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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타트업의 도약 98] 이해라이프스타일 “가구 구독으로 인테리어 편의 증진”

가구를 한 번 구매하면 보통 10~20년 넘게 사용하지만 이사를 빈번하게 다니는 가정은 다수의 가구를 사는 게 부담이다. 집집마다 거주면적이나 내부 구조 등에 따라 어울리는 가구가 다른 탓에 이미 갖고 있는 가구를 교체하는 경우도 잦다. 이해라이프스타일은 가전제품으로 익숙해진 렌털 모델을 가구로 확장, 잦은 이사나 높은 가격 등으로 가구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를 겨냥한 구독 서비스 '살구'와 기업용(B2B) 모델 '지구'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월 구독료 3만 3000원에 여러 가구를 조합해 구독할 수 있는 '달달구독'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현재는 무인양품과 이케아, 데스커 등 가구기업 제품 뿐 아닌 조명 브랜드 아르떼미떼와 독특한 시계를 판매하는 넬나(Nelna) 등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의 구독을 지원한다. 여기에 집에서 파티를 열거나 할 경우 필요한 그릇 등까지 리빙 서비스를 확대해 약 100여 개의 제품을 구독할 수 있다. 서울과 경기, 인천 일부 지역에서 구독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김남석 대표는 “침대 프레임이나 식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데스크, 홈오피스용 가구 등 필수 가구의 구독률이 높다"라며 “자기 공간을 꾸밀 수 있는 조명이나 밀키트 등을 요리해 식사할 수 있는 다이닝 공간에 적합한 가구도 최근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라이프스타일의 구독 모델은 총 3가지로 나뉜다. △개별 가구를 구독할 수 있는 '살구' △월정액제에 가구마다 정해진 포인트에 맞춰 최대 5포인트까지 구분할 수 있는 '달달구독' △기업이나 학교, 공공기관이 사무실이나 행사장 등에서 활용하기 위해 가구를 대여하는 '지구' 등이다. 이중 '달달구독'은 기존 월정액제인 3만 3000원에서 6만 6000원에 가구를 10포인트까지 빌릴 수 있는 모델을 최근 개발 완료, 이달 중 출시 예정이다. '달달구독'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가구는 한 달 단위로 교체가 가능하다. 제품 손상 시에는 부천 물류센터에 마련된 복원센터에서 전문가들이 클리닝과 재도색, 부품 교환 등을 거쳐 재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다만 고객 과실로 수리가 불가능한 손상을 입었을 경우 10만원의 부담금이 발생하나, 가구 보험금이 적용돼 그 이상의 비용은 보험으로 처리한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저희 서비스를 좋아하는 고객 분들은 주기적으로 가구를 바꿔 공간 분위기를 새롭게 하려는 분들이 많다"며 “전월세에 거주하는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공간 디자인 페어 등 가구 행사에 참여했을 때 고객들의 반응이 180도 달라진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출시한지 약 1년 6개월 차인 '달달구독'은 유지율이 70%에 달할 정도로, 공유주거 서비스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회원가입하는 고객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입주민 중 실제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원 수도 평균 35%에 이른다. 현대건설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해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인 디에이치 6개 단지에서 서비스를 선보였다. 아울러 이해라이프스타일은 매장에서 가구를 체험할 수 있도록 서울 회현동에 매장을 마련해 구독 가구를 이용한 거주 공간과 사무용 공간을 꾸몄다. 매장에는 하루 평균 100여 명이 방문 중으로, 올해는 기업 피칭·대회 수상 등보다도 매장 운영을 통해 실제 고객을 만나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해외 복원 전문가나 현지 부동산, 가구사를 연결해 제품 공급과 수리, 유지 등을 관리하는 자사 구독 솔루션을 라이센스 계약하는 형태로 글로벌 진출할 것"이라며 “최근 홍콩과 싱가포르 호텔 비즈니스 사업자들과 해당 지역의 가구를 제조하는 분들을 매칭하는 형태의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가을 중에 계약이 진척될 것이란 전망으로, 미래 전략을 위해 홍콩과 싱가포르 외 동남아 국가와 중국 등 동아시아에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김남석 대표는 “미국이나 일본 등 해외 가구 구독 스타트업도 비슷한 시기에 창업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가구 구독이 대도시별 필수 서비스로 자리잡는 추세"라며 “한국도 월세 시장이나 경제 악화 등으로 인해 빠르게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만큼 해외 기업 못지 않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 진출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차은우 모델 발탁한 바디프랜드, MZ세대 공략 칼 가나

헬스케어로봇 기업 바디프랜드가 신규 브랜드 모델로 가수 겸 배우 차은우를 발탁했다. 업계는 글로벌 인지도를 갖춘 데다 수려한 외모로 젊은 세대에게 높은 인기를 누리는 차은우를 통해 신규 고객을 대거 유치하려는 행보로 풀이하고 있다. 15일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기존 브랜드 모델이었던 김태희·비 부부에서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하는 차은우로 모델을 교체했다. 바디프랜드는 차은우의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건강한 이미지를 살린 광고를 이달 내 선보이고 향후 다양한 마케팅으로 브랜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부터 1~2인 가구를 비롯한 젊은 세대 고객 공략에 집중해 왔다. 지난 2021년 1조원을 돌파한 이후 안마의자 시장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2030세대 사이에서 '헬스케어' 트렌드가 부상하며 안마의자를 구매하는 신혼부부가 점차 증가해 새로운 시장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1∼2인 가구도 작은 공간에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소형 안마의자인 '팔콘'과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는 체성분 측정 기술을 탑재한 안마의자 '다빈치' 등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또한, 코어근육을 마사지하는 '로보 워킹 테크놀로지' 등 기술력을 강조한 상품인 '에덴', '파라오네오' 등 다양한 헬스케어 제품도 함께 내놓았다. 이에 힘입어 바디프랜드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286억원, 영업이익 245억원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각각 8.9%, 188.8% 증가한 결과로 내수 침체로 시장 상황이 악화됐음에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9%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바디프랜드는 모델인 차은우와 시너지를 극대화해 젊은 고객층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디자인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가구형 마사지소파와 마사지베드 등의 신제품을 하반기 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쿠팡-CJ제일제당 힘겨루기 끝내고 화해…햇반 다시 로켓배송으로

쿠팡과 CJ제일제당이 약 2년간의 힘겨루기를 끝내고 화해에 성공했다. 쿠팡이 2022년 11월부터 상품 납품에 따른 마진 갈등으로 중단했던 CJ제일제당 주요 상품의 로켓배송을 재개한 것이다. 현재 양사는 모두 로켓배송 거래 재개 조건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거래 재개 배경엔 중국 이커머스가 있다고 풀이한다. 중국 이커머스 공세로 위기감을 느낀 쿠팡 입장에선 CJ제일제당과의 재결합이 불가피해졌을 것이란 분석이다. 쿠팡은 햇반, 비비고, 스팸 등 CJ제일제당의 인기상품을 다시 로켓배송으로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쿠팡은 CJ제일제당과 2022년 11월부터 햇반의 납품가를 두고 마진율 문제로 갈등을 겪으면서 햇반 등 CJ제일 제당 주요 제품의 로켓배송을 중단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쿠팡을 제외한 다른 이커머스업체들에 입점하며 반(反) 쿠팡 전선을 구축했다. 특히 올해부턴 중국 이커머스업체 알리익스프레스과 손잡고 최대 6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대대적인 할인전을 진행했다. CJ제일제당은 3월부터 알리익스프레스 'K베뉴'에 공식 입점한 후 비비고, 햇반 등 대표 상품을 파격가에 판매했다. 쿠팡은 올해 1분기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C커머스)의 한국 시장 진출로 격화한 경쟁 속에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 양사가 거래를 재개하게된 배경에는 쿠팡이 화해를 위해 적극 나선 점이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다. 쿠팡과 CJ제일제당은 2022년 11월 상품 납품을 중단 이후에도 계속 거래 재개를 위해 협의를 해왔는데, 올해부터 이러한 본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3월 20일 쿠팡플레이가 주최한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쿠팡 강한승 대표가 CJ그룹 손경식 회장을 비롯해 강신호 부회장,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등을 초청해 나란히 경기를 같이 관람해 양사가 화해 분위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쿠팡에 따르면 CJ제일제당과의 거래 재개로 이날 비비고 왕교자 판매를 시작으로 고메 피자·비비고 김치·행복한콩 두부와 콩나물·삼호어묵·다시다 등 냉장 및 신선식품 판매가 순차적으로 재개된다. 이후 햇반·스팸을 비롯해 맥스봉 소시지·맛밤·쁘띠첼 등 주요 가공·즉석식품도 판매될 예정이다. 해찬들 고추장·된장·쌈장 등 양념류를 비롯해 백설 식용유·밀가루·튀김가루·설탕·소금 등도 쿠팡에서 만나 볼 수 있게 된다. CJ제일제당의 대표 브랜드 전상품은 각 사 준비 상황에 맞춰 9월말까지 로켓배송 판매가 재개된다. 쿠팡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를 대거 보유한 CJ제일제당과의 협업을 오랫동안 고대해왔다. 앞으로 고객들이 더 다양하고 좋은 품질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소통과 협업을 개진할 계획"이라며 “전국적인 로켓배송 물류 인프라와 고객에게 인기가 높은 CJ제일제당의 상품 셀렉션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플랫폼 스타트업계 “티메프 사태에 새우등 터진다” 규제도입 ‘노심초사’

스타트업계가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를 막기 위한 정부·국회의 플랫폼 규제 방안에 반발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해 플랫폼 스타트업 투자 위축이 예상되는 데다, 규제가 강화되면 초기 사업자인 스타트업이 더 큰 타격을 받아 대기업 위주의 생태계로 개편될 거라는 우려다. 13일 스타트업계에 따르면, 정부·국회는 플랫폼의 정산 불능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대규모유통업법과 전자금융거래법 등을 개정해 △회계에서 운영자금과 판매대금을 분리 △정산 주기 단축 및 정산 대금 운용 방법 제한 △PG업 등록 강제 및 정산 업무 외부 위탁 등을 추진하고 있다. 티몬·위메프가 정산금을 단기간에 유용해 채무 불가능 문제를 일으킨 만큼 이를 제도로 금지한다는 취지다. 다만, 스타트업계는 정부의 법 개정안이 플랫폼 기업의 자금 운용에 제약을 초래해 자본을 갖춘 대기업만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위험이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계 대표 단체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의 관계자는 “다양한 업종의 이익을 고려하기 위해 플랫폼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방안들이 당연히 고려돼야 하나 티몬·위메프 사태는 개별 기업의 경영 실패로 나타난 것"이라며 “플랫폼 기업들의 자금 운영 방침은 각 기업의 능력에 따른 것인 만큼 산업 전반으로 플랫폼 규제가 확장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회적 파장이 큰 사태인 만큼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당연하나 빠르게 규제를 도입하기보다 스타트업 업계와 대화하는 등 충분한 절차를 거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이 관계자는 지적했다. 앞서 지난 11일 코스포는 이번 티몬·위메프와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적절한 처벌과 조치를 하는데 동의하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세밀하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의 성명서를 냈다. 실제로 식료품을 제조해 플랫폼 등에서 판매하는 한 스타트업 대표는 “플랫폼 기업들도 시행착오를 겪는 단계로 추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회사를 중심으로 (입점업체들이) 몰리면 자연스레 문제가 해소될 수 있다고 본다"며 “플랫폼에 대한 규제가 이뤄지면 시장에 들어오려는 입점업체들이 부담을 느껴 향후 시장이 축소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우려했다. 반면, 일부 플랫폼 스타트업계는 플랫폼이 자체적으로 자금을 유용해 입점 소상공인 및 기업에 피해를 끼치는 사태를 막기 위한 규제 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플랫폼 스타트업 대표는 “플랫폼이 중간에서 돈줄을 쥐고 있다 보니 관행처럼 자금을 운용해왔던 것으로 결과적으로 건전하지 못한 만큼 개선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정부·국회가 제도화하면 스타트업계도 수익구도를 변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에 입점하는 업체는 소상공인이 많은데 그들의 생계에 위협이 되는 상황이니 매우 필요한 제도"라며 “플랫폼 업계도 자구책을 마련해 건전하게 사업을 영위하고자 한다"고 말해 플랫폼 스타트업계 내부에서도 쇄신 의지가 강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이마트 2분기 실적발표…매출 줄었어도 적자 폭 개선

이마트가 충남 천안 펜타포트점·서울 상봉점 영업종료와 리뉴얼에 따른 영업중단 여파로 매출은 줄었지만 적자 폭을 개선하며 2분기 실적을 선방했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346억원으로 전년동기(530억원) 대비 34.7% 개선됐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7조560억원으로 3% 줄었으며, 당기순손실은 1119억원으로 전년동기(1032억원)보다 8.4% 늘었다. 상반기 기준으로 살펴보면, 순매출은 14조262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38억 원(-1%)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2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19억원 개선됐다. 지난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손실(394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올 상반기 흑자전환을 달성한 것이다. 이마트는 2분기에 일회성 비용 89억원이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실적개선 흐름은 더욱 뚜렷해졌다고 보고 있다. 이마트의 일회성 비용 89억원을 고려하면 2분기 연결 영업손실은 257억원이다. 이는 녹록지 않은 대내외 환경에도 '가격파격 선언' '가격역주행' 등 독보적인 가격 리더십 구축을 바탕으로 한 본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 노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다만 이마트의 별도기준 2분기 총매출은 3조 8392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간 대비 48억원 줄어든 210억원이다. 이는 보유세(올해 720억원) 일시 반영과 전통적 비수기가 겹치는 2분기 특성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 2022년과 지난해에도 보유세 일시 반영 등에 따라 2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연간으로는 2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 4월 천안 펜타포트점, 5월 상봉점이 잇따라 영업을 종료하고 죽전점 등 대형 점포 4개점의 리뉴얼 공사 진행으로 영업 활동이 일부 제한된 것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2분기 이마트 오프라인 주요 자회사들은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먼저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수원 개점 효과 등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1% 늘어난 7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60억 원을 개선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CK코리아(스타벅스)는 지속적인 신규점 출점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7억원 늘어난 43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신세계푸드는 단체급식사업 수요 증가와 사업 효율성 향상으로 17억원 늘어난 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 개선을 바탕으로 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다만, 건설경기 악화와 공사 원가 상승 등으로 인한 신세계건설의 영업손실은 연결기준 실적 개선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온라인 자회사들은 적자폭을 줄이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SSG닷컴은 백화점 상품을 포함한 온라인 전용상품 매출 호조와 광고수익 증가, 물류비 절감을 통해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31억 원 증가한 22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G마켓 역시 비효율 프로모션 축소와 물류비 효율화에 힘입어 EBITDA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39억원 개선한 적자 10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은 3사 통합 매입으로 원가 경쟁력 확보하고 통합 마케팅 활성화, 물류 효율화를 통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온라인은 상품과 가격 경쟁력을 제고함으로써 안정적인 EBITDA 흑자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며 “강도 높은 수익성 개선 노력에 따라 하반기에는 더욱 뚜렷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이케아, 국내 업계 최초 매장 내 물류 자동화 시스템 도입

홈퍼니싱 리테일기업 이케아가 업계 최초로 국내 매장에 자동화 풀필먼트(통합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오는 9월 본가동에 들어간다. 13일 이케아코리아에 따르면 이커머스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온라인 주문배송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케아가 추구하는 '옴니채널'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기 용인 이케아 기흥점에 약 169억원을 투자해 자동화 풀필먼트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온라인 주문배송을 처리하기 위한 자동화 시스템으로 향후 3년간 약 3억유로(약 430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이케아 리테일 운영사 잉카그룹의 글로벌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특히 국내 홈퍼니싱 리테일 업계에서 외부 풀필먼트 센터가 아닌 매장에 자동화 풀필먼트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또한 세계 31개국에서 이케아 리테일 사업을 운영하는 잉카그룹 전체를 봐도 '자동화 포장 시스템'은 기흥점이 세계 최초 도입이며 '자동화 물류 창고 시스템'은 이케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매장, 이케아 일본 도쿄베이 물류센터에 이어 세계 세 번째 도입이다. 앞서 이케아코리아는 지난 8일 테스트 가동 중인 기흥점 풀필먼트 시스템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케아 기흥점은 물류창고인 1만1000㎡(약 3300평) 규모의 풀서브 및 셀프서브 구역 중 약 1000㎡(400평)를 자동화 풀필먼트 시스템 구역으로 개조했다. 기흥점 '자동화 풀필먼트 시스템'은 크게 '자동화 물류창고 시스템'과 '자동화 포장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자동화 물류창고 시스템'은 26대의 무선 제어 로봇이 상품을 보관하는 박스(빈) 1만3699개를 자동 운반하도록 설계돼 있다. 무선 제어 로봇은 기흥점에 입고되는 쿠션, 봉제인형, 주방용품, 패브릭 등 약 4000종의 홈퍼니싱 액세서리 제품을 큐브 형태의 보관 공간에 자동 분류해 입고해 보관해 두고 주문이 들어오면 자동으로 제품을 픽업해 작업자가 있는 포트까지 운반한다. 작업자는 고객 주문별로 자동 분류돼 운반돼 온 제품들의 바코드만 스캔해 자동화 포장 시스템으로 옮기면 된다. '자동화 포장 시스템'에서는 고객 주무별로 픽업된 제품을 3D 스캐너가 스캔, 상품의 크기에 맞춰 상자를 제작한다. 이후 봉인, 테이핑, 송장 부착까지 모든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한다. 이러한 자동화 풀필먼트 시스템은 직원이 직접 매장 창고를 돌아다니며 고객의 주문에 따라 상품을 픽업해 포장하는 방식보다 효율이 약 8배 높다. 자동화 풀필먼트 시스템을 통해 시간당 300개 이상의 박스를 포장할 수 있으며 10명 이내의 인력만으로 입고부터 보관, 픽업, 포장까지 처리한다. 이를 통해 이케아 기흥점은 하루 약 2000건의 택배 주문을 매장에서 처리하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케아코리아는 매장 내 풀필먼트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확대해 오는 2030년까지 올해보다 1.5배 많은 택배 주문을 매장에서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아가 재고 상황, 배송지와의 거리 등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매장에서 제품을 배송하는 주문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매장의 풀필먼트 기능을 강화해 더 빠르고 편리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수엣 완 이케아코리아 커스터머풀필먼트 매니저는 “이케아코리아는 다양한 홈퍼니싱 영감을 제공한다는 매장의 기능을 유지하는 가운데 자동화 풀필먼트 시스템을 도입해 빠르고 편리한 옴니채널 풀필먼트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탈출구 안보이는 티메프…‘구영배 신화’ 이번엔 안먹힌 까닭은

'티메프(티몬·위메프)'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킨 큐텐 구영배 대표가 최근 티메프 합병을 위한 법인 설립 계획을 밝혀 주목 받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선 구 대표의 자구책에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번 사태로 기업 가치와 신뢰도가 떨어짐에 따라 투자자 유치가 어렵고, 설사 투자자를 유치한다해도 플랫폼을 찾는 소비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큐텐은 지난 9일 티몬과 위메프를 합병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KCCW(K-Commerce Center for World) 신규 법인 설립을 법원에 신청하고 설립자본금 9억9999만9900원을 출자한다고 발표했다. 법원 승인이 필요한 합병에 앞서 양사를 합병할 신규 법인을 먼저 설립하려는 것이다. 큐텐은 KCCW를 통해 티몬과 위메프를 합병하고 사업 정상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법인은 판매자(셀러) 주주조합을 결성해 경영에 참여시키는 형태로, 구조 전환도 함께 추진한다. 다만 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다 판매자 주주조합 결성의 현실성이 부족해 신규 커머스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업계에선 이같은 큐텐의 대응책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티메프 사태로 기업 신뢰도가 하락한 만큼 티메프의 회생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과거 '지마켓 신화'로 불렸던 구영배 대표가 티메프 사태를 촉발하게 된 배경에는 달라진 이커머스 시장환경 변화에도 벤처기업식 경영 전략을 고수한데 있다고 분석한다. 구영배 대표는 지난 1999년 당시 인터파크 이기형 회장(현 그래디언트 회장)과의 개인적 인연으로 인터파크에 입사했다. 그는 2000년 사내벤처로 옥션의 경매 방식을 적용한 '구스닥'을 출범했으나,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그러다 2003년 이름을 지마켓(G마켓)으로 바꾸고 오픈마켓 사업 모델을 도입해 고성장을 이뤄냈다. 2004년 지마켓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고, 2009년 미국 이베이에 5500억원에 매각됐다. 이 과정에서 지마켓 주식을 갖고 있던 구 대표는 715억원을 손에 쥐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한국 전자상거래 산업이 그동안 엄청나게 커졌다. 쿠팡이라는 거대기업이 탄생하고 중국 커머스가 들어와 있고 경쟁도 그 당시(구 대표 지마켓 상장 시기)보다 훨씬 치열해졌다"며 “구 대표가 당시에는 마켓리더였지만 과거 벤처기업 운영하듯이 기업을 운영하다가 사달이 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계는 이번 정산지연 사태가 자금이 부족한 큐텐이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상장 입성을 무리하게 추진한 결과로 풀이한다. 구 대표는 앞서 물류 계열사인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을 위해 티몬·위메프·인터파크 커머스 등 이커머스 업체들을 앞다퉈 인수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큐익스프레스의 한국법인 매출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큐텐이 인수한 티몬·위메프는 인수 이전에도 만년 적자기업으로, 인수 이후에는 수익성이 더 나빠졌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현금 유동성이 부족해지자 큐텐이 입점 셀러 판매대금을 경영 자금으로 활용하는 사태가 벌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선 이번 정산지연 사태로 티메프 수요가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판매자들 역시 다른 플랫폼을 찾아 떠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이커머스 업체들의 신규 셀러도 증가하는 추세다. 11번가에선 지난달 신규 입점 판매자 수가 전달 대비 16%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월간 신규 입점 판매자 증가율이 5%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수치다. 롯데온에서도 이달 1∼7일 새로 입점한 판매자 수는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20%가량 늘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홈쇼핑 실적 회복에 CJ 더 크게 웃은 이유 있었네

실적이 부진했던 홈쇼핑업계가 올들어 실적 회복세에 접어든 가운데, 2분기에는 GS샵을 제외한 홈쇼핑 3사가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CJ온스타일의 경우 2000억원대 매출을 올린 경쟁사들과 달리 3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영업이익도 2분기 연속 증가하는 등 압도적인 업계 1위를 차지해 주목 받고 있다. 이같은 호실적 비결에는 그동안 CJ온스타일이 진행해온 '원플랫폼 전략'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며 실적 상승의 성과로 이어졌단 평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7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7.1% 성장했다. 해당 기간 매출은 3719억원으로 7.6% 늘었다. CJ온스타일은 2분기 국내 주요 홈쇼핑 4사 중 매출·영업이익 부문 모두 1위다. 이 기간 GS샵 매출은 2733억원, 영업이익은 273억을 기록했다. 롯데홈쇼핑 매출과 영업이익은 2323억원과 163억원, 현대홈쇼핑 매출과 영업이익은 2754억, 213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TV 시청자수 감소·송출수수료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에도 홈쇼핑업체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모두 부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성과다. TV홈쇼핑 주요 4사 'CJ온스타일·GS샵·롯데홈쇼핑·현대홈쇼핑'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감소했다. 그러다 올해 1분기부터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신장세로 돌아섰으며 2분기에는 GS샵 제외한 홈쇼핑 3사는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신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패션·뷰티 등 마진이 높은 상품을 위주로 배치한 전략이 통했단 평가다. 이중 특히 CJ온스타일은 올해 2분기 경쟁사들과 앞자리수가 다른 3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업계는 CJ온스타일이 호실적을 기록한 비결로 '원플랫폼 전략'을 꼽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올해 원플랫폼 2.0 전략을 통해 모바일 라이브커머스(라방)을 핵심 채널로 삼아 신규 상품을 육성해 전 채널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원플랫폼은 모바일 라방을 필두로 유튜브, TV라이브 등 CJ온스타일이 보유한 전 채널과 밸류체인을 결합해 브랜드의 고속 성장을 돕는 전략이다. CJ온스타일은 올해를 '모바일 커머스 확장 원년'으로 삼고 지난 4월 모바일 앱을 대대적으로 개편,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한 초개인화 영상 쇼핑 플랫폼으로 탈바꿈했다. 이는 지난 2021년 모바일과 TV를 통합한 브랜드 CJ온스타일이 출범한 이후 3년만의 개편이다. 이러한 앱 개편은 성과로 이어졌다. CJ온스타일은 지난 5월 말 숏츠탭을 신설해 주문금액을 6배 넘게 늘리는 데 성공했다. CJ온스타일이 지난 5월 30일 숏츠탭을 신설한 후 일주일(6월4~9일)간 모바일 앱 고객 유입은 오픈 직전 주(5월21~27일)에 비해 229% 증가했다. 특히 숏츠에서 소개되는 상품과 관련된 연관상품 링크로 유입되는 고객이 대폭 늘었다. 같은 기간 해당 링크를 통한 상품페이지 이동이 265% 늘고 주문수량도 119% 증가했다. 숏츠 커머스 성장에 힘입어 모바일 앱 라방 등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성과도 잇따르고 있다. CJ온스타일이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2월 첫 론칭 후 53억원어치 판매한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TV라이브 방송으로도 확장 판매 진행한 대표적인 원플랫폼 캠페인 성공사례다. 인스파이어는 상반기 CJ온스타일에서만 누적 주문액 130억원을 넘기며 CJ온스타일의 국내 호텔 리조트 방송 중 단기간 역대 최다 주문액 기네스 기록을 달성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올해 상품 경쟁력을 고도화해 자사 라방과 유튜브 등을 활용하며 '국내 1위 라방 사업자'로 거듭난다는 목표"라며 “앱 라방을 통해서는 핵심 고객인 3040 세대를 겨냥해 앱 내 커뮤니티 생성에 집중하고, 유튜브 채널에서는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파급력 높은 콘텐츠를 선보여 압도적인 자사몰 트래픽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SSG닷컴 ‘쓱배송 클럽’, 온라인으로 장보는 1~2인 가구에 통했다

SSG닷컴의 그로서리 특화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쓱배송 클럽'이 파죽지세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기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4만원 무료배송 기준을 채우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가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SSG닷컴은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쓱배송 클럽' 신규 가입자 수가 전주 대비 30%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쓱배송 클럽'의 전체 고객 중 2030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보다 15%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쓱닷컴 온라인 장보기는 이마트 신선식품 등 고품질의 식료품과 생필품을 한번에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다"며 “기존 4만원 무료배송 기준을 채우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쓱배송 클럽'의 가입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쓱배송 클럽'은 쓱배송과 새벽배송 무료배송 쿠폰과 8% 장바구니 할인 쿠폰을 매달 각각 세 장씩 지급하는 멤버십이다. 무료배송 쿠폰은 1만4900원 이상 주문 시, 할인쿠폰은 5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이 가능하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그룹사 할인 혜택을 동일하게 제공하면서, 무료배송 문턱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무료배송 기준 금액은 4만원이다. SSG닷컴은 올 연말까지 '쓱배송 클럽'과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연회비를 기존 3만원에서 1만원으로 인하한다. '쓱배송 클럽' 신규 고객에게는 장보기 지원금 1만5000원을,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가입자에게는 SSG머니 1만원을 지급한다. 임정환 SSG닷컴 그로스전략담당은 “월 3~6회 온라인에서 장을 보는 고객이라면 '쓱배송 클럽'의 체감 연회비는 0원"이라며 “패션, 뷰티 등 모든 상품군에서 폭넓은 할인 혜택을 누리고 싶다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에 가입하면 된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환불 책임 누구에게” 여행사-PG업계 공방 격화

여행사들이 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한 손실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는 가운데 결제대행(PG)업계와 '소비자 환불 책임'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PG사들은 여행이 확정되며 여행사와 소비자 간 계약이 이미 성립됐으니 여행사에서 환불을 담당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에 여행사들은 PG사를 통해 티메프에 지급된 돈을 여행사에서는 구경한 적조차 없다며, PG사에서 티메프에 자금을 제공했으니 환불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위메프가 여행 상품 판매에 집중한 탓에 여행업계의 손실액이 유달리 커 소비자 피해액이 1000억원대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이 돼 여행사와 PG업계 사이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1차적인 책임은 티메프에 있고, 일이 터진 후 정산 시스템에서 허점이 발견되며 문제가 생긴 거라 모든 게 PG사의 잘못이라고 볼 수는 없겠지만, 여행사에서 환불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분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티몬·위메프 상품을 카드·페이로 결제할 경우 자금이 카드사를 거쳐 PG사·페이사로 이동, 티메프로 전달된다. 그러나 여행상품은 이용이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PG사를 통해 자금이 티메프로 선지급된 만큼, PG사에서 부담해야하는 책임이 더욱 크다는 게 여행업계의 주장이다. 금융감독원이 여신전문금융업법 19조에 따라 PG사에 여행상품 환불을 지시한 것도 여행업계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됐다. 해당 법안은 물품의 판매나 서비스 제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경우, 신용카드 이용자인 소비자가 환불을 요구하면 PG사가 따르도록 규정한 조항이다. 다만, 일부 PG사는 고객과 여행사가 계약을 마친 만큼 여행사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책임이 있어 환불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로 인한 공방을 해결해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여신금융협회가 PG사가 티메프의 여행 상품과 상품권을 환불할 의무가 있는지 법리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여행업계는 티메프 사태로 인한 손실을 줄이기 위해 법무팀을 통한 법정 대응 및 고객에게 여행사로 직접 여행 예매를 유도, 여행 포인트로 고객 피해 보상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다만 여행사들은 큰 손실을 떠맡았음에도 입장상 '슈퍼 을'으로 정부나 항공사에 직접 구제안을 요구하기 힘들어 부담이 크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여행업계는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업계 중 하나임에도 정부의 금융지원 5600억원 중 여행업계에 해당되는 건 600억원 수준으로, 일부 중소 기업들에게만 저리 대출 자격이 주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사에서도 항공 관련 위약금 면제라는 지원책을 내놓았지만, 일반 항공권의 경우만 해당되고 선구매 좌석인 하드블록에는 해당되지 않아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는 어려움이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여행업계는 티메프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플랫폼의 정산 일자를 최대한 당기고, PG사를 통해 선입금된 자금을 플랫폼이 유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보호장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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