방역관리 수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백 전 청장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추천으로 윤 정부에 합류했으나 취임 직후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신테카바이오 등 바이오 관련 주식을 보유한 사실이 공개돼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였다. 백 전 청장은 야권의 사퇴 요구에 관련 주식을 모두 처분했으나 지난달 주식거래 관련 서류 제출 거부와 국정감사 위증 등을 이유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의해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kch0054@ekn.kr지영미 질병관리청장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내정자. 사진=대통령실

K-바이오, 작년 생산 21조 ‘역대최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바이오산업이 지난해 약 21조원에 이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생산 실적을 올리며 ‘K-바이오’의 상승 기세를 과시했다.1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바이오협회는 지난해 국내 1055개 바이오기업을 대상으로 바이오산업의 생산, 수출입, 고용 및 투자 현황 등을 조사한 ‘2021년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규모는 20조 9983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22.1% 증가한 수치이다. 수출은 전년대비 18.0% 증가한 11조 8598억원을 달성했고 바이오산업 고용은 전년대비 6.4%, 투자는 10% 각각 증가해 전반적으로 국내 바이오산업이 덩치를 키우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조사에는 바이오의약품(레드 바이오) 분야는 물론 바이오 농식품(그린 바이오), 바이오 연료(화이트 바이오) 등 분야가 모두 망라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가장 비중이 큰(27.8%) ‘바이오의약’은 전년대비 18.7% 증가한 5조 8385억원의 생산을 기록했고 이어서 비중이 큰(25.1%) ‘바이오의료기기’는 전년대비 35.4% 성장한 5조2793억원을 기록했다. 이어서 ‘바이오식품’(4조 1936억원), ‘바이오화학·에너지’(2조 7509억원), ‘바이오서비스’(2조 5838억원) 등이 모두 전년대비 각각 2.5~43.1%씩 생산이 증가했다. 전년대비 생산이 감소한 분야는 8개 바이오산업 분야 중 ‘바이오자원’(922억원) 뿐이었다. 이러한 성장세는 치료용 항체 등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등 ‘바이오서비스’, 코로나19 진단기기 등 ‘바이오의료기기’, 그리고 ‘바이오화학·에너지’ 분야가 각각 18.7~43.1%씩 성장하며 주도했다. 실제로 각 부문의 대표 기업들은 모두 지난해에 전년대비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셀트리온은 전년대비 3.4%% 성장한 1조 91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4.6% 성장한 1조 5680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는 311.8% 성장한 9290억원, SD바이오센서는 73.3% 성장한 2조 92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와 새해에도 국내 바이오산업은 전반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세부 분야별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올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사 이래 첫 매출 2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고 새해 매출 전망도 밝은 편이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와 SD바이오센서는 코로나 엔데믹으로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7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보건산업 수출동향 및 2023년 전망’을 보면 바이오의약품(항병원생물성의약품)의 수출은 올해 23%대, 내년 15%대 성장이 예상되지만 바이오의료기기(체외진단용 시약)는 올해와 내년 모두 각각 21~15%의 마이너스 성장이 전망된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디지털 치료제 등 산사업 분야에 대한 연구가 활발한 만큼 성장 모멘텀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육성 정책 외에 M&A 활성화 등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지난 10월 11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 두번째)이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의 생산시설을 둘러보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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