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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지난해 매출 회복세..."올해 역대 최대 매출 도전"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바이오제약 기업 메디톡스가 지난해 2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다. 메디톡스는 올해 보툴리눔 톡신, 히알루론산 필러 등 주력 사업 확장과 건강기능식품 등 신사업 진출을 통해 매출 2000억원 회복을 넘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이다. 메디톡스는 7일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951억원, 영업이익 467억원, 순이익 37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은 6%, 영업이익은 35% 증가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계약종료 정산에 따른 기저효과로 60%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매출 523억원, 영업이익 163억원을 달성해 두 분기 연속 매출 500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률도 2019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30%대를 넘은 31%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톡신과 필러 등 주력 사업의 높은 성장세가 견인했다. 전년대비 톡신 제제 매출은 해외와 국내 각각 99%, 26% 성장했으며, 필러 분야도 해외와 국내 각각 29%, 24%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대량생산에 돌입한 톡신 제제 코어톡스는 국내 점유율 확대에 기여하며 메디톡스의 새로운 주력 제품으로 자리매김 했다. 메디톡스는 지난해의 매출 안정화 기조를 바탕으로 올해 주력 사업인 톡신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 확장을 통해 신규 성장동력을 발굴, 올해 매출 2000억원 회복을 넘어 사상 최대 매출 달성에 도전한다는 목표이다. 메디톡스는 지난 2019년 205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래 코로나 팬데믹 등의 여파로 2020~2022년 3년간 연매출 1408억~1951억원을 기록해 2000억원을 밑돌았다. 주희석 메디톡스 부사장은 "글로벌 톡신 시장에서의 압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사상 최대 매출에 도전할 것"이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기존 주력 사업의 성장은 물론, 더마코스메틱과 건강기능식품 등 신사업 분야에서도 성과를 창출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메디톡스 서울사무소 전경 메디톡스 서울사무소 전경

‘구관이 명관’ 제약·바이오 잇단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제약·바이오업계에 창업주 CEO의 경영일선 복귀가 속속 이어지고 있다. 기업의 체질개선과 퀀텀 점프를 위해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내부 요청에 따른 경영 조치로 풀이된다. 7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셀트리온그룹은 지난 3일 각 계열사별 이사회를 개최하고 서정진 명예회장을 사내이사 겸 공동의장 후보자로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오는 28일 열리는 계열사별 주주총회에서 나란히 안건이 승인되면 서 회장은 셀트리온홀딩스를 비롯해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상장 3사의 2년 임기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으로 선임된다. 앞서 서 회장은 지난 2021년 3월 경영일선에서 스스로 물러나면서 셀트리온 경영환경에 급격한 변화가 생기면 다시 현직으로 돌아와 ‘소방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서 회장의 경영복귀는 셀트리온그룹이 스스로 중대한 전환점에 놓였다고 판단했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바이오시밀러 강자인 셀트리온은 올해 초부터 ‘신약개발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1월 영국의 항체-약물 접합체(ADC) 개발회사 ‘익수다 테라퓨틱스’에 직접투자해 차세대 항암 신약 플랫폼으로 불리는 ADC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국내 항암 바이러스 개발회사 ‘진메디신’과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 암세포에 침투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항암 바이러스’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업계는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전문회사에서 신약개발 회사로 변신하기 위해 서 회장이 다시 전면에 나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기대되는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SC’의 미국시장 안착을 위해서도 서 회장의 노하우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경제위기 뿐 아니라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서 명예회장의 빠른 판단과 의사결정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이번 선임안이 최종 확정되면 서 명예회장 특유의 리더십이 세계적인 경제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나아가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단기기 전문기업 바이오노트는 바이오노트와 에스디바이오센서 창업주인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회장의 바이오노트 경영일선 복귀를 예고하고 있다. 바이오노트는 오는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주총에서 사내이사 선임안건이 의결되면 조 회장은 지난 2021년 3월 바이오노트 사내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사임한 이후 2년만에 바이오노트 경영일선에 복귀하게 된다. 업계는 바이오노트가 코로나 특수가 끝나면서 실적이 악화되자 조 회장이 구원투수로 재등판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바이오노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797억원, 영업이익 3098억원, 당기순이익 3162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22.9%, 22.9%, 53.3% 감소했다. 이밖에 어진 안국약품 부회장은 지난 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복귀하는 안건이 의결돼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한지 약 10개월만에 사내이사로 복귀했다. 안국약품은 지난해 3월 고 어준선 회장과 어진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원덕권 대표를 필두로 하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됐다. 어진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복귀한 후에도 안국약품은 원 대표 체제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지만 경영자문 등에서 어 부회장의 조력을 받고 있다. 업계는 코로나 엔데믹과 글로벌 고금리 등 국내외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고 국내외 신약개발 경쟁이 치열한 만큼 인수합병(M&A) 등 의사결정에서 전문경영인의 판단력 못지않게 창업주(오너)의 리더십도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kch0054@ekn.kr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왼쪽부터),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회장, 어진 전 안국약품 부회장. 사진=각사

국내 바이오업계 "유럽 선진 화이트바이오 기술·정책 배운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바이오업계가 ‘화이트바이오’(소재·연료 분야 바이오) 산업의 선진화를 앞당기기 위해 화이트바이오 선진 시장인 유럽 산업동향 파악에 나섰다. 7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화이트바이오 관련 정부기관, 기업,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방문단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부터 지난 3일까지 유럽 현지 화이트바이오 관련 기관, 기업, 생산시설을 방문했다. 먼저 방문단은 스위스를 방문, 폐기물을 생물학적인 친환경 방식을 통해 재생에너지로 생산하는 대표적 기업인 ‘바이오가스 취리히’와 ‘액스포(AXPO)’를 방문해 폐기물 투입과 선별, 발효 공정 등 생산과정을 살폈다. 이어 제네바에 있는 대한민국대표부를 방문해 바이오 플라스틱 산업의 특성, 유럽의 규제 및 시험인증 동향에 대한 업계 정보를 설명했다. 우리 대표부는 바이오 플라스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관세 및 무역에 관한 국가간 협상시 우리 업계에 유리한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방문단으 독일 루트비히스하펜을 방문, 바이오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독일의 대표 글로벌 화학기업인 ‘바스프(BASF)’의 본사 공장을 방문해 생산 시설을 둘러봤다. 바스프 관계자는 "비타민 B2 생산부터 시작된 바스프의 화이트바이오는 이전에는 8번의 화학 공정을 통해 비타민 B2를 생산했으나, 지난 1987년 1번의 미생물 공정으로 비타민 B2를 생산하는데 성공한 후 상업용으로 생산해 전세계에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바스프는 생분해 플라스틱 생산, 폐플라스틱 열분해를 통한 재사용, 제품별 생산단계에서의 탄소발생량 저감, 재생에너지 사용 등에도 적극 도전하고 있어 우리 기업의 향후 사업 방향에 모범적인 모델을 제시했다. 이밖에 방문단은 독일의 대표적 생분해 플라스틱 생산기업인 ‘바이오텍(Biotec)’을 방문해 슈테판 바롯 바이오텍 대표와 접견하고 양국 기업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유럽바이오플라스틱협회(EUBP) 협회장이기도 한 바롯 대표의 주재로 유럽바이오플라스틱협회 관계자와의 화상 회의도 진행해 유럽의 일회용 플라스틱 규제지침, 패키징 규제법 등 바이오 플라스틱 제도 동향 및 산업계의 대응 방향을 공유했다. 앞서 바이오협회는 바이오기업과 석유화학기업간 협력 활성화, 바이오매스 기반 화학제품 개발, 제도개선 및 인센티브 발굴 등을 위해 지난 2021년 화이트바이오 연대협력 협의체를 발족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석유화학협회와 함께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유럽 방문도 화이트바이오 연대협력 협의체 지원의 하나로 국내 화이트바이오 기업들의 유럽시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추진했다. 오기환 바이오협회 산업정책본부장은 "유럽 그린딜 및 순환경제 실행계획의 큰 틀에서 추진되는 유럽의 플라스틱에 대한 여러 정책이 우리 기업에 어떠한 기회로 혹은 규제로 작용할지 살펴보고, 국내 바이오 플라스틱 기업이 유럽의 정책에 사전 대응할 수 있도록 유럽에 있는 우리 정부 및 유관기관과 정보공유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이번 방문 성과에 의미를 부여했다. kch0054@ekn.kr20230307_141412 한국바이오협회와 국내 바이오업계 관계자들로 구성된 유럽 방문단이 독일 바이오텍 본사에서 유럽바이오플라스틱협회와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바이오협회

메디톡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대표 보툴리눔 톡신 기업 메디톡스가 아랍에미리트(UAE)를 거점으로 중동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지난 1~3일 UAE 두바이에서 열린 ‘두바이 국제 피부미용·레이저 컨퍼런스 및 전시회 2023’(두바이 더마 2023)에 참가해 성황리에 전시 홍보 활동을 마쳤다고 6일 밝혔다. 두바이 더마는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최대 규모의 국제 피부미용 행사로 올해 22회째를 맞아 104개국 300여개 기업, 1200개 이상의 글로벌 브랜드가 참여했다. 메디톡스는 이번 행사에서 자체 개발한 3종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 ‘이노톡스’, ‘코어톡스’를 선보였다. 또한 할랄 인증을 앞두고 있는 비동물성 액상 톡신제제 ‘MT10109L’과 신규 톡신제제 ‘뉴럭스’도 공개했다. 이 외에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고 있는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와 숙취해소 유산균 ‘칸의 아침’,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뉴라덤’의 스킨부스터, 마스크팩 등도 선보였다. 메디톡스의 전시 부스에는 UAE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브라질 등 업체 관계자들이 방문해 미팅을 가졌다. 특히,브라질 에스테틱 업체 ’더마 드림‘의 CEO는 메디톡스와 브라질 현지법인 설립을 논의하기도 했다. 앞서 메디톡스는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순방 때 경제사절단에 참가해 두바이 국영기업 산하 두바이사이언스파크(DSP)와 비동물성 액상 톡신제제 ’MT10109L‘의 현지 완제 공장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지난달에는 두바이 대표 사절단이 방한해 메디톡스의 충북 오송 생산공장을 실사하기도 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오랜만에 참가한 두바이 더마에서 메디톡스에 대한 관심이 어느 해보다 높았다"며 "이번 행사에서 할랄 인증과 함께 선진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비동물성 액상 톡신 제제 ‘MT10109L’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던 만큼 해외 시장 확대를 보다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메디톡스 사진 지난 1~3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두바이 더마 2023’에서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오른쪽)가 마르완 압둘아지즈 자나히 두바이사이언스파크(DSP) 대표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메디톡스

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장 취임 "성장 콘트롤타워 역할"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22대 회장에 노연홍 전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 취임했다. 3일 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노연홍 회장은 2일 서울 서초구 제약회관에서 협회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노 회장은 취임사에서 "협회는 우리 제약바이오산업의 양적?질적 성장을 촉진하는 콘트롤타워"라며 "우리나라가 선도적으로 축적해온 디지털화와 제약바이오 역량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대내외적인 산업 환경 변화를 주도하고, 제약바이오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회원사들과 함께 끊임없이 소통하고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지속적인 혁신과 협력으로 제약주권 확립과 제약강국 실현의 목표를 달성하는 그날을 향해 힘껏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노 회장은 지난달 28일 제약바이오산업계 대표로 윤석열 대통령 주재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회의’에 참석한데 이어 2일 오전에는 고용노동부 등 주최로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채용박람회’에 한덕수 총리 등과 함께 내빈으로 참석하는 등 취임초부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노 회장은 제27회 행정고시에 합격,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장·보건의료정책본부장, 대통령실 보건복지비서관 등을 거쳐 식품의약품안전청장, 대통령실 고용복지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 이후 가천대학교 부총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위원장,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등을 맡아 왔다. kch0054@ekn.kr한국제약바이오협회 노연홍 회장 2일 서울 방배동 제약회관 4층 강당에서 개최한 취임식에서 노연홍 제22대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유한양행 R&D사장에 김열홍 고려대 교수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유한양행 연구개발(R&D) 전담사장에 김열홍(64) 고려대 의대 종양혈액내과 교수가 선임됐다. 유한양행은 3일 R&D 사장 선임을 발표하고, 김 사장이 종양 관련 질환군을 중심으로 한 유한양행 R&D 역량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열홍 사장은 고려대 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고려대 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고려대 암 진단·치료법개발사업단(K-MASTER)을 이끌었다. 또한, 보건복지부 지정 폐암·유방암·난소암 유전체연구센터 소장, 한국유전체학회 회장을 역임했다.김열홍 유한양행 R&D 전담사장(고려대 의대 종양혈액내과 교수) 김열홍 유한양행 R&D 전담사장(고려대 의대 종양혈액내과 교수). 사진=유한양행

카카오헬스케어, 첫 작품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카카오그룹의 새 심장으로 주목받는 자회사 ‘카카오헬스케어’가 출범 1년의 준비작업 끝에 개인과 의료기관을 아우르는 의료관리 플랫폼 비전을 공개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2일 경기 판교 카카오판교아지트 사옥에서 ‘2023년 사업비전 및 서비스 출시계획’ 설명회를 갖고, 올해 개인을 위한 서비스 ‘혈당관리 애플리케이션’과 병원을 위한 서비스 ‘의료데이터 관리플랫폼’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황희 대표는 이날 설명회에서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기간 중 출범한 카카오헬스케어가 사실상 출범 후 첫 사업계획 발표회 자리를 갖게 됐다"며, 지난해 3월 출범 이후 약 1년에 걸쳐 준비해 온 사업모델과 향후 출시계획을 소개했다. 황 대표는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가보건의료정보화 추진단장 등을 역임한 뒤 카카오헬스케어 초대 대표를 맡아 카카오그룹에 합류했다. 이날 황 대표가 밝힌 카카오헬스케어의 비전은 카카오그룹의 모바일 및 인공지능(AI) 역량을 기반으로 개인(환자)을 위한 B2C 서비스와 병원을 위한 B2H 서비스를 각각 동시에 선보이는 ‘투 트랙 전략’으로 압축됐다. 먼저, 첫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서비스로 ‘혈당관리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올해 3분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식단·운동 등 개인이 집에서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대표적 만성질환인 당뇨병을 첫 사업 타깃으로 정한 것이다. 최근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연속혈당측정기(CGM)’ 디바이스에 연동되는 모바일 혈당관리 애플리케이션을 B2C 첫 작품으로 정했다. CGM은 반창고처럼 팔에 붙이는 작은 패치형 기기로, 1회 착용으로 최대 2주간 24시간 혈당을 체크해 기록한다. 혈당은 식사 전·후, 운동 전·후 등 수시로 변하는 만큼 정확한 진단을 위해 연속적인 혈당측정이 중요하다. 카카오헬스케어는 CGM이 제공하는 혈당수치를 개인이 분석해 개선점을 찾기는 매우 어렵다는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카카오헬스케어의 혈당관리 애플리케이션은 CGM에 연동, 개인이 직접 먹은 음식이나 운동, 수면 등을 간단하게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이 일상생활 데이터와 CGM에 기록된 혈당 수치를 함께 분석해 그래프 등으로 알기 쉽게 보여주고 식단조절 등 개선사항 가이드를 제공해 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황희 대표는 "기존 당뇨 자가관리 서비스는 많이 있지만 CGM을 기반으로 하는 자가관리 서비스는 세계적으로 몇 안된다"며 "국내 당뇨병 연간 진료비는 3조원대이지만 전당뇨인구(당뇨 발병 이전 단계의 인구)가 당뇨 예방을 위해 쓰는 경제·사회적 비용은 아직 통계조차 없을 정도로 훨씬 더 크다"고 말해 카카오헬스케어 서비스의 시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 중에 출시할 또 다른 서비스인 ‘의료데이터 관리플랫폼’은 병원·제약사·연구기관 등을 위한 헬스케어 데이터 활용지원 서비스이다. 많은 병원들이 의무기록·임상기록 등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각자 디지털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IT기업이 아닌 병원이 디지털화를 직접 수행하기는 쉽지 않다. 카카오헬스케어는 각 의료기관의 다양한 의무·임상기록을 표준화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해 표준화된 데이터를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과 플랫폼을 제공한다. 특히, 카카오헬스케어는 각 의료기관의 환자 데이터를 카카오로 가져와 이를 카카오 내 인공지능이 학습하고 솔루션을 만드는 방식이 아니라, 카카오헬스케어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병원에 보내주면 환자 데이터 유출 없이 병원 내에서 솔루션이 만들어지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기존 서비스와 차별화된다. 황 대표는 "병원측의 가장 큰 우려가 환자 데이터 유출인데 카카오헬스케어의 서비스는 병원 내에서 솔루션이 만들어지는 방식이라 데이터 외부 반출이 없다"며 "현재 ‘차세대 데이터분석 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한 대형병원과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고 이를 완료하면 오는 5월께 다른 병원들과도 공개적으로 협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희 대표는 "디지털 헬스케어는 워낙 분야가 방대해 협업이 필수"라며 "카카오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병원 등과 협력해 국민 의료 접근성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올해 본격적인 서비스 출시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헬스케어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빠른 시간 내에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해 K-의료의 글로벌 진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ch0054@ekn.kr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가 2일 경기 판교 카카오판교아지트 사옥에서 열린 ‘2023년 사업비전 및 서비스 출시계획’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헬스케어

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개발위원회 출범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인공지능(AI)신약개발 전문위원회(AI신약위원회)’가 발족했다. 제약바이오협회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는 19개 제약·바이오 기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AI신약위원회를 지난달 28일 출범시키고, 초대 위원장에 동아에스티 한태동 상무를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 위원회는 동아에스티를 포함해 한미약품·유한양행·대웅제약·LG화학(생명과학사업본부)·보령 등이 참여했다. 센터에 따르면, 위원회는 분기별 정례 회의를 열어 AI신약 연구개발(R&D) 현안 논의, 해당 이슈와 트렌드 공유, 전문인력 양성과 빅데이터 활용 대정부 정책과제 발굴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첫 회의를 열어 △AI신약 개발 경진대회 △생태계 활성화 워크숍 개최 △한국형 AI 신약개발 연구협력모델 구축 등을 논의했다. 한태동 위원장은 이날 "기업과 기업, 기업과 대학, 기업과 공공기관 간 데이터 연계 협업체계가 구축되면 저비용 고효율의 신약 개발 R&D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며 위원회 역할에 기대감을 드러냈다.AI신약개발전문위원회 한태동 위원장 AI신약개발전문위원회 한태동 위원장(동아에스티 상무).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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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제약바이오업계가 기대해 온 범정부 제약바이오 콘트롤타워 신설이 마침내 공식화됐다. 업계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콘트롤타워가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1일 보건복지부와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복지부는 지난달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범부처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회의에서 윤 대통령에게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을 보고했다. ‘의료, 건강, 돌봄의 디지털 전환’을 부제로 한 이 전략은 △의료분야 빅데이터의 활용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활용 지원 △제약·바이오·의료기기산업 수출지원 △바이오헬스 전문인재 양성 △신약개발 규제혁신 등 기존 부처별 계획을 집대성하고 더욱 보완한 것이다. 이 전략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국무총리와 민간전문가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가칭 ‘디지털·바이오헬스 혁신위원회’ 신설이다. 이는 윤 대통령 공약에 제시됐던 국무총리 직속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신설을 현실화하는 것으로, 윤 정부 출범 후 ‘정부 위원회 신설 억제’ 정책기조로 업계의 애를 태우던 이후 드디어 위원회 신설을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밖에 세계 최대 바이오클러스터인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클러스터’를 벤치마킹해 인천 송도에 총 2796억원을 들여 세계적 바이오클러스터를 조성하는 ‘K-바이오 랩허브’ 구축,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의료고등연구계획국(ARPA-H)을 벤치마킹해 항암제 등 ‘고위험 고수익’ 의약품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도전적 R&D 전담조직인 ‘한국형 ARPA-H’ 신설, 바이오헬스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바이오헬스 마이스터대’ 도입 등도 주목할만한 전략사업이다. 이에 제약, 바이오, 의료기기 등 업계는 일제히 환영의 입장을 보였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업계의 숙원과제였던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콘트롤타워인 혁신위원회 설치 계획을 공식화하고,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후기 임상까지 투자할 수 있는 메가펀드 조성 등 제약바이오산업 글로벌 경쟁력 육성을 위한 마중물을 마련하기로 한데 대해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혁신적 의료기기 등 개발 지원이 중요하다"며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인 ‘제1차 의료기기산업 육성 및 지원 5개년 종합계획’의 세부 내용에 대해서도 의료기기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이번 전략에 대한 환영과 곧 발표될 종합계획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새로 구축될 디지털·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는 기존 부처간 규제·지원 장벽을 극복할 수 있는 실질적 범부처 콘트롤타워가 될 수 있도록 권한과 역할이 부여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kch0054@ekn.kr20230301_134853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444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누시바’, 독일·오스트리아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가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 1위 미국에 이어 2위 유럽에서도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자사 보툴리눔 톡신 ‘누시바’(국내 제품명 나보타)가 파트너사인 에볼루스를 통해 최근 독일과 오스트리아에 정식 출시됐다고 28일 밝혔다.독일·오스트리아 내 유통·마케팅을 담당하는 에볼루스는 현지 미용·의료 전문 유통사 노비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현지 발매를 준비해 왔으며, 이달 중순부터 현지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특히, 독일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올해 기준 1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총 6900억여원 규모인 유럽연합 전체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영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9월 영국에서 출시한 이후 이번에 독일에서 출시함으로써 유럽 1, 2위 국가에 출시를 완료해 유럽 시장점유율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 및 제조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는 국내 및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제품이다. 이달 기준 60여개국에서 품목 허가를 획득하고 80여개국에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기타 유럽연합 국가에 추가 발매를 계획하고 있으며 최근 품목허가를 받은 호주, 싱가포르에서도 연내 발매를 앞두고 있다.대웅제약은 최근 메디톡스와의 보툴리눔 톡신 균주 도용 여부 관련 1심 소송에서 패소해 법원으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조 및 판매 금지 판결을 받았지만, 곧바로 제기한 1심 판결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받아 항소심 판결 때까지 보툴리눔 톡신 제조와 판매를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박성수 대웅제약 부사장은 "유럽연합 역내 최대 시장인 영국에 이어 독일, 오스트리아에서 발매하며 유럽연합 시장 내 ‘누시바’ 브랜드 인지도와 입지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며 "누시바가 전 세계 톡신 시장 2위인 유럽연합에서 K-바이오와 K-톡신의 우수한 제품력을 알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kch0054@ekn.kr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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