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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리조트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호텔업계가 젊은 MZ세대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전방위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다. 팝업매장과 소셜미디어(SNS) 라이브채널을 동원한 특가할인은 물론 K-팝과 콜라보, 반려동물 동반객실 서비스 등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비록 현재 호텔 멤버십의 핵심고객이 연령대 높은 기성세대이지만, 향후 호텔의 잠재고객인 MZ세대를 미리 공략해 인지도 확대를 통한 고객 선점 효과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1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리조트는 한방화장품 기업 ‘이스라이브러리’의 제품을 전시판매하는 팝업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팝업매장 운영으로 새로운 체험을 선호하는 MZ세대 고객을 사로잡는다는 전략 차원으로, 한화호텔&리조트는 MZ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SNS 라이브채널을 통한 특가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워터밤 속초’ 행사와 캡슐 피 브랜드 ‘카누 바리스타’, 스니커즈 브랜드 ‘캐치볼’와 다양한 협업 이벤트를 전개한 바 있다. 그 결과, 올해 한화리조트 멤버십 서비스에 신규 가입한 MZ세대 고객 수가 지난해보다 33% 크게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고 회사는 전했다. 글래드 호텔도 MZ세대 포섭에 공을 들이고 있다. 농심과 협업해 식·음료 및 생활용품 팝업매장을 열었고, 동시에 2023 올해의 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헤어 브랜드 ‘보다나’와 협업 패키지도 내놓았다, 연말시즌을 맞아 글래드 호텔은 크리스마스 포토존을 조성한 뒤 SNS 인증 시 추첨을 통해 숙박권과 호텔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제공하는 등 SNS를 통한 마케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같은 MZ세대 마케팅에 힘입어 글래드 호텔은 3분기(7∼9월) 매출액 747억원, 영업이익 181억원으로 역대급 실적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워커힐 호텔 역시 최근 가장 인기 높은 남자 아이돌그룹의 하나인 엔시티 드림(NCT DREAM)과 손잡고 호텔 내에서 K-팝 투어 프로그램을 마련해 MZ세대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이에 고무된 워커힐 호텔은 내년 1월까지 객실에 ‘드림 하우스’를 조성해 엔시티 드림 멤버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한 폴라로이드 카메라·빔프로젝터·바디필로우 등 소품을 비치하고, 특별체험 전시공간도 조성해 미디어아트를 상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소노호텔앤드리조트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을 중점으로 MZ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6개의 식당을 운영하고, 건강검진과 펫 보험 및 전문 훈련사와 거치는 훈련 등이 포함된 패키지 상품과 멤버십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MZ세대가 앞으로 호텔의 주 고객층이 되는 만큼 미래고객 확보 차원에서 좋은 이미지와 가치를 전달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kys@ekn.kr호텔앤리조트 MZ세대 지난 8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설악 쏘라노에서 개최된‘워터밤 속초’ 공연 및 글래드 호텔 내 조성된 헤어 브랜드 ‘보다나’ 체험존의 모습.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글래드 호텔

에버켐텍, 안 썩는 포장재 분해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산소를 차단해 음식물 산화를 막고 신선도를 유지해 주는 식품 포장재에는 일본 기업이 개발해 사실상 전 세계 독점 공급하는 산소차단 패키징 소재가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소재는 반 영구적으로 썩지 않습니다. 저희는 치즈 부산물로 만든 천연 산소차단 패키징 소재를 개발해 세계 최고 권위의 패키징 어워드에서 국내기업 최초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벤처기업협회 ‘우수벤처기업’에 선정된 소재 개발 중소기업 에버켐텍의 이성민 대표는 지난 8일 경기 화성에서 열린 ‘벤처기업협회 우수벤처기업 PR 데이’ 행사에 참석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국산화는 물론 점점 높아지는 환경기술 장벽을 넘을 수 있는 제품으로 해외시장 점유율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우수벤처기업 PR데이는 벤처기업협회가 국내 우수 중소기업을 발굴해 언론에 생산시설, 연구소 등을 공개하는 행사로, 지난달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렸다. 에버켐텍은 지난 2008년 민간기업 연구소장 출신의 이성민 대표가 창업한 회사로, 벤젠 등 유기화학용제가 아닌 순수한 물(증류수)을 용매로 사용해 각종 친환경 신소재를 개발하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덕분에 화학물질을 다루는 제조업체임에도 연구소나 생산공장 내부 어디에서도 코를 찌르는 화학약품 냄새를 맡을 수 없다. 에버켐텍의 현재 주력제품은 OLED 등 패널에 사용되는 디스플레이 공정용 대전 방지 코팅제 ‘컨티머(CONTIMER)’이다. 이 소재는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던 것으로, 에버켐텍은 지난 2008년 이 제품을 개발해 디스플레이 공정용 보호필름 국산화에 성공했다. 특히, 에버켐텍이 두 번째 주력제품으로 키우고 있는 식품 포장재 ‘넥스리어(Nexrier)’는 전량 일본에 의존하던 소재를 국산화할 뿐 아니라, 기존 반영구적으로 썩지 않는 일본산 소재를 대체할 수 있어 환경보호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넥스리어는 치즈 슬러리로부터 산소를 차단해 식품 산화를 막을 수 있는 고차단성 원천물질을 개발, 이를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 포장재에 적용한 제품으로, 기존 일본 기업이 개발해 전 세계에 독점 공급하고 있는 산소차단 패키징 소재 ‘에보흐(EVOH)’를 대체할 수 있는 소재로 기대된다. 천연 치즈 유래 성분이라 에보흐와 달리 생분해되며, 가격도 에보흐보다 30% 가량 저렴해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넥스리어는 기술 혁신성을 인정받아 지난 5월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고 권위의 포장재 분야 시상식 ‘2023 월드스타 패키징 어워드’에서 국내기업 최초로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에버켐텍은 넥스리어 소재를 현재 커피 컵 등 포장재 제품에 상용화했으며, 즉석밥 포장재 등으로 확대 적용하기 위해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과 협의 중이다. 나아가 에버켐텍은 이차전지에 사용되는 CNT 도전재, 드론택시용 탄소섬유, 그래핀(원자 한개 두께의 얇은 탄소소재) 등 첨단소재 개발을 통해 소부장 국산화를 계속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성민 대표는 "서울대, 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과 모두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한 국내 중소기업은 에버켐텍 외에 찾아보기 어렵다"며 "올해 매출 175억원에서 내년 300억원으로 늘리고 수출 비중도 지난해 10%에서 내년 30%로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kch0054@ekn.kr에버켐텍 이성민 에버켐텍 대표(맨오른쪽)가 지난 8일 경기 화성 본사 연구실에서 치즈 슬러리와 증류수로 만든 산소차단 패키징 소재 ‘넥스리어’ 원천물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로보락, 회전형 물걸레 갖춘 로봇청소기 ‘Q Revo’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로보락은 오는 18일 올인원 로봇청소기 ‘로보락 Q 레보(Revo)’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신제품은 5500파스칼(Pa)의 흡입력을 갖추고 회전형 물걸레를 탑재한 게 특징이다. 최대 7mm 오토 물걸레 리프팅 기능으로 카펫, 러그 등 사용 환경에 맞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로봇청소기 자동 물 채움 기능이 적용돼 최대 400㎡의 물걸레 청소가 가능하다. 리처드 창 로보락 최고경영자(CEO)는 "로보락 Q Revo는 편리한 기능은 물론 미니멀한 사이즈와 깔끔한 디자인이 매력적인 제품"이라며 "합리적인 가격대의 스마트한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찾는 고객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로보락-사진자료1] 로보락, 회전형 물걸레 갖춘출시_231211 ‘로보락 Q Revo’ 제품 이미지.

좋은책신사고 ‘우공비 Q+Q’ 초중고 시리즈 온라인 서점 구매 이벤트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좋은책신사고는 ‘우공비 Q+Q’ 시리즈 구매 이벤트를 온라인 서점에서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초중고 ‘우공비 Q+Q’ 교재 구매 시 다양한 문구 굿즈를 증정하는 행사다. 교재 1권 이상 구매 시 노트와 미니 노트를, 2권 이상 구매 시 새싹 연필꽂이를 무료로 증정한다.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에서 진행하며 한정 수량으로 재고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좋은책신사고 관계자는 "우공비 Q+Q는 렉처북과 워크북 구성으로 개념 이해부터 실전 대비까지 한 권으로 가능하다"며 "겨울방학을 맞아 온라인 서점 구매 이벤트를 진행하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yes@ekn.kr보도자료_Q+Q 구매 이벤트 좋은책신사고 ‘우공비 Q+Q’ 초중고 시리즈 온라인 서점 구매 이벤트 포스터.

천재교육 ‘교재 큐레이션 서비스’로 맞춤형 학습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천재교육은 교재 선택의 어려움을 겪는 초중고 학생들을 위해 ‘교재 큐레이션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교재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교재 선택 가이드’와 ‘수학 코디네이터’로 구성됐다. 교재선택 가이드는 천재교육이 출판한 모든 교재를 과목·유형별로 비교 분석 가능한 분석표를 제공한다. 학생들은 분석표를 통해 교재별 학습 목표와 특징, 난이도, 구성 등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수학 코디네이터는 학습자가 직접 자신이 원하는 교재의 유형과 난이도 등을 입력해 간편하게 개인 맞춤형 수학 교재를 추천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천재교육의 빅데이터에 기반해 학생의 학습 수준과 성향을 분석, 개인에 최적화된 교재를 제안한다. 천재교육 관계자는 "학생들은 천재교육 교재 공식물에서 제공되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교재를 선택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최상의 학습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yes@ekn.kr[이미지] 천재교육 교재 큐레이션 서비스 천재교육 교재 큐레이션 서비스 이미지.

웰크론그룹, 에너지취약가구에 연탄 2천장 기부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웰크론그룹은 연탄 2000장을 인천연탄은행 밥상공동체에 기부했다고 11일 밝혔다. 연말을 맞아 자사 및 협력사 임직원 20여 명으로 봉사단을 구성한 웰크론그룹은 지난 8일 인천시 학익동 지역을 방문해 에너지 취약가구를 위한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펼치고, 난방용 연탄과 겨울침구를 전달했다. 기부된 연탄과 겨울침구는 인천연탄은행을 통해 지역 에너지 취약가구의 따뜻한 겨울나기 생활에 사용될 예정이다. 웰크론그룹은 기업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하나로 지난 2010년부터 14년째 연탄 봉사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웰크론 연탄 기부 웰크론그룹 임직원들이 지난 8일 인천 학익동 지역에서 연말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하고 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웰크론그룹

청호나이스, 온수 10단계로 세분화한 소형 냉온정수기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청호나이스가 18㎝의 작은 크기와 온수를 총 10단계로 세분화해 출수 가능한 맞춤형 냉온정수기 ‘러블리트리’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청호나이스에 따르면, ‘러블리트리’는 편의성을 위해 120㎖부터 1ℓ까지 취수 용량 선택이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온수도 미온수인 45도부터 100도의 초고온수까지 10단계로 온도를 세분화해 설정할 수 있다. 냉수 온도도 약냉부터 강냉까지 4단계 조절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청호나이스는 정수기의 위생과 편의를 위해 △3차원 심층 여과 방식의 7단계 나노 필터링 시스템 적용 △트라이탄 소재로 만든 코크 이용 △물이 흐르는 유로를 5일마다 전기분해수로 자동 살균하는 기능 탑재 △가로 18㎝의 크기로 공간 활용성 확대를 함께 꾀했다고 소개했다. kys@ekn.kr청호나이스 정수기 신제품 청호나이스의 ‘러블리트리’ 제품. 사진=청호나이스

새해 中企 핵심 경영전략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중소기업들이 내년 핵심 경영전략으로 ‘신규사업 추진 등 사업 다변화’와 ‘원가절감 및 긴축’을 가장 많이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20~24일 5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영실태 및 2024년 경영계획 조사’ 결과에서 이 같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결과, 응답기업의 절반 가량인 49.8%는 올해 경영환경이 어려웠다고 평가했고, 어렵지 않았다고 응답한 기업은 18.4%에 그쳐, 부정적 의견이 긍정적 의견에 비해 2.5배 이상 높게 조사됐다. 올해 경영난의 주요 요인(복수응답)은 ‘수요위축’이 47.4%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인건비 상승 31.7% △금리인상 30.9%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올해 한 해 동안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중소기업은 ‘거래선(영업·홍보) 확대’(46.0%)를 주로 노력했으며, △비용절감 및 구조조정(39.0%) △신규사업 추진(33.6%)이 그 뒤를 이었다. 올 한 해 가장 유용했던 정부·지자체 정책으로는 ‘세금감면·납부유예’(23.2%)가 꼽혔고, 이어 △대출만기 유예·연장(19.2%) △경영안정 지원(16.0%)의 순서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새해 경영환경 전망에 대해 응답기업의 57.4%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응답해 내년 역시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고, 악화를 예상한 기업은 26.8%, 호전될 것이라는 기업은 15.8%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내년 핵심 경영전략(복수응답)으로는 ‘신규사업 추진 등 사업 다변화’를 응답한 기업이 48.6%로 가장 많았고 △원가절감 및 긴축(42.4%) △금융리스크 관리 강화(25.8%) △신규판로 확대(25.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2024년 중소기업 경영안정과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복수응답)으로 ‘금융비용 부담 완화’의 비율이 64.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주52시간제 개선 등 노동유연화 35.4% △R&D 및 시설투자 지원확대 27.4% 순으로 나타났다. 중장기적으로 중소기업 경영을 위해 가장 대비가 필요한 요소로 응답기업 10곳 중 5곳에 해당하는 50.8%가 ‘노동인구 감소’를 응답했고 △산업변화에 뒤처진 규제(26.6%) △‘첨단 기술수준과의 격차 확대’(10.2%) 순으로 뒤를 이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반도체 주력품목의 수출 회복세 전환 등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으나, 여전히 고물가·고금리와 같은 경제 회복 위험요소도 상존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고금리로 인한 이자비용 상승, 원자재가격 상승 등 금융비용 증가로 경영난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경영안정에 접어들 수 있도록 금융비용 부담 완화방안 마련과 주52시간제 개선 등 노동유연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kch0054@ekn.kr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의 2024년 핵심 경영전략. 자료=중소기업중앙회

[K-스타트업의 도약 64] 이유박스 "채소 기피 편식 문제, 영양균형식 페스토로 해결"

20세기 글로벌경제를 제조와 금융 중심의 ‘골리앗기업’이 이끌었다면, 21세기 경제는 혁신창업기업 스타트업(start-up) ‘다윗기업’이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실제로 최근 20여년 간 글로벌 경제와 시장의 변화의 주인공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타트업이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 알리바바, 틱톡은 물론 국내의 네이버, 카카오, 넥슨, 쿠팡 등도 시작은 개인창업에서 출발했다. 이들 스타트업들이 역외와 역내 경제에서 새로운 부가가치, 새로운 직종(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고 있다. 한낱 ‘목동’에서 당당한 ‘장군’로 성장한 ‘스타’ 스타트업을 꿈꾸며 벤치마킹하는 국내외 창업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러나 성공의 열매를 맛보기 위한 과정은 매우 험난하다. 스타트업(창업)은 했지만 점프업(성장)하기까지 성공보다 좌절이 더 많은 ‘정글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부단히 돌팔매질을 연마하는 ‘다윗 후예’ 스타트업들을 소개한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야채를 싫어해 편식하는 아이들은 식물성 영양분 섭취 부족에 따른 문제를 겪는 경우가 많다. 이같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자녀에게 음식을 골고루 먹는 습관을 심어주는 과정에서 식사 시간마다 아이와 전쟁을 벌이지 않을 수 있도록 채소를 간편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도와주는 제품을 개발한 푸드 스타트업이 ‘이유박스’다. 김미리 이유박스 대표는 15년 이상의 편식 상담 경험을 지닌 영양사이자 어머니로, 상담과 교육을 거치며 깨달은 편식 해소 노하우를 직접 전수하기 위해 창업에 나섰다. 즉, 채소를 가장 안 먹는 시기인 3세 정도의 아이들이 그나마 섭취하는 채소의 형태가 채소를 다져서 좋아하는 음식에 섞어 먹는 것이라는 점에 착안해 이를 제품화해 갈아먹는 페스토 형태로 판매해 영양 균형를 쉽게 잡을 수 있도록 해주자는 게 창업 취지였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이유박스는 채소 특유의 맛을 강조하기보다는 음식에 잘 어우러져 맛있는 음식으로 먹을 수 있도록 음식과 조화를 살려 아이들이 그 채소를 먹었다는 용기를 줄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데 집중했다. 그 결과로 탄생한 제품이 이유박스에서 개발한 ‘이유 페스토’다. 기존의 페스토 제품은 다양한 재료를 간 양념으로 서양식 파스타나 샐러드에 넣어 사용하는 제품이었다면, 이유 페스토는 국내산 채소로 한식과 퓨전식에도 어울리는 페스토를 만들어 출시한 것이다. 덕분에 죽과 볶음밥, 채소가 없는 파스타와 계란말이, 고기볶음 등 다양한 음식에 페스토를 사용 가능하다고 김 대표는 소개했다. 이유 페스토는 이유식이 끝난 12개월 이상의 아이부터 섭취가 가능하다. 이유박스는 판매 초기에 냉장제품만을 선보였으나, 어머니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냉동제품도 추가 개발했다. 이후 해외여행 때도 쓰고 싶다는 요청이 들어와 현재는 상온제품까지 추가해 판매하고 있다. 현재 출시한 이유 페스토는 우엉·멸치, 시금치, 표고버섯과 캐슈넛 3가지 맛으로, 이유박스는 내년에 부모님과 함께 먹을 수 있는 2종의 맛 제품을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그런 만큼, 이유식에 한정된다는 인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누페스토’라는 이름으로 제품을 재출시할 예정이라고 김 대표는 말했다. 김 대표는 "이유 페스토 덕분에 우리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시금치를 먹었다"거나, "아이들 외식할 때는 채소를 거의 못 먹이는데 이유페스토를 이용하면 야채를 먹이기 좋아 외식할 때 유용하게 쓰고 있다"는 후기를 볼 때마다 창업의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유 페스토는 네이버스토어 기준 후기 평점 4.9점, 재구매율 80%를 기록하며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이유박스에서 판매하는 모든 식품은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 획득을 자랑한다. 특히, 냉장·냉동 제품은 식품 검수부터 제조까지 이유박스에서 전부 맡고 있고, 상온 제품은 시제품 개발을 직접 거쳐 현재는 공장에 위탁 생산하고 있다. 위탁공장 선정에도 신중을 기해 HACCP 등 위생인증이 된 기업만을 선정했고, 지금도 한 달에 한 번씩 공장을 직접 방문해 검수하고 있다. 아이들이 먹는 음식인 만큼 알레르기 유발 요소도 꼼꼼히 확인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이유박스는 상온제품 출시 1년 만에 연 매출 3억원을 달성했고, 지난 2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표창장도 수상했다. 국내산 채소를 페스토로 만들기 위한 동결건조 방법 레시피 특허 2건도 등록했다. 또한, 서울경제진흥원(SBA)의 우수상품으로 선정돼 SBA 중소기업유통센터의 지원을 받아 해외수출에 나서고 있다. 현재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 박람회에 참가해 현지 바이어와 연결돼 내년 중에 동남아 온라인마켓 입점이 예정돼 있고, 미국 바이어와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김미리 대표는 이유박스가 스타트업이라는 한계로 대기업에서 카피 제품을 만들어 홍보하면 경쟁에서 이겨낼 수 없는 국내 실정을 언급하며 작은 스타트업들이 아이디어 제품을 꾸준히 만들고 개발할 수 있도록 마케팅·홍보와 관련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유박스를 채소의 영양을 가장 쉽고 맛있게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을 만드는 곳으로 시작해 페스토를 가장 잘 만드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페스토로 탄수화물·단백질 등을 섭취해 식사와 간식 균형을 잡을 수 있는 국민건강 제품을 더욱 개발·출시해 많은 사람들의 식생활에 녹아들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사업 포부를 밝혔다. kys@ekn.krK-스타트업 제품 이유박스의 ‘이유 페스토’ 제품들. 사진=이유박스 K-스타트업 대표 김미리 이유박스 대표. 사진=김유승 기자 K-스타트업 미니컷 550

"학부모 선정 2023년 교육계 최대 뉴스는 ‘교내 노마스크 수업’"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학부모가 선정한 올 한 해 교육계 가장 큰 이슈로 ‘노마스크 수업’이 1위를 차지했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은 지난달 20~26일 고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학부모 78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올해를 달군 10가지 교육 뉴스 중 3가지를 고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3년 만의 교내 노마스크 수업’이 43.5%의 득표를 얻어 2023년 교육계 최대 뉴스로 선정됐다. 올해 1월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전 해제되면서 교내 보건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와 기대가 교차했다. 2위는 ‘늘봄학교 확대 추진’(38.0%)으로 나타났다. ‘늘봄학교’는 방과 후 교육 활동과 돌봄을 통해 초등학생을 저녁 8시까지 학교에서 돌봐주는 정책이다. 지난 1월 교육부는 늘봄학교 추진 방안을 발표하며 2025년 전국적으로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3위는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 공개’(35.7%)가 차지했다. 10월 공개된 대입개편 시안에서 수능 공통과목 체제 도입, 고교 내신 절대평가 및 상대평가 병기 등이 포함돼 많은 학부모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내년 2월까지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을 확정하겠다고 했다. 이어 ‘의대 모집정원 확대 검토’(34.7%), ‘공교육 내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도입’(30.2%)이 각각 4위와 5위였다. ‘대치동 학원가 마약 음료수 사건 및 약물 예방교육 확대’(29.5%), ‘사교육 카르텔 근절 및 수능 킬러문항 배제 논란’(25.5%)이 그 뒤를 이었다. ‘화양초 등 서울 도심 내 초등학교 폐교’와 ‘공교육 멈춤의 날 추진 논란’이 23.3%를 차지하며 공동 8위에 올랐고, ‘교육업계 챗GPT 열풍’(16.3%)도 있었다. ‘올해의 교육 뉴스를 선정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소’를 묻는 질문에는 절반에 가까운 학부모(45.7%)가 ‘사회적 이슈’를 선택했다. 이어 2위는 ‘자녀의 연령대 및 학년’(21.7%), 3위 ‘자녀의 진로 및 진학과의 연관성’(19.4%) 순이었다. ‘부모의 사회적, 정치적 성향’(8.5%), ‘부모 직업과의 연관성’(4.7%) 등도 있었다. 특히 ‘자녀의 진로 및 진학과의 연관성’ 항목의 경우, 지난해 5위(8.7%)에서 올해 3위(19.4%)로 10.7%p 늘며 순위도 두 단계나 상승했다. 이는 올해 공교육 관련 이슈가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학부모들은 ‘새해 가장 접하고 싶은 교육 뉴스’로 ‘교육비 부담 완화’(26.3%)를 1위로 꼽았다. 다음으로 ‘교권 회복을 기반으로 한 공교육 정상화’(17.0%)를 바란다는 답변이 2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3위는 ‘늘봄학교, 아침급식 등 양육환경에 맞는 정책 확대’(12.8%)였다. 이어 ‘킬러문항, 사교육 카르텔 없는 공정한 수능 실현’과 ‘2028 대입 개편안 등 새 정책에 걸맞은 공교육 추진’이 12.5%를 차지하며 공동 4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문해력, 체력 저하 등 교육현장 실태를 반영한 정책 추진’(6.3%), ‘학교 폭력 감소’(6.1%), ‘외부인 출입관리 등을 통한 안전한 학교 실현’(3.8%), ‘소득 및 지역별 교육 격차 감소’(2.7%) 등이 있었다. 윤선생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교육비와 양육 부담 없는 안정적인 환경에서 자녀를 키우고자 하는 학부모들의 소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다가오는 ‘청룡의 해’에는 가정과 학교 모두 기쁜 마음으로 공유할 수 있는 교육 뉴스들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yes@ekn.kr"학부모 선정 2023년 교육계 최대 뉴스는 ‘교내 노마스크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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