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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세집 건너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국내 커피·음료점 매장 수가 4년 만에 2배 이상 급증하면서 치킨 점포 수와 격차를 더 크게 벌렸다. 이를 반영하듯 커피 수입액도 지난해 10억 달러(약 1조2600억원)를 처음 돌파했다.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커피·음료점업 매장 수는 1년 전보다 17.4% 늘어난 총 9만9000개로 집계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4년 전인 지난 2018년 말과 비교해도 102.1%(5만개)로 갑절 이상 늘어난 수치다.즉, 커피·음료점 매장은 2018년 말 4만9000개에서 △2019년 5만9000개 △2020년 7만개 △2021년 말 8만4000개로 계속 증가했고, 지난해 말 10만개에 근접한 정도로 늘어났다. 커피·음료점의 양적 성장은 다른 음식점 증가 폭과 비교해 두드러졌다. 커피·음료점의 4년새 세 자릿수 증가률(102.1%)과 대비해 △서양음식점 80.9% △일식 76.4% △중식 43.7% △분식 38.5% △한식 33.9% △치킨 31.3% △패스트푸드 23.1% △주점 15.3% 등 두자릿수 증가폭을 나타냈다. 출장·이동 음식점이 4년간 116.2%로 커피·음료점보다 증가율이 높았지만 전체 점포 수는 2000여개로 훨씬 못 미쳤다.커피·음료점은 매장 수 급증에 힘입어 치킨 매장 수를 2년 연속 앞지르며 격차를 더 키웠다. 2018년 말 커피·음료점은 4만9000개로 치킨점(6만1000개)보다 아래였지만, 2021년 말 8만4000개로 치킨점(7만6000개)을 역전하며 8000개 앞서갔다. 1년 뒤인 지난해 말 9만9000개로 치킨점(8만1000개)보다 1만8000개로 간극을 더 벌였다. 점포 개수별로 보면 지난해 말 기준 한식 음식점이 36만2000개로 가장 많았고, 커피·음료점이 9만9000개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치킨점(8만1000개)과 주점(4만7000개), 분식(4만2000개), 서양음식점(3만9000개), 중국 음식점(2만6000개), 일식 음식점(2만개), 패스트푸드(1만3000개) 순이다.커피·음료점의 급증은 그만큼 커피 소비자가 많다는 뜻으로 이를 반영하듯 국내 커피 수입액도 크게 늘었다. 관세청 무역통계를 보면, 지난해 1~11월 커피 수입액은 11억935만 달러(약 1조3813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45.1%나 급증했다. 연간 커피 수입액이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이었다.커피 수입액은 2018년 6억4000만 달러에서 △2019년 6억6000만달러 △2020년 7억4000만달러 △2021년 9억2000만달러로 쭉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1~11월) 커피 수입액도 20년 전인 2002년 연간 수입액(7142만달러)과 비교하면 무려 16.7배 증가한 수치다.커피 수입액에는 로스팅(가열처리), 디카페인(카페인 제거)과 상관없이 커피 껍질과 커피를 함유한 커피 대용물 등을 모두 합한 금액이다.inahohc@ekn.kr자료=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CJ제일제당, 해외조직 확대·정비..."K-푸드 영토 확장"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CJ제일제당이 해외조직을 확대·정비하는 동시에 미진입 국가 진출을 본격화해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CJ제일제당은 기존 진출한 일본의 현지 조직을 본부로 승격시켜 한국, 미국, 아태유럽과 함께 4대 권역 조직으로 재편한다고 8일 밝혔다.이들 4대 권역 본부는 생산·영업 인프라를 활용해 인접국가 진입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미국 시장의 경우 공급력을 확대해 ‘비비고’ 브랜드의 위상을 높이고 현지 식품 자회사 ‘슈완스’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피자시장 1위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지난해 영국법인을 설립하고 본격 사업을 시작한 유럽에서는 핵심국가인 독일과 영국을 중심으로 만두를 대형화하고 아시안 메뉴 포트폴리오 및 김스낵 등 차별화된 제품 라인업을 갖춰나갈 예정이다. 2025년까지 서유럽 시장에서 기반을 다진 후 유럽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복안이다. 아태유럽 권역 생산거점인 베트남 키즈나 공장은 주요 제품인 스프링롤, 만두, 딤섬 등 ‘랩 푸드(Wrapped Food)’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일본은 10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한 과일 발효초 ‘미초’의 시장 지위를 강화하는 동시에 비비고 만두 등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나아가 CJ제일제당은 미진입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북미에서는 캐나다, 아태지역은 호주,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우선 진입할 계획이다. 캐나다의 경우 현지 아시아인을 겨냥한 아시안 푸드, 태국의 경우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비비고 브랜드 인지도 제고, 인도네시아의 경우 K-할랄 전진기지 등 현지 맞춤형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식품사업은 지난해 1~3분기 누적 3조7754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동기 대비 19.4%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2270억원으로 38.8% 증가했다. 전체 식품사업에서 글로벌 식품사업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6%에 이른다.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지난해 글로벌 영토확장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면 올해는 그룹 4대 성장엔진인 컬처·플랫폼·웰니스·지속가능성에 기반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미진출 국가 진입 본격화와 만두·가공밥·치킨 등 7대 글로벌 전략제품 중심의 혁신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inahohc@ekn.krCJ제일제당 해외진출 확장 계획 이미지

외식업계, 일상회복 2년차 키워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엔데믹 전환(풍토병화) 2년차로 접어들며 패밀리 레스토랑 업체들이 사업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가 이르면 설 연휴 이후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를 시사한 만큼, 외식수요 확대를 대비해 멤버십 개편과 오프라인 매장 재정비를 병행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7일 bhc그룹에 따르면, 올 들어 자체 프랜차이즈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의 멤버십 등급별 금액을 상향하고, 혜택을 추가했다. 멤버십 개편에 따라 새롭게 적용된 골드, 플래티넘 등급이 되려면 각각 50만원, 80만원을 결제해야 한다. 기존 VIP 등급이었던 레드(40만원), 블랙(60만원) 보다 10만~20만원 상승한 셈이다.멤버십 기준 금액이 변동된 만큼 신규 서비스를 추가해 혜택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췄다는 아웃백의 설명이다. 골드·플래티넘 등급에 한해 예약 명단에 우선 등록되는 ‘우선안내권’은 물론, 플래티넘 전용으로 축하 꽃다발과 디저트를 제공하는 ‘생일 축하 서비스’ 등도 도입했다. 아웃백 관계자는 "단골 고객들의 멤버십 활용도를 높여 최대한 혜택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이용 고객층의 평균 방문 주기인 약 4~6회 동안 소비 금액과 메뉴 범위를 고려해 혜택을 세분화하는데 무게를 뒀다"고 말했다.경쟁업체인 CJ푸드빌의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VIPS)’도 이달 멤버십 손질을 통한 고객 만족도 향상에 나섰다. ‘매니아 퍼스트’·‘빕스 프렌즈’ 두 가지 신규 등급을 추가해 혜택 대상을 넓힌 것이 핵심이다. 달라진 등급대로라면 빕스 프렌즈는 ‘연간 2회 이상 방문, 10만원 이상 구매’ 등 특정 조건 충족 시 10% 할인 쿠폰 4매를 받을 수 있다. VVIP 등급인 ‘매니아 퍼스트’는 ‘연간 12회 방문, 100만원 이상 구매’를 조건으로 우선예약권(3매), 케이크 교환권(1매)을 단독으로 누릴 수 있다.기존 ‘매니아’·‘매니아 플러스’ 등급별 금액은 각각 20만원에서 25만원,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높였다. 등급별 금액은 올리되 샐러드바 무료 식사권·10~15% 추가 할인·무료 음료(2잔) 등 기존 혜택을 유지하고, ‘생일 쿠폰’·‘매니아 체험단’·‘스페셜 기프트(퍼스트·플러스 등급 한정)’ 등 새로운 혜택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혜택들은 퍼스트 등급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이들 기업이 멤버십 손질에 나선 것은 더 큰 폭의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락인(Lock-in) 효과’를 거두겠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이랜드이츠의 뷔페 레스토랑 브랜드 ‘애슐리’는 지난해 7월 일찌감치 실버·골드·VIP로 등급을 세분화했다. 결제 금액의 0.3%를 자체 포인트인 ‘이포인트(E-POINT)’로 적립하는 기존 방식에 더해 등급별로 2~5% 포인트를 추가 적립해주는 것이 핵심이다.멤버십 고도화 외에도 외식업계는 차별화된 출점 전략으로 경쟁력을 높이는데 공들이고 있다. 단순한 몸집 부풀리기가 아닌 백화점 등 접근성이 높은 곳으로 지점을 열거나, 매장 고급화를 통한 집객 효과를 키우는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딜리버리 매장을 포함해 총 121개 매장을 보유한 아웃백은 이달 출점 예정인 신규 지점 1곳 외에도 복합몰·지방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매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전체 매장의 70% 이상을 특화매장으로 운영 중인 빕스는 최근 프리미어 매장 ‘천안펜타포트점’을 선보였다. 빕스 프리미어는 일반 매장과 달리 고급 스테이크와 해산물 요리를 제공하는 와인·페어링 존 등이 조성된 게 특징이다. 기세에 힘입어 빕스는 오는 19일 또 다른 프리미어 매장 ‘방학점’ 출점을 앞두고 있다. 이 밖에 2020년부터 매장 옥석가리기에 나선 애슐리는 현재 66개 규모 전 지점 모두 프리미엄 모델인 ‘애슐리퀸즈’로 운영하고 있다.외식업계 관계자는 "중국발 유입 확산이 관건이나 연내 마스크 해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매출 확대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면서 "지난해 보다 업황 회복속도가 빠를 것으로 보는 만큼 업계의 체질 개선 노력도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inahohc@ekn.krbhc그룹이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분당AK점 내부 전경. 사진=bhc그룹

롯데리아, 100% 식물성 패티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롯데GRS가 운영하는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는 지난 5일 콩단백을 활용한 100% 식물성 패티를 넣은 ‘리아 미라클버거Ⅱ’를 리뉴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020년 롯데리아는 업계 최초로 100% 식물성 패티로 구성된 리아 미라클버거를 선보였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풍미와 식감을 높이는 등 제품 개선을 단행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리아 미라클버거Ⅱ는 ‘리아 미라클버거Ⅱ’와 ‘더블 리아 미라클버거Ⅱ’ 총 2종으로, 고기 육즙과 고기 조직을 오직 콩단백만 활용해 패티를 구현했다. 또, 풍미 가득한 소이 어니언 소스, 아삭한 식감의 토마토 등을 담았다. 롯데GRS 관계자는 "고객들의 신소비 트렌드 확대로 대체육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롯데리아는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대체육 시장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제품 개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대체육 버거 시장의 선두를 선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inahohc@ekn.kr롯데리아 6일 롯데리아가 선보인 ‘리아 미라클버거Ⅱ’. 사진=롯데GRS

[떴다 떴다~ 트렌드] 마시마로·벅스버니·주디…‘토끼 캐릭터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여기도 ‘깡총’, 저기도 ‘깡총’.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을 맞아 유통업계의 톡톡 튀는 ‘토끼 캐릭터 마케팅’이 눈에 띈다.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인기 토끼 캐릭터를 따온 협업상품이나 토끼 그림과 형태를 적용한 특별판 제품(에디션)을 잇따라 내놓고 고객들의 구매심리와 함께 소장 가치 동기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5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새해 들어 토끼 마케팅이 가장 활발한 분야는 음료·디저트 시장이다. 최근 롯데GRS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는 인기 토끼 캐릭터 ‘마시마로’를 앞세운 음료·케이크 협업 상품을 선보였다. 지난 2000년 탄생한 마시마로는 이른바 ‘엽기토끼’로 알려지며 출시 이듬해 상품매출만 1200억원을 기록했던 메가히트 캐릭터로 꼽힌다. 캐릭터 인지도를 등에 업고 엔제리너스는 지난해 말부터 일찌감치 ‘마시마로 대형(2만원)·소형(1만4000원) 인형 2종’과 ‘스테인레스 컵(1만2000원)’ 등 관련 한정판 굿즈(goods)를 판매해 왔다. 또한, 음료 신상품과 연계해 마시마로 굿즈를 구매하면 3000원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CJ푸드빌의 베이커리 전문점 뚜레쥬르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손잡고 애니메이션 영화 ‘주토피아’ 주인공인 토끼 경찰 캐릭터 ‘주디’를 새 초코·롤 케이크 2종에 녹여냈다. 주토피아는 2016년 개봉 당시 국내에서만 총 관람객 수 470만 명을 넘어서며 팬덤도 형성되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팬덤 효과에 힘입어 뚜레쥬르는 특정 조건 충족 시 추첨을 통해 1인당 최대 50만원 상금을 지급하는 행사도 열고 있다. 오는 22일까지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매주 ‘갓(god)생(生)리스트’ 미션을 수행하고, 필수 해시태그 ‘갓생해주디’와 뚜레쥬르 공식 계정을 태그(키워드 검색)하면 된다. 베이커리 SPC그룹의 아이스크림 전문 브랜드 ‘배스킨라빈스’도 워너브라더스 소속 루니툰즈와 협업해 ‘1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으로 토끼 캐릭터 ‘벅스버니’를 활용한 ‘벅스 버니버니 당근당근’ 판매에,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감성커피’도 네슬레코리아의 ‘네스퀵’ 대표 토끼 캐릭터 ‘퀵키’를 전면에 내세운 초코맛 음료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뷰티·패션업계도 토끼 이미지를 활용한 특별 에디션으로 토끼 마케팅에 돌입했다.수제 화장품 브랜드 ‘러쉬코리아’는 지난 4일 토끼 캐릭터가 그려진 ‘샤워젤’과 토끼 모양의 ‘배쓰밤’ 등을 담은 ‘2023 루나 뉴 이어 에디션’을 선보였다. 전 상품이 비건 제품이며, 포장 역시 보자기 모양의 ‘낫랩(일회용 비닐·종이백 대신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천)’ 포장재를 사용한 점이 눈길을 끈다.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도 장수와 복을 기원하는 민화 ‘백납도’를 모티브로 만든 ‘윤조에센스 토끼의 해 한정판’을 내놓았다. 풍요와 번영을 상징하는 토끼 한 쌍을 제품에 새겨 의미도 더했다. 명품과 매스티지(Masstige, 대중명품) 브랜드들도 토끼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봄·여름(SS), 가을·겨울(FW)과 같은 정규 시즌이 아닌 유행에 따라 제품 가짓수를 줄여 작은 규모로 발표하는 ‘캡슐 컬렉션’으로 출시한 점이 공통분모이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는 신발, 의류, 가방, 액세서리, 주얼리 등 라인업 전반에 걸쳐 토끼 모티브를 적용한 ‘구찌 래빗’ 스페셜 캡슐 컬렉션을 공개했다. 토리버치·MCM 등 매스티지 브랜드도 각각 자체 고안한 토끼 캐릭터 ‘리바’, ‘하루‘를 디자인 포인트로 살린 ’루나 뉴 이어‘ 캡슐 컬렉션과 특별 한정판을 출시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십이간지 아이템을 내놓는 것은 연초 유통가 대표 마케팅"이라면서 "실제 구매로 연결되지 않아도 새해 관련 키워드로 고객 관심을 끌어내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inahohc@ekn.kr롯데GRS의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엔제리너스’가 판매하는 마시마로 협업 신제품 음료와 굿즈 3종. 사진=롯데GRS러쉬코리아가 판매하는 ‘2023 루나 뉴 이어 에디션’. 사진=러쉬코리아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가 1호점 출점 3년 4개월 만에 200호점을 돌파했다. 5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8월 노브랜드 버거를 선보이며 1호점으로 홍대점 문을 연 데 이어 지난해 12월 200호점으로 안동중앙점을 개점했다. 앞서 노브랜드 버거는 업계 최단기간인 1년 8개월 만에 100호점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있는 가격대로 제품을 선보여 소비자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노브랜드 버거에서 판매하는 햄버거 단품은 2500~5900원, 세트(버거, 감자튀김, 음료)는 4800~7700원 등 합리적인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노브랜드 버거는 가성비 메뉴 구성을 위해 20여 명의 셰프들이 2016년부터 3년 동안 최적의 식재료와 조리방법을 시험했다. 이를 통해 다른 브랜드 보다 20% 두꺼운 패티, 독자적인 감칠맛이 느껴지는 소스 등을 개발했다. 노브랜드 버거 만의 독자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주 고객층인 젊은 층을 만족시킨 것도 인기요인으로 꼽혔다. 소비와 함께 재미를 추구하는 펀슈머를 겨냥해 출시한 노브랜드 버거 전용 탄산음료 ‘브랜드 콜라, 사이다’는 독특한 이름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출시 한 달 만에 100만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올해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버거 인기를 이어가고자 노브랜드 버거에서만 즐길 수 있는 독창적인 메뉴 출시와 색다른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해부터 가맹점 확대를 시작한 충청지역과 상반기 진출 예정인 호남지역으로 매장을 확장할 방침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브랜드 콘셉트인 가성비에 충실한 메뉴들을 선보이며 고객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라며 "노브랜드 버거 만의 독자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국내 대표 버거 프랜차이즈로 육성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nahohc@ekn.kr신세계푸드-NBB 시그니처 버거 세트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가 판매하는 ‘NBB 시그니처 버거 세트’. 사진=신세계푸드

롯데칠성·하이트진로, 과당 없는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꿀·과일에 함유된 단당류인 과당을 넣지 않은 ‘제로 슈거(Zero Sugar)’ 소주가 2030세대 중심으로 인기를 얻자 주류사들이 앞다퉈 ‘무과당 소주’ 출시에 뛰어들고 있다.소주업계 1위 하이트진로는 최근 무과당 소주 신제품을 선보였다. 오는 9일부터 기존 소주 제품 ‘진로 이즈백’을 제로 슈거 콘셉트에 맞춰 ‘진로 제로 슈거’ 리뉴얼 제품을 출시한다.당류를 빼는 대신 에리스리톨과 스테비아·토마틴 등 대체 감미료 함량을 조절해 맛을 보존한 것이 ‘진로 제로 슈거’ 제품의 핵심이다. 과당을 뺀 만큼 열량도 330칼로리(㎉)에서 320㎉로 줄였고, 기존 16.5도였던 알코올 도수는 16도로 낮췄다.무과당 소주는 하이트진로에 앞서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9월 ‘처음처럼 새로’로 선수를 쳤다. ‘처음처럼 새로’는 출시 한달 만에 680만병, 3개월 만에 1400만병 판매기록을 세웠고,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2700만병이 팔리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연간 3조원 규모 국내 소주시장에서 하이트진로가 ‘참이슬’과 ‘진로 이즈백’을 앞세워 점유율 65% 이상을 기록하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칠성음료의 주류 부문이 17%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시장 구도에서 주류업계는 하이트진로가 새 제품이 아닌 진로 리뉴얼로 무과당 소주 출시라는 초강수를 둔 것을 이례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하이트진로가 ‘참이슬’보다 젊은 세대 선호도가 높은 진로 제품을 저도수 제품으로 교체해 경쟁사 제품인 ‘처음처럼 새로’의 견제에 나섰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순하고, 부드러운 제품을 원하는 소비 경향을 반영해 제품 출시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정기적으로 소비자 조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미 리뉴얼 제품과 관련해 블라인드 테스트도 열어 호평을 얻았다는 설명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채널마다 납품 시차가 발생할 수 있지만 이달 9일 생산에 돌입해 1~2주 내 전 유통망에 걸쳐 판매 예정"이라며 "아직 출시 전으로 광고 포스터 제작 정도이고 구체적인 마케팅 계획은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반면에 경쟁업체인 롯데칠성 주류부문은 ‘처음처럼 새로’로 무과당 소주 시장을 선점했다고 판단, 고객 인지도 높이기를 통해 방어전에 주력하는 모습이다.롯데칠성 주류부문은 ‘처음처럼 새로’의 성장세를 유지하되 올해매출액 1000억원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목표이다. 이를 위해 올해 1분기에 주요 영업망 내 마케팅을 확대해 제품 입점률을 높이고, 브랜드 인지력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롯데칠성 주류부문 관계자는 "경쟁업체가 ‘진로 이즈 백’ 리뉴얼 이후 영업망 중심으로 공격적인 영업이 예상되는 만큼 우리 영업·마케팅팀도 마케팅 대응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inahohc@ekn.kr오는 9일 하이트진로가 출시하는 제로 슈거 소주 ‘진로 리뉴얼’과 롯데칠성 주류부문의 ‘처음처럼 새로’. 사진=각 사

김밥 한줄 3100원…5천원에 라면 같이먹기 어림없겠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연말 주요 외식품목 가격이 10% 넘는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서민 대표 외식품목의 하나인 자장면의 연말 가격이 지난해 연초보다 약 14% 뛰었고, 김밥은 한줄에 3000원을 넘겨 서민들의 가벼운 주머니를 더욱 닫게 만들고 있다.4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기준 대표 외식품목 8개의 평균 가격이 연초 1월보다 최고 13.8%까지 올랐다.품목별 가격 상승률에서 가장 많이 치솟은 품목은 자장면으로, 연초 5769원에서 연말인 12월 6569원(13.8%)으로 상승했다. 그 뒤를 삼겹살(200g 환산 기준)이 1만6983원에서 1만9031원(12.0%)으로, 김밥도 2769원에서 3100원(11.9%)으로 나란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또한, 삼계탕(11.2%)을 비롯해 △칼국수(9.8%) △비빔밥(7.9%) △냉면(7.8%) △김치찌개(5.9%) 등 인기 외식메뉴들도 연초 대비 가격인상 대열에 합류했다.지역별 외식품목 상승률을 살펴보면, 냉면·삼겹살·삼계탕은 서울에서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고, 비빔밥은 전북, 김밥은 경남이 가장 비쌌다. 나머지 3개 품목의 가격은 모두 제주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한편,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연간 외식물가 상승률은 7.7%로 1992년(10.3%)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5.1%로 1998년 외환위기(7.5%)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inahohc@ekn.kr

"해외에서 날았다"…정관장, 전세계 인삼시장 점유율 1위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KGC인삼공사의 대표 홍삼 브랜드 ‘정관장’이 세계 인삼 소매시장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다.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인삼 소매시장 규모는 약 24억7000만 달러로, 이 가운데 매출액 10억3800만달러를 기록한 정관장은 41.9%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전 세계 소매점에서 판매된 가공인삼제품(농축액 또는 뿌리삼 등 제품 형태)만 포함하며 일반 수삼과 도매 판매는 제외한 결과다.앞서 지난 2013년 매출액 7억310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정관장은 10년 전 보다 약 42% 증가한 매출 성장률로 세계 인삼 소매시장에서 10년 연속 점유율 1위 브랜드로 오르게 됐다.이와 함께 해외사업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3분기 기준 KGC인삼공사의 해외부분 매출은 전년 동기 보다 6.9% 상승한 50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액은 4290억원, 영업이익은 748억원으로 각각 2.7%, 9.2% 올랐다.현지 중심으로 사업모델을 재구축하고, 글로벌 온라인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 현지화 전략’을 펼친 것이 해외수출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기존 중국, 대만, 동남아 등 중화권 위주였던 진출국도 유럽과 중동으로 점차 확대하고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향후 KGC인삼공사는 현지 소비자 취향에 맞춘 다양한 맛과 제형의 신제품 출시는 물론, 각국 유력 협력사와의 연계를 통한 밸류체인 확장으로 유통망·고객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이번 유로모니터 발표를 통해 인삼종주국 대한민국의 위상과 세계 1위 인삼 브랜드로서 정관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면서 "전 세계인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도록 한국 인삼의 세계화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전했다.inahohc@ekn.kr사진=KGC인삼공사

윤홍근 BBQ회장 "대졸초임 33% 인상, 신인재경영 연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이 ‘최고 인재, 최고 대우, 최고 외식기업’을 2023년 새해 경영의 기치로 내걸고 대졸 신입사원 연봉을 기존보다 33% 가량 대폭 올리는 파격 대우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윤 회장은 4일 "프랜차이즈업계 최고의 대우로 젊고 참신한 인재를 육성하고 세계 최대, 최고 외식 기업으로 혁신하는 신(新)인재경영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윤 회장의 경영 방침에 따라 BBQ는 지난해 기준 3400만원(현장 운영과장, 영업과장 기준)이었던 대졸 신입사원 연봉을 약 4540만원으로 33.5% 인상했다. BBQ에 따르면, 이번 신입사원 연봉 인상은 신입 기준 평균 연봉 3300만원인 치킨 프랜차이즈업계 수준을 뛰어넘는 것으로, 웬만한 국내 대기업 신입사원 평균 연봉에 육박하는 대우이다. 윤 회장은 연봉 인상 배경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등 국내외 경제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더욱 과감하고 새로운 혁신경영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잠재력을 갖춘 우수한 인재확보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한, 윤 회장은 이날 "파옹구우(破甕救友·옹기를 깨뜨려서 친구를 구한다)의 자세로 기존의 틀을 깨는 과감하고 새로운 혁신을 통해 종합 IP 외식문화 기업으로 거듭나자"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개인 역량 강화와 성과 달성 중심 조직문화로 개편하고, 능력 있는 인재에게 합당한 보상을 제공하는 등 신인재경영으로 제너시스BBQ그룹을 ‘기하급수 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윤 회장은 앞서 지난 1일 신년사에서 올해 경영목표로 △국내 시장 1위 달성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IP(지적재산)·콘텐츠 기업으로 확장 △기민한 조직문화(Agile BBQ) 개선을 제시했다. BBQ는 윤 회장의 신년 경영목표와 신인재경영 방침에 맞춰 업계 최초로 구독서비스 도입, 차별화된 멤버십 혜택 제공 등 소비자 편의 중심의 앱(APP)·웹(WEB)을 전면 개편(리뉴얼)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 1등 기업 달성을 위한 다양한 해외사업 활동도 병행해 ‘글로벌 BBQ로 도약’을 앞당긴다는 포부이다. 이밖에 ‘종합 IP 외식문화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뮤직비디오· NFT(대체 불가능 토큰) 등 BBQ 자체 IP를 활용한 문화 콘텐츠 제작, 지난해 말 첫 선보인 ‘BBQ 빌리지점’과 같이 고객이 여러 경험을 할 수 있는 복합 외식문화공간과 메타버스·오프라인을 결합한 ‘BBQ 월드’ 등 차별화된 공간 조성에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inahohc@ekn.kr[사진 1] BBQ치킨_제너시스BBQ 그룹 윤홍근 회장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 사진=제너시스BB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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