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농심 신라면, 2년연속 매출액 1조 돌파 ‘辛바람’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농심 신라면이 지난해 국내외 전체 매출액 1조 2100억원을 올리며 역대최대 경신과 함께 2년연속 ‘1조 매출’ 기록을 세웠다. 농심은 24일 "지난해 신라면 전체 매출액이 전년대비 14% 성장한 1조 21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농심에 따르면, 지난해 신라면 판매량은 16억 6000만개로, 이는 일년 동안 전 세계에서 1초당 53개씩 팔린 수치에 해당한다. 지난 1986년 신라면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매출액은 17조 5100억원, 누적 판매량도 약 386억개로 집계됐다. 1991년부터 지난해까지 33년간 국내 라면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신라면은 최근 해외를 중심으로 한 성장세가 더욱 돋보인다. 2021년 해외 매출이 국내를 뛰어넘은 데 이어 2022년 첫 1조원 매출을 돌파했고, 지난해 국내외 영업 호조세가 지속되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신기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농심은 앞으로도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일상을 함께하는 대표 라면 마케팅을 통해 성과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신라면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해외시장 중심으로 성장을 거듭하며 연평균 12% 성장률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미국 법인의 신라면 매출은 전년대비 19% 성장하며 신라면 해외매출 증가분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2022년 5월 가동을 시작한 미국 제2공장을 통해 공급량을 확대하며 코스트코, 월마트 등 미국 대형 유통업체 중심으로 큰 매출 성장을 거뒀다. 제2공장의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신라면 홍보와 마케팅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한 것이 실제 매출 상승으로 나타나는 선순환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호주, 베트남 법인의 신라면 매출도 전년대비 각각 19%, 26%, 58% 성장하며 힘을 보탰다. 일본 법인은 편의점을 중심으로 펼친 신라면 용기면 판매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 특히 신라면볶음면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베트남 법인은 하노이, 호찌민 등 핵심 대도시권과 관광지역 특색에 맞춘 영업전략과 온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운영을 통한 홍보로 소비자 구매를 유도하며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해 신라면 국내 매출도 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고물가 현상이 장기화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라면 수요가 늘며 대표 라면인 신라면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지난해 8월 출시한 신라면 더 레드가 인기를 얻으며 국내 신라면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이달 들어 성수동 신라면 팝업스토어와 경북 구미 라면축제 등 브랜드 이미지 마케팅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농심은 올해도 국내외 신라면 영업과 마케팅을 강화하며 성과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미국법인은 올해 라틴계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라틴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맛을 구현한 신제품으로 라틴 소비자 비중이 높은 텍사스, 캘리포니아 지역을 공략하고, 이를 토대로 1억 3000만 인구의 멕시코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태국에서 출시한 ‘신라면 똠얌’과 같이 해외 각국의 소비자 기호를 고려한 라인업 확장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현지 직거래 비중 확대 등 영업망을 정비해 꾸준한 성장을 위한 내실도 다져갈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다양한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는 동시에 새로운 TV광고를 통해 국내 대표라면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은 해외 매출비중이 약 60%에 이를 정도로 글로벌 브랜드로서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1986년 신라면 출시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보내주신 국내 소비자분들의 사랑을 동력으로 해외에서 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대표 라면이 될 수 있도록 올해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inahohc@ekn.kr농심 신라면 미국 젊은이들이 농심 신라면 컵제품을 먹고 있는 모습. 사진=농심

사과·배 설성수기 가격 2배 올랐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설 연휴를 3주 앞둔 올해 명절 성수기의 사과와 배 등 과일 가격이 지난해 설명절 기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축산물 가격은 지난해 설 성수기보다 낮으나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 전염병 확산 여부에 따라 상승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설 연휴 3주 가량을 남겨둔 지난 19일 기준 농산물 성수품 중 사과와 배의 도매가격이 1년 전과 비교해 크게 올랐다. 특히, 올해 설명절이 지난해 설 기간(1월)보다 3주 가량 늦음에도 성수품 가격이 1년 전보다 이미 더 오른 가격대를 보이고 있어 가격 인상세가 더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aT 통계에 따르면, 설 연휴 3주 전인 지난 19일 기준 사과(후지·상품) 도매가격은 10㎏에 8만8880원으로 평년보다 각각 95.9%, 79.4% 올랐다. 배(신고·상품) 도매가격도 15㎏에 7만7740원으로 1년 전보다 가격이 66.2% 올라 역시 평년보다 46.0% 비쌌다. 더욱이 시기적으로 좀더 객관적 비교지표인 지난해 설 연휴(2023년 1월 21∼24일) 약 3주 전(2022년 12월 30일) 당시 사과(후지·상품 도매가격 10㎏ 4만 420원), 배(신고·상품 도매가격 4만 580원)과 비교했을 경우 가격 차이는 2배 수준에 이르렀다. 일단 aT는 올해 설 연휴를 앞두고 주요 차례상 품목인 사과·배의 가격이 크게 오른 이유로 지난해 과일 생육기에 발생한 재해로 해당 과일의 생산량이 감소한 원인을 꼽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설 성수기 물가 안정을 위해 사과·배의 계약재배물량 등을 시장에 내놓고 수요 분산을 위해 각 유통사에 샤인머스캣·만감류 등 다양한 대체 과일 선물세트를 출시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이번 aT 자료에서 다른 설 성수품인 배추의 도매가격은 10㎏(상품)에 8134원으로, 1년 전(2023년 1월 19일)보다 36.8%, 평년보다 19.8% 올랐다. 대신에 무의 도매가격은 20㎏(상품)에 1만1500원으로 1년 전보다 11.6%, 평년보다 7.9% 하락했다. 수산물은 명태(냉동·중품) 도매가격이 20㎏에 4만5580원으로 1년 전보다 11.8% 떨어진 반면, 국내 조업량이 줄어든 오징어(물오징어·중품)는 1㎏에 1만5625원으로 1년 전 대비 24.8%, 평년 대비 37.1%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난해 설 연휴 3주 전 시기와 비교하면 배추·오징어의 도매가격은 나란히 20.1%, 22.1% 올랐고, 무·명태의 도매가격은 20.1%, 10.7% 동반 하락했다. 축산물의 한우고기 도매가격은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 자료 기준 지난 19일 1만4768원(1㎏ 기준)으로 1년 전의 1만3490원보다 9.5% 비쌌고, 직전 설 연휴 3주 전(직전 설 성수기) 가격 1만5442원보다는 4.4% 낮았다. 돼지고기 도매가격도 1㎏에 5121원으로 1년 전(4823원)과 비교해 6.2% 올랐지만, 지난해 설 성수기 3주전 가격(5454원)과 비교하면 6.1% 떨어졌다. 닭고기 도매가격은 1㎏에 2755원으로 1년 전, 직전 설 성수기 가격과 비교해 각각 13.7%, 28.1% 떨어졌다. 계란 도매가격은 특란 한 판(30구)에 5479원으로 1년 전, 직전 설 성수기와 비교해 각각 3.9%, 5.6% 하락했다. 다만, 고병원성 AI가 확산하면 닭고기와 계란 가격이 오를 수 있어 정부는 수급 불안에 대비해 닭고기에 할당관세 물량을 도입하고, 계란은 미국산 112만개를 시범적으로 들여오는 등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kys@ekn.kr성수기 과일 물가 높아 가게 매대에 놓인 사과·배 선물세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관장, 건강식품 중심 드러그스토어 을지로에 오픈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KGC인삼공사가 ‘홍삼정에브리타임’, ‘고려은단’, ‘셀렉스’ 등 국내외 22개 업체의 건강식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드러그스토어 ‘정몰 을지로본점’을 열었다. 21일 정관장에 따르면, 정몰 을지로본점은 정관장 제품만 판매하는 기존 매장 콘셉트에서 벗어나 타사제품 90여종을 입점한 건강식품 중심 드러그스토어이다. 드러그스토어는 의사의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나 화장품, 건강식품 등을 판매하는 잡화점을 뜻한다. ‘정몰 을지로본점’에서는 ‘홍삼정에브리타임’, ‘홍삼톤’, ‘활기력’ 등의 정관장 대표 홍삼제품과 ‘고려은단’, ‘셀렉스’, ‘CJ바이오코어’ 등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정관장은 ‘정몰 을지로본점’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건강식품 특화 드러그스토어를 10여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고객들이 홍삼 외 다양한 소재의 건강식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입점 상품군도 폭넓게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정관장은 ‘정몰 을지로본점’ 개점을 기념해 오는 23일까지 매장 인근에서 핫팩 나눔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울러 신규 멤버스 가입 및 소셜미디어(SNS) 인증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에게 사은품을 제공하고,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럭키드로우 참여권을 증정한다.inahohc@ekn.kr정관장 '정몰 을지로본점' KGC인삼공사의 정몰 을지로본점 드러그스토어 매장 전경. 사진=KGC인삼공사

노재팬 5년만에 ‘Yes 재팬’…日맥주 수입 1위 복귀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일본 맥주가 지난해 국내 수입맥주 1위로 복귀했다. 지난 2019년 일본의 한국 반도체 수출 규제에 반발한 ‘노(No) 재팬’ 여론 확산으로 그 해 1위 자리를 잃은 지 5년만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일 관계 개선 여파로 ‘예스(Yes) 재팬’으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에 노 재팬의 반사이익을 누렸던 중국 맥주는 지난해 칭다오 맥주의 현지공장 ‘방뇨 논란’ 악재로 수입 1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17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맥주 수입액은 전년 대비 283.3% 급증한 5551만 6000달러(743억 8588만원)로 1위를 차지했다. 일본맥주 수입액은 2019년 7월에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한 이후 급속히 감소했다. 2018년 7830만달러에서 2019년 3975만6000달러, 2020년 566만8000달러로 줄었다가 2021년 687만5000달러로 소폭 늘어난 데 이어 2022년 1448만4000달러로 증가했다. 이를 반영하듯 일본맥주 수입액 순위도 2018년 1위에서 2019년 2위,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9위로 추락했고. 2022년 6위로 상승한데 이어 지난해 1위로 다시 올라섰다. 지난해 한·일 정상회담 개최 등을 계기로 한일 관계가 개선되고 수출 규제 조치 이후 벌어진 일본 맥주 불매운동도 잦아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매대에서 사라졌던 아사히·삿포로 등 일본의 인기맥주가 다시 국내 매장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 롯데아사히주류가 지난해 5월 한국에 정식 출시한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 일명 ‘왕뚜껑 생맥주’가 큰 인기를 끌면서 일본맥주 수입이 크게 늘었다. 이와 달리, 2022년 수입액 1위를 기록한 중국 맥주는 지난해 3위로 순위가 두 계단 하락했다. 지난해 중국 맥주 수입액은 3016만3000달러로 전년보다 17.2% 줄었다. 이는 지난해 10월 중국 칭다오 맥주 공장에서 한 남성이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되며 파문이 일어난 데 따른 것이다. 중국 4대 맥주인 칭다오는 이로 인해 ‘소변 맥주’로 낙인찍혔고, 회사 시가총액이 상하이 증시에서 이틀 만에 1조원 넘게 증발했다. 월별로 보면 지난해 12월 중국 맥주 수입액은 58만5000달러까지 줄어 순위가 7위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맥주 수입액을 수입국별로 보면 일본(5551만6천달러)에 이어 네덜란드(3356만4000달러), 중국(3016만3000달러), 미국(1693만9000달러), 폴란드(1372만달러) 등 순이었다. 해당 기간 전체 맥주 수입액은 2만1821만6000달러이고 수출액은 7659만달러로 맥주 무역수지는 1만4162만6000달러 적자를 보였다.pr9028@ekn.kr대형마트 진열 맥주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가 맥주 매대에서 진열된 수입 맥주를 살펴보고 있다.

스타벅스, 아시아 최초 텀블러 고객에 NFT 제공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가 고객의 개인 컵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스타벅스 아시아 지역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가상토큰 NFT를 출시한다. 오는 16일부터 스타벅스 리워드 고객이 사이렌 오더로 제조 음료를 주문하면서 개인 컵을 이용하면 영수증 건별로 에코 스탬프를 1개씩 적립해 주고, 에코 스탬프 적립 미션을 채우면 스타벅스 NFT를 제공하는 ‘스타벅스 스타★라이트(STARBUCKS STAR★LIGHT)’를 시작한다고 스타벅스코리아는 15일 밝혔다. 에코 스탬프는 하루 최대 3개까지 모을 수 있으며 정해진 개수에 맞춰 NFT로 교환할 수 있다. ‘베이직(BASIC) NFT’는 에코 스탬프 5개 적립 시 발급되며, 희소성 있는 소장 가치를 더하기 위해 에코 스탬프 15개를 모으면 2만 개 한정의 ‘크리에이티브(CREATIVE) NFT’를, 에코 스탬프 20개를 적립하면 1000개 한정의 ‘아티스트(ARTIST) NFT’가 각각 발급된다. 스타벅스는 "NFT는 계정당 1개씩만 발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NFT를 얻기 위해서는 교환 개수만큼 에코 스탬프를 모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에코 스탬프 5개로 ‘베이직 NFT’를 얻었다면 다른 등급의 NFT는 얻을 수 없다는 설명이었다. 스타벅스의 NFT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컵’이라는 콘셉트로 국내 최대 아트 플랫폼이며 다양한 한국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접할 수 있는 ‘프린트 베이커리’ 및 아티스트 ‘다다즈(DADAZ)’와 협업해 만들었다. 다만, 이번 스타벅스 NFT는 선물하기나 판매, 거래 등으로 이용할 수 없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신세계아이앤씨의 ‘스파로스 NFT’ 기술을 활용해 고객이 별도의 NFT 지갑 없이도 스타벅스 앱만으로도 간편하게 NFT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희소성 높은 리워드 제공과 더불어 NFT를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도 열린다. 스타벅스는 이달 말까지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스타벅스 ‘종로R점’에서 스타벅스의 지속가능한 친환경 활동과 NFT 작품을 담은 전시를 진행한다. 스타벅스 코리아 손정현 대표는 "스타벅스를 방문하는 고객들이 일상생활 속 개인 컵 이용을 생활화하고 나만의 NFT를 만나 보시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스타벅스 스타벅스코리아의 NFT 제공 프로젝트 ‘STARBUCKS STAR★LIGHT’ 홍보 이미지.

아워홈 "올해 해외매출 30% 늘린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아워홈이 올해부터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 글로벌 푸드&헬스테크 기업으로 도약을 서두른다. 15일 아워홈은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위해 4대 비즈니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외사업 역량을 집중해 올해 역외매출 비중을 전년대비 30% 신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아워홈이 제시한 해외사업 4대 비즈니스 플랫폼은 △단체급식(MCP, Meal-Care Platform) △식자재유통(TFS, Total Food Solution) △외식(GP, Gourmet Platform) △간편 가정식(HMR, Home Meal Replacement) 등이다. 이같은 해외사업 전략은 지난 40년간 단체급식 및 식자재유통사업과 식품, 외식사업까지 식음산업 전반에 거친 노하우와 경험을 토대로 해외 어느 지역에서나 최적의 식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자신감의 반영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아워홈은 고도화된 제조·물류·구매 시스템을 바탕으로 해외사업 확대에 탄력을 가하며 그동안 미국·중국·베트남·폴란드 4개국에 관계사 중심의 단체급식 사업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아워홈은 올해부터 다양한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및 로컬회사를 고객으로 확보해 K-푸드와 K-식자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해외 거점을 바탕으로 한국 및 제3국과 글로벌 소싱 및 무역을 확대해 글로벌 푸드&헬스테크 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포부다. 먼저, 지난해 말 중국 장사시에 위치한 독일 자동차부품회사 콘티넨탈과 사내식당 위탁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아워홈이 중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성사시킨 글로벌기업 식음운영 실적이다. 향후 중국 내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시설과 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추가 수주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 시장 확대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지난해 9월 FPT그룹 FPT EDUCATION(FPT교육)과 학생식당 식음서비스 운영 업무협약을 맺고 FPT교육이 운영하는 베트남 전역의 10개 사립학교에서 학생식당(일 식수 2만식 규모)을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 최대 정보통신기업인 FPT 소프트웨어와도 손잡고 대형연수원 내 식음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다. 아워홈은 올해 베트남 현지 운영점포 수를 2배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폴란드에서 김치 생산을 위해 현지업체와 협업해 생산에 들어간 것도 아워홈이 해외사업에 탄력을 붙이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2021년 설립한 아워홈 폴란드법인에서 구축한 인프라를 활용해 폴란드 제조업체를 통해 김치를 현지에서 생산, ‘갓 담은 아삭한 김치 맛’으로 유럽 및 아시아 시장에 승부를 건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최대 가전제품 박람회 CES 2024에 구지은 부회장이 임직원 참관단을 이끌고 참석한 것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포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울러, 오는 10월 19∼23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하는 세계최대 국제식품박람회 ‘Paris SIAL 2024’에도 참가해 아워홈 홍보부스에서 K-푸드와 K-식자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김기용 아워홈 글로벌사업부장은 "지난해부터 글로벌사업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중장기 전략에 발맞춰 올해는 글로벌시장 공략에 더욱 고삐를 쥘 계획이다"고 강조했다.CES2024 참관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맨 왼쪽)이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서 열린 세계최대 가전제품 박람회 CES 2024에 참가해 해외 식품업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아워홈

현대百그룹, 제주 당근 농가 돕는다… ‘200톤 매입’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풍년의 역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도 당근 농가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제주산 당근을 대량 매입해 당근의 수요·공급 안정화를 돕고 소비 촉진에도 나선 것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으로부터 ‘제주 왕 당근’ 200톤을 매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매입 규모는 종합식품기업인 현대그린푸드의 월 평균 당근 사용량의 두 배에 달하는 양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현대이지웰 등 주요 계열사의 유통 역량을 활용해 당근 소비 촉진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안정적인 식자재 수급을 위해 국내산과 수입산 당근을 병행해 사용해 왔는데, 향후 3개월간 수입산의 비중을 대폭 낮추고 제주산 당근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이번 매입하는 당근은 유기물 함량이 높은 제주도 구좌읍 화산회토에서 수확한 것으로 높은 당도와 진한 향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제주산 당근을 대량 매입하는 것은 지난해 제주도 당근 생산량이 예측치를 훨씬 뛰어넘게 생산되며 ‘풍년의 역설’의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 태풍들이 모두 제주도를 빗겨가며 제주산 당근 작황이 크게 좋아 수확량이 재작년과 비교해 85% 가량 급증했다. 연간 소비량이 일정한 당근은 생산량이 늘어나면 오히려 농가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먼저 현대그린푸드의 주력 사업인 단체급식 분야에서 당근 사용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당근라페 두부면 월남쌈’·‘당근퓨레를 곁들인 오리스테이크’·‘당근 뢰스티(스위스식 전 요리)’ 등 당근을 활용한 다채로운 글로벌 메뉴를 개발해 고객사에 제안하는 방식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많은 고객사에서 제주 농가 지원 취지에 공감하며 당근을 활용한 메뉴 확대에 적극적으로 호응해 주고 있다"며 "고객 취향을 고려해 당근 맛이 강하게 나지 않는 ‘당근 정과’ 등 디저트 메뉴도 추가로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그린푸드가 운영 중인 식음료(F&B) 브랜드를 통해서도 제주산 당근을 활용한 메뉴가 확대될 예정이다. 오는 18일부터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베즐리(VEZZLY)’에서는 제주산 당근을 활용한 ‘제주 당근 케이크’를 오는 3월까지 한정 판매한다. 또한 덴마크 프리미엄 즉석 착즙주스 브랜드 ‘조앤더주스(JOE & THE JUICE)’의 경우 당근과 레몬, 사과를 갈아 만든 신메뉴 ‘고어웨이닥’을 오는 15일부터 판매한다. 기존 인기 메뉴인 ‘베지포커스’에 사용되는 당근도 제주산으로 대체해 제공한다. 그룹 계열사의 유통망도 적극 활용한다. 먼저 현대백화점은 당근 소비 촉진을 위한 상생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18일까지 경인·충청 지역 12개 점포 식품관에서 ‘농가돕기 당근 상생 특가전’을 열고 제주 왕 당근을 할인 판매한다. 가격은 세척당근(4입) 기준 2,500원, 흙당근(10kg) 기준 2만원으로 지난해 1월 평균 당근 판매가와 비교해 55% 이상 저렴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또한 백화점 우수고객용 라운지에서도 제주산 당근을 활용한 디저트를 제공하는 등 당근 소비를 늘릴 수 있는 방안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현대홈쇼핑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채널 ‘쇼라’를 통해 ‘제주 당근 산지라이브’ 진행을 검토 중이다. 국내 1위 토탈 복지 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은 2,500여 개 고객사의 약 300만명 임직원을 대상으로 ‘당근 할인 기획전’을 여는 등 현대백화점그룹은 계열사의 유통망을 적극 활용해 당근 소비 촉진에 나설 계획이다.pr9028@ekn.kr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식품관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식품관 직원이 현대백화점그룹이 최근 대량 매입한 제주산 당근을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있다.

CJ제일제당 ‘K-푸드 세계화‘ 성공사례,  美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재로 채택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CJ제일제당의 K-푸드 세계화 성공 사례가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교재로 채택됐다. CJ제일제당은 식품사업의 글로벌 확장 노력과 성과가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연구 사례로 선정돼 강의에 사용됐다고 14일 밝혔다. 세계 최고 경영대학원으로 꼽히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이 한국 식품기업을 연구 사례로 다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J제일제당: 글로벌 식품 리더십을 향한 여정’이라는 제목으로 발간된 이번 연구 사례에는 비비고 브랜드의 만두, 치킨, 가공밥, K-소스, 김치, 김, 롤 등 7대 글로벌 전략제품(GSP) 품목을 앞세워 해외시장을 개척한 CJ제일제당의 경영 전략과 성과, 비결 등이 상세히 담겼다. 이 사례집은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포레스트 라인하르트 교수와 소퍼스 라이너트 교수, 슈 린 연구원이 공동 집필했으며,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도 참여해 사업 현황과 성장 전략 등을 소개했다. 이 사례집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세계 각국의 기업 CEO 및 관리자 180여명이 참석한 경영자 교육 프로그램에서 처음 공개됐다. 이선호 실장은 사례집을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K-푸드를 즐기는 것이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도록 한국 식문화 세계화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사례집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인 온리원(OnlyOne) 정신이 담긴 햇반에 주목했다. 온리원 정신의 최초·최고·차별화 전략을 통해 CJ제일제당의 사업·상품·서비스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해외시장의 트렌드를 면밀히 분석한 후 7대 GSP 품목을 선정해 사업을 확장한 내용도 다뤘다. 전략품목 중 하나인 비비고 만두는 2020년 단일 품목으로 글로벌 연매출 1조원을 돌파, 2021년부터 미국 만두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또한, 미국 냉동피자 기업 슈완스를 인수한 뒤 2019년 23억달러였던 매출을 2022년 30억 달러까지 끌어올려 리딩 브랜드로 키운 성과도 담았다. 아울러 세계 최대 규모의 K-컬처 축제인 ‘KCON’을 비롯해 PGA 투어 ‘THE CJ CUP’ 개최, 미국 프로농구팀 LA 레이커스와의 파트너십 등 문화 마케팅 전략도 소개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하버드 경영대학원은 대부분 수업을 케이스 스터디 방식으로 진행한다"며 "CJ제일제당의 경영 사례집은 이 대학원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경영대학원에서 수업 교재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nahohc@ekn.kr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미국에서 생산 판매하는 ‘비비고 냉동밥’. 사진=CJ제일제당

SPC 쉐이크쉑 여의도IFC몰점 개점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SPC그룹의 햄버거 브랜드 쉐이크쉑(Shake Shack)이 서울 여의도에 여의도IFC몰점을 개점했다고 12일 밝혔다. 쉐이크쉑 여의도IFC몰점은 여의도 IFC몰 L1층에 314㎡ 면적·총 124석 규모로 조성됐으며, 도시적이면서도 휴식과 엔터테인먼트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매장 분위기를 연출했다. 쉐이크쉑 여의도IFC몰점은 쉑버거와 쉐이크, 프라이 등 기존 대표 메뉴 외에도 금융도시 여의도의 지역 특성에서 영감을 받은 메뉴 ‘여의도 골드 러쉬’를 시그니처 디저트로 선보인다. 여의도 골드 러쉬는 바닐라 커스터드에 황금빛 솔티드 캐러멜 소스와 바나나, 미니 프레첼을 블렌딩해 달콤하면서도 부드럽고 바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쉐이크쉑 관계자는 "금융과 문화의 중심지 여의도에서 더 많은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해 여의도IFC몰점을 개점했다"며 "여의도에서도 쉐이크쉑의 맛과 호스피탈리티(따뜻한 환대) 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쉐이크쉑은 2016년 7월 서울 강남점을 시작으로 이번 여의도IFC몰점까지 국내에 총 27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한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의 쉐이크쉑 사업 운영권을 획득해 현재 싱가포르에 총 1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inahohc@ekn.krSPC그룹 쉐이크쉑 SPC그룹이 12일 서울 여의도에 개점한 쉐이크쉑 여의도IFC몰점

백복인 사장 용퇴로 KT&G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3회 연임의 백복인 KT&G 사장이 4연임 도전 포기를 선언해 KT&G 차기 사장 선임 움직임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0일 KT&G에 따르면, 백 사장은 9일 이사회에 "KT&G의 글로벌 톱 티어 도약과 변화를 위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할 때"라며 사실상 4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오는 3월 말로 3번째 재임기간이 만료되는 백 사장은 "미래비전 달성과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한 차원 더 높은 성장을 이끌 역량 있는 분이 차기 사장으로 선임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3년 KT&G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 공채로 입사한 백 사장은 2015년 10월 처음으로 사장에 선임된데 이어 2018년, 2021년 연거푸 이사회의 신임을 받아 3연임에 성공했다. 2002년 KT&G 민영화 이후 최장수 CEO로 꼽힌다. 이사회에 4연임 도전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기 전까지 백 사장은 연임 의향을 드러내지 않아 일각에서 ‘셀프 연임’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더욱이 KT&G 지분의 약 1%를 보유한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로부터 ‘사장 선임 절차가 불공정하다’는 공격을 받았다. FCP측 비판은 백 사장의 재임 기간에 KT&G의 영업이익이 줄어 주가 하락을 가져왔다는 경영실적 부진에 따른 영향도 작용했다. 백 사장의 용퇴 입장에 따라, KT&G는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해 약 3개월이 걸리는 ‘지배구조위원회→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사회 보고 및 주총 승인’의 3단계 절차를 밟게 된다. KT&G에 따르면, 지배구조위원회는 11일 지구위를 열고 사외 후보 14명, 사내 후보 10명 등 24명을 차기 사장 후보군(롱리스트)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후보군 24명에 대해 사장후보추천위원회가 심층면접 등을 거쳐 2월 말까지 사장 후보자 1명을 선정한다. 최종 후보자는 이사회 보고 뒤 주주총회에서 추천 방식으로 의결될 예정으로, 차기 사장은 오는 3월 말쯤 열릴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백복인 KT&G 사장 백복인 KT&G 사장. 사진=연합뉴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