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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타임] 3월 신학기 시즌 유통가 ‘할인템 다 모았다’

유통업계가 3월 신학기 시즌을 맞아 다채로운 할인 마케팅으로 봄철 소비심리를 북돋운다. 편의점들은 컵라면과 도시락 등 새학기 학생들의 수요가 많은 것으로 예상되는 먹거리와 일상용품을,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업체들은 가구와 디지털 가전 등을 파격 할인가로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 컵라면‧도시락에 일상용품까지 최대 반값…'덤' 증정 혜택도 편의점들은 새학기를 맞아 어느 때보다 풍성한 할인 혜택을 선보이고 있다. GS25는 신학기 시즌을 맞아 이달 한 달간 '갓세일' 등 신학기를 테마로 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먼저 오는 16일까지 GS25 대표적인 월간 행사 '갓세일'을 개최한다. 일상용품부터 스낵, 초콜릿, 유제품, 간식 상품까지 연중 학원가서 인기 많았던 상품 30여 종을 대상으로 최대 50% 할인과 함께 원플러스원(1+1), 투플러스원(2+1) 등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상품은 △비비안 팬티스타킹 △트러플감자칩 △츄파츕스 사워바이츠 △오뚜기 3분카레 △매일유업 바이오드링킹 250㎖ △의성마늘 치즈프랑크 등이다. 아울러 새학기 늘어나는 커피 수요를 겨냥한 '카페25 특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GS Pay 및 POP카드로 아이스라떼 큰컵 2종 구매 시 1+1, 아메리카노(ICE·HOT) 3종 구매 시 30% 페이백을 제공한다. 대표 인기간식 치킨25 3종(바삭통다리, 바삭매콤치킨, 핫할라피뇨치킨)도 오는 15일까지 GS Pay로 결제 시 1+1 혜택으로 만나볼 수 있다. GS25는 뷰티, 문구, 완구, 숙취해소제, 위생용품 등 학생들이 많이 찾는 인기 카테고리 행사 물량도 전월대비 20% 이상 확대했다. 3월 한달 동안 립케어 제품부터 일회용 마스크, 클렌징, 샴푸, 핸드크림, 필기구, 생리대, 스틱형 숙취해소제 등 350여 가지 제품을 1+1, 2+1 등 혜택에 만나볼 수 있다. CU는 3월 개강 시즌을 맞아 '압도적 간편식 시리즈(도시락, 김밥, 삼각김밥 등을 비롯해 샐러드, 디저트 샌드위치까지 대규모 라인업 출시, 우선 크닭, 햄치즈카츠 등 도시락 6종 출시)를 선보이며 이달 한 달 내내 풍성한 행사를 펼친다. 또한, 결제 제휴행사로 압도적 시리즈 6종(정식 도시락, 김밥, 삼각김밥)을 농협카드로 결제하면 30% 할인해 주고, 10종(닭강정, 햄버거, 샌드위치 등)은 하나체크카드로 구매하면 1000원 할인 혜택을 준다. 이마트24는 신학기 시즌을 맞아 초등 용돈관리 앱 '퍼핀'과 손잡고 인기 컵라면 상품 10종에 30% 할인 혜택을 이달 말일까지 제공한다. 행사 대상 상품은 김치큰사발, 참깨라면큰컵, 김치왕뚜껑, 튀김우동소컵, 스파게티큰컵 등이다. 해당상품은 이달 말일까지 2+1 덤 증정이 곁들여진다. ◇ '학생용 가구' 이마트선 최대 50% 할인 이마트는 3월 개학시즌을 맞아 오는 14일까지 학생용 가구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은 '데코라인 밀키‧피코‧라떼‧하버드 책상세트' 4종이다. 데코라인 책상 4종은 학습에 필요한 기본적인 책상과 수납공간에 집중해 실용성을 강조한 제품이다. 행사 기간 밀키‧피코 책상세트는 8만9500원, 라떼 책상세트는 10만9500원, 하버드 책상세트는 13만95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라떼 책상세트와 공간박스(2단‧3단‧4단)를 함께 구성한 세트 역시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가능하다. 이마트는 가구 합산 2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배송과 설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며, 20만원 미만 구매 고객에게는 2만원에 배송과 설치 서비스를 제공한다. ◇ 이커머스 노트북‧태블릿 PC등 가전 파격할인…학습지 카드 할인혜택까지 쿠팡은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가전·디지털 카테고리 상품을 파격적인 할인가에 선보이는 '3월 파워풀위크' 행사를 오는 17일까지 진행한다. 파워풀위크에서 신학기 시즌에 맞춰 디지털 기기(노트북·태블릿PC·이어폰·키보드·마우스 등), 가전제품(공기청정기·냉장고·헤어드라이어·전자레인지·에어프라이어 등)이 대거 마련됐다. 인기 브랜드인 LG전자, 삼성전자, 코웨이, 쿠쿠, ASUS, HP, 마이크로소프트, 델, 에이서 등이 참여한다. '이번 주 브랜드 SALE' 관에서는 LG전자 상품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개학 준비를 위한 노트북 브랜드(에이수스·HP·델·레노버·마이크로소프트 등) 및 공기청정기 브랜드(쿠쿠·삼성전자·코웨이)도 최대 20% 할인한다. '추천 SALE관'에서는 할인율이 높고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상품 10개를 선별해 보여준다. 기획전 1주 차 (3월10일까지) 대표상품은 △Apple 정품 아이폰 13 mini 자급제 128GB 미드나이트 MLK03KH/A △삼성전자 BESPOKE 냉장고 4도어 RF85C90F155 방문설치 (875L) 등이 있다. G마켓과 옥션은 신학기 시즌을 맞아 오는 31일까지 '방과후 학습지' 기획전을 열고, 초·중·고등학생 베스트셀러 참고서 및 학습지를 판매한다. 만점왕, 소마셈, 기탄교육, 디딤돌, 우등생 해법, 수능특강 등 유명 브랜드 참고서와 학습지를 엄선했다. 초·중·고교 참고서를 비롯해 학습지, 수학교구 등 학년별로 카테고리를 구분해 쇼핑 편의성도 높였다. 또한, EBS 만점왕, 수능특강, 쎈 등 일부 참고서와 학습지 대상으로 카드사 10% 즉시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행사카드는 스마일카드, KB국민카드 등 5대 카드로 1000원 이상 결제 시 최대 10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모히건 그룹 “영종도 ‘인스파이어’, 프리미엄 복합리조트로 키울 것”

인천 영종도에 세워진 동북아시아 최대 리조트시설인 '모히건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5일 정식 개장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5일 인천 영종도에서 제임스 게스너 모히건 경영이사회 회장과 레이 피널트 모히건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모히건그룹 경영진을 포함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정복 인천광역시 시장,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등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랜드 오프닝 기념식을 거행했다. 지난해 11월 가개장한 지 3개월여만에 공식 개장을 선포한 것이다. 제임스 게스너 모히건 경영 이사회 회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모히건 인스파이어는 모히건 부족국가와 대한민국의 공동 비전으로, 인천자유경제구역에서 2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리조트를 건설해 3000개에 가까운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사적 파트너십을 기념해 인스파이어를 프리미엄 복합 리조트로 격상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사에서 “정부에서 지난 1월 약 19년 만에 신규 카지노 허가를 내린 등 인스파이어 개장은 한국 문화관광 역사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한국 카지노 산업을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3개 타워로 구성된 5성 호텔 객실 △국내 최초 다목적 실내 공연장 '인스파이어 아레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 △국내 최대 규모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인스파이어 카지노' △쇼핑·엔터테인먼트 매장이 입주한 '인스파이어 몰' 등 매머드급 위용을 갖추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야외 엔터테인먼트 공간인 '디스커버리 파크'와 국내 최대 규모의 실감 콘텐츠 전시관, 초대형 푸드코트 등의 시설이 추가 개장할 예정이다. 인스파이어는 미국 동부 최대 리조트 기업인 모히건이 지난 2016년 인천 영종도에서 공사에 착수해 지난해 문을 연 글로벌 리조트다. 모히건의 해외 리조트 개설은 이번이 처음으로, 해외 신규 고객을 유치해 국내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인스파이어 카지노는 지난 2005년 이후 19년 만에 허가를 획득하며 한국에서 새로 문을 연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만큼 해외 VIP 고객들의 주목을 사 시장 자체가 커지는 효과를 낼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올해 350만 명의 고객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로, 현재 평균 하루 1만 명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데상트, 한국형 골프화로 매출 끌어올리기

일본계 스포츠패션 브랜드 '데상트'가 올해 한국 골프시장 공략 수위를 높인다. 데상트코리아는 6일 서울 종로구 큐이디골프아카데미 광화문점에서 데상트골프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어 캐주얼 제품과 여성용 골프화 중심의 올해 경영 전략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서 데상트골프 맹태수 브랜드매니저는 “그동안 퍼포먼스 중심의 골프화만 출시하다보니 단조로운 느낌이 강했던 만큼 캐주얼 제품군을 확대하겠다"며 차별화된 기능성에 디자인까지 보강한 신제품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데상트골프는 캐주얼 제품군 비중을 전체 상품군의 4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하반기에 여성용 골프화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데상트골프는 높은 기술력에 디자인 역량까지 강화해 성장세인 골프화 사업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골프화 매출 비중도 오름세다. 지난달 기준 데상트골프 총 매출 가운데 골프화 사업만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반 골프웨어 브랜드의 골프화 비중이 전체의 10%인 점과 비교하면 높은 편이다. 이처럼 데상트골프가 기술력과 함께 디자인 역량까지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이유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변화된 스포츠패션 트렌드 때문이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캐주얼한 분위기의 골프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데상트골프와 같이 퍼포먼스 기반의 브랜드가 약세였으나, 일상회복 뒤 퍼포먼스 브랜드의 수요가 회복하자 그동안 데상트의 약점이었던 디자인을 강화해 한국시장에서 실적 확대로 연결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매년 평균 20족씩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데상트골프는 올 들어 처음으로 지난 2월 클래식 스타일의 골프화 '프로클래식' 신제품을 선보였다. 윙팁 펀칭, 스피치 등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하되 지면 밀착력을 높이는 등 착화감까지 살린 것이 장점이라고 회사는 소개했다. 데상트골프의 브랜드 경쟁력을 자신하는 배경에는 자체 신발R&D시설인 '데상트신발연구소(DISC)'가 한몫하고 있다. 2018년 부산에 설립된 DISC는 로컬 골프화 브랜드 중 유일한 신발R&D센터다. 데상트골프에 따르면, DISC는 영업·디자인 등 다른 부문에는 관여하지 않고 '한국형 골프화' 개발에 초점을 맞춰 시제품을 개발하고 시험하는 게 주업무이다. 발 연구에 집중한 만큼 현재까지 일반인과 프로 운동선수를 대상으로 센서를 부착해 취합한 한국인 족형 데이터베이스 수만 2200여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맹태수 매니저는 “코로나19 종식 뒤 다시 데상트골프에도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고, 지금도 조금씩 매출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데상트골프는 지난 1~2월 기준 매출 비중 30% 달성을 계기로 연간 단위 매출 비중을 30% 유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유통 원톱 쿠팡연대기] (하) 쿠팡, 신사업·해외진출로 알리·테무 ‘中 파고’ 넘는다

쿠팡이 창립 13년만에 '첫 연간흑자, 31조원 최대 매출' 달성으로 유통업계 원톱에 올랐다. 그동안 쿠팡이 줄곧 주장해온 '계획된 적자' 실현과 함께 이커머스업계 고질적 문제인 수익성 개선에 성공해 유통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쿠팡의 놀라온 성장을 이끈 핵심 원동력은 '로켓배송' 서비스다. 여기에 더해 배달앱·OTT(온라인 동영사 서비스), 대만 진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쿠팡 굴기(崛起)'의 잠재력을 과시하고 있다. 다만, 최근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의 초저가 이커머스들이 국내로 속속 진출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쿠팡의 미래가 마냥 장밋빛만 아니다. '유통 원톱' 쿠팡의 사업 성과와 향후 과제 등을 3회에 나눠 살펴본다. 쿠팡이 지난해 첫 연간흑자 달성, 30조원 최대매출 돌파로 올해 지속성장과 실적 경신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쿠팡의 성장기세를 감안하면 거침없는 진격 행보가 예상되지만, 주변 여건은 호락호락하지 않은 게 사실이다. 특히, 국내 이커머스시장에 지난해부터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온라인몰의 공세가 올해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쿠팡의 방어 전략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국내에 진출한 중국 직구기업군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3개사 통칭)가 품질과 배송 측면에선 아직 쿠팡 등 국내기업보다 경쟁력이 떨어지지만, 알테쉬의 모회사들이 막대한 차이나 머니를 보유하고 있어 투자 확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마켓셰어(MS, 시장점유율)'에 변화가 올 수 있다고 내다본다. ◇ 신사업 성장·해외 진출 확대 관건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알리익스프레스의 모회사인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1914억 달러(255조원)이며, 지난해 1308억 달러(174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테무와 쉬인을 보유한 3위 핀둬둬의 시가총액도 1748억 달러(233조원)에 이른다. 국내 1위 쿠팡의 시가총액 290억 달러(38조원)과 비교하면 알리바바는 약 6.7배, 핀둬둬는 약 6.1배 많은 규모를 자랑한다. 따라서, 중국 거대 유통기업이 이같은 자금력을 기반으로 한국시장에 물류센터 설립, 서비스 확대 등 투자 공세로 나올 경우 쿠팡은 물론, 국내 이커머스기업들을 위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쿠팡이 성장세를 더 키우긴 위해선 커머스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탈피해야한다고 조언한다. 전 유통학회장 출신 정연승 단국대 교수는 “국내시장은 굉장히 제한적인데다 쿠팡의 비즈니스 모델은 커머스 중심의 사업구조"라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쿠팡이츠나 쿠팡플레이 같은 서비스들이 성장하면 커머스 의존 한계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즉, 쿠팡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배달앱 등 신사업을 적극 키워야 한다는 분석이다. 해외 진출을 늘려야 한다는 충고도 나온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쿠팡이 13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는데 상당한 비전이긴 한데 이게 계속 가능될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대형마트도 한때 유통산업 1등이었지만 지금은 백화점-편의점-이커머스에 밀려 4등으로 추락했다"고 환기시키며, “사업 지속성을 유지하려면 쿠팡이 대만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 더 진출해서 '아시아의 아마존'으로 성장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쿠팡은 이미 2022년 10월부터 한국에서 입증한 '로켓배송' 모델을 대만에 도입해 현지에서 빠른 성장세를 누리고 있다. 김범석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은 지난 2월 28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대만로켓 출시 뒤 현지고객과 매출이 지난해 2개 분기(3~4분기) 동안 2배 증가했다"며 “한국에서 로켓 출시 후 같은 기간 경험한 성장률을 넘어섰다"며 해외성과를 자랑했다. 이에 힘입어 쿠팡은 대만에 물류센터 2곳 구축에 이어 올해 상반기 1곳을 추가 건립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해외진출 확대 가능성도 기대된다. ◇ 지속 가능성 위한 '수익성' 강화, 조직정비 필요 차이나 이커머스 공세를 이겨내기 위한 쿠팡의 또다른 과제로 '수익성 강화'가 꼽힌다. 창립 13년만에 사상 첫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하긴했지만 영업활동을 통한 이익이 아직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만큼 수익성 확대에 더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공시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연매출 31조 8298억원(243억8300만 달러, 연평균 환율 1305.41 기준), 연간 영업이익 6174억원(4억7300만달러)을 나란히 기록했다. 그럼에도 영업이익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5%도 미치지 못한다. 전자상거래 전문가인 이동일 세종대 교수는 “쿠팡의 실적을 보면 거래를 30조원 성사시키고, 유통마진을 2% 수준으로 가져갔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수익성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밖에 쿠팡이 단기간 급성장을 이룬 것에 비해 조직 정비가 덜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근로자 업무환경 및 협력사와 관계 개선 등 사회적 이슈에 적극적으로 솔선수범하는 경영 자세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연승 교수는 “쿠팡이 단시간에 성장을 했기 때문에 일종의 성장통을 겪었다"며 “이제는 1등기업으로서 협력사나 경쟁사들과에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일부 부정적 시각들이 우호적으로 바뀌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안마기기, ‘침대+의자 마사지’ 하이브리드 바람

안마기기 시장에 '하이브리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기존에 집이나 사무실에서 침대식 안마기기에 편하게 누워서 서비스를 받거나, 의자식 안마기기에 앉아서 마사지를 받는 제품으로 구분됐다. 그러나, 최근 선보인 안마기기 신제품들은 침대나 리클라이너 의자 형태의 제품 하나로 눕거나 앉아서 마사지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다기능을 갖추고 있다. 더욱이 침대식 안마기기의 공간 배치 문제로 구매를 꺼렸던 소비자들을 겨냥해 침대식 마사지 기능을 겸비한 의자식 안마기기도 1~2인가구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5일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최근 175도까지 젖혀지는 침상 형태와 의자 형태를 자유롭게 오가 누운 자세와 앉은 자세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마사지 체어베드 '에덴'을 새로 출시했다. 이 제품은 팔과 상체 부위를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마사지할 수 있는 '액티브 암 테크놀로지' 기술이 탑재돼 기존 침상형 온열기가 제공하지 못했던 코어 스트레칭을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안마기기 시장은 마사지 체어 55%, 침상형 온열기 45%로 양분돼 있다. 이에 따라, 바디프랜드는 올해 신제품 '에덴' 출시를 계기로 침상형 온열기의 점유율을 낮춰 마사지 체어 57%, 마사지 체어베드 5~10% 등 중심으로 제품군을 재편할 계획이다. 침상형 온열기 비중은 33~38%로 하향조정할 예정이다. 안마베드 선두 기업인 세라젬은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CES 2024'에서 누워서 척추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마스터 V 시리즈의 신제품인 '마스터 V9'를 최초 공개했다. 마스터 V9은 최신 마시진 모듈인 '5세대 세라코어 엔진'을 탑재해 척추와 주변 핵심 근육을 정교하게 마사지할 수 있도록 기능을 고도화한 제품이다. 기존 제품과는 달리 최대 50도의 이지 리클라이닝 기능을 적용해 앉은 채로 뒤로 젖혀 사용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또한, 세라젬은 매트리스에 척추 의료기기의 마사지 모듈이 탑재된 침대형 헬스케어 제품인 '마스터 메디컬 베드'도 함께 선보였다. 해당 제품에는 사지 압박순환 장치와 복부 LED 도자 등의 기능이 함께 탑재됐다. 세라젬은 안마베드 시장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만큼 기기의 전문성을 높여 대응한다는 계획으로, 올해 마스터V9 제품을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코지마도 접이식으로 구성돼 보관과 이동이 용이한 전신 스트레칭 매트인 '코지스트레칭'을 올해 새로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19개 에어셀이 목·어깨·등·허리·골반 등 근육이 뭉치기 쉬운 부위를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는 것이 특징으로, 허리와 목 부분에는 온열 기능이 탑재됐다. 안마의자 신흥강자인 코웨이는 가구형 디자인을 적용해 평소에는 쇼파 스툴처럼 활용하다 안마를 받을 때는 간편하게 당겨 펼칠 수 있는 '비렉스 안마베드' 2종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안마베드M 제품은 2개의 안마볼이 더해진 '3D 멀티 모션 엔진'이 탑재돼 기존에는 의자형 안마기기에만 적용됐던 주무름 및 두드림 기능을 제공한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코웨이는 여기에 자동 상체 기립을 돕는 리클라이닝 기능과 사용자 맞춤 안마 시스템 등을 추가 탑재한 고도화 제품인 '비렉스 리클라이닝 안마베드'를 올해 중 출시할 계획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유통가 톺아보기] 신세계, 위스키 진출 의욕 앞섰나…결국 와인으로 ‘찜’

신세계그룹 주류사업 계열사 신세계L&B가 사업 풍향계를 위스키에서 와인으로 틀었다. 발포주·위스키 등 성과가 지지부진한 신사업에서 힘을 덜어내는 대신 수익성이 좋은 와인사업 키우기에 올해 기업 역량을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5일 신세계L&B에 따르면, 조만간 발포주 브랜드 '레츠(Let's)'를 단종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3월 레츠를 첫 선보인 후 2년 만의 결정으로, 현재 남아있는 재고를 제외하면 추가 수입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레츠는 신세계L&B가 내놓은 첫 자체 발포주 브랜드다. 스페인 현지 맥주 양조장이 만든 제품을 신세계L&B가 수입해 국내에 유통하는 ODM(제조업자개발생산)방식으로 공급해왔다. 경쟁사 발포주와 유사하게 500㎖ 1캔 당 1800원꼴로 저렴한 값을 내세웠지만, 국내 주요 맥주·수입맥주 중심으로 할인 경쟁이 벌어져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상황이다. 레츠와 같은 발포주는 일반 캔맥주 대비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맥아 함량이 10% 미만인 발포주는 국내 주세법상 맥주가 아닌 기타주류로 분류된다. 일반 맥주에 70% 주세가 적용된다면 발포주는 기타주류 주세율 30%가 부과돼 일반 맥주보다 가격이 약 40% 저렴하다. 매출도 기대치를 한참 밑도는 실정이다. 레츠는 2022년 출시 첫 해 240만3000캔이 출고됐는데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43억 2000만원 수준이다. 그 해 목표치로 제시한 10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성적으로, 브랜드 출범 후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시장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레츠 단종에 따라 신세계L&B가 운영하는 발포주 브랜드는 '킹덤 오브 딜라이트'가 유일하다. 지난해 8월 출시한 브랜드로 레츠와 마찬가지로 해외 ODM 방식으로 생산 된다. 현재 중국 서부 란저우 지방 황해 브루어리에서 제조를 맡고 있으며, 추가 단종 없이 시장 상황을 반영해 운영에 임한다는 것이 회사 입장이다. 신세계L&B가 미래 먹거리로 추진하던 위스키 사업도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최근 신세계L&B가 위스키 전담조직인 'W비즈니스'를 해체시키면서 위스키 사업도 잠정 중단된 상태다. 올 들어 대내외 환경이 불확실한 탓에 새 전략을 모색한다는 목적으로, W비즈니스팀에서 맡던 업무는 향후 다른 팀으로 이관될 예정이다. 앞서 신세계L&B는 2022년 관련 태스크포스(TF) 조직을 만들고 제주도 내 증류소 설립과 함께 위스키 제조업 진출에 나섰다. 제주 위스키 등 위스키 상표 14종을 출원하며 사전 작업에 돌입했으나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는 상황이다.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 쏟던 신세계L&B가 태세를 전환한 것은 부진한 실적과 무관하지 않다. 전체 매출 중 와인사업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코로나19로 부상했던 와인 붐이 꺼진 데다, 신사업 개발 비용이 더해져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다. 신세계L&B는 지난해 3분기 누적 10억원대의 순손실을 내 적자 전환한 상황이다. 특히, 올해 신년사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경영 의사 결정에 수익성 중심이 돼야 한다"면서 “미래 신사업 진출도 수익성을 중심에 두고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한 만큼 기존 사업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다. 신세계L&B는 기존대로 수입 위스키 판매는 유지하되 와인 중심의 주류 유통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주류 전문매장인 '와인앤모어'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키우는 것이 골자다. 와인 원료의 화장품·의류·식품 등으로 판매 영역을 넓히고, 백화점·대형마트 등 유통채널에 입점해 판로를 크게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L&B 관계자는 “와인앤모어 육성을 본격화하는 차원에서 오프라인 행사와 큐레이션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고객 접점을 넓힐 계획"이라며 “강점인 다양한 와인 라인업을 강조하도록 관련 마케팅도 펼친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제주 호텔업계, “꽃 피는 봄 맞아 제주도로 오세요”

제주 호텔업계가 봄을 맞아 공연·산책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해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4일 제주신라호텔에 따르면, 소풍하기 좋은 봄날을 맞아 호텔 외부에서 작품을 감상하며 작가와 함께 차를 마실 수 있는 '필 더 아트 & 스프링(Feel The Art & Spring)' 이벤트를 최근 마련했다. 해당 행사는 레저 전문 직원과 함께 제주도의 예술인들이 결성한 마을인 '저지 문화 예술인 마을'을 둘러보고 한국화·서양화·공예 등의 예술 갤러리 7곳에서 작가가 직접 들려주는 작품 이야기를 들으며 차를 마실 수 있는 행사다. 이벤트는 오는 5월 31일까지 매주 화, 목, 토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다. 투숙 고객 중 △스위트 애니버서리 △스위트 익스피리언스 △얼롱 위드 G.A.O. 포 커플 △모닝 브레이크 등의 패키지를 이용한 고객은 무료 신청이 가능하다. 위호텔제주는 벚꽃을 만끽하려는 투숙객을 위한 '벚꽃 산책' 패키지를 오는 3월 15일부터 4월 15일까지 한달간 선보인다. 호텔 내 21만평에 달하는 부지의 숲 산책로 곳곳에서 '벚캉스'(벚꽃+호캉스)를 만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이용객에게는 조식과 벚꽃차와 약과 2인, 웰니스 프로그램 등이 함께 제공된다. 또한, 메종 글래드 제주도는 제주의 오름을 산책하며 힐링을 즐길 수 있는 '봄 오름 산책 패키지'를 선보였다. 패키지 혜택으로는 '오르머 오름 등산양말' 1켤레, '제주 100대 오름 수첩' 1개와 메종 글래드 제주 인근의 유채꽃과 벚꽃을 볼 수 있는 오름 6곳의 정보를 담은 '오름 추천 안내 엽서' 1매 등이 제공된다. 아울러 휘닉스가 운영하는 플레이스 캠프 제주는 봄을 맞아 객실 1박 시 추가 1박을 제공하는 1+1 프로모션을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 여기에 호텔 내 식당인 '스피닝울프 펍'에서 3월 내내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고, 봄 동안 요가·백드롭 페인팅 등 액티비티 프로그램도 추가 운영할 계획이라고 호텔은 소개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유통 원톱 쿠팡 연대기] (중) 아마존에 답 있다…김범석의 ‘한국 제프 베이조스’ 꿈

쿠팡이 창립 13년만에 '첫 연간흑자, 31조원 최대 매출' 달성으로 유통업계 원톱에 올랐다. 그동안 쿠팡이 줄곧 주장해온 '계획된 적자' 실현과 함께 이커머스업계 고질적 문제인 수익성 개선에 성공해 유통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쿠팡의 놀라온 성장을 이끈 핵심 원동력은 '로켓배송' 서비스다. 여기에 더해 배달앱·OTT(온라인 동영사 서비스), 대만 진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쿠팡 굴기(崛起)'의 잠재력을 과시하고 있다. 다만, 최근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의 초저가 이커머스들이 국내로 속속 진출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쿠팡의 미래가 마냥 장밋빛만 아니다. '유통 원톱' 쿠팡의 사업 성과와 향후 과제 등을 3회에 나눠 살펴본다. “고객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묻게 만들겠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이 지난 2021년 3월 뉴욕 증시(NYSE) 상장 기념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로켓배송으로 유통업계 혁신을 이끈 쿠팡은 미국 증시 상장에 성공, 당시 시가총액 100조원을 기록했다. 국내 단일 기업 기준으로만 살펴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였다. 이러한 미국 상장은 쿠팡의 성장 히스토리 중 빠뜨릴 수 없는 사건 중 하나다. ◇ 소셜 태생 쿠팡, 韓최대 유통기업으로 자리매김 쿠팡의 성장은 창업자 김범석 의장을 빼놓고서는 설명할 수 없다. 쿠팡이 '한국의 아마존'이라면, 김 의장은 '한국의 제프 베이조스(아마존 창업자 겸 대표)'에 해당한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패스트컴퍼니'는 쿠팡이 미국 증시에 상장을 하기 전부터 '2019년 가장 창의적인 인물 100인'에 김 의장을 선정하며 “한국의 제프 베이조스"라고 소개한 바 있다. 김범석 의장은 지난 1978년 한국에서 태어나 중학교 때 미국으로 이민한 한국계 미국인이다. 하버드대 재학 시절인 1998년 시사 잡지 '커런트'를 창간해 3년 만에 뉴스위크에 매각하는 등 일찌감치 사업가의 면모를 드러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2년간 근무하며 각종 경영 이론과 사례를 익히기도 했다. 이후 2010년부터 한국에 돌아와 쿠팡을 창업했을 때는 티몬, 위메프처럼 소셜커머스 기업을 표방했다. 하지만 롤모델이었던 미국 그루폰이 휘청이자 아마존 모델로 과감하게 방향을 틀었다. 특히, 2014년부터는 업계 최초로 밤 12시 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 받아볼 수 있는 익일 배송 서비스 '로켓배송'을 선보이며 전대미문의 경영 실험을 시작했다. 조 단위 적자를 거듭하며 쏟아지는 시장의 우려에도 김 의장은 '계획된 적자'라며 시장과 투자자들을 설득했다. 그 결과 마침내 네이버, 이마트, 롯데를 뛰어넘는 한국 최대 유통 기업으로 성장했다 ◇ OTT‧배달앱 등 사업 다각화 넘어 대만 진출…'아시아의 아마존'될까 주목할 점은 창업자인 김 의장의 사업 철학과 전략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베이조스의 전략과 유사하다는 점이다. 물론 김 의장이 공식적으로는 아마존이 롤모델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 하지만 그동안 자신의 어록과 사업 전략을 보면 제프 베이조스의 어록 및 전략과 상당부분 닮아 있다. 우선 아마존과 쿠팡 모두 '고객 만족'이 경영의 최고가치라는 점에서 동일하다. 제프베이조스의 어록 중에는 '고객을 가장 먼저 생각하라, 새로운 것을 개발하라, 그리고 끝까지 인내하며 기다려라'라는 어록이 있다. 이는 “고객이 와우하게 만들자(WOW the Customer!)"라는 쿠팡의 사업 철학과 유사한 부분이다. 물류사업 전략도 닮았다. 아마존은 과거 물류사업을 확대하기에 앞서 많은 주문량을 한꺼번에 처리하기 힘들어 일부를 외부에 위탁했다. 그러나, 풀필먼트바이아마존이라는 물류인프라를 구축한 뒤로는 외주화 비중을 줄이고 물류 서비스를 내재화했다. 쿠팡 역시도 물류센터 투자를 시작한 이후 일정 기간 시간이 지나자, 택배사에 맡겼던 물량 일부를 직접 맡으며 자체 배송 서비스를 강화해나갔다. 전문가들은 쿠팡의 사업 확장 전략도 아마존과 비슷하다고 본다. 전 유통학회장인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아마존의 클라우드·오프라인매장·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커머스·풀필먼트·OTT 결제서비스 등 6개 비즈니스 중 클라우드 및 오프라인 사업을 빼면 나머지는 다 쿠팡이 하고 있는 것"이라며 쿠팡이 아마존의 사업 전략과 일치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쿠팡은 물류센터 투자 확대를 로켓배송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쿠팡플레이(OTT), 배달앱 쿠팡이츠 등 국내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하며 성장세를 키우고 있다. 또한, 쿠팡은 성장 원동력인 로켓배송 서비스를 내세워 대만 시장에도 진출했다. 쿠팡은 2022년 10월부터 한국에서 입증한 로켓배송 모델을 대만에 도입해 현지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범석 의장은 지난달 28일 컨퍼런스콜에서 “대만 로켓 런칭 후 현지 고객과 매출이 지난해 2개 분기(3~4분기) 동안 2배 증가했다"며 “한국에서 로켓 출시 후 같은 기간 경험한 성장률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앞서 대만에 물류센터 2곳을 구축한 쿠팡은 올 상반기에 추가로 1곳을 더 건립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쿠팡의 해외 진출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항간에선 쿠팡이 '아시아의 아마존'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실적 쓴맛’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패션서 ‘단맛 찾기’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하락하는 쓴맛을 본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실적개선을 위해 화장품과 패션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화장품의 경우 자체 브랜드의 해외진출에 역점을 두고 있다면, 패션은 반대로 해외 브랜드의 라이선스 유치에 공을 들이는 서로 상반된 포트폴리오 전개라는 점에서 올해 어느 쪽이 신세계인터내셔날에 '큰 수익'을 안겨줄 지도 관심거리다. 4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최근 자체 화장품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위한 물밑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영국에서 열린 글로벌 아트페어인 '프리즈 런던'을 시작으로, 이달 초 미국 '프리즈 LA'까지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뽀아레'의 시장 데뷔전을 치렀다. 향후 현지 공식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전용 라운지를 통해 인지도 제고에 나선 것이다. 뽀아레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화장품 라인업 가운데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로 꼽힌다. 개발 단계부터 해외 시장을 노려 출시된 브랜드로 2015년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폴 뽀아레'의 상표권을 인수한 뒤 2022년 첫 선보였다. 향후 프랑스 파리·미국 뉴욕 내 오프라인 매장을 개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한편, 고급 색조 화장품 수요가 많은 중동·중국 시장 진출도 논의하고 있다. 또 다른 자체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인 '스위스퍼펙션'의 글로벌화도 본격화한다. 2020년 스위스 본사로부터 인수한 브랜드로, 26년 간의 오래된 업력을 자랑하는 만큼 해외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해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해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올해 스위스퍼펙션의 경우 해외 시장에서 고급 스파·호텔 입점과 함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을 확대해 외형을 키울 계획"이라며 “향후 3년 내 소매 매출 1000억원 이상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자체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육성에 나선 것은 코스메틱부문의 빠른 성장세 때문이다. 전체 매출 기준 2021년 약 23%였던 코스메틱부문 비중은 지난해 30%까지 크게 뛰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수입 화장품은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큰 성과를 냈다. 아직 수입 화장품 대비 자체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 기여도는 작지만, 높은 마진을 내는 특성상 규모를 키울 시 수익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코스메틱부문 호조에도 주요 사업부문인 패션사업 난조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점은 뼈아프다.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과 함께 여성복·골프 시장 약세, 주요 수입패션 브랜드 이탈까지 더해진 것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신세계인터내셔날 매출은 전년보다 12.8% 줄어든 1조3543억원, 영업이익은 57.8% 감소한 48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셀린느·끌로에 등 주요 해외 명품 브랜드와의 판권 계약 종료로 해당 사업부 매출·영업이익이 2000억원, 450억원씩 감소했다. 그동안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해외 브랜드 판권을 따내며 패션부문 매출을 늘려왔다. 다만, 수입브랜드 유통사업은 수익성이 낮고 브랜드 이탈 시 매출 손실 위험도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손놓고 있진 않다. 자체 화장품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고마진 구조의 라이선스 사업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직수입은 해외 본사와 독점 수입계약을 맺은 국내 업체가 구매·유통만 맡는 구조라면, 라이선스 사업은 브랜드 사용권을 가지고 직접 디자인·생산까지 독자 운영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최근에는 미국 바이크 브랜드 '할리데이비슨' 본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할리데이비슨 상표를 앞세운 패션 브랜드를 내는 것이 골자로, 라이더용 가죽자켓 등이 아닌 젊은 세대를 겨냥한 일상복 브랜드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업계 분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어느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사업부문을 고르게 키워나가는 것이 큰 방향성"이라며 “올해 라이선스 사업의 경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규 브랜드를 추가 확보하는 등 운영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유통원톱 쿠팡 연대기] (상) “고객이 와우~하게 만들자”… 로켓배송의 ‘멋진 반전’

쿠팡이 창립 13년만에 '첫 연간흑자, 31조원 최대 매출' 달성으로 유통업계 원톱에 올랐다. 그동안 쿠팡이 줄곧 주장해온 '계획된 적자' 실현과 함께 이커머스업계 고질적 문제인 수익성 개선에 성공해 유통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쿠팡의 놀라온 성장을 이끈 핵심 원동력은 '로켓배송' 서비스다. 여기에 더해 배달앱·OTT(온라인 동영사 서비스), 대만 진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쿠팡 굴기(崛起)'의 잠재력을 과시하고 있다. 다만, 최근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의 초저가 이커머스들이 국내로 속속 진출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쿠팡의 미래가 마냥 장밋빛만 아니다. '유통 원톱' 쿠팡의 사업 성과와 향후 과제 등을 3회에 나눠 살펴본다. “고객이 와우하게 만들자(WOW the Customer!)" 쿠팡의 '고객 중심' 철학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말이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쿠팡은 설립 초기부터 고객 만족에 강박적으로 집착하는 회사였다. 대표사례가 고객센터다. 2011년 쿠팡은 업계 최초로 주말과 공휴일에도 쉬지 않는 365일 고객센터를 선보인다. 당시 쿠팡의 직원은 1000여 명 수준이었는데, 전체 직원 중 절반 이상이 고객센터 직원일 정도였다. 쿠팡의 고객센터 직원들은 고객이 원하는 것을 직접 해결할 수 있도록 책임과 권한이 주어졌다. 이로 인해 심지어 로켓배송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최초의 직접배송도 한 고객센터 직원으로부터 이뤄졌다. ◇ 직접 배송의 가능성을 보다 설립 초창기 쿠팡의 가장 큰 고민은 배송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당시의 쿠팡은 다른 온라인몰과 마찬가지로 배송을 외주 택배사에 맡겼는데, 제품이 언제 도착하는지, 지금은 어느 단계에 있는지 등 배송상태를 추적하고 서비스를 컨트롤 하는 것은 택배사의 역할이었다. 하지만 고객 불만을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었던 쿠팡은 직접배송을 염두에 두고 아파트단지를 선정해 'A/B 테스트'를 시작했다. A 군은 기존과 동일한 택배서비스를 유지했고, B 군은 쿠팡 직원들이 직접 상품을 배송해 줬습니다. 이것이 바로 최초의 '와우딜리버리 이벤트'로, 고객들이 바라는 빠르고 친절한 배송을 제공하고자 한 시도였다. “직원이 직접 가져다줄 거라고 상상도 못 했는데, 너무 반가웠고 안전하게 제품을 전달받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직접 배송에 대한 소비자 반응) 쿠팡이 직접 실시한 배송서비스는 고객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A/B 테스트의 성공지표로 설정한 고객들의 재구매율도 월등히 높아졌다. 이처럼 고객 만족이 데이터로 증명되자 쿠팡은 직접배송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직접배송의 가능성을 확인한 쿠팡은 2014년 2월 로켓배송의 전신이 된 와우딜리버리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주어진 시간은 약 40여 일로 프로젝트 룸 벽면에는 전국 지도가 그려졌고, 몇 개 지역에 캠프를 구축하고 몇 명의 배송 직원을 뽑을지 계획해나가기 시작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2014년 3월 24일 대구와 대전·울산에서 첫 로켓배송을 시작했다. 이어 5월 서울·김포·용인으로, 더 나아가 1년 안에 경기·광주·부산 등 전국으로 서비스가 확대되고, 고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렇게 택배의 개념을 바꾼 익일배송은 순식간에 쿠팡만의 독보적인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 “1~2년이면 망한다" 손가락질…뚝심 투자로 첫 흑자 결실 '유통혁신' 입증 그러나 쿠팡의 로켓배송은 사업 지속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물류센터 운영과 익일배송 등이 높은 비용부담을 요구하는 만큼 수익성이 악화돼 사업 운영이 힘을 것이라는 지적이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지난 2015년 11월 서울 웨스틴호텔 쿠팡 간담회에서 “직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에 향후 2년간 1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3만9000명을 새로 채용하겠습니다"라고 밝히며 로켓배송 사업 확대에 대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쿠팡이 2014년 1500억원을 투자해 인천·경기·대구 등 7개 물류센터로 시작한 로켓배송을 전국에 확대하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쿠팡을 제외한 업계와 증권가의 반응은 싸늘했다. 쿠팡이 그해 5465억원의 영업적자를 내자 KTB투자증권은 “새로운 수익모델을 선보이지 않으면 지속 기간이 1~2년이고, 매출이 아무리 늘어도 이익을 못낼 것"이라고 했으며 하나금융투자는 “역마진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쿠팡 전략은 한계가 있고 도태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택배업계도 “기존 택배 시스템의 한계를 넘어선 혁신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1~2년이면 망할 것'이란 업계의 냉소적 전망은 로켓배송 도입 10년을 맞은 지금 완전히 빗나갔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의 '유통혁신' 도전은 매출 30조원 돌파, 사상 첫 연간 흑자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입증했다. 김범석 창업자는 지난달 28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다년간의 투자와 끈기, 인내가 필요한 과감한 시도이자, 새로운 역량인 로켓배송이 성공하면서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고객 '와우'를 만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쿠팡의 로켓배송은 현재 강원도에서 제주도까지 전국 2100만 고객(와우 멤버십 회원 1400만 포함)이 쓰는 전국구 서비스로 발돋움했다. 뿐만 아니라 2022년 10월부터는 한국에서 입증한 로켓배송 모델을 대만에 도입해 현지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쿠팡은 대만 로켓배송 런칭 후 현지 고객과 매출이 지난해 2개 분기(3~4분기) 동안 2배 증가했다. 이는 한국에서 로켓 출시 후 같은 기간 경험한 성장률을 넘어선 수치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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