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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나이스, 창립30주년 환경보호 ESG캠페인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청호나이스가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일상 속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을 위한 임직원 ‘마음존중 ESG 캠페인’을 전개한다. 14일 청호나이스에 따르면, 마음존중 ESG 캠페인은 청호나이스 임직원에게 ‘마음이 시키는 대로’ 자율로 참여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환경보호를 돕는 세 가지 미션으로 △쓰레기 줍기인 플로깅 △쓰레기 배출을 줄이는 제로웨이스트 △걷기 워킹챌린지을 선정해 임직원들이 일상 속에서 자유롭게 실천하면 된다. 실천 뒤 별도 제작된 캠페인 사이트를 통해 활동을 인증하면 건당 1000원의 기부금이 적립된다. 일정금액이 모이면 어려운 이웃의 주거환경 개선비로 사용할 예정이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환경보호 인식을 새롭게 환기시키고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함께 공감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임직원들이 일상 속에서 ESG 실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이미지1) 청호나이스 ‘마음존중 ESG 캠페인’ 청호나이스 ‘마음존중 ESG 캠페인’ 포스터 사진=청호나이스

홈플러스 이제훈 사장 "역성장 끊고 지속성장 다진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지난해 우리가 다짐한 대로 12년간 이어진 역(마이너스)성장의 고리를 마침내 끊어냈습니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이 13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본사에서 ‘2023년 경영전략 보고’를 하면서 지난해 전체 유통사업에서 의미있는 실적 성과를 일궈냈다고 자신있게 발표했다. 이 사장은 이날 "마트·익스프레스·몰·온라인에 이르기까지 전 채널에서 성장을 이뤄냈다"고 밝히고 이를 기반으로 올해 경영 키워드로 ‘고객 경험’과 ‘지속 성장’의 전략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올해는 고객 관점의 온·오프라인 쇼핑 환경을 구현하고, 이익 측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밝힌 이 사장은 ‘모든 답이 고객에 있음’을 임직원들에게 거듭 주지시켰다. 지난해 소비자 기반 확대로 재도약 발판을 마련했다면, 올해는 매출뿐 아니라 수익에서도 성과를 거둬 지속 성장의 토대를 확고히 다진다는 의지 표명이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올해 6대 전략으로 △모든 점포의 성장 실현 △대표 카테고리 상품의 혁신적 개발 △적극적인 온라인 사업 확장 △환경 개선 및 미래형 콘셉트 매장 구현 △홈플러스 올라인(All-Line) 통합 마케팅 추진 △활기차고 긍정적인 문화 구축 등을 제시했다. 또한, 이달 말 경기 시화점 리뉴얼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강화 전략을 지속하는 동시에 먹거리 원스톱 쇼핑을 위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상품 경쟁력과 온·오프라인 시너지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홈플러스 신선식품에 자신감도 드러냈다. 상품 역량과 구색을 강화하고 △다이닝 스트리트 △와인&위스키 △월드 푸드 △키친 웨어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진해 집객 효과를 끌어올린다는 포부이다. 고객 편의에 집중한 ‘온라인 맞춤배송’은 물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몰(Mal)l 공간 효율화’, 고객 소비 데이터 기반 ‘통합 마케팅’ 전략도 동시에 실행한다. 이 사장은 이날 보고에서 지난해 2월 첫 선을 보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의 성과를 긍정 평가하면서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뜻을 피력했다. 홈플러스가 나아갈 방향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 변화와 혁신을 단행했고, 그 중심에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과 온라인 인프라 확장이 있었다고 소개한 이 사장은 "특히 고객에게 홈플러스를 방문해야 하는 이유를 제공해 오프라인에서도 성공할 수 있음을 증명해 냈다"라고 평가했다. 메가푸드마켓·신선식품 외에도 지난해 홈플러스의 괄목할만한 성과로 ‘리브랜딩(re-branding)’ 전략을 꼽았다. 이 사장은 "‘당당치킨’과 ‘스물다섯살 신선한 생각’ 광고를 필두로 종전까지 다소 올드(old) 했던 (홈플러스) 이미지를 탈피하고 ‘트렌드를 제시하는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로 각인시켜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800만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지속 성장의 핵심인 20∼30대 고객이 크게 늘어나 홈플러스 미래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라고 이 회장은 힘주어 말했다.pr9028@ekn.krclip20230314092912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이 지난 13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본사에서 진행된 ‘2023년 경영전략 보고’에서 올해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SK케미칼-연우, 재생플라스틱 소재 화장품 용기 개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SK케미칼이 글로벌 화장품 패키징 전문기업 연우와 손잡고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친환경 화장품 용기 개발에 나선다. SK케미칼과 연우는 플라스틱 순환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친환경 코폴리에스터 소재를 활용한 화장품 용기 개발 및 상업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코폴리에스터’는 화학적 기술을 이용해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재생플라스틱 소재이다. 지난 2021년 SK케미칼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소재로, 내화학성이 뛰어나고 두껍게 만들어도 유리처럼 투명한 고급 화장품 용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코폴리에스터를 활용한 친환경 화장품 용기 개발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SK케미칼은 코폴리에스터 소재인 ‘에코트리아 CR’과 소비자가 사용 후 페트(PET)로 재활용할 수 있는 ‘에코젠클라로‘를 공급한다. 연우는 이 소재를 활용해 다양한 친환경 고투명 화장품 용기를 개발하고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한국콜마의 자회사로 편입된 연우는 화장품 패키징 전문회사로,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을 추적·관리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 친환경 인증 ‘ISCC PLUS’를 획득하고 친환경 요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혁신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박상용 연우 대표는 "화장품 용기 패러다임을 친환경 용기로 전환해 나가며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속발전 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유기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재현 SK케미칼 사장은 "화학적 재활용 소재와 재활용 가능소재 사용은 플라스틱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선순환 체계 구축에 한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라며 "글로벌 화장품 고객의 니즈에 맞춰 친환경 패키징 시장 공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안재현 SK케미칼 사장 안재현 SK케미칼 사장(왼쪽)이 박상용 연우 대표와 친환경 코폴리에스터 소재를 활용한 화장품 용기 개발 및 상업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우

보령, 뿌리는 탈모 치료제 ‘핀쥬베 스프레이’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보령이 오는 21일 국내 최초 스프레이 제형의 피나스테리드 탈모약 ‘핀쥬베 스프레이‘를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보령은 지난해 1월 다국적 제약사 알미랄로부터 핀쥬베 스프레이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한 이후 같은 해 9월 품목허가를 거쳐 오는 21일 국내 최초로 정식 출시하게 됐다. 핀쥬베 스프레이는 피부과 의약품 전문 글로벌 제약사인 알미랄이 개발한 탈모치료제로, 성인 남성의 안드로겐성 탈모증에 처방되는 피나스테리드 성분을 경구용이 아닌 스프레이 제형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탈모 부위 두피에 직접 분무되는 국소 치료 방식으로, 경구용 피나스테리드에 비해 혈중 농도를 낮춰 부작용을 줄인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반면, 치료 효과는 경구용 피나스테리드와 동등한 수준이다. 3상 임상시험 결과, 투여 24주 후 타겟 부위의 모발 수(TAHC)에서 경구용 피나스테리드와 동등한 수준의 효과를 보인 반면, 혈중 농도는 100분의 1 수준을 보이며 투여 후 이상사례 발생률이 경구용 피나스테리드 투여군보다 낮게 나타났다. 또한 핀쥬베 스프레이는 피부 친화성이 높은 수용성 반합성 폴리머를 함유, 주성분인 피나스테리드가 두피 내 진피까지 깊이 침투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고깔 모양의 스프레이 전용 콘(Cone)을 부착, 분사 시 탈모 부위에 효율적으로 도포되도록 하고 외부로 비산되는 것을 막아준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경구용 남성형 탈모치료제 전체 시장 1348억원 중 경구용 피나스테리드의 처방액은 1127억원으로 83.6%를 차지했다. 경구용 피나스테리드가 탈모 치료의 가장 대중적인 선택지인 만큼, 경구제와 동등한 치료 효과를 가지면서 이상사례 발생률은 낮은 핀쥬베 스프레이가 탈모제 시장의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령은 기대하고 있다. 핀쥬베 스프레이의 사용법과 주의사항 등 자세한 정보는 보령의 의사전용 정보포털인 ‘브릿지(BR!dge)’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령 관계자는 "핀쥬베 스프레이는 국내 남성 탈모치료제 시장에서 처방액이 가장 큰 경구용 피나스테리드와 동등한 효과를 갖고 있으면서 제형 개선을 통해 혈중농도를 100분의 1 수준으로 낮춰 부작용을 개선한 제품"이라며 "안드로겐성 탈모증을 앓고 있는 남성환자들에게 탈모 치료의 혁신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핀쥬베 스프레이 보령 탈모제 핀쥬베 스프레이

그 많던 화장품 로드숍 어디 갔나? 중저가 브랜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2000년 초반 서울 강남·명동·홍대앞 등 전국 주요 상권을 주름잡으며 ‘1세대 로드숍 화장품’으로 불렸던 중저가 뷰티 브랜드들이 중국의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극심한 침체를 겪었다. 그나마 지난해부터 일상회복 전환으로 숨통이 트인 뷰티 브랜드들이 최근 ‘몸집 줄이기’와 ‘영역 넓히기’를 병행하며 원상회복을 서두르고 있다. 13일 화장품 등 뷰티업계에 따르면, 과거 전국 주요 상권 중심으로 입지를 넓혀온 1세대 화장품 로드숍들이 최근 4∼5년 침체기를 겪는 사이 주요 고객층인 젊은 여성 소비자들은 CJ올리브영 등 H&B스토어(헬스앤뷰티 스토어)에 발길을 옮겼고, 일상회복 전환에 따른 보복소비 증가로 고가 화장품이 인기를 끌면서 충성 고객층마저 와해된 상태다. 결국 매출이 부진한 로드숍들은 점포 문을 닫고 편집숍으로 전환하거나,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 채널을 확대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활로 찾기에 한창이다. 대표사례로 아모레퍼시픽은 이니스프리·에뛰드 등 대표 로드숍 브랜드 매장을 구조조정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매장 철수에 따른 비용 효율화를 거두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2020년 490여개(마트·직영점 제외)였던 국내 이니스프리 매장 수는 지난해 기준 320여개로 축소됐다. 같은 기간 에뛰드 역시 멀티 브랜드숍 입점을 제외하면 150여개에서 60여개로 줄었다. 해외 사업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사드 사태에 따른 중국 보복으로 현지 매출이 급감하자 2021년에는 현지 에뛰드 매장을 모두 폐점했다. 직영점으로 운영해온 이니스프리 역시 2019년 600개에서 지난해 67개까지 줄였으며, 올 상반기 전 매장 철수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매장 정리와 동시에 온라인 전환 작업을 꾸준히 펼쳐오면서 점차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지난해 이니스프리는 영업이익 324억원을, 에뛰드는 50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나란히 흑자전환을 이뤘다. 이니스프리의 경우 6년 만에 영업이익 반등이다. 기세에 힘입어 아모레퍼시픽은 네이버 등 온라인 채널 입점은 물론, 자사몰인 아모레퍼시픽몰 육성에 힘 쏟고 있다. 지난해 에뛰드 모바일 앱에 이어 최근에는 아리따움 모바일 앱 서비스도 종료하면서 아모레몰로 고객군을 통합함에 따라 락인효과도 노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효율 증대를 위한 오프라인 매장 정예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e커머스 확장 등 채널 믹스 전략을 통한 엔진 상품에 집중하고 브랜드 매출·수익성 개선을 이끌어 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어퓨·미샤 등을 운영하는 에이블씨앤씨도 기존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사업 구조를 온라인·수출로 체질 개선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로 소비 흐름이 비대면으로 기울면서 한때 700여개였던 오프라인 점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95개까지 줄었다. 올 들어서도 지난 10일 기준 290개까지 소폭 감소하는 등 매장 효율화를 지속하고 있다. 매장 규모가 감소한 만큼 매출 원가·판관비 등도 크게 줄인 동시에 미국·일본 등 해외 진출에 공을 들이면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에이블씨앤씨는 영업이익 10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 미국·일본 매출은 2020년 보다 연평균 74.3%, 9% 각각 성장했다. 앞서 에이블씨엔씨는 2021년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에 이어 이듬해에는 미국 럭셔리 백화점인 ‘삭스피프스애비뉴’의 온라인 채널에 미샤 주력 제품을 입점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 왔다. 또, 일본 젊은 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상품과 마케팅을 지속 강화하면서 현지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생활건강도 주력 로드숍 브랜드인 ‘더페이스샵’의 멀티숍 브랜드 전환에 주력하고 있다. 매장수를 늘리는 대신 시장 변화에 맞춰 한 곳에서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도록 판매 상품 수(SKU)를 확장한 것이다. 가맹점 중심으로 단일 브랜드 매장에서 이자녹스·수려한·비욘드 등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포괄하는 멀티 브랜드숍 ‘네이처컬렉션’으로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2018년 말 804개였던 더페이스샵 매장 수는 지난 13일 기준 400개까지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네이처컬렉션’ 매장 수는 369개에서 394개까지 늘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현재 남아 있는 더페이스샵의 대다수 매장은 마트 내 입점된 점포로, 전부 직영매장이며 기존대로 ‘더페이스샵’ 명칭을 유지하고 있다"며 "가맹점 위주인 로드숍의 경우 멀티숍으로의 매장 전환을 희망하는 점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nahohc@ekn.kr마스크 없는 봄, 화장품 인기 9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찾은 고객이 화장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

JW중외, R&D 1천억 투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JW중외제약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에 힘입어 올해 연구개발(R&D) 예산 1000억원을 투입하는 ‘투자 승부수’를 던졌다.13일 JW중외제약에 따르면, 올해 R&D 예산 규모를 지난해 600억원보다 67% 가량 크게 늘린 약 1000억원으로 책정했다. JW중외제약이 R&D 예산에 1000억원을 편성하기는 창사이래 처음으로, 매출액 대비 R&D 비중도 지난해 약 9%에서 올해 12% 수준으로 껑충 뛰어오를 전망이다. 이같은 JW중외제약의 R&D 투자 확대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이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전년대비 12.8% 증가한 6844억원의 매출을 올려 사상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106.6%나 증가한 644억원을 달성했다. 앞서 지난 2021년 6066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10.8% 성장하며 사상 첫 매출 6000억원대에 올라선 JW중외제약은 연이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자 올해 매출 7000억원 돌파를 노리고 있다. JW중외제약의 호실적 행진이 일반의약품(OTC)보다 전문의약품(ETC)의 선전에 힘입은 결과라는 점도 투자 승부수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와 ‘리바로젯’ 등 전문의약품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고, 리바로 주원료를 자체생산해 원가절감도 이뤄냈다.지난해 기준 JW중외제약의 매출액 중 영양수액, 관절염치료제, 협심증치료제 등 전문의약품 매출 비중은 약 77%로 국내 최상위권이다. 지난해 JW중외제약의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9.4%로, 7% 안팎인 국내 제약사 평균치를 웃돌뿐 아니라 한미약품(11.8%), 동국제약(11.0%)에 이어 주요 제약사 3위권을 달리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이같은 탄탄한 수익구조를 발판 삼아 차세대 신약 후보물질에 R&D 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연구법인 JW세리악을 샌디에이고에서 세계 최대 바이오클러스터인 보스턴 ‘케임브리지혁신센터(CIC)’로 옮기고, 올해 초 다국적 제약사 머크와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업무협약을 맺는 등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올해 상반기에는 유럽 허가기관에 통풍치료제 ‘에파미뉴라드’의 글로벌 임상 3상 시험계획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통풍은 최근 젊은층에서 발병이 늘고 있는 대표적 난치성 질환으로, 글로벌 통풍 치료제 시장규모도 현재 3조원에서 오는 2025년 10조원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또한, JW중외제약은 모낭을 재생시키는 분비성 단백질 ‘윈트(Wnt)’의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시켜 모낭 줄기세포를 증진시키는 새로운 기전의 탈모 치료제 혁신신약 ‘JW0061’ 개발도 진행 중이다. Wnt는 전달경로 저해 또는 활성화를 통해 암세포 억제 또는 조직 재생 등 효과를 낼 수 있지만 아직 Wnt 기반 신약 개발 사례가 없는 차세대 신약 후보 물질이다. JW중외제약은 동물실험에서 JW0061의 효과를 확인했으며 내년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생체신호전달 단백질인 ‘STAT3’를 선택적으로 저해해 암세포를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의 항암 신약 ‘JW2286’을 비롯해 △줄기세포 유래의 엑소좀(세포간 메신저 역할을 하는 차세대 약물전달물질)에 항암물질을 탑재하는 ‘엑소좀 기반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에 저향성을 가지는 암환자를 위한 ‘저분자 항암신약’ 등 차세대 신약 개발에 R&D 예산을 집중 투입한다는 방침이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한 탄탄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R&D 역량 강화에 집중해 혁신신약 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kch0054@ekn.krJW중외제약 충남 당진 생산단지 전경. 사진=JW중외제약

ㅋㅋ만두·컬리PB·연세빵…‘맞들면 대박’ 공동마케팅 확산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최근 유통업계의 공동 마케팅이 활발하다. 편의점이나 이커머스 업체들이 제조사와 전략적 협업관계를 맺고 내놓은 상품들이 소비자 호응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하자 이종간 제품개발 연대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지난 9일 식품업체인 CJ제일제당과 전략적 파트너십 업무 협약을 맺고 상품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양사는 차별화된 상품 개발을 위해 긴밀히 협업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의 상품 기획 시점부터 컬리 엠디(MD)가 참여해 연내에 ‘컬리 온리’ 단독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컬리가 이렇게 공동 상품 개발에 나선 것은 앞서 제조사와 협업해 함께 선보인 상품들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지난 2021년 6월 컬리가 매일유업과 마켓컬리 자체 브랜드(PB)로 출시한 ‘마켓컬리×매일유업 My Basic 매일 좋은 1A 우유’ 제품은 지난 2월까지 판매량이 월평균 70% 증가했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우유와 손잡고 만든 자체 브랜드 상품 ‘서울우유×마켓컬리 치즈다운 치즈’도 치즈 카테고리 판매순 1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이종업태간 공동 마케팅은 이커머스 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편의점업계도 공동 마케팅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GS25는 푸드테크 기업 쿠캣과 함께 선보인 ‘ㅋㅋ만두’가 지난달 냉동만두 시장의 전통 강자 ‘비비고’와 ‘고향만두’를 제치고 매출 1위(냉동간편식 기준)에 올랐다. ㅋㅋ 만두는 냉동만두 카테고리에서 ‘비비고 왕교자(420g)’보다 약 70% 이상 매출이 높았으며, 비슷한 중량의 ‘고향만두(415g)’보다는 142% 더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GS25가 쿠캣과 선보인 쿠캣우유속찹쌀떡모나카(140ML)는 지난 12월 한달 간 판매한 200여종의 아이스크림 중 전체 2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다른 쿠캣협업 상품인 쿠캣공화춘직화무뼈닭(153g)은 쿠캣 냉장안주 상품 중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이보다 앞서 CU는 지난해 2월 연세우유와 손잡고 연세우유로 만든 ‘연세크림빵’ 3종을 출시해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연세크림빵은 11월말 기준 누적 판매량 1800만개를 팔아치우며 올해 편의점 최고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다. 이에 고려대와 손잡고 프리미엄 빵 제품 ‘고대1905 사과잼 페스츄리를 추가적으로 선보였다.업계 관계자는 "콜라보 상품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다보니 실적도 좋다"며 "또 기업간 서로 가지고 있는 역량이 다르기 때문에 이들 기업이 결합하면 상품력으로 시너지가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pr9028@ekn.krGS25 모델이 쿠캣과 함께 협업해 선보인 ‘ㅋㅋ 만두’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百과 한지붕 지누스, 국내매출 516억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한식구가 된 글로벌 가구·매트리스 기업 지누스가 국내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지누스는 지난해 국내 매출액이 전년대비 66% 증가한 516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누스는 매트리스의 본고장 미국을 포함해 북미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과 아마존 매트리스 부문 누적 판매에서 1위를 달리는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지누스 관계자는 "지난해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어려웠던 국내 시장에도 불구하고 한국 판매 개시 3년 만에 연매출 500억원을 넘어서며 미국을 제외한 18개 진출 국가 중 최대 판매 국가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계열사 편입으로 얻은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한국 전용 제품을 선보인 적극적인 제품 개발에 더불어 주요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한 판로 다각화 노력이 주효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지누스는 향후 그룹 계열사의 시너지를 확대하고 국내 전용 제품을 출시해 3년 내로 국내 매출 규모를 3000억 원 대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지누스 관계자는 "전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매트리스 생산시설을 보유한 압도적인 제조 경쟁력에 현대백화점그룹의 고급 유통망을 접목해 한국 고객의 선호를 고려한 국내 전용제품을 포함해 다양한 매트리스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지누스 지누스의 국내 전용 매트리스 ‘포레스트 워크’. 사진=현대백화점

맥주 주세, 물가연동 안한다…4월 인상분은 강행?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정부가 물가 상승에 따라 세금을 올리는 맥주·탁주 종량세 물가연동제를 폐지하는 입장을 보이자 당사자인 주류업계가 환영했다. 다만, 정부가 이미 맥주 주세를 오는 4월부터 리터(L)당 885.7원으로 30.5원 인상하기로 해 상반기 맥주 등 일부 주류의 가격 상승은 불가피해 보인다.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맥주·탁주에 적용되는 종량세 물가연동제를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물가가 올라도 맥주·탁주에 매기는 주세가 인상되지 않도록 종량세 물가연동제를 폐지하고, 정해진 주기 없이 비정기적으로 주세를 올리는 방식 등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구체적인 개편 내용은 오는 7월 세법 개정안에 담겨 발표될 예정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종량세만을 이유로 맥주 가격이 15원 정도 상승 요인이 있다고 할 때 맥주값을 1000원에서 1015원으로만 하느냐. 오히려 시중 소비자 가격이 더욱 편승·인상하는 기저가 될 수 있다"면서 "물가 연동으로 (과세)하는 부분에 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종량세는 가격이 아닌 주류의 양 등에 비례해 과세하는 제도이다. 맥주·탁주는 2020년부터 종량세로 전환된 후 2021년부터 소주에 적용되는 종가세와 같이 매년 물가 상승률에 연동돼 인상돼왔다. 정부가 4년 만에 물가연동제를 해제하는 이유는 주세 인상이 주류업체의 출고가 조정의 명분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현재 맥주·탁주는 전년도 물가 상승률만큼 주세 부담이 커지고 고스란히 판매가에도 연동되는 수순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세금 인상으로 10원의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한다면 이를 명분으로 주류업계가 가격 인상을 시도해 약 100~200원 출고가를 높인다는 설명이다. 정부 조치에 주류업계는 반기는 입장을 나타냈다. 물가에 연동하는 주세 인상이 제품값에 반영되는 만큼 그동안 ‘물가 인상 주범’이라는 누명을 받아왔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지난해 외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일반 음식점 외식업주 13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72명이 소주 출고가 인상에 따라 판매가를 올렸거나 올릴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들 중 가격 인상에 나선 업주들은 병당 500~1000원을 인상했다고 답했다. 지난해 마트·편의점 등 유통채널에서 판매된 소줏값 인상 수준이 100~150원인 점과 비교하면 외식업계의 인상 수준이 더 높다는 지적이다. 한 주류업체 관계자는 "정부의 재검토 결정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 "소비자 저항이 거세기 때문에 세금 인상에 따라 출고가 인상을 하는 것도 (기업 입장에선) 여의치 않다"고 털어놓았다. 이 관계자는 "연동제 적용으로 매년 주류 가격이 오르는 셈인데 주류사는 소비 인식을 고려해 본사 부담을 높이면 그만큼 세금이 오르고, 그만큼 영업이익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inahohc@ekn.kr물가 올라고 맥주 주세 안 올린다 지난 13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맥주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

한샘, 美LACP ‘비전 어워드’ 대상 첫 수상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국내 홈 인테리어 기업 한샘은 미국 최대 마케팅 조사기관 미국 커뮤니케이션연맹(LACP)의 ‘비전 어워드’에서 국내 가구·인테리어업계 최초로 대상을 수상했다. 한샘은 자사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LACP에서 우수 연간 간행물을 평가해 수여하는 상인 비전 어워드 부문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LACP는 미국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로 구성된 마케팅 조사기관으로, 비전 어워드에 더해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창작물을 평가하는 스포트라이트 어워드와 기업 출판물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인스파이어 어워드까지 총 세 분야에서 수상을 진행한다. 한샘은 자사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첫인상·디자인·창의성·정보전달력 등 비전 어워드의 8개 평가항목 중 7개 항목에서 만점을 받으며 총점 99점을 획득했다고 소개했다. 동시에 한샘은 1000여 개의 지원 기업 중 LACP가 선정한 우수작품 ‘월드 와이드 탑 100’에도 11위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박성훈 한샘 재무기획본부장은 "한샘은 이번 평가에서 유수의 글로벌 소비재 브랜드보다도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높은 ESG 역량을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자재 사용, 지배구조·기업문화 개선 등 ESG 경영 원칙을 내재화해 더 높은 수준의 지속가능경영 역량을 갖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샘 국내 홈 인테리어 기업 한샘이 ‘LACP 비전 어워드’에서 수여받은 대상 상장. 사진=한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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