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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 ‘정산 지연’에 피해 확산…소비자 취소·환불도 불투명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에 따른 피해가 여행뿐 아니라 가전·식품·공연 등 각종 업종으로 확산하고 있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여행사들은 티몬·위메프를 통해 판매된 해외여행 상품에 대해 정산을 못 받으며 고스란히 손해를 보게 됐다. 이는 여행사 상품을 예약한 소비자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여행사들이 티몬·위메프에 대한 기존 결제 취소·환불 신청 후 자사에 재결제해야 출발할 수 있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휴가를 앞두고 여행을 취소하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티몬·위메프에서 환불받을 것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 재결제를 하는 것에 부담을 느껴 여행 자체를 포기하는 피해자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티몬·위메프 여행 예약 피해자 오픈채팅방에는 1500명이 넘는 인원이 모였다. 한 소비자는 호텔에 2박으로 체크인했는데 이번 사태에 따른 예약 상품 취소로 1박 후 나와야 했다는 사연도 올라왔다. 피해자들은 티몬·위메프를 통한 환불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직접 사옥으로 찾아가라고 조언하고 있다. 실제 전날부터 위메프 본사에는 환불을 요청하기 위해 소비자 수백명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위메프·티몬이 최근 각종 가전을 다른 온라인몰보다 싸게 파는 행사 등을 수시로 벌인 것으로 알려져 가전 판매자(셀러)들의 피해도 예상된다. 티몬을 통해 가전을 구입했으나 판매자로부터 상품 취소를 당하고 플랫폼에 자체 환불을 받으라는 연락을 받았다는 이용자들도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노트북을 구매하려다가 75만원을 손해봤다", “싸게 할인하길래 구매했는데 당한 것 같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용산전자상가의 대형 전자제품 판매사와 PC 부품 판매사들의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에서 구매한 음식배달 요기요 상품권이 취소되기도 했다. 소비자가 티몬에서 요기요 상품권을 7∼8% 할인된 금액에 사서 앱에 등록했는데 판매 대행사가 임의로 해당 상품권의 사용을 중지 처리했다는 것이다. 요기요는 전날 입장문에서 “요기요 자체적으로 이번 문제를 온전히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요기요는 이번 사태를 촉발한 큐텐의 신속하고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배달의민족 역시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상품권을 판매했다. 다만, 정산 지연 사태에 이달 초부터 판매를 중단한 상태이며 배민에 등록된 상품권이 사용 중지된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배민은 밝혔다. bhc치킨, BBQ 등 치킨 프랜차이즈도 티몬·위메프에서 치킨 상품권이나 간편식 제품을 판매했지만, 피해는 미미한 수준으로 전해졌다. 또 대부분 식품업체는 티몬·위메프와 거래하지 않아 큰 피해는 없다는 입장이다. 홈쇼핑 중에도 위메프에서 수억원의 미수금이 발생해 위메프관 운영을 잠정 중단한 곳도 있다. 이번 사태로 공연업계에서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월드디제이페스티벌(월디페) 주최 측은 최근 대표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환불 부분은 티몬과 위메프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며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내년 월디페 티켓을 구매하신 분들에게 절대 피해가 가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지했다. 앞서 월디페는 '2025 월디페'의 슈퍼 얼리버드 티켓을 위메프에서 지난 16일부터 3일간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벌인 바 있다. 이번 사태로 규모가 있는 기업뿐 아니라 개별적으로 티몬·위메프를 통해 물품을 판매하는 소상공인들도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맘스터치 피자, 버거·치킨 ‘콜라보 후광’ 노린다

맘스터치앤컴퍼니가 신사업인 '맘스피자'와 기존 버거·치킨 프랜차이즈 맘스터치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있다. 맘스터치 인기 메뉴인 '싸이버거' 정체성을 녹인 신메뉴 '싸이피자' 출시와 함께 기존 맘스터치 매장에서 피자까지 판매하는 '숍인숍(Shop&Shop)' 전략으로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지난 23일 오후 4시 맘스터치는 서울 강남구 맘스터치랩 가든역삼점에서 미디어 시식회를 열고 신제품 싸이피자를 소개했다. 모(母) 브랜드 맘스터치의 성공 비결로 꼽히는 치킨을 피자에 접목시킨 신규 시그니처 라인 메뉴다. 맘스터치의 인기 메뉴 싸이버거 제조에 활용되는 닭다리살(싸이순살)을 토핑으로 얹은 프리미엄 제품인 점이 특징이다. 피자 한 판 당 사이즈별로 미디움은 8~10조각, 라지는 10~12조각의 닭다리살이 각각 사용된다. 최근 맘스터치는 클래식 라인 대비 차별화된 토핑을 강조한 시그니처 라인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바비큐 폭립 피자·골든 맥앤치즈 피자 등을 선보였지만 맘스터치가 기존 버거 메뉴 레시피를 응용해 시그니처 피자에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삭한 치킨 맛에 공들인 만큼 1년 간의 제품 개발 기간도 거쳤다. 바삭한 치킨 식감과 어울리는 얇은 '씬 크러스트 도우'를 첫 도입한 점이 방증이다. 아울러 배달·포장에 따른 이동 시간 동안 바삭함을 유지하기 위해 피자박스 등 전용 패키지도 개발했다. 맘스터치가 고수하는 가성비 전략도 신 메뉴 DNA로 이식했다. 싸이피자 가격대는 미디움 기준 2만2900원, 라지 기준 2만6900원이다. 라지 사이즈 한 판당 통상 2만원대 후반~3만원대 초반에 이르는 대형 피자 브랜드들의 프리미엄 피자와 비교하면 저렴한 편이다. 라지 사이즈 피자 한 판에 1만원 대 후반선인 중저가 피자 브랜드 대비 다소 비싼 편이다. 다만, 치킨 한 마리 당 2만원이 넘는 치킨플레이션(치킨+인플레이션) 상황에서 통다리살 치킨을 올린 프리미엄 피자를 즐기기에 합리적인 가격대로 책정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맘스피자 관계자는 “판매 초기지만 기대 이상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주문 비율은 배달 80%, 매장 20% 수준"이라며 “향후 다른 버거 레시피를 피자에 그대로 적용하거나, 소스를 더 개발해 응용하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자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를 발판으로 매장 수 확대 등 외형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107개(직영점 7곳, 가맹점 100곳)인 맘스피자 매장 수를 연내 200개까지 늘릴 계획도 세웠다. 최근에는 단독 매장 외 복합 매장 모델을 확대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기존 맘스터치 매장에서 숍인숍 형태로 맘스피자 브랜드 메뉴까지 판매하는 방식이다.매장 한 곳에 2개의 사업자 등록을 하는 구조다. 특히, 주력 제품인 햄버거·피자의 소비 시간대가 점심·저녁으로 다른 특성상 매출 공백을 메울 수 있어 가맹점주 입장에서 추가 수익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맘스피자 관계자는 “맘스터치 가맹점주가 희망 의사를 보이는데 한해 맘스피자를 매장 내 숍앤숍 형태로 확장할 수 있다"면서 “복합 매장은 기존 맘스터치 가맹점에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혀 안정적인 추가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솔루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위메프·티몬 정산 지연…큐텐 ‘외형확장’ 무리수였나

최근 국내 이커머스기업 티몬·위메프의 잇단 판매대금 결제 정산 지연 사태가 입점업체 및 사업자들의 상품 판매 중단으로 해당 두 기업이 부도설에 직면했다. 이커머스 공룡 쿠팡과 중국 이커머스 알리 등의 공세로 가뜩이나 위축되고 있는 티몬·위메프의 위기에 모회사인 큐텐그룹이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 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큐텐의 국내 계열사 티몬과 위메프는 전날 판매자(셀러) 정산금 지급 지연과 관련해 “정산 지연 사태를 빠르게 해결하고 새 정산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최근 판매대금 정산 사태 논란이 커지며 셀러와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진데 따른 조치다. 앞서 위메프 입점 셀러 500여명은 정산 예정일인 지난 7일 회사로부터 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위메프 측은 “일시적 전사 시스템 오류 때문"이라고 일축했지만 최근 티몬에서도 정산 지연사태가 벌어지며 주목을 받고 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노랑풍선, 교원투어 등 주요 여행사들은 최근 티몬과 위메프에서의 여행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해당 플랫폼에서의 정산이 미뤄진 데 따른 것이다. 롯데쇼핑과 현대홈쇼핑, GS리테일 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티몬과 위메프에서 상품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의 근본 배경에는 '유동성 위기'가 자리잡고 있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즉, 모회사인 큐텐이 티몬·위메프를 비롯해 인터파크커머스, 미국 이커머스 위시 등을 공격적으로 인수했지만 이들 기업의 실적이 재정적 뒷받침을 해 주주지 않아 유동성 부족을 가져왔다는 설명이다. 큐텐의 확장전략이 무리수였다는 평가였다. 실제로 티몬의 2022년 기준 자본총액은 마이너스(-) 6386억원이며, 부채 총액은 7859억 원으로 전년대비 21% 증가했다.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는 7193억 원으로 22% 늘었고, 단기간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은 1309억 원으로 22% 줄었다. 티몬이 보유한 현금은 담보를 제외하면 60억 원대에 불과하다. 티몬은 올해 4월 감사보고서도 제출하지 않았다. 위메프도 지난해 부채 총액이 3318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7% 늘었고, 자산총액은 같은 기간 19% 줄어든 920억 원이다. 부채가 총자산의 3배를 넘는 상황이다. 앞서 G마켓 창업자 출신인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티몬을 인수한데 이어 지난해 위메프와 인터파크커머스, 올들어 AK몰과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위시를 잇따라 인수했다. 이후엔 자회사의 큐익스프레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해 거래액을 키우는데 집중했다. 업계에선 이같은 큐텐그룹의 공격적 인수를 통한 거래액 키우기 전략이 독이 되는 부메랑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메프에 이어 티몬에서도 정산지연 사태가 터지면서 구영배 대표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귀국해 해결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구 대표가 지금의 사태를 해결할 결단을 조만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위메프 티몬 정산지연 사태가 유동성 위기 속 터진 일인 만큼 해결책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큐텐이 너무 빠르게 먹어서 '체한 것' 같다"며 “원래 기업을 인수할 때 현금 여력을 가지고 해야 되는데 큐텐 같은 경우 지금까지 인수했던 과정을 살펴보면 대체로 지분 스왑 형식의 방식을 써왔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사실 이커머스시장 자체가 여유로운 상황은 아니다. 투자자를 찾는다고 하더라도 자금 수급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연돈볼카츠 악재’ 백종원 더본코리아, IPO 발목 잡히나

요리연구가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자체 외식 브랜드 '연돈볼카츠'의 가맹점주들과 갈등을 봉합하지 못하면서 최근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 작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이 더본코리아에 사업초기 약속했던 예상매출액·수익률 보장을 요구하며 가맹본부를 공정거래위원회에 가맹사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신고하는 등 갈등을 빚자 한국거래소가 사실관계 파악에 나서는 등 '상장 변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 5월 29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뒤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통상 거래소 예심기간이 45영업일인 점에서 이달 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그러나, 더본코리아 상장 추진에 '연돈볼카츠' 이슈가 돌발변수로 발생했다. 앞서 연돈볼카츠 일부 점주와 전국가맹점주협의회(전가협)는 지난달 24일 더본코리아를 가맹사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가맹점주 모집 단계에서 더본코리아가 기대 매출·수익 등 액수를 언급하고, 점주들의 메뉴 가격 결정권을 침해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특히, 가맹본사가 계약 체결 당시 △월 매출 3000만원 수준 △수익률 20~25% 등을 보장했으나, 실제 매출은 절반에 그쳤고, 수익률도 7~8% 정도에 그쳤다고 가맹점주들은 주장한다. 반면에 더본코리아는 매출과 수익률을 보장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백종원 대표는 지난 13일 한 방송에 출연해 “영업 사원이 영업 활성화를 위해 한 말을 꼬투리 잡아 회사 전체에서 약속한 것인 양 보상을 바란다는 건 잘못됐다"면서 “가맹사업을 하면서 매출을 보장할 순 없다"고 공개 반박했다. 그러자, 다음날 전가협과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도 보도자료를 내고 “83개 점포 중 50개 이상(60% 이상)의 점포가 폐점했고, 현재 남은 21개 매장 중 8개 점포가 문제를 제기했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거의 모든 가맹점주가 유사한 허위·과장 매출액과 수익률 정보를 들었고, 수많은 증거자료를 확보해 분쟁조정기구와 공정위에 제출했다"고 재반박하며 더본코리아와 대립각을 세웠다. '연돈볼카츠' 가맹본부와 점주 간 의견 대립이 심화되면서 전사에 걸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지난 17일 '홍콩반점'·'역전우동'·'빽다방' 등 더본코리아 산하 브랜드 점주 50여 명으로 구성된 홍콩반점점주협의회는 서울 서초구 전가협 본사 앞에서 “전가협의 거짓 보도로 시끄러워져 매출이 떨어지고 있다"며 “악의적인 보도로 하루 평균 매출이 최대 40%까지 떨어졌다"고 비난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거래소는 현재 더본코리아와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양측 간 주장을 청취하며 사실관계를 파악 중인 단계로 전해졌다. 거래소는 상장 예심에서 기업경영의 계속성, 경영 투명성, 경영 안정성, 투자자 보호 등의 질적 심사요건을 고려한다. 특히, 기업 관련 소송·분쟁과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경영체계까지 따져보는 만큼 가맹본사와 가맹점주 간 분쟁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본코리아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바른의 백광현 변호사는 본지와 통화에서 “구체적인 진행 상황은 설명할 수 없지만 예심 결과는 8월 이후에 나온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백 변호사는 “가맹점주들과 소송전까지 갈 생각이 없다. 다만, 공정위 조사 결과가 빨라야 6개월~1년 걸리는 만큼 결과에 따라 어느 한쪽이 불복할 수도 있어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있다"고 우려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이슈&트렌드] 中알리바바, 한국기업 수출 돕겠다는 진짜 속내는?

중국 알리바바그룹 산하 글로벌 온라인몰 알리바바닷컴이 한국기업 전용 B2B(기업간 거래) 플랫폼을 개설하겠다고 밝혀 최근 한국 정부와 이커머스업계로부터 집중견제를 받고 있는 자회사 알리익스프레를 우회 지원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23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알리바바닷컴은 22일 한국기업 전용 웹사이트 '한국 파빌리온'을 오는 8월 8일 개설해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아시아국가 가운데 알리바바닷컴의 국가전용 웹사이트 1호다. 알리바바닷컴은 '한국 파빌리온'을 통해 5000여 개 이상 한국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B2B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업계는 알리바바닷컴의 B2B 플랫폼 오픈 배경에 자국 온라인몰이 가격 경쟁력은 높지만 상품 신뢰도가 낮은 약점을 한국기업 우수상품 판매로 자사의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목적이 깔린 것으로 분석한다. 저렴한 가격으로 한국시장에서 급성장했지만, 최근 저품질과 안전성 문제로 성장세에 제동이 걸린데다, 한국 정부와 업계도 중국 이머커스의 무한확장을 견제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알리바바그룹이 한국상품을 빌어 제품력 강화에 나섰다는 평가다. 실시간 데이터 기반 기업·시장 분석 솔루션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6월 알리익스프레스의 국내시장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는 전월 대비 7만명 늘어난 837만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887만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소폭 반등했다. 또다른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 MAU가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알리익스프레스의 MAU 감소는 중국 이커머스의 성장세 둔화로 해석된다. 업계는 알리바바닷컴의 B2B 플랫폼 오픈 배경으로 한국의 우수상품을 공급 창구로 활용해 알리바바닷컴 판매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한국시장에 진출한 중국 이커머스들의 측면지원하겠다는 이중 포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최근 한국 정부가 알리익스프레스를 비롯해 테무·쉬인, 큐텐 등 외국계 해외직구 플랫폼에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에 대응해 한국시장 발전을 위한 자구 노력의 제스처로 풀이된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시장에 진출한 알리익스프레스가 이제는 경쟁력 있는 한국제품을 해외로 수출하는 형태, 즉 한국을 상품소싱 창구의 역할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저품질과 안전성 문제 등 상품 신뢰도 면에서 중국 이커머스가 갖고 있는 고정 이미지가 있어 이번 알리바바의 B2B 마케팅이 제대로 효과를 거둘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中알리, 한국제품 수출 ‘플랫폼’ 오픈…비판여론 우회전략?

중국 알리바바(Alibaba) 그룹이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한 가운데 오는 8월 B2B(기업간거래) 플랫폼 알리바바닷컴이 한국기업 전용 온라인몰을 선보인다. 알리바바그룹 산하 알리바바닷컴은 2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 기업 전용 웹사이트인 '한국 파빌리온'을 8월 8일 개설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최초의 국가 전용 웹사이트다. 알리바바닷컴은 이를 통해 5000여개 이상의 한국 중소기업이 글로벌 B2B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알리바바닷컴은 1999년 설립된 B2B 커머스 플랫폼으로, 전 세계 190여 개 국가와 지역의 바이어와 판매자를 위한 전방위적 대외 무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이 제품을 전 세계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바이어가 새로운 상품을 발굴하고 공급업체를 찾고 효율적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00년부터는 한국 B2B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한 이래 꾸준히 거래 규모를 키워왔다. 2021년 한국 기업 전담 운영팀을 구성한 데 이어 3년 만에 한국 전용 웹사이트까지 개설하며 사업 확장 의지를 공식화했다. 알리바바닷컴이 한국기업 전용 B2B 플랫폼까지 오픈한 것은 해외 수출 관련해 한국 중소기업들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마르코 양 알리바바닷컴 한국 총괄은 “한국은 세계 10대 수출강국 중 하나로, 중견기업 중소기업의 수출성과도 두드러진다. 하지만 전통적인 수출 성과에 비해 전자상거래를 통한 수출 비율은 전체 수출의 약 0.2%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양 총괄은 “한국 판매자들이 더 많은 온라인 판매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알리바바닷컴은 지난 4년간 타오바오, 티몰, 라자다 등의 플랫폼을 통해 34조3000억원어치의 한국 상품을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에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타오바오와 티몰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한 한국 브랜드 수는 7600여개다. B2B 비즈니스 영역에서는 지난 4년 동안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국내 중소기업의 수가 2550개를 넘어섰고, 지난해 한 해 동안에만 국내 기업이 총 61만 건의 상품 소싱 기회를 확보하고, 약 1300억원의 수출 거래를 달성했다. 한국 중소기업이 만드는 자동차부품의 알리바바닷컴 거래액은 최근 1년 새 73% 늘어 미용기기(29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 화장품의 경우에도 최근 1년간 브라질에서 260%의 매출 증가율을 달성한 것을 비롯해 독일(253%), 인도(95%), 인도네시아(75%), 미국(66%), 사우디아라비아(65%) 등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알리바바그룹 산하 B2C 온라인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도 지난해 10월 한국 상품 전용관인 '케이베뉴'(K-Venue)를 개설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앤드류 정(Andrew Zheng) 알리바바닷컴 부대표는 “알리바바닷컴을 포함한 알리바바그룹의 다양한전자상거래 플랫폼이 각자의 독특한 비즈니스 장점을 발휘하여 한국 중소기업과 브랜드의 발전을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알리바바닷컴은 파빌리온 출시 3개월간은 입점 한국 중소기업 매출 증대를 위해 대규모 광고 및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다. 입점 비용은 199달러(29만원)로 책정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길어진 장마 고온다습에 음식물처리기 ‘잘 나간다’

장마철 고온다습 기후로 가정마다 남은 음식물쓰레기의 부패도 빨라져 골칫거리로 떠오르자 음식물처리기가 해결사로 각광받으며 판매도 크게 늘고 있다. 22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지난달 19일 제주에서 시작돼 지난 18일까지 약 한 달간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 399.90㎜을 기록, 평년(1990~2020년 평균) 장마철 강수량(356.7㎜)을 이미 뛰어넘었다. 올해 장마가 오는 31일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기상 전망에 따라 여름철 음식물쓰레기 부패를 방지해 악취를 줄여주는 음식물처리기의 인기가 1~2인 및 3~4인 가구를 가리지 않고 구매선호 가전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음식물처리기 대표 브랜드 스마트카라의 대용량 제품 판매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자사 5L 대용량 음식물처리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1월~5월) 대비 7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약 9배 상승한 수치다. 스마트카라 관계자는 “현재 자사 음식물처리기 중 3~4인용 음식물처리기인 '블레이드X' 제품의 판매량이 가장 높다"며 “음식물처리기는 1인 가구를 위한 가전이라 많이 이야기하나, 음식물쓰레기를 상대적으로 많이 배출하는 다인 가구의 음식물처리기 구입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스마트카라의 다인용 음식물처리기 '블레이드X'는 5L 대용량 제품으로 하루 최대 처리 용량은 30L에 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모델 대비 필터 성능을 125% 높여 악취를 방지했다. 또한, 스마트카라는 사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강력모드 사용 시 기존 음식물처리기로는 처리하기 어려웠던 닭 뼈나 게 껍데기 같은 딱딱한 부산물도 처리 가능하도록 제작했다. 단, 음식물 부산물 처리 시 처리 결과물을 일반 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아울러 쿠쿠전자는 음식물 처리량에 따라 사용량이 많은 경우에는 미생물 방식을 사용하고, 적은 경우에는 건조분쇄 처리기를 구매할 수 있도록 음식물 처리 방식을 나눠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3~4인 가족용 제품인 미생물 음식물처리기는 12.5L의 대용량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으로, 4단계 하이브브리드 탈취 시스템을 적용해 냄새와 주요 유해가스를 대폭 줄였다. 전력도 기존 대비 73.7% 절감해 일일 60원 수준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함께 선보인 건조분쇄형 음식물처리기는 하루 최대 1.3㎏의 음식물 처리가 가능하며, 부피를 최대 95% 줄여 쓰레기 처리 부담을 줄였다. 건조부터 분쇄까지는 약 1시간 40분(100g 기준)이 소요된다. 소형 음식물처리기 브랜드 '미닉스'를 내놓은 앳홈은 1인 가구 공략에 집중해 폭이 19.5㎝로 크기를 대폭 줄인 '미닉스 더 플렌더'를 선보이고 있다. 해당 음식물처리기는 처리 용량이 2L로 성인 2인 기준 약 4끼까지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다. 이에 힘입어 미닉스 음식물처리기는 지난달 1일 CJ온스타일의 라이브방송 '강주은의 굿라이프'에서 4400대가 완판되는 성과를 기록했다. 한편, 음식물처리기 업계는 성수기를 맞아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가격 할인 △보상판매 △필터 추가 제공 △홈쇼핑 방송 혜택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CHECK-IN 호텔] 올여름은 해수욕장 대신 호텔 수영장에서~

바캉스 시즌을 맞아 국내 주요 호텔·리조트들이 수영장 이용권을 포함한 숙박 패키지부터 라이브 공연까지 즐길 수 있는 '풀(Fool·수영장) 파티' 콜라보 상품을 내세운 '호캉스 마케팅'을 띄우고 있다. 18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야외 수영장 프로모션은 여름 휴가 기간 동안 소비자들에게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이벤트다. 호텔·리조트의 투숙객 유치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각 호텔·리조트들은 수영장 테마를 재정비하고 다양한 혜택을 포함한 수영장 프로모션을 내놓아 '풀캉스'(풀+바캉스)를 즐기려는 예비 투숙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야외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에서 매달 다른 콘셉트로 수영장을 꾸미고 라이브 공연을 진행하는 파티를 열고 있다. 오는 8월 진행하는 풀 파티 챕터 2는 수영장을 꽃과 나비 오브제로 꾸미고 '섬을 마주한 순간의 자유와 사랑'을 테마로 열린다. 개최 날짜는 8월 1~3일, 15~17일 총 6일이다. 8월에 열리는 파티에는 라이브 공연과 함께 △2일 실력파 색소포니스트 '제이슨 리' △3일 R&B 신예 '문수진' △16일 매력적인 목소리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지올팍' △17일 인기 힙합 싱어송라이터 '수민' 등이 참여해 멋진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라호텔은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진행한 프라이빗 풀 파티는 카바나와 선베드 등 준비된 상품이 완판되는 등 큰 호응을 받으며 마무리했다"며 “8월에 열릴 파티도 이 기세를 이어가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도심 속 오아시스' 콘셉트의 오아시스 야외 수영장을 운영하는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올해 스위스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 '위블로'와 손을 잡고 수영장 테마를 새로 선보였다. 여름과 어울리는 시원한 색상인 '워터블루 사파이어 시계'를 내세운 위블로의 여름 캠페인에 맞춰 변신한 야외 수영장은 청량한 분위기의 파스텔 그린과 화이트 색상으로 꾸며졌다. 반얀트리 서울은 청량한 콘셉트를 도입해 투숙객들이 해외 휴양지에 온 듯 생동감 있는 여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으로, 위블로와 함께하는 야외 수영장 테마는 오는 8월 31일까지 진행한다. 또한, 시그니엘 부산은 해운대를 배경으로 느긋하게 수영하며 '풀캉스'(풀+바캉스)를 할 수 있는 '투 인피니티 앤 비욘드' 패키지를 2종을 출시했다. 해당 패키지 이용 시 객실 1박에 수영장, 또는 워터파크 이용권이 증정돼 해운대 바다를 바라보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수영장 패키지에는 푸른 바다를 만끽하며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긴 뒤, 풀 사이드 바에서 치킨과 맥주를 맛볼 수 있는 치맥 세트(크리스피 치킨, 감자튀김, 맥주 2잔) 제공 혜택이 포함됐다. 워터파크와 야외 스파, 찜질방을 이용 가능한 '클럽디 오아시스' 패키지는 인기 어트랙션 2종을 대기 없이 바로 탈 수 있는 프리패스권(각 2회 제공)을 함께 증정한다. 이밖에 휘닉스 아일랜드 제주도 객실과 조식뷔페, 수영장인 인피니티풀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를 내놓았다. 해당 패키지는 라운지인 아고라에서 즐길 수 있는 아이스크림 맥주 이용권과 동반 소인 2인에게 제공하는 슬러시 음료를 함께 증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패키지 2박 이용 시 섭지광장이나 아고라 라운지에서 플래터 메뉴를 특전으로 추가 제공한다. 휘닉스 아일랜드는 가족 단위 투숙객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인피니티 풀에서 아이들을 위한 버블 파티를 진행 중으로, 아동 실내 놀이터인 키즈 플레이 라운지도 함께 운영한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경쟁사는 탈팡족 잡기 ‘난리’, 정작 쿠팡은 ‘무덤덤’

쿠팡이 8월 와우멤버십 요금 인상 앞두고 펼쳐지는 경쟁사들의 '탈팡족' 공략 마케팅에도 크게 긴장하지 않는 분위기다. 와우멤버십 출시 이후 상품군과 배송(로켓배송) 지역을 지속적 확대해온 데다, 할인 프로모션·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콘텐츠 등 회원 혜택을 꾸준히 강화해온 만큼 멤버십 이탈이 미미할 것이라는 자체 판단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4월 와우 멤버십 요금을 7980원으로 인상한다고 발표한 후 회원 이탈 방지를 위해 혜택을 지속적 강화하고 있다. 와우 회원들을 위한 할인 프로모션을 늘린데 이어 OTT쿠팡 플레이를 통해 풍성한 콘텐츠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최근엔 스포츠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올여름에도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개최한다. 오는 31일 팀 K리그와 손흥민이 주장으로 있는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맞대결을 펼친다. 내달 3일에는 토트넘과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경기를 펼친다. 이같은 풍성한 OTT혜택은 멤버십 이탈을 막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쿠팡이 단행한 멤버십 요금 인상은 신규 회원들에게는 적용됐지만, 기존 1400만명 회원에게는 아직 적용되지 않았다. 기존 회원의 경우 내달부터 멤버십 요금 인상이 적용된다. 이 때문에 현재 업계에선 쿠팡 이탈층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G마켓은 이달 1일부터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회원에게 기존에 제공하던 12% 할인쿠폰을 15%로 할인율을 올렸다. 1만5000원의 최소 구매 금액 조건도 없앴다. 컬리는 유료 회원제인 컬리멤버스 고객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2만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배송 쿠폰 31장을 매달 지급한다. 사실상 무료배송으로 전환한 셈이다. 컬리스 멤버십은 월 1900원으로 낮은 편이다. SSG닷컴의 경우 최근 그로서리(식재료) 특화 멤버십 '신세계유니버스 쓱배송 클럽'을 론칭했다. 이 멤버십의 회비는 연간 3만원인데 현재 프로모션을 적용하면 1만원이다. 월로 환산하면 833원 수준이다. 여기에 멤버십 갈아타기를 고심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장보기 지원금 1만5000원을 지급한다. 그럼에도 쿠팡은 내달 멤버십 이탈 회원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멤버십 회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고, 이러한 혜택들이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만큼 경쟁사들의 탈팡 마케팅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쿠팡이 탈팡 마케팅에 긴장하지 않는 것은 멤버십은 기본적으로 구매가 많은 충성 고객(단골 고객)을 잡기 위한 마케팅인데, 일주일에 한번 또는 한 달에 두 번 구매하는 형식의 단기성 고객은 멤버십을 탈퇴할지라도 크게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란 계산이 깔려있단 분석이 나온다. 멤버십 요금 인상에 따른 쿠팡 이탈층이 많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가 다른 데로 가는 것을 '전환 비용'이라고 하는데, 소비자 입장에선 쿠팡을 나가면 그동안 누리던 혜택을 포기해야하는 측면이 있어 이 비용이 상당하다고 느낄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교수는 “따라서 쿠팡만큼 오랫동안 머무를 수 있을 것 같은 만족감을 누릴 만한 곳을 못 찾을 수도 있단 불안감이 멤버십 이탈을 쉽게 시도하지 않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기자의 눈] 쿠팡, 아마존을 답습하나

“소비자는 저품질의 검색으로 비싼 물건을 사게 되고, 입점업체는 계속해서 광고료를 지불한다. 결국 '아마존(AMAZON)'만 이긴다."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온라인플랫폼 공정화 및 독점방지' 토론회에서 염승열 소비자주권시민회의 법률센터 부소장(변호사)은 미국연방거래위원회(FTC)가 이커머스기업 아마존을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의 고소장 내용을 소개했다. 염 변호사는 “쿠팡에도 딱 들어맞는 이야기"라며 “쿠팡은 아마존의 사례를 답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플랫폼 규제를 둘러싼 플랫폼 업계와 입점업체, 소비자 간 입장차는 선명하다. 특히 법안의 이해당사자인 플랫폼업계는 과도한 규제가 혁신을 저해하고 신사업 진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고, 오히려 기존 대기업의 시장지배력을 강화시키는 부작용을 낳는다고 경고한다. 또한, 국내 기업에 역차별, 글로벌 통상 마찰 우려 역시 이들이 규제에 반대하는 이유다. 업계 안팎에서는 입법 공백기간 동안 플랫폼 기업의 힘은 더 막강해졌다고 주장한다. 규제 입법이 논의되는 사이 쿠팡이 멤버십 비용을 58%, 배달의민족이 배달 수수료를 44% 인상한 것에 '괘씸죄'를 물어야한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온다. 이번 토론회를 주최한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플랫폼업계 의견도 함께 듣기 위해 쿠팡을 비롯해 네이버·카카오 등 이커머스기업에 참석을 요청했으나, 해당기업들은 “부담스럽다"며 참석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회 주최측과 참석자들은 “가장 궁금한 게 해당기업의 의견인데 참석하지 않아 유감"이라며 “(참석하지 않고) 업계 의견을 수렴해주지 않는다고 주장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온라인 플랫폼 규제 목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국회에선 벌써부터 여러 건의 플랫폼 규제 법안이 발의됐고, 지난해 말 경쟁촉진법을 내놓은 뒤 재검토에 들어갔던 공정거래위원회도 플랫폼 규제를 위한 정부안 마련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회 말미에 밝힌 김태룡 전 한국행정학회 회장의 언급을 곱씹을 필요가 있다. “우리가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을 믿는 건 가진 자들이 베풀 것이라는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율의 이면 속에 숨은 '공정'이란 개념을 생각해야할 때입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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