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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술 문화...소주·맥주·양주 덜 먹고, 와인 더 마셨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최근 5년간 국내 성인 1인당 주류 소비량이 감소세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서민 술로 대표되는 소주·맥주 소비량이 줄줄이 약세를 보인 반면, 코로나19에 따른 홈술·혼술 트렌드로 와인 등 일부 주류는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주류품목별 반출량 및 수입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류 제조장에서 반출된 소주량은 총 82만5848킬로리터(㎘), 맥주량은 179만4232㎘(수입분 25만5264㎘ 포함)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성인 1인(외국인 포함) 기준으로 소주 52.9병, 맥주 82.8병을 마신 수치다. 반출량은 국내 제조장에서 출고된 양으로 재고 회전이 빠른 주류 특성상 ‘소비량’과 유사하다. 김의원의 국세청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소주와 맥주 반출량 모두 2017년 대비 나란히 12.7%,16.7% 줄어들었다. 2017년 94만5860㎘를 기록한 소주(희석식소주)는 2018년 91만7957㎘, 2019년 91만5596㎘, 2020년 87만4537㎘, 지난해 82만5848㎘로 꾸준히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맥주도 국내분과 수입분 모두 더해 215만3052㎘에서 2018년 212만9309㎘, 2019년 207만2488㎘, 2020년 184만1619㎘, 지난해 179만4232㎘로 감소했다. 막걸리가 주요품목인 탁주 반출량도 2017년 40만9407㎘에서 지난해 36만3132㎘로 11.3% 줄었다. 일부 주류의 수입량 역시 뒷걸음질했다. 위스키는 2017년 1만5227㎘에서 2018년 1만4668㎘, 이듬해 1만4146㎘, 2020년 1만1188㎘로 연이어 감소했으나, 지난해는 1만1585㎘ 소폭 늘어났다. 일본식 사케 품목인 청주도 2017년 6525㎘에서 해마다 감소해 지난해 3113㎘로 5년 새 절반 이상 급감했다. 발효나 증류시킨 주정에 향료성분을 배합한 혼성주인 리큐르도 2017년 6089㎘에서 지난해 4650㎘로 절반 이상 크게 줄었다. 반면에 수입량이 늘어난 주류도 있었다. 와인 수입량은 2017년 3만6517㎘에서 지난해 7만6881㎘로 110.5% 늘었다. 칵테일에 주로 사용되는 베르무트도 1386㎘에서 1849로 33.4%, 보드카는 1921㎘에서 2149㎘로 11.9% 동반상승했다. 김상훈 의원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주요 주류 반출 및 수입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라면서 "회식 또는 모임 문화, 주류 소비패턴이 바뀌면서 나타나는 현상인 듯하다"고 전했다. 이어 김 의원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음주가 200가지 이상 질병의 주요원인이며 매년 3300만명이 음주로 사망한다고 추정하는 만큼, 정부는 지속적인 주류 소비 관리·예방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inahohc@ekn.kr맥주매대 서울 마포구 한 대형마트 매대에 진열된 맥주 제품. 사진=에너지경제DB

호빵의 계절...업계, 맛 차별화로 매출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유통가가 9월로 접어들어 날씨가 쌀쌀해지자 일찌감치 겨울철 대표간식 ‘호빵’ 판매에 들어간다. 호빵이 대체로 해마다 10월 초부터 2월까지 한정 판매되는 동절기 시즌성 상품인 만큼 이달 말 본격적인 판매를 앞두고 편의점과 식품업계가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더욱이 최근 ‘혼밥(혼자 밥먹기)’을 즐기는 20∼30세 MZ세대를 겨냥한 ‘한 끼 대용’으로 호빵을 차별화시켜 매출확대로 연결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일 유통·식품업계에 따르면, GS25는 21일 푸드 전문 플랫폼 쿠캣과 협업해 ‘모짜햄치즈 호빵’을 선보인다. 새 호빵은 각종 햄과 채소, 치즈믹스 등을 넣은 제품으로 올해 식사대용 요리로 떠오를 호빵 트렌드에 맞춰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았다고 GS25는 소개했다. 아울러 이달 말 단팥을 주재료로 한 ‘정통 호빵’ 시리즈에 이어 오는 10월 ‘매크닭(매운 크림 닭갈비) 호빵’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경쟁편의점업체들도 ‘호빵 마케팅’을 서두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겨울철을 앞두고 이달 말 단팥·채소 등 신제품 호빵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마트24는 현재 신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유통업계에 뒤질세라 식품업계도 ‘호빵 차별화’에 공들이는 모습이다. 호빵시장 강자로 꼽히는 SPC삼립이 1인 구 맞춤형으로 내놓은 식사형 호빵이 눈에 띈다. 지난해 10월 SPC삼립은 국산 돼지고기와 양배추를 넣은 ‘한돈고기호빵’을 비롯해 ‘찜갈비호빵’, ‘김치제육호빵’, ‘오모리김치만빵’ 등 다양한 식사대용 호빵 제품을 출시했다. 찜기 없이도 촉촉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는 특허포장 기술 ‘호빵 스팀팩’을 적용해 소비자 호평을 얻기도 했다. 한편, 지난 1971년 SPC삼립이 최초로 선보인 호빵은 그 해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2월까지 판매량만 당시 연매출의 15%를 차지하며 효자제품으로 불렸다. 지속적인 인기에 힘입어 올해 초 호빵 누적 판매량만 약 63억개에 이른다는 회사는 밝혔다. SPC 관계자는 "동절기 시즌 동안 평균 판매량이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며 "대형마트를 필두로 편의점 등 오프라인 마트, 온라인(이커머스) 순으로 판매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롯데제과도 밥 반찬으로 즐겨먹는 속재료를 활용한 식사형 호빵으로 시장 공략에 힘 쏟고 있다. 지난 2013년 인수한 50년 전통의 기린식품 기술력을 바탕으로 그동안 ‘삼거리 찐빵’ 등 정통 호빵을 선보인 데 이어 김치 호빵에 불고기를 접목한 ‘김치불고기 호빵’, 대체육을 넣은 ‘100% 순식물성 야채호빵’ 등 식사용 호빵을 잇따라 내놓았다. 이같은 다양한 호방 라인업 덕분에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롯데제과의 호빵(4입 기준) 판매량만 300만봉에 이르렀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기온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도 있지만 오는 10월 초·중순쯤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팥과 피자, 야채 등 기본제품은 그대로 가되 신규 맛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장기화된 국제 인플레이션에 더해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덩달아 호빵 가격도 오르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올해 인상폭이 가팔랐던 밀가루를 주요 원재료로 사용하는 만큼 인상분을 소비자가에 적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실제로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밀가루(1㎏) 수입 가격은 1304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5% 뛰었다. 유통업계는 밀가루를 포함한 원부자재 가격 변동을 예의주시하면서도 당장에 가격인상은 없을 것이라 입을 모은다. 시즌성 제품은 일반제품과 달리 미리 물량을 산정해 재료를 마련해 놓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 신뢰 저하를 고려해 되도록 원가 절감하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설명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일반제품은 짧으면 1년부터 길게 몇 년 동안 버티다가 원가 인상분만큼 가격 인상을 단행하지만, 호빵과 같은 시즌성 상품은 특성상 별도 주기가 마련돼 있지 않다"면서도 "전반적인 가격인상 계획을 발표할 경우 호빵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inahohc@ekn.kr모짜햄치즈 호빵 오는 21일 GS25가 출시하는 ‘모짜햄치즈 호빵. 사진=GS리테일

홈플러스, ‘1시간 즉시배송’ 배송료 없애니 매출 2배 ‘껑충’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퀵커머스(즉시 배송)’ 이용 고객의 증가세가 뚜렷한 가운데, 고객들이 부담하는 배송비를 없애자 50일만에 매출이 2배로 뛰었다. 홈플러스의 ‘1시간 즉시배송’ 이야기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일부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온라인 ‘1시간 즉시배송’ 서비스로 3만원 이상 구매 고객 모두에게 무료 배송 혜택을 제공(기존 배송비 3000원 부과)한 이후 50일 동안 전년 동기 대비 2배에 육박(95%)하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같은 기간 홈플러스 온라인 방문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93%나 급증했으며, 단순 방문만이 아니라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활성고객 수(Active Customer) 역시 81%나 늘었다. 이 기간 주문건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78%, 객단가도 7% 뛰었다. 특히 이 기간 신규고객 수는 무료배송 정책을 시행하기 직전 50일과 비교해 무려 81%나 증가했다. 배송비 부담을 줄이니 새롭게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고객 또한 덩달아 늘어난 것이다.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한 50일 동안 퀵커머스 쇼핑을 이용한 고객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상품은 ‘돼지 삼겹살구이(600g)’로, 이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78%나 신장했다. 삼겹살 외에도 매출 상위 상품으로는 ‘무항생제 영양란 대란(25구)’, ‘캠벨포도(2kg)’, ‘언양식 소불고기(800g)’, ‘돼지 목심구이(600g)’, ‘샤인머스캣(1송이)’, ‘냉동 LA식 꽃갈비(1.4kg)’, ‘부드러운 복숭아(4~7입)’ 등 주로 정육 카테고리와 과일 등 신선식품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이밖에도 쌀, 계란, 우유, 라면 등 필수 식품류가 퀵커머스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홈플러스가 퀵커머스 서비스 강화를 위해 신규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해왔는데, 이 영향으로 이 기간 신규 고객 수는 직전 50일(6월12일~7월30일) 대비 62%나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1시간 즉시배송’ 서비스를 처음 이용하는 ‘첫 구매고객’에게는 서울우유 1L, 농심 육개장 컵라면, 대패삼겹살 등 중 한가지를 골라 1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내맘대로 골라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또 2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할인 쿠폰, 2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쿠폰도 첫 구매 고객에 한해 지급하고 있다. 아울러 요일마다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지속 운영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부터 주말까지 모든 ‘1시간 즉시배송’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11% 장바구니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불금쿠폰’ 이벤트와, 매주 월~수요일과 목~일요일마다 기간 한정 특가상품을 3종씩 선정해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특가릴레이’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이태신 홈플러스 온라인사업부문장(전무)는 "무료배송 혜택을 확대하면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온라인 ‘1시간 즉시배송’ 이용 고객이 급증하고, 관련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며 "언제나 고객의 입장에서 원하는 상품을 ‘바라던 신선 그대로’ 편리하게 받아보실 수 있도록 퀵커머스 영역에서도 무료배송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혜택을 정기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pr9028@ekn.krclip20220920140821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모델이 온라인 1시간 즉시배송 무료배송 혜택을 홍보하고 있다.

배민 배달로봇 공원도 달린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범준)은 지난달 하순부터 경기도 수원 영통구 소재의 광교호수공원에서 로봇배달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020년 9월 ICT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승인받은 지 2년여만이다. 현재 국내에서 도로교통법상 배달로봇이 차도나 보도, 횡단보도에서는 운행할 수 없고, 녹지공원법상 중량 30kg이상 로봇은 공원 출입이 불가능하다. 이에 배민은 대한상공회의소를 통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규제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신청해 승인받았다. 이번 로봇배달서비스는 공원을 이용하는 누구나 배민 앱을 통해 가게에 가지 않고 배민 로봇으로 음식을 배달 받을 수 있도록 개발됐다. 가게에서 600m가량 떨어진 곳에서도 15분만에 음식을 수령할 수 있다. 호수공원 방문객들은 앨리웨이에 입점한 14개 가게 맛집 음식을, 매장에 방문하지 않고도 배달로봇을 통해 편하게 주문하고 즐길 수 있게 됐다. 주문은 기존 방식과 동일하다. 광교호수공원 곳곳에 비치된 QR코드를 스캔 한 뒤, 배민 앱에서 주문하면, 정해진 장소에서 음식을 배달 받는다. 고객은 주문 접수, 배달로봇 출발, 가게 도착 후 음식 적재, 배달지 도착 등 상황마다 알림톡으로 진행과정을 알 수 있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이며, 현재 광교 앨리웨이 상가 내 14개 가게가 입점했다. 배달 지역은 호수공원 내 마당극장 입구, 진입광장 및 잔디구역 테이블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앞으로 운영 시간을 저녁 시간대로 늘리고, 배달 지역도 공원 내 캠핑장 주변 쉼터까지 점차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우아한형제들이 축적해온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고도화된 서비스가 구현됐다. 배달 로봇이 관제실과 수 백 미터 이상 멀어져도 통신이 끊기지 않고 원활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통신 기술 수준을 높였다. 안전과 환경에도 대비했다. 안전 주행을 위해 관계부서 대한상의, 경찰청, 수원시청 등 관계 기관과 2년 가까이 준비해왔다. 기존 서비스와 동일하게 로봇 1대당 원격 관제 요원과 현장 관제요원 각각 1명씩 투입된다. 또 호수공원 내 쓰레기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쓰레기 처리에 대한 안내와 홍보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배달서비스실장은 "근거리 로봇배달은 사장님에게 신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고객은 외부공간에서 새롭고 수준 높은 서비스 경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광교호수공원 서비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외부 공간에서 로봇배달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안전성 확보 및 서비스 고도화를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pr9028@ekn.krclip20220920140137 실내외 배달로봇 딜리 드라이브가 경기도 수원 광교호수공원에서 음료를 배달하고 있다.

쿠팡, ‘상생 리포트 2022’ 발간…2년간 총 9732억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쿠팡은 코로나19 시대 소상공인과 함께한 상생 활동 성과를 담은 ‘쿠팡 상생 리포트 2022’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쿠팡 상생 리포트 2022는 쿠팡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 파트너와의 동반성장 성과를 데이터로 정리한 보고서다. 지난 2년간 쿠팡은 공정거래위원회, 중소납품업계 등과 상생 협약을 맺고 소상공인과 영세 중소기업에 총 9,732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 프로그램에는 광고 마케팅비 지원, 거래대금 조기지급, 대출 지원, 판매수수료 할인 등 중소상공인들이 적은 비용으로도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주는 내용이 포함됐다. 작년 4분기 쿠팡에서 거래하는 판매자 중 소상공인 판매자의 비중은 76%로, 10명 중 8명이 소상공인인 셈이다. 쿠팡은 2020년부터 전국 지자체와 손잡고 지역 상생기획전을 열어 지역 소상공인 판로 확대 사업에도 앞장섰다. 작년 지역 상생기획전에 함께한 소상공인의 매출은 2019년 대비 평균 177.2%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쿠팡에 입점한 전체 중소상공인의 매출 성장률인 97%보다 높으며, 동기간 마이너스를 기록한 전국 소상공인 매출 신장률과 비교하면 더욱 대조적이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전통시장 상인들에게는 쿠팡이츠가 희망의 손길을 뻗었다. 쿠팡이츠가 제공하는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그램에 참여한 전국 52개 전통시장 300여 개의 가맹점들의 지난해 12월 매출은 연초 대비 평균 77% 상승했으며, 연 매출 1억 원 이상을 기록한 가맹점도 총 40여 곳에 달했다. 쿠팡 자체 브랜드는 중소 제조사들에게 새로운 고객 접점의 기회를 제공했다. 쿠팡 자체 브랜드 전문 자회사 CPLB와 협력하는 중소 제조사들의 매출은 지난 3년간 500% 증가했다. 특히 중소 제조사들은 쿠팡 PB 상품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돼 쿠팡과 중소 제조사 간 성공적인 동반 성장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대준 쿠팡 신사업부분 대표는 "이번 상생 리포트를 통해 쿠팡과 중소상공인이 함께 코로나19 기간을 어떻게 극복했으며, 또 그 어려운 상황 속에서 얼마나 괄목할 만한 성과들을 만들어냈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소상공인 파트너를 위한 투자와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pr9028@ekn.kr쿠팡 상생리포트 쿠팡 상생 리포트 2002 이미지

셀트리온, 대만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셀트리온이 대만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개발사외의 특허소송에서 승소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대만 시장점유율 확대 발판을 마련했다. 셀트리온은 대만에서 글로벌 제약사 로슈를 상대로 한 특허 무효소송 항소심에서 승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특허는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로슈 계열사 제넨테크가 개발한 ‘리툭산(성분명 리툭시맙)’의 적응증 중 하나인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특허로 셀트리온이 이미 지난 2017년 국내에서 무효화시킨 특허의 대만 특허이다. 이번 특허소송 승소에 따라 셀트리온은 오리지널 의약품에 승인된 전체 적응증으로 트룩시마의 판매 허가를 확대하게 됐다. 특히 한국과 마찬가지로 ‘허가특허연계제도’가 도입돼 있는 대만에서의 특허 도전 성공으로 판매 개시일부터 1년간 류마티스 관절염 적응증에 대해 독점권을 부여받게 됐다. 이로써 트룩시마는 다른 경쟁사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에 비해 시장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셀트리온은 2020년 4월 대만 지식재산법원(특허법원)에 리툭산의 류마티스 관절염 적응증 특허에 대한 무효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10월 1심 판결에서 승소했다. 이번 판결은 특허권자인 로슈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것으로 1심과 마찬가지로 항소심도 특허 무효로 판결했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트룩시마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혈액암, 림프종 등의 치료에 쓰이는 리툭산의 바이오시밀러로 2016년 11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2017년 2월 유럽의약품청(EMA), 2018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판매허가를 받아 글로벌 주요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대만에서는 2020년 2월부터 류마티스 관절염 적응증을 제외한 채 판매돼 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승소를 통해 기존 대만에서 트룩시마가 확보한 적응증에 더해 류마티스 관절염 적응증까지 더한 전체 적응증 판매가 가능한 만큼 시장내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며 "셀트리온은 대만 환자에게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이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셀트리온 인천 송도 셀트리온 제2공장 모습

롯데호텔, 적십자사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롯데호텔이 숙박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는 ‘누구나 나눔 캠페인’을 시작한다. 누구나 나눔 캠페인은 대한적십자사가 전개하는 ‘누구나 캠페인’에 참여한 롯데호텔이 국내 전 지점을 대상으로 캠페인 패키지 상품을 판매해 얻는 숙박료의 일부를 기부하는 나눔행사이다. 대한적십자사의 누구나 캠페인은 올해가 가기 전 누구나 한 가지 의미 있는 일을 실천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범국민 참여 캠페인이다. 롯데호텔은 누구나 나눔 패키지 상품을 시그니엘 서울·롯데월드·롯데호텔 서울 등을 포함한 국내 17개 전 지점에서 오는 11월 30일까지 판매한다. 패키지 상품은 객실 1박과 함께 무선충전기·스프링노트로 구성된 ‘누구나 캠페인 키트’로 구성돼 있으며, 롯데호텔 지점별로 선착순 지급한다. 1년 이내 헌혈증을 소지한 패키지 구매 고객에겐 롯데호텔 리워즈 1000포인트(10달러 상당) 적립 혜택도 주어진다. 아울러 오는 10월 1일부터 내년 9월 30일까지 별도 페이지에서 전국 7개 적십자병원의 의료진,대한적십자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특별요금을 적용한다.롯데월드타워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 모습. 사진=롯데호텔 홈페이지

CU, 패스트 푸드점에 도전장…4000원대 햄버거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편의점 CU가 패스트푸드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BGF리테일의 편의점 CU는 이달 20일부터 리얼 비프 치즈버거(4800원), 리얼 더블 슈림프 버거(4500원) 프리미엄 버거 2종을 순차 출시하며 프리미엄 햄버거 라인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CU 프리미엄 햄버거는 패스트푸드 전문점 못지 않는 맛을 구현하기 위해 고품질, 프리미엄 콘셉트로 기존 편의점 햄버거 대비 토핑 등 모든 구성 요소의 상품력을 향상시키는 데 주안점을 뒀다. 리얼 비프 치즈버거는 호주산 순쇠고기 100% 패티를 사용한 햄버거다. 일반적으로 편의점 햄버거의 패티는 2000~3000원대 가격에 맞춰 소고기 혼육 및 돼지고기 등을 주로 사용하고 있으나 순쇠고기 100% 패티를 적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리얼 더블 슈림프 버거 역시 통새우 패티와 함께 실제 알새우를 원물 그대로 넣어 기존 새우 버거와 맛과 품질을 차별화 했다. 회사 측은 "CU프리미엄 햄버거는 제품의 품질은 높인 대신, 가격은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패스트푸드점의 유사 제품 대비 약 30~40% 가량 더 저렴해 최근 외식 물가상승 속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소비자들의 알뜰 구매를 돕고자 했다"고 전했다. CU는 올해 햄버거 업그레이드를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샌드위치 카테고리로도 범위를 확대해 메뉴와 원재료를 혁신한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맛과 영양을 획기적으로 높인 멀티그레인 샌드위치 등을 기획하고 있다. 송경화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엠디(MD, 상품기획)는 "새로운 식사 메뉴를 찾는 고객들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춰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편의점 간편식품의 품격을 한 단계 더 높이고자 했다"며 "앞으로 햄버거와 샌드위치 카테고리 모든 상품을 대상으로 원물 중심의 품질 업그레이드를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pr9028@ekn.krCU 프리미엄 햄버거_3 CU 모델이 이번에 출시하는 프리미엄 햄버거 리얼비프 치즈버거·슈림프 버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10월 일본 자유여행 눈앞…여행업계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이르면 오는 10월 일본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무비자 입국과 자유여행을 허용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여행업계의 ‘일본 특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국내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일본정부 부대변인 격인 기하라 세이지 관방부장관이 후지TV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완화 대책의 하나로 입국자 수 제한 해제, 비자 면제 재개 등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올해 상반기 엔데믹 전환 이후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국내 여행자의 일본 관광수요를 더욱 촉발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최근 참좋은여행·하나투어·인터파크 등 국내 주요 여행사들의 일본 여행상품 예약률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참좋은여행사는 이달 15일 기준 하루 평균 170~200명대의 일본여행 신규 예약이 이뤄지고 있다. 이는 노재팬(일본상품 불매운동) 이전 400~500명 수요의 약 40% 수준에 이르는 예약률 회복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일본여행 신규 예약자가 늘면서 늘어난 수요를 잡기 위해 참좋은여행사는 일본 전지역 상품을 긴급 재정비하고, △규슈 6개 △오사카 8개 △도쿄·나고야 5개 △홋카이도 3개 등 일본 4개 지역 총 22개 패키지여행 상품을 선보였다. 참좋은여행사 관계자는 "현재 일본여행을 위해선 여행사를 통한 단체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고, 기간도 2~3주일 소요되며 비용도 3만원 정도 든다"면서 "일본의 비자면제 조치가 시행되면 억눌렸던 일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2019년 이전 예약률 수준 회복할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하나투어도 15일 기준 9월 하루 평균 전체 해외여행 예약률이 전월 대비 168% 크게 늘어났다. 이 가운데 일본 예약은 무려 1010.6%의 네 자릿수대 증가율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9월 전체 예약 중 일본이 절반에 가까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주로 도쿄·오사카 지역 에어텔 상품예약이 많다. 앞으로도 일본여행 예약 증가세가 뚜렷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인터파크 역시 15일 기준 2018년도 일본 예약자수 대비 약 60%까지 예약률을 회복했다. 특히, 일본 정부의 무비자 관광 재개 검토 소식이 알려진 지난 13일 하루 동안에만 일본 항공예약객 수만 전월 대비 343.3% 폭증했다고 전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앞으로 무비자·개인 여행 허용 시 일본여행 상품 수요는 완전히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고, 항공편 확대까지 더해지면 현지 여행업계도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노랑풍선의 경우, 10월 이후 예약 문의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9월 전체 예약률 가운데 일본상품 비중이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일본정부의 ‘가이드 없는 패키지 여행’ 허용 발표가 나온 뒤 이달 1∼13일 일본상품 신규예약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400% 폭증해 국내 여행자의 일본여행 수요 열기를 반영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일본도 코로나19의 제7파(7차 유행) 이후 안정세로 진입한 상태로 조만간 무비자 입국 등 관광정책이 완화될 것이란 예측에 힘이 더해지고 있다"며 "패키지여행보다 자유여행 상품의 인기가 높은 일본인만큼 여행상품 예약이 더욱 탄력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inahohc@ekn.kr북적이는 인천공항 출국장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탑승 수속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

GC녹십자, 코로나-독감 동시유행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올 겨울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유행(트윈데믹) 우려와 함께 독감백신 예방접종 수요 증가가 예상되면서 독감백신 글로벌 강자인 GC녹십자가 백신공급자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GC녹십자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지난 16일 전국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번 주의보 발령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이후 3년만에 처음이자 예년의 11~12월보다 한 달 이상 빠른 발령이다. 질병청은 코로나19 방역 강화로 지난 2년간은 인플루엔자 유행 주의보를 발령하지 않았으나 올해는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의료계 역시 독감백신이 코로나19를 예방할 순 없지만 신체 면역을 강화시켜 주는 작용을 하므로 독감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2022~2023년 절기에 국내에서 총 2800만명분의 독감백신이 국가출하승인될 예정이며, GC녹십자 등 국산 7개 품목,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 수입산 2개 품목 등 총 9종의 독감백신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GC녹십자의 4가 독감백신(한 번 접종으로 네 종류의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백신) ‘지씨플루 쿼드리밸런트 프리필드시린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GC녹십자와 국내 양강구도를 형성해온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에 집중하느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독감백신 생산을 중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GC녹십자의 지씨플루 독감백신은 지난해 전체 국가출하승인 물량 2680만명분 중 63%를 차지했다. 올해도 국내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지난해보다 접종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독감백신 매출도 지난해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GC녹십자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독감백신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GC녹십자는 지난 5월 세계 최대 백신 수요처 중 하나인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에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5179만달러(약 661억원) 규모의 독감백신 공급을 확정했다. 2009년 국내 최초로 독감백신을 개발하고 2011년 아시아 국가 최초로 WHO 독감백신 사전적격성 평가(PQ) 인증과 PAHO 입찰자격을 획득한 GC녹십자는 사노피파스퇴르 등 글로벌 백신기업과 아직 매출규모 면에서 격차가 있지만 2016년에 세계 두 번째로 4가 독감백신 지씨플루의 WHO PQ 인증을 획득했다. 이어 지난해 PAHO 독감백신 입찰에서 전체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우수한 제품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입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 파마’에 따르면, 글로벌 독감백신 시장은 2020년 58억달러(약 8조7000억원)에서 오는 2025년 74억달러(약 10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씨플루 독감백신을 비롯해 차세대 계절독감 백신 ‘GC3114A’ 등 임상 1~3상을 진행 중인 백신만 4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GC녹십자의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전망되는 이유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독감백신 수요가 늘 것이라는 예측도 있는 만큼 독감백신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GC녹십자 독감 백신 GC녹십자의 4가 독감백신 ‘지씨플루 쿼드리밸런트 프리필드시린지’. 사진=GC녹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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