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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레쥬르, 인도네시아서 ‘K-베이커리’ 선도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가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반둥 지역에 신규 매장을 열면서 현지 매장 수가 60개를 넘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2011년 인도네시아 진출한 뚜레쥬르는 현지 수도인 자카르타를 시작으로 땅그랑, 브까시, 반둥, 발리, 메단 등 주요 지역에 걸쳐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특히, 지난해 4분기부터 수마르콘몰 반둥점, 빈따로 익스체인지점 등 매장 8곳을 여는 등 공격적인 출점을 이어가고 있다. 외형 확장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CJ푸드빌 인도네시아 법인의 2022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740%, 매출은 약 71% 큰 폭으로 올랐다. 인도네시아 진출 이래 최대치의 흑자다. 인도네시아 사업은 지난해에도 순항해 전년 대비 더 큰 폭의 흑자를 낼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2년 연속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다. 실적 성장 비결로 CJ푸드빌은 현지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꼽았다. 인도네시아 국민 소득이 늘면서 양산빵 위주의 현지 베이커리와 달리 고급 베이커리로서 인기몰이 중이라는 설명이다. 고급 쇼핑몰 중심의 매장 출점으로 인지도를 높인 점도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2019년에는 국내 베이커리 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에서 할랄(HALAL) 인증을 획득했으며, 현재 전 매장에서 할랄 인증 완료 제품만 판매하며 무슬림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젊은 층이 두터운 인구 특성을 반영한 현지화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지금까지 쌓아온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자리 잡으면서 기존보다 빠른 속도로 출점이 이뤄지고 있다"며 “인도네시아를 필두로 아시아 시장에서 프리미엄 K-베이커리로서 뚜레쥬르의 경쟁력을 알리겠다"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노브랜드 버거, 30여종 메뉴 가격 3.1% 인상

신세계푸드가 오는 29일 자체 햄버거 브랜드 '노브랜드 버거'의 버거, 사이드 메뉴 등 30여 종의 판매가격을 평균 3.1% 올린다. 원부자재비·물류비·인건비·공공요금 등 매장 운영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가맹점주들의 수익 보전을 위해 판매가를 100원~400원 상향 조정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대표 메뉴인 NBB 시그니처(단품) 가격은 기존 4400원에서 4800원으로 오른다. 다만, 가성비 메뉴로 판매중인 그릴드 불고기와 짜장버기 가격은 각각 단품 2900원, 세트 4900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인기 메뉴인 메가바이트 등 4종 가격은 인상에서 제외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향후 가맹본부의 구매경쟁력과 매장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식 등을 고도화해 소비자들이 노브랜드 버거 콘셉트인 가성비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유통가 톺아보기] 풀무원 ‘건면 마이웨이’, 라면사업 술술 풀릴까

국내 라면시장에서 기름에 튀기지 않는 건면(乾麵) 제품으로 뚝심있게 건강식품 정공법을 이어가고 있는 풀무원이 다시 신제품 '서울라면'을 이달 말 선보이고 틈새공략에 나선다. 27일 풀무원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신제품 '서울라면'을 상시 판매 제품으로 전환한다. 판매처도 대형마트·각종 온라인 몰 등 일반 유통채널로 넓힌다. 지난 1~4일 팝업 매장 '서울굿즈샵'에서 단독 판매한 결과 초도 물량 5300봉이 전량 소진되는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서울시와 공동 개발한 '서울라면'은 건면 제품으로, 국물라면 '로스팅 서울라면', 비빔면 '로스팅 서울짜장' 2종으로 나뉜다. 튀기지 않은 건면을 사용한 만큼 열량을 360㎉로 낮추고, 분말수프는 수분을 더하지 않고 가열하는 로스팅 공법으로 재료 맛을 살린 점이 특징이다. '서울라면'은 건강한 라면에 초점을 맞춘 풀무원의 라면 철학과 결을 같이 한다. 2011년 '자연은 맛있다'라는 브랜드로 라면 시장에 진출한 풀무원은 2017년 '생면식감', 2020년 '로스팅' 라인을 선보이는 등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현재까지 출시된 제품만 약 20종으로, 모두 비유탕 건면을 사용한다. 특히, 로스팅 라인(정백홍면·로스팅짜장·로스팅짬뽕·돈코츠라멘) 제품의 성장률이 도드라진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로스팅 라인 제품군 성장률은 평균 39%다. 누적 판매량도 6000만 봉에 이른다. 이처럼 '서울라면'이 주목받는 이유는 올해로 라면 시장에 진출한 지 13년째 맞는 풀무원의 라면 제품이 경쟁사들의 유탕(기름에 튀기는) 라면 제품에 밀려 시장점유율이 극히 미미하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조사에 따르면, 매출 수 기준 지난해 국내 라면(봉지·용기) 제조사 시장 점유율은 농심이 55.51%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어 오뚜기(21.38%), 삼양식품(11.72%), 팔도(9.01%) 순으로, 업계 추정대로라면 풀무원은 1%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소매점 기준 매출 상위 10개 브랜드만 봐도 풀무원 제품은 찾아볼 수 없다. 농심(5개)·오뚜기(1개)·삼양식품(2개)·팔도(2개) 등 경쟁사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경쟁사 대비 비싼 가격대도 단점으로 꼽힌다. 까다로운 공정 탓에 건면 제품은 일반 유탕면 대비 가격대가 높은 편에 속한다. 서울라면만 봐도 한 묶음(4개입)에 5450원으로, 통상 5개입 포장 상품이 4000원대인 점과 비교하면 높은 편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건면 공정 특성상 원가가 높은 것은 어쩔 수 없다"면서 “ 다만, 건면만의 프리미엄 가치를 강조해 로스팅 짜장면과 같이 건면과 정합성이 높은 품목 제품을 꾸준히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건강관리 트렌드가 불면서 건면 마니아층도 형성되면서 비유탕면을 앞세워 입지를 확대하고 있지만, 업계는 여전히 유탕면 중심의 국내시장에서 건면만으로 승부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풀무원 관계자는 “올 하반기 비(非)국물 신제품을 내는 등 로스팅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라면 사업 전반에 걸쳐 건강적 이점을 강화하기 위해 나트륨 줄이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며 건면 사업의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농심, K-무형유산 지원 힘 쏟는다

농심은 지난 26일 경복궁에서 국립무형유산원과 '함께하는 K-무형유산' 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국내 무형유산의 저변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는 인간문화재라고 불리는 보유자와 전승교육사, 이수자로 나뉜다. 이 가운데 이수자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실제 활동하는 이수자는 등록인원 7000여명 중 30% 정도에 불과하다. 농심은 국가무형유산 이수자에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국립무형유산원과 함께 총 3억원 규모의 지원사업을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 사업을 통해 무형유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체험형 전통문화 팝업행사를 열고, 이수자의 경제적 선순환 구조를 수립하기 위한 전통 굿즈 개발도 지원한다. 체험형 전통문화 팝업 행사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잇는다는 '케잇(K-it)' 데이를 주제로 이수자들이 주관하는 전시와 공연, 전통 한상체험, 원데이클래스 등으로 구성된다. 올해는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에서 약 20회 진행될 예정이다. 전통굿즈 개발 지원은 이수자의 자립을 돕는 것이 목표다. 농심의 지원금으로 전통문화 굿즈를 개발하고, 해당 판매 수익금으로 전승활동비와 함께 굿즈 개발비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병학 농심 대표이사는 “무형유산이 또다른 K콘텐츠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이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하이트진로, 프랑스 ‘샤또푸제’ 빈티지 와인 출시

하이트진로가 프랑스 보르도 마고(Margaux) 지역 그랑 크뤼 클라쎄(Grand Crus Classe) 4등급 와이너리 '샤또 푸제(Chateau Pouget)' 와인 2018, 2019 빈티지를 독점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그랑 크뤼 클라세는 프랑스 보르도 와인 등급 중 특급 포도원이라는 의미로 1등급에서 5등급으로 분류된다. 샤또 푸제(Chateau Pouget)는 1650년부터 현재까지 역사가 이어지고 있는 와이너리이다. 1855년 메독(Medoc) 그랑 크뤼 클라쎄 등급 제정 당시 현재의 최종 4등급을 부여받았다. 100% 유기농 방식으로 농작하며 2017년 빈티지부터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 이번에 출시하는 샤또 푸제 2018, 2019 빈티지는 평균 수령 46년 이상인 나무에서 수확한 포도를 사용한다. 1차로 19일 동안 스틸 탱크(Steel Tank)에서 발효를 진행한 뒤 15개월 간 오크 배럴(Oak Barrel)에서 숙성한다. 생산량은 1500상자이다. 샤또 푸제 2018 빈티지는 블랙베리·라즈베리 등 과실 풍미가 코를 자극하고, 포푸리·작약과 같은 꽃 풍미가 특징이다. 시음 적기는 오는 2036년까지이다. 블랙 커런트(black currant, 나무 열매의 한 종)의 달콤함을 지닌 샤또 푸제 2019 빈티지는 시나몬 등 이국적인 향신료 풍미도 느낄 수 있다. 이들 제품은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신세계 푸드마켓, 와인샵 등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 유태영상무는 “샤또 푸제는 샤또 바따이(chateau batailley)와 함께 61개 그랑 크뤼 클라쎄 와인 중 네고시앙(Negociant, 여러 도매상에게 판매) 시스템이 아닌 독점 판매를 하는 2개 와인 중 하나"라면서 “두 와인 모두 하이트진로가 유통한다는 점이 의미가 깊다. 이를 계기로 프리미엄 주류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美프로축구 경기장에 ‘삼양 불닭면’ 광고 떴다

삼양식품 지주사 삼양라운드스퀘어가 미국 프로축구팀 LA갤럭시의 '2024 메이저리그사커' 홈 개막전을 광고후원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지난 25일(현지시간) LA갤럭시 홈구장 디그니티 헬스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LA갤럭시와 인터마이애미CF 경기에 스폰서십으로 참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LA갤럭시 홈구장 곳곳에 설치된 LED 보드판과 관중 주목도가 높은 스코어보드, 경기장 내 광고 입간판 등에 그룹 이미지 광고와 불닭볶음면 브랜드 광고를 집중적으로 노출시켰다. 또한, 경기장을 찾은 현지 관중들에게 불닭볶음면, 불닭소스 등으로 구성된 샘플링 키트도 제공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이날 경기가 LA갤럭시의 2024 MLS(메이저리그 사커) 개막전인 동시에 인터마이애미CF 소속인 리오넬 메시가 처음으로 LA갤럭시 홈구장을 방문한 경기로 일찌감치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개막전 티켓 3만여장이 조기 매진됐으며, 당일 오후 5시 30분(현지시간) 황금 시간대에 애플TV, FOX 등을 통해 미국 전 지역에서 생중계됐다. 특히, 인터마이애미CF 구단주인 영국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과 영국 해리 왕자, 배우 겸 모델 킴 카다시안 등 200여명에 이르는 유명인사들도 이날 경기장을 방문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이번 마케팅은 미국시장 공략 마케팅의 하나로, 불닭 브랜드 위상 강화는 물론 회사 인지도 향상을 위해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롯데리아·교촌·멕시카나, 3월 ‘신사옥 시대’ 개막

주요 프랜차이즈 및 외식 기업들이 기업문화 쇄신과 경영 효율화 등을 표방하며 올해 상반기 중 '신사옥 시대'를 연다. 26일 업계와 개별 기업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이르면 오는 3월 말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벨리에 위치한 신사옥으로 보금자리를 옮긴다. 올해 초 권원강 회장이 신년사에서 “신사옥에서 백년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한 만큼, 신사옥 이전을 계기로 수도권 남부 중심지로 알려진 판교에서 사업모델 고도화 등 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교촌이 사옥 이전에 나서는 것은 2004년 경북 칠곡에서 경기 오산 본사로 옮긴 지 약 20년 만이다. 당초 교촌은 2021년 9월 신사옥 기공식 후 지난해 5월 준공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확산으로 작업이 장기화됐다. 재료 수급 등에 차질을 빚으면서 217억원이었던 공사 예산도 237억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이 합쳐진 교촌 신사옥은 연면적 1만4011㎡(약 4200평), 지하 4층~지상 11층 규모로 친환경 사무공간을 표방한 것이 특징이다. 사옥 상층부와 측면에 식물을 배치하고, 내부에도 정원을 조성해 임직원 및 내방객들의 휴식 겸 소통 공간으로 활용한다. 올해 업력 35년으로 치킨 프랜차이즈 1세대로 꼽히는 멕시카나도 3월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신사옥 문을 연다. 멕시카나도 2021년 7월 기공식에 이어 지난해 1월 준공을 마칠 계획이었으나, 교촌과 마찬가지로 코로나 팬데믹에 발목이 잡혀 준공 시기가 늦어졌다. 멕시카나 신사옥은 총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로 기존 송파구 사옥보다 큰 규모로 지어졌다. 앞서 2004년 수도권 시장 공략을 위해 대구에서 서울 송파구로 본사를 이전했던 멕시카나는 이번에 프랜차이즈업계 전략적 요충지인 강남으로 다시 본거지를 옮기는 것을 계기로 사업 재도약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롯데리아·엔제리너스 등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는 롯데GRS도 곧 사옥 이전을 앞두고 있다. 현재 서울 구로구 독산동 사옥으로 옮긴 지 3년이 채 안 돼 롯데그룹과 가까운 서울 송파구 잠실동 9호선 삼전역 인근으로 새 둥지를 마련하는 것이다. 롯데GRS 신사옥은 총 7층 규모로 전층 모두 단독으로 사용한다. 신사옥이 위치한 삼전역 부근은 송리단길·롯데월드몰 등이 밀집한 거대 상권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롯데지주는 물론 롯데칠성음료 등 계열사가 모인 롯데월드타워와도 가까워 경영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업계 분석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이르면 3월 말쯤 신사옥으로 이전할 예정"이라며 “트렌드에 민감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는 특성상 시장 조사가 용이한 송파구로 자리를 옮긴다"고 설명했다. 외식업계의 신사옥 이전 바람이 식품업계까지 번지는 추세다. 삼양식품의 지주사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에서 종로·광화문·을지로 등 서울 도심지로 사옥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1997년 기존 종로구 수송동 사옥을 떠나 성북구 하월곡동으로 옮긴 지 27년 만이다. 현재 본사가 위치한 일대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재개발이 확정된 데 따른 조치다. 다시 종로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 관심이 몰리는 가운데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이르면 연내, 늦어도 2~3년 내 신사옥 이전을 마칠 방침이다. 현재 본사가 위치한 일대에서 재개발이 한창인 만큼 신사옥 건립보다 기존 건물을 매입해 이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전망한다. 이 밖에 오리온도 기존 서울 도곡동에서 운영하던 외식 브랜드 '마켓오' 도곡점 부지에 신사옥을 짓고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1956년 회사 창립과 함께 서울 용산구에 뿌리를 내린 지 65년 만이다. 다만, 2021년 사옥 이전을 발표하고 올해 입주한다는 목표였으나,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착공시기가 늦어져 지난해 공사에 들어간 상태다. 오리온 관계자는 “용산 사옥이 노후화돼 신사옥 부지를 물색한 결과 부지가 넓은 도곡동으로 결정했다"면서 “오는 2026년 완공 목표로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종근당, 건기식 이어 톡신도 ‘왕좌 승부수’

종근당이 건강기능식품에 이어 보툴리눔톡신 국내시장도 석권하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한다. 26일 종근당에 따르면, 종근당의 원료의약품 계열사 종근당바이오는 최근 중등증 또는 중증의 미간주름 개선을 위한 보툴리눔톡신 'CKDB-501A'의 임상 3상에 대한 톱라인 데이터(결과 요약본)를 수령했다고 공시했다. 유효성 및 안전성 평가를 위해 중앙대병원 등 국내 3개 의료기관에서 임상 3상을 수행한 결과, CKDB-501A의 미간주름 개선율(80.69%)은 대조군 제품인 애브비의 보톡스(70.83%)보다 높게 나타나 사전에 정의한 대조군(보톡스) 대비 비열등함을 입증했다. 또한, 이상사례 발현율도 CKDB-501A는 14.09%, 보톡스는 12.00%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약물이상반응 발현율도 유의한 차이가 없어 안전성도 입증했다. 특히, CDKB-501A는 균주 출처가 명확하고 동물유래성분을 사용하지 않아 동물유래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 원천차단 등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종근당바이오는 임상 3상에서 미간주름 개선 효과를 확인한 만큼 이 데이터를 토대로 임상결과 보고서를 작성해 국내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앞서 종근당바이오는 지난 2021년 충북 오송에 보툴리눔톡신 전용 생산시설도 준공했다. 특히 이 오송공장은 미국 선진GMP(cGMP) 수준의 설비로, 향후 해외수출을 위한 포석도 깔려있다. 종근당이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톡신을 국내에 출시하면 애브비를 비롯해 휴젤, 메디톡스, 대웅제약, 휴온스 등 국내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 보툴리눔톡신 시장에 새로운 다크호스로 부상할 전망이다. 종근당은 국내 건기식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어 건기식 사업 성공 노하우가 보툴리눔톡신 사업에서도 효과를 발휘할지 주목된다. 유산균 '락토핏'의 히트로 국내 제약업계 건기식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는 종근당의 건기식 계열사 종근당건강은 지난 2022년 충남 당진에 국내 최대 규모의 건기식 생산공장을 준공한데 이어 최근 국내 처음으로 '건강기능식품 스마트 우수제조품질관리기준(스마트GMP)' 인증을 획득했다. 건기식 스마트GMP 인증제도는 지난 2022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처음 도입한 제도로, 건기식 생산업체의 자동화시스템 도입과 품질·안전관리 고도화를 위해 도입한 건기식 분야의 스마트공장 인증제도다. 종근당건강은 당진공장을 처음 설계단계부터 유산균 전용 생산라인, 최첨단 연질캡슐 제조라인, 액상제품 자동화 생산라인, 자동 창고시스템 등 스마트공장으로 구축해 효율적인 생산과 가격경쟁력 강화를 꾀했다. 종근당건강은 국내 최대 당진공장 가동에 이어 이번 국내 첫 건기식 스마트GMP 인증을 계기로 국내 건기식 시장에서 2위 그룹과 격차를 벌릴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건강은 건기식시장 과열경쟁으로 수익창출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지난해 1~3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종근당바이오는 지난해 매출은 1604억원으로 전년대비 2.8%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202억원으로 전년보다 36.1% 늘었다. 업계는 종근당이 그동안 휴젤, 휴온스의 보툴리눔톡신 제제를 판매만 해오다가 이번에 처음 자체 보툴리눔톡신 제제를 개발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종근당바이오가 종근당건강에 이어 흑자전환과 함께 그룹 매출효자 노릇도 하게 될지 주목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롯데칠성 4세대 맥주 ‘크러시’, MZ세대 취향 저격

롯데칠성음료의 신개념 맥주 '크러시(KRUSH)'가 출시 초기 20~30대 MZ세대와 접점이 많은 식당과 주점 공략에 집중한데 이어 올들어 제품군과 유통채널을 늘리면서 수요 및 브랜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26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크러시' 출시 이후 자체 맥주 매출액이 46% 늘어났고, 올해 1월 말부터 편의점 입점을 계기로 크러시 캔(500㎖) 기준 85% 이상의 분포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새로 선보인 크러시 캔 3종은 빙산·눈을 모티브로 청량감을 주는 동시에 캔 표면을 눈의 질감을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아이스 타일(Ice Tile)'을 적용해 '눈 속에서 막 꺼낸 캔처럼 차가운 눈 결정의 촉감' 효과가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통해 크러시만의 신개념 맥주가 표방하는 시원함과 청량감을 더욱 살리고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크러시라는 상품명은 '반하다', '부수다' 라는 뜻의 영단어 'Crush'에 롯데칠성음료의 맥주 브랜드 '클라우드(Kloud)'의 헤리티지를 담은 알파벳 'K'를 더한 합성어다. 또한, 맥주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몰트(malt, 맥아) 100%의 올(All) 몰트 맥주로 롯데 대표맥주 '클라우드(Kloud)'의 올 몰트 제조법을 계승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기존의 국내 맥주에서는 볼 수 없었던 청량한 탄산을 느낄 수 있는 숄더리스(shoulder-less)병을 도입해 표면 디자인 효과, 투명병과 어울려 시각적 청량감을 극대화시켰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밝은 금색 계통의 페일 라거 타입의 크러시는 알코올 도수 4.5도에 △병제품 330l㎖, 500㎖ 2종△20ℓ 용량 생맥주 KEG △캔맥주 355㎖, 470㎖, 500㎖ 3종이 판매되고 있다. 향후 대용량 페트병 제품도 추가될 예정이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기존 맥주와 완전히 다른 새로운 세대의 맥주', '나랑 어울리는 맥주'라는 컨셉트로 4세대 맥주 크러시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4세대 아이돌 걸그룹 '에스파(aespa)'의 멤버 카리나를 광고모델로 발탁해 TV 및 유튜브 광고 등 다양한 광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크러시 브랜드의 특성을 강조하기 위한 서울 강남을 비롯한 전국의 11개 유명 상권에 플래그십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크러시 플래그십 매장은 빙산 모형, 크리스털(수정) 조명 등 다양한 조명과 소품을 활용해 크러시 특유의 시원함과 청량함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MZ세대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일반 소비자와 제품 경험을 넓힐 수 있는 마케팅 활동으로 신제품 출시 100일을 기념해 지난 21일부터 오는 3월 3일까지 서울 잠실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지하 1층 팝업매장에서 크러시 팝업매장 '크러시 에비뉴'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기존 맥주와 선을 긋는 새로운 맥주 '크러시'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키 위해 이미 선보인 플래그십 스토어, 팝업 스토어를 넘어선 다양한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CJ 햇반 8500억어치 팔렸다…‘즉석밥 최대매출’

CJ제일제당의 즉석밥 브랜드 '햇반'이 지난해 국내외 합산 매출로 역대 최대치인 8503억원(소비자가 환산 기준)을 달성했다. 직전 2022년 매출보다 4.3% 늘어난 실적이다. CJ제일제당은 26일 햇반의 국내 매출이 전년보다 1.4%, 해외 매출은 21% 각각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의 매출만 보면 전년동기 대비 9% 증가했다고 덧붙여 말했다. 시장별 구체적인 매출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매출 신장에 따라 시장 점유율도 뛰어올랐다. CJ제일제당은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지난해 햇반의 국내 오프라인시장 점유율이 68%로 전년과 비교해 1.8%포인트(p)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시장점유율은 최근 3년 내 가장 높은 수치이며, 대표제품 '햇반 백미'도 시장 점유율 66.4%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3.4%p 올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지난해 햇반 성장세의 비결로는 △곤약밥·솥반 등 '웰니스(Wellness)' 카테고리의 활약 △온라인 유통경로 다각화 노력 △괄목할 만한 글로벌 성장세 등을 꼽았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웰니스 카테고리 대형화 등을 통한 '햇반의 집밥화'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집밥 선호도는 높으나 기술력 한계로 상품화가 어려웠던 '서리태흑미밥', '혼합잡곡밥' 등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증받은 '식후혈당밥'(식후혈당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밥)' 판매도 확대할 예정이다. 임동혁 CJ제일제당 Processed Rice Biz(가공 밥 사업) 담당은 “햇반은 앞으로도 차별화된 맛품질로 끊임없이 진화하며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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