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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다방, 커피점 브랜드평판 3→4→6위 연속하락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8일 “커피전문점 34개의 1월 브랜드평판 분석 결과, 1위 스타벅스, 2위 메가커피, 3위 이디야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8일부터 올해 1월 8일까지 커피전문점 브랜드 빅데이터 1440만1945개를 분석 측정한 1월 조사에서 스타벅스·메가커피·이디야에 이어 투썸플레이스·컴포즈커피·빽다방·파스쿠찌·할리스·폴바셋·커피빈이 랭킹 톱10에 포함됐다. ​1위 스타벅스는 참여지수 143만9461, 미디어지수 77만9296, 소통지수 108만1413, 커뮤니티지수 93만3574, 사회공헌지수 8만148을 각각 기록하며 전체 브랜드평판지수 431만3893을 얻었다. 지난 12월 브랜드평판지수 406만747과 비교해 6.23% 상승한 수치다.​ 2위 메가커피는 브랜드평판지수 195만473, 3위 이디야는 120만6726으로 각각 분석됐다. 전월대비로 메가커피는 5.26% 하락, 이디야는 1.31% 상승해 대조를 보였다. 눈에 띄는 브랜드는 빽다방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3개월간 브랜드평판지수 랭킹에서 3위→4위→6위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브랜드평판지수도 11월 149만6403, 12월 118만4277, 1월 84만9131로 잇달아 감소했다. 반대로 이디야는 11월 109만5184, 12월 119만1138, 1월 120만6726으로 상승세를 보였고, 순위도 6위→3위→3위로 '이븐(even)'한 면모를 드러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쓰리톱 대표체제 전환 매일유업 ‘책임경영’ 힘실기

대내외 위기 상황에 봉착한 매일유업이 '쓰리톱' 체제로 전환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역량 안배를 통해 생산·품질관리 문제로 시험대에 오른 책임경영 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효율성에 역점을 두고 차분한 시각으로 사업 추진에 나설 모양새다. 8일 매일유업에 따르면, 지난 2일자로 기존 이인기 운영총괄 최고운영책임자(COO)와 곽정우 사업총괄 최고커머스책임자(CCO)를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기존 2인 각자 대표체제에서 김선희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매일유업의 대표 체제가 변경된 것은 2023년 3월 이래 1년 9개월 만이다. 김 부회장과 함께 각자대표를 맡던 김환석 사장은 일신상의 사유로 자리에서 내려온 상황이다. 새 체제 출범과 함께 매일유업이 공개한 선임 배경 키워드는 “책임경영 강화"다. 최근 매일유업은 광주공장에서 제조한 일부 매일우유 오리지널(멸균) 200㎖ 제품에서 세척수가 혼입되는 사고가 발생해 큰 질타를 받은 터다. 이에 따라 당면 과제인 '신뢰 회복'에 주력할 것으로 풀이된다. 크게 운영 총괄과 기업가치 극대화 업무로 세분화해 전문성을 높인 것이 핵심이다. 1970년생인 이 대표는 매일유업 입사 후 마케팅·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쌓아온 경력을 바탕으로, 품질·안전과 연구개발, 생산물류, 경영관리 등 운영 전반을 이끌 예정이다. 1972년생의 곽 대표는 영업·마케팅 역량을 발판으로 손익(P&L) 책임자로서 실적 극대화를 초점으로 사업 전략 수립·실행에 무게를 둘 계획이다. 지난해 1월 매일유업에 합류한 곽 대표는 CJ제일제당, 이마트, 신세계푸드 등을 거친 유통통으로 평가 받는다. 신임 리더십을 중심으로 내실 다지기에 나서는 한편, 김 부회장의 경우 기존대로 지속성장을 위한 미래 전략사업과 글로벌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인사·경영 혁신 차원에서 조직문화와 인재육성 등도 담당한다. 다만, 김 부회장은 올 들어 내부적으로 공개한 신년사에서 “올해 비상 경영을 실시한다"고 알린 만큼 사업 추진 과정에서 더욱 신중을 기할 모양새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글로벌 통상규제 강화와 국내 정세 혼란까지 맞물리면서, 환율 변동으로 수익구조 압박이 심화되는 등 각종 변수를 반영한 것이다. 이에 저출산·고령화 문제로 성장이 부진한 본업인 우유 대신, 계열사들을 통해 전개하는 디저트·성인영양식·외식사업 등 사업 다각화에 더욱 집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외식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 엠즈씨드의 행보가 가장 눈에 띈다. 지난해 말에는 중식 레스토랑 '크리스탈 제이드'의 신규 점포 여의도 IFC몰점을 개장했다. 15년 만에 '콤팩트 캐주얼'이라는 새 콘셉트를 적용한 매장으로, 타 매장 대비 저렴한 가격대로 가성비를 앞세웠다. 이 밖에 올 상반기 중으로 '샤브 상하'라는 신규 외식 브랜드 출시도 앞뒀다. 기존부터 추진해 온 사업 전략은 유지하되 경쟁력 없는 사업의 효율화 작업도 실시한다. 김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효율이 나오지 않는 사업과 투자, 자산에 대해 재평가하고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효율화를 검토할 계획"이라며 “업무와 프로세스, 시스템 차원에서도 효율성 위주로 체질 개선을 진행할 것"이라고 체질개선을 예고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맘스터치 “올해 日가맹점 30개 목표”

맘스터치는 지난 7일 일본 법인인 '맘스터치 재팬'과 현지 기업 '도어스'(Doors)가 프랜차이즈 가맹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도어스는 지난해 맘스터치가 '시부야 맘스터치'를 시작으로 일본에 진출한 이래 최초로 가맹계약을 체결하는 파트너사다. 이곳은 1929년 설립돼 외식을 비롯한 에스테틱, 리조트, 공공 인프라 유지보수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현지 업체다. 맘스터치는 이번 도어스와 가맹계약 외에도 여러 현지 기업들과 프랜차이즈 법인 가맹 계약 협의를 마쳤다. 한국과 달리 일본 외식시장에선 법인 가맹계약이 일반적인 만큼 가맹점 운영와 관리 측면에서 용이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통해 올 상반기까지 하라주쿠·신주쿠·이케부쿠로 등 일본 도쿄도 내 23개구 핵심상권에 가맹 점포 8개를 열고, 연말까지 총 30개 가맹점을 출점한다는 목표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일본 현지 기업들의 사업 정서와 사업 진출 속도를 감안해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맞춤형 출점 전략을 구사 중"이라며 “마스터 프랜차이즈(MF)를 비롯한 합작법인(JV) 등 다양한 사업모델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허영인 SPC회장, 트럼프 취임식 초청받았다…직접 만날까?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이달 중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SPC그룹은 허 회장이 한미동맹친선협회의 추천을 받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 받았다고 8일 밝혔다. 허 회장은 오는 2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취임식에 참석한 뒤 한국 경제에 관심이 있는 미국 상∙하원 의원들과 만나 한미동맹 네트워크 강화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앞서 허 회장은 지난 2019년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한 당시 한국경제인과 간담회에 참석한 바 있다. 이번 한미동맹친선협회의 추천은 그동안 SPC그룹이 미국에서 다양한 투자 활동을 펼친 노력을 인정받아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SPC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2005년 미국에 처음 진출한 이후 지난해 말까지 약 20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아울러 최근 미국 텍사스주 벌리슨(Burleson) 시에 1억 6000만 달러 규모의 현지 제빵공장 건립 계획도 발표하는 등 미국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유통가 톺아보기] 오비, 과일소주 가세…K-소주 ‘글로벌 3파전’

오비맥주가 최근 해외 과일소주 시장을 겨냥한 상표권을 출원하면서 주류업계의 '글로벌 K-소주' 경쟁이 기존 하이트진로·롯데칠성음료 2파전에서 3파전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7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최근 특허청에 'DOLDOL', 'ZZAN', 'JJAN' 등 영문자로 된 상표권 3개를 출원했다. 향후 선보일 소주 브랜드의 후보군으로, 상표 선점 차원에서 여러 개를 등록해 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지정상품에 소주·과실주·리큐어 등이 포함된 점을 고려하면 일반소주뿐만 아니라 과일소주까지 출시를 염두에 둔 조치로 파악한다. 맥주 명가로 꼽히는 오비맥주가 소주 사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모회사 AB인베브가 신세계L&B로부터 '제주소주' 흡수합병을 마무리하고, 오비맥주가 제주소주의 수출 공장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오비가 소주사업을 내수보다 수출에 더 의지를 밝히고 있는 점이다. 과일소주 중심의 수출용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사업을 영위해 온 제주소주의 역량과 인프라를 해외시장 경쟁력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글로벌 유통망을 구축한 AB인베브의 네트워크 장점을 더하면 오비 소주의 빠른 판로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전망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소주 사업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수립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재는 내부 조직 구축에 갓 돌입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오비맥주의 소주시장 참전이 가시화되자 과일소주를 필두로 K-소주 수출에 힘써온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는 과일소주 선점 기득권을 이어가기 위해 해외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박문덕 하이트진로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해외시장은 새로운 기회"라고 피력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소주 세계화' 선포와 함께 제품 다변화에도 공들이고 있는 하이트진로는 최근에 과일소주 신제품 '레몬에이슬'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과일소주 신제품을 내놓는 것은 2022년 '복숭아에이슬'을 선보인 후 3년 만이다. 현재 하이트진로의 과일소주 라인업은 △복숭아에이슬 △자몽에이슬 △청포도에이슬 △자두에이슬 △딸기에이슬 등 총 5종이며, 이 가운데 자몽·딸기·복숭아맛이 수출용으로 판매되고 있다. 과일소주는 하이트진로의 소주 수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주력품목이다. 롯데칠성음료도 현재 과일소주 시리즈 '처음처럼 순하리'의 수출용 새 제품으로 자두·리치맛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복숭아·블루베리 등 기존 9개 제품에 더해 총 11개로 라인업이 늘어나게 된다. 2016년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롯데칠성음료는 총 40여개국에 처음처럼 순하리를 수출하고 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간 과일소주 연평균 수출액이 23% 가량 늘어날 만큼 수요도 늘고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자두·리치맛에 대한 제조 보고를 한 게 맞다"면서 “다만, 현재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검토하는 단계로 출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3년 국내 과일소주 수출액은 9159만 달러로 10년 전(194만 달러) 대비 폭발 성장을 거뒀다. 전체 주류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5%에서 28.1%까지 성장하며 수출효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신년사]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식품 넘어 헬스케어로 도약”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이 올해 헬스케어 회사로의 도약을 위한 전략 방향성으로 '핵심역량 강화', '웰니스&헬스케어', '시너지 기반의 사업다각화'를 제시했다. 6일 김 부회장은 2025년 신년사 영상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사업 비전을 밝혔다. 김 부 회장은 “헬스케어와 식품 간 경계와 고정관념을 허물고 통합적 사업 시너지를 창출하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변화하고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헬스케어 회사라는 새로운 가치를 개척해 나가는 여정은 쉽지 않은 도전이 되겠지만, 이 과정을 통해 더욱 강하고 유연한 조직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를 위해 현재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삼양라운드힐의 웰니스 센터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의 정밀분석을 통한 개인별 맞춤 건강개선 서비스 사업 등을 중점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가장 잘하는 것을 더 잘하도록 핵심역량에 집중하는 자세도 당부했다. 김 부회장은 “올해는 생산량 증대, 해외 공장 진출, 생산 현지화 실현으로 글로벌 네트워크와 제품생산 역량을 지금보다 강력히 내재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맵(MEP)·탱글·잭앤펄스 등 신규 브랜드 중심으로 시장 안착과 함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사업 역량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또 다른 과제인 시너지 기반의 사업 다각화과 관련해 김 부회장은 “연구개발(R&D), 제품 개발, 생산, 마케팅, 콘텐츠, 물류 등 전체 벨류체인에 걸쳐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통합적 확장을 시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부회장은 “라면 이외 소스, 스낵, 간편식, 음료 등 주력 포트폴리오 상품군을 확장하고, 헬스케어 관련 카테고리를 육성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연초부터 채소·과일값 급등…설 물가 ‘비상’

이달 말 설 연휴를 앞두고 채소·과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서민 장바구니 물가는 물론 명절 물가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이같은 채소·과일 가격 급등에 정부도 이르면 이번 주 물가관리 대책을 서둘러 발표하고, 설 성수품 공급을 늘리는 동시에 할인행사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평균 소매가격이 지난 3일 기준 상품(上品) 한 포기에 5027원으로 전년, 평년대비 각각 58.9%, 33.9% 올랐다. 무 평균 소매가격도 1개 3206원으로 전년대비 77.4%, 평년대비 52.7% 뛰었다. 평년 가격은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이다. 설 성수품인 배와 사과 가격도 평년대비 올랐다. 배(신고, 10개 기준) 가격은 4만1955원으로 전년대비 24.6%, 평년대비 23.5% 비싸다. 사과(후지, 10개 기준)의 경우 2만6257원으로, 전년보다는 10.2%가량 저렴하지만 평년보다는 3.1% 비싸다. 설 성수품은 아니지만 겨울철 소비자가 자주 찾는 감귤과 딸기의 가격도 크게 올랐다. 감귤(노지, 10개 기준)은 4804원으로, 전년, 평년대비 각각 12.3%, 63.3% 올랐다. 딸기 가격은 100g 기준 전년대비 10.4%, 평년대비 25.4% 오른 2542원이다. 연초부터 심상찮은 물가 상승 움직임에 정부는 이번 주 중에 물가관리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설 연휴를 앞두고 있는 만큼 주요 성수품의 원활한 공급을 통해 수급 안정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형마트의 할인행사에 맞춰 물량공급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의 할인율도 한시적으로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식품업계, 대내외 경영리스크 ‘글로벌·AI’로 돌파

2025년 을사년 주요 식품사 수장들의 신년사 키워드는 크게 '글로벌 시장 공략'과 'AI(인공지능) 확대'를 통한 위기 극복으로 요약된다. 국내 정국 혼란과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정세 변화 등 여느 때보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혁신과 쇄신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절호의 기회가 되거나, 시장에서 도태되는 절체절명의 기로에 서 있다"면서 “철저한 대비 없이 기존 경영 방식을 답습하는 기업은 위기를 맞아 도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손 회장은 위기 타개 해법으로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주문했다. 이를 위해 “식품, 물류, 엔터, 뷰티 분야 모두 글로벌 확장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면서 “그룹의 글로벌 성장 비전을 대외에 적극 제시해 시장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해외 사업 강화를 강조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전례 없는 위기 속 지속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한 고강도 쇄신을 피력했다. 신 회장은 고객 관점의 사업 혁신을 언급하며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만이 제시할 수 있는 혁신과 차별화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브랜드 가치를 제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AI 시대를 맞아 “사업 모델 창출과 비용 절감 등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오도록 AI 내재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 들어 풀무원 신임 수장으로 정식 취임한 이우봉 총괄CEO는 녹록치 않은 사업 환경에 어려움이 예상되나, 글로벌 넘버원 지속가능식품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속가능식품 확장·해외 시장 확대·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푸드테크 등 4가지 사업 방향성도 제시했다. 또한, 미래 비전으로 이 총괄CEO(최고경영자)는 “빅데이터와 AI가 중심이 되는 지식 혁명시대에 풀무원 조직원들이 역량을 발휘하도록 조직문화를 쇄신하고, 디지털 전환(DX)과 프로세스 혁신(PI)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는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만들어가야 한다"며 전화위복의 태도를 요구하며 올해 실천 사항 3가지로 '질적 성장', '변화와 혁신', '글로벌 사업 확장'을 꼽았다. 특히, 임 대표는 성장 잠재력이 큰 해외로 시장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강조하며 “현지 시장 요구에 맞게 제품과 서비스, 마케팅전략을 조정하는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올해 새 백년대계를 그리는 전환점에 선 하이트진로그룹의 박문덕 회장은 '뜻이 있어 마침내 그 목표를 이루게 된다'는 의미의 사자성어 '유지경성(有志竟成)'을 신년 키워드로 언급했다. 신년사에서 박 회장은 미래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사업 재검토·비용절감 외에도 해외 시장 개척을 주문했다. 박 회장은 “해외 시장은 새로운 기회“라며 “최초 해외 생산물류기지 건설을 통한 생산 효율화,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본업 경쟁력 제고 측면에서 디지털 역량 강화에 강한 의지를 드러낸 업체도 있다.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은 “디지털 기술로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사회의 필요를 파악하는 혁신 기반으로 활용하자"며 “디지털 역량을 키우기 위해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도 “어려움 속에도 위기와 기회가 있는 만큼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이어가야 한다“며 “AI를 비롯한 디지털 혁명에 집중하자"고 밝혔다. 실제 올해 부서별로 AI 활용을 독려하기 위한 예산 확충·임직원 교육 등 지원도 늘리고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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