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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도서] 칩 대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9.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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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도서] 칩 대결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만에서는 파운드리 세계 1위 기업인 TSMC를 가리켜 ‘실리콘 쉴드’(반도체 방패)라고 부른다. 국가의 수호신처럼 여긴다.

대만과 한국은 후발주자로 뒤늦게 반도체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어느새 먼저 반도체 개발을 시작한 미국이나 일본, 유럽연합을 뛰어넘고, 각기 자신만의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한 나라가 됐다. 세계 최정상에 오른 것뿐 아니라, 대만과 한국은 반도체 산업으로 글로벌 경제 대국에 진입하면서 국가 전체와 다른 산업들, 국민의 생계와 안전까지 지키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이자 ‘40여 년간 대만 반도체 산업을 이끈 공헌자’라고도 불리는 전임 대만 경제부 장관 인치밍은 70년에 달하는 방대한 반도체 산업의 발전사를 한 편의 거대한 시나리오로 재구성했다. 반도체 산업의 역사에서 중대한 전환점이 됐던 주요 사건과 쟁점, 국가별 정책을 심오한 관점에서 분석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또 기존에 선두주자로 활약하던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과 뒤늦게 반도체 제조에 뛰어든 한국과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라는 신흥 반도체 생산국, 반도체 붐을 일으키며 미국과 무역 전쟁을 빚어 세계적으로 충격을 일으킨 중국의 산업 발전 역사도 흥미롭게 풀어낸다.

시시각각 변하는 ‘칩워(Chip War)’와 그 양상, 극도로 예민하고 치열한 반도체 생산 국가들 간의 경쟁 구도와 정치·산업·경제적 이슈를 짚어준다. 앞으로 5년 뒤, 10년 뒤 반도체 산업이 발전해 나갈 모습을 바로 눈앞에서 보듯 구체적으로 예측한다.

반도체가 모든 생활 영역에서 석유보다 중요해졌고 세계 모든 나라의 반도체 사용 의존도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지금, 위험하고 긴장된 글로벌화의 바람 앞에서 생존할 수 있는 방법들을 다각도로 제시한다. 이 책은 글로벌 경제 발전과 투자, 미래의 경제 운명에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 나아갈 길을 환하게 비춰줄 전망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목 : 칩 대결 -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생존과 운명을 통찰하다
저자 : 인치밍
발행처 : 알에이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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