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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배달음식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많이 늘어난 가운데, 배달음식을 선택하는 요인 중 '건강과 안전'에 대한 만족도가 다른 요인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대학교 대학원 식품영양학과 박민서 씨의 석사논문 '배달음식에 대한 고객만족도와 미생물학적 품질 평가'(지도교수 배현주)에 따르면, 국내 20∼50대 성인남녀를 659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주요 요인별 만족도 점수는 5점 만점에 △배달서비스의 품질(4.06점) △배달음식의 품질(4.06점) △배달 업체의 품질(3.59점) △편의성과 다양성(3.97점) △건강과 안전(3.40점)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소비자들이 품질이나 편의성에는 상당히 만족하는 반면에 위생과 건강성 부분에 대해서는 적지 않은 불안과 불신이 있음을 방증하는 결과이다. 배달음식에 대한 전체적인 만족도는 평균 3.93점이었고 전체적인 만족도는 20대가 40대와 50대보다 높았다. 배달음식을 주문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636명(96.5%)이었으며, 이들 중 배달음식 주문 횟수는 '주 1회 이상'이 48.6%, '주 1회 미만'이 51.4%였다. 배달음식을 이용하는 이유로는(복수응답)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서(42.8%) △음식점(외식업소)에 가지 않고 집에서 음식점 메뉴를 먹고 싶어서(40.7%)가 가장 높았다. 이어 △조리시간·식사시간 등이 부족해서(22.0%) △먹고 싶은 음식을 잘 만들지 못해서(21.1%) △요리, 설거지 등이 귀찮아서(17.5%) △직접 만들어 먹는 것보다 경제적이라고 생각해서(14.9%)△새롭고 다양한 음식을 먹기 위해서(14.6%)△요리하기에 조리 시설이나 도구가 없어서(11.2%) △기념일을 즐기기 위해서(11.0%) △특별한 이유 없음(10.7%)의 순이었다. 배달음식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은 전체의 3.5%(23명)로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배달음식을 신뢰할 수 없어서(47.8%) △음식점(외식업소)에서 식사하는 것을 선호해서(39.1%) △항상 음식을 직접 조리해서 먹기 때문에(17.4%) △배달 불가능한 지역에 거주해서(8.7%) △가격이 비싸서(8.7%) 등의 순이었다.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시간대는(복수응답) 저녁 식사가 70.6%였고, 야식이 26.1%, 점심 식사가 22.0%, 간식이 3.0% 등이었다. 배달 즉시 섭취가 62.3%로 가장 많았고 2시간 이내(18.9%), 냉장보관하면서 24시간 이내(11.5%), 냉장보관하면서 48시간 이내(5.7%) 등이었다. 메뉴별 주문 빈도는(복수응답) 치킨이 86.0%로 가장 많았고, △중식(46.5%) △피자(41.8%) △분식(35.2%) △족발·보쌈(32.1%) △찜·탕(22.2%) △패스트푸드(22.0%) △한식(16.7%) △돈가스(15.3%) △일식(10.8%) 순이었다. 조사 대상자들의 일반적인 특성을 보면, 성별은 남자가 36.9%, 여자가 63.1%였고, 연령은 20대가 38.2%, 30대가 27.4%, 40대가 21.9%, 50대가 12.6%였다. 결혼 여부는 미혼이 50.9%, 기혼이 49.1%였고, 가족 형태는 1인 가구가 21.9%, 가족과 동거하는 경우가 78.1%였다. 연구팀은 “배달음식의 생산·보관·포장·배달 과정에서의 온도관리에 유의해야 하며, 고객을 대상으로 배달음식을 가능한 바로 섭취하도록 하고, 배달음식을 보관할 때는 냉장하도록 하는 위생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쿠팡 물류 vs. 알리 역직구, ‘한-중 이커머스’ 정면승부

쿠팡이 물류인프라 확충에 3조 추가 투자를 발표해 알리 국내 시장 공세 강화에 맞불을 놓은 가운데, 알리도 최근 국내 셀러 키우기로 세력 확장에 집중하고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두 기업은 '로켓배송(쿠팡) 대 직구플랫폼(알리)'로 사업모델이 달라 단순비교하긴 어렵지만 결국 국내 이커머스 시장 장악하겠다는 목표는 동일해 '이커머스 왕좌'를 놓고 치열한 경쟁 예고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 모회사인 알리바바그룹은 국내 판매자 수수료 면제 연장, 국내 기업 해외 수출 지원 등 최근 국내 시장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알리가 한국 제품이 입점해 있는 K-Venue 수수료 면제 정책을 오는 6월까지 연장한데 이어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한국 기업의 해외 수출을 지원하는 '한국 산업 리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같은 알리의 국내 셀러 키우기는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다. 앞서 알리바바는 정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국내 셀러의 글로벌 판매를 돕는데 1억달러(약 1316억원)를 투자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바 있다. 우수한 한국 상품을 발굴하기 위한 소싱센터를 설립하고, 오는 6월에는 수출 플랫폼 역할을 할 글로벌 판매 채널을 개설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알리의 국내 셀러키우기는 쿠팡의 전략과 유사하다. 쿠팡은 일찍이 커머스 사업을 통해 국내 셀러들의 판로를 지원하고, 더 나아가 최근엔 대만에 진출해 중소기업들의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쿠팡은 2022년 10월부터 대만에 로켓직구와 로켓배송을 론칭했다. 그 결과 지난해 9월말 기준 쿠팡을 통해 대만에 진출한 중소기업은 1만2000곳을 돌파했다. 지난해 해외 수출한 국내 소비재 중소기업 수가 4만2592곳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중소기업의 약 28% 수준이 쿠팡을 통해 대만에 진출한 셈이다. 업계에선 알리가 쿠팡보다 여러 국가에 진출(190개 이상 국가 및 지역서 서비스 제공)해 있는 만큼 국내 기업 수출 지원이 보다 큰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쿠팡은 최근 알리가 1조5000억원 수준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국내 시장 공세를 강화하자 물류 인프라 확충 위주의 3조원 대규모 투자로 대응에 나섰다.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무료 로켓배송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선 쿠팡의 이같은 대응을 국내 시장 1위를 굳히기 위한 초격차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31조 매출‧첫 연간흑자 달성으로 국내 유통시장 1위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알리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국내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지만 올들어 연내 물류센터 설립을 검토하는 등 물류 인프라가 부족한 만큼 이를 더욱 강화해 확고한 배송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한국유통학회장 출신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한국 이커머스 시장은 향후 쿠팡과 알리 2강 구도로 갈 것"이라며 “2강 구도가 굳혀지면 나머지 이커머스 기업들의 구조조정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애경산업, 김상준 대표체제 ‘글로벌 판’ 키운다

재무·전략통으로 꼽히는 김상준 대표이사 체제를 맞은 애경산업이 대대적인 해외 사업 다각화로 판키우기에 나선다. 지난해 화장품업계 빅3 중 홀로 실적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최대 수출국인 중국 시장 소비 둔화 등 사업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기세를 이어갈지 여부에 주목된다. ◇탈(脫) 중국 없이 뚝심 경영으로 실적 호조 30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의 연간 실적이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도달하며 정상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애경산업 매출은 전년 대비 9.6% 오른 6689억원, 영업이익은 58.7% 늘어난 619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세 전인 2019년 7013억원이었던 애경산업 매출은 이듬해 5881억원으로 16.1% 급감했지만, 지난해 6689억원으로 코로나 이전 매출의 95%까지 회복했다. 영업이익도 2019년(606억원) 실적을 앞지르면서 경영 정상화를 이뤘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경쟁사인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실적과 비교하면 차이가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애경산업의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에, 이들 두 업체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나는 등 어닝 쇼크 수준의 성적을 냈다. 희비가 교차된 지점은 화장품 사업이다. 애경산업 매출 비중은 생활용품부문이 60%, 화장품부문이 40%를 담당하는데 화장품사업의 매출 70%가 해외 시장에서 발생한다. 특히, 중국은 애경산업 뿐만 아니라 경쟁사 모두 해외 사업의 가장 큰 파이를 차지하는 시장이다. 중국 내 애국소비 여파로 3사 모두 영향을 받았지만 지난해 아모레와 LG생건은 중국 매출이 20% 넘게 줄면서 전체 화장품 사업군 매출 하락으로 이어진 한편, 애경산업은 실적이 향상된 모습이다. 지난해 애경산업 화장품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13억원, 3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4.4%, 27.8% 각각 늘었다. 중국 사업에 힘 빼는 경쟁사와 기조를 달리해 투자를 이어간 것이 주효했다. 국가별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에이지투웨니스(AGE20'S)·루나(LUNA) 등 중저가 브랜드 위주로 신제품을 출시하며 차별화를 이뤘다. 후·설화수 등 고급 브랜드를 내세운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행보다. 판로 확장을 통한 사업 성장성도 키웠다. 2018년 티몰을 시작으로 징둥닷컴, 판둬둬 등 전통 전자상거래 위주로 입점했으나 최근 1년 간 더우인(틱톡), 콰이쇼우 등 라이브커머스까지 채널을 다변화하면서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 ◇국가별 맞춤형 제품·모델…생활용품 사업군도 글로벌화 중국 매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올해도 현지 소비 둔화세가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애경산업은 중국은 물론 미국·일본·동남아 등 비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본격화한다. 지난해 말 수장 자리에 오른 김상준 대표가 중추적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기존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김 대표는 재무·전략 역량 외에도 애경 입사 전 화장품 브랜드 AHC를 운영하는 카버코리아 등을 거치면서 글로벌 화장품사업에 대한 안목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김 대표 역량을 엔진삼아 애경산업은 올해 국가별 특성과 문화를 반영한 제품 출시하고,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데 집중한다. 미국 시장에선 다인종국가인 점을 반영해 AGE'20S의 고체형 파운데이션 색상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일본 시장은 지난달 걸그룹 르세라핌 멤버 '사쿠라'를 루나 신규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고, 로프트·프라자 등 오프라인 매장 입점 확대에 주력한다. 최근 중국에서 현지 인기 배우 진철원을 AGE'20S 모델로 발탁한 동시에 프리미엄 제품인 '더 테일러드 에센스 팩트'를 선보인 데 이어, 베트남에서 기존 브랜드 모델인 '응우옌 툭투이 티엔'과 함께 여성의 날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한 것도 전략의 하나다. 이 밖에 호조세인 생활용품사업의 글로벌화도 속도를 낸다. 지난해 애경산업의 생활용품사업 매출은 4176억원으로 전년보다 6.9% 늘었고, 영업이익도 141.9% 늘어난 255억원을 기록했다. 생활용품 사업군에서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전체 매출의 14% 수준이나 주력 브랜드인 케라시스·샤워메이트 위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미국에선 지난해 생활용품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82% 오르는 성과도 내면서, 최근 현지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아마존에서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화장품뿐만 아니라 생활용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통해 AGE20'S, 루나, 케라시스, 2080 등 주력 브랜드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장보기 겁난다…생필품 1년새 평균 9% ‘껑충’

최근 1년 새 소비자들이 대형마트 등에서 많이 찾는 생활필수품의 판매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소비자원 생필품 가격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말 기준 생필품 11개 품목 306개 상품 중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가 뛴 상품은 167개였다. 가격이 낮아진 상품은 126개, 가격 변동이 없는 것은 13개였다. 전체적으로는 평균 1.5% 올랐으나 가격이 상승한 상품의 평균 상승률은 9.0%에 이른다. 품목별로 보면 곡물 가공품 54개 상품 가운데 28개가 전년 대비 비싸졌다. 시리얼, 즉석 덮밥, 소면, 밀가루, 부침가루 등의 가격이 많이 올라 28개 제품 평균 상승률은 4.4%였다. 과자·빙과류는 24개 상품 중 17개, 수산물 가공품은 11개 중 8개, 양념·소스류는 38개 중 27개의 판매가가 상승했다. 가격이 오른 상품의 평균 상승률은 과자·빙과류 7.1%, 수산물 가공품 9.1%, 양념·소스류 9.8%였다. 채소류는 20개 상품 중 9개의 판매가가 올랐는데 상품별로 가격 편차가 컸다. 흙대파(500∼800g)의 이달 평균 판매가는 5565원으로 전년 동기(3666원) 대비 51.8% 올랐다. 같은 기간 애호박도 2521원에서 27.4% 오른 3211원, 적상추(100g)는 1843원에서 10.7% 오른 2041원이었다. 반면에 흙쪽파(-48.8%), 시금치(250∼400g, -25.4%), 밤고구마(100g, -18.9%), 양파(1.5㎏, -16.2%), 배추(1.5∼2㎏, -15.9%) 등은 판매가가 내려갔다. 이 밖에 계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등의 축산물은 하림 참진 토송닭백숙(1.05㎏, 23.5% 증가)만 눈에 띄는 상승률을 보였을 뿐 나머지 품목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일반 생활용품으로 분류되는 가사·위생용품은 77개 가운데 45개의 판매가가 올랐는데 마스크와 비누, 생리대, 종이 기저귀 등의 가격이 특히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이 집계한 생필품 가격은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백화점, 편의점 등 전국 500여 개 유통 매장 판매 가격을 평균 낸 것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주말의 시네마천국] 서울의봄, 파묘 이어 범죄도시4 ‘천만영화’ 3연타 흥행 쓸어버린다

4월 국내 극장가에 한국영화의 '천만관객' 연타석 홈런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KOBIS)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하순 개봉한 '서울의 봄'이 1300만명대를 기록했고 이어 올해 2월 하순 상영된 '파묘'가 현재 1050만명대로 여전히 박스오피스 1,2위를 달리고 있다. '서울의 봄', '파묘'에 이어 백투백 천만관객 흥행을 몰고 올 기대작으로 오는 4월 24일 개봉하는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이 단연 손꼽힌다. 범죄 액션 시리즈물로 유일하게 2편과 3편 모두 천만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의 4번째 작품으로, '범죄도시3'에서 무술감독을 맡았던 허명행 감독이 연출을 맡아 액션씬이 더 리얼하고 화끈할 것으로 영화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범죄도시4'는 3편인 신종 마약 사건의 3년 뒤가 배경으로,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온라인 도박, 인터넷 마약거래 등 첨단 범죄와 싸우며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소탕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연배우 마동석 못지 않게 주목받는 빌런(악당) 역에는 배우 김무열이 맡아 극중 특수부대 용병 출신 '백창기'로 나와 얼마나 임팩트 있는 빌런 이미지를 심어줄 지도 영화 흥행의 키포인트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범죄도시4는 2, 3편이 모두 1000만을 달성해 관객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한국영화 대표 기대작으로, 개봉일을 빠르게 정한 뒤 관객들에게 알린 점이 흥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개봉 여부를 인지하고 있는 예비 관람객들의 관람 의향이 높고, 개봉 후 5월 연휴가 시작되기 때문에 많은 관객이 극장에서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여기에 '범죄도시4'는 4편의 시리즈 중 처음으로 지난 2월 열린 제7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스페셜 갈라'에 초청돼 먼저 관람한 영화평론가들로부터 '범죄도시 시리즈 중 최고'라는 평을 받아 극장가와 영화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또한, 시리즈 최초로 여성 캐릭터가 사건 해결에 나선 설정이나 박지환·이동휘·이범수·김민재 등 주·조연급 출연진의 활약도 흥행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4월 극장가 흥행을 일으킬 다른 기대작으로는 4월 10일 개봉하는 할리우드작품 '쿵푸팬더4'가 지목받고 있다. 우연의 일치지만 범죄도시와 쿵푸팬더 모두 시리즈 4편 작품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쿵푸팬더'는 전 세계에서 약 20억 달러의 수익을 거둔 드림웍스 최고 흥행 시리즈다. 국내에서도 시리즈 도합 약 13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세 편 모두 애니메이션 국내 흥행 순위 10위에 드는 기록을 세웠다. 신작인 '쿵푸팬더4'도 2주 연속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월드와이드 수익 1억 7000만 달러를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한 만큼, 국내 극장에서도 인기몰이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쿵푸팬더4'는 마침내 평화가 찾아왔다고 믿는 용의 전사 '포'에게 쿵푸 마스터들의 능력을 그대로 복제하는 강력한 빌런 '카멜레온'이 나타나, 그녀를 막기 위해 정체를 알 수 없는 쿵푸 고수 '젠'과 함께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또한, 국내에서도 여성 영화팬의 인지도가 높은 할리우드 스타 여배우 앤 해서웨이와 제시카 차스테인이 주연을 맡은 '마더스'도 여성관객들을 극장가로 불러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마더스'는 아들의 죽음 이후 서로를 의심하게 된 두 엄마의 이야기를 그린 심리 스릴러 영화로, 4월 3일 개봉한다. 이밖에 전 세계에서 1억 5000만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흥행한 범죄조직 소탕 액션 영화 '비키퍼'도 4월 3일 국내관객과 만나 흥행 여부에 따라 4월 하순 '범죄도시4'와 함께 범죄액션물 인기 상승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남겨놓고 있다. 영화계 관계자는 “범죄도시4가 높은 관심을 받으며 5월 연휴까지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일 것"이라며 “5월 1일 '스턴트맨'과 5월 8일 '혹성 탈출: 새로운 시대' 등 기대작도 대기하고 있어 4~5월 극장가에도 많은 관객들이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쇼핑타임] 백화점·마트 봄세일 봇물…‘소비야, 봄기운처럼 살아나라~’

유통업계가 봄꽃 시즌을 알리는 4월을 앞두고 다양한 '봄맞이 세일' 행사를 선보이며 고물가에 짓눌린 소비심리 살리기에 나선다. 백화점들은 화창한 봄기운을 만끽하려는 봄나들이객을 겨냥해 봄 정기세일에 돌입하고, 대형마트와 슈퍼, 온라인몰은 평상시보다 할인 혜택을 더욱 늘린 봄맞이 세일 공세를 펼친다. ◇ 신세계 '1조 통 큰세일'…롯데는 창립기념·최대 와인행사 '풍성' 신세계그룹은 4월 프로야구 시즌을 맞아 '2024 랜더스데이'를 진행한다. 4월 1일부터 7일간 진행되는 올해 '랜더스데이'는 신세계그룹이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서 마련한 상반기 최대 쇼핑행사다. 올해 행사 규모는 지난해보다 약 2배 증가한 1조원 수준을 자랑한다. 온라인 계열사들은 행사 기간 동안, 이마트·신세계백화점 등 오프라인 계열사들은 4월 5~7일 행사를 집중할 계획이다. SSG닷컴은 메가박스 예매권·뉴발란스·오쏘몰·펜디·로마샴푸 등 인기 브랜드 상품을 최대 70% 할인하는 '타임딜'을 진행한다. 행사기간에 쓱라이브(SSG.LIVE) 방송을 11회 편성해 파라스파라 얼리버드 단독특가방송을 비롯해 유한킴벌리 대표 생활용품·삼성전자 QLED TV·에어컨·제습기 등을 행사가에 선보인다. W컨셉은 '프로답게 혜택받는 프로쇼퍼들의 쇼핑 축제' 테마에 맞춰 야구 스타일링과 브랜드 추천 행사를 진행한다. W컨셉 인기 브랜드를 활용한 캐주얼 스타일링 화보 12종을 공개한다. 행사 기간 동안 전상품 대상으로 적용 가능한 10% 할인쿠폰과 반팔티셔츠·데님·볼캡 등 8개 인기 카테고리에 적용 가능한 12% 할인쿠폰을 발급한다. G마켓은 1만5000원 이상 구매 시 최대 1만원까지 할인되는 7% 무제한 할인쿠폰을 제공한다.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회원에게는 20만원 이상 구매 시 3만원 할인 받을 수 있는 고액 쿠폰도 추가로 지급한다. 롯데쇼핑은 창립 기념 할인 행사와 상반기 최대 규모 와인행사를 잇달아 진행한다. 롯데마트·슈퍼는 28일부터 4월 17일까지 3주간 통합 창립 행사 'THE(더) 큰 세일'을 진행한다. 해당 행사는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한우, 치킨, 대게 등 주요 먹거리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4월 3일까지 일주일간 1등급 한우 전 품목을 행사카드 결제 시 반값에 구매할 수 있으며, 저녁 식사나 간식으로 먹기 좋은 '델리 큰치킨(마리)'도 최대 50% 할인해 선보인다. 수산에서는 40톤 규모의 대게 조업선 한 척을 통째로 사전 계약해 들여온 '활 대게(100g)'를 행사 카드 결제 시 50% 할인해 판매한다. ◇ 백화점 3사, 봄 정기세일 돌입…애슬레저·아동용품·패션잡화 '할인 봇물' 백화점업계는 일제히 봄 정기세일을 시작한다. 롯데백화점은 29일부터 4월 14일까지 전점에서 4월 정기세일 '슈퍼 피버'에 돌입한다. 행사에는 스포츠, 애슬레저, 뷰티, 패션, 리빙 등 총 3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50% 할인을 제공한다. 특히 애슬레저 상품군 브랜드를 지난해보다 10% 늘리고, 단독상품까지 선보인다. '슈퍼 프라이스'를 비롯해 캠핑과 피크닉 등 야외활동에 필요한 스노우피크,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애슬레저 상품군을 롯데백화점 단독상품으로 최대 50% 이상 할인가에 판매한다. 이어 29일부터 4월 7일까지 전 지점에서 와인 100만병을 최대 80% 할인 판매하는 '와인 앤 스피리츠 위크' 행사를 한다. 이번 행사는 롯데백화점 올해 상반기 최대 규모 와인과 주류 행사로, 지난 행사 대비 물량을 30% 확대했다. 11개 수입사가 참여해 5000여종의 와인을 선보이며,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에 인기 있는 주류와 전통주도 함께 기획해 고객 선택의 폭을 더 넓혔다. 동시에 29일부터 4월 7일까지 전 지점에서 와인 100만병을 최대 80% 할인 판매하는 '와인 앤 스피리츠 위크' 행사를 한다. 샴페인 황제라 불리는 '돔 페리뇽'과 '루이나', 미국 나파 밸리 명품 와인인 '조셉 펠프스'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에 '신백멤버스페스타'를 열고 13개 점포에서 봄 패션부터 아동 용품·침구류까지 300여개 브랜드 인기 상품을 최대 65% 할인가에 판매한다. W컨셉과 여성패션 브랜드에서는 재킷과 원피스를 10~30%, 닥스 핸드백과 쿠론, 조이그라이슨, 해지스 등 20여개 핸드백 브랜드 등 봄 인기상품을 20% 할인 혜택을 선사한다. 현대백화점도 29일부터 4월 14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전 점포에서 '스프링 세일'을 열고, 국내외 패션·잡화·뷰티·리빙 등 200여 개 브랜드를 중심으로 봄 신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10~30% 할인 판매한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내수 포화에 빠진 치킨 프랜차이즈, ‘우물안 탈출’ 잰걸음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이 포화 상태로 이르자 bhc·교촌·BBQ 등 치킨 빅3가 신사업과 해외사업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치킨 빅3는 한류 열풍으로 K-푸드 선호도가 높아진 동남아시아를 상대로 시장진출을 서두르고 있으며, 동시에 본업인 치킨 외에 한식 메뉴, 반려동물사업, 인수합병(M&A) 확대를 통해 '탈(脫)치킨'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알토란' 동남아에 K-치킨 심는다 27일 치킨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BBQ는 이달 초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카페형 매장 박당점을 선보였으며, 앞서 지난달엔 자체 배달·포장 전문매장 'BSK(BBQ Smart Kitchen)'의 동남아 1호 점포인 베트남 '가드니아점'도 개점했다. 지난 2003년 글로벌 진출에 나선 BBQ는 현재 전 세계 57개국에서 7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동남아 사업 확장을 본격화한다고 예고한 만큼 주요 진출국인 베트남 공략에 공들이고 있다. BBQ가 주력 해외 거점으로 베트남을 점찍은 이유는 약 2조원 규모의 배달시장 때문이다. 특히, 베트남의 오토바이 보유율이 인구 1000명당 700대로 높은 점에서 향후 음식 포장·배달 문화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BBQ는 전망한다. 현지시장 특성을 반영해 BBQ는 BSK 매장, 치킨과 떡볶이 등 한식 메뉴를 함께 파는 '올리브 카페'로 전략적 매장 출점을 이어가고 있다. 교촌치킨도 지난해 대만 진출에 힘쏟고 있다. 지난해 8월 대만 1호점 개점 후 6개월 만에 3호점까지 점포를 늘렸다. 문화권으로 보면 중화권에 속하나 대만은 지리상 동남아 관문으로 통해 투자 가치가 높다는 업계 분석이다. 2013년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교촌치킨은 동남아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7개국에서 운영하는 매장 수는 70여개로 동남아 지역 점포만 52곳이다. 직진출한 미국·중국과 달리 동남아는 현지 업체에 브랜드 사용 권한과 매장 개설, 사업 운영권을 부여하되 로열티를 받는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빅3 가운데 해외 시장 진출이 늦었던 bhc도 교촌치킨과 마찬가지로 대만 시장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현지 식음료(F&B) 전문기업인 후통그룹과 MF 협약도 맺은 상황이다. 이를 통해 bhc치킨의 해외 진출국은 홍콩, 미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대만 등 6개국이다. bhc는 올 상반기 대만 수도인 타이베이 중심가에 bhc치킨 1호점을 출점하고, 향후 타이중·가오슝 등 현지 전역으로 매장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본업 경쟁 과열…신사업으로 외연 확장 이들 업체가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선 것은 경쟁 심화에 따라 내수시장 확대에 한계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국내 치킨 가맹점수는 2만9373개로 전년 대비 13.6% 늘었다. 등록 기준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794여개에 이르면서 한집 건너 치킨집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위기 타개를 위해 치킨업체들은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며 숨통을 틔우고 있다. 교촌치킨은 지난달 1일 서울 여의도동에서 첫 한식 외식브랜드인 '메밀단편' 1호점 문을 열었다. 한식 콘셉트답게 메밀면·전병·막걸리 등을 주로 판매한다. 하루 평균 방문객만 200여명으로 매일 대기줄이 발생하는 등 반응이 좋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인기에 힘입어 교촌치킨은 연내 종로·강남 등 번화가에 메밀필방 단독 매장은 물론, 주요 백화점 내 직영점 출점 등을 검토하고 있다. BBQ는 한 차례 쓴 맛을 본 펫사업에 재도전한다. 지난해 말에는 서울 강남구에 반려동물 복합문화 공간 '피터펫 논현점'을 열기도 했다. 반려동물의 미용·호텔·행동훈련 등을 담당하는 유치원으로 반려인을 위한 레스토랑도 운영한다. 당초 BBQ는 2019년 반려동물 전문 업체와 손잡고 펫 전용 간식 브랜드, 반려견용 보양식을 각각 내놨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3년 만에 사업 철수를 결정했으나 재도전에 나설 만큼 사업 다각화 의지가 남다르다는 업계 분석이다. 이 밖에 bhc는 인수합병(M&A)을 통한 신사업 확장에 집중해왔다. 2014년 한우구이 브랜드 '창고43'을 시작으로 순댓국 프랜차이즈 '큰맘할매순대국',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을 차례로 품에 안았다. M&A 외 협업을 통한 신사업도 없지 않다. 2022년 미국 유명 햄버거 브랜드 '슈퍼두퍼'와 MF 계약을 맺고 강남 1호점을 출점한 것이 대표 사례다. 초기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와 함게 지난해 3호점까지 매장을 늘린 상황이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치킨집이 과밀업종 된 지 오래라 더 이상 본업만으로 승부를 볼 수 없다"면서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업계가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유통업계 ‘상시저가’로 中커머스 공세 저지 사활전

고물가와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중국 이커머스발(發) 저가 공습에 최근 국내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상시저가판매(EDLP·everyday low price)' 전략에 더욱 목매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올들어 초저가 마케팅을 더 강화하고 있으며 아울렛들은 기존보다 할인 혜택을 높인 점포를 확대 오픈하며 집객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올해 팩토리아울렛(광명·천호 2개점 오픈)을 10여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팩토리아울렛은 1년차 재고를 주로 판매하는 일반 아울렛보다 폭넓게 상품을 확보하는 것이 특징이다. 1년 차부터 3년 차까지 상품 구색을 넓히며 다년차의 상품일수록 고객에게 큰 할인 폭을 선보인다. 통상 1년 차 상품은 정상 판매가에서 50% 이상, 2년 차 상품은 70% 이상, 3년 차 상품은 80%~90% 할인율을 적용한다. 이랜드리테일이 팩토리아울렛을 확대 오픈하는 것은 해당 점포가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아울렛에서 팩토리아울렛으로 전환한 광명점은 수도권 외 타지역 고객이 120% 증가하고 2030세대 소비자 비중이 2배 이상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이랜드 킴스클럽은 산지 직매입으로 먹거리 가격을 낮추는데 더욱 집중하고 있다. 과일과 채소 등 신선식품은 산지에서 공판장-도매시장-소매시장 등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면 가격이 비싸질 수밖에 없다. 이에 킴스클럽은 2012년부터 산지 각 지역에 과일 저장 센터를 설립하고 농가 혹은 지역 공판장에서 원물을 저렴하게 구매해 판매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사과다. 킴스클럽은 경상북도 최북단 영주 풍기에 사과 전용 저장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가격이 크게 치솟은 사과를 개당 2000원대로 판매중이다. 뿐만 아니라 토마토, 삼겹살, 고등어 등 다양한 농·수·축산물도 산지 직매입해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대형마트들 또한 올들어 한층 더 치열해진 '초저가 경쟁'으로 맞서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초부터 '가격파격 선언'을 개시하며 월마다 특정 상품을 상시 초저가에 판매 중이다. 지난달에는 분기 단위로 먹거리 등을 초저가로 제공하는 '가격 역주행' 프로젝트도 전개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부터 매주 하나의 상품을 선정해 초저가로 판매하는 '이번 주 핫 프라이스'를 내놨다. 이 프로젝트는 고객이 경제적 혜택을 쉽게 체감하도록 구매 빈도가 높은 식품과 생필품 중 하나의 품목을 선정해 판매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홈플러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물가 안정 프로젝트'를 이어간다. 물가안정 프로젝트는 홈플러스가 고물가 시대 고객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준다는 목표를 내걸고 2022년 시작한 행사다. 가격경쟁력을 갖춘 생필품을 중심으로 구성하고 최저가 보상제를 도입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상시저가' 마케팅 확대 움직임에 “오프라인업체들이 이커머스의 공습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외에도 가격 경쟁력이라던지 차별화된 경쟁력이 필요하다"며 “유통업체 저가경쟁은 가격 측면에서 이커머스와 경쟁하기 위한 출구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올핸 1조 푼다” 신세계, 프로야구시즌 맞춰 ‘랜더스데이’

신세계그룹은 다음달 1일부터 7일간 '2024 랜더스데이'를 진행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랜더스데이'는 신세계그룹이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서 진행하는 상반기 최대규모 쇼핑 행사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개 계열사(신세계건설 레저부문)이 더 추가돼 총 20개의 계열사가 랜더스데이에 참여한다. 행사규모도 지난해 보다 약 2배 증가한 1조원 수준이다. 신세계그룹은 랜더스데이를 통해 고물가시대에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진 고객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쇼핑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계열사들은 행사 기간 동안, 이마트·신세계백화점 등 오프라인 계열사들은 다음달 5일부터 7일까지 행사를 집중할 계획이다. SSG닷컴은 메가박스 예매권·뉴발란스·오쏘몰·펜디·로마샴푸 등 인기 브랜드 상품을 최대 70% 할인하는 '타임딜'을 진행한다. 또 행사 기간 11회의 쓱라이브(SSG.LIVE) 방송을 편성해 파라스파라 얼리버드 단독 특가 방송을 비롯해 유한킴벌리 대표 생활용품·삼성전자 QLED TV·에어컨·제습기 등을 행사가에 선보인다. W컨셉은 '프로답게 혜택받는 프로쇼퍼들의 쇼핑 축제' 테마에 맞춰 야구 스타일링과 브랜드 추천 행사를 진행한다. W컨셉 인기 브랜드를 활용한 캐주얼 스타일링 화보 12종을 공개한다. 행사 기간 동안 전상품 대상으로 적용 가능한 10% 할인쿠폰과 반팔티셔츠·데님·볼캡 등 8개 인기 카테고리에 적용 가능한 12% 할인쿠폰을 발급한다. G마켓은 1만 5000원 이상 구매 시 최대 1만원까지 할인되는 7% 무제한 할인쿠폰을 제공한다.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회원에게는 20만원 이상 구매 시 3만원 할인 받을 수 있는 고액 쿠폰도 추가로 지급한다. 신세계까사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 '굳닷컴'도 오는 30일부터 7일까지 접속한 회원에게 10% 할인 쿠폰 3장을 즉시 제공한다. 오는 31일부터 행사 마지막날까지 까사미아의 '캄포' 소파 시리즈 전품목 25%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신세계라이브쇼핑도 랜더스데이를 맞아 행사 기간 7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5000포인트를 지급하며, 멤버스데이 행사 상품을 구매하면 기본 10% 적립에 등급별 추가 적립금을 증정한다. 또 4월 한 달간 방송상품 2회 구매, 15만원 이상 구매 등 두 조건을 동시에 달성한 고객 전원에게 1만원 적립금을 지급하고, 모바일 앱에서 멤버스 미션을 달성한 고객 전원에게는 1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는 봄 시즌 패션·뷰티·리빙 기획전을 진행하며, 최대 10% 할인 쿠폰팩을 전 고객에게 제공한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코지마, MZ세대 선호 마사지기 공세 ‘가성비 승부수’

생활 헬스케어 전문기업 코지마가 젊은 MZ세대의 선호도가 높은 실속형 신제품으로 안마기기 틈새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코지마는 이달에 무선 종아리 마사기지 '코지스키니'를 비롯해 전신·팔·다리 부위 마사지 제품을 잇달아 내놓았다. 코지스키니는 공기압 기술과 4개 에어셀이 종아리 부위를 마사지하는 신제품이다. 앞서 지난 1월 첫 스트레칭 매트 제품 '코지스트레칭'도 출시한 바 있다. 19개 에어셀이 목, 어깨, 등, 허리, 골반 등 부위를 누워서 마사지 받을 수 있는 전신 스트레칭 기능의 제품이다. 코지마는 안마의자 기업 중 소형 마사지기 시장에 가장 뜨거운 공세를 퍼붓는 기업으로 꼽힌다. 경쟁사인 바디프랜드가 지난해 허리와 목 디스크, 퇴행성 협착증 등 치료목적의 견인이 가능한 '메디컬 팬텀'을 내놓으며 프리미엄 헬스케어 로봇 시장에 본격 진출한 것과는 대조되는 행보다. 바디프랜드는 올해도 로보테크 기술이 적용된 마사지 체어베드 '에덴'을 내놓으며 다수의 기술집약 제품의 출시를 예고했다. 또다른 경쟁사인 헬스케어 의료기기 기업 세라젬도 올해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CES 2024)에서 △디자인 안마의자 신제품 '파우제 M6' △최대 50도의 리클라이닝 기능의 의료기기 '마스터 V9'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전위음파체어 '셀트론' △모듈형 의료기기를 결합할 수 있는 침대형 척추의료기기 '마스터 메디컬 베드' 등 특화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경쟁사와 달리 코지마는 현재 목·어깨 마사지기, 저주파 마사지기, 눈 마사지기를 비롯한 40여 종의 소형 마사지기 제품군을 갖추고 실속형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경기 침체로 안마의자 시장이 축소된 가운데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승부수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코지마는 지난해 핵심 기술을 탑재하되 가격 부담을 줄인 실속형 안마의자 '더블 모션'을 비롯해 '킹덤 더블', '마일드', 가성비 안마의자 '에디스' 등 저가형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더블 모션'의 인기가 높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코지마 관계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마사지기 등 실속형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지난해 소형 마사지기 판매 비중이 전년 대비 10% 늘어났다"고 밝혔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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