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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만난 中企중앙회 “단체협상권 재발의” 건의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우리 경제에 대한 국민과 중소기업계의 우려가 큰 만큼 정쟁에 치우치지 말고 기업과 근로자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김 회장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임기만료로 폐기된 '중소기업 협동조합 단체 협상권 도입' 법안을 21대 국회에서 재발의해 줄 것을 건의했다. 우 의장도 “중소기업의 현안을 해결하는 것이 곧 우리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라며 우회적으로 긍정 화답을 내놓았다. 3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기중앙회-우원식 국회의장 간담회에서 가장 강조된 중소기업계 건의사항도 '중소기업협동조합 공동사업 활성화 및 단체협상권 도입'이었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중소기업협동조합법' 개정으로 공동사업 활성화를 위한 담합규정 적용 배제 근거는 마련돼 있으나, 세부 기준을 정하는 '중기협동조합 공동사업 소비자 이익 침해 기준'이 공정거래위원회의 '공동행위 심사기준'을 대부분 준용하고 있어 정작 현장에서는 제도 활용이 전무한 실정이다. 중기업계는 협동조합의 거래상대방이 일반 소비자가 아닌 기업인 만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힘의 불균형 해소를 위해 중기협동조합에 '단체협상권'을 부여해야한다는 입장이다. 김기문 회장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가장 아쉬웠던 법안이 협동조합의 공동사업에 대한 담합 배제 법안"이라며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해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됐다가 결국 임기만료로 폐기됐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이 법안은 우원식 의장께서 중소기업계를 위해 처음으로 발의한 법이자 더불어민주당의 중소기업 1호 법안이다"라며 “이번 국회에서는 반드시 통과되기를 기대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우원식 의장은 “중소기업중앙회는 고용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우리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해줬다"면서 “경제양극화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제값을 받으며 일할 수 있도록 국회가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중기업계가 우 의장에게 건넨 중소기업 현안 자료집에는 중소기업협동조합 단체협상권 도입을 비롯해 30여 건의 건의 사항이 담겼다. 중기업계가 줄기차게 요구해온 최저임금제도 개선을 비롯해 납품대금연동제의 보완, 중대재해처벌법의 유예 요구는 물론이고, 건설·물류·인쇄업계 현안 과제들이 총 망라됐다. 현안과제와 관련, 김기문 회장은 “중기는 중대재해처벌법과 주52시간, 최저임금 인상까지 '3대 노동문제'로 무척 힘든 상황"이라고 강조한 뒤 “이날 전달한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한 법안들이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되기를 바란다"며 국회 협조를 적극 요청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강남에 ‘외국인 창업 지원’ 글로벌스타트업센터 오픈

서울 강남에 국내 거주 외국인의 창업을 전방위로 지원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센터(GSC)'가 등장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1일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에 GSC 개소식을 열고, 외국인의 국내 창업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문을 연 GSC는 말그대로 국내에서 창업하려는 외국인에 창업 초기에 필요한 각종 인프라, 컨설팅, 사업정보, 거주 편의 등 제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지원센터다. 사무공간 및 회의실 제공, 통·번역 서비스, 비자취득 및 법인설립 지원, 네트워킹 및 육성 프로그램 운영 등이 망라돼 있다. 아울러 국내 거주 및 생활 상시상담, 외국인 창업자를 위한 법률·특허 및 비즈니스 한국어 교육과정도 지원한다. 중기부는 외국인 창업자의 빠른 편리한 비자 취득을 위한 '오아시스 프로그램(창업이민종합지원시스템)'을 운영하고, 창업 비자를 개편해 '스타트업 특별비자'를 도입하기로 했다. 학력이나 지식재산권 등 정량적 요건 없이 '혁신성'과 '사업성'만 있으면 비자를 발급하겠다는 계획이다. 혁신성과 사업성 평가는 공공이 아닌 민간평가위원회에서 담당하게 되고, 세부 운영방안을 마련한 후 올해 말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법인설립도 법무사 등 전문인력 밀착상담을 통해 창업에 필요한 행정절차 등을 일괄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기업설명회(IR) 피칭 교육 및 소규모 투자 상담회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외국인 창업자의 투자유치 기회를 늘리고, 온·오프라인 채용박람회도 개최(연 2회 이상)해 국내 우수인력과 외국인 창업기업 간 인력 매칭을 돕는다. 또한, 외국인 창업자 간 소통을 위한 네트워크 서비스로 GSC 홈페이지에 커뮤니티 게시판을 운영해 최신 산업·기술 동향, 각종 창업지원사업 등 외국인 창업가에 필요한 정보를 온·오프라인으로 제공한다. 한편, 중기부는 해외 유망 스타트업의 발굴 경로도 대폭 확대한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기관 및 투자자 등을 'K-스카우터'로 지정해 유망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하는 동시에 재외공관 및 주한 외국대사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해여 한국진출을 희망하는 글로벌 스타트업을 발굴·추천 받아 국내유입 및 정착을 지원할 방침이다. GSC 개소식에 참석한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외국인 창업가의 국내 창업은 그 자체로 외자유치이자 인재유치이며, 한국 창업생태계를 글로벌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며 글로벌 유니콘기업 육성에 중기부가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온누리상품권 ‘깡처리’ 500억 초과…모바일·카드 전환 시급

전통시장 및 상점가의 소비 진작을 돕기 위해 도입된 온누리상품권이 지류(종이) 상품권 중심으로 부정유통 거래액 539억 원을 기록해 모바일 및 카드형 상품권으로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순환개선책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류형 온누리상품권에서 대규모 부정유통이 이루어진 만큼 모바일과 카드형 상품권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0일 더불어민주당 오세희 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적발된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건수는 총 235건, 부정유통액은 총 53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92%는 지류형 상품권에서 발생했다. 온누리상품권은 2009년 지류형으로 발행을 시작한 후, 지난 2019년 9월 모바일형 상품권, 2022년 8월 카드형 상품권 순으로 도입이 이루어졌다. 모바일 상품권이나 카드형 상품권의 경우 기록이 남기 때문에, 지류형 상품권은 상대적으로 탈세에 악용되기 쉽다는 것이 오 의원 측의 주장이다. 정부는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시 과태료 처분을 내리고 있으나, 부정유통 규모에 비하면 처벌은 미미하다. 중기부가 오 의원실에 제출한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조치 현황' 자료에 따르면 과태료 부과 151건, 서면경고 88건이었으며, 과태료 부과액은 6억80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 의원 측은 “신고가 들어오면 중기부가 소명을 요구하고는 있지만 선제적인 단속실적은 없는 상황"이라며 “불법적으로 온누리상품권의 환전 등을 하는 자에 대한 제재를 과태료에서 벌칙으로 강화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온누리상품권이 당초 도입 취지인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류 상품권 발행을 대폭 축소하고 모바일 및 카드형 상품권으로 신속히 전환 되어야 한다.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중소제조업 가동률, 코로나 이후 역대최저

중소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소제조업 가동률은 중소기업 경기업황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 중 하나다. 30일 중소기업중앙회의 조사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7%로 전월대비 1.4%p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도 0.7%p 낮아졌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TO)가 지난해 5월 팬데믹 종식을 선언한 이후 역대 최저치다. 지난해 5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9%였고, 앞서 그해 1월 70.5%, 2월 71.5%로 떨어진 바 있다. 중소제조업 가동률은 중소기업의 경기 업황을 알 수 있는 핵심 지표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지난 2018년만 해도 이 지수는 73~74% 안팎을 오르내렸고, 팬데믹이 극심했던 2020년에는 1월과 11월을 제외하고 60%대에 머물렀다. 기업유형별로 보면 혁신형 제조업 대비 일반 제조업의 타격이 컸다. 일반 제조업의 평균 가동률은 71.0%로, 전월대비 1.9%p 하락했고, 혁신형 제조업의 경우 73.8%에서 73.7%로 전월대비 0.1% 하락하는 데 그쳤다. 기업규모별로는 소기업보다 중기업의 하락률이 컸다. 소기업(68.4%→67.7%)은 전월대비 0.7%p 하락했으며, 중기업(78.3%→76.2%)은 전월대비 2.1%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조사에서 우리 중소기업들은 8월 전망도 좋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76.6으로 전월대비 1.4p 하락했다. 이는 지난 6월 소폭 상승(0.2p↑)을 기록한 이후 2개월 연속 하락 흐름을 보인 것으로, 지난해 같은 달(79.7)보다 3.1p 하락한 수치다. 특히 제조업의 경기전망은 전월대비 2.9p 하락한 80.4을 기록했으며,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0.7p 하락한 75.0로 나타났다. 건설업(71.5)은 전월대비 4.9p 하락했으며, 서비스업(75.7)은 전월대비 0.1p 상승했다. 중소기업이 꼽은 7월 주요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62.9%)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인건비 상승(44.3%) △업체 간 과당경쟁(34.6%) △원자재가격 상승(31.2%)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15일부터 22일까지 3061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기자의 눈] 리걸테크 진흥법, ‘규제’가 안되려면

국내 스타트업(초기창업기업)들이 업계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와 신·구 업계 간 갈등으로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느끼며 시름하고 있다. 법률서비스 IT산업을 일컫는 '리걸테크(Legal Technology)'에 종사하는 스타트업들도 사정은 매한가지다. 특히, 최근 국회에서 발의된 '리걸테크 산업진흥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안(리걸테크 진흥법)'으로 더욱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리걸테크 진흥법은 지난 18일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으로, △리걸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사업자는 법에 따른 법무부 장관의 허가 취득 필요 △법무부 장관은 법 시행을 위해 필요한 경우 리걸테크 서비스자에게 사업 자료 제출· 시정 요구 가능 등의 조항을 담고 있다. 권 의원실은 인공지능(AI) 기반 법률서비스 도입을 둘러싼 업계간 의견 차이를 해소하려는 게 입법 취지라고 말했다. 업계 일부도 리걸테크 AI 산업이 활성화되려면 타업계보다 유난히 높은 이유는 전통적 변호사업계와 뿌리깊은 갈등을 해소하는 동시에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생성형 법률 AI를 활용했을 때 생길 수 있는 피해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그러나, 현장의 스타트업들은 비록 법률 서비스 AI의 위험 수준이 '고위험 AI'로 볼 수 있다는 우려와 기존 법률서비스업계와 첨예한 이해상충으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법 취지에 공감하지만 해당 법안이 원안대로 통과될 경우 업계 발전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점을 강도높게 지적한다. 즉, 법률 AI 서비스는 의료기기·원전 등과 연계된 AI와 달리 전문가인 변호사 등에게 보조 서비스 형태로 한정돼 제공한다는 점에서 '고위험 AI가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더욱이 법무부 장관 승인을 받아야 할 경우 시간이 오래 소요되는 데다, 기능을 미리 시험해 보는 베타 테스트를 통한 검증도 어려워 사실상 투자 유치가 불가능해진다고 호소한다. 따라서, 리걸테크 AI 업계와 관련된 별도 규제를 도입하기보다 현재 정부에서 제정을 준비하고 있는 포괄적인 인공지능법에 포함해 법률 AI를 다뤄야 한다는 게 업계의 요구이다. AI기술시대의 흐름에 맞춘 리걸테크 진흥법 입법은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찬반 논란을 극복하기 위해선 AI 관련 포괄적인 부분은 인공지능법으로 다루되, 법률서비스에서 고위험 요소를 제거한 뒤 일괄 허용 및 문제 발생 시 사후규제를 적용하는 '네거티브 규제'의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본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현대리바트, 장인 수제가구·공예품 ‘온라인 공방’ 오픈

현대리바트가 이케아코리아 등 글로벌 저가 브랜드에 맞서 고급화를 꾀하기 위해 수제 가구·공예품 전문 온라인 플랫폼을 선보였다. 지난해 프리미엄 가구 라인인 '리바트 마이스터 컬렉션'을 선보인 데 이어 수제 가구와 공예품으로 영역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차원이다. 현대리바트는 공식 온라인몰인 리바트몰 내에 수제 가구·공예품 공방을 모아 소개하는 전문관인 '리바트 공방'을 선보였다고 29일 밝혔다. 리바트 공방에서는 현대리바트가 직접 모은 전국 가구 장인과 수공예품 작가의 공방 10곳에서 제작하는 각 공방의 주요 상품 60여 품목을 구매할 수 있다. 각 공방에서 진행하는 원데이 클래스 등의 체험 수업도 함께 신청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현대리바트는 전국의 공방 50여 곳의 품질과 디자인 독창성, 체험 수업 과정 등을 살펴 △전통 공예품인 나전칠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김영준 나전칠기 미술관' △월넛 원목을 활용해 독창적인 디자인의 목공예 클래스를 진행하는 '호작담' △목공과 자개를 결합한 방식으로 소품과 소가구를 만드는 '소목소복' 등 공방 10곳을 선정했다고 소개했다. 입점한 공방 중에서는 온라인 판매 경험이 전무한 곳들도 있어 공방들이 생산하는 우수한 품질과 독창적 디자인을 갖춘 제품을 더 많은 소비자에게 알린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현대리바트는 경쟁력 있는 공방을 지속 발굴, 올해 안에 입점 공방 수를 20곳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아울러 현대리바트는 올해 중 리바트 공방에서 리바트 마이스터 컬렉션을 생산하는 45년 경력의 장인이 진행하는 원목 가구 제작 체험 수업도 개설해 선보일 계획이다. 공방 작가와 협업해 상품 가치가 높은 디자인의 상품을 현대리바트의 가구 생산라인을 활용해 양산화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리바트의 프리미엄 행보가 이케아코리아·니토리 등 저가시장을 노리는 글로벌 브랜드에 맞서기 위한 방침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최근 가구 구매층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은 소모품을 찾는 자취 가구와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고가 제품을 찾는 신혼부부 나이대 이상의 가구로 갈리기 때문으로, 고가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맞춰 이미지화하고 있다는 풀이이다. 실제로 경쟁기업인 한샘과 신세계까사도 고급화에 주력해 호텔침대, 천연가죽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는 반면 이케아코리아와 지난해 국내 진출한 일본 홈퍼니싱 기업 니토리는 인기 제품을 포함한 일부 제품 가격을 낮추는 등 가격 중심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한편, 현대리바트는 지난달에도 프리미엄 모듈 시스템 가구 'FiT315'를 내놓는 등 자체 프리미엄 가구 제품군을 더욱 확장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뉴아인, 美 공략 ‘속도’…HIPAA 국제 인증 등 3건 획득

전자약 의료기술 전문 연구개발(R&D) 기업 뉴아인이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뉴아인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편두통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기기와 앱 연동 모니터링 및 분석 서비스 플랫폼'이 국제 인증 3건을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플랫폼은 미국 의료기관 및 보험사와 연계해 국민의 건강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서비스이다. 뉴아인이 이번에 획득한 인증은 △국제표준 정보 보안 경영시스템(ISO/IEC 27001) △개인정보보호 경영시스템(ISO/IEC 27701) △미국 의료 정보보호법 HIPAA(Health Insurance Portability and Accountability Act) 적합성 인증이다. 뉴아인 측은 “환자의 개인정보를 체계적이고 외부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추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고객과의 신뢰도를 강화하고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의료기관 및 보험사, 파트너사와의 협력에 필수적인 법 규정 관련 정보 보안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글로벌 역량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제표준화기구(ISO) 및 국제 전기 기술 위원회(IEC)가 제정한 'ISO/IEC 27001'과 'ISO/IEC 27701'은 정보 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표준 인증으로 꼽힌다. 미국 HIPAA 적합성 인증은 환자의 개인 건강 정보(PHI) 사용과 전자 전송 건강 정보 보호를 위한 기술적·관리적 보호 조치를 엄격하게 준수하고 필요한 절차와 정책을 갖춘 의료 정보 관련 기업에게 주어진다. 김도형 뉴아인 대표는 “고객과 환자의 개인 건강 정보 및 맞춤형 치료 솔루션 데이터를 안전하게 처리하고, 유지하는 것은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되는 영역"이라며 “개인정보보호 역시 글로벌 기업들의 가장 기본 지침이며, 점차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출시될 ADHD 의료기기 '애드녹스(ADDNOX)'와 한국에서 출시될 웰니스기기 '위드녹스(WITHNOX)'의 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해 본격적으로 판매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소상공인의 대출 상환부담을 대폭 줄이기 위한 '금융지원 3종 세트'의 세부내용이 29일 공개됐다. 오는 31일부터 지역신용보증재단의 전환보증을 시작으로 8월 중순 소상공인 대환대출 대상 확대, 정책자금 상환연장 제도 개편 등을 시행한다는 게 핵심내용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오는 31일부터 지역신보 보증을 통한 대출(보증부대출)을 이용 중인 소상공인은 새로운 보증부대출로 전환할 수 있다. 기존의 지역신보 보증을 새로운 보증으로 전환해 금융기관으로부터 새로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대출 상환 여력이 없는 소상공인은 전환보증을 통해 이자만 납부하는 거치기간과 상환기간을 늘릴 수 있다. 당장의 월 상환액을 감소시켜 숨통을 틔워주겠다는 복안이다. 정부가 추산하는 전환보증 규모는 약 5조원이다. 기존에 지역신보 보증부대출을 이용 중이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단 세금을 체납하거나 연체 중인 경우 등은 은행 심사 과정에서 새로운 대출 실행이 어려울 수 있다. 아울러 중기부는 소상공인의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신규 보증부대출로 전환 시 부과되는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고, 저신용 소상공인은 산출된 보증료율에서 0.2%p를 감면해 줄 계획이다. 이번에 신설된 전환보증은 31일부터 전국 17개 지역신용보증재단 또는 기존 보증부대출을 취급한 금융기관에서 신청할 수 있다. 8월 16일부터는 소상공인 정책자금(직접대출)의 상환 연장 제도의 문턱도 대폭 낮아진다. 기존에는 '직접대출 잔액 3000만원 이상', '업력 3년 이상'이라는 지원대상 요건이 있었으나, 중기부는 이를 전면 폐지하고, 직접대출을 보유한 모든 소상공인이 상환 연장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세금 체납이나 대출금 연체, 새출발기금 채무조정 신청, 휴‧폐업 등의 경우에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되므로, 신청 전 세금 체납 및 연체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 신청 접수는 다음달 16일부터 시작되며, 대출받은 소상공인 정책자금의 거치기간이 종료되고 1회 이상 원금을 상환한 소상공인부터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이 접수되면 소상공인진흥공단에서 소상공인의 경영애로 여부를 확인하고, 상환가능성 심사를 거쳐 상환기간을 연장해준다. 중기부는 심사 기준의 문턱도 낮춘다는 계획이다. 다중채무(정책자금 대출 포함 금융기관 3개 이상 대출) 여부, 중‧저신용(NCB 기준 839점 이하) 여부, 매출감소 여부, 최근 1년 이내 소진공에서 판단했을 때 신용도 지표 하락 등의 징후가 인정되는 경우 등 4가지 중에 하나라도 해당이 되면 경영애로로 인정이 된다. 당장 경영애로가 확인되지 않았거나, 상환 가능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소상공인도 3개월 후에 다시 신청할 수 있다. 상환기간도 최대 5년까지 연장할 수 있고, 기간 연장 시 가산 적용되는 금리도 기존 '기준금리+0.6%p'에서 '약정금리+0.2%p'로 낮췄다. 신청은 소상공인정책자금 누리집과 상생누리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할 수 있고, 전국의 77개 소진공 지원센터에서도 신청 가능하다. 민간의 고금리 대출이나 만기연장이 거절되는 대출도 소상공인 대환대출을 통해 10년 분할상환으로 전환할 수 있다. 소상공인 대환대출은 7% 이상 고금리 대출과 은행에서 만기연장이 제한되는 대출을 4.5% 고정금리, 10년 분할상환 조건의 정책자금으로 전환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5000억원 규모로 신설됐다. 까다로웠던 지원요건도 대폭 완화됐다. 신용점수 기준을 상향(NCB 839점 이하 → 919점 이하)하여 중·저신용자를 두텁게 지원하고, 대상 대출 시점도 2023년 8월 31일 이전 대출에서 대책 발표일(2024년 7월 3일) 이전 대출로 약 1년 확대한다. 아울러 개인사업자의 경우, 가계대출로 경영비용을 충당하는 소상공인이 많은 점을 고려해 사업자대출뿐만 아니라 사업용도로 확인된 가계대출까지 최대 1000만원까지 대환 대상에 포함한다. 이번 개편안은 8월 9일 소상공인정책자금 누리집에 별도로 공고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한-사우디 ‘中企정책협의체’ 신설 추진

우리나라와 중동지역 전략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간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초기창업기업) 협력 확대를 위한 한-사우디 정책협의체 신설이 추진된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9일 서울 63빌딩에서 마지드 빈 압둘라 알까사비 사우디 상무부 장관과 양자면담을 갖고, 양국 협력 확대를 위한 정책협의체 신설을 제안했다. 사우디 상무부 장관도 양국 정책협의체 구축에 긍정적 입장으로 알려져 향후 국내 중소기업의 사우디 진출 및 경제협력의 정책 지원, 교류 확대에 중요한 구심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우리나라와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있는 국가로, 지난해 3월 사우디 상무부의 초청으로 현지 최대 스타트업 축제인 'BIBAN'에 오 장관을 대표단장으로 하는 사절단이 참여했고, 이어 지난해 6월 오 장관이 사우디를 방문해 상무부 장관과 중소벤처 분야 교류 확대를 약속한 바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한국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사우디를 국빈 방문하면서 에너지와 건설, 스마트팜, 첨단산업 등 전 산업군에서 양국 간 협력 증대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우디측도 지난해 11월 상무부 산하 기관장인 알 후세이니 사우디 중소기업청장이 국내최대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COMEUP)'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번 한-사우디 장관급 양자면담은 한-사우디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방한한 상무부장관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다. 이날 면담에서 오 장관은 오는 2026년 개소를 앞둔 딥테크 벤처·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K-딥테크 타운(K-DeepTech Town)'(가칭)에도 사우디 정부의 관심을 당부했다. 또한,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개소한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오는11월 현지에서 개최 예정인 'BIBAN 2024'에 우리 기업들의 참여 확대를 위한 사우디 상무부의 적극적인 협력도 요청했다. 이어 12월 열리는 국내 '컴업(COMEUP)'에도 사우디 창업정책 관계자들을 초청하는 등 양국의 벤처·스타트업 분야 교류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오영주 장관은 “이번 면담을 계기로 한-사우디 협력의 폭과 깊이가 한층 더 넓고 깊어질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앞으로도 양 부처 간 상호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협력 모델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K-스타트업의 도약 95] 마코빌, 유튜브 10억뷰 ‘치타부’ 앞세워 토털 엔터테인먼트 도약

K-콘텐츠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아동용 콘텐츠도 세계 무대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아동 캐릭터 '치타부', 게임 '오즈 리라이트' 등 아동부터 10대와 20대까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며 국내는 물론 미국, 멕시코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입지를 키워나가는 스타트업 '마코빌'도 그 주인공 중 한 곳이다. 마코빌은 유튜브 누적 조회수 10억뷰를 돌파한 아동 캐릭터 '치타부' 동요 유튜브 채널 운영과 캐릭터 상품 판매를 중심으로 각 연령층에 맞는 각종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는 콘텐츠 지식재산(IP) 스타트업이다. 이주현 마코빌 대표는 “IP 사업에 관심이 있어 오랜기간 게임 회사에서 이력을 쌓은 후 더핑크퐁컴퍼니에 입사해 캐릭터와 애니메이션, 게임을 만들어본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콘텐츠 IP 회사를 만들어보기 위해 창업에 나섰다"고 창업 계기를 소개했다. 이 대표는 마코빌의 장점으로 화려한 경력의 제작진을 꼽았다. 네오위즈, 넥슨, 넷마블 등 게임 대기업 출신 개발자들과 뽀로로, 핑크퐁, 로보카폴리 등 어린이 애니메이션을 만든 연출진·크리에이터가 함께 일해 프로젝트 진행에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 글로벌 콘텐츠 제작 시에도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일본어는 와세다 대학 출신 담당자가, 스페인어의 경우 멕시코 바노르테 금융그룹 출신 멕시코인이 제작에 참여한다. 현재 마코빌의 핵심 캐릭터인 치타부는 지난 6월 누적 조회수 10억뷰를 돌파, 현재 12억뷰를 향해 가고 있다. 6개의 언어 채널 총 구독자는 약 220만명, 시청시간은 3940만 시간으로 정식 서비스 3년차인 치타부가 본격적인 상승세에 들어가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이 대표는 “어린이 유저들은 일반적으로 2~3년 주기로 관심도가 빠르게 바뀌며 새로운 캐릭터나 영상물로 관심이 옮겨가게 된다"며 “캐릭터가 유년기 추억으로만 머무르지 않게 라이프롱 브랜드 IP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마코빌의 또 다른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서비스 중인 아동 캐릭터 '치타부'에 등장하는 캐릭터인 '아르미' 박사는 10대들의 종이 공작 콘텐츠 채널 '아르미 공작소'의 메인 캐릭터로 활약하고 있다. '아르미 공작소'의 커플 토끼 캐릭터 '버터'와 '크림'은 20~30대 테니스 악세서리 브랜드의 대표 캐릭터이기도 하다. 아울러 마코빌은 게임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시기인 10대를 사로잡기 위한 다수의 게임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마코빌의 기대작인 '오즈 리라이트'는 최근 인기가 높은 게임 유형인 재패니메이션풍의 캐릭터 수집형 모바일 게임이다. '오즈 리라이트'는 하이브IM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해 테스트를 진행하며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마코빌은 롯데 홈쇼핑과 손을 맞잡고 인기 캐릭터인 '벨리곰'을 활용한 퍼즐 게임도 개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제작중인 게임 프로젝트가 출시되는 올해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며 “내년에는 창사 이래 최대 매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마코빌은 유튜브나 앱스토어로 디지털 콘텐츠를 송출하며 빠르게 글로벌 진출을 시작해 현재 매출의 대부분이 해외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단, 본격적인 로컬 시장 진출은 IP 비즈니스 모델이 안정 정비되는 시점으로 계획 중으로, 팬층이 두꺼운 미국과 멕시코, 인도네시아 시장에 우선 진출할 계획이다. 게임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일본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대표는 “IP 콘텐츠의 성장은 킬러 콘텐츠의 흥행이 필수"라며 “팬덤을 중심으로 라이센싱 등 부가사업을 확대해 IP 비즈니스를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즉, 치타부의 경우 팬덤을 통해 인기 콘텐츠를 확인한 후 킬러 콘텐츠로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제작해 IP 역량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오즈 리라이트는 게임 자체가 곧 킬러 컨텐츠로, 흥행에 성공하면 다양한 콘텐츠와 미디어를 확장하며 관련 지식재산을 성장시킬 수 있다고 이 대표는 덧붙였다. 이주현 대표는 “끊임없이 콘텐츠 IP를 만들고 가치를 성장시키며, 필요에 따라 IP 인수를 진행해 콘텐츠 IP 기업 마코빌의 성장을 만들어가고 싶다"며 “최종적으로 반다이남코나 닌텐도처럼 여러 IP를 보유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토탈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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