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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중기장관 “소상공인 안전망 최우선”…업계 ‘환영’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4일 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소상공인의 회복과 성장을 돕고, 디지털과 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술을 통해 중소벤처 기업의 진짜 성장을 설계하고 환경을 조성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소상공인의 사회·재난 안전망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스타트업의 제조 생태계 참여를 지원하는 '스마트 제조산업 혁신법 제정', 기술 탈취 피해 중소기업의 대응을 돕는 '한국형 디스커버리 제도 도입'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창업·벤처 4대 강국을 향한 새로운 혁신을 선도하겠다"며 “연기금 등 민간자금의 벤처투자 시장 참여 확대와 모태펀드 존속기간 연장 등 기능 재정립을 통해 벤처투자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뿐만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5대 초광역권·3대 특별자치도 중심 지역 혁신거점 조성 및 산학 협력 기반 구축, 벤처·스타트업 창업 지원 인프라 확산, 지역 특화산업 발굴 및 육성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한 장관 취임에 업계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첨단 제조업과 AI 분야까지 글로벌 경쟁력이 심화되고 있는 반면, 국내 중소제조업은 인력난과 생산성 하락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 장관이 네이버 등 정보기술(IT) 산업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의 AI·디지털화에 주력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기부는 정책대상이 소상공인부터 중기업까지 복잡하고 다양한 만큼 중소기업계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민생회복부터 관세전쟁, 인력난, 공정거래 등 수많은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 주기를 바란다"면서 “중소기업계도 중소벤처기업부와 합심하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당면 애로 해결을 위해 적극 힘을 보탤 것"이라고 덧붙였다. 벤처기업협회도 축하와 환영의 뜻을 전하며 벤처금융시장 확대, 규제 혁신, 근로시간제도 유연화 등 혁신 벤처 생태계 강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요청했다. 벤기협 측은 “최고 수준의 벤처 4대 강국 도약 종합대책 수립에 있어 속도감 있게 추진해 대한민국 벤처가 세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벤처 생태계를 조성해 주기를 희망한다"며 “벤처업계도 신임 중기부 장관과 적극 협력하여 대한민국 벤처가 '진짜 성장'을 할 수 있는 핵심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C커머스 공세에 중소기업 ‘속앓이’…“직구 면세 폐지·인증 의무화해야”

국내 중소기업의 96.7%가 중국 e커머스 플랫폼의 국내 진출 본격화로 인해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으로는 중국발 저가·면세 제품 유입에 따른 가격 경쟁력 저하가 가장 많이 꼽혔다. 22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제조·유통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중국 e커머스 플랫폼 국내 진출 대응 중소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알리·테무·쉬인 등 중국 e커머스 플랫폼의 국내 진출 본격화로 인해 피해를 경험한 중소기업은 96.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으로 '중국발 저가·면세 제품 유입에 따른 가격 경쟁력 저하'가 59.0%로 가장 많았고, △지식재산권 침해(17.0%) △해외직구 제품의 불법 재판매(16.0%) △인증 및 사후서비스(A/S) 의무가 없는 해외직구 제품으로 인한 역차별 심화(4.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국내 중소기업의 대다수가 피해를 입었음에도, 피해 기업의 79.0%는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피해 금액 대비 대응에 드는 비용과 노력이 더 크다고 생각해서(35.4%) △피해 사실을 입증하거나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 어려워서(27.4%) △관련 기관 또는 담당 부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15.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업계에서는 해외 직구 시 150달러 이하 상품에 대한 관·부가세를 면제해주는 '소액물품면세제도'를 폐지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응답기업의 71.7%는 소액물품면세제도 폐지에 찬성한다는 입장으로, 반대 28.3%보다 월등히 높았다. 해외직구 면세체계 개편 외 가장 필요한 정부 지원에 대해서는 '해외직구 물품에 대한 인증·규제 의무화'가 48.7%로 가장 많았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C커머스 플랫폼이 일부 중소기업에 해외 판로 개척 등 역직구 수출 기회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영세한 중소기업으로서는 플랫폼 진입장벽, 마케팅 역량 부족 등으로 기회보다 위기 요인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는 국내 중소기업이 공정한 환경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소액물품면세제도 및 제품 인증 문제 보완, 불법 유통 차단 등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벤처기업 97% “특허 침해 증거 수집 제도 개선 필요”

특허 침해를 경험한 벤처기업 10곳 중 7~8곳이 소송 시 증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계의 97%는 증거 수집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벤처기업협회는 국내 벤처기업 48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형 증거 수집 제도 도입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조사는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특허청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응답기업 중 15.2%(74개사)는 실제로 특허침해소송을 겪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소송 과정에서 침해품 확보 또는 침해품 판매 관련 정보 확보 곤란 등 '증거수집 곤란'(73.0%)의 애로를 가장 많이 겪었고, 이어서 '소송기간 장기화'(60.8%), '소송비용 과다'(59.5%) 등의 순으로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응답했다. 또 전체 응답기업의 과반(54.9%)은 특허침해소송 시 증거 부족으로 인해 소송을 포기 또는 패소하거나, 승소했음에도 적은 손해배상액으로 어려움을 겪은 사례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응답기업의 96.7%는 특허침해 증거가 침해자에게 편중되어 있고, 피해자가 이를 확보하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증거수집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응답기업의 97.3%는 특허침해소송에서의 증거 확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허법상 증거수집제도 개선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답한 벤처기업 A사는 “벤처기업은 자금과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특허침해소송이 장기화되면 버틸 수가 없다"며 “소송 전 단계에서의 신속한 증거수집 및 보전 등을 강제화하는 정부의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정민 벤처기업협회 사무총장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는 벤처기업에게 특허 및 영업비밀 등의 보호는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벤처기업의 기술침해 시 정당한 권리 보호와 더불어 기술탈취를 차단하기 위한 증거수집제도 개선에 특허청과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상곤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와 산업계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 특허 침해소송에서의 증거수집제도 개선을 통해 특허권자의 실효적인 권리구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컴업’으로 가는 티켓…해외 진출 역량으로 가린다

국내 스타트업계 최대 축제 '컴업(COME UP)' 피칭 기회를 두고 스타트업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행사 주관사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본 행사로 갈 수 있는 문을 전년보다 좁히는 대신, 해외 진출 역량을 기준으로 참가사를 가린다는 계획이다. '양보다는 질'을 통해 컴업의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21일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컴업스타즈(COMEUP Stars) 2025'에 참가할 스타트업을 다음달 22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컴업스타즈는 '컴업'이 진행하는 혁신 스타트업 발굴·지원 프로그램이다. 글로벌 벤처투자자와 미디어 등이 한자리에 모이는 컴업에서 피칭 기회를 얻으려면 우선 '컴업스타즈'에 선발되어야 한다. 사실상 컴업의 예선전이다. 이날 코스포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해 컴업스타즈는 총 20개 스타트업을 선발한다. 지난해 컴업스타즈를 통해 컴업 피칭 기회를 얻은 스타트업이 총 40곳(루키리그 30팀+러너스리그 10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컴업으로 가는 문은 절반이 줄었다. 지난해 컴업스타즈 지원사는 1208곳에 달했다. 특히 코스포는 올해 컴업스타즈 선발 기준으로 '해외진출 실현 가능성'을 제시했다. 실질적으로 글로벌 진출 역량을 갖춘 스타트업을 선발해 이들의 글로벌 무대 데뷔를 돕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적용된 누적 투자유치액에 따른 리그 구분은 폐지됐다. 글로벌 진출 지원 지역은 미국, 일본, 중국, 유럽 4개 권역으로, 권역 별로 5개사씩 모집한다. 각 지역은 △펜벤처스(미국) △신한 퓨처스랩 재팬(일본) △이랜드 차이나 EIV(중국) △스타트투 그룹(유럽)이 대표 협력 하우스로 참여한다. 이들은 선발 기업을 대상으로 현지화 전략 컨설팅, 기술 검증(PoC), 현지 투자자 및 파트너 연결, 글로벌 피칭 기회 등 시장 진입 중심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컴업스타즈 최종 선발 기업은 9월 17일 발표된다. 이들 기업에게는 컴업 본행사 피칭 기회를 비롯해, 2026년도 해외 비즈니스 트립 초청, 언론 홍보 지원 등 집중 지원 패키지를 공통 혜택으로 제공한다. 각 협력 하우스별로는 자사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연계, 공유오피스 제공, 피칭 대회 초청 등 권역별 특화 지원도 별도 마련된다. 컴업 2025 자문위원장을 맡은 한상우 코스포 의장은 “올해 컴업스타즈는 단순한 교류가 아닌 해외 진출 실행력 검증에 초점을 맞춘 실전형 프로그램"이라며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고도화된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컴업 2025는 오는 12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는 글로벌 혁신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고, 투자·비즈니스 연계를 강화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마사회 “과천 바로마켓 연계 푸드뱅크 식품나눔 지원사업 확대”

한국마사회는 지난 16일 경기 과천 본사에서 '과천 바로마켓 연계 푸드뱅크 식품나눔 지원사업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지난해 시범사업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민·관·공 상생 협업을 통해 시행된 것으로 지역 농가 매출 증대와 식품취약계층의 복지 향상을 위한 지속가능성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사업은 2024년 11월부터 2025년 6월까지 8개월간 진행됐으며, 한국마사회는 총 5300만원의 기부금을 지원해 바로마켓에서 미판매된 신선농산물을 구매하고, 이를 인근 안양·광명 푸드마켓에 기부했다. 이를 통해 지역 농가의 추가 소득을 창출했고, 총 4714명 푸드마켓 이용자들에게 신선식품 제공으로 건강 증진에 기여했다. 또한, 매월 바로마켓 농가들이 자발적으로 기부에 참여해 상생협력과 나눔의 가치를 실천했다. 바로마켓 농가 관계자는 “다 팔지 못한 식품을 폐기하지 않고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수 있어 소득에 도움이 되었다"며 “매월 4주차 기부 활동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과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과천 바로마켓은 경기 과천 한국마사회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리는 직거래장터로, 전국 각지의 120여 농가가 참여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농축수산물 직거래장터다. 정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생산자에게는 안정적인 판로 제공을, 소비자에게는 고품질의 다양한 농축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2009년부터 바로마켓을 개설해 16년째 운영 중이다. 특히 한국마사회 과천 바로마켓은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넓은 주차장, 화장실 등이 마련돼 있으며, 농가별 카드 단말기 비치, 쇼핑카트 배치, 택배 서비스 등으로 대형마트처럼 편리한 장보기가 가능하다. 2009년부터 매주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운영 중인 과천 바로마켓은 특별하게 선별된 품질 좋은 농축수산물을 중간 유통 단계 없이 생산자가 직접 판매해 소비자 부담경감과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김삼두 홍보실장은 “이번 사업은 민·관·공이 함께 상생 협업을 통해 농가와 취약계층을 동시에 지원하는 다자간 협력 지역 상생 사회공헌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국제물류산업, 제도적 뒷받침 필요”

한국국제물류주선업협회(KIFFA)가 17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국제물류산업 발전방안 토론회'를 개최하고 국제물류산업 육성제도 개선방안 논의를 본격화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한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개회사에서 “공급망 위기사태 발생이 빈번해지는 상황에서 수출입 물류의 효율성 제고 및 안정성 강화가 기업경쟁력에 직결되고 있어 안정적인 수출기업 공급망 구축을 위한 정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물류산업 통합정책기구 설치, 체계적인 국제물류 지원시스템 마련, 국제물류기업 등록·관리 기준 강화 등 물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제도개선 방안 마련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제철 KIFFA 회장은 “국제물류산업은 국가 미래산업임에도 정작 제도적인 뒷받침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국제물류주선업의 법적 지위와 역할을 명확히 하고, 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체계를 마련해 중소 포워더의 글로벌 시장진출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며 보다 큰 관심과 이해를 촉구했다. 맹성규 국토교통위원장은 “물류 산업은 교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산업 구조를 고려할 때, 앞으로 더욱 집중적인 정책적 지원과 육성이 필요한 분야"라며 “업체 난립과 과당경쟁을 규제할 사후관리 제도, 종사자 전문성 저하 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전문 교육, 국제물류주선업 등록·갱신 업무의 전문기관 위탁 등의 대안이 제시되고 있는 만큼,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논의를 바탕으로 현실적인 해결 방안이 모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엄태영 의원은 “물류주권을 지켜 국내 물류업체의 권익보호에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KIFFA와 같은 전문 기관이 등록 심사와 갱신 업무를 위탁받아 산업 전문성과 이해를 바탕으로 엄정하고 체계적인 관리 체계를 확립해야 하며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과 권익 보장을 위해 등록 요건 강화, 실태조사, 사후관리 등 입법과 정책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김영주 부산대 교수의 '국제물류산업 육성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개선방안'과 한종길 성결대 교수의 '국제물류산업 현황분석 및 개선방안' 기조발제 후 정부부처와 학계 및 업계 전문가의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한편 KIFFA는 정기적인 포럼과 세미나를 통해 국제물류산업 중요성을 고려한 경쟁력 강화에 관한 관심을 지속 촉구하고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중진공, ‘2025 대한민국 글로벌 소싱위크’ 9월 개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2025 대한민국 글로벌 소싱위크'에 참여할 1250여개사를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2022년부터 시작된 소싱위크는 해외 진출 및 내수 확대를 위하여 국내외 바이어와 상담기회를 제공하고, 중소기업의 제품 홍보와 마케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해왔다. 올해 소싱위크는 오는 9월 4일과 5일 양일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7A홀에서 개최된다. 해외 100개사, 국내 50개사 등 국내외 150개사의 바이어를 초청하여 중소벤처기업에게 국내외 판로 개척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해외 바이어와 1:1 매칭 온·오프라인 수출상담회 △백화점, 면세점 등 국내 주요 유통채널 바이어와 1:1 매칭 구매상담회 △중소기업 우수제품 전시관 △중소벤처기업 수출지원정책 홍보관 등이다. 그 외 중소기업 판로·마케팅 유공자 포상, 마케팅 세미나 등 부대행사도 동시에 진행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중소기업 우수제품 전시관 내 K-전략품목인 뷰티·패션·푸드·라이프관에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등 하이테크 기술을 접목해 체험형 쇼룸 형태로 홍보를 지원한다. 또 친환경 인증제품 전시관도 새롭게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던 2024년 소싱위크 행사는 국내 중소기업 1200여개사와 해외 31개국 바이어 114개사, 홈쇼핑·백화점·오픈마켓 등 국내 유통망 54개사가 참여해 성황리에 개최됐다. 국내외 바이어가 현장에서 우수제품을 소개받고 체험할 수 있도록 뷰티, 리빙, 푸드 등 주요 소비재부터 IT솔루션·기계 등 산업재 분야까지 우수 중소기업 100개사를 선발해 '우수제품 전시관'을 구성해 운영했으며,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를 위해 중국, 아세안(ASEAN) 대상 라이브커머스 방송 판매전을 진행하고 국내외 유통 바이어들과의 판로 컨설팅 개최 등 부대행사도 운영했다.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과 내수 확대를 지원하고자 별도로 개최되던 수출 판로 비즈니스 상담회 '글로벌 소싱페어'와 내수 판로 비즈니스 상담회 '마케팅 페어'를 2022년부터 통합해 진행하고 있는 소싱위크 행사는 수출과 내수 비즈니스 상담을 한 곳에서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종합 판로 지원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이번 행사가 수출 확대를 모색하는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계기가 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해외진출기업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소비쿠폰 지급일 다가오니…소상공인 사용처 알리기 ‘분주’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일(21일)이 다가오면서 소상공인들이 소비쿠폰 파급효과를 흡수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일단은 해당 점포가 소비쿠폰 사용처라는 점을 단골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모습이다. 정부 및 지자체도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가맹점에 전용 스티커를 제작해 배포한다는 방침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비쿠폰 사용처 안내를 위한 소상공인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1인당 15만원의 소비쿠폰이 풀리면, 가맹점 여부에 따라 매출이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예상돼서다. 정부와 지자체는 일반 국민들이 소비쿠폰 가맹처를 식별할 수 있도록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가맹점에 전용 스티커를 제작해 배포한다는 방침이지만, 일부 소상공인들은 별도로 추가적인 안내 방식도 고민하고 있다. 일부 홍보물 제작업체에서는 소상공인이 소비쿠폰 사용처 홍보에 활용할 포스터와 스티커, 배너, 현수막 등을 판매하고 있다. 안내 문구가 새겨진 포스터는 한 장에 4000~5000원, 매장 앞에 놓을 수 있는 배너는 2만~3만원 선으로 책정돼 있다. 이미 홍보 포스터를 주문했다는 한 소상공인은 “소비쿠폰 사용이 올 연말까지인 만큼, 한 번 구매하면 연말까지 쓸 수 있다"면서 “비용을 조금 쓰긴 했지만, 이 안내문을 보고 더 많은 손님이 우리 가게에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단골로 찾는 학생 손님들에게 적극적으로 안내할 필요가 있다는 팁도 공유됐다. 소비쿠폰은 전국민에게 지급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2007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미성년자는 기본적으로 주민등록상 세대주가 본인 포함 가족 전원의 쿠폰을 함께 신청해 받게 된다. 관련 팁을 공유한 게시자는 “부모 입장에서는 소비쿠폰을 아이 학원비로 써버릴 수도 있지 않나"라며 “단골인 학생들에게 '부모님께 소비쿠폰을 직접 사용하게 해달라고 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소상공인들은 네이버나 다음·카카오맵 등에 나온 매장정보에서 직접 글을 작성해 소비쿠폰 사용처라는 사실을 알릴 수 있다. 정부는 카카오맵이나 티맵 등 지도 앱에서 일반 이용자들이 소비쿠폰 사용처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도 논의 중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국민들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차원에서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한성숙 중기부 장관 후보자 “‘네이버’ 경험 살리겠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 나와 디지털·인공지능(AI) 전환을 위한 '스마트 제조 산업 혁신법'을 제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소상공인·자영업자 폐업 문제를 언급하며 이들의 재취업과 창업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고, 벤처·스타트업 분야와 관련해서는 민간과 해외 자금 유입을 촉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을 통해 “중소기업이 AI 생태계의 주역이 되도록 하겠다. 스타트업들이 제조 AI 사업에 도전하여 제조 기업에 필요한 솔루션과 데이터를 제공하는 스마트 제조 혁신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려 한다"며 “제조기업의 스마트화, 제조 솔루션기업 육성, 제조데이터 기반 인프라 구축을 위해 '스마트 제조산업 혁신법'을 제정하겠다"고 했다. 소상공인 지원 정책과 관련해서는 폐업과 재취업 문제가 언급됐다. 한 후보자는 “지난해 자영업 폐업자 수가 100만 명이라는 기사를 봤다"며 “장관으로 취임한다면 재취업과 창업을 어떻게 도울지 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폐업하더라도 일상의 경제 주체로 활동할 수 있도록 사업 정리, 재취업 교육 훈련 등 종합적인 회복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며 “소상공인 회복을 넘어 디지털 시대 자생력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했다. 벤처·스타트업 분야와 관련해서는 벤처투자 환경 조성을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혁신 스타트업이 빠르게 스케일업 할 수 있도록 시장과 함께 창업 환경 조성에 주력하겠다"며 “벤처투자 시장에 민간, 해외 자금이 활발히 유입되도록 모태펀드의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고 글로벌 투자자의 국내 유입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벤처 스타트업의 창업과 해외 진출 촉진을 위해 글로벌 전용펀드 조성, 해외 거점 확대, 지역 권역별 창업 거점 구축 등 지역과 글로벌 네트워크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야당 위원들은 한 후보자의 가족 편법 증여 의혹, 농지법 위반, 네이버 재직 당시 직장내괴롭힘 책임론,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편법 증여 의혹과 관련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증여세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토지 내 불법 건축물과 관련해서는 “불법 건축물의 존재를 뒤늦게 알게됐고 임대수입은 별도로 받지 않고 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관할 지자체에 수차례 진정을 넣고 변호사를 선임해 조치 중"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재직 당시 직장내 괴롭힘 책임론과 관련해서는 “(사건 이후)유럽 사업대표로 갔던 것을 두고 책임진 게 맞느냐고 하는 것에는 충분히 이해가 간다"며 “더 성찰하겠다"고 말했다. 또 성남FC 후원과 관련해서는 “당시 기업후원 등에 대해 알 만한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관련성을 부인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폐업직전 영세업체서 매출 1천억 기업으로…‘국민 어묵’된 삼진어묵

“제가 가업을 물려받은 후 이전과는 다른 도전을 실행할 때마다 야단을 많이 맞았습니다. 그때 제 대답은 '모르니까 일단 해보겠다'였죠. 실패를 해도 이유를 모르면 한 번 더 했습니다. 실패하며 쌓인 경험은 기존과는 다르더군요. 삼진식품이 일어설 수 있었던 건 한계를 모르던 저의 '무지(無知)'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박용준(42) 삼진식품 대표는 할아버지가 설립한 어묵 공장을 물려받아 사업을 일군 '3세 경영인'이다. 그는 1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2025 강한 소상공인 밸류업 데이'에서 “영세 사업장에 불과했던 삼진식품은 지난해 약 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30년 뒤 삼진식품은 글로벌을 넘어 우주로 향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금이야 삼진식품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어묵 기업'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지만, 사실 박 대표가 사업을 물려받기 전인 2012년 이전까지만 해도 삼진식품은 부산 지역에 많고 많은 어묵 제조업체 중 한곳에 불과했다. 과거 미국에서 회계사의 삶을 살던 박 대표는 사실 가업 승계에 뜻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삼진어묵이 세무당국의 조사를 받으면서 부모님이 박 대표에게 SOS를 보냈다. 그렇게 귀국한 박 대표가 맞닥뜨린 것은 컴퓨터 한 대도 없는 영세 사업장이었다. 박 대표는 “업계 자체가 영세하다보니 세금 신고는 물론이고 장부도 부실했다"며 “나름 제조회사인데 공장 가동률은 하루 3시간에 불과했다.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뛰어든 건 영업이었다. 어묵을 팔 수 있을 만한 곳에 연락을 돌리고 전국의 시장을 돌며 판로를 찾았다. 그 과정에서 가격 경쟁의 비극을 마주했고, 기업 간 거래(B2B)의 한계를 체감했다. 그렇게 만들게 된 브랜드가 '삼진어묵'이다. 박 대표는 “어묵 제조업계 최초로 기업 소비자간 거래(B2C)에 도전해, 오프라인 매장도 내고 온라인 쇼핑몰도 만들었지만 초반 결과는 처참했다"면서 “비닐봉지에 넣어 팔던 어묵을 예쁘게 포장해서 선물용으로 만들었을 때는 '이걸 누가 사겠냐'고 야단도 많이 맞았다"고 말했다. 여러 반대를 무릅쓰고 시도했던 박 대표의 도전은 결국 시장이 알아줬다. 지난해 설 명절 일주일 동안 삼진어묵 선물세트는 무려 20만 박스가 팔렸다. 매출로는 200억원 수준이다. 삼진식품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25'에도 부스를 냈다. 물을 부어 반죽을 만든 뒤 튀기면 어묵이 되는 '블루 미트 파우더'를 선보이며 '푸드테크' 기업으로 도전장을 낸 것이다. 박 대표는 “여전히 어묵은 더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 “양질의 단백질을 제공하는 공급원이자, 고기나 콩보다 채산성이 좋아 산업적 가치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묵을 커피나 피자, 불닭볶음면처럼 대중화된 상품으로 각인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삼진식품이 창립 100주년이 될 무렵에는 '완전 영양식품'인 어묵으로 글로벌 시장을 제패하고, 우주까지 나아가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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