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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올해부터 ‘일요일’에도 배송한다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G마켓이 도착보장 서비스인 '스타배송'에 일요일 배송을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스타배송은 '100% 도착보장'을 목표로 구매고객과 약속한 날짜에 배송을 해주는 서비스다. 약속한 날짜보다 배송이 늦을 경우, 구매고객에게 일정의 보상금을 지급한다. 스타배송 서비스의 배송은 CJ대한통운이 전담한다. 앞으로 고객들은 G마켓, 옥션에서 스타배송 상품을 토요일에 주문하면, 다음날인 일요일에 받을 수 있다. 먼저 G마켓 동탄물류센터에 입고된 14개 카테고리, 약 15만개의 스타배송 상품에 일요일 배송을 적용하고, 향후 대상 상품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G마켓 관계자는 “CJ와의 긴밀한 물류 협업을 통해 고객 편의성 향상의 핵심인 빠른 배송의 모든 요소를 갖추게 됐다"며 “올해 스타배송 서비스 확대를 주요 사업으로 정한 만큼, 앞으로 더욱 저렴한 상품을 빠르고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연초부터 채소·과일값 급등…설 물가 ‘비상’

이달 말 설 연휴를 앞두고 채소·과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서민 장바구니 물가는 물론 명절 물가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이같은 채소·과일 가격 급등에 정부도 이르면 이번 주 물가관리 대책을 서둘러 발표하고, 설 성수품 공급을 늘리는 동시에 할인행사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평균 소매가격이 지난 3일 기준 상품(上品) 한 포기에 5027원으로 전년, 평년대비 각각 58.9%, 33.9% 올랐다. 무 평균 소매가격도 1개 3206원으로 전년대비 77.4%, 평년대비 52.7% 뛰었다. 평년 가격은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이다. 설 성수품인 배와 사과 가격도 평년대비 올랐다. 배(신고, 10개 기준) 가격은 4만1955원으로 전년대비 24.6%, 평년대비 23.5% 비싸다. 사과(후지, 10개 기준)의 경우 2만6257원으로, 전년보다는 10.2%가량 저렴하지만 평년보다는 3.1% 비싸다. 설 성수품은 아니지만 겨울철 소비자가 자주 찾는 감귤과 딸기의 가격도 크게 올랐다. 감귤(노지, 10개 기준)은 4804원으로, 전년, 평년대비 각각 12.3%, 63.3% 올랐다. 딸기 가격은 100g 기준 전년대비 10.4%, 평년대비 25.4% 오른 2542원이다. 연초부터 심상찮은 물가 상승 움직임에 정부는 이번 주 중에 물가관리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설 연휴를 앞두고 있는 만큼 주요 성수품의 원활한 공급을 통해 수급 안정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형마트의 할인행사에 맞춰 물량공급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의 할인율도 한시적으로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김밥 1900원·비빔밥 3600원…가성비 ‘끝판왕’ 어디?

이마트24가 고객들이 많이 찾는 상품을 초저가로 선보이는 물가 안정 프로젝트 '상상의끝'을 시작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첫 상품은 '1900원 김밥'과 '3600원 비빔밥'등 2종이다. 두 상품은 현재 편의점 업계에서 판매 중인 김밥과 비빔밥 상품 중 최저가다. 이마트24는 5일 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고물가 속에 초가성비 먹거리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고객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는데 기여하고, 점포 매출 활성화 증대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최은용 이마트24 MD담당 상무는 “고물가 속에 고객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저렴하면서도 맛과 품질은 유지한 상품을 개발하는데 집중했다"며 “이번에 출시하는 김밥, 비빔밥 외에도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핵심 상품을 초저가로 선보여 '상상의끝'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유통업계, 글로벌 악재에 ‘글로벌 동맹’으로 대응

올해 유통업계는 '트럼프 정부 2기 출범'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 동맹이 더 활발하게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업계와 전문가에 따르면, 오는 20일 트럼프 정부 2기 출범으로 국내 유통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출범 즉시 멕시코와 캐나다 수입제품에 대한 25%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수입제품에 대해서는 기존 관세에 10% 추가 관세 부과 명령을 내릴 것을 예고했다. 이로 인해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향후엔 경제 진영화로 재화의 자유로운 이동이 어려워질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앞으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커지면 국내 유통기업들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단 의미다. 가령 현재 국내 생활용품 상당수는 중국 수입 상품에 의존하고 있는데, 트럼프 2기 출범으로 미·중 무역갈등이 커지면 생활용품 가격이 비싸지거나 또는 상품 가짓수가 줄어들고 분쟁의 여지가 생길 수 있단 분석이다. 때문에 이같은 글로벌 불확실성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올해 유통기업들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작업에 더 집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해 트럼프 당선인과 단독 회동을 가진 후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발표했다. 신세계와 알리바바 간 파트너십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것이 핵심골자로, 신세계가 G마켓을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이러한 전략 동맹은 글로벌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었단 분석도 나온다. 네이버는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업체 넷플릭스와 손잡고 공격적 멤버십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네이버는 넷플릭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작년 11월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신규회원에 넷플릭스 구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동일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한국유통학회장)은 “글로벌 정치적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네트워크 구축"이라며 “기업이 전략적 이해를 같이 공유하고 서로 협업함으로써 정치적 불확실성 위험 부담을 분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가구업계, 작년 선방했지만 ‘올해가 문제’

한샘·현대리바트·신세계까사 등 주요 가구업체가 지난해 내수 부진에도 부동산 거래량 상승에 힘입어 흑자를 거둔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3년 실적이 급감했던 이케아도 2024년 회계에서 반등하며 지난해는 가구업계에 '최상'의 때는 아니어도 나름대로 선방한 한 해가 됐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1~6월)는 대출 규제와 12·3 계엄 파동 등으로 인해 부동산 거래 매매 축소세 지속이 예측돼 가구업계 난항이 예상되는 분위기다. 3일 금융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연간 누적 매출 1조 9020억원, 영업이익 30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지난해(1조 5857억원)보다 19.9%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지난해 적자 199억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대리바트가 한샘을 누르고 연간 기준 매출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한샘은 연간 누적 매출 1조 8850억원, 영업이익 3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지난해(1조 9669억원)보다 4.2% 감소했으나 영업 효율화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무려 165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치이다. 여태 적자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던 신세계까사도 흑자 전환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3분기 매출 202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701억원) 대비 매출이 18.8% 신장한 신세계까사는 그간 7억원의 흑자를 냈다. 지난 2023년 같은 기간에 159억원의 적자를 냈던 것과는 대비되는 수치이다. 신세계까사는 10~11월에도 3분기와 비슷한 규모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케아도 지난해 8월까지 집계하는 2024 회계연도 기준 매출 6258억원, 영업이익 186억원을 올리며 실적이 급감했던 2023년 대비 반등에 성공했다. 이케아는 지난 2023 회계연도에 매출 6007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했다. 가구업계는 지난해 내수부진으로 산업 전반이 시름한 가운데 홈퍼니싱 매출액은 상승한 원인으로 아파트 매매 거래량 증가 추세를 핵심 요소로 꼽았다. 가구 고급화, 디지털화 등 전략 추진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1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누계 기준 매매 거래량은 59만 6655건으로 전년 동기(51만 7018건) 대비 15.4% 증가했다. 다만, 주택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7월(6만 8296건) 정점을 찍은 뒤 8월(6만 648건)부터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8월부터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금융권의 대출 규제가 본격화된 데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적용 등 규제가 까다로워진 영향이다. 그 여파로 주택 매매량은 지난해 9~10월 5만대 건을 유지하다가 11월에 4만 9114건으로 축소됐다. 준공 후 미분양을 의미하는 '악성 미분양' 물량도 약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12·3일 계엄 사태가 겹치며 시장이 얼어붙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9개월 여(41주) 만에 꺾이는 등 악재도 더해지고 있다. 하반기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3000건 내외였으나 지난해 12월 31일까지 신고된 매매량은 1506건 남짓이었다. 12월 매매분 신고기간은 1월까지임을 감안해도 3000건 아래로 추락할 가능성이 있는 수치이다. 다만, 가구업계는 지난해 말 기준금리 인하 영향을 받아 올해 대출금리가 안정화될 경우 주택 거래가 증가해 가구업계도 덩달아 호황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내수 문제가 심각한 만큼 정부에서 내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부동산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청신호'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한샘, 올해 ‘주거환경 개선’ 1천호 돌파 기대

종합 홈인테리어 기업 한샘이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 3일 한샘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임직원들이 시작한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2013년 체계화해 현재까지 947호의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올해는 누적 1000호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마포구청으로부터 각각 표창과 감사패 등을 수상하며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샘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은 크게 △지역아동센터 주거환경 개선 프로젝트' △그룹홈(공동생활가정) 개선 마포구 효도밥상 지원 △노후 소방센터 환경개선 △KBS 동행 프로그램 지원 제작으로 구분된다. 지역아동센터는 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을 보호하며 교과 학습과 건전한 놀이를 제공하는 아동복지기관이다. 지난해 한샘은 시흥 지역아동센터 15곳의 환경개선과 가구 지원을 완료했다. 한샘은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이 생활하는 그룹홈(공동생활가정)의 환경 개선에도 적극 나섰다. 지난해 안산시청과 협력해 노후 그룹홈 4곳의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또한, 한샘은 어르신들에게 단순 식사를 넘어 교류와 안부 확인의 창구 역할을 하는 '효도밥상'을 지원하고 있다. 효도밥상은 마포구청에서 75세 이상 구민을 대상으로 하는 점심 무료급식 사업이다. 지난해 한샘의 후원으로 운영된 효도밥상은 누적 이용 약 1만 2400명으로 하루 평균 약 128명의 독거 어르신이 이용했다. 이러한 성과로 한샘은 지난 4월 마포구청에서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감사패를 수상했다. 아울러 한샘은 소방공무원의 근무환경 개선을 목표로 한 '노후 소방센터 환경개선 지원'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한샘은 지난 5년간 소방청과 협력해 현재까지 총 37개의 노후 소방센터의 환경개선을 완료했다. 이밖에 한샘은 KBS '동행' 프로그램과 협업해 취약계층 가정의 주거환경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6년째 동행 프로그램에 참여해 이웃들에게 가구 및 리모델링을 지원했다고 한샘은 소개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GS25, 편의점 브랜드평판 1위 탈환

새해 1월 국내 편의점 브랜드평판 순위에서 GS25가 1위를 차지했다. 직전 지난해 12월 2위에서 다시 1위로 복귀한 것이다. 2위는 12월 1위였던 CU가 한 단계 내려앉았다. 3위는 세븐일레븐으로, 12월에 이어 자리를 지켰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지난해 12월 3일부터 올해 1월 3일까지 국내 편의점 브랜드 14개의 브랜드 빅데이터 1162만2837개를 분석한 12월 브랜드평판지수를 공개했다. ​GS25, CU, 세븐일레븐 외에 이마트24, 미니스톱, 스토리웨이, 씨스페이스, 블루25, 포시즌마트, 로그인, 365플러스, 아이지에이마트, 베스트올, 하프타임 순으로 편의점 브랜드평판 랭킹이 매겨졌다. 1위 GS25는 참여지수 108만4797, 미디어지수 78만2388, 소통지수 88만9568, 커뮤니티지수 58만7284, 사회공헌지수 10만5169로 각각 분석돼 전체 브랜드평판지수 344만9206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434만1220보다 20.55% 하락한 수치다.​ 2위 CU도 브랜드평판지수 333만9975로 분석돼 전월대비 26.60% 떨어졌다. 3위 세븐일레븐도 전월보다 18.65% 하락한 12월 브랜드평판지수 309만2446을 나타냈다. 이밖에 이마트24가 브랜드평판지수 165만3203으로 4위를, 미니스톱이 23만607로 5위를 기록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구창환 소장은 “1월 1위를 기록한 GS25 편의점 브랜드의 링크분석을 보면 '확장하다, 예약하다, 출시하다'가 높게 나왔고, 키워드 분석에선 '흑백요리사, 도시락, 오징어게임'이 높게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신년사]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본업 경쟁력 강화로 위기 돌파”

“'1등 고객'을 제대로 아는 것이 우리의 본업입니다. 그리고 1등 고객이 우리를 아는 게 경쟁력입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2일 발표한 2025년 신년사에서 위기를 정면 돌파할 핵심 무기로 '1등 고객을 만족 시키는 본업 경쟁력'을 앞세웠다. 정 회장은 “2025년은 우리의 본업에 대해 집요하게 고민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중한 자세로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뗀 정 회장은 “고물가와 불경기 등으로 시장상황이 나쁘다"면서 “이럴 때도 기업은 도전하고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경쟁자를 압도할 수 있는 본업 경쟁력에서 답을 찾자는 게 핵심이다. 정 회장은 2025년의 시기적인 중요성을 말하며 “지금이 신세계가 또 다시 혁신하고 변화할 적기"라고 역설했다. 신세계그룹의 본업에 대해 정 회장은 “본업이란 오늘의 신세계그룹을 있게 한 성장 엔진"이라며 엔진의 핵심 연료는 '1등 고객'이라고 정의했다. 1등 고객은 새로움을 갈망하고 과거와는 다른 경험을 통해 큰 만족을 느낀다. 그들은 기업이 새로운 가치와 혁신을 내놓을 때 기꺼이 비용을 지불한다. 새로운 경험을 통해 내 삶이 얼마나 나아지는지 보고 이를 기준으로 기업을 평가한다. 신세계그룹이 가장 두려워하면서도 늘 바라봐야 하는 대상이 바로 1등 고객인 것이다. 그동안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스타필드 트레이더스 등이 그랬던 것처럼 신세계그룹은 혁신 디엔에이(DNA)로 고객 삶의 변화를 이끌었다. 정 회장은 “신세계의 도전들은 우리의 자산이 됐고 고객 삶의 품격을 높였다"고 말했다. 또한 “신세계로 인해 신세계를 경험한 고객들은 트렌드 리더가 됐고 절대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2025년에 1등 고객의 갈증에 먼저 반응하고 집요하게 실행하는 신세계 본연의 DNA를 실행해야 한다"는 게 정 회장의 키 메시지다. 정 회장은 혁신적인 본업 경쟁력을 발현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을 되짚어 보길 당부했다. 책임 회피·온정주의 같은 조직의 발전을 저해하는 병폐를 거론하며 “1등 고객이라는 본질이 아니라 나 자신을 1등으로 여기며 교만해지지 않았는지 성찰해보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을 두려워하되 변화는 겁내지 말자고 했다. 변화를 두려워할 때 고객보다 나를 먼저, 도전보다 회피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회장은 “지금 우리는 몸을 사릴 이유가 없다"며 “조직과 사업에서 1등 고객이 어디로 향하는지 치열하게 읽고 실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신년사 내내 절박함을 감추지 않았고 지속적으로 본업 경쟁력과 고객을 얘기했다. 정 회장은 “신세계라는 브랜드가 고객의 자부심이 되도록 하자"며 “우리가 가꿔온 '신세계스러움'에 부끄럽지 않은 한 해를 보내자"며 신년사를 마쳤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을사년 활약 기대 유통가 ‘뱀띠 기업인’ 누구?

2025년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를 맞이하면서 뱀띠 CEO(최고경영자)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뱀은 생김새는 무섭지만 예로부터 '지혜'를 상징해 뱀띠에 태어난 아이는 총명하다고 여겨졌다. 허물을 벗는 특성은 새로운 도약을 의미하기도 했다. 고물가 경기불황 여파로 올해 유통업계는 더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이러한 힘든 시기 속 위기를 극복하고 기업의 성장을 이끌 뱀띠 CEO들의 리더십이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유통기업 CEO들 중 주목받는 뱀띠 경영인은 김윤 삼양그룹 회장(1953년생)과 한채양 이마트 대표·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1965년생),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사장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77년생), 김동선 한화갤러리아부사장·담서원 오리온 전무(1889년생) 등이다. 이중 가장 고령 뱀띠 경영인인 김윤 삼양그룹 회장은 직설적이고 솔직하며 소통과 커뮤니케이션에 능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1985년 회사에 입사해 2011년부터 삼양그룹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현재 삼양그룹은 김윤 회장 체제에서 '비전 2025' 달성을 위해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비전2025는 올해까지 매출 5조7000억원, 세전이익 5000억원 달성이 목표다. 세부적으로는 글로벌 매출 비중 24%, 스페셜티 사업에서 전체 매출의 35%를 내는 것을 목표로하고 있다. 유통업계 라이벌 CEO인 한채양 이마트 대표·정준호 롯데백화점 정준호 사장은 1960년대를 대표 뱀띠 경영인들이다. 한채양 대표는 지난해 두차례 희망퇴직을 단행한 데 이어 올해 △가격투자 △매장 및 제품 카테고리 리뉴얼 △유통채널간 시너지 확대 등을 통해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할인행사를 늘리고, 스타필드 마켓 등 점포 차별화를 위한 리뉴얼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이마트에브리에이 통합 시너지 창출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정준호 대표는 롯데그룹이 업계 경쟁사인 신세계백화점에서 영입한 인물이다. 2022년 신세계백화점에서 넘어온 정 대표가 취임 후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이 20%를 넘으며 지난해 거래액 3조원을 돌파했다. 정 대표는 복합쇼핑몰 타임빌라스 확장에 속도를 내고,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 사업도 확장할 계획이다. 77년생 동갑내기 여성 뱀띠 경영인으로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사장과 CJ올리브영 이선정 대표도 주목된다. 임세령 부사장은 임대홍 고(故) 대상 창업주의 손녀로, 2021년부터 대상과 대상홀딩스의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올해는 김치 브랜드 '종가'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CJ그룹 내 최초의 여성 대표인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는 뷰티사업 전문가로불린다. 이 대표가 이끄는 CJ올리브영은 지난해 매출 4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MZ세대(1980~2000년 초반 출생) 뱀띠 경영인으로 1989년생 김동선 한화갤러리아부사장·담서원 오리온 전무 활약도 기대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 총괄 부사장은 지난 2023년 미국 수제버거 파이브가이즈를 국내 도입한 데 이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외식 부문 자회사 더테이스터블을 푸드테크 전문 기업인 한화푸드테크로 재편하는 등 미래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엔 식품 제조 유통 전문 업체 '아워홈'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인수합병(M&A)을 통해 푸드테크 사업과의 시너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의 장남 담서원 전무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2년간 근무 후 2021년 오리온 경영관리파트 수석부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2023년 경영지원팀 상무 자리에 올랐고, 이어 작년엔 한국법인 경영지원팀 전무로 초고속 승진해 주목받았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리이그나이트 코리아] 불확실성 시대, 변화와 경쟁력이 ‘해답’

2025년 새해를 맞아 국내 유통시장은 다양한 도전과 기회 속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비상계엄 정국으로 국내 경제는 높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고, 특히 유통시장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더욱이 이같은 불확실성이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유통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한 경영 전략이 요구된다. 먼저, 비상계엄 정국과 경기 불확실성으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필수 소비재 중심의 지출은 유지되겠지만, 고가 사치재와 선택적 소비재에 대한 수요는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소비자들은 더욱 신중하게 구매 결정을 내릴 것이며, 가성비를 중시하는 트렌드가 강화됨에 따라 차이나커머스나 다이소 같은 채널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다. 글로벌 공급망 이슈와 국제경제 변화도 국내 소비시장의 중요한 환경 변수다. 특히, 수입제품의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은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최근 소비자들은 편리성과 신속성을 중시하며 온–오프라인의 통합적 경험을 요구하고 있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매장은 체험형 공간으로 전환되고, 온라인 플랫폼은 더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은 차별화된 오프라인 경험을 제공하며, 네이버는 더 개인화된 고객 제안을 통해 락인(Lock in:고객 묶어두기)하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 구독 서비스, 퀵커머스와 같은 새로운 유통 채널의 등장은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는 동시에 기존 업체들에게는 도전 과제가 될 것이다. 또한, 국내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내수 유통시장은 지속적으로 정체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신규고객 확보보다는 기존고객의 충성도를 높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소비의 중심축이 MZ세대에서 더 젊은 세대로 이동하면서 디지털 네이티브를 타깃으로 한 마케팅과 채널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국내 유통시장의 정체 속에서 기존 업체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따라서 인수합병(M&A)을 통한 시장 재편과 효율성 증대가 주요한 전략으로 자리잡고, 특히 시장성숙 단계에 접어든 편의점과 대형마트 업계에선 선두업체간 제휴 합병이 유력시된다. 아울러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소비자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핵심요소로 부각될 것이다. 이미 고객의 구매 이력을 바탕으로 한 추천 시스템, 정밀한 수요 예측을 통한 재고 관리 등은 유통시장의 핵심 경쟁력 요소이다. 이에 강점을 가진 쿠팡과 네이버 등은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유통플랫폼의 국내 진입 확대와 AI 등 첨단 기술 중심의 유통시장 트렌드에 따라 정부는 국내 유통업체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하고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업친화형 정책을 적극 펼쳐야 한다. 한편 대형 유통업체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중소유통 및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 개선도 필요하다. 중소벤처기업부를 중심으로 세제 혜택, 기술 지원, 협력 모델 구축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도입하되, 보호보다는 자생력 강화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정부는 디지털 전환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기술 지원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지역 기반 중소형 유통업체가 디지털 생태계에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교육과 자금 지원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또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가격 안정화, 생활 밀착형 지원, 물가 관리 등이 요구된다. 2025년 유통시장은 도전과 기회가 공존하는 역동적인 한 해가 될 것 같다. 기업들은 변화하는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며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며, 정부는 민관 협력을 통해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유통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최근 쿠팡, 무신사, 올리브영 등 혁신적인 사례는 기업들이 환경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때 성과를 거둘 수 있음을 잘 보여준다. 소비자 신뢰와 시장 회복을 위한 전략적 접근이 이루어진다면 2025년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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