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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그룹, ‘세계 환경의 날’ 생활속 탄소감축 캠페인 펼쳐

휴온스그룹 임직원들이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탄소절감을 실천하며 생활 속 환경보호에 힘을 보탰다. 8일 휴온스그룹에 따르면 임직원들은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지난 2주간 생활 속 탄소절감을 실천하는 '에코 휴온스 데이' 캠페인을 펼쳤다. 세계 환경의 날은 국제사회가 지구 환경보전을 위해 공동노력을 다짐하기 위한 기념일로 지난 1972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매년 6월 5일로 제정됐다. 휴온스그룹은 지난달 19~24일 에코 휴온스 데이 1주차에 '디지털 탄소 발자국 줄이기'를 주제로 캠페인을 펼쳤다. 이 캠페인은 디지털 데이터 저장과 전력 사용이 간접적인 온실가스 배출로 이어진다는 점에 착안해 임직원들의 디지털 탄소 발자국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춘 행사로, 임직원들은 △불필요한 메일 삭제 △컴퓨터 휴지통 비우기△화면 밝기 낮추기 △PC절전모드 사용하기 등에 동참했다. 2주차인 지난달 26~30일에는 생활 속 친환경 습관을 중심으로 탄소 절감을 실천해 △출퇴근시 대중교통 이용 △사무실 내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 사용 등을 권장하고 실천 우수사례를 사내망을 통해 공유했다. 이밖에 휴온스그룹은 토종 동식물 서식환경 보존을 위한 외래식물 제거 활동, 폐의약품의 올바른 폐기방법 알리기, 남한산성 생물다양성 탐사 등 다양한 자연환경 보존 활동을 펼치고 있다. 휴온스그룹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에너지 절감, 친환경 설비 확충, 자원순화 강화 등 다양한 환경 친화적 활동을 전개해 지속가능한 제약바이오 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기후변화 대응은 기업의 책임이자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이라며 “휴온스그룹 임직원들이 일상 속 환경보호를 실천하며 나아가 ESG에 대한 인식과 마음가짐이 내재화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조리·보관 이어 처리까지…풀무원 ‘가전 포트폴리오’ 확장

식품사업이 본업인 풀무원이 새 성장동력으로 이종(異種)사업인 가전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주방가전 중심의 제품 라인업 확장과 함께, 온라인 위주였던 고객 접점도 오프라인까지 넓히는 등 사업 규모 키우기에 진심이다. 8일 풀무원에 따르면, 최근 자동 분쇄·건조 등 스마트기술을 탑재한 '풀무원 그린 더 자동 인공지능(AI) 음식물처리기'를 선보였다. 기존 주방가전 라인업은 조리·보관 목적의 제품군에 그쳤지만, 음식물처리기 출시로 처리용 가전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풀무원이 주방가전 중심으로 가전사업 규모를 확대하는 이유는 한 차례 사업 실패를 겪고 난 데 따른 결과다. 2016년 인덕션 출시를 계기로 가전사업에 첫 발을 뗀 풀무원은 판매·렌탈 방식 등을 통해 사업을 영위해왔다. 한때 청소기·안마의자 등 생활가전 시장에도 도전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며 생활가전 영역에서 손을 뗐다. 이후 2021년 6월 출시한 오븐형 '스팀쿡 에어프라이어'가 판매 호조를 보인 것을 기점으로 풀무원은 소형 요리가전에 힘을 싣기 시작했다. 출시 직후 6개월 만에 스팀쿡 에어프라이어 판매량이 1만대를 돌파하면서, 기세에 힘입어 올 3월에도 '스팀쿡 에어프라이어 12ℓ 베이직'을 선보이는 등 신제품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식품사 중 처음으로 보관용 가전인 김치냉장고까지 내놓으면서 가전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있다. 이번에 음식물처리기를 내놓은 점도 소형 요리가전을 잇는 주력 제품을 발굴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풀무원 관계자는 “기존에 매출이 가장 많이 발생한 가전 카테고리는 에어프라이어"라면서 “향후 해당 제품군의 신제품 출시를 지속할 계획으로, 김치냉장고와 음식물처리기도 같이 육성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해 고객 접점 확대에도 공들이고 있다. 기존에는 자체 공식몰 등 온라인 판매에 집중해왔다면 최근에는 오프라인 채널을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0월께부터 롯데하이마트·전자랜드 등 가전양판점 입점도 본격화했으며, 올해 2월부터는 경기 의정부 소재 대형마트 코너에서 첫 오프라인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올 1분기 가전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33.3% 신장할 만큼 성장세"라며 “다만, 오프라인 매장을 낸 지 얼마 안 돼 현재로선 온·오프라인별 매출 수치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K-덴탈’ 세계화 이끈다”

매년 6월 9일은 '구강보건의 날'이다. 숫자 6과 9는 어린이의 첫 영구치인 어금니가 나오는 6세의 6과 어금니(臼齒·구치)의 구(9)자를 의미한다. 처음엔 '치아의 날'로 제정됐다가 10년 전 구강보건법 개정안에 포함되면서 법정 기념일로 승격했다. 박용덕 대한구강보건협회장은 올해 제80회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에너경제신문과 가진 최근 인터뷰에서 “한국의 치의학 발전과 의료기술은 좁은 국내시장을 뛰어넘고, 이젠 세계 시장을 선도하며 'K-덴탈'을 확산시키고 있다"면서 “그러나 국내 치과계 시장을 보면, 인력의 과포화로 무한경쟁에 돌입하는 모습이 보이며 '동일 진료에 대한 무질서한 가격 난립', '일부의 무책임하고 비양심적인 진료' 등 전문성과 신뢰에 상당한 문제가 발생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치주질환은 '부동의 1위'가 됐다. 2020년 1649만명에서 2021년 1716만명, 2022년 1812만명, 2023년 1893만명 등 해마다 늘어나 이제 2000만명에 육박한다. 1968년 설립된 구강보건협회는 순회 구강보건 교육, 구강보건 작품 공모전, 교육매체 개발 사업 등을 꾸준히 추진하면서 국민 치아·구강 건강 증진에 힘쓰는 법정단체다. 박 회장은 법원행정처의 의료전문심리위원을 20년째 맡아 환자와 의사 간 의료분쟁에 개입하여 법원의 적절한 판단 근거를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모든 치약 속에 고중량의 파라벤(방부제) 배합이 금지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2015년 치과의사들이 금연치료 약물 처방을 할 수 있게 한 쾌거에도 앞장 서서 기여했다. 의료통역사시험제도 도입을 이끌면서 10년째 '의료통역사 국가시험위원장'을 맡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한국 의료의 우수성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의료인의 해외 진출은 단순히 개인의 직장 이동이 아니다. 거기에 부합한 의료보조인력과 통역인력 동반이라는 의료인력 수출뿐만 아니라 익숙한 한국형 의료장비의 동반 수출이 바로 핵심이다. 오늘날 한국의 임플란트 제조회사들이 해외시장을 주도한다. 한국의 우수한 의료기술과 함께 동반되는 소모품, 소 기구, 중장비 그리고 검진 장비들이 확산하고 있다." ◇한국의 의료 수출과 환자 유치가 도약하려면 어떻 것이 필요한가. “정부, 의료계 단체, 의료산업계가 독립적인 활동을 하는 것은 해외시장 개척에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지금은 함께 모여서 의료해외시장의 개척 정보에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 의료인 개인이 이에 맞게 자신의 역량을 배가시킨다면, 한국에서의 '구강보건의 날'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날이 올 것이라 확신한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조속한 개원으로 한국의 치과의료를 만개할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치의학 기초와 응용연구, 신기술 개발, 해외 치과의료 및 인력의 진출, 국내 치과의료 산업의 발전, 국내에 해외환자의 유치, 치과의사의 국제표준화교육, 의사와 환자의 법적 도덕적 권리장전, 환자만족서비스방안 등 모두가 결국 국립치의학연구원의 귀결점이다." ◇우리나라는 2025년 초고령사회를 맞이하여 선진국 수준의 평균 수명 향상을 이뤄 왔으나, 삶의 질적 향상에 부응하는 과학적 기반은 미비한 실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치의학 분야의 연구는 순수연구와 응용연구의 중간단계에 위치하고 있는 상황으로, 치의학 분야의 발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응용연구로 중심으로 나아가야 한다. 치의학 기술의 연구·개발을 촉진, 기술 표준화를 통한 연구개발 성과를 보급·확산시켜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을 위해 관련 전문 연구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한국 의료기술의 해외확산이라는 기술보급단계에 들어섬으로써 더욱 치과의료의 표준화가 필요하다. 특화된 연구·개발 지원 및 인력양성 등 정책적인 지원이 뒷받침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보건의료산업의 발전과 국민의 건강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치의학분야 해외의료시장 개척과 의료관광 활성화 및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구강보건협회의 역할과 계획은? “구강보건협회는 공익적 봉사활동기관이라서 해외환자 유치산업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국제적 교육홍보 및 구강보건정책 방향의 길잡이 역할을 하기 위해 꾸준하게 노력 중이다." ◇국민의 치아 건강 및 구강보건 증진과 구강보건정책 발전 방안을 위한 제언이 있다면. “교육과 홍보는 많은수록 좋으며, 해마다 새로운 세대의 탄생으로 반복된 교육이 중요하다. 잘못된 구강상식보다 올바른 구강보건교육을 통해 어릴 때부터 치아 및 구강건강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좋다. 따라서 구강보건협회에서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학생 대상으로 교육홍보활동에 특히 주력하고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벌써 30도 무더위…만성병환자·노인·어린이 ‘빨간불’

6월 초순인데, 벌써 낮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본격 무더위가 시작됐다. 기상청은 올해 6∼8월 날씨 전망에서 올 여름도 역대급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1991∼2020년 사이의 30년간 폭염(섭씨 33℃ 이상) 일수는 연평균 11일이지만 최근 10년간 폭염일수는 16.3일이며, 2024년에는 30.1일에 달했다. 이러한 폭염의 장기화·심화는 온열질환 환자의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질병관리청은 전년보다 5일 빠른 지난달 15일부터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가동에 들어갔다. 이는 전국 500여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과 관할 보건소 및 시·도, 질병청이 협력하여 폭염에 의한 온열질환자를 파악하고 일일 감시하기 위해 운영된다. 지난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파악된 응급 온열질환자는 총 3704명(추정사망자 34명 포함)으로 전년(2023년) 대비 31.4% 증가했다. 응급실 평균 7∼8명에 달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통계를 보면 2023년 온열질환으로 병·의원을 방문한 환자는 2만1325명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이란 강한 햇빛과 고온, 그리고 높은 습도로 인체가 적응을 못해 쓰러지거나 호흡곤란, 탈진, 심장 발작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기온이 올라가 체온에 영향을 줄 정도가 되면 인체의 체온 방어기능이 작용해 몸을 정상으로 유지한다. 땀을 흘리거나 혈액을 피부 쪽으로 많이 보내 열을 식혀주는 것이다. 또 뇌 중추에서 체온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인식해 바람을 쏘이거나 물을 마시는 등의 방어작용을 하게 만든다. 폭염의 고위험군은 노인(특히 독거노인), 어린이, 만성 기저질환자가 꼽힌다. 어린이(체온조절기능 미숙)나 노약자(체온조절기능 저하)는 정상인의 60∼70%밖에 방어기능이 작용하지 않는다. 환자들은 가장 위험하다. 심뇌혈관 환자는 땀 배출로 체액이 감소하면 떨어진 혈압을 회복하기 위해 심장 박동수, 호흡수가 증가하여 심장에 부담이 늘어나고 탈수가 급격하게 진행되므로 온열질환에 취약하다. 여름철에는 인체가 체온을 낮추기 위해 말초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압을 낮추기 때문에 저혈압 환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정상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의 수축과 이완이 활발히 일어나는데, 이 때 고혈압 환자는 급격한 혈압변동(혈압이 오르내리는 현상)으로 혈관에 큰 부담이 초래된다. 당뇨병 환자는 땀 배출로 수분이 많이 빠져 나갈 시 혈당량이 높아져 쇼크를 일으킬 수 있고 자율신경계 합병증으로 체온 조절기능이 떨어져 온열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 콩팥병(신장질환) 환자는 더운 날씨에 한꺼번에 너무 많은 물을 마시면 부종이나 어지럼증, 두통, 구역질, 현기증 등이 발생하기 때문에 역시 조심해야 한다. 온열질환의 종류는 △열사병 △일사병 △열탈진(열피로)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위험한 열사병은 몸의 열을 밖으로 배출하지 못해 생긴다. 고온에 노출된 후 40도 이상의 고열이 있지만 땀이 잘 나지 않으며 발작이나 혼수 같은 응급상황이 동반된다. 그 전에 뜨겁고 건조한 피부, 빈맥, 부정맥, 두통, 어지러움, 의식저하, 구토 등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발생한다. 일사병은 더운 공기와 강한 태양의 직사광선을 오래 받아 급격히 올라간 체온을 제대로 낮추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다. 현기증과 심한 두통을 동반하며, 땀을 많이 흘려 몸이 젖고 목이나 가슴 부위 등 피부가 차가워진다. 열탈진은 고온 환경에서 수분 보충이 원활하지 않거나, 장시간 땀을 많이 흘리면서 맹물만 보충했을 때 흔히 일어난다. 피로, 기력 저하, 어지럼증, 두통, 오심, 구토, 근육 경련 등을 호소한다. 대개 땀을 심하게 흘린다. 열경련은 근육 경련과 통증이 특징적이다. 주로 종아리, 허벅지, 어깨, 배 근육에서 나타난다. 땀을 많이 흘려 혈액에서 나트륨 농도가 감소하면 흔하게 발생한다. 체온은 정상이거나 올라갈 수 있다. 열실신은 더위로 인해 갑자기 쓰러지는 경우다. 말초혈관이 확장되고 탈수가 되면 체온을 낮추느라 혈액이 피부쪽으로 쏠려 몸속의 장기나 뇌에 혈액의 양이 부족해지는 것이 원인이다. 체온이 높아지면 열을 외부로 발산하기 위해 체표면의 혈액량은 늘어나고 심부의 혈액량은 감소하는데, 이런 상태에서 오래 서있거나 앉아있게 되면 체표에 순환하던 혈액의 수분들이 혈관 밖으로 이동하면서 부종이 발생한다. 여름철 온열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관건은 물이다. 날씨가 무더운 여름은 인체에 수분 부족이 생기기 쉽다. 기온이 올라가고, 활동량이 늘어나면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물의 양이 상대적으로 많아진다. 땀을 많이 흘리고, 이로 인해 인체에서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또 뜨거운 햇볕에 노출되면 피부증발로 인한 수분손실도 많아진다. 인체 체중의 60∼70%는 수분(물)이다. 체중이 70㎏라면 40∼50㎏이 물이다. 물은 비중이 제로(0, 무게와 부피가 같음)이므로 40∼50ℓ에 해당한다. 이러한 수분이 1∼2%(400∼500㎖)만 부족해도 신체기능이 정상이라면 심한 갈증을 느낀다. 갈증은 우리 몸에 수분이 부족하다는 신호다. 갈증이 지속되면 세포나 인체에 많은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 약 5%(2~2.5ℓ)가 부족하면 혼수상태에 빠진다. 10%(4~5ℓ)가 부족하면 심근경색과 심장마비 가능성이 증가한다. 20%(8~10ℓ) 이상의 수분을 잃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보통 하루에 필요한 수분 소모량은 성인을 기준으로 2~2.5ℓ에 달한다. 소변으로 배설되는 양이 약 1.5ℓ 내외, 소변 이외 땀·호흡 등으로 배출되는 양도 약 1ℓ에 이르기 때문이다. 음식으로 섭취하는 수분의 양이 통상 1~1.2ℓ라는 점을 감안하면 식사 이외에 1.5ℓ 내외의 수분을 기본적으로 보충해줘야 하는 셈이다. 큰 컵으로 8~10잔에 해당하는 양이다. 물은 하루종일 틈틈이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만성탈수 상태에 접어들면 갈증을 잘 느끼지 못한다. 목이 마르지 많더라도 주기적으로 물을 마셔주는 습관을 들이자. 소량의 물을 수시로 음용하는 것이 수분 부족을 막는 기본 수칙이다. 갈증을 느꼈을 때 마시는 물은 당장 심장의 운송 능력을 돕는다거나 혈액이나 체액의 농도를 조절해 주지는 못한다. 야외활동이나 운동 중에는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20분 정도 간격으로 물을 한 컵 이상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온열질환을 예방에는 △물을 자주 마시고(물) △시원한 곳에서 지내며(그늘)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휴식)하는 것이 중요한 삼박자이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고령자는 기본적으로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더위가 느껴지면 부채나 신문 같은 것으로 바람을 일으켜 체온을 낮춰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상청의 날씨 예보에도 신경을 쓰자. 폭염 특보(주의보·경보)가 내려진 날은 특히 무리한 운동이나 작업을 자제하고 과로·과음을 피하는 등 은인자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폭염 주의보는 하루 최고체감온도 33℃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예상될 때, 혹은 급격한 체감온도 상승 또는 폭염 장기화 등으로 중대한 피해 발생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 폭염 경보는 하루 최고체감온도 35℃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예상될 때, 혹은 급격한 체감온도 상승 또는 폭염 장기화 등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중대한 피해 발생이 예상될 때 발령한다. 다음은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권고하는 열사병 응급대처·예방법이다. 하나, 뜨거운 날에는 한낮에 무리한 운동이나 작업 등 활동을 자제한다. 둘, 운동이나 작업 도중 현기증, 구역질 등이 발생하면 즉시 멈춘다. 셋, 서늘하고 햇볕이 없는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며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한다. 넷, 환자가 생기면 서늘한 곳에 뉘이고 호흡을 원활히 할 수 있게 해준다. 다섯, 체온을 39℃ 이하로 낮추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 여섯, 구급대에 신속히 도움을 요청, 병원 응급실로 이송해 치료를 받는다. 일곱, 환자의 맥박이나 의식, 호흡 등을 잘 살펴 위급 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한다. 여덟, 과음·과로·수면부족을 피한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KAIST 유지환 교수, 세계권위 로봇저널서 최우수 논문상 수상

카이스트(KAIST) 연구진이 나무 뿌리처럼 자라면서 이동하거나 작업을 수행하는 '소프트 그로잉 로봇'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세계 권위의 로봇 저널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8일 KAIST에 따르면 건설및환경공학과 유지환 교수는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세계적 로봇학회 '2025 IEEE 국제 로봇 및 자동화 학회(ICRA)'에서 IEEE 산하 로봇 프리미어 저널 '로봇 및 자동화 레터(RA-L)'의 2024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이번 최우수 논문상은 지난해에 출판된 약 1500편의 논문 중 상위 5편에만 수여되는 영예로운 상으로 국제적으로도 높은 경쟁률과 권위를 자랑한다. 유 교수가 수상한 논문은 식물의 뿌리처럼 자라나는 동작을 통해 이동하거나 작업을 수행하는 연성재료(소프트 머터리얼) 기반의 '소프트 그로잉 로봇'의 실용성과 응용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작업 채널 확보 기술을 제안했다. 기존 소프트 그로잉 로봇은 내부 압력을 높이거나 낮추어 몸체를 부풀리거나 수축시키는 방식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내부통로가 압력에 의해 막히는 현상이 발생한다. 반면 이번에 개발된 소프트 그로잉 로봇은 내부통로의 압력을 외부 대기압과 동일하게 유지한 채로 자라나는 기능을 구현함으로써 로봇의 유연하고 부드러운 특성을 그대로 유지한채 내부통로를 확보한 것이 강점이다. 이러한 구조는 로봇 내부에 위치한 통로(작업 채널)를 통해 다양한 재료나 도구를 자유롭게 전달할 수 있게 하며 작업 환경에 따라 장비를 유연하게 교체함으로써 다목적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진다. 유지환 교수는 “이번 수상은 국내 로봇공학 기술력과 학문적 성과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며 “특히 소프트 그로잉 로봇의 실용성과 응용 분야를 크게 확장할 수 있는 기술적 진전을 이뤘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미래유망융합기술파이오니어 연구과제 및 중견연구과제를 동시에 지원받아 이뤄졌으며 카이스트 건설및환경공학과 서동오 박사과정 학생과 로봇학제전공 김남균 박사과정 학생이 공동저자로 참여해 로봇 및 자동화 레터저널에 2024년 9월 1일자로 게재됐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영천시, ‘2025 경북농식품대전’ 참가…우수 농식품 전국에 알렸다

7개 업체 참가…과채주스·전통장·와인 등 지역 우수 농식품 홍보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가 지역 우수 농식품의 판로 확대를 위해 '2025 경북농식품대전'에 참가했다. 시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 지역 식품제조·가공업체 7곳이 참가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경북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이 주최하고, 도내 시·군과 농식품업체 180여 개가 참여했다. 영천시에서는 '영천시관'을 마련해 △경북햇살영농조합법인(과채주스) △기림바이오㈜(전통장류) △㈜한이약이(한방건강식품) △㈜심박(빵·콤부차 등) △조흔와이너리(와인류) 등 5개 업체가 참가해 제품 전시와 시식 행사를 진행했다. '우수 기업 독립관'에는 △㈜한울(고구마 말랭이) △미트코리아(육가공류)가 참가해 현장에서 직접 판매와 시식 행사를 펼쳤다. 또 '탑티어기업관'에는 인삼음료 전문업체 이비채와 식품명인 업체인 △㈜초두루미 △천연식품이 참여했으며, '전통주관'에는 △㈜한국와인 △고도리와이너리가 와인 제품을 선보였다. 최재열 영천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대전을 통해 국내외 바이어에게 영천 농식품의 경쟁력을 알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 개발과 기술력 향상을 통해 농식품산업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mson220@ekn.kr

스타트업, 비수도권 청년 일자리·지역경제 묘수 될까

#배우 지진희를 모델로 기용한 태양광 에너지 투자 플랫폼 '모햇'의 운영사 '에이치에너지'는 경북 포항에 소재한 7년차 스타트업이다. 지난 4월 기준 에이치에너지의 임직원 수는 16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63.3%가 증가했다. #AI 데이터 전문 스타트업 '셀렉트스타'는 최근 포브스코리아가 발표한 '2025 대한민국 인공지능(AI) 50'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을 받았다.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이 회사의 임직원은 155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0% 늘어났다. #울산광역시에 위치한 스타트업 '인터엑스'는 AI 자율제조 솔루션 기업이다. 셀렉트스타와 함께 '대한민국 AI 50'에 이름을 올렸고, 임직원 수는 전년대비 35.3% 증가한 138명이다. #대구광역시에 소재한 8년차 스타트업 '슈퍼메이커즈'는 반찬 및 간편식 등 초신선식품을 취급하는 '슈퍼키친'의 운영사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아기유니콘'으로 꼽힌 이 기업의 임직원 수는 213명으로, 비수도권에 소재한 스타트업 중 고용인원이 가장 많다. 청년층 일자리와 지방 소멸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비수도권 지역의 스타트업이 묘안으로 떠올랐다. 비수도권 지역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키움으로써 수도권의 일자리 쏠림 현상을 해결하는 한편 지역 경제 선순환 구조도 만들 수 있다는 복안이다. 7일 벤처투자플랫폼 더브이씨에 따르면 국내 주요 스타트업(지난해 4월 기준 고용인원 100명 이상) 중 임직원 수가 전년대비 크게 증가한 상위 15개 기업 중 13개 기업의 소재지는 서울 및 경기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지역 스타트업 중에서는 셀렉트스타와 인터엑스만이 해당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스타트업의 '서울 쏠림' 현상은 어제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글로벌 창업생태계 평가기관인 '스타트업 지놈'의 조사에서 서울은 '창업하기 좋은 도시' 9위로 꼽혔지만, 또다른 평가 기관인 '스타트업블링크'의 조사에서 우리나라의 순위는 20위에 그쳤다. 업계 안팎에서는 비수도권 지역의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가 지방 소멸 문제와 청년 일자리 창출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묘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스타트업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청년 창업과 채용 기회를 확대할 수 있고, 청년층의 지방 유입으로 지역 인구 유지 및 경제 활성화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대희 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스타트업 관련 토론회에서 “우리나라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창업생태계가 양극화돼 있는 상황으로, 지역 균형 발전의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다"면서 “확산형 모델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인재와 자본을 비수도권에 장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비수도권 지역의 스타트업 활성화에 힘을 싣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공약으로 '창업하기 좋은 지방 만들기'를 내세우며, 정부·지방자치단체·금융기관·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지역성장펀드'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 예산 중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팁스(TIPS) 프로그램을 비수도권 중심으로 확대하고, 엔젤투자 허브와 스타트업 파크 등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수아디파인S&D, 자연과 조화된 소형주택 모델 제시

주거설계 전문기업 수아디파인S&D가 오는 12~15일 충북 청주오스코(OSCO)에서 열리는 '2025 충청경향하우징페어'에 참가한다. 수아디파인S&D는 이번 박람회에서 자신의 철학과 기술이 반영된 다양한 주거 솔루션을 선보이며 참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수아디파인S&D는 '쉼이 있는 삶'을 위한 공간을 설계하며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주거 모델을 제시하는 기업이다. 특히,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체류형 소형 주택 및 쉼터 디자인에 강점을 지니며 합리적인 예산 내에서 최적의 공간을 구현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수아디파인S&D의 핵심 경쟁력은 고효율 설계와 합리적인 비용이다.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단열 시스템, 공간 활용도를 높인 구조 설계, 시공비를 절감할 수 있는 공정 최적화 기술 등을 통해 실용성과 미적 감각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은 고객의 니즈를 세심하게 반영한 결과물로 나타나 전국 각지에서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수아디파인S&D는 이번 박람회 전시기간 동안 부스 현장에서 자사 제품을 직접 소개할 예정이다. 주거 공간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는 참관객에게 실질적인 정보와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1분기 의약품 ‘유럽 수출’ 선전…2분기 이후 美 수출 변수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의약품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7.7% 성장하며 호조를 이어갔다. 이는 독일 등 유럽 수출이 증가한데 힘입은 결과로, 2분기 이후에는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이자 지난해 우리나라 최대 의약품 수출국이었던 미국의 의약품 관세부과 정책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7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25년 1분기 보건산업 수출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의약품 수출액은 25억6000만달러(약 3조500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17.7% 증가하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독일, 헝가리, 스위스 등 유럽에서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데 따른 성과로 풀이된다. 전체 의약품 수출의 65%를 차지하는 바이오의약품은 1분기 수출액 16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30.2% 증가했다. 특히 독일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3억8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28.8%나 증가했으며 헝가리(112.1%), 스위스 72.5%, 네덜란드(709.2%) 등으로의 수출도 괄목할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3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9% 감소했다. 이밖에 백신류 수출은 브라질, 남수단, 콩고 등 남미와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러한 의약품 수출 증가는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GC녹십자 등 주요 바이오의약품·백신 수출기업의 선전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 트럼프 정부의 의약품 관세 부과가 임박한 것으로 전망되면서 2분기 이후 대미 수출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미국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이자 지난해 우리나라 의약품 최대 수출국(14억9000만달러)이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대미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소폭 감소하면서 독일이 미국을 제치고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의약품 최대 수출국(4억1800만달러) 자리를 차지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정부는 최근 철강 품목별 관세율을 25%에서 50%로 인상한데 이어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품목관세 부과도 예고한 상태다. 이에 따라 업계는 새로 출범한 이재명 정부가 미국 정부와의 정부 차원의 통상 협상에 조속히 나서길 기대하는 동시에 현지 생산시설 구축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올해 2분기에도 바이오의약품과 기초화장용 제품류 등 주력 품목의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며 보건산업 수출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와 같은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대외 무역환경에 더욱 유연하게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시몬스 기부금 6억,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 리모델링 ‘결실’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가 2년에 걸친 기부 프로젝트의 결실을 맺었다. 시몬스는 지난 2년간 진행한 '뷰티레스트 1925 프로젝트'의 누적 기부금을 통해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의 리모델링을 마무리했다. 이 프로젝트는 시몬스의 '뷰티레스트 1925' 매트리스가 판매될 때마다 소비자가격의 5%를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의 리모델링 기금으로 누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023년 2월 프로젝트 시작 후 지난해 12월 종료까지 3000개 넘는 판매고를 기록해 6억 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기업, 병원, 소비자 간 3자 협력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시몬스와 삼성서울병원의 협력으로 리모델링을 마친 소아청소년센터는 총 8층 규모로 소아 외래와 입원 병동, 신생아 중환자실 등 의료 공간뿐만 아니라 중앙 정원, 미디어센터 스튜디오 등 공공 플레이스가 조성돼 환아와 가족들의 심리·정서적 회복을 지원한다. 건물 북쪽에 위치한 2400평 규모의 숲도 환아들을 위한 공간으로 쓰일 예정이다. 안정호 시몬스 대표는 “업계 리딩 브랜드로서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앞장서며, 다채로운 ESG 행보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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