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카페부터 미용기기까지” 안마의자 체험매장 특화 경쟁

바디프랜드, 세라젬 등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체험 마케팅에 집중하는 안마의자·의료기기 기업들이 고객 접근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카페, 미용 프로그램 등 다양한 요소를 매장에 도입하고 있다. 1일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최근 부산 신세계백화점 라운지점에 바리스타로봇 '닥터프레소'를 도입해 체험매장을 '로봇카페' 2호점으로 고도화했다. 로봇카페는 바리스타로봇이 직접 음료를 제조해주는 것이 특징으로, 로봇 팔이 현란하게 움직이며 음료를 제조하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로봇카페를 조성한 바디프랜드 라운지는 보편적인 안마의자 매장의 정적인 분위기에서 탈피해 고객분들이 보다 편안하게 라운지를 방문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 점이 제품 체험과 상담으로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돼 계약에도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로봇카페의 효과를 강조했다. 바디프랜드는 현재 체험형 매장인 '라운지'를 전국 170여 곳에서 운영 중으로, 안마기기 접근성과 라운지 공간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로봇카페 매장을 점차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바디프랜드는 '닥터프레소' 제공 기업인 두산로보틱스와의 협업도 지속할 예정으로, 매장에 로봇 도입을 통한 '헬스케어 로봇' 이미지 제고 효과도 함께 노리고 있다. '안마기기 카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세라젬도 카페형 체험공간인 '웰카페'에 뷰티 디바이스를 이용할 수 있는 '레이디존'을 도입해 여성 고객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웰카페는 소비자가 제품을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커피 등 음료를 구매하면 안마기기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직영 매장이다. 세라젬은 안마기기에 이어 최근 선보인 뷰티 디바이스 '셀루닉 메디스파 프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웰카페에서 즐길 수 있게 해 사업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 여성 고객들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스킨케어 프로그램을 출시한 지 약 8개월 만에 체험 고객 수가 6만 명을 돌파하는 성과도 냈다. 세라젬은 전국에 웰카페 매장을 약 130여개 운영 중으로, 향후 매장 이용률을 높이고 사업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척추 및 뷰티, 영양 등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로 매장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안마의자 기업들이 '체험 마케팅'에 집중하고, 더 나아가 오프라인 매장 방문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내놓는 이유는 다양하다. 먼저 고가의 헬스케어 가전은 구매 전 직접 사용해보는 게 필수처럼 자리잡은데다, 체험 과정에서 구매 결정을 하는 경우도 빈번하기 때문이다. 또한, 제품 디자인과 색상, 기능 등도 다양해진 만큼 매장에서 직원이 적합한 제품을 추천할 때 소비자 만족도가 가장 높다는 장점도 있다. 안마의자 업계 관계자는 “구매 전 고객이 제품을 직접 경험해 보고 구매할 경우 실사용 만족도가 더욱 높은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앞으로도 오프라인 마케팅이 적극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해외법인장 물갈이’ 아모레퍼시픽, 시장 다변화 승부수

아모레퍼시픽이 해외 법인장을 전면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우는 등 글로벌 사업 지형도 재편을 위한 도움닫기에 한창이다. 비(非)아시아권 중심의 권역별 균형 성장을 본격화하며 저조한 실적 흐름을 보이는 해외 사업 분위기에 반전을 꾀하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유럽·북미·일본 등 주요 진출국들의 새 수장으로 1970년대 출생 인사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해외 사업 재정비를 위한 대대적 인적 쇄신 차원에서다. 상반기에만 5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해외 법인장 교체에 나선 만큼 사업적 중요도가 높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이에 기존 회장실 비서실장인 이준식 상무(54)가 이달 1일부터 유럽 법인장으로 자리를 옮겨 업무를 맡게 된다. 아모레퍼시픽이 신규 유럽 법인장을 선임한 것은 3년 만이다. 앞서 발탁된 박태호 중국 법인장(51), 나정균 일본 법인장(52), 조반니 발렌티니 북미 법인장(51)도 지난달 1일부로 정식 취임해 성장 동력 확보를 골자로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 법인장 교체는 올해 아모레퍼시픽의 경영 방침인 'Grow Together(함께 성장하다)'의 주요 경영 전략인 '글로벌 리밸런싱(재조정)'과 맞닿아 있다. 하락세를 이어가는 중국 시장 의존도를 줄이되 유럽·북미·일본 등 비(非)중국 집중성장 지역 사업을 확대하는 포석으로 읽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아모레퍼시픽 해외 매출은 1조3918억원으로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아시아권 매출(1조533억원)도 16% 가량 줄었다. 특히, 해외 매출의 절반을 웃도는 중국향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떨어져 전체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새 수장들을 발판으로 아모레퍼시픽은 각 지역마다 브랜드 다변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집중 성장 지역 위주로 현지 온·오프라인 유통 파트너십 강화해 이미 진출한 브랜드의 신규 고객 유입을 늘리고, 산하 브랜드 추가 진출로 제품군 다각화에 집중하는 것이 골자다. 아모레퍼시픽이 가장 큰 성장 기대감을 드러내는 지역은 미국 시장이다. 지난해 10월 연결 자회사로 편입한 저자극 스킨케어 브랜드 '코스알엑스(COSRX)'가 핵심이다. 오는 2027년까지 라네즈 등 기존 브랜드와 코스알엑스를 통해 북미 시장 매출만 전체의 19%로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세웠다. 코스알엑스는 북미·유럽 등 전 세계 140여개국에 진출한 스킨케어 브랜드다. 최근 3년간 매출 성장률만 연평균 60% 이상을 기록했다. 업계 추정대로라면 지난해 연매출만 4700억원으로 비중국 시장이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올 2분기부터 코스알엑스가 연결 실적에 반영됨에 따라 하반기 비(非)중국 시장 매출 비중을 끌어올릴 것이란 업계 분석이다. 앞서 2021년 아모레퍼시픽은 1800억원을 투입해 코스알엑스 지분 38.4%를 확보하며 자기주식(4%)을 제외한 잔여 지분 57.6%에 대한 매수청구권(콜옵션)을 받았다. 이후 올 4월 말 지분 추가 인수에 따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현재 아모레퍼시픽이 보유한 코스알엑스 지분율은 86.7%다. 내년 잔여 지분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하면 93.2%로 오르게 된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외형에서 내실로 U턴…정용진의 ‘신세계 살리기’ 주목

지난 3월 초 정용진 회장 체제 전까지 기업인수합병(M&A)과 투자 확대 중심의 외형성장에 치중해 온 신세계그룹이 정회장 취임 이후 실적 부진을 털어내기위한 '내실 다지기'에 힘쏟고 있다. 특히, 오는 7월 초 '정용진 체제' 만 4개월을 앞둔 신세계는 최근 CJ그룹과 온·오프라인 유통부터 물류·콘텐츠까지 이르는 양사간 전방위 협력을 밀어부치며 경영 효율화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온라인몰 계열사 G마켓은 이르면 7월에 CJ대한통운의 내일도착 보장 배송 '오네(O-NE) 서비스'를 도입한다. 기존 G마켓 스마일배송은 오후 8시까지 주문해야 다음날 도착했는데, 오네 서비스 도입으로 앞으로 당일 자정까지 주문하면 내일도착 배송이 가능해진 것이다. 고객의 주문 시간이 4시간 연장되는 셈이다. 또 다른 온라인몰 계열사 SSG닷컴도 경기 김포 NEO센터 두 곳과 오포에 구축한 첨단 물류센터 운영권을 CJ대한통운에 단계적으로 이관한다. 이는 지난 6일 신세계그룹이 CJ그룹과 체결한 사업협력 업무협약(MOU)에 따른 후속조치다.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을 이끄는 정용진 회장과 이재현 회장은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손자들로 사촌지간이다. 신세계-CJ 사촌지간의 첫 협업 대상으로 물류로 결정된 것이다. 신세계 입장에선 물류센터 비용 부담을 절감할 수 있고, 택배사인 CJ대한통운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CJ그룹 입장에선 매출 증대 효과가 있어 서로 '윈윈(win-win)'이라는 해석이다. 업계는 신세계가 물류 협업에만 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즉, 신세계 통합 멤버십인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에 CJ그룹 일부 계열사 멤버십 혜택과 손잡을 것이라는 견해다. 가령, CJ계열사 CJ CGV와도 손잡고 신세계 멤버십 혜택에 CGV 할인 혜택을 얹는 방식이다. 비록, 30일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혜택을 대폭 강화한다고 발표한 지마켓이 CJ그룹 계열사 혜택 적용을 담지 않았지만 두 그룹간 추가협업 진전에 따라 CJ계열사의 인프라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는 점친다. 지마켓 관계자도 “지속적으로 멤버십 혜택을 업그레이드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정용진 회장이 CJ와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에 나선 이유는 전사적 비용 절감을 통한 경영 효율화 성과를 창출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의 주력사업인 이마트는 지난해 적자전환으로 올해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이같은 위기감은 정 회장이 승진 뒤 실적부진 계열사(건설·이커머스) 대표들을 전격 교체하는 신상필벌식 수시인사를 단행하는데서 드러났다. 그만큼 신세계와 정용진 회장으로선 실적 개선이 절박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업계는 회장 승진 이전에 △이베이코리아 인수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추가 지분투자 △SSG랜더스 야구단 및 W컨셉 인수 등 M&A와 투자를 두 축으로 성장 드라이브를 걸어온 정용진 회장의 스타일과는 대조된다는 점에서 현재의 신세계 '내실 다지기' 경영이 올해 어떤 성과로 연결될 지에 주목하고 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주말의 시네마천국] 대작 없는 7월, ‘탈주’·‘탈출’이 기대되는 이유

7~8월 여름 성수기를 맞는 극장가가 현재까지 눈에 띄는 개봉 대작이 없어 '중형 알짜배기' 작품들에 박스오피스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영화 흥행 여부를 예측하기 갈수록 어려워지는데다 현재 간판작인 '텐트폴' 영화 부재를 타개하기 위해 국내외 개봉작들의 특이한 소재를 내세워 관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27일 영화업계에 따르면, 7월 영화 기대작으로는 △북한 최전방 군부대에서 탈주한 병사와 그로 인한 추격전을 담은 액션 스릴러 영화 '탈주' △추돌 사고, 폭발 등 연쇄 재난 상황을 담아낸 블록버스터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블랙리스트에 오른 스타 파일럿이 여동생의 신분으로 재취업한 코미디 '파일럿' 등이 꼽히고 있다. 여기에 △에이전트 미니언즈와 그루 패밀리가 악당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북미 흥행 애니메이션 '슈퍼배드4'와 △극과 극 성격의 데드풀과 울버린이 힘을 합쳐 이목을 끈 마블 블록버스터 '데드풀과 울버린' 등의 인기 외화 시리즈까지 가세할 예정이다. 7월 3일 개봉하는 이종필 감독의 신작 '탈주'는 북한 최전방 군부대에서 제대를 앞둔 규남(이제훈)이 자유로운 삶을 살기 위해 철책 너머로 탈출을 감행해, 보위부 소좌 현상(구교환)의 추격을 받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규남의 계획을 먼저 알아챈 하급 병사가 먼저 탈주를 시도해 말리려던 규남이 체포 후 탈주병을 체포한 노력 영웅이 된 등, 꼬인 상황으로 전개에 재미를 더했다. 여름을 맞아 등골이 서늘해지게 도울 공포 스릴러 블록버스터인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도 연이어 출격한다.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은 공항으로 향하던 안보실 행정관(이선균)과 사고를 수습하려고 현장을 찾은 렉카 기사(주지훈) 등이 연쇄 재난 발생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극한의 사투를 그려냈다. 특히, 주지훈과 연기 콤비를 이루는 고 이선균의 유작이라는 점에서 팬들과 관객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로 시작해 폭발과 극비리에 이송 중이던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군사용 실험견이 풀려나는 상황까지 꼬리를 무는 사건사고로 긴장감을 놓치지 않을 전망이다.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7월 12일 개봉 예정으로,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초청작으로 선정돼 주목받았다. '킬링 타임' 제격인 코미디 영화도 대기하고 있다. '가장 보통의 연애' 김한결 감독의 신작인 '파일럿'은 최고의 비행 실력을 갖춘 스타 파일럿인 한정우(조정석)가 순간의 잘못으로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고 실직, 블랙리스트에 올라 여동생의 신분으로 재취업한 뒤 겪는 예상치 못한 난관을 유쾌하게 담아냈다. '파일럿'은 지난 2012년 개봉한 마튼 클링버그 감독의 스웨덴 영화를 한국 감성에 맞게 재해석한 만큼, 국내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줄 것으로 극장업계는 기대한다. '파일럿'은 7월 31일 개봉 예정이다. 한편, 현재 박스오피스 1, 2위를 차지한 흥행작인 '인사이드아웃2',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의 뒤를 이어 '외화 강세' 현상을 이어갈 영화로는 '슈퍼배드4'와 '데드풀과 울버린'이 꼽혔다. '슈퍼배드4'는 악당을 그만두고 악당 전담 처리반 AVL이 된 에이전트 미니언즈와 그루 주니어의 탄생으로 능력치가 상승한 그루 패밀리가 그루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 탈옥한 빌런 맥심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다. 미국 영화 매거진인 박스오피스 프로는 북미 개봉 첫 주말 동안 '슈퍼배드4'가 전작을 뛰어넘는 성적을 내, 최대 8000만 달러(한화 약 1112억 8000만 원)의 수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예측했다. '슈퍼배드3'은 국내에서도 332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이었던 만큼, 7월 24일 개봉하는 '슈퍼배드4'도 기세를 이어가 다시금 '미니언즈' 열풍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슈퍼배드4'와 동시 출격하는 '데드풀과 울버린'도 올해 개봉작 중 북미 사전 최고 예매량을 차지한 '초대박' 흥행 예상 영화이다.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휴 잭맨)을 찾아간다는 이야기로, 장난스러운 데드풀과 과묵하고 거친 울버린이 만나 보여줄 케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블 시리즈는 국내에서도 크게 사랑받고 있는 만큼, '데드풀과 울버린' 주역들이 오는 7월 4~5일 이틀간 한국을 찾아 대대적인 홍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백화점 떠받친 명품 매출, 해외여행·엔저로 ‘주춤’

백화점 실적의 견고한 기반이었던 명품의 매출 상승세가 올해 2분기 접어들어 한풀 꺾이는 모습을 보여 백화점업계가 긴장하는 눈치다. 일단 업계는 백화점 명품 매출 신장세가 둔화된 배경으로 일찍 찾아온 폭염더위 영향으로 이른 여름휴가 돌입, 일본 엔저(엔화 약세) 등 여파로 국내 명품수요가 해외로 옮겨간 영향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A백화점은 지난 5월부터 명품 매출 신장세가 5%대로 꺾였다. 기존에는 명품 매출 신장률(전년 동기 대비 기준)이 10%대로 두 자릿수를 유지했지만 최근 두 달새 명품 매출 신장률이 한자릿수로 떨어진 것이다. 실제로 올해 1~5월 누계 A백화점의 명품 매출 신장률은 10%를 기록했으나, 월별 기준으로 6월(1~25일) 명품 매출 신장률은 5%대 수준으로 줄었다. B백화점의 경우, 명품 매출 신장률이 더 떨어졌다. B백화점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명품(해외패션) 매출 신장률이 6.9%를 기록했으며 이달(6월 1~25일)에는 3.1%로 더 낮은 신장률을 보였다. 다만, C백화점만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11~14%대의 명품 매출 신장률, 이달(6월1~25일)에도 12.1%로 두자릿수 신장률을 유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명품 매출 신장세가 주춤한 배경에 대해 “이른 여름 더위로 해외로 휴가를 일찍 떠나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풀이했다. 즉, 국내 명품 수요가 해외로 이동했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명품 수요 이동은 엔저 현상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엔 엔저 현상이 지속되자, 일본 현지에서 명품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일본에서 명품을 구매하면 사실상 할인 받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엔저 현상에 따른 일본 명품 쇼핑 바람은 비단 국내 소비자들만의 현상은 아니다. 지난 4월 일본은 '초엔저' 현상에 명품 쇼핑을 하러 일본을 찾는 미국 유럽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백화점에서 명품 매출 신장세가 둔화된 배경엔 해외 명품 소비 증가 요인 외에도 명품을 구매할 수 있는 채널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백화점 명품 매출 신장세 둔화는 결국은 소비자들이 명품을 구매하는 루트가 좀 다양해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해외여행이나 온라인에서 명품을 사거나, 또는 여력이 되지 않는데도 명품을 구매하고 싶은 소비자들이 있다보니 명품을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채널로 수요가 이동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컬리 퀵배달 ‘컬리나우’ 이용해 보니…초고속·편리 장점, 배달비는 ‘글쎄’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가 새로 퀵커머스 서비스 '컬리나우'를 시작했다. 올들어 실적 호전으로 IPO(기업공개) 재추진이 예고된 컬리가 상장 성공을 위한 기업 가치 제고 신사업으로 퀵커머스를 추가하고 경영에 탄력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기자는 컬리나우의 장단점을 확인해 보기 위해 25일 직접 컬리 온라인몰에 직접 접속해 서비스를 이용해 보았다. 일단 한마디로 서비스 이용이 편리했고, 배송시간도 굉장히 빨랐다. 컬리나우는 별도의 앱 설치가 필요없는 게 장점이 가장 피부에 와닿았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기존 컬리 온라인몰에 접속해 화면 상단에 뜨는 컬리나우 탭을 클릭하고, 원하는 상품을 담아 결제하면 '주문 끝'이다. 무엇보다 배송시간이 빠른 점이 최고 장점이었다. 컬리는 현재 해당 서비스를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북가좌동, 마포구 망원동·성산동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다. 기자는 마포 지역으로 상품을 주문했는데, 10분 가량 지나서 상품이 도착했다. 시중 배달앱 주문음식도 빠르면 30분 내외에 배달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굉장한 초고속' 서비스인 셈이다. 이같은 빠른 배송은 컬리가 서비스 인근에 배송기지를 구축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컬리는 컬리나우 출시에 앞서 서비스 인근 지역인 서대문구 북가좌동에 컬리나우 DMC점을 개설했다. 컬리나우 DMC점은 퀵커머스를 위한 PP(피킹·패킹)센터로, 컬리 인기상품인 냉장·냉동 포함한 간편식을 취급한다. 컬리는 컬리나우가 고품질 장보기를 1시간 내외로 누릴 수 있는 퀵커머스 서비스임 강조했다. 그동안 컬리몰에서 선보였던 로컬 맛집과 유명 디저트는 물론 품질이 뛰어난 신선식품, 생활필수품, 백화점 1층 화장품 브랜드까지 온·오프라인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상품군을 만날 수 있고, 주문에 따라 집까지 빠르게 배달한다는 자신감을 깔고 있다. 서비스 대상 상품 규모도 5000여 개로, 한식·중식, 치킨·피자·양식, 일식·아시안, 베이커리, 럭셔리 뷰티, 생활필수품 등 총 15개 카테고리로 나뉜다. 이같은 장점에도 컬리나우 서비스 이용에서 아쉬운 부분은 '배달비'였다. 컬리나우의 최소 주문금액은 1만5000원 이상으로, 주문금액별로 배달비(무료배달은 5만원 이상)가 부여됐다. 세부적으로 1만5000원~3만원은 4900원, 3만 이상~4만원 미만 3900원, 4만원 이상~5만원 미만 1900원이 적용된다. 컬리가 컬리나우 출시 소식을 알리며 안내했던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첫 이용고객에 제공한다는 무료배달 혜택은 적용되지 않아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무료 배달 혜택을 받기 위해선 별도로 쿠폰을 다운로드 해야하는데, 해당 쿠폰은 일회성으로 제공된다. 기존 배달의민족 'B마트' 역시 최소 주문금액은 동일하지만 신규이용고객에게는 한 달동안 무료 배달 혜택을 제공했다는 사실과 비교하면 컬리의 세심한 배달비 이벤트 운영의 묘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퀵커머스는 전세계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빠른 배송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그러나 PP센터, MFC(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 등 소형 물류센터를 비롯해 배달인력 등 투자비가 많이 들어 수익이 크게 나지 않는 사업구조다. 배민 B마트, 요기요 요마트와 경쟁했던 쿠팡(쿠팡이츠)이 퀵커머스 사업 '이츠마트' 서비스 구역을 대폭 줄인 것도 비용부담 때문이다. 앞서 강남·서초구까지 진출했던 이츠마트는 현재 송파·강동구 등에서만 운영 중이다. 이 때문에 컬리가 앞으로 퀵커머스 사업에 비용부담을 효율화해 매출을 증대시킬수 있을 지에 소비자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매트리스 부진’ 한샘, 프리미엄 호텔침대로 반전 안간힘

한샘이 부진한 침대 사업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제품 인지도 높이기와 프리미엄 호텔침대 마케팅 집중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내세워 '시너지 창출'에 힘쏟고 있다. 24일 침대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 2018년 매트리스 브랜드 '포시즌'을 출시한 이후 매트리스 사업을 키워왔다. 포시즌 매출은 2019년 1000억원에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0년 1200억원, 2021년 1300억원으로 비대면 기조 영향을 받아 꾸준히 성장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른 일상회복과 함께 포시즌 실적은 2022년 1300억원대로 전년도 수준으로 정체됐고, 이어 지난해는 1100억원대로 매출이 10% 가량 줄어들며 성장세가 꺾이고 말았다. 게다가 지난 5월 한국기업연구소가 발표한 침대 브랜드 평판 순위에서 한샘은 경쟁사인 에이스·시몬스·이케아·일룸·에몬스보다 뒤처지는 6위를 기록했다. 이는 침대 전문기업들보다 밀리는 순위이지만 종합가구기업인 까사미아와 현대리바트보다 앞선 순위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한샘 매트리스 인지도가 소비자들에게 크게 높지 않음을 보여줘 회사의 고민이 더욱 깊어졌다. 이같은 침대 매트리스 사업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올들어 한샘은 자동차 서스펜션 스프링과 같은 소재인 특수강선을 사용한 '블랙티 스프링'을 개발해 적용한 '포시즌7일마' 등 포시즌 품질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매트리스 시장 공략을 위해 마케팅 역량을 포시즌에 집중해 제품군 확대와 MZ세대를 겨냥한 디지털 마케팅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한샘의 또다른 매트리스 사업의 신전략은 프리미엄 '호텔 침대'다. 지난 2005년 국내 가구 브랜드 중 최초로 선보이며 입지를 굳힌 '호텔 침대'를 내세워 매트리스 판매와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한샘의 호텔침대는 침대 프레임과 벽면 패널이 한 세트로 디자인된 침대로, '호캉스'(호텔+바캉스) 트렌드와 맞물려 지난해 매출액이 2019년 대비 6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침대 전체 매출액 중 호텔침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19년 14.5%에서 지난해에 62.5%까지 증가했다. 다만, 업계는 한샘의 이같은 투트랙 전략을 현대리바트의 투트랙과 비교해 차별성을 찾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즉, 현대리바트가 프리미엄 매트리스 '에스탈스타'를 최근 출시하는 등 2022년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이 된 매트리스 전문기업 현대지누스와 콤비를 이뤄 국내 침대시장을 공략하는 것에 비해 한샘의 투트랙 전략 시너지를 낮게 본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경쟁기업 신세계까사도 최근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의 매트리스 제품군을 전면 재정비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늘려가는 등 야심찬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도 매트리스 시장의 경쟁 심화를 예고하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폭염·폭우 이상기후에 불티나는 홈쇼핑 효자상품은?

홈쇼핑업계가 여름 비수기를 극복하기 위해 여름 계절상품과 생활가전 판매를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통상 여름철인 6~8월은 홈쇼핑업계 비수기로 불린다. 여름은 휴가를 떠나는 이들이 많고, 주력상품인 패션상품 단가가 겨울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매출이 크게 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와 별개로 올해는 특히 역대급 폭염·폭우가 예고되면서 최근 홈쇼핑에선 제습·건조기, 음식물처리기를 비롯해 레인부츠·선글라스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35도를 웃더는 무더위에 CJ온스타일은 이달 레인부츠·제습기·음식물 처리기 등 여름 특수 제품의 편성을 예년보다 한달 앞당겼다. 지난해 6월 제습기 방송이 1회만 진행된 반면 올해는 제습기는 물론 레인부츠·음식물처리기까지 관련 상품 방송만 총 13회로 대거 확대했다. 그 결과 최근 2주간(6월 1~14일) 레인부츠 매출은 전년 대비 154%, 폭염을 대비한 음식물 처리기 매출은 234% 증가했다. 지난 10일 CJ온스타일 모바일 라이브 프로그램 '올인라이브'에서 선보인 레인부츠 대표 브랜드 '헌터' 방송은 30만 회가 넘는 페이지뷰(PV)를 기록하며 준비 수량이 모두 완판됐다. 제습기 대표 브랜드 '위닉스'도 지난 12일 방송한 전자제품 전문 프로그램 '전자전능'에서 목표 매출 대비 153% 이상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역대급 폭염이 전망되면서 음식물 처리기도 때 아닌 특수를 누리며 올 여름 필수 가전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1일 CJ온스타일에서 앳홈 미니 가전 브랜드 '미닉스'의 더플렌더 음식물 처리기는 주문금액 20억원을 돌파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CJ온스타일은 해당 방송 포함 총 4회에 걸쳐 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결과 모든 방송에서 준비한 수량을 모두 소진하며 성공적으로 판매를 펼쳤다. GS샵은 고물가에 이른 폭염을 겨냥해 역시즌 패션 상품을 5월 말부터 선보이고 있다. GS25가 5월부터 역시즌 상품을 판매한 것은 2018년 이후 6년만이다. 최근 '리가 풀스킨 구스다운', '리오벨 하프코트' 등 겨울 의류를 론칭 판매가 대비 10만원 할인 등 가성비 높은 가격으로 선보여 주문기준 30억 원어치가 판매됐다. 여성속옷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GS샵은 이달부터 '비비안', '원더브라' 등 대표 속옷 브랜드 상품을 반값에 선보이는 프로모션을 진행중인데, 비비안은 하루에만 2만 세트, 원더브라는 하루 2만5000세트가 판매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최근 약 두 달간(5월 1일~6월 23일) 여름 계절가전과 패션잡화, 보석 장신구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먼저 건조기와 제습기 등 잦은 폭우 대비 상품 인기를 얻고 있다. 건조기 주문금액은 전년 대비 50% 이상 늘었다. 지난 6일 선보인 '위닉스 미니건조기' 주문금액은 10억 원 이상 기록했다. 또한, 패션잡화 주문건수는 전년 대비 40% 신장했으며 특히 선글라스 주문은 전년 동기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지난달 24일 '서포트라이트 선글라스'는 1만3000세트, 지난 23 '베디베로 선글라스'는 약 1만 세트가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밖에 휴가철 맞아 보석‧장신구 등 수요 급증하며 관련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기간 롯데홈쇼핑의 보석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60% 신장했다. 현대홈쇼핑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쇼라'를 통해 레인부츠·제습기·여행 패키지 등 여름시즌 수요를 겨냥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장마·폭염 예보에 따라 지난 1일부터 25일까지 제습기·냉방가전, 해외여행 패키지 등 여름 연관 상품의 편성을 19회까지 확대했다. 특히, 제습기·냉방가전의 경우 작년보다 이른 시기부터 장마와 폭염이 예보됨에 따라 방송 편성을 2주 가량 앞당겼다. 지난 4일 진행한 LG 에어컨·제습기 특집방송의 경우 목표 매출을 약 170% 초과 달성했다. 이러한 수요에 맞춰 오는 30일에는 LG 에어컨·제습기 2차 특집방송, 7월 6일 위닉스 제습기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다가온 휴가 시즌을 맞아 패션잡화·주얼리 상품의 고객 수요가 높은 상황"이라며 “최근 폭우 등 변동성 높은 날씨 영향으로 건조기 등 계절가전도 인기"라고 전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中커머스 공습…K-유통 ‘품질 승부’ 전화위복 삼는다

알리(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이 국내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최근 쉬인·1688닷컴·샵사이다 등 다른 중국 플랫폼의 진출도 이어지면서 향후 국내 유통시장에 미칠 여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플랫폼의 진출 확대로 중국 이커머스의 매출 성장세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중국 플랫폼들이 품질과 유해성 논란이 있는 만큼 앞으로의 성장세에는 다소 한계가 있을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패션 플랫폼 쉬인(SHEIN)은 지난 20일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쉬인은 지난 4월 말 한국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하며 국내 시장 진출을 시작했고, 쉬인의 서브 브랜드인 '데이지(Dazy)'의 첫 글로벌 앰배서더로 한국 배우 김유정을 발탁했다. 한국 시장을 공략하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은 쉬인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엔 또 다른 패션앱 '샵사이다'까지 한국을 노리고 있다. 샵사이다는 '넥스트 쉬인'으로도 불리는 서비스로, 본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지만 생산 공장은 중국 광저우에 있어 대부분의 제품이 중국에서 만들어진다. 샵사이다는 지난해 7월 전 세계 최초로 서울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앞의 두 플랫폼들과 성격은 다소 다르지만,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중국 온라인 B2B(기업간거래) 플랫폼도 있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B2B 플랫폼 1688닷컴은 최근 알리바바그룹 채용 사이트에 한국 시장 전문가를 선발한다는 공고를 올렸다. 업계는 1688닷컴이 한국시장 전문가 채용을 통해 한국도매상공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1688닷컴은 대량 구매 시 알리익스프레스보다 훨씬 가격이 저렴하다. 이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국내 중소기업에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한 알리와 테무는 저품질과 유해성 문제로 최근 두달 연속 국내 이용자수가 감소하며 성장세가 다소 주춤해졌단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잇따른 중국 플랫폼의 진출은 국내 시장에서 중국 이커머스가 미치는 파급력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전 유통학회장 출신인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쿠팡을 밀어낼 정도로 성장하지는 않겠지만 당분간 굉장히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이라며 “올해부터 중국 플랫폼 매출은 10조원 이상으로, 이제 직구 시장의 대부분을 이제 차이나 커머스가 차지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중국 플랫폼이 늘어도 파급력은 제한적이고, 오히려 국내 기업들이 차별화 상품을 확대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긍정적인 관측도 나온다. 전자상거래 전문가인 이동일 한국유통학회장은 “중국 이커머스는 저가 저품질 시장의 한계를 못 벗어나는 걸로 보인다"며 “따라서 이제 추가적인 새로운 어떤 세분 시장의 개발도 가능해질 수 있는 여건이 된 만큼 앞으로 우리 제조 유통 생태계가 잘 대응하면 더 큰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더욱이, 국내 시장에 진출해 빠르게 성장한 알리와 테무가 유해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만큼 추가 진출하는 중국 플랫폼의 성장세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중국 이커머스가 아직까지는 시장에서 신뢰를 많이 못 받는 이유는 유해성 문제, 즉 안전성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며 “이 문제가 해결이 안 되면 신뢰성을 계속 잃을 수밖에 없고, 성장세를 확대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알리 이어 ‘초저가 패션’ 쉬인 공세…유통가 ‘차이나쇼크’

중국 온라인 패션·라이프스타일 리테일 기업 쉬인(SHEIN)이 한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국내 패션업계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2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쉬인은 지난 20일 배우 김유정을 자사 서브 브랜드 '데이지(Dazy)'의 첫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하며 국내 진출을 공언했다. 지난 4월 한국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한 지 2개월여 만이다. 쉬인은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테무(TEMU)와 함께 3대 차이나 커머스로 꼽히는 패션 전문 쇼핑몰이다. 2022년 말 한국법인 설립 후 쉬인은 지난해 8월부터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마케팅을 전개해왔다, 한국 진출을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5달러 치마', '9달러 청바지' 등 초저가 의류를 앞세우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몸집도 크게 불리고 있다. 현재 중국 외 약 150개 국가에서 패션 제품을 판매 중이며, 월간 이용자 수만 3억 명에 이른다. 지난해 순이익도 2조7000억원으로 이미 스페인 'ZARA', 스웨덴 'H&M' 등 SPA브랜드까지 추월하면서 글로벌 메기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시장으로 시야를 좁혀보면 지난 4월 기준 패션 플랫폼 중 월간 사용자 수 10위를 기록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 인덱스'의 지난 4월 패션의류 앱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해당 기간 월간 사용자 수 상위 3곳은 무신사(500만명 이상), 에이블리(약 490만명), 지그재그(약 300만명)이다. 같은 기간 쉬인은 100만명 대 미만에 그쳤으나 최근 들어 마케팅을 본격화하는 만큼 빠르게 시장 영향력을 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같은 쉬인의 국내 진출 공식화에 패션 플랫폼, SPA브랜드 등 국내 패션업계는 취급하는 일단 제품 가격대와 주요 고객층이 달라 당분간 직접적인 영향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그럼에도 초저가 중국발 패션 플랫폼 공세 행보가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각자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국내 패션업계는 △합리적인 가격대 △자체 고객 데이터 △AI(인공지능) 기술 도입 △빠른 배송·반품 등 품질과 유통 기술력을 앞세운 경쟁력을 무기로 쉬인발 파급력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국내 주요 업체들이 물류 시스템을 기반으로 배송 경쟁력을 갖춘 것과 달리 쉬인은 현재 무료배송 시 11~13일이 소요되고, 3000원을 배달수수료를 적용한 특급배송을 선택하더라도 통상 5~7일 걸려 배송 측면에서 뒤쳐진다는 지적이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의 관계자는 “쉬인 가격대는 보통 5000원 이하 수준으로 저렴한 반면, 패션 버티컬 플랫폼의 주 고객은 출근 등에 입을 수 있는 중저가 의류로 타깃이 겹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초저가 열풍이 지속가능할지 의문이지만 빠른 생산 속도 등 쉬인의 강점도 무시할 수 없어 현재로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여 말했다. 이랜드의 SPA브랜드 스파오의 관계자는 “차이나 커머스와 같은 초저가 경쟁 업체와 가격 경쟁이 아닌 고물가에도 가격을 유지하거나, 몇 년 전 출시가로 가격을 낮추면서도 품질은 높이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쉬인이 초저가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더라도 제품 유해성·짝퉁 논란 등으로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쉬인은 다른 차이나 커머스와 마찬가지로 유해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쉬인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가방 등 가죽제품 8개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7개 제품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논란에 쉬인 코리아 관계자는 “고객을 모든 사업의 중심에 두고 고객 요구를 파악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한국고객들의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가성비 높은 고품질 제품을 제공하겠다"며 개선 의지를 내비쳤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