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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IN 호텔] 어린이날 연휴 가족 호캉스상품 ‘풍성’

국내 주요 호텔들이 다가오는 5월 어린이날 연휴(5월 4~6일)을 앞두고 자녀동반 가족고객 맞이에 분주하다. 호텔들은 아이를 동반한 3~4인 가족이 머물기에 최적화된 공간이라는 점을 부각하면서 어린이 맞춤 패키지와 마술공연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통해 연휴특수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23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어린이날 연휴는 평소 대비 숙박률이 10% 올라갈 정도로 호텔 수요가 몰리는 시기다. 특히, 올해는 주말과 대체공휴일에 연월차휴가를 활용할 경우 최대 6일까지 쉴 수 있어 투숙률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플라자는 아이를 위한 '아트봇 종이장난감 만들기 세트'와 더플라자 컬러링 북·색연필을 제공하는 '해피 키즈 모먼트' 패키지를 어린이날 연휴 기획상품으로 선보였다. 아트봇 장난감은 생분해성 사탕수수 소재의 골판지와 볼트 등으로 제작된 친환경 상품이다. 북극곰, 대왕 판다, 샴 악어 중 1종의 장난감이 무작위 제공되며, 동물 환경교육 자료가 함께 동봉된다. 패키지 가격은 1박 기준 36만원부터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도 객실 인원 제한이나 레스토랑 다인 이용 등 자녀 동반 고객들의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올인원 패밀리캉스 패키지' 2종으로 손님맞이에 들어갔다. 3인가족 상품으로 선보인 '하트풀 모멘트 패키지'는 아이가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어린이 카멜레온 크로스백 키트'와 즉석 필름카메라를 포함해 '그랜드 키친' 3인 패밀리 조식(성인 2인, 어린이 1인), 코엑스 아쿠아리움 30% 할인권으로 구성됐다. 4인 가족을 위한 '패밀리 포 유 패키지'는 '그랜드 키친' 4인 패밀리 조식(성인 2인, 어린이 2인) 및 배스킨라빈스 파르나스몰점에서 교환 가능한 아이스크림 쿼터 교환권, 즉석 필름카메라 등을 함께 증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3인 패키지는 클래식 룸 기준 46만원, 4인 패키지는 48만원부터 이용할 수 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아늑한 어린이용 텐트와 다양한 원목 장난감을 구비한 '키즈 딜럭스 스위트룸'에서 숙박할 수 있는 '메모러블 패밀리케이션' 패키지로 가족손님 모시기에 나섰다. 패키지 이용 시 아이들이 좋아하는 테이크아웃 피자(S)가 함께 증정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숙박 고객은 날씨가 좋은 5월을 맞아 야외 액티비티 체험이 가능한 '워키' 프로그램과 몰입형 미디어 아트 체험 공간인 '빛의 시어터' 전시 등 호텔에 마련된 '호캉스'(호텔+바캉스) 프로그램을 함께 즐길 수 있다고 워커힐은 소개했다. 패키지 가격은 33만 9000원부터다. 글래드호텔의 경우, 아이와 함께 특별한 어린이날을 즐길 수 있도록 각종 공연을 여는' 글래드 키즈 페스트'가 눈에 띈다. 글래드 여의도는 '이예주 샌드아트 공연'과 '마술사K 판타스틱쇼' 등의 아동을 위한 공연과 함께 풍선아트, 호텔 셰프와 함께하는 케이크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 아기자기한 이벤트도 연다. 참가비는 성인 8만 5000원, 어린이 4만 5000원이다. 메종 글래드 제주도 과학 교육 공연, 현장 체험 이벤트 등을 돕는 '사이언스 펀 - 어린이 과학 참여극'을 연다. 이용금액은 성인 6만원, 어린이 5만원이다. 또한, 글래드 호텔은 객실 1박과 어린이를 위한 복합놀이 체험 공간 '플레이타임' 2시간 이용권을 증정하는 '키즈 플레이' 패키지도 함께 판매 중으로, 패키지는 디럭스 트윈 객실 기준 16만 9000원에 숙박 가능하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어린이날이 포함된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호텔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서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추가 기획하고 있어 가족 단위 고객 예약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이슈&트렌드] 외국관광객 인원·매출 동반상승…백화점 ‘한숨 돌렸다’

고물가와 경기침체 여파로 지난해 실적 성장이 둔화된 백화점업계가 올 들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급증에 웃음을 되찾고 있다. 한국방문 외국인 여행자 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완전 회복한 상태는 아니지만 최근 의미있는 증가세를 보인데다 덩달아 매출 증대 효과로 이어지자 반색하고 있는 분위기다. 23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올해 2~3개월간 롯데·신세계 등 국내 주요 백화점업계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최대 300% 이상 늘어나는 큰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 1분기 외국인이 많이 다녀가는 잠실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올해 서울 명품관 외국인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집계에 따르면 명품관 외국인 매출은 1· 2월 각각 100억원, 7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66% 신장했다. 2월 연 누계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이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올해 1분기 외국인 매출 신장률(전체 기준)이 무려 374%나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백화점의 외국인 매출이 대폭 늘어난 배경에는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 관광객의 증가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1~2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총 19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방한 외국인의 국적도 다양해지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 중국 단체관광객이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중국 외에도 태국·싱가포르·방글라데시 등 동남아 국가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최근 백화점에서 외국인들이 구매하는 품목도 다변화되고 있다. 최근 방한 외국인들은 명품 외에도 화장품과 패션 등 다양한 카테고리 상품을 자주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 1분기 방한 외국인 구매 상위 카테고리는 △1위 럭셔리뷰티 △2위 럭셔리워치·주얼리 △3위 스포츠 △4위 영패션 △5위 코스메틱(화장품) 순이다. 물 들어왔을 때 노를 저어라는 말이 있듯 백화점들은 요즘 늘어난 방한 외국관광객 맞이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9일부터 에비뉴엘 잠실점 1층과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위치한 안내데스크 총 두 곳을 통해 'AI 통역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렇게 도입한 AI 통역 서비스는 시행 첫 주말인 지난 19~21일 사흘간 외국인 이용고객 수가 1000명을 돌파할 정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1월 현대백화점과 현대아울렛, 현대백화점면세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외국인 전용 통합 멤버십 'H포인트 글로벌'을 선보였다. H포인트 글로벌은 단순 적립·할인 혜택뿐만 아니라 외국인 특화 서비스가 대거 접목된 것이 특징이다. H포인트 글로벌 회원은 현대백화점·아울렛·면세점 이용 시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7% 적립이 상시 혜택으로 주어진다. 또한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백화점 내 식당가 예약, 모바일 내국세 환급 신청, 네이버 인공지능 통번역 '파파고' 서비스 연결 등을 제공한다. 잡지 형식의 K쇼핑 트렌드 콘텐츠 발행과 백화점 문화센터와 연계한 K컬쳐 클래스 예약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뒤질세라 외국인이 많이 찾는 서울 본점에 외국인 전용 데스크를 운영하고, 본점과 강남점·센텀시티점(부산)은 언어 데이터·전문번역 서비스기업 플리토와 함께 외식브랜드 메뉴 통역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외국인 고객을 위한 글로벌 멤버십 제도를 통해 외국인 우수고객(VIP)에게는 추가 할인 및 사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 2월엔 외국인 멤버십 제도를 재정비, 최상위 등급인 SVIP를 신설하는 등 우수고객 대상 구매 혜택을 강화해 전년 동기 대비 외국인 고객 수와 매출이 모두 2배가량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외 다양한 국적의 외국 관광객이 늘며 매출 신장세가 커지고 있다"며 “전통적인 인기 품목 화장품 외에도 K패션, 아웃도어 상품도 잘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CJ푸드빌, 글로벌·외식업 진격…‘김찬호 매직’ 이어간다

지난해 8500억원 가까운 매출과 영업이익 약 74% 성장 등 최대 실적을 올린 CJ푸드빌이 올해 연매출 1조원대 재진입을 노린다. CJ푸드빌의 매출 1조원 목표를 견인할 원동력은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 중심의 해외 영토 확장과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 '빕스' 등 외식사업 성장, 김찬호 대표이사의 유임 성공에서 나오고 있다. 22일 CJ푸드빌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늘어난 8447억원을, 영업이익은 73.6% 증가한 453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흑자 전환 후 3년 연속 수익을 내는 가운데, 지난해 창사 이래 연간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이다. 특히, 수익성 중심 전략을 이끌던 김찬호 대표이사가 올 상반기 그룹인사에서 유임에 성공하면서 안정적인 경영권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5년 이후 6년 동안 만성적자에 허덕이던 CJ푸드빌은 2020년 김 대표 취임 후부터 고강도 체질개선으로 손실은 줄이되 매출은 키우면서 분위기를 달리했다. 빕스 등 외식업 점포 구조조정과 함께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뚜레쥬르의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며 매출 규모를 키운 것이 대표 사례다. 2021년 이래 연평균 300% 이상의 영업이익 성장률을 유지하는 가운데, 2019년부터 1조원대 아래로 떨어진 연매출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업계 분석이다. 이를 위해 CJ푸드빌은 주력 사업인 뚜레쥬르 위주로 해외사업 역량 강화에 몰두하고 있다. 국내 1300개 매장으로 SPC 파리바게뜨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를 지키고 있으나, 출점 규제라는 한계 탓에 다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뚜레쥬르는 전체 영업이익 중 60%를 차지할 정도로 사업 비중이 높다. 지난해 미국·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주요 진출국에서 흑자를 내며 성과를 입증한 만큼 기세 잇기에 나선다. 당장에 초점을 맞춘 곳은 미국 시장이다. 미국 법인은 2018년 CJ푸드빌 해외법인 중 처음으로 흑자 전환된 후 6년 연속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도 전년보다 38% 오르며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었다. 오는 2030년까지 미국에서 매장 1000개를 세운다는 중장기 계획도 세웠다. 현재 미국 26개주에 112개 점포를 운영 중이며, 올해 현지 가맹 계약은 이미 마무리된 상황이다. 아울러 내년 완공 목표로 조지아주에 9만㎡ 규모, 연간 1억개 이상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제빵공장도 세운다. 혹독한 다이어트를 거친 외식 부문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외식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3.4%, 영업이익은 86.7% 증가했다. 수익성이 낮은 부실 점포를 정리하되 기존 매장을 프리미엄화하는 전략을 고수한 것이 주효했다. 2020년 40여개였던 빕스 매장 수는 현재 28곳으로 규모는 줄었으나, 지난해 점당 매출은 전년보다 13% 늘었다. 최근 3년 동안으로 시야를 넓혀보면 점당 매출은 연평균 약 35%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올 들어서도 CJ푸드빌은 시장 분석을 통해 지역별 특성에 걸맞은 매장 출점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문을 연 신규 매장 '빕스 은평롯데점'이 대표 사례다. 은평구는 서울 서북부 지역 중 복합쇼핑몰·병원·영화관 등이 집객시설이 모인 중심 상권으로 꼽힌다. 가족 단위 고객과 젊은 세대를 모두 수용하도록 은평롯데점은 일반 좌석과 키즈룸을 별도 공간으로 분리한 것이 특징이다. 미니 소떡소떡·마라 로제 떡볶이·꼬마 츄러스 등 해당 점포에서만 맛볼 수 있는 키즈 메뉴도 구성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올해 사업 결과가 크게 터질 시 매출 1조원 진입 가능성도 있다"면서 “다만, 내부적으로 내년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편의점, 식품사 베스트셀러와 손잡고 ‘매출 흥행’

편의점업계가 최근 식품사 베스트셀러 상품에 기반한 협업작업에 맛들였다. 국내 대표 식품사의 인기제품을 활용해 이색상품을 내놓으면 소비자 호응과 함께 매출 확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22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GS25는 올들어 나란히 CJ제일제당·풀무원 등 국내 주요 식품 제조사들과 손잡고 컬래버(협업) 상품을 선보였다. 출시된 협업상품들은 판매 초반임에도 최대 80만개를 팔아치우며 소비자들로부터 큰 반응을 얻고 있다. 편의점들 중 식품사와의 협업이 가장 두드러진 업체는 CU다. CU는 지난달부터 CJ제일제당과 오뚜기 등 식품사와의 컬래버 상품을 연일 선보이고 있다. 특히, CJ제일제당과 선보인 '베이크 프로젝트' 빵 4종은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까지 해당상품의 누적 판매량은 약 9만4000개를 기록했다. CU는 CJ제일제당과 손잡고 지난달 20일부터 프리미엄 냉장빵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해당 시리즈는 소비자에게 익숙한 브랜드를 빵으로 재해석한 상품으로 비비고 만두소와 햇반 밥알, 백설 양념장, 맛밤의 밤 다이스 총 4종이다. 뒤질세라 라이벌 GS25도 식품사 컬래버 상품을 앞다퉈 소개하고 있다. GS25는 식물성 단백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에 맞춰 풀무원의 지속가능식품 전문 브랜드 '풀무원지구식단'과 손을 잡고 지난 2월 지구식단김밥 2종 '유부런천미트김밥'(콩으로 만든 식무성 런천미트 주재료로 사용)과 '두부텐더 김밥'(두부로 만든 식물성 텐더 주재료로 사용)를 내놓았다. 이들 상품 역시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80만개를 올리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고무된 GS25는 지난달 CJ제일제당의 인기 브랜드 '맥스봉'과 '고메'를 활용해 조리빵을 새로 선보였다. 지난달 21일 출시된 맥스봉 조리빵(맥스봉'을 토핑한 피자빵)과 28일 나온 고메함박 브래드(고메' 브랜드 상품 중 가장 인기 있는 함박스테이크를 주재료로 활용한 빵)은 출시와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 지금까지 맥스봉 조리빵과 고메함박브래드의 누적판매량은 10만개를 기록했다. 편의점 관계자는 최근 두드러진 식품사와 협업 배경으로 “식품사들이 편의점을 오프라인 채널 중 가장 고객과 근접한 소매채널로써 상품 판매를 크게 확대할 수 있다는 이점을 인지한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롯데하이마트·전자랜드, 서비스 진화로 ‘실적 반등’ 채비

지난해 국내 가전시장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가운데 주요 가전의 오프라인 판매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 양대 가전양판점이 올해 실적 반등에 관심이 모아진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흑자 전환했고, 전자랜드도 '랜드500' 매장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1% 크게 증가하는 성과를 거둬들였다. 그럼에도, 지난해 롯데하이마트는 2조 6101억원, 영업이익 82억원을 내며 흑자 전환했으나 전년 대비 매출은 21.8% 하락했고, 전자랜드는 22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실적 회복을 위해 발등의 불을 꺼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22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오프라인 가전양판점들은 고객 유입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체질 개선을 위해 이익을 내지 못하는 소형 점포를 정리하고 각 상권에 최적화된 제품군을 선보일 수 있도록 매장을 새로 단장하는 점포 효율화 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롯데하이마트의 전국 매장 수는 총 336개로 전년(391개)보다 매장이 55개 축소됐다. 매장 축소에 따른 매출 감소를 막기 위해 고객의 점포 유입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재개점 매장에 홈토털케어 서비스 전용상담 채널인 '홈 만능해결 센터'를 새로 설치해 지난해 11월 기준 점포 매출이 오히려 30% 이상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최근 에어컨 클리닝과 사전점검을 결합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냉장고·오븐 등 주요 주방가전의 부품만 클리닝할 수 있는 '세미 클리닝'을 선보이는 등 서비스 사업을 고도화하고 있다. 연회비 지불 시 사용하던 가전을 낮은 가격에 교체해 주는 '가전 교체 서비스'도 제공하고, 모토로라 스마트폰 'Moto G54'의 5G 자급제 상품을 국내 단독 출시하는 등 차별화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전자랜드도 지난해 선보인 유료 회원제 매장인 '랜드500' 확대를 기반으로 올해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다. '랜드500'은 일정 연회비를 낸 유료 회원에게 특가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는 매장으로, 지난해 5월 전자랜드가 새로 선보였다. 전자랜드는 이천점과 작전점, 경기광주점의 올해 1분기 매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각각 166%, 123%, 101%를 기록한 것을 매우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일부 래드500 매장의 좋은 성과에 힘입어 오는 5월 기존 4개 점포의 '랜드500' 재개점을 확정했고, 연내에 전국 매장 중 40% 이상을 유료 회원제 매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자랜드는 지난해 1호 A/S 매장을 일산점에 선보이고, 로봇 페스티벌과 어린이 노래자랑 등 고객들의 관심을 오프라인으로 돌릴 만한 이색 이벤트를 지속하고 있다. 가전양판업계는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상승이 온라인으로 유출된 가전제품 소비가 오프라인 매장으로 되돌아오는 지표라고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지난해 가전시장 온라인 채널 비중은 51.9%로 지난해 대비 0.3%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온라인 채널 비중이 3.4% 상승하며 오프라인 매장 판매가 축소된 것과는 상이한 결과다. 다만, 가전양판점들은 올해 가전시장 축소에 따른 매출 하락을 극복 과제로 꼽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배달앱 요금제 갑질 주장에 ‘치킨값 인상 합리화’ 논란

최근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이 배달앱의 새 요금제로 수익이 크게 악화됐다는 발표에 배달앱업계가 가맹본사들이 가맹점 수익문제를 배달앱에 전가시키고, 치킨 가격 인상 움직임을 합리화하려는 의도라고 반박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1일 치킨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bhc·교촌·BBQ·굽네 등 전국 5대 치킨 브랜드 가맹점주 대표 5인은 최근 모임을 갖고 배달앱의 갑질에 항의하는 '배달앱 수수료에 대한 치킨집 사장님들 입장'을 발표했다. 입장의 요지는 배달앱의 새 요금제 도입으로 앱 이용 수수료와 배달비 부담이 커지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배달앱 1위 배달의 민족은 지난 1월부터 새 요금제 '배민1플러스'(수수료 6.8%, 음식점주 부담 배달비 2500~3300원 수준)를 도입했다. 이어 최근 배달앱 쿠팡이츠도 배달의 민족과 유사한 '스마트 요금제'(수수료 9.8%, 음식점주 부담 배달비 1900~2900원)를 선보였다. 이 요금제는 기존에는 있는 4개의 요금제를 통합해 배달비를 쿠팡이츠가 자체적으로 책정하는 내용이다. 이같은 배달앱의 새 요금제에 음식점주들이 반발하는 이유는 종전의 요금제보다 점주의 비용 부담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배달의 민족의 경우, 기존 울트라콜 요금제(월 8만원으로 배달의 민족에 가게를 노출하는 상품·주문수·금액 상관 없이 일정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고, 가게에서 배달대행을 맡음)는 음식점주가 지불하는 배달비과 소비자가 지불하는 배달비를 점주가 정할수 있었다. 그러나, '배민1플러스'와 쿠팡이츠 '스마트 요금제'는 음식점주들의 지불 배달비가 일괄 책정되면서 결국 앱 등록 음식점의 비용 부담이 많아져 수익 악화를 초래했다는 게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의 주장이다. 반면에 배달앱 업계는 새 요금제 도입에 따른 가맹점주 비용부담 증가 주장이 가맹점 수익문제를 배달앱에 전가시키는 것을 넘어 최근 일부 가맹본사들의 치킨 제품 가격 인상을 합리화하거나 추가 인상을 노린 포석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배달앱 업계 한 관계자는 “교촌치킨이 작년에 가격을 올려 영업이익이 크게 오르고 돈을 많이 벌었고, 일부 치킨 본사들이 최근 올리브유 국제가격 급등 등 원자재 비용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면서 여론의 비난을 회피하기 위해 새 요금제를 내세워 배달앱에 화살을 돌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교촌치킨 본사 교촌에프앤비의 지난해 매출은 4259억원으로 14.6% 줄었음에도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무려 738.5%, 당기순이익도 157억원으로 497.2% 급증했다. 교촌에프앤비의 매출 감소는 지난해 4월 가격 인상 단행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또한, 매출 기준 4위 굽네는 지난 15일 배달수수료와 인건비, 임대료 상승을 이유로 치킨 9개 제품 가격을 일제히 1900원씩 올렸다. 글로벌 치킨 브랜드 파파이스도 굽네의 가격 인상 소식 직후 치킨·샌드위치(버거)·디저트류·음료 등 매장 판매가격을 100∼800원(평균 4%) 올렸다. 배달 메뉴도 매장가격보다 평균 5% 올린 가격으로 책정했다. 다른 브랜드 bhc는 지난해 12월 가격을 올렸고, 지난해 동결을 유지했던 BBQ는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한편, 배달앱측의 가맹점 수익문제 전가와 본사 가격인상 합리화라는 지적에 치킨프랜차이즈 업계는 가격인상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치킨 프랜차이즈본사 관계자는 “배달앱들이 소비자 부담을 줄이는 여러 가지 프로모션을 전개하지만 가맹점주 입장에선 새 요금제로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고 여기다 보니 대표들이 나서 어려움을 토로한 것 같다"며 가격 인상과는 관계 없음을 강조했다. 배달앱의 새 요금제 도입과 일부 치킨 프랜차이즈의 가격 인상이 맞물리면서 양측간 논란이 어떻게 확산될 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또한, 가맹점주들의 수익 악화 목소리에 아직 가격동결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BBQ 등 다른 프랜차이즈 본사들의 가격 인상 여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쇼핑꿀팁] “일찍 가면 더 싸다”…얼리버드 여행족 가성비상품 찾아라

이커머스업계가 오는 5월 황금연휴를 맞아 미리 여행을 준비하는 '얼리버드 여행족'을 위해 극강의 가성비(가격대비 성능) 상품을 앞다퉈 선보인다. 필리핀·베트남·싱가포르 등 동남아 여행상품을 파격가 10만원대부터 선보이는 한편, 국내에서 연휴를 즐기고자 하는 가족단위 여행객을 위해선 특급호텔·리조트 상품까지 최대 반값할인 혜택을 제시하고 있다. ◇ 동남아 대표 여행지 '태국' 10만원대로 티몬은 현재 '황금연휴 여행특가 골든타임' 행사를 진행 중이다. 5월 19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5월 황금연휴를 위한 휴양 휴식, 레저·액티비티, 관광 등 테마별 여행·나들이 상품을 선보인다. 행사카드(롯데·NH농협·삼성)로 결제하면 최대 10만원 즉시할인 혜택도 누린다. 특히, 행사에선 동남아 여행을 고민하는 여행족들을 겨냥해 10만원대 상품도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티몬 단독 특가로 선보이는 태국 '방콕·파타야 5·6일 특급 패키지(성인 1인 기준, 10만원대~)다. 해당 상품은 태국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핵심 관광 코스와 반나절 자유시간(산호섬vs호텔 내 자유시간 중 선택 가능) 일정 구성에 5가지 특별 혜택을 제공한다. 환상적인 오션뷰를 한눈에 조망하는 '디바리 좀티엔 비치 파타야' 호텔 오션뷰 룸 업그레이드(2박)를 비롯해 △여행의 피로를 말끔히 풀어줄 태국 전통 마사지 2시간(성인 한정 혜택, 매너팁 별도) △동남아 여행의 묘미인 파타야 야시장 관광과 땡모반(수박주스) 1잔 △더위 식혀줄 아이스아메리카노(성인 1인 1잔) △태국 특산품 등을 받을 수 있다. 전 일정 식사 포함으로 태국 전골 요리 '수끼', 별미 '망고 비빔밥', 한식 충전을 위한 푸짐한 쌈밥 정식 등 6대 특식과 함께하는 알찬 미식 투어 혜택도 제공한다. 출발 기간은 최대 11월 말까지로 성수기 휴가도 얼리버드 특가에 준비 가능하다. ◇ 혜택 풍성 '30~50만원대' 필리핀·싱가포르·괌 상품 티몬은 또한 30만원대 가성비 상품으로 베트남 '빈홀리데이즈 피에스타 푸꾸옥vs쉐라톤 푸꾸옥 롱비치 리조트' 자유여행(성인 1인 기준, 30만원대~) 상품을 선보인다. 이 상품은 전 일정 조식, 해외여행자 보험, 푸꾸옥 핵심투어 입장권을 초특가에 구매할 수 있는 할인까지 제공(썬월드 케이블카 왕복 티켓 또는 빈원더스 사파리 입장권 중 택1)하며 출발 기간은 오는 5월부터 최대 10월까지로 여유로운 여행 계획이 가능하다. 특히, 쉐라톤 리조트는 가족 여행에 제격이다. 성인 4명 이상 2베드, 6명 이상 3베드, 8명 이상 4베드 풀빌라 무료 업그레이드 혜택을 제공(단 업그레이드 되는 풀빌라 객실은 '디스커버리 원더월드' 리조트)한다. 티몬은 또한 30만원대 가성비 상품으로 베트남 '빈홀리데이즈 피에스타 푸꾸옥vs쉐라톤 푸꾸옥 롱비치 리조트' 자유여행(성인 1인 기준, 30만원대~) 상품을 선보인다. 이 상품은 전 일정 조식, 해외여행자 보험, 푸꾸옥 핵심투어 입장권을 초특가에 구매할 수 있는 할인까지 제공(썬월드 케이블카 왕복 티켓 또는 빈원더스 사파리 입장권 중 택1)하며 출발 기간은 오는 5월부터 최대 10월까지로 여유로운 여행 계획이 가능하다. 특히, 쉐라톤 리조트는 가족 여행에 제격이다. 성인 4명 이상 2베드, 6명 이상 3베드, 8명 이상 4베드 풀빌라 무료 업그레이드 혜택을 제공(단 업그레이드 되는 풀빌라 객실은 '디스커버리 원더월드' 리조트)한다. 취향 따라 떠나는 '싱가포르' 3박5일 세미 패키지vs에어텔(성인 1인 기준, 50만원대~, 공통여행자보험 포함, 출발 기간은 최대 8월 말까지)도 티몬이 추천하는 가성비 여행상품이다. 위메프도 5월 가정의 달 연휴를 준비하는 여행객들을 위해 다양한 가성비 해외여행상품을 선보인다. 특히, 인기 필리핀 여행상품을 최대 25% 초특가 판매한다. 5월 출발 대표상품으로는 △세부 제이파크 디럭스 세미패키지 여행 3박5일(38만원대~) △보홀 헤난 슬림패키지 여행 3박5일(44만원대~) 등이 온라인 최저가 구성이다. 이 가운데 '세부 제이파크 디럭스 세미패키지 여행 3박5일'(38만원대, 상품명 '세부·특급 제이파크 디럭스 세미 패키지 4·5·6일')는 아동 동반 물놀이 여행에 제격인 제이파크 아일랜드 리조트 숙박상품에 기본 관광지 여행과 자유시간을 결합한 실속 여행 상품이다. 세부 제이파크 디럭스 가든룸(2인 1실 기준)을 객실로 제공하며 내부 워터파크 시설 이용 가능하다. 상품 특전으로 △열대 과일 가게 방문 △스킨스쿠버 강습(이론 교육+수영장 실습) △세부 막탄시내관광(막탄성당,막탄슈라인 등) △60달러 상당의 전신마사지 1회→스톤마사지 업그레이드(소아 성장마사지 제공) 등을 제공한다. 아울러 위메프가 선보이는 '괌 인기 PIC 리조트&힐튼호텔 자유여행 3박5일'(46만원대~, 상품명 '괌 자유여행 스테디셀러 대전 괌 PIC 골드카드 리조트 VS 괌 힐튼 리조트')는 괌 퍼시픽 아일랜드 클럽 리조트 또는 괌 힐튼&스파 리조트 숙박상품에 노쇼핑&노옵션&노팁의 부담없는 완전 자유여행 상품이다. ◇ 특급호텔·리조트 최대 반값할인 쿠팡은 다가오는 5월 황금연휴를 맞아 5월 7일까지 '릴레이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여행 관련 상품을 파격 할인 판매한다. 이달 28일까지 '웨스틴조선 부산 호텔'을 정상가 대비 최대 10% 할인된 금액인 28만원대에 선보인다. 피트니스와 수영장 이용이 가능한 객실이며, 와우회원에게는 무료 인원 추가(1인) 특전을 제공한다. 또한 오는 22일까지 경남 유일의 대형 수족관 '사천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입장권을 2만원대에, 1박에 11만원대인 '강릉 세인트존스 호텔'을 8만원대에 판매한다. 금호리조트, 해운대 썬클라우드 호텔, 부산 아크로 오시리아와 같은 숙박 상품과 더불어 서울랜드, 일산 원마운트, 여수 아쿠아플라넷 등 테마파크 상품도 할인 판매한다. 특히 서울랜드 이용권은 최대 50% 할인해 5만원대에 선보인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아웃백 ‘젊은 맛, 젊은 고객’ 캐주얼다이닝 변신

bhc의 외식 브랜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가 패밀리레스토랑 이미지를 벗고 캐주얼 다이닝으로 변신을 꾀한다. 기존 가족 중심의 외식장소에서 직장인 등 20대 중심의 젊은 고객이 스스로 찾아오게끔 만드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 것이다. 18일 서울 중구 광화문D타워 아웃백에서 열린 미디어 소간담회에서 정필준 bhc그룹 직영사업본부장(전무)는 고객층 확대에 초점을 맞춰 메뉴·서비스·분위기 등을 강화하는 브랜드 재정립 전략을 밝혔다. 정 본부장은 “부모님과 같이 손잡고 아웃백에 방문했던 지금의 20대들이 향후 20년을 함께 해나가는 고객들이다"라며 “친구·연인 또는 다양한 모임을 함께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전략적 발전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아웃백은 최근 캠페인 '러브 페어링'을 전개하며 캐주얼 다이닝으로의 전환에 시동을 걸었다. 언제든 누가 와도 준비된 레스토랑이 된다는 목표와 함께 신메뉴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새 메뉴는 고객 요구를 반영하면서도 다양성과 개성을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주력 메뉴인 스테이크·파스타 외 최초로 샌드위치를 선보였는데, 한 끼를 간편하게 먹길 원하는 고객 수요를 반영한 메뉴다. 그동안 사용하지 않던 안심부위를 활용한 '워커바웃 웰링턴 스테이크'는 물론, '프레쉬 카펠리니 파스타'도 꾸덕한 질감 위주였던 기존 메뉴들과 달리 신선함을 강조해 라인업에 차별화를 줬다. 한동안 제공을 중단했던 씨즐링 플레이트를 재도입하는 등 서비스도 손봤다. 뜨거운 접시로 따뜻하게 음식을 먹길 원하는 고객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아웃백은 올해 서양식 역량 강화를 위해 글로벌 전문 셰프와 정기적인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메뉴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셰프와 협업으로 소비자들이 국가별 아웃백 인기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확장성에 초점을 맞춘 만큼 리로케이션(re-location) 출점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2021년 11월 bhc그룹은 아웃백을 인수한 후 고객 편의성 높은 복합쇼핑몰 위주로 출점하는 전략을 발표했다. 100% 직영점 체제인 아웃백은 현재 총 매장 93곳으로, 이 가운데 15곳이 리로케이션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정필준 본부장은 “기존에는 프리스탠딩(단독) 매장으로 운영했지만 지금 고객들이 아울렛·백화점 등을 더 많이 가는 탓에 이들 중심으로 출점하고 있다"며 “로드숍이 없어지는 아쉬운 점등을 포함해 어떻게 접근성을 높일지 고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엔저 호재 올해도 제주 대신 일본…유통가 ‘J-마케팅’ 활황

일본 엔화 가치가 34년 만에 저점을 기록하며 '엔저 가속화'로 치닫자 국내 유통업계의 'J-마케팅(일본 마케팅)'도 가열되고 있다. 올해도 국내 일본 여행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홈쇼핑업체들이 앞다퉈 여행상품 방송 편성을 확대하는가 하면 편의점들은 아예 일본 상품을 들여와 판매하거나, 또는 이를 콘셉트로 차별화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3~4개월간 국내 홈쇼핑업체 일본 여행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최대 50% 가까이 늘었다. CJ온스타일은 올해 1월부터 4월 14일까지 일본 여행 상품 주문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50% 늘어났다. GS샵은 올 1분기까지 일본여행상품 주문건수가 전년 동기대비 34% 신장했다.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인 오사카는 주문건수가 약 1만3000건으로 전년비 71%, '북해도' 상품은 전년비 130% 이상 주문건수가 늘었다. 같은 기간 롯데홈쇼핑은 일본 여행상품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특히 북해도 여행상품은 주문건수가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엔저 가속화에 따른 올해 일본여행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에어포탈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여행객이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는 일본으로, 지난 1~3월 누적 62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수요 변화에 발맞춰 홈쇼핑들은 일본 여행상품 방송 편성을 확대하고 있다. GS샵은 여름 휴가철 성수기 공략을 위해 5월까지 주 1회 이상 일본 여행상품을 편성할 예정이다. 오는 19일 저녁과 20일 저녁엔 데이터홈쇼핑 채널인 GS마이샵에서 '오사카 2박3일' 여행상품(5월 7~8월 31일 출발,오사카 시내 호텔 이용 프리미엄 상품 59만9000원 균일가)을 선보일 예정이다. CJ온스타일도 이달부터 일본여행 상품 방송 편성을 늘린다. 오는 20일 여행 전문 프로그램 '본김에 세계여행'을 통해 '북해도 여행' 상품을 선보이고, 이어 28일 오후에는 일본 신규 지역인 '미야코지마 여행'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 역시 TV, 모바일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매주 1회 이상 일본 여행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9일 오후엔 모바일TV '엘라이브'에서 '부산-시모노세키 부관훼리 승선권'을 업계 최초 선내 현장방송으로 선보인다. 21일에는 벳부와 유후인 등 소도시로 유명한 '규슈 3일 패키지', 26일에는 '동양의 하와이'로 불리는 '오키나와 4일 패키지' 등 대표적인 인기 여행 상품도 선보인다. 편의점들은 일본여행 증가로 일본상품 선호도가 크게 증가하자 일본 히트 상품을 들여와 판매하고, 일본 인기 주류를 콘셉트로 한 차별화 상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페양구 야끼소바 지옥의맛'과 '페양구 야끼소바 오리지널' 2종을 단독으로 보였다. 페양구 야끼소바는 일본 여행시 꼭 먹어야 하는 일명 '머스트잇'(must-eat) 상품 중 하나로 꼽힌다. 각종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매운맛 챌린지 바이럴이 유행처럼 번지며 전 세계인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GS25는 늘어나는 '사케(일본식 청주)' 수요를 겨냥해 함께 즐길 수 있는 '홈자카야 콘셉트' 안주 간편식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지난 12일까지 GS리테일 모바일 앱 '우리동네GS'에서 프리미엄 디저트 안주 '모찌리도후' 1차 사전예약 판매(3000여개 한정수량)을 진행한 바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엔저현상과 함께 고물가 영향도 있어 올해도 제주도를 가니 일본 간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일본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맞춰 기업들의 마케팅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유통가 톺아보기] 적자 족쇄 푼 당근, ‘광고·글로벌’로 날갯짓

실적 부진에 허덕이던 중고품거래 플랫폼 당근이 지난해 국내사업에서 적자 고리를 끊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몰린다. 광고 중심의 수익 호조로 견조한 성적을 낸 가운데 올해 광고 서비스 강화와 수익모델 다변화,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당근 매출액은 1278억원, 영업손실액은 약 11억원을 기록했다. 캐나다·일본 등 해외법인과 자회사인 당근페이 비용이 영업비용으로 포함돼 영업손실이 발생했으나 전년(-565억원) 대비 손실 규모가 큰 폭으로 줄어드는 성과를 냈다. 국내 사업만 떼어 보면 연간 흑자를 달성해 눈길을 끈다. 당근이 수익을 낸 것은 2015년 창사 이래 최초다. 지난해 별도 기준 당근 매출은 1276억원으로 전년(499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었고, 같은 기간 464억원였던 영업손실은 지난해 173억원으로 흑자 전환됐다. 적자 행진에 마침표를 찍게 한 일등공신은 광고 수익이다. 광고주 수와 집행 광고 수가 매년 증가세를 유지하며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역 소상공인부터 전국 단위 동네 가맹점을 보유한 대기업까지 광고 대상을 넓히고, 전문가모드·상품광고 등 서비스를 다양화한 것이 주효했다. 최근 3년 동안 광고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만 122%다. 지난해 광고 매출도 전년보다 2.5배 증가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성장세 유지를 위해 당근은 광고상품 다변화로 신규 광고주를 확보하고, 타겟팅 정교화·알고리즘 고도화 등 광고 서비스 성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구인구직 서비스인 당근알바를 통해 상시 채용자에 유료 광고를 의무화한 것도 하나의 사례다. 높은 광고수익 의존도는 발목을 잡는다. 지난해 매출 가운데 광고수익만 1266억원으로 전체의 99%를 차지한다. 다만, 그동안 당근이 구인구직·중고차 직거래·부동산 직거래·과외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발을 넓혀오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당근 관계자는 “당근이 선보이는 여러 서비스 모델은 아직 수익화보다 사용성 확장에 집중하는 과정"이라며 “다만, 초기 사업 단계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수 시장에서 연간 흑자전환을 이룬 당근의 올해 사업 과제는 글로벌 시장 공략이다. 2019년 11월 '캐롯(Karrot)'이란 이름으로 영국에서 첫발을 디딘 후 현재 캐나다, 일본, 미국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캐롯은 국내 사업의 초기 형태와 유사한 전략을 구사한다. 핵심 서비스인 중고 직거래 위주로 이용자를 모으고 있다. 인구밀도·타깃 인구 비중 등을 고려해 거점 국가와 지역을 정하고 확장하는 방식도 특징이다. 초기 사업 단계인 만큼 투자도 적극 진행하고 있다. 올 초 당근은 캐나다 법인과 일본 법인에 131억원, 16억원씩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이들 법인은 각각 74억원, 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실적에도 사업 확장에 공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최근에는 눈에 띄는 성과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캐나다와 일본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가 전년 대비 각각 3배, 3.5배 이상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당근 관계자는 “진출국 수를 늘리기보다 이미 진출한 국가 내 서비스 지역 확대와 서비스 고도화, 현지화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특히, 캐나다는 올 3월에도 전년 대비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3배 이상 늘었다. 이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이 올해 글로벌 사업의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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