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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리스 부진’ 한샘, 프리미엄 호텔침대로 반전 안간힘

한샘이 부진한 침대 사업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제품 인지도 높이기와 프리미엄 호텔침대 마케팅 집중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내세워 '시너지 창출'에 힘쏟고 있다. 24일 침대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 2018년 매트리스 브랜드 '포시즌'을 출시한 이후 매트리스 사업을 키워왔다. 포시즌 매출은 2019년 1000억원에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0년 1200억원, 2021년 1300억원으로 비대면 기조 영향을 받아 꾸준히 성장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른 일상회복과 함께 포시즌 실적은 2022년 1300억원대로 전년도 수준으로 정체됐고, 이어 지난해는 1100억원대로 매출이 10% 가량 줄어들며 성장세가 꺾이고 말았다. 게다가 지난 5월 한국기업연구소가 발표한 침대 브랜드 평판 순위에서 한샘은 경쟁사인 에이스·시몬스·이케아·일룸·에몬스보다 뒤처지는 6위를 기록했다. 이는 침대 전문기업들보다 밀리는 순위이지만 종합가구기업인 까사미아와 현대리바트보다 앞선 순위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한샘 매트리스 인지도가 소비자들에게 크게 높지 않음을 보여줘 회사의 고민이 더욱 깊어졌다. 이같은 침대 매트리스 사업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올들어 한샘은 자동차 서스펜션 스프링과 같은 소재인 특수강선을 사용한 '블랙티 스프링'을 개발해 적용한 '포시즌7일마' 등 포시즌 품질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매트리스 시장 공략을 위해 마케팅 역량을 포시즌에 집중해 제품군 확대와 MZ세대를 겨냥한 디지털 마케팅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한샘의 또다른 매트리스 사업의 신전략은 프리미엄 '호텔 침대'다. 지난 2005년 국내 가구 브랜드 중 최초로 선보이며 입지를 굳힌 '호텔 침대'를 내세워 매트리스 판매와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한샘의 호텔침대는 침대 프레임과 벽면 패널이 한 세트로 디자인된 침대로, '호캉스'(호텔+바캉스) 트렌드와 맞물려 지난해 매출액이 2019년 대비 6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침대 전체 매출액 중 호텔침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19년 14.5%에서 지난해에 62.5%까지 증가했다. 다만, 업계는 한샘의 이같은 투트랙 전략을 현대리바트의 투트랙과 비교해 차별성을 찾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즉, 현대리바트가 프리미엄 매트리스 '에스탈스타'를 최근 출시하는 등 2022년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이 된 매트리스 전문기업 현대지누스와 콤비를 이뤄 국내 침대시장을 공략하는 것에 비해 한샘의 투트랙 전략 시너지를 낮게 본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경쟁기업 신세계까사도 최근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의 매트리스 제품군을 전면 재정비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늘려가는 등 야심찬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도 매트리스 시장의 경쟁 심화를 예고하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폭염·폭우 이상기후에 불티나는 홈쇼핑 효자상품은?

홈쇼핑업계가 여름 비수기를 극복하기 위해 여름 계절상품과 생활가전 판매를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통상 여름철인 6~8월은 홈쇼핑업계 비수기로 불린다. 여름은 휴가를 떠나는 이들이 많고, 주력상품인 패션상품 단가가 겨울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매출이 크게 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와 별개로 올해는 특히 역대급 폭염·폭우가 예고되면서 최근 홈쇼핑에선 제습·건조기, 음식물처리기를 비롯해 레인부츠·선글라스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35도를 웃더는 무더위에 CJ온스타일은 이달 레인부츠·제습기·음식물 처리기 등 여름 특수 제품의 편성을 예년보다 한달 앞당겼다. 지난해 6월 제습기 방송이 1회만 진행된 반면 올해는 제습기는 물론 레인부츠·음식물처리기까지 관련 상품 방송만 총 13회로 대거 확대했다. 그 결과 최근 2주간(6월 1~14일) 레인부츠 매출은 전년 대비 154%, 폭염을 대비한 음식물 처리기 매출은 234% 증가했다. 지난 10일 CJ온스타일 모바일 라이브 프로그램 '올인라이브'에서 선보인 레인부츠 대표 브랜드 '헌터' 방송은 30만 회가 넘는 페이지뷰(PV)를 기록하며 준비 수량이 모두 완판됐다. 제습기 대표 브랜드 '위닉스'도 지난 12일 방송한 전자제품 전문 프로그램 '전자전능'에서 목표 매출 대비 153% 이상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역대급 폭염이 전망되면서 음식물 처리기도 때 아닌 특수를 누리며 올 여름 필수 가전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1일 CJ온스타일에서 앳홈 미니 가전 브랜드 '미닉스'의 더플렌더 음식물 처리기는 주문금액 20억원을 돌파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CJ온스타일은 해당 방송 포함 총 4회에 걸쳐 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결과 모든 방송에서 준비한 수량을 모두 소진하며 성공적으로 판매를 펼쳤다. GS샵은 고물가에 이른 폭염을 겨냥해 역시즌 패션 상품을 5월 말부터 선보이고 있다. GS25가 5월부터 역시즌 상품을 판매한 것은 2018년 이후 6년만이다. 최근 '리가 풀스킨 구스다운', '리오벨 하프코트' 등 겨울 의류를 론칭 판매가 대비 10만원 할인 등 가성비 높은 가격으로 선보여 주문기준 30억 원어치가 판매됐다. 여성속옷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GS샵은 이달부터 '비비안', '원더브라' 등 대표 속옷 브랜드 상품을 반값에 선보이는 프로모션을 진행중인데, 비비안은 하루에만 2만 세트, 원더브라는 하루 2만5000세트가 판매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최근 약 두 달간(5월 1일~6월 23일) 여름 계절가전과 패션잡화, 보석 장신구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먼저 건조기와 제습기 등 잦은 폭우 대비 상품 인기를 얻고 있다. 건조기 주문금액은 전년 대비 50% 이상 늘었다. 지난 6일 선보인 '위닉스 미니건조기' 주문금액은 10억 원 이상 기록했다. 또한, 패션잡화 주문건수는 전년 대비 40% 신장했으며 특히 선글라스 주문은 전년 동기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지난달 24일 '서포트라이트 선글라스'는 1만3000세트, 지난 23 '베디베로 선글라스'는 약 1만 세트가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밖에 휴가철 맞아 보석‧장신구 등 수요 급증하며 관련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기간 롯데홈쇼핑의 보석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60% 신장했다. 현대홈쇼핑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쇼라'를 통해 레인부츠·제습기·여행 패키지 등 여름시즌 수요를 겨냥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장마·폭염 예보에 따라 지난 1일부터 25일까지 제습기·냉방가전, 해외여행 패키지 등 여름 연관 상품의 편성을 19회까지 확대했다. 특히, 제습기·냉방가전의 경우 작년보다 이른 시기부터 장마와 폭염이 예보됨에 따라 방송 편성을 2주 가량 앞당겼다. 지난 4일 진행한 LG 에어컨·제습기 특집방송의 경우 목표 매출을 약 170% 초과 달성했다. 이러한 수요에 맞춰 오는 30일에는 LG 에어컨·제습기 2차 특집방송, 7월 6일 위닉스 제습기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다가온 휴가 시즌을 맞아 패션잡화·주얼리 상품의 고객 수요가 높은 상황"이라며 “최근 폭우 등 변동성 높은 날씨 영향으로 건조기 등 계절가전도 인기"라고 전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中커머스 공습…K-유통 ‘품질 승부’ 전화위복 삼는다

알리(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이 국내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최근 쉬인·1688닷컴·샵사이다 등 다른 중국 플랫폼의 진출도 이어지면서 향후 국내 유통시장에 미칠 여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플랫폼의 진출 확대로 중국 이커머스의 매출 성장세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중국 플랫폼들이 품질과 유해성 논란이 있는 만큼 앞으로의 성장세에는 다소 한계가 있을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패션 플랫폼 쉬인(SHEIN)은 지난 20일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쉬인은 지난 4월 말 한국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하며 국내 시장 진출을 시작했고, 쉬인의 서브 브랜드인 '데이지(Dazy)'의 첫 글로벌 앰배서더로 한국 배우 김유정을 발탁했다. 한국 시장을 공략하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은 쉬인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엔 또 다른 패션앱 '샵사이다'까지 한국을 노리고 있다. 샵사이다는 '넥스트 쉬인'으로도 불리는 서비스로, 본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지만 생산 공장은 중국 광저우에 있어 대부분의 제품이 중국에서 만들어진다. 샵사이다는 지난해 7월 전 세계 최초로 서울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앞의 두 플랫폼들과 성격은 다소 다르지만,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중국 온라인 B2B(기업간거래) 플랫폼도 있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B2B 플랫폼 1688닷컴은 최근 알리바바그룹 채용 사이트에 한국 시장 전문가를 선발한다는 공고를 올렸다. 업계는 1688닷컴이 한국시장 전문가 채용을 통해 한국도매상공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1688닷컴은 대량 구매 시 알리익스프레스보다 훨씬 가격이 저렴하다. 이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국내 중소기업에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한 알리와 테무는 저품질과 유해성 문제로 최근 두달 연속 국내 이용자수가 감소하며 성장세가 다소 주춤해졌단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잇따른 중국 플랫폼의 진출은 국내 시장에서 중국 이커머스가 미치는 파급력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전 유통학회장 출신인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쿠팡을 밀어낼 정도로 성장하지는 않겠지만 당분간 굉장히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이라며 “올해부터 중국 플랫폼 매출은 10조원 이상으로, 이제 직구 시장의 대부분을 이제 차이나 커머스가 차지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중국 플랫폼이 늘어도 파급력은 제한적이고, 오히려 국내 기업들이 차별화 상품을 확대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긍정적인 관측도 나온다. 전자상거래 전문가인 이동일 한국유통학회장은 “중국 이커머스는 저가 저품질 시장의 한계를 못 벗어나는 걸로 보인다"며 “따라서 이제 추가적인 새로운 어떤 세분 시장의 개발도 가능해질 수 있는 여건이 된 만큼 앞으로 우리 제조 유통 생태계가 잘 대응하면 더 큰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더욱이, 국내 시장에 진출해 빠르게 성장한 알리와 테무가 유해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만큼 추가 진출하는 중국 플랫폼의 성장세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중국 이커머스가 아직까지는 시장에서 신뢰를 많이 못 받는 이유는 유해성 문제, 즉 안전성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며 “이 문제가 해결이 안 되면 신뢰성을 계속 잃을 수밖에 없고, 성장세를 확대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알리 이어 ‘초저가 패션’ 쉬인 공세…유통가 ‘차이나쇼크’

중국 온라인 패션·라이프스타일 리테일 기업 쉬인(SHEIN)이 한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국내 패션업계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2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쉬인은 지난 20일 배우 김유정을 자사 서브 브랜드 '데이지(Dazy)'의 첫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하며 국내 진출을 공언했다. 지난 4월 한국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한 지 2개월여 만이다. 쉬인은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테무(TEMU)와 함께 3대 차이나 커머스로 꼽히는 패션 전문 쇼핑몰이다. 2022년 말 한국법인 설립 후 쉬인은 지난해 8월부터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마케팅을 전개해왔다, 한국 진출을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5달러 치마', '9달러 청바지' 등 초저가 의류를 앞세우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몸집도 크게 불리고 있다. 현재 중국 외 약 150개 국가에서 패션 제품을 판매 중이며, 월간 이용자 수만 3억 명에 이른다. 지난해 순이익도 2조7000억원으로 이미 스페인 'ZARA', 스웨덴 'H&M' 등 SPA브랜드까지 추월하면서 글로벌 메기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시장으로 시야를 좁혀보면 지난 4월 기준 패션 플랫폼 중 월간 사용자 수 10위를 기록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 인덱스'의 지난 4월 패션의류 앱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해당 기간 월간 사용자 수 상위 3곳은 무신사(500만명 이상), 에이블리(약 490만명), 지그재그(약 300만명)이다. 같은 기간 쉬인은 100만명 대 미만에 그쳤으나 최근 들어 마케팅을 본격화하는 만큼 빠르게 시장 영향력을 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같은 쉬인의 국내 진출 공식화에 패션 플랫폼, SPA브랜드 등 국내 패션업계는 취급하는 일단 제품 가격대와 주요 고객층이 달라 당분간 직접적인 영향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그럼에도 초저가 중국발 패션 플랫폼 공세 행보가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각자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국내 패션업계는 △합리적인 가격대 △자체 고객 데이터 △AI(인공지능) 기술 도입 △빠른 배송·반품 등 품질과 유통 기술력을 앞세운 경쟁력을 무기로 쉬인발 파급력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국내 주요 업체들이 물류 시스템을 기반으로 배송 경쟁력을 갖춘 것과 달리 쉬인은 현재 무료배송 시 11~13일이 소요되고, 3000원을 배달수수료를 적용한 특급배송을 선택하더라도 통상 5~7일 걸려 배송 측면에서 뒤쳐진다는 지적이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의 관계자는 “쉬인 가격대는 보통 5000원 이하 수준으로 저렴한 반면, 패션 버티컬 플랫폼의 주 고객은 출근 등에 입을 수 있는 중저가 의류로 타깃이 겹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초저가 열풍이 지속가능할지 의문이지만 빠른 생산 속도 등 쉬인의 강점도 무시할 수 없어 현재로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여 말했다. 이랜드의 SPA브랜드 스파오의 관계자는 “차이나 커머스와 같은 초저가 경쟁 업체와 가격 경쟁이 아닌 고물가에도 가격을 유지하거나, 몇 년 전 출시가로 가격을 낮추면서도 품질은 높이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쉬인이 초저가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더라도 제품 유해성·짝퉁 논란 등으로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쉬인은 다른 차이나 커머스와 마찬가지로 유해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쉬인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가방 등 가죽제품 8개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7개 제품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논란에 쉬인 코리아 관계자는 “고객을 모든 사업의 중심에 두고 고객 요구를 파악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한국고객들의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가성비 높은 고품질 제품을 제공하겠다"며 개선 의지를 내비쳤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간편식도 많을수록 인기”…유통가 ‘대용량 마케팅’ 뜨겁다

유통업계에 대용량 상품일 수록 잘 팔리는 '거거익선(巨巨益善·클 수록 더 좋다) 마케팅' 열기가 여름 무더위 못지 않다. 고물가 여파 속 기존에 대형마트와 온라인몰 등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됐던 거거익선 마케팅이 올들어서는 편의점으로 확장되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는지난달 중순 선보인 초대형 물냉면 '유어스세숫대야물냉면'(이하 세숫대야물냉면)은 당일 사전예약 행사에서 75분만에 2000개가 판매되며 완판됐다.이후에도 이달부터 1만5000개의 물량이 점포로 입고돼 95% 판매율을 기록하며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세숫대야물냉면'은 GS25가 8인분 용량으로 기획한 초대형 물냉면이다. 150g 내외인 시중 냉면 중량의 8배 수준인 1.2kg 냉면 사리와 특제 냉면 육수(400g), 냉면 소스(40g), 건조 야채(24g), 냉면 식초(18g) 등을 스테인리스 용기에 담아내는 구성으로 완성됐다. 이같은 상품 특성이 온라인 SNS(온라인네트워크서비스)상에서 주목을 받으며 '핫한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경쟁사인 CU도 최근 선보인 대용량 제품이 호응을 얻고 있다. CU가 선보인 초대형 콘셉트 '슈퍼 라지킹 비빔면'은 지난 11일 출시 후 일주일 만에 준비된 초도물량 5000여개가 모두 판매됐다. 이 상품의 용량은 냉모밀 등의 일반 냉장 조리면 대비 최대 220%인 678g으로 성인 2명이 함께 먹어도 충분한 양이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배우 이장우와 함께 선보인 '맛장우 간편식'이 인기다. 맛장우 강편식은 양에 진심인 배우 이장우의 컨셉을 제대로 녹여내 기존 간편식 보다 양을 증량해 가성비 있게 선보이고 있다. 그 결과 맛장우 간편식은 출시한지 3개월 동안 총 350만개 이상의 높은 판매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세븐일레븐은 하반기에도 '맛장우' 시리즈를 업그레이드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대용량 상품의 인기는 비단 편의점에서만 국한되지 않는다. 올해 온라인몰에선 생필품과 식재료도 대용량 상품이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G마켓은 올해(1~5월) 판매량을 전년 동기와 비교한 결과, 대용량·벌크 신선식품이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밥 열풍이 불었던 3년 전(21년 동기간)과 비교해도 10% 증가했고, 코로나 이전인 5년 전(19년)과 비교하면 52% 늘었다. SSG닷컴도 올해(1~5월) 대용량 생활용품 매출이 전년 대비 약 40% 증가했다. '다우니', '퍼실' 등의 세제, '기본에' 일회용 수세미와 행주와 '아스토니쉬' 곰팡이 클리너 등이 특히 잘 팔렸다. 전문가들은 거거익선 마케팅이 갈수록 증가하는 근본적 배경엔 고물가 여파보다 온라인 SNS 영향과 가성비 트렌드 확산 등이 있다고 분석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재미'와 '가성비'를 추구하는 컨슈머적 속성이 대용량 상품에 대한 니즈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지금 온라인 SNS 주요 콘텐츠의 하나가 소비이자 먹방인데 요즘 먹방 방송은 대용량 상품으로 집중돼 있다"며 “대용량 상품은 여러 개 사서 봉지를 뜯는 불편함이 없애주기 때문에 호응을 얻고 있는 점도 한몫한다"고 분석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호캉스 인기에 호텔형 매트리스, 집 안방까지 진출

호텔에서 휴가를 즐기는 '호캉스' 수요가 늘면서 호텔 침대의 편안함을 맛본 고객들을 겨냥해 집에서도 누릴 수 있는 '호텔형 매트리스'가 인기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침대업계에 따르면, 기존 일반 가정용 매트리스보다 높이 높고, 부드러운 착와감으로 포근함을 살리고 통기성 좋은 고급소재를 적용한 '호텔형 매트리스'로 불리는 프리미엄 신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주요 수요층은 고급호텔의 침대를 경험한 신혼부부나 젊은 MZ세대들이다. 이런 호텔형 매트리스 트렌드를 반영하듯 신제품들이 속속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코웨이는 '듀얼 서포트 시스템' 설계를 적용해 부위별로 세밀한 지지력을 제공하는 '비렉스 시그니처 매트리스'를 앞세워 프리미엄 제품 선점을 노리고 있다. 비렉스 시그니처 매트리스는 2중 탑재된 스프링이 상단부에서 신체를 촘촘하게 받쳐주고, 하단 스프링이 부위별 하중에 따라 9개 영역으로 나누어 빈틈없이 지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통기성을 높이기 위해 소재로는 레이온 린넨 원단과 브리즈 메모리폼 등 고급 내외장재가 사용됐다. 대명그룹의 소노시즌도 최근 프리미엄 메모리폼 매트리스 신제품 3종을 출시하며 호텔형 매트리스 제품군을 강화했다. 소노시즌 신제품은 한국인의 평균 키를 반영한 인체공학적 7존 설계의 서포트 레이어를 적용하고 탁월한 통기성을 지닌 오픈셀 구조 메모리폼을 사용해 한층 향상된 착와감과 쾌적함을 제공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최근 침대시장 공략을 선언한 신세계까사도 자연친화 소재를 적용한 '마테라소 포레스트'로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천연 라텍스와 스프링을 적절하게 배합해 럭셔리 호텔 침대처럼 쾌적하고 안락한 잠자리를 완성해 주는 '블랑쉬'와 3가지 종류 스프링으로 온몸을 지지해 무중력 상태와 같은 편안함을 제공하는 '클라우드'가 대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마테라소 포레스트'는 내장재의 종류와 경도 등에 따라 총 9가지로 구성돼 개인의 수면 취향과 습관, 체형에 따라 제품 선택이 가능하다. 재질은 린넨과 천연 양모, 알파카, 라텍스 등 다양한 자연 소재들을 사용했다. 한편, '호텔 매트리스' 인기에 맞춰 한샘 등 가구 기업들은 침대 프레임과 벽면 패널이 한 세트로 디자인된 '호텔형 침대 프레임'을 출시해 소비자 트렌드에 발맞추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홈플러스 슈퍼 인수, 中알리 대신 GS리테일 유력?

홈플러스가 SSM(기업형슈퍼마켓) '홈플러스익스프레스'의 사업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최근 유력후보였던 중국 알리익스프레스(알리)가 인수설을 부인하는 공식입장을 밝히면서 향후 홈플러스의 매각 향방에 유통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욱이 알리의 업태 특성을 감안하면 홈플러스익스프레스가 국내의 동종 SSM 경쟁사인 GS리테일에 인수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시장 분석이 나와 홈플러스의 움직임에 더욱 귀추가 모아진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는 전날 홈플러스 인수합병 논의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알리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근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가 국내 유통 기업과 인수합병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전한다. 해당 인수합병 논의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이같은 입장 표명과 별개로 업계에서도 알리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가능성이 현저히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홈플러스 내부사정에 정통한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알리 인수는 낭설"이라고 일축했다. 이유는 알리가 한국시장에 관심 있지만, 이커머스 입장에선 물류센터 확보가 발등의 불인 상태로 오프라인 하이퍼마켓(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인수에는 정작 메리트를 느끼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홈플러스익스프레스를 인수할 후보로 SSM 경쟁사가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재 국내 주요 SSM 업체로는 GS더프레시, 롯데프레시, 이마트에브리데이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이마트에브리데이와 롯데프레시는 모회사 이마트와 롯데쇼핑이 실적부진, 희망퇴직 등 경영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SSM 인수에 나서기엔 여의치 않을 것으로 예상이 높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GS리테일이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으로 이어진다. 앞의 유통업계 관계자도 “GS리테일이 편의점사업 운영 노하우가 있어 시너지가 제일 많이 날 것"이라며 GS리테일의 인수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업계는 홈플러스익스프레스가 영업이익이 나는 알짜매물인 만큼 MBK파트너스가 우선적으로 매각 시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과 함께 대형마트는 수익성이 좋지 못한 만큼 당장 홈플러스의 인수기업을 찾기 어렵다는 판단이 주효했단 분석이다. 2023회계연도(2023년 3월∼2024년 2월) 홈플러스익스프레스의 매출은 1조200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000억원대가 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같은 기간 홈플러스가 총매출 6조9315억원, 영업손실 1994억원, 당기순손실 5743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SSM은 효자 사업인 셈이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 추진중인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4조3000억원을 금융권에서 빌려 테스코에 7조2000억원을 주고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매각 후 재임차와 점포 매각 등 구조조정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부천소사점 토지와 건물을 지난달 부동산 개발사인 퍼스트씨엔디에 매각했다. 해당 매물은 10층 규모로, 400억원대 규모로 알려졌다. 퍼스트씨엔디는 이에 앞서 홈플러스 순천풍덕점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폐점한 홈플러스 서면점도 올 들어 부동산 임대 업체 휴먼빌리지에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경영 효율성 강화 작업을 추진한 결과, 홈플러스 점포 수는 2019년 6월 140개에서 현재 130개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업계에선 MBK파트너스가 SSM 매각 추진과 함께 당분간은 점포매각후 재임차 등 경영 효율화 작업을 지속하며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위한 기업 가치 높이기에 주력할 것으로 내다본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이슈&트렌드] 배달의민족 라이더 “배달 거부”…뿔난 이유는?

배달앱 라이더(배달기사)들이 최근 배달의민족(배민)의 배달료 삭감에 크게 반발하며 집단 배달거부 움직임을 보여 실제 배달파업으로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노동자들이 가입해 있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은 오는 21일 하루 24시간 동안 배민 앱을 끄고,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모여 집단항의 행동(당일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라이더유니온에는 가입한 노조원 수는 1000여 명이며, 대부분이 배민에서 활동하는 라이더들이다. 배민 라이더들이 단체행동에 나선 이유는 최근 배민이 라이더의 운임을 크게 삭감했기 때문이다. 라이더유니온에 따르면, 배민은 지난달 30일부터 장보기 서비스인 '배민B마트'의 구간배달을 도입하면서 배달 기본료를 기존 3000원에서 2200원으로 약 30% 낮췄다. '단건 배달'은 기본료 3000원으로 동일하지만 여러 건을 배달하는 '묶음 배달' 수수료를 2200원으로 하향조정한 것이다. 배달 기본료를 내린 것은 배민이 최근 'B마트' 배달 체계를 개편한데 따른 조치다. 기존에 B마트는 한 번 배달할 때 배달 1건만 수행하는 '한집배달'을 하도록 했다. 다만, 라이더의 편의를 위해 여러 건의 배달을 한 번에 묶어서 배달할 수 있는 '묶음배차(묶음배달)'를 임시로 적용했다. 그러다가 배민은 음식배달에만 적용하던 배민배달 주문 1건만 수행하는 한집배달·여러 배달을 함께 수행하는 방식의 알뜰배달을 식료품이나 생필품 등을 배달해 주는 B마트에도 지난 5월 말부터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묶음배달의 라이더 운임이 삭감된 것이다. 라이더유니온이 반발하는 배경은 운임 삭감이 라이더들의 소득 저하 피해로 이어진다는 우려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배민이 밝힌 상위 10% 라이더의 월소득은 404만원으로, 언뜻 보기엔 라이더 소득이 많은 것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라이더가 배달에 필요한 경비(오토바이 구매, 기름, 보험료 등 120만원 상당)을 직접 충당하는 사정을 감안하면 실제로 가져가는 월수입이 280만원에 불과하다는 게 라이더유니온의 주장이다. 라이더유니온 관계자는 “상위 라이더들의 순수입도 단순 시급으로 나누면 1만4000원이 나오는데 이게 최저임금과 주휴수당이 더한 가격(1만1843원)보다 2000원 정도 높은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즉, 이같은 라이더들의 상황을 감안하면 배민의 라이더 운임 삭감은 더 큰 수익 감소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있다. 라이더유니온에 소속된 라이더들은 배민이 운임 삭감을 개선하지 않을 경우 향후 투쟁 공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라이더 유니온 관계자는 “사측이 받아들일 때까지 이 투쟁은 계속 될것"이라며 “하루 이렇게 날을 잡아가지고 파업 투쟁 방식으로 했는데 그렇게 해서라도 움직이지 않는다면 여러 가지 방식으로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배민의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은 이같은 라이더들의 문제 제기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배민라이더의 파업 예고에 “당일 배달서비스 품질에 문제가 없도록 지속적으로 상황을 점검하겠다"는 입장만 내놓고 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세라젬, 뷰티케어 재도전 ‘새 캐시카우’ 만든다

척추질환 치료 의료기기에 주력해 온 세라젬이 12년만에 얼굴 피부미용 관리를 위한 뷰티케어 시장에 재도전한다. 세라젬은 18일 “고주파·초음파 등 피부 건강을 위한 4가지 전문기술을 적용해 탄력·각질 관리 등을 집에서 할 수 있는 뷰티케어 디바이스 '셀루닉 메디스파프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뷰티케어 신제품은 세라젬이 지난 2012년 출시한 뷰티케어 기기 '레이디' 이후 두 번째로 선보인 신제품이다. 셀루닉 메디스파프로는 △각질 케어와 성분 흡수에 특화된 토닝샷 △피부 탄력을 위한 퍼밍샷 △페이스 라인을 정리해주는 실키샷 △피부 진정과 수분 손실 방지를 돕는 카밍샷 등 기능을 갖추고 있다. 전체 매출 비중에서 척추·온열 등 의료기기가 80% 이상 차지하는 세라젬이 최근 렌털가전 강자 코웨이의 헬스케어 기기 진입으로 경쟁이 치열해지자 신규 수익 창출을 위해 뷰티케어 시장을 다시 주목하고, 새 캐시카우로 키우려는 전략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세라젬은 뷰티케어 기기뿐 아니라 앞서 뷰티케어를 위한 또다른 사업인 화장품 사업도 발을 들여놓은 상태다. 이처럼 세라젬의 뷰티케어 디바이스 재도전은 가전·헬스케어 제품과의 유사성이 높아 관련 기업들에게 진입장벽이 낮으나 수요가 높은 고가 제품으로 시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실제로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가정용 미용기기 시장은 지난 2013년 8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2조 6000억원으로 대폭 성장했다. 전 세계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지난 2022년 425억 달러(약 58조원)에서 오는 2030년 1769억 달러(22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글로벌 시장 수출을 노리기 용이한 것도 장점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4월까지 가정용 미용기기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6700만 달러(925억원)로 집계됐다. 미용기기 수출액은 지난 2020년 이후 매년 최고치를 경신 중으로, 수출 가능성을 입증한 것도 힘을 보탰다. 세라젬은 현재 운영하는 온열치료기 체험 매장인 웰카페에 뷰티 디바이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레이디존'을 도입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세라젬은 △순환에 도움을 주는 전위음파체어 '셀트론' △다양한 의료기기를 모듈형으로 결합할 수 있는 '마스터 메디컬 베드' △헬스케어 통합 플랫폼인 '홈 메디케어 플랫폼' △개인 맞춤형 위장 질환 개선 의료기기 '밸런스워터' 등 다양한 제품군을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인터뷰] 이재일 SSG닷컴 B2B팀장 “기업고객에 ‘믿고 사는 즐거움’ 선사”

“SSG닷컴의 기업 모토는 '믿고 사는 즐거움'입니다."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계열사 SSG닷컴에서 B2B(기업간거래) 사업을 맡고 있는 이재일 팀장은 최근 SSG닷컴이 선보인 사업자 전용매장 '쓱닷컴 비즈'만의 강점으로 품질 신뢰도를 꼽았다. 비대면 온라인몰의 특성상 기본적으로 상품 품질의 신뢰도가 사업의 핵심 경쟁력인 만큼 '쓱닷컴 비즈'가 제품 질의 믿음을 바탕으로 사업자 고객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이 팀장은 '쓱닷컴 비즈'의 또다른 차별성으로 할인 형태를 소개했다. 기존 온라인몰 B2B는 다운로드 쿠폰을 주문 상품에 제공하는 형식이었다면 SSG닷컴 B2B는 마트에서 카트로 쇼핑하듯이 장바구니 형태 할인(주문금액에 할인 적용) 방식을 적용, 사업자 고객도 상품을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다. SSG닷컴은 온라인 B2B 시장의 후발주자다. 현재 국내 온라인 B2B 시장은 아이마켓코리아와 같은 전문몰을 빼면 지마켓과 쿠팡 등이 우위 사업자인데, SSG닷컴은 올해부터 B2B 마케팅에 본격적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사업 초반부터 빠른 성과를 내고 있다고 이 팀장은 전했다. 지난 3월 출시된 '쓱닷컴 비즈'는 한 달만에 신규 회원수가 지난해 일년치 신규 회원수만큼 늘어났고, 해당기간 매출도 목표 대비 2배 이상이나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SSG닷컴이 B2B사업을 본격 시작한 지 불과 한 달만에 이룬 실적임을 고려하면 놀라운 성과"라고 자랑했다. '쓱닷컴 비즈'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타깃으로, 수요가 높은 식품과 사무용품 등을 한데 모아 선보인다. 특히 SSG닷컴만의 장점을 살려 시간대 지정 당일 '쓱배송'과 '트레이더스 쓱배송', 익일 '쓱1DAY배송'상품의 비중이 높다. 그 결과, 현재 '쓱닷컴 비즈'는 B2B 인기상품군인 식품류와 사무용품을 비롯해 가전상품까지 다양한 상품이 잘 판매되고 있다. 이재일 SSG닷컴 팀장은 “잘팔리는 건 주로 커피·물·음료 등 모두 먹거리에 있지만, 모니터를 한꺼번에 사가고, TV와 노트북을 구매하는 고객도 많이 있다"고 소개했다. SSG닷컴은 B2B 상품 원활한 배송을 위해 상품 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잇다. 이 팀장은 “일반적으로 온라인 배송은 물류 포장을 할 때 예상하는 구매 단위가 있다. 이를 개인회원에 맞춰 관리를 하는데 B2B 회원 같은 경우엔 대량 주문이 많아 상품을 관리하는 MD(상품기획자)들과 B2B 회원만을 위한 구매 수량을 별도로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SSG닷컴 내 B2B 상품은 상품보관 과정에서 B2C 상품과 구분하고, B2B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사업자회원 구매패턴을 분석하고, 현실적으로 배송 가능한 상품을 용량단위로 계산해 상품을 배송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B2B 매장 성과에 힙입어 SSG닷컴은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매출 성장을 키운다는 목표다. 특히, 브랜드사와 협업해 사업자 회원만을 위한 특화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쓱닷컴 비즈'에 입점한 빈폴 액세서리가 대표사례다. 이재일 팀장은 “다른 온라인몰 B2B은 브랜드사와 협업이 거의 없다"며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지마켓 등과 같은 플레이어에 버금가는 플레이어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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