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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타임] 백화점·마트 봄세일 봇물…‘소비야, 봄기운처럼 살아나라~’

유통업계가 봄꽃 시즌을 알리는 4월을 앞두고 다양한 '봄맞이 세일' 행사를 선보이며 고물가에 짓눌린 소비심리 살리기에 나선다. 백화점들은 화창한 봄기운을 만끽하려는 봄나들이객을 겨냥해 봄 정기세일에 돌입하고, 대형마트와 슈퍼, 온라인몰은 평상시보다 할인 혜택을 더욱 늘린 봄맞이 세일 공세를 펼친다. ◇ 신세계 '1조 통 큰세일'…롯데는 창립기념·최대 와인행사 '풍성' 신세계그룹은 4월 프로야구 시즌을 맞아 '2024 랜더스데이'를 진행한다. 4월 1일부터 7일간 진행되는 올해 '랜더스데이'는 신세계그룹이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서 마련한 상반기 최대 쇼핑행사다. 올해 행사 규모는 지난해보다 약 2배 증가한 1조원 수준을 자랑한다. 온라인 계열사들은 행사 기간 동안, 이마트·신세계백화점 등 오프라인 계열사들은 4월 5~7일 행사를 집중할 계획이다. SSG닷컴은 메가박스 예매권·뉴발란스·오쏘몰·펜디·로마샴푸 등 인기 브랜드 상품을 최대 70% 할인하는 '타임딜'을 진행한다. 행사기간에 쓱라이브(SSG.LIVE) 방송을 11회 편성해 파라스파라 얼리버드 단독특가방송을 비롯해 유한킴벌리 대표 생활용품·삼성전자 QLED TV·에어컨·제습기 등을 행사가에 선보인다. W컨셉은 '프로답게 혜택받는 프로쇼퍼들의 쇼핑 축제' 테마에 맞춰 야구 스타일링과 브랜드 추천 행사를 진행한다. W컨셉 인기 브랜드를 활용한 캐주얼 스타일링 화보 12종을 공개한다. 행사 기간 동안 전상품 대상으로 적용 가능한 10% 할인쿠폰과 반팔티셔츠·데님·볼캡 등 8개 인기 카테고리에 적용 가능한 12% 할인쿠폰을 발급한다. G마켓은 1만5000원 이상 구매 시 최대 1만원까지 할인되는 7% 무제한 할인쿠폰을 제공한다.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회원에게는 20만원 이상 구매 시 3만원 할인 받을 수 있는 고액 쿠폰도 추가로 지급한다. 롯데쇼핑은 창립 기념 할인 행사와 상반기 최대 규모 와인행사를 잇달아 진행한다. 롯데마트·슈퍼는 28일부터 4월 17일까지 3주간 통합 창립 행사 'THE(더) 큰 세일'을 진행한다. 해당 행사는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한우, 치킨, 대게 등 주요 먹거리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4월 3일까지 일주일간 1등급 한우 전 품목을 행사카드 결제 시 반값에 구매할 수 있으며, 저녁 식사나 간식으로 먹기 좋은 '델리 큰치킨(마리)'도 최대 50% 할인해 선보인다. 수산에서는 40톤 규모의 대게 조업선 한 척을 통째로 사전 계약해 들여온 '활 대게(100g)'를 행사 카드 결제 시 50% 할인해 판매한다. ◇ 백화점 3사, 봄 정기세일 돌입…애슬레저·아동용품·패션잡화 '할인 봇물' 백화점업계는 일제히 봄 정기세일을 시작한다. 롯데백화점은 29일부터 4월 14일까지 전점에서 4월 정기세일 '슈퍼 피버'에 돌입한다. 행사에는 스포츠, 애슬레저, 뷰티, 패션, 리빙 등 총 3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50% 할인을 제공한다. 특히 애슬레저 상품군 브랜드를 지난해보다 10% 늘리고, 단독상품까지 선보인다. '슈퍼 프라이스'를 비롯해 캠핑과 피크닉 등 야외활동에 필요한 스노우피크,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애슬레저 상품군을 롯데백화점 단독상품으로 최대 50% 이상 할인가에 판매한다. 이어 29일부터 4월 7일까지 전 지점에서 와인 100만병을 최대 80% 할인 판매하는 '와인 앤 스피리츠 위크' 행사를 한다. 이번 행사는 롯데백화점 올해 상반기 최대 규모 와인과 주류 행사로, 지난 행사 대비 물량을 30% 확대했다. 11개 수입사가 참여해 5000여종의 와인을 선보이며,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에 인기 있는 주류와 전통주도 함께 기획해 고객 선택의 폭을 더 넓혔다. 동시에 29일부터 4월 7일까지 전 지점에서 와인 100만병을 최대 80% 할인 판매하는 '와인 앤 스피리츠 위크' 행사를 한다. 샴페인 황제라 불리는 '돔 페리뇽'과 '루이나', 미국 나파 밸리 명품 와인인 '조셉 펠프스'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에 '신백멤버스페스타'를 열고 13개 점포에서 봄 패션부터 아동 용품·침구류까지 300여개 브랜드 인기 상품을 최대 65% 할인가에 판매한다. W컨셉과 여성패션 브랜드에서는 재킷과 원피스를 10~30%, 닥스 핸드백과 쿠론, 조이그라이슨, 해지스 등 20여개 핸드백 브랜드 등 봄 인기상품을 20% 할인 혜택을 선사한다. 현대백화점도 29일부터 4월 14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전 점포에서 '스프링 세일'을 열고, 국내외 패션·잡화·뷰티·리빙 등 200여 개 브랜드를 중심으로 봄 신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10~30% 할인 판매한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내수 포화에 빠진 치킨 프랜차이즈, ‘우물안 탈출’ 잰걸음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이 포화 상태로 이르자 bhc·교촌·BBQ 등 치킨 빅3가 신사업과 해외사업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치킨 빅3는 한류 열풍으로 K-푸드 선호도가 높아진 동남아시아를 상대로 시장진출을 서두르고 있으며, 동시에 본업인 치킨 외에 한식 메뉴, 반려동물사업, 인수합병(M&A) 확대를 통해 '탈(脫)치킨'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알토란' 동남아에 K-치킨 심는다 27일 치킨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BBQ는 이달 초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카페형 매장 박당점을 선보였으며, 앞서 지난달엔 자체 배달·포장 전문매장 'BSK(BBQ Smart Kitchen)'의 동남아 1호 점포인 베트남 '가드니아점'도 개점했다. 지난 2003년 글로벌 진출에 나선 BBQ는 현재 전 세계 57개국에서 7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동남아 사업 확장을 본격화한다고 예고한 만큼 주요 진출국인 베트남 공략에 공들이고 있다. BBQ가 주력 해외 거점으로 베트남을 점찍은 이유는 약 2조원 규모의 배달시장 때문이다. 특히, 베트남의 오토바이 보유율이 인구 1000명당 700대로 높은 점에서 향후 음식 포장·배달 문화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BBQ는 전망한다. 현지시장 특성을 반영해 BBQ는 BSK 매장, 치킨과 떡볶이 등 한식 메뉴를 함께 파는 '올리브 카페'로 전략적 매장 출점을 이어가고 있다. 교촌치킨도 지난해 대만 진출에 힘쏟고 있다. 지난해 8월 대만 1호점 개점 후 6개월 만에 3호점까지 점포를 늘렸다. 문화권으로 보면 중화권에 속하나 대만은 지리상 동남아 관문으로 통해 투자 가치가 높다는 업계 분석이다. 2013년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교촌치킨은 동남아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7개국에서 운영하는 매장 수는 70여개로 동남아 지역 점포만 52곳이다. 직진출한 미국·중국과 달리 동남아는 현지 업체에 브랜드 사용 권한과 매장 개설, 사업 운영권을 부여하되 로열티를 받는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빅3 가운데 해외 시장 진출이 늦었던 bhc도 교촌치킨과 마찬가지로 대만 시장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현지 식음료(F&B) 전문기업인 후통그룹과 MF 협약도 맺은 상황이다. 이를 통해 bhc치킨의 해외 진출국은 홍콩, 미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대만 등 6개국이다. bhc는 올 상반기 대만 수도인 타이베이 중심가에 bhc치킨 1호점을 출점하고, 향후 타이중·가오슝 등 현지 전역으로 매장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본업 경쟁 과열…신사업으로 외연 확장 이들 업체가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선 것은 경쟁 심화에 따라 내수시장 확대에 한계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국내 치킨 가맹점수는 2만9373개로 전년 대비 13.6% 늘었다. 등록 기준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794여개에 이르면서 한집 건너 치킨집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위기 타개를 위해 치킨업체들은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며 숨통을 틔우고 있다. 교촌치킨은 지난달 1일 서울 여의도동에서 첫 한식 외식브랜드인 '메밀단편' 1호점 문을 열었다. 한식 콘셉트답게 메밀면·전병·막걸리 등을 주로 판매한다. 하루 평균 방문객만 200여명으로 매일 대기줄이 발생하는 등 반응이 좋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인기에 힘입어 교촌치킨은 연내 종로·강남 등 번화가에 메밀필방 단독 매장은 물론, 주요 백화점 내 직영점 출점 등을 검토하고 있다. BBQ는 한 차례 쓴 맛을 본 펫사업에 재도전한다. 지난해 말에는 서울 강남구에 반려동물 복합문화 공간 '피터펫 논현점'을 열기도 했다. 반려동물의 미용·호텔·행동훈련 등을 담당하는 유치원으로 반려인을 위한 레스토랑도 운영한다. 당초 BBQ는 2019년 반려동물 전문 업체와 손잡고 펫 전용 간식 브랜드, 반려견용 보양식을 각각 내놨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3년 만에 사업 철수를 결정했으나 재도전에 나설 만큼 사업 다각화 의지가 남다르다는 업계 분석이다. 이 밖에 bhc는 인수합병(M&A)을 통한 신사업 확장에 집중해왔다. 2014년 한우구이 브랜드 '창고43'을 시작으로 순댓국 프랜차이즈 '큰맘할매순대국',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을 차례로 품에 안았다. M&A 외 협업을 통한 신사업도 없지 않다. 2022년 미국 유명 햄버거 브랜드 '슈퍼두퍼'와 MF 계약을 맺고 강남 1호점을 출점한 것이 대표 사례다. 초기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와 함게 지난해 3호점까지 매장을 늘린 상황이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치킨집이 과밀업종 된 지 오래라 더 이상 본업만으로 승부를 볼 수 없다"면서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업계가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생크림 넘실~’ 오비 한맥, 여름 생맥주시장 돌풍 예고

오비맥주가 지난 2020년 쌀로 만든 'K-라거'를 표방하며 선보인 맥주 브랜드 '한맥'을 띄우기에 나섰다. 출시 이후 쌀 원료의 이슈로 눈길을 끌었지만 그동안 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자 최근 맥주업계의 대세인 '거품 마케팅'을 반영한 신제품을 내놓고 한맥 붐을 일으키겠다는 것이다. 오비맥주는 26일 서울 강남에서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生' 출시 기념 시음회를 열고 사업 계획을 밝혔다. 최근 롯데아사히주류·카브루 등 경쟁사들이 맥주 거품을 키워드로 한 신제품을 쏟아낸 데 발맞춰 리뉴얼한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다.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生'은 2021년 첫 선보인 한맥의 생맥주 버전으로, 오비맥주가 생맥주로 거품맥주 경쟁에 참전한 것은 소비자 인식을 반영한 것이다. 박형선 한맥 브랜드매니저는 “통상 소비자들은 생맥주를 비교적 고품질의 맥주로 여기고 있다"면서 “특히, 이를 전용잔에 마셨을 때 가장 맛있다는 반응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거품에 초점을 맞춘 신제품답게 기자재에도 차별화를 꾀했다. 자체 개발한 전용 디스펜서·타워에 특수제작된 '스페셜 마이크로 크림 탭'을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생크림처럼 밀도 높은 거품을 구현하고, 맥주의 산소 접촉을 최소화해 신선도와 맛 모두 첫 모금 때 그대로 유지된다는 설명이었다. 윤정훈 대표 브루마스터는 “거품의 기포 크기가 큰 일반 맥주는 이산화탄소(CO2)가 발생하면서 기포 사이로 탄산이 빠져나가며, 중력 영향으로 거품도 가라앉게 된다"면서 “반면에 엑스트라 크리미生 생맥주의 기포 크기는 아주 작아 탄산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막아주고, 기포가 작으면 입에 닿는 촉감도 부드러운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시간이 지나도 거품이 사라지지 않고 서서히 차오르는 시각적 장점도 강조했다. 오비맥주가 '100초 환상 거품'이라 일컫는 이번 신제품의 매력 포인트인데, 전용잔에 따른 후 약 100초가 지나도 잔에서 거품이 흘러넘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기술력의 비결로 오비맥주는 '핵생성 사이트(Nucleation Site)' 원리를 이용한 전용잔을 꼽았다. 전용잔 하단에 레이저로 미세한 스크래치를 내는 방식으로 그 틈에 맥주가 닿으면 기포가 많이 발생하는 수순이다. 한맥은 2020년 오비맥주가 쌀로만 만든 K-라거를 표방하며 시장 테스트에 돌입한 맥주다. 약 1년 앞서 출시된 하이트진로 '테라'의 대항마라는 시각이 우세했으나 별다른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FIS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소매점 매출 기준 상위 10위권에 테라는 오비맥주 카스에 이어 2등을 기록했으나 한맥은 순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오비맥주는 이번 한맥 생맥주 중심으로 유흥시장에서 영업과 마케팅을 강화해 입점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박형선 한맥 브랜드매니저는 “4월에 배우 겸 가수 수지를 전면에 내세운 신규 TV광고 공개와 함께 오프라인 팝업 매장도 운영할 예정"이라며 “입점 매장 수도 현재 100여 곳에서 연내 10배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기후변화·농촌고령화 ‘과일 쇼크’에 스마트팜 부상

최근 과일·채소 등 농산물 가격폭등 원인의 하나로 기후변화와 농촌고령화에 따른 생산량 감소가 지목되는 가운데 기후 영향 없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팜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국내농가 스마트팜 도입률은 아직 선진국에 비해 미흡해 정부 주도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6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농어촌공사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사업'의 신규 지역으로 경북 예천 등 4곳을 선정한데 이어 올해 말께 추가로 2~3곳 더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사업은 농촌고령화와 농업생산 감소에 대처하기 위해 40세 미만 국내 청년을 대상으로 1인당 1650㎡(약 500평) 가량의 온실형 스마트팜을 저렴하게 임대해 청년농이 설비투자 부담없이 소득을 올리고 농촌에 정착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지난 2020년 시작해 지난해까지 강원 평창, 전북 장수, 경남 밀양 등 9개 지역이 선정됐으며 지자체 위탁을 받아 사업을 수행하는 농어촌공사는 이 사업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청년농 3만명을 육성한다는 목표다. 또한 농어촌공사는 과수·노지에서 경작하는 작물에도 스마트농업을 확산시키기 위해 로봇팔 등 농작업 자동화·로봇화를 도입하는 '노지 스마트팜 시범단지 조성사업'도 지난해보다 확대할 계획이며, 스마트팜 혁신밸리, 스마트팜 선임대·후매도 사업 등도 확대해 초기자본이 부족한 청년농업인의 스마트팜 창업(창농)을 지원할 방침이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스마트농업 노하우를 활용해 인프라 구축부터 확산·수출까지 한국형 스마트팜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스마트농업 전환 속도는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더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6일 발간한 '우리나라 스마트팜 산업 활성화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시설원예 농가의 스마트팜 도입률은 1.4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팜 도입률이 낮은 이유로는 높은 초기구축비용과 전기료 등 생산비용 등이 꼽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네덜란드, 미국, 일본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스마트팜 산업생태계가 구축된 국가는 아직 세계적으로 드문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식량안보지수(식량자급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2개국 중 29위, 1헥타르당 작물생산량은 조사대상 36개국 중 22위로 낮아 스마트팜을 통한 생산성 증대가 필요한 국가임에도 아직 스마트팜 산업생태계 구축이 미흡하다는게 이 보고서의 평가다. 전기료 등 생산비용에 따른 채산성 문제로 스마트팜에서 경작하는 작물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팜 생산작물은 토마토, 딸기, 파프리카, 화훼류가 전체의 73.5%를 차지한다. 고가 작물이나 양상추 등 재배방식에 따라 품질 차이가 큰 과채류는 채산성을 맞출 수 있지만 시금치 등 저가 농산물은 스마트팜에서 재배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올해 정부의 스마트농업 예산은 지난해 1096억원에서 1186억원으로 8.2%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 과일값 폭등에서 보듯이 기후변화와 농촌고령화에 따른 농작물 수급불안이 현실이 된 만큼 초기자본이 많이 필요한 스마트팜 사업 특성을 감안해 정부가 보다 적극 나서 산업 형성을 주도해야 한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여름 비빔면, ‘봄철 기선제압’ 들어가야 성수기 잘 나간다

비빔면 최대 성수기인 여름철을 앞두고 라면업계가 이른 봄부터 '기선제압 경쟁'에 돌입했다. 통상 기온이 오르는 3~4월부터 비빔면 판매량이 상승하는 점을 고려해 신제품·빅모델 등을 앞세워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는데 분주하다. 25일 오뚜기에 따르면, 조만간 대표 비빔면 브랜드 '진비빔면' 제품군을 봉지면에서 용기면까지 확대한다. 2020년 출시 후 현재까지 봉지면 누적 판매량만 1억3000만개를 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20대~30대 젊은 고객층 위주로 비빔 용기면 수요가 높다는 점을 반영해 컵라면 형태 제품을 내놓으며 매출 확대에 나선 것이다. 신제품 출시와 함께 배우 이제훈을 신규 모델로 기용하며 마케팅에도 힘준다. 이달 초 '초시원, 초매콤, 초넉넉으로 진비빔면 120% 만족'이라는 문구를 콘셉트로 TV 광고 촬영을 마쳤으며, 지난 21일부터 해당 영상을 송출하고 있다. 경쟁사인 농심도 주력 제품인 배홍동쫄쫄면 띄우기에 공들이고 있다. 이 제품은 2021년 농심이 첫 선보인 비빔면 '배홍동'의 후속작이다. 지난해 2월 공개한 이후 그 해 매출만 100억원을 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에는 기존 제품보다 맵기를 3배 정도 높인 '배홍동쫄쫄면 챌린지에디션 한정판'을 선보였고, 올 여름 비빔면 시장을 노려 용기면 출시도 앞두고 있다. 신제품 출시에 앞서 온·오프라인 마케팅에도 힘 쏟고 있다. 올해까지 '배홍동' 광고 모델로 방송인 유재석을 4년 연속 발탁하고, 지난 20일부터 새 TV광고도 송출하고 있다. '비빌시 맛있구 배홍동'이라는 카피 문구를 주제로, '비법 전수'편과 '맛집소문'편 총 2편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농심은 스케치코미디(10분 이내의 짧은 에피스드로 이뤄진 코미디) 숏폼 콘텐츠는 물론, 배홍동 제품과 함께 곁들이기 좋은 식품 브랜드와 협업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전국 주요 거점 중심으로 배홍동 푸드트럭을 운영하며 소비 접점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비빔면 시장 1위인 팔도는 최근 중국 향신료 '마라'에서 착안한 신제품 '팔도마라왕비빔면'을 공개했다. 알싸한 매운맛이 특징인 마라왕비빔면은 향신료에 익숙지 않은 소비자를 위해 베트남 하늘초 등을 배합해 한국식 마라 분말스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마라왕비빔면을 시작으로 팔도는 추후 국물라면·볶음면 등 다양한 유형으로 마라 제품군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1월 한정 판매한 '킹뚜껑 마라맛'이 1개월 만에 완판 되는 등 시장성 검증도 마쳤다는 설명이다. 올해 마케팅은 아직 준비 단계인 상황이다. 팔도는 최근 2년 동안 아이돌 그룹 2PM 출신인 배우 이준호를 팔도비빔면 모델로 내세웠으나, 지난해 말 계약이 종료된 상황이다. 내부에서 연장 계약 관련한 논의는 없는 상태로 신규 모델을 기용할 지도 불투명하다는 것이 팔도의 입장이다. 비빔면 시장을 둘러싼 라면업계의 주도권 뺏기 싸움은 한두해 일이 아니지만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지면서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2015년 750억원대였던 국내 비빔면 시장 규모는 2022년 1500억원대, 지난해 1800억원까지 몸집을 불렸다. 일각에선 시장 1위인 팔도 점유율만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독주 체제를 무너뜨리기엔 아직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뒤따른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국내 비빔면 시장 점유율은 팔도(53.3%), 농심(19.1%), 오뚜기(11.4%) 순이다. 특히,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농심·오뚜기 외 삼양식품의 경우 올해 열무비빔면 등 비빔면 생산 중단을 선언했으며, 내년 출시 여부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비빔면 시장은 선두업체와 후발주자 업체 간 점유율 차이가 큰 편이라 격차를 깨기 어렵지만 유독 경쟁이 치열한 편"이라며 “그만큼 투자 가치가 높다는 방증으로"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파리바게뜨, 유럽 최대 제빵시장 이탈리아 진출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이탈리아에 'K-베이커리' 깃발을 꽂는다. SPC그룹은 허영인 회장이 24일 방한 중인 이탈리아 커피 브랜드 파스쿠찌 최고경영자(CEO)이자 창업주 3세인 마리오 파스쿠찌와 만나 '이탈리아 내 파리바게뜨 마스터 프랜차이즈'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진출 협약으로 파리바게뜨는 프랑스·영국에 이어 유럽의 주요시장 3곳을 확보하게 됐다. 허영인 회장과 마리오 파스쿠찌 회장은 한국 파스쿠찌 대표매장인 서울 센트로양재점과 파리바게뜨 이탈리아 진출 모델로 참고할 수 있는 플래그십 매장 '랩 오브 파리바게뜨' 판교점을 함께 둘러봤다. SPC그룹은 파리바게뜨의 이탈리아 진출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앞서 허 회장은 지난 20일 주한 이탈리아 무역공사(ITA) 페르디난도 구엘리 무역관장과 만나 SPC그룹과 이탈리아 간 교역 증대에 합의한데 이어 지난 23일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와 면담했다. 가토 대사와 면담에서 SPC그룹은 올해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맞아 열리는 다양한 비즈니스 교류 행사 참여와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허 회장은 “유럽연합(EU)에서 제빵시장 규모가 가장 크고 다양한 빵 문화가 발달한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오랜 인연을 이어온 파스쿠찌와 함께 진출을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고 든든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핑크빛 머그·슈즈·케이크…‘한정판 벚꽃상품’ 봇물

3월 말부터 4월 초로 예상되는 벚꽃 시즌을 겨냥해 봄꽃 마케팅에 들어간 유통가가 너나 할 것 없이 '한정판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예년의 벚꽃 절정기는 4월 4일쯤이었지만, 올해 개화시기가 3~6일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외식은 물론 주류·패션·뷰티까지 가세해 한정판 상품을 내세워 발빠른 고객선점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최근 가구 제조사 '퍼민'과 손잡고 벚꽃 소재의 한정판 메뉴와 굿즈 상품을 선보였다. 전국 스타벅스매장 295곳과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는 쟁반·컵 코스터, 무드등, 손수건세트, 머그 및 접시 세트 등은 전통민화 등 고유의 미를 강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옆면 기둥에 벚꽃 민화를 새긴 목재 소반 겸 쟁반과 전통 짜임 기법으로 제작한 블라썸 우드 코스터 외에도 종이 재질로 은은한 빛을 내는 접이식 무드등, 분홍빛 노방(한복 소재) 파우치에 담은 손수건 세트, 분홍빛 도자기 재질의 머그·접시 세트 등이다. 스타벅스는 품목별로 1인당 최대 2개까지 한정판매한다. 투썸플레이스의 벚꽃 콘셉트로 내놓은 한정판 디저트도 눈길을 끈다. 체리블라썸 아이스크림, 체리블라썸 요거트 생크림 등 케이크 2종이 주인공으로, 벚꽃 모양의 몰드로 무스의 형태를 잡고, 분사 방식으로 분홍색으로 은은하게 색까지 입힌 게 상품 포인트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삼겹살과 소주, 이른바 '삼쏘' 상품도 핑크빛 띠지를 둘렀다. 봄을 만끽하는 자체 캐릭터 디자인을 새긴 것이 공통점이다. 축산물 가공업체 도드람은 오는 4월 20일까지 벚꽃놀이를 즐기는 돼지 캐릭터를 띠지에 담은 '도드람한돈 벚꽃 에디션'을 판매한다. 또한, 부산·경남 소주 제조사 무학은 최근 100만병 한정의 음식점용 '좋은데이' 벚꽃 상품을 출시했다. 상표 패키지에 벚나무 아래 봄을 즐기는 좋은데이 캐릭터 '하기·더기' 모습과 진해군항제 개최 소식 등을 담았다. 음식 외에도 꽃놀이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의류·화장품 등 스타일링이다.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 고객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일~14일 기준 '벚꽃'·'벚꽃룩' 등의 키워드 검색량이 직전월 대비 230% 증가했다. 올해 벚꽃 개화 시기가 평년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자 관련 상품을 찾는 고객이 급증했다는 에이블리의 분석이다. 수요가 늘면서 패션·뷰티업계도 신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지난 11일 휠라코리아는 올해 봄 시즌 상품으로 클래식 러닝화 '인터런'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기능성 폼을 중창에 적용해 편안한 착화감이 장점인 러닝슈즈다. 특히, 총 3가지 색상(크림·핑크·핑크블라썸) 가운데 핑크블라썸 제품이 인기몰이 중이다. 해당 제품은 파스텔 핑크·비비드 핑크·라이트 실버 색상을 조화롭게 배치해 로맨틱한 느낌을 살린 것이 장점이다. 공식 온라인 매장에서 첫 출시 당시 5분 만에 매진된 점 등을 고려해 추가 입고를 거쳐 재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화사한 색상을 입힌 화장품도 나왔다. 바닐라코의 '화이트 쿠션 핑크 블라썸 에디션'으로 기존 대표 제품인 '커버리셔스 얼티밋 화이트 쿠션'의 한정판 버전이다. 피부톤별로 19호 라이트·21호 아이보리·21호 로제 3종으로, 기존 케이스와 퍼프에 벚꽃의 분홍색 색감까지 더해 소장가치를 높였다고 회사는 말했다. 한편, 국내 대표적인 벚꽃축제 행사인 진해군항제는 예년의 4월 초 개최에서 올해는 이달 22일부터 4월 1일까지 앞당겨 열린다. 서울에서도 송파 석촌호수 벚꽃축제(3월 27~31일), 여의도 윤중로 벚꽃축제(3월 29일~4월 2일)가 1주일 가량 빨리 개최된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쇼핑타임] 과일·정육·가전 어디가 싸나? 쿠팡-알리 ‘세일 빅매치’

온라인몰 알리익스프레스(알리)가 1000억원 상당 쇼핑 지원금을 제공하는 '1000억 페스타' 로 파격할인 공세를 펼치자 쿠팡을 비롯한 국내 이커머스업체도 과일부터 패션·가전·생필품을 동원한 최저가 마케팅으로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최저가 경쟁력을 내세운 '알리발(發)' 가격 공세가 한층 강화되는 것에 국내 이커머스업체도 할인행사로 역공세를 펼쳐 소비자들은 때아닌 '3월 세일잔치'를 즐길 수 있게 됐다. ◇ “단돈 천 원에 과일, 고구마 득템" 알리 1000억 페스타 알리는 지난 18일부터 창립 기념 애니버서리 세일을 대대적으로 진행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1000억원 상당의 쇼핑 지원금을 제공해 인기상품을 파격적 가격 제공하는 '1000억 페스타' 행사가 인기를 얻고 있다. 해당 행사에서 가장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는 상품은 즉석밥, 게이밍 모니터, 망고, 로봇 청소기,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 순이다. 식품, 전자제품 등 카테고리의 상품이 다수 상위권에 올랐다. 가장 큰 호응을 받고 있는 행사는 인기상품을 단 1000원에 판매하는 특별 타임세일이다. 매일 오전 10시와 밤 10시 정각에 시작하는 타임세일 상품은 판매 시작 즉시 모두 품절될 정도로 호응이 높다. 10시 기준 대표 행사상품인 고당도 치키타 바나나(1송이), 세콰이어 오렌지 대과(1.5㎏), 태국 골드망고(4㎏)는 이미 품절됐다. 또한, 알리는 총 10억원 상당의 케이베뉴(K-Venue) 전용쿠폰을 제공하는 '10억원 팡팡 프로모션'을 오는 27일까지 진행한다. 화면상의 이벤트 볼을 터치하면 무작위로 알리익스프레스 크레딧을 제공받을 수 있다. 현재 1만원부터 10만원, 심지어 100만원 쿠폰을 받았다는 참가 고객들의 후기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 쿠팡, 과일부터 의류 가전까지 줄줄이 할인 국내 이커머스 1위 쿠팡의 대응도 '화끈'하다. 비싼 과일부터 의류 패션잡화·가전까지 다양한 카테고리 상품으로 맞붙고 있다. 먼저, '시즌과일찬스' 행사를 이달 23일까지 열어 토마토·사과·딸기 등 과일 7종을 로켓프레시로 할인 판매한다. 이번 행사를 위해 쿠팡은 토마토, 사과, 참외, 오렌지, 만감류 등 과일 900여톤을 추가로 매입했다. 이번주 행사에서 딸기(800원 할인), 토마토(1500원 할인), 못난이 사과·참외(2000원) 등에 추가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할인 쿠폰이 적용되는 대표상품으로는 △못난이 사과 1.5㎏ 9980원 △성주 당도선별 참외 1.2㎏ 1만1900원 △완숙토마토 1.0㎏ 6660원 △한판 딸기(대과) 6590원 등이다. 또한 오는 24일까지 인기 중소 브랜드들과 함께 성인·아동 의류와 패션 잡화를 할인하는 '스프링 페스타'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선 1만 5000여개의 상품을 최대 78% 할인 판매한다. 카디건, 원피스, 자켓, 맨투맨 등 봄 트렌드에 맞춘 의류 상품부터 가방, 신발 등 전체 패션 카테고리의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아피나르 코튼 하프 트렌치코트(2만원대), 네이븐 투웨이 오버핏 후드집업(2만원대), 구디프 상큼 러블리 숏자켓(3만원대), 앨빈클로 곰돌이 자수 후드집업(2만원대)등이 있다. 아울러 같은 기간 가전·디지털 카테고리 대표 기획전 중 하나인 '3월의 핫트렌드' 행사도 진행한다. 자취생을 비롯한 1인가구를 위해 음향가전 및 청소기를 중심으로 준비한 이번 기획전에는 삼성전자, LG전자, 쿠첸 등 인기 브랜드가 대거 참여한다. 행사는 최대 50% 파격 할인 상품을 선보이는 '놓치면 후회하는 특가' 코너를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코너에서 눈 여겨볼만한 상품으로는 △삼성전자 BESPOKE 냉장고 4도어 (875L, 새틴 화이트) RF85C90F1W6 방문설치 △LG전자 2023그램 990 스노우 화이트 코어i5 저장용량 256GB 램 16GB WIN11 Home 15Z90RT-GAOWK △쿠첸 IH FLEX 대화구 인덕션 3구 방문설치 빌트인 CEO-C5IF3A0NBA △풀리오 종아리 마시지기 PLO-CB227 일반형 등이 있다. ◇ 컬리, 식재료부터 생필품까지 최대 반값 할인 컬리는 오는 31일까지 식재료부터 생필품까지 200여 개 장바구니 단골 상품을 최대 5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장기화되는 고물가에 소비자 가격 부담을 덜기 위해 기획한 행사로, 대부분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구성했다. 우선 동급 최고 품질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컬리PB를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KF365' DOLE 실속바나나 1kg, 'KF365' 미니 돈까스 500g 등이 있다. '두 마리99치킨', '순살 닭강정', '크리스피 핫도그' 등도 선보인다. 냉장고에 빠질 수 없는 정육, 수산 카테고리도 대폭 할인한다. 대패 삼겹살 1kg은 31% 세일하며 1+한우 양지 국거리용 300g은 28% 할인해 판매한다. 활용도 높은 '우주' 프리미엄 손질 생새우살 200g은 정가보다 27%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쟁여두기 좋은 생필품도 마련했다. 'KS365' 3겹 천연펄프 화장지, '컬리스'데일리 물티슈, '프로쉬'세탁세제 등을 특별 혜택가로 만나볼 수 있다. 오메가3, 비타민, 유산균 등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는 환절기에 필수적인 각종 건강기능식품도 합리적인 가격에 소개한다. ◇ 티메파크, 1분기 최대 가전 페스티벌 '메가디지털세일' 큐텐 계열의 티몬·위메프·인터파크쇼핑은 오는 27일까지 혼수가전과 무더위를 대비한 냉방가전을 망라한 1분기 최대 통합 '메가 디지털세일'을 진행한다. 위메프는 7종의 메가추천 대표상품과 냉장고·세탁기·계절가전 등으로 카테고리를 구분해 초특가로 선보이고, 상품쿠폰과 장바구니쿠폰, 카드쿠폰을 더해 28% 추가할인을 기본으로 제휴카드 5% 저립을 더해 최종 33%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티몬은 스마트기기부터 생활가전까지 메가세일 대표상품 12종을 즉시할인과 장바구니쿠폰으로 최대 27%, 카드사별 최대 10% 할인을 더한 37% 추가할인으로 판매한다. 이밖에 인터파크쇼핑도 디지털가전과 PC·가전 등의 대표상품 10여종을 추천하고, 최대 32% 할인혜택을 선사한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편의점·식품사 손잡은 ‘간편식 빵’, 찰떡궁합 시너지 낼까?

편의점 CU와 식품 제조 1위 CJ제일제당이 '프리미엄 냉장빵' 사업에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하면서 시너지 창출 성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편의점들이 제조사와 컬래버레이션(협업) 방식이지만 '빵 상품' 출시한 적은 있었지만 식품 대기업과 손잡고 빵 상품을 선보이는 것은 다소 이례적 사례로 받아들여지데다, 식품 제조사 CJ제일제당의 '빵 시장' 도전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이날부터 CJ제일제당의 대표 브랜드 비비고·햇반·백설·맛밤 등을 활용한 프리미엄 냉장빵 4종을 차례로 출시한다. 프리미엄 냉장빵 시리즈는 △비비고 만두소 △햇반 밥알 △백설 양념장 △맛밤의 밤 다이스 등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냉장빵은 CU 협력제조사 아인츠푸드가 만들고. 판매는 CU에서 이뤄지는 구조다. CU가 CJ제일제당과 협업해 이렇게 냉장빵을 내놓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편의점에서 간편한 한 끼 식사를 찾는 사람들의 빵 구매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CU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빵 제품 매출 신장률(전년대비 기준)은 2021년 11.7%, 2022년 51.1%, 2023년 28.3%로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GS25에서도 빵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GS25 빵 매출 신장률은 2021년 16.7%, 2022년 59.3%, 지난해 24%로,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주식이 밥이었지만 요즘은 젊은층과 여성들을 중심으로 밥보다는 빵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며 “거기에 편의점이 근거리에 있다 보니 고객 입장에선 가까운 곳에서 구매할 수 있고 편의점들이 빵을 차별화하면서 퀼리티가 전문점 수준에 못지 않게 진화되면서 편의점 빵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CJ 제일제당이 제빵 컬래버(협업) 파트너로 CJ를 선택한 것은 편의점들사중 가장 선도적으로 빵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단 후문이다. CU는 출시 2년 만에 5000만 개를 팔아치운 '연세우유 크림빵'의 대박 이후 베이커리 부문 역량을 강화하고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고 있다. 특히, CU가 지난해 출시한 빵 브랜드 '베이크하우스 405' 시리즈는 출시 약 6달 만에 지난달 누적 판매량 480만개를 돌파했다. 이는 하루 평균 2만3000여 개로, 1분당 약 16개씩 판매된 셈이다. 최근엔 연탄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템으로 떠오르면서 흥행몰이 중이다. 해당 제품은 출시 하루 만에 4000개, 일주일 만에 3만개가 팔려나가며 단숨에 CU 냉장 디저트 시리즈 중 매출 2위에 올랐다. 업계는 CU와 CJ제일제당의 이색적 협업이 윈윈(win-win) 전략에 기반한다고 보고 있다. CU는 간편식 프리미엄화와 카테고리 확장을 기대할 수 있고. CJ제일제당은 편의점 수요 증가 겨냥해 비비고, 햇반 등 자사 제품 이미지 제고 및 판매 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단 분석이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지방소주, 신제품·안주·수출 다각화 ‘생존 안간힘’

지난해 소주 소비 감소와 대기업 주류사 공세 강화로 지역기반 시장마저 위협받고 있는 지방소주사들이 '각자도생'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20일 소주업계에 따르면, 최근 충청권 주류기업 맥키스컴퍼니는 '선양소주'로 사명 변경을 단행했다. 상호를 옛 이름 '선양'으로 11년만에 복원해 소주회사의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한 조치다. 1973년 충청 일대 33개 소주회사가 모여 설립된 금관소주가 모태인 이 회사는 이듬해 선양주조, 2013년 맥키스컴퍼니로 상호를 변경했다. 사명 교체를 계기로 올해 주력 브랜드인 '선양' 띄우기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동남아시아 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로 미얀마에서 주류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구체적인 공장 규모 등은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연내 가동한다는 목표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호주에 이어 올 2월 필리핀까지 빠르게 선양소주 수출국을 넓혀온 상황에서 추후 공장 운영 시 생산능력 확보로 수출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업계 분석이다. 지난해 3월 출시된 선양소주는 국내 최저도수(14.9도)를 표방한 제로 슈거(Zero Sugar) 소주다. 1973년 설립된 부산·경남권 소주업체 '무학'은 사업 다각화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무학은 오는 27일 열릴 정기주주총회에서 목적 사업 추가를 골자로 한 '정관변경에 관한 건'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신규사업 목적에는 △맥주·과실주·기타발효제품 및 부산물의 제조 판매업 △안주류의 개발·제조·가공·판매 및 로열티 사업 등 주류 관련 사업 등이 포함됐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주류 사업과 무관한 내용이 신규사업 목적에 추가된 점이다. 수출입 및 수출입품 판매업을 포함해 △판매대행 및 마케팅 서비스업 △연쇄점의 개발교육, 홍보, 기술 지도 및 경영자금의 알선업 △창고업 △무형재산권 임대업 등이다. 변경 목적과 관련해 “사업 영역 확대 목적"이라는 것이 회사의 입장이다. 1950년 탄생한 광주·전남권 주류업체 보해양조도 제품 포트폴리오 개편에 주력하고 있다. '매취순 10년' 등 원가율 대비 생산성이 떨어지는 상품을 단종시키되 틈새시장 공략을 위한 신제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특허청에 '보해반주'라는 상표를 등록하고 매실주·과실주 등 과실주를 지정 상표로 정하는 등 신제품 공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방소주사들이 신성장동력 마련에 분주한 배경은 주류 트렌드 변화로 소주 수요가 줄면서 시장 규모가 위축된 탓이다. 2022년 일상회복 뒤 유흥시장 부활과 함께 시장 반등에 성공했으나 1년 만에 하락세로 꺾인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브랜드별 소매점 매출 기준 전국 희석식 소주 시장 규모는 2조3516억원으로 전년보다 5.39% 줄었다. 그나마도 전체 시장의 약 77%를 주류 대기업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가 양분하는 실정이다. 이들 업체 뒤로 상위 10권에 이름을 올린 선양소주(오투린)·무학(좋은데이)·보해양조(잎새주)·금복주(맛있는참)·대선주조(대선, 시원) 등 지역 주업체들은 각각 한 자릿수 점유율에 그쳤다. 지방소주사들이 생존 방안을 찾기 시작한 지는 오래다. 1976년 도입된 '자도주 구입 의무제도'가 1996년 폐지되면서 각자도생의 길을 걷게 됐기 때문이다. 이 제도는 지역 주류도매상이 해당 지역 주류의 50%를 구매토록 하는 것으로, 폭발적인 인구 성장을 겪은 하이트진로(당시 진로) 등 서울권 업체에게도 호재였다 다만, 제도 폐지 뒤 무한경쟁체제로 전환된 이래 막대한 자본과 입지를 구축한 대기업소주사에 밀려 사면초가에 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각에선 오랜 업력의 지방소주사가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해온 만큼 이들 업체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커다란 인력 규모와 프로모션 공세를 퍼붓는 주류 대기업과 경쟁하기에 지역 주류업체가 승기를 잡기는 힘든 실정"이라며 “경기 침체 때 소주 수요가 더 늘어난다는데 위스키 등 프리미엄 술 열풍으로 이마저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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