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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매장 1900개 돌파…서울 610개 ‘최다’

국내 스타벅스 매장이 1900개를 돌파했다. 서울에만 3분의 1 가량이 몰려있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 총 매장 수 2000개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3일 스타벅스코리아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스타벅스 매장은 1901곳이다. 한국 스타벅스 매장 수는 지난해 말 1893개로 전 세계에서 미국과 중국, 일본에 이어 네 번째로 많았는데 2개월 만에 8개가 늘어난 것이다. 지난 1999년 이화여대 앞에 1호점을 개점한 후 2013년 500개, 2016년 1000개까지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세였던 2020년에도 1500개를 넘어서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장 분포를 보면 수도권에 60%(1145개)가 몰려있었으며, 특히 서울에만 610개로 전체의 32%에 이른다. 지난해 말 주민등록 통계 기준 서울 인구는 939만명으로, 국내 총 인구(5133만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인 점과 비교하면 스타벅스 매장의 서울 집중도가 두드러진다. 서울 인구가 지난해 말 주민등록 통계 기준 939만명으로 우리나라 전체(5천133만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인 것과 비교하면 스타벅스 매장의 서울 집중도는 두드러진다. 서울 내 지역마다 매장 수 편차도 크다. 가장 많은 구와 적은 구의 매장 수는 10배 넘게 차이 났다. 강남구가 90개로 가장 많았다. 특히, 오피스 빌딩이 밀집한 테헤란로에는 강남역에서 삼성역까지 3.8㎞ 구간에 스타벅스 매장 17개가 있다. 걸어가다 3분에 한 개꼴로 스타벅스 매장을 보는 셈이다. 다음으로 중구 53개, 서초구 48개, 영등포구 42개, 종로구 40개가 뒤를 이었다. 송파구와 마포구는 나란히 36개였고, 매장 수가 10개~20개 사이인 구가 많았지만 강북·도봉·중랑구는 각각 10개에 못 미쳤다. 특히, 서울은 전 세계에서 스타벅스 매장이 가장 많은 도시 중 한 곳으로 꼽힌다. 국내에서 서울 다음으로 스타벅스 매장이 많은 도시는 인구 329만명의 부산으로 140개가 있다. 다음으로 대구 89개, 인천 76개, 대전 65개, 광주 63개 등 순이다. 도별로 보면 인구 1363만명의 경기도가 459개로 가장 많다. 이어 경남 75개, 경북 60개, 충남 47개가 뒤를 이었다. 인구가 68만명에 불과하지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주도는 30개로 인구 180만명의 전남(32개)과 비슷한 수준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쇼핑타임] 삼삼데이 낀 3·1절연휴, 대형마트 ‘삼겹살 할인’ 장(場) 섰다

대형마트들이 3월을 맞아 '봄맞이 할인' 큰 장(場)을 연다. 당장 3·1절이 낀 3월 첫 주말연휴와 함께 3일 삼겹살 먹는 '삼삼데이' 할인행사를 일제히 펼치고, 이어 신선식품을 비롯해 생활용품·가전까지 망라한 가격파괴 특가세일을 선보인다. ◇ 이마트, 가격파괴 인기품목 '1등급 돈 삼겹살' 물량 3배 더 확보 대형마트 3사는 오는 3일 삼삼데이를 앞두고 일제히 돼지고기 제품 할인 행사에 돌입한다. 이마트는 이마트 에브리데이, 이마트24와 함께 삼겹살 할인에 나선다. 이마트의 경우, 2~3일 이틀간 가격파괴 대표품목인 '1등급 돈 삼겹살'(냉장, 국내산)을 할인 판매한다. 이어 1~7일 일주일에 걸쳐 칼집, 무항생제, 얼룩도야지 등 브랜드 삼겹살을 행사카드 전액결제 시 40% 할인가격을 제공한다. 이마트는 올해 삼삼데이를 위해 '1등급 돈 삼겹살' 공급량을 지난 2월보다 3배 가량 더 늘렸다. 관계사인 이마트 에브리데이에선 2월 29일부터 3월 3일까지 한돈 냉장·냉동 삼겹살 및 목살을 최대 50% 할인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편의점 이마트24도 오는 15일까지 보름간 삼삼데이 소비 열기를 이어간다. 삼겹살 조리 신상품인 '오삼불고기김밥'·'고깃집 후식볶음밥' 등 2종을 새로 출시한다. 이 가운데 '고깃집 후식볶음밥'은 고깃집에서 후식으로 먹는 볶음밥을 프라이팬 형태의 용기에 담아 도시락으로 상품화한 것이다. ◇ 홈플러스·롯데마트, 삼겹살 50% 할인…대패삼겹살 1㎏에 9900원 홈플러스는 '50% 할인', '990원 특가' 등 삼삼데이를 겨냥해 초특가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 2~3일엔 국내산 1등급 이상 일품 삼겹살과 목심을 50%(오프라인·온라인 카드 사용 시 40%) 할인가로 판다. 이어 1~6일 기간에 캐나다산 '보리 먹고 자란 돼지' 삼겹살과 목심을 매장 고객엔 100g당 990원, 온라인주문 고객에게 100g당 1150원에 판매한다. '초간편 만능 대패삼겹살(1㎏)도 9900원에 판매한다. 또한 1~2일 이틀간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들을 대상으로 백두대간, 지리산, 제주생생포크 등 브랜드 삼겹살을 매장에서 구매할 경우 50% 깎은 가격 혜택을 선사한다. 롯데마트는 롯데슈퍼와 함께 2월 29일부터 3월 3일까지 나흘간 '국내산 한돈 삼겹살·목심'(각 100g, 냉장)'을 행사카드 결제 시 50% 할인 가격을 적용한다. 롯데마트는 100g당 1390원, 롯데슈퍼는 100g당 1590원에 판매한다. 아울러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롯데마트는 1인당 2㎏, 롯데슈퍼는 1인당 3팩(팩당 600g 안팎)으로 한정판매할 예정이다. ◇ 창립 기념‧가격파괴 혜택까지…3월엔 더 풍성한 구매혜택 3월 대형마트 할인행사에 삼겹살 잔치만 있는게 아니다. 창립일, 신학기 등을 맞아 신선식품을 비롯한 생활용품·가전 등 다양한 품목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올해 창립 27주년을 맞은 홈플러스는 3월 한 달 간 대규모 할인행사를 준비했다. 먼저, 1~3일 기간에 홈플러스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행사 품목으로 △테팔 이피션트플러스 프라이팬‧궁중팬'(1만9900원, 2만2900원) △홈플러스 의류 브랜드 'F2F' 봄 데님 신상품 40여종(50% 할인) 등을 선보인다. 이어 1~6일엔 캐치티니핑4, 산리오, 포켓몬스터, 핑크퐁 등 캐릭터 식기 전 품목을 30% 할인가로 판매한다. 이밖에 특가 가전제품으로 △1~6일 더함 UHD TV(127㎝, 29만9000원) △마사지건·보조배터리·블루투스 마이크·미니 고데기 등 소형 가전(각 9900원) 등이 대기하고 있다. 이마트도 가격파격 인기제품을 대거 준비해 3월 한 달 동안 '본업 경쟁력'을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3월 가격파격 '식품 3대 핵심상품'으로 계란·시금치·컵밥(3월 28일까지 판매)을 선정해 집중 판매에 나서고, 델리코너 인기품목 통닭도 한 달간 파격가격으로 한정판매한다. 계란은 '30구 대란' 1판을 4980원(하루 1인 2판 구매 한정)으로 책정, 시중가 7380원보다 33% 저렴한, 기존 행사가격(5980원)보다는 1000원 더 싼 가격에 선보인다. 시금치(1단)도 종전 판매가격 3980원보다 50% 대폭 낮춘 1980원에 판다. 가공식품으로는 'CJ컵밥 3종'(미역국밥, 강된장 보리비빔밥, 스팸마요 덮밥)을 정상가격보다 50~56% 할인한 개당 1980원에 판매한다. 이밖에 이마트는 서민 간식으로 인기 높은 시장통닭 스타일의 바삭하게 튀긴 '두마리 옛날통닭'(국내산)을 한마리 9980원에 3월 한 달 간 50만마리 한정수량으로 내놓았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아트에 빠진 카페…MZ세대 예술취향에 ‘로그인’

주요 커피 전문점들이 '세속적' 소비 욕구를 채우면서 동시에 '예술적' 대리만족감까지 충족시키려는 이른바 '아트슈머(Art 예술+Consumer 소비자)'를 잡기 위해 K-아트 마케팅에 빠져있다. 국내 아티스트와 손잡고 아트 콜라보레이션(협업) 매장을 선보이거나 비싼 가격대의 한정판 굿즈를 출시하는 아트 마케팅을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는 것이다. 2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는 최근 서울 마포 서교동에 예술문화 요소를 공간 곳곳에 적용한 아트 콜라보 매장 '홍대 서교점' 문을 열었다. 서교동이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자유로운 분위기의 예술가 지역으로 꼽히는 이점을 노린 입점전략에서다. 투썸플레이스 홍대 서교점은 총 2층 규모로 인기 일러스트레이터와 협업한 작품을 매장 내 전시한 것이 특징이다. 매장 벽면에는 투썸플레이스의 대표 케이크인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스초생)·레드 벨벳을 활용한 '강한' 작가의 아트워크가 설치돼 있다. 높은 채도감의 유러피안 화풍으로 알려진 강한 작가는 그동안 후지 필름 등 주요 브랜드와 협업 작품을 선보여왔다. 특히, 젊은 층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신진 작가로 두터운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아트 전략 매장답게 이 곳은 특별한 공간 경험에 초점을 맞춰 구역별로 다양한 형태의 좌석을 배치했다. 미술관에 온 듯 한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스초생 위로 딸기가 쏟아지는 모습의 대형 전시물도 마련한 점도 눈에 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공간 그 자체로 예술을 즐기는 색다른 매장을 선보이기 위해 아트 전략 점포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다만, 별도로 한정·특화 메뉴는 운영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명 작가를 앞세운 한정판으로 관심 끌기에 나선 커피 전문점도 눈에 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달 26일 '도도새 작가'로 알려진 김선우 작가와 협업해 머그컵·토트백·텀블러 등 한정판 상품을 내놓았다. 특히, 천연 가죽에 김 작가의 정체성으로 꼽히는 도도새가 자수로 새겨진 토트백 2종이 인기를 끌었다. 각각 16만원(스몰 사이즈)·28만원(라지 사이즈)대로 스타벅스에서 출시한 굿즈 가운데 높은 가격대지만, 발매 당일 오픈런이 벌어지는 등 품절 사태를 빚었다. 지난달 19일 이탈리아 커피 브랜드 '일리카페'가 전 세계에서 한정판으로 내놓은 '이우환 에디션'도 화제에 올랐다. 한국 현대미술계 거장으로 불리는 이우환 화백과 협업한 상품으로, 일리카페가 한국 작가와 손잡은 것은 1996년 비디오아트 대가 백남준 작가 이후 27년 만이다. 이 작가의 트레이드마크인 에센셜 라인을 새긴 에스프레소 컵(10만원)·카푸치노(12만원) 컵 두 가지 패키지로 작가 사인과 고유의 시리얼 번호가 남아 있어 희소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선 총 200세트 한정 판매됐는데, 출시 첫날 완판될 만큼 경쟁도 치열했다. 희소성을 강조한 만큼 온라인 중고 플랫폼에서 웃돈을 얹어 판매되는 사례도 발견되고 있다. 현재 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커뮤니티에는 최대 40만원대에 해당 제품들이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는 추세지만 젊은 세대의 예술 취향 수요는 여전히 높은 추세"라면서 “과거 백화점뿐만 아니라 식음료 업장들도 아트 마케팅의 하나로 공간·상품에 문화와 예술 코드를 심는 것이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뚜레쥬르, 인도네시아서 ‘K-베이커리’ 선도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가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반둥 지역에 신규 매장을 열면서 현지 매장 수가 60개를 넘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2011년 인도네시아 진출한 뚜레쥬르는 현지 수도인 자카르타를 시작으로 땅그랑, 브까시, 반둥, 발리, 메단 등 주요 지역에 걸쳐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특히, 지난해 4분기부터 수마르콘몰 반둥점, 빈따로 익스체인지점 등 매장 8곳을 여는 등 공격적인 출점을 이어가고 있다. 외형 확장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CJ푸드빌 인도네시아 법인의 2022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740%, 매출은 약 71% 큰 폭으로 올랐다. 인도네시아 진출 이래 최대치의 흑자다. 인도네시아 사업은 지난해에도 순항해 전년 대비 더 큰 폭의 흑자를 낼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2년 연속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다. 실적 성장 비결로 CJ푸드빌은 현지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꼽았다. 인도네시아 국민 소득이 늘면서 양산빵 위주의 현지 베이커리와 달리 고급 베이커리로서 인기몰이 중이라는 설명이다. 고급 쇼핑몰 중심의 매장 출점으로 인지도를 높인 점도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2019년에는 국내 베이커리 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에서 할랄(HALAL) 인증을 획득했으며, 현재 전 매장에서 할랄 인증 완료 제품만 판매하며 무슬림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젊은 층이 두터운 인구 특성을 반영한 현지화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지금까지 쌓아온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자리 잡으면서 기존보다 빠른 속도로 출점이 이뤄지고 있다"며 “인도네시아를 필두로 아시아 시장에서 프리미엄 K-베이커리로서 뚜레쥬르의 경쟁력을 알리겠다"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노브랜드 버거, 30여종 메뉴 가격 3.1% 인상

신세계푸드가 오는 29일 자체 햄버거 브랜드 '노브랜드 버거'의 버거, 사이드 메뉴 등 30여 종의 판매가격을 평균 3.1% 올린다. 원부자재비·물류비·인건비·공공요금 등 매장 운영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가맹점주들의 수익 보전을 위해 판매가를 100원~400원 상향 조정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대표 메뉴인 NBB 시그니처(단품) 가격은 기존 4400원에서 4800원으로 오른다. 다만, 가성비 메뉴로 판매중인 그릴드 불고기와 짜장버기 가격은 각각 단품 2900원, 세트 4900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인기 메뉴인 메가바이트 등 4종 가격은 인상에서 제외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향후 가맹본부의 구매경쟁력과 매장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식 등을 고도화해 소비자들이 노브랜드 버거 콘셉트인 가성비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유통가 톺아보기] 풀무원 ‘건면 마이웨이’, 라면사업 술술 풀릴까

국내 라면시장에서 기름에 튀기지 않는 건면(乾麵) 제품으로 뚝심있게 건강식품 정공법을 이어가고 있는 풀무원이 다시 신제품 '서울라면'을 이달 말 선보이고 틈새공략에 나선다. 27일 풀무원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신제품 '서울라면'을 상시 판매 제품으로 전환한다. 판매처도 대형마트·각종 온라인 몰 등 일반 유통채널로 넓힌다. 지난 1~4일 팝업 매장 '서울굿즈샵'에서 단독 판매한 결과 초도 물량 5300봉이 전량 소진되는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서울시와 공동 개발한 '서울라면'은 건면 제품으로, 국물라면 '로스팅 서울라면', 비빔면 '로스팅 서울짜장' 2종으로 나뉜다. 튀기지 않은 건면을 사용한 만큼 열량을 360㎉로 낮추고, 분말수프는 수분을 더하지 않고 가열하는 로스팅 공법으로 재료 맛을 살린 점이 특징이다. '서울라면'은 건강한 라면에 초점을 맞춘 풀무원의 라면 철학과 결을 같이 한다. 2011년 '자연은 맛있다'라는 브랜드로 라면 시장에 진출한 풀무원은 2017년 '생면식감', 2020년 '로스팅' 라인을 선보이는 등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현재까지 출시된 제품만 약 20종으로, 모두 비유탕 건면을 사용한다. 특히, 로스팅 라인(정백홍면·로스팅짜장·로스팅짬뽕·돈코츠라멘) 제품의 성장률이 도드라진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로스팅 라인 제품군 성장률은 평균 39%다. 누적 판매량도 6000만 봉에 이른다. 이처럼 '서울라면'이 주목받는 이유는 올해로 라면 시장에 진출한 지 13년째 맞는 풀무원의 라면 제품이 경쟁사들의 유탕(기름에 튀기는) 라면 제품에 밀려 시장점유율이 극히 미미하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조사에 따르면, 매출 수 기준 지난해 국내 라면(봉지·용기) 제조사 시장 점유율은 농심이 55.51%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어 오뚜기(21.38%), 삼양식품(11.72%), 팔도(9.01%) 순으로, 업계 추정대로라면 풀무원은 1%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소매점 기준 매출 상위 10개 브랜드만 봐도 풀무원 제품은 찾아볼 수 없다. 농심(5개)·오뚜기(1개)·삼양식품(2개)·팔도(2개) 등 경쟁사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경쟁사 대비 비싼 가격대도 단점으로 꼽힌다. 까다로운 공정 탓에 건면 제품은 일반 유탕면 대비 가격대가 높은 편에 속한다. 서울라면만 봐도 한 묶음(4개입)에 5450원으로, 통상 5개입 포장 상품이 4000원대인 점과 비교하면 높은 편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건면 공정 특성상 원가가 높은 것은 어쩔 수 없다"면서 “ 다만, 건면만의 프리미엄 가치를 강조해 로스팅 짜장면과 같이 건면과 정합성이 높은 품목 제품을 꾸준히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건강관리 트렌드가 불면서 건면 마니아층도 형성되면서 비유탕면을 앞세워 입지를 확대하고 있지만, 업계는 여전히 유탕면 중심의 국내시장에서 건면만으로 승부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풀무원 관계자는 “올 하반기 비(非)국물 신제품을 내는 등 로스팅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라면 사업 전반에 걸쳐 건강적 이점을 강화하기 위해 나트륨 줄이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며 건면 사업의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농심, K-무형유산 지원 힘 쏟는다

농심은 지난 26일 경복궁에서 국립무형유산원과 '함께하는 K-무형유산' 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국내 무형유산의 저변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는 인간문화재라고 불리는 보유자와 전승교육사, 이수자로 나뉜다. 이 가운데 이수자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실제 활동하는 이수자는 등록인원 7000여명 중 30% 정도에 불과하다. 농심은 국가무형유산 이수자에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국립무형유산원과 함께 총 3억원 규모의 지원사업을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 사업을 통해 무형유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체험형 전통문화 팝업행사를 열고, 이수자의 경제적 선순환 구조를 수립하기 위한 전통 굿즈 개발도 지원한다. 체험형 전통문화 팝업 행사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잇는다는 '케잇(K-it)' 데이를 주제로 이수자들이 주관하는 전시와 공연, 전통 한상체험, 원데이클래스 등으로 구성된다. 올해는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에서 약 20회 진행될 예정이다. 전통굿즈 개발 지원은 이수자의 자립을 돕는 것이 목표다. 농심의 지원금으로 전통문화 굿즈를 개발하고, 해당 판매 수익금으로 전승활동비와 함께 굿즈 개발비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병학 농심 대표이사는 “무형유산이 또다른 K콘텐츠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이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하이트진로, 프랑스 ‘샤또푸제’ 빈티지 와인 출시

하이트진로가 프랑스 보르도 마고(Margaux) 지역 그랑 크뤼 클라쎄(Grand Crus Classe) 4등급 와이너리 '샤또 푸제(Chateau Pouget)' 와인 2018, 2019 빈티지를 독점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그랑 크뤼 클라세는 프랑스 보르도 와인 등급 중 특급 포도원이라는 의미로 1등급에서 5등급으로 분류된다. 샤또 푸제(Chateau Pouget)는 1650년부터 현재까지 역사가 이어지고 있는 와이너리이다. 1855년 메독(Medoc) 그랑 크뤼 클라쎄 등급 제정 당시 현재의 최종 4등급을 부여받았다. 100% 유기농 방식으로 농작하며 2017년 빈티지부터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 이번에 출시하는 샤또 푸제 2018, 2019 빈티지는 평균 수령 46년 이상인 나무에서 수확한 포도를 사용한다. 1차로 19일 동안 스틸 탱크(Steel Tank)에서 발효를 진행한 뒤 15개월 간 오크 배럴(Oak Barrel)에서 숙성한다. 생산량은 1500상자이다. 샤또 푸제 2018 빈티지는 블랙베리·라즈베리 등 과실 풍미가 코를 자극하고, 포푸리·작약과 같은 꽃 풍미가 특징이다. 시음 적기는 오는 2036년까지이다. 블랙 커런트(black currant, 나무 열매의 한 종)의 달콤함을 지닌 샤또 푸제 2019 빈티지는 시나몬 등 이국적인 향신료 풍미도 느낄 수 있다. 이들 제품은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신세계 푸드마켓, 와인샵 등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 유태영상무는 “샤또 푸제는 샤또 바따이(chateau batailley)와 함께 61개 그랑 크뤼 클라쎄 와인 중 네고시앙(Negociant, 여러 도매상에게 판매) 시스템이 아닌 독점 판매를 하는 2개 와인 중 하나"라면서 “두 와인 모두 하이트진로가 유통한다는 점이 의미가 깊다. 이를 계기로 프리미엄 주류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美프로축구 경기장에 ‘삼양 불닭면’ 광고 떴다

삼양식품 지주사 삼양라운드스퀘어가 미국 프로축구팀 LA갤럭시의 '2024 메이저리그사커' 홈 개막전을 광고후원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지난 25일(현지시간) LA갤럭시 홈구장 디그니티 헬스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LA갤럭시와 인터마이애미CF 경기에 스폰서십으로 참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LA갤럭시 홈구장 곳곳에 설치된 LED 보드판과 관중 주목도가 높은 스코어보드, 경기장 내 광고 입간판 등에 그룹 이미지 광고와 불닭볶음면 브랜드 광고를 집중적으로 노출시켰다. 또한, 경기장을 찾은 현지 관중들에게 불닭볶음면, 불닭소스 등으로 구성된 샘플링 키트도 제공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이날 경기가 LA갤럭시의 2024 MLS(메이저리그 사커) 개막전인 동시에 인터마이애미CF 소속인 리오넬 메시가 처음으로 LA갤럭시 홈구장을 방문한 경기로 일찌감치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개막전 티켓 3만여장이 조기 매진됐으며, 당일 오후 5시 30분(현지시간) 황금 시간대에 애플TV, FOX 등을 통해 미국 전 지역에서 생중계됐다. 특히, 인터마이애미CF 구단주인 영국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과 영국 해리 왕자, 배우 겸 모델 킴 카다시안 등 200여명에 이르는 유명인사들도 이날 경기장을 방문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이번 마케팅은 미국시장 공략 마케팅의 하나로, 불닭 브랜드 위상 강화는 물론 회사 인지도 향상을 위해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롯데리아·교촌·멕시카나, 3월 ‘신사옥 시대’ 개막

주요 프랜차이즈 및 외식 기업들이 기업문화 쇄신과 경영 효율화 등을 표방하며 올해 상반기 중 '신사옥 시대'를 연다. 26일 업계와 개별 기업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이르면 오는 3월 말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벨리에 위치한 신사옥으로 보금자리를 옮긴다. 올해 초 권원강 회장이 신년사에서 “신사옥에서 백년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한 만큼, 신사옥 이전을 계기로 수도권 남부 중심지로 알려진 판교에서 사업모델 고도화 등 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교촌이 사옥 이전에 나서는 것은 2004년 경북 칠곡에서 경기 오산 본사로 옮긴 지 약 20년 만이다. 당초 교촌은 2021년 9월 신사옥 기공식 후 지난해 5월 준공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확산으로 작업이 장기화됐다. 재료 수급 등에 차질을 빚으면서 217억원이었던 공사 예산도 237억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이 합쳐진 교촌 신사옥은 연면적 1만4011㎡(약 4200평), 지하 4층~지상 11층 규모로 친환경 사무공간을 표방한 것이 특징이다. 사옥 상층부와 측면에 식물을 배치하고, 내부에도 정원을 조성해 임직원 및 내방객들의 휴식 겸 소통 공간으로 활용한다. 올해 업력 35년으로 치킨 프랜차이즈 1세대로 꼽히는 멕시카나도 3월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신사옥 문을 연다. 멕시카나도 2021년 7월 기공식에 이어 지난해 1월 준공을 마칠 계획이었으나, 교촌과 마찬가지로 코로나 팬데믹에 발목이 잡혀 준공 시기가 늦어졌다. 멕시카나 신사옥은 총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로 기존 송파구 사옥보다 큰 규모로 지어졌다. 앞서 2004년 수도권 시장 공략을 위해 대구에서 서울 송파구로 본사를 이전했던 멕시카나는 이번에 프랜차이즈업계 전략적 요충지인 강남으로 다시 본거지를 옮기는 것을 계기로 사업 재도약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롯데리아·엔제리너스 등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는 롯데GRS도 곧 사옥 이전을 앞두고 있다. 현재 서울 구로구 독산동 사옥으로 옮긴 지 3년이 채 안 돼 롯데그룹과 가까운 서울 송파구 잠실동 9호선 삼전역 인근으로 새 둥지를 마련하는 것이다. 롯데GRS 신사옥은 총 7층 규모로 전층 모두 단독으로 사용한다. 신사옥이 위치한 삼전역 부근은 송리단길·롯데월드몰 등이 밀집한 거대 상권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롯데지주는 물론 롯데칠성음료 등 계열사가 모인 롯데월드타워와도 가까워 경영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업계 분석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이르면 3월 말쯤 신사옥으로 이전할 예정"이라며 “트렌드에 민감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는 특성상 시장 조사가 용이한 송파구로 자리를 옮긴다"고 설명했다. 외식업계의 신사옥 이전 바람이 식품업계까지 번지는 추세다. 삼양식품의 지주사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에서 종로·광화문·을지로 등 서울 도심지로 사옥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1997년 기존 종로구 수송동 사옥을 떠나 성북구 하월곡동으로 옮긴 지 27년 만이다. 현재 본사가 위치한 일대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재개발이 확정된 데 따른 조치다. 다시 종로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 관심이 몰리는 가운데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이르면 연내, 늦어도 2~3년 내 신사옥 이전을 마칠 방침이다. 현재 본사가 위치한 일대에서 재개발이 한창인 만큼 신사옥 건립보다 기존 건물을 매입해 이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전망한다. 이 밖에 오리온도 기존 서울 도곡동에서 운영하던 외식 브랜드 '마켓오' 도곡점 부지에 신사옥을 짓고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1956년 회사 창립과 함께 서울 용산구에 뿌리를 내린 지 65년 만이다. 다만, 2021년 사옥 이전을 발표하고 올해 입주한다는 목표였으나,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착공시기가 늦어져 지난해 공사에 들어간 상태다. 오리온 관계자는 “용산 사옥이 노후화돼 신사옥 부지를 물색한 결과 부지가 넓은 도곡동으로 결정했다"면서 “오는 2026년 완공 목표로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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