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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식품 신산업 발전을 선도할 민관 주체들이 참여하는 ‘푸드테크산업 발전협의회’가 출범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푸드테크산업 육성의 구심체 역할을 담당할 ‘푸드테크산업 발전협의회’를 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협의회에는 식품의 제조부터 유통·소비에 이르는 과정에 정보기술(IT), 생명공학(Bio),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결합시킨 푸드테크산업의 육성을 위해 농식품부를 비롯한 정부부처와 지원유관기관, 기업·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정부부처는 농식품부 외에 교육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식품의약품안전처·농촌진흥청이, 유관기관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한국식품연구원이 동참한다. 민간쪽에선 CJ제일제당·대상웰라이프, 농심의 조미료 제조 계열사 농심태경 등 10곳과 학계의 서울대·고려대·포스텍(포항공대) 교수들이 합류한다. 푸드테크산업 발전협의회는 △대체식품반 △맞춤형·특수식품반 △간편식반 △외식서비스반 등 총 6개 분과위원회로 나뉘어 매월 분과별 회의를 열어 지원과제 발굴에 나선다. 또한, 푸드테크 산업현장을 방문해 기업 애로 수렴과 지원을 위한 소통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BAT 글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전통 담배의 글로벌 강자 BAT로스만스(이하 BAT)가 최저가격과 흡연 편의성을 경쟁력을 내세운 궐련형 전자담배기기 ‘글로(Glo)’ 신제품으로 국내 전자담배시장 확대에 나선다. BAT는 1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제품 ‘글로 하이퍼 X2’를 공개했다. 5종 색상의 글로 하이퍼 X2 모델과 함께 전용 스틱 ‘데미 슬림’이라는 새로운 궐련형 전자담배 포맷(스틱)도 소개했다. 데미 슬림은 이미 일본시장에 먼저 출시돼 현지에서 인지도를 높인데 이어 지난해 10월 글로 하이퍼 X2도 출시돼 일본 애연가들로부터 호응을 얻어가고 있다고 BAT는 소개했다. 이번에 한국시장에 선보이는 데미 슬림은 기존 슈퍼 슬림 형태의 ‘네오스틱’보다 두께를 1.5배 늘린 만큼 담뱃잎 함량이 30% 높아졌고 그만큼 풍부한 담배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는 덧붙여 설명했다. 데미 슬림 제품은 총 4종으로 가장 인기가 많은 ‘피플 부스트’를 포함해 멘솔향을 더한 ‘부스트’,‘프레시’, ‘다크 토바코’로 구성돼 있다. 김은지 BAT로스만스 대표이사는 "기존 연초 담배 흡연자들이 궐련형 담배로 전환하면서 가장 힘들다고 말하는 부분은 연초만큼 맛에 만족감이나 타격감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BAT의 데미 슬림은 더욱 굵은 스틱에 담뱃잎도 증대해 맛과 타격감을 살렸다고 강조한 김 대표는 "더 많은 소비자들이 궐련형 전자담배를 사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데미 슬림의 국내 시판 가격은 편의점 기준 4800원(한 갑)이다. 또한, BAT는 글로 하이퍼 X2의 한 대 가격을 4만원으로 책정한 가격 경쟁력을 부각시켰다. 경쟁업체인 한국필립모리스(PMI) ‘아이코스 일루마 원(6만9000원)’이나 KT&G ‘릴 에이블(11만원)’과 비교하면 가격대가 대중성을 가진다고 자신했다. 다만, 일본에서 출시된 가격이 한국의 절반 수준인 1980엔(2만원)인 것과 관련, BAT는 나라별 담배시장의 유통·노동·생산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가격 책정이 상이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날 BAT는 신규 포맷(데미 슬림) 적용과 함께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부스트 모드 기능도 개선했다고 소개했다. 하나의 버튼으로 스탠다드·부스트 모드 전환을 했던 기존 제품과 달리 모드별로 버튼을 분리해 편의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스탠다드 모드는 약 20초 만에 제품을 가열해 담배 본연의 맛을 즐기는 모드이며, 부스트 모드는 가열 시간을 15초 가량으로 더욱 단축해 강렬한 맛을 내는 것에서 차이를 둔다. 가열 방식은 시리즈 초기 모델과 마찬가지로 인덕션 히팅 시스템을 적용했다. 스틱을 365도로 빠르고 균일하게 가열함으로써 담배가 탈 우려를 덜어내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한 형태로 스틱을 맛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며, 아울러 냄새가 덜 나고 재도 얼마 남지 않아 청소도 수월하다는 점을 회사는 강조했다. 이밖에 이용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 디자인도 눈에 띈다. 분리형이 아닌 일체형 기기로 주머니에 넣고 빼기도 간편하며, 아이리스 셔터를 신규 도입해 먼지와 이물질을 차단함으로써 기기 보호 성능도 높였다. LED 표시등으로 충전·가열, 부스트 모드 상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BAT는 "오는 27일 정식 출시되는 글로 하이퍼X2는 전국 편의점과 글로 전용 온라인몰, 오픈마켓 등 온·오프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BAT가 신제품을 앞세워 국내 전자담배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전망은 녹록치 않다. BAT의 자체 집계에 따르면, 글로의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점유율은 현재 11.7% 수준이다. 2년 전 6.25%와 비교해 약 2배에 가깝게 성장했지만 KT&G와 한국필립모리스가 각각 47.5%, 42.6%를 점유하며 ‘2강 1중’ 체제로 굳혀지는 상황이다. 지난해 아이코스 일루마를 내놓은 필립모리스가 출시 3개월 만에 이달 초 후속제품까지 선보이며 1위 탈환 시동도 걸고 있어 BAT에겐 시장 경쟁에 부담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김은지 BAT 대표는 "지난해 10월 11.5%를 기록한 BAT의 시장점유율이 연말 11.7%까지 오른 점에서 성장 폭이 크지 않다고 볼 수 있겠지만, 지난해 아이코스 일루마·릴 에이블 등 경쟁사 신제품의 홍수 속에서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것은 글로 브랜드가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는 의미"라고 점유율 신장에 자신감을 드러냈다.inahohc@ekn.kr김은지 대표 1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김은지 BAT로스만스 대표이사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조하니 기자 담배 플랫폼 오는 27일 온·오프라인을 통해 BAT로스만스가 정식 출시하는 ‘글로 하이퍼X2’. 사진=조하니 기자

동서식품, 캡슐커피도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믹스커피 시장의 절대강자 동서식품이 그동안 애써 외면해 왔던 ‘캡슐커피’ 시장에 마침내 출사표를 던졌다. 동서식품은 카페에 준하는 품질의 아메리카노를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캡슐커피 ‘카누 바리스타’를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카누 바리스타는 커피 머신 2종과 전용 캡슐 8종, 타사 머신 호환 캡슐 6종으로 구성됐다. 전용 캡슐에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반 캡슐커피 용량보다 약 1.7배 많은 9.5g의 원두를 담았다. 이를 통해 캡슐 하나로 머그잔 가득한 양의 아메리카노를 마실 수 있게 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아울러 특허기술인 ‘트라이앵글 탬핑(Triangle Tamping)‘을 적용해 커피를 추출 직전 단단하게 눌러 향미와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한 점도 제품의 장점이라고 덧붙여 소개했다.카누 바리스타는 16일부터 전국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에서 판매된다. 가격은 전용 커피머신의 경우 ‘카누 바리스타 어반’ 19만9000원, ‘카누 바리스타 브리즈’ 16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전용 캡슐커피는 10개입 기준 7900원, 타사 커피머신과 호환 가능한 카누 바리스타 캡슐커피는 10개입 기준 679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동서식품은 오는 3월 소비자들이 제품 경험을 할 수 있는 카누 바리스타 팝업스토어도 운영할 계획이다.믹스커피 시장의 85%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동서식품이 캡슐커피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이유는 성장가능성 때문이다. 동서식품에 따르면, 국내 캡슐커피 시장은 지난해 기준 4000억원 이상 규모로 추정된다. 홈 카페·오피스 카페 등 소비자 생활양식의 변화와 코로나 영향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고려해 동서식품은 캡슐커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 미래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동서식품 관계자는 "‘카누 바리스타’는 국내 소비자의 커피 머신 사용행태와 캡슐커피의 맛에 대한 연구조사 결과를 반영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이라며 "이번 제품 발매로 카누는 가정·사무실 등 모든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커피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inahohc@ekn.kr오는 16일 동서식품이 전국 대형마트·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하는 ‘카누 바리스타’ 사진=동서식품

남양유업, 세계 뇌전증의 날 특별공로상 수상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남양유업이 ‘2023 세계 뇌전증의 날’을 맞아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남양유업은 "13일 서울 중국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뇌전증협회·대한뇌전증학회 공동주최 ‘세계 뇌전증의 날’ 기념식에서 뇌전증 환자 가정에 특수분유 ‘케토니아’ 무상지원, 뇌전증 환자가 겪는 차별과 편견을 해소하기 위한 인식개선 캠페인 전개 등을 높이 평가받아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뇌전증 환자를 위한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기업이라는 자부심으로 환우들과 함께 호흡하며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을 늘 고민하며 실천하고 있다"며 "올해 뇌전증 관리·지원법이 조속히 제정될 수 있도록 더욱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말했다. inahohc@ekn.kr남양유업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 세계 뇌전증의 날’ 기념식에서 김승언 남양유업 경영지배인(오른쪽)이 특별공로상을 받은 뒤 김흥동 한국뇌전증협회 회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남양유업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한우 도매값이 폭락해도 소비자가 체감하는 한우 가격은 ‘여전히 높다’. 사육 마릿수 증가에 따른 과잉 공급으로 도매값이 하락해 사육농가는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정작 최종 소비자인 국민들이 시장에서 구매하는 한우 가격은 요지부동 수준이라는 불만이 높다. 통상 축산업계는 한우 적정 사육두수를 300만 마리로 보고 있지만 지난해 말 이미 355만 두를 넘어선 상태다. 2015년부터 시작된 한우고기 도매가 호조세와 함께 코로나 특수에 따른 가정수요 증가로 한우 농가들이 사육 마릿수를 늘린 영향이다. 7년 연속 상승세에 이어 정부는 올해도 358만 마리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과잉 공급이 지속되면서 한우 도매가는 하락했지만 일반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한우 가격은 좀처럼 떨어질 줄 모른다는 것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9일 기준 한우 등심 부분육 도매가격은 1㎏당 5만3689원으로 전년 동기(6만6005원)보다 22% 줄었다. 반면에 같은 기간 소비자가격은 10만9750원에서 9만5960원으로 14% 내리는데 그쳤다. 이처럼 한우 도·소매가격 간 괴리가 좁혀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업계는 소비자가격의 48%에 이르는 유통 비용을 지목한다. 대개 한우는 농가부터 소비자에 도달하기까지 총 6~8단계를 거친다. 도축·가공 등을 거쳐 단계별로 마진이 붙는 구조로, 그 과정에서 인건비·물류비·유류비 등이 포함된다. 유통비 수수료가 불면서 산지 도매가가 내려가도 하락분 만큼 실제 소비자가격에 반영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가격변화에 비탄력적인 농산물의 경우 산지 출하량이 과잉되면 가격이 폭락해 출혈판매가 일어나는 점과 비교하면 더더욱 대조를 이룬다. 이는 일반 소고기보다 희소성을 지닌 한우고기 특성상 가격 하락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는 구조적 한계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사치재 성격을 지닌 한우 특성상 하방 경직성이 강해 소매가가 좀처럼 떨어지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가격이 높을수록 잘 팔리는 ‘베블런 효과’를 지닌 명품과 같이 고급화 전략을 사용해 한우를 판매하는 정육점과 식당도 쉽게 가격을 내리기 힘들 수밖에 없다. 소비자 선호도가 낮은 설도·양지 등의 부위 외 등심과 안심, 채끝살 등 구매 빈도가 높은 구이용 소고기가 대표 사례다. 등심 부위만 해도 전체의 8% 수준으로 지방을 걷어내면 5%밖에 남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는 유통구조 손질보다 공급량을 줄이고 위축된 소비 촉진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최근 발표한 한우 수급안정 대책만 해도 중장기 전략인 수출 확대를 제외하면 당장 수급 조절을 위한 할인행사에 치중돼 있다. 공급 물량 회복을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암소 14만 마리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도 세웠지만, 실질적인 감축 효과는 2~3년 후 가시화될 것이라는 업계 설명이다. 정부 개입에 따른 시장성과 자율성 저해 우려는 이해하지만 수요 확대 대책과 함께 제시한 유통 효율화 방안도 최소한의 노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정부는 ‘축산물 온라인 경매 확대’·‘부분육 경매 도입’ 외에도 축산 도매업자·가공업체가 부분육 납품 가격을 보고한 뒤 평균 납품가를 공개하는 신고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신속한 한우시장 정상화를 위해 유인책 이상으로 나아가 한우 도매가와 소매가를 적절하게 연동시켜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우 도소매가격 연동제를 제도화해 도매가가 내려가면 소매가도 떨어지고, 도매가가 오르면 소매가도 올라가는 방식이다. 공급량이 늘어 한우 도매가가 급락한 현 상황에 가격연동제를 접목하면 소비자가 사들이는 한우 고기값이 낮게 책정되도록 하자는 설명이다. 전상곤 경상국립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정부가 시장 정상화를 위해 직접 개입할 방법은 없다"면서 "다만, 농축산물 모두 도·소매가격 연동제를 통한 가격 안정을 도모하고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해 유통업체에 압박 효과를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한우 도소매가격 연동제는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주도 아래 농축협 하나로마트에서 선제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전국한우협회에 따르면 전국 하나로마트 2100개 가운데 한우고기를 파는 곳은 980개 수준이다. 이들 매장에서 가격 연동제 적용으로 소비자가격을 낮추게 되면 지역 대형유통업체들도 수요 잡기를 위해 덩달아 소비자가격을 낮출 것으로 협회는 전망하고 있다. inahohc@ekn.kr한우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농협하나로마트 용산점에서 고객들이 매대에 진열된 한우를 구경하고 있다. 사진=연합

K-푸드 통했다…CJ제일제당, 식품사업 연매출 10조 돌파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CJ제일제당은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별도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18조7794억원으로 전년 보다 19.3% 늘었으며, 영업이익도 7.6% 증가한 1조2682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CJ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30조795억원을, 영업이익은 1조6647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14.4%, 9.2% 신장했다. 식품사업부문 매출액은 전년 보다 16.1% 증가한 11조1042억원, 영업이익은 6238억원으로 12.5% 늘었다. 국내 식품사업 매출액은 5조9231억원으로 13.9% 오르며 외형 성장을 거뒀으나, 원자재값·제반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다소 주춤했다. 그러나 해외사업이 연매출 5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이 45% 늘어나며 전체 식품사업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을 넘겼다. 해외 매출 비중도 역대 최고 수준인 47%까지 올랐다. 국가별로 보면 매출이 20% 가량 증가한 미국뿐 아니라 최근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 아시아태평양·유럽·일본·중국 등에서 K푸드 영토 확장을 이어갔다. 미국의 경우 그로서리 채널 만두 매출이 66% 늘면서 연간 시장점유율도 40%를 돌파했으며, 냉동 피자매출도 29% 늘었다. 유럽·중국은 대표 제품인 만두 외에도 치킨, 김치 등으로 K푸드 영향력을 확대했다. 아미노산과 조미소재 등 그린바이오를 주력으로 한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액은 30.1% 증가한 4조854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원부자재 비용 부담에도 34.5% 오른 6367억원으로 집계됐다. 아미노산의 경우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해 우위를 점한 시장 지배력을 장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중국·동남아시아·북미·남미 등 세계 전역의 첨단 호환 생산기술과 우수 입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위상을 강화했다고 회사는 말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피드앤케어 매출액은 15.3% 오른 2조8212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94.9% 하락한 77억원에 그쳤다. 곡물가 상승에 따른 축산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당분간 글로벌 경제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은 구매·생산역량 강화로 원가 절감과 핵심제품의 국내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식품사업부문은 식물성 식품·케어푸드 등 ‘뉴 웰니스(New Wellness)’ 분야 신제품 육성에 속도를 낸다. 바이오는 해양 생분해 소재 PHA와 CJ바이오사이언스 중심의 레드 바이오 사업 등 미래 신수종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또, 지난해 새롭게 출범한 FNT 사업부문을 통해 웰니스 식품소재, 영양, 대체단백, 배양단백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 준비를 위한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 및 신사업 강화, R&D투자를 통해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inahohc@ekn.kr연결기준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을 포함한 CJ제일제당의 연결기준 지난해 실적. 자료=CJ제일제당

日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삼양식품은 올 1월 일본에서 출시한 ‘야키소바불닭볶음면’의 초도 물량 20만개가 2주 만에 완판됐다고 13일 밝혔다. 야키소바불닭볶음면은 일본에서만 구매 가능한 불닭브랜드 신제품으로, 일본 대표 음식인 야키소바에 불닭의 매운맛을 접목시킨 현지 맞춤형 제품이다. 야키소바의 새콤짭짤함과 불닭 특유의 매콤달달한 맛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은 일본 내 유명한 종합할인점으로 알려진 ‘돈키호테’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매장에서 판매중인 불닭브랜드 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고 회사는 말했다. 한국에서도 입소문을 타며 블로그·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해당 제품 관련해 문의와 후기글이 올라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판매 호조에 힘입어 삼양식품은 이달부터 로손 등 현지 편의점에도 야키소바불닭볶음면을 입점 시킬 예정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출시 초반이지만 현지인뿐 아니라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아이템으로 언급될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일본을 시작으로 동남아 등 아시아 전역으로 제품 판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inahohc@ekn.kr야끼소바불닭볶음면_돈키호테 매장 야끼소바불닭볶음면을 판매하는 일본 돈키호테 매장 내부 전경. 사진=삼양식품

[기자의 눈] 직원횡령 오뚜기,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갓뚜기’로 불리는 식품사 오뚜기가 최근 일부 직원의 횡령 사건으로 기업 이미지를 구겼다. 자체 감사로 색출해 스스로 외부에 공개했다는 점에서 자칫 타의의 비리 고발로 빚어질 충격을 미연에 차단할 수 있었다고 본다. 그럼에도 이번에 적발된 직원 횡령 사건의 유형을 보면 오뚜기도 꽤 당황했을 것으로 본다. 회삿돈을 빼돌리는 흔한 횡령 수법과 달리 오뚜기 직원의 횡령 같은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게 업계 의견이다. 오뚜기 전·현직 직원 3명이 협력업체가 덤 증정 등 홍보 목적으로 건넨 상품들을 개인 창고로 빼돌렸다가 회사 몰래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수법으로 부당수익을 챙긴 것이다. 이렇게 착복한 액수만도 10억원대에 이른다. 지난해 말 실시한 내부 감사에서 횡령 사실을 인지한 오뚜기는 비리에 가담한 직원들 가운데 퇴사자를 제외한 현직 직원 2명을 파면 조치했고, 조만간 경찰에 사건수사를 의뢰하겠다는 입장이다. 다행이 횡령금도 전액 변제받아 회사가 입은 피해는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마케팅용 상품을 무상 제공한 일부 협력업체가 담당자들의 상품제공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웠다고 발언해 대기업과 중소 협력업체간 고질적인 거래관행의 문제로 번질 소지도 있다. 할인 행사에 포함돼야 할 제품이 불법 유통돼 그만큼 소비자들이 가격 인하 혜택을 보지 못했다는 찝찝함도 그대로이다.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에 빠진 직원의 횡령이 고객 피해로 연결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비슷한 일이 다시 발생한다면 오뚜기가 ‘갓뚜기’로 불릴 정도로 자부해 오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이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꼴이 되고 만다. 오뚜기 관계자는 "상품 관리에 소홀했던 것은 명백히 우리 잘못"이라고 시인하면서 "관리 사각지대가 없도록 향후 상품유통관리 부문을 강화할 것"이라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실수를 인정하고 재빠르게 수습에 나선 것은 ‘갓뚜기’의 일면모를 보여준 대응으로 높이 살만 하다. 오뚜기는 이번 사건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횡령사건을 단순히 일개 직원의 일탈로 치부할 게 아니라 그런 비리를 나오게끔 만든 내부의 허술한 직원과 상품 관리의 문제점을 찾아내 원천차단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inahohc@ekn.kr조하니 기자

한우 소비가격 20% 싸게…공급과잉·도매가 폭락 막을까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축산농가의 과잉공급에 따른 한우 도매가격 폭락을 막기 위해 정부가 사육농가의 생산 부담을 줄이고 가격하락을 진정시키는 수급안정 대책을 내놓았다.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한우 도매가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농협·한우협회 등 생산자단체, 전문가 등과 함께 마련한 한우 수급 안정대책을 발표했다.대대적인 할인행사와 수출 확대, 급식 한우 공급을 통해 한우값 안정을 도모하고 사료비·조사료 배정 비율 등을 상향 조정해 농가의 생산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것이 골자이다.한우 가격 폭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사육두수 증가가 지속되면서 올해만 역대 최고인 358만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장기화 국면에 진입하지 않도록 사태 진화에 나선다는 정부 계획이다. 통상 축산업계는 적정 사육두수 300만 마리를 기준으로 이를 초과하면 한우값 폭락이 불가피하다고 본다.이에 정부는 농협 하나로마트를 통해 연중 전국 평균가격보다 20% 낮은 가격으로 한우 판매에 들어간다. 비수기인 2월·3월·6월·7월·10월·12월에는 추가 할인행사도 벌인다. 한우 소비 매장 가운데 13% 비중을 차지하는 농협이 가격을 선도해 유통채널 간 경쟁을 이끌고 유통비용을 낮추겠다는 복안이다.아울러 육가공품 제조, 식재료로 사용되는 육류를 한우로 대체하는 업체 대상으로 소요금액의 차액도 지원한다.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를 획득하는 5월을 기점으로 홍콩 등 해외에 수출 물량을 200톤까지 늘리며, 말레이시아와 한우 할랄(이슬람인 전용식품) 인증도 추진한다. 한우수출협의회도 구성해 수출 한우 공동브랜드를 개발하고, 저등급 냉동육 수출시장 진출, 한우 자조금을 통한 수출 물류비 지원에 나선다.축산 농가의 경영 부담을 낮추기 위한 방안도 내놓았다. 사료 구매자금의 한·육우 농가 배정비율을 기존 50%에서 60%로 늘리고, 국제 곡물값·환율 등을 반영해 업계의 배합사료 가격 인하도 유도한다. 조사료(풀 사료) 생산량도 확보하기 위해 전문 단지 면적을 확대하고, 수입 조사료 할당 관세도 평년보다 40만톤 늘려 한우협회에 할당관세 배정 물량도 추가한다. 이밖에 공급 과잉된 한우 사육두수 회복을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총 암소 14만 마리를 감축할 예정이다. 이같은 정부의 수요 확대대책에 당장 전국한우협회 등 축산업계는 공급량 증가 외 가격 폭락 원인으로 높은 소매가에 따른 소비 위축에 큰 무게를 두는 있다는 점에서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이미 한우값이 낮은 상태에서 하한선을 두지 않고 더 낮은 가격에 판매하면 또 다른 가격 폭락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일단 소매가격을 낮춰 예전보다 소비를 활성화시키면 수요·공급 원칙상 한우 지육가격 역시 덩달아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한 탓이다.또한, 사료 구매자금 지원과 조사료 생산량 확대를 통한 경영 부담 완화도 큰 효과를 볼 것으로 축산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사료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축산농가 특성상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원자재값이 오르며 생산비용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우 배합사료 1㎏당 가격은 2020년 412원에서 2021년 462원, 지난해 말 613원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난방비 인상 등이 더해져 현재 한우 1두당 생산비는 송아지부터 키울 경우 총 1000만원에 이른다고 축산업계는 강조한다. 오히려 등급에 따라 손해 폭은 줄지만 1등급 기준 평균 도매가는 700만원이어서 사육농가들이 300만원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그동안 축산업계가 정부에 사료값 인하를 촉구한 배경이었다.그러나, 축산업계는 정부 대책에서 실행으로 옮기기 위한 투입 예산이 명확히 공개되지 않은 점을 들어 실효성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서영석 전국한우협회 정책지도국장은 "어떤 대책이든 실현되기 위해서 예산이 가장 중요하다. 이번 정부 발표에는 방안만 제시됐고 투입 비용은 누락됐다"며 "예산 관련 처리가 어려운 점은 이해하나 기획재정부와 협력해 구체적인 예산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정부는 축산발전기금의 기금운용계획 변경을 통해 추가 재원 마련을 적극 협의하는 동시에 약 180억원의 자조금을 투입해 소비 촉진 등을 추진해 나가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inahohc@ekn.kr지난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직원들이 한우 농가 돕기 한우 할인 행사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연합

오뚜기 직원들, 홍보용 상품 빼돌려 10억원 횡령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오뚜기 일부 직원들이 10억원대 상당의 홍보용 상품을 빼돌려 부당한 수익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전·현직 직원 3명의 횡령 관련 제보를 받고 지난해 말부터 감사에 착수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이들은 협력업체들로부터 홍보용 상품을 무료로 받아 개인 창고에 보관한 뒤 시중에 판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3명은 전임·후임 관계로 횡령 수법을 공유한 것으로 파악됐다.오뚜기는 퇴직 직원 한 명을 제외한 남은 두 명에 파면 조치를 취했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오뚜기 관계자는 "상품 관리에 소홀했던 것은 자사의 잘못"이라며 "관리 사각지대가 없도록 향후 상품유통관리 부문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inahohc@ekn.kr경기 안양시 소재 오뚜기 본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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