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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신라면큰사발에 시각장애인용 QR코드 도입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농심은 시각장애인의 편의 향상을 위해 신라면큰사발에 안내용 QR코드를 삽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QR코드는 모든 컵라면 제품 뚜껑의 뜯는 곳 바로 위에 위치해 쉽게 찾을 수 있다. 또, 스캔하면 제품명과 조리법, 알레르기 유발불질, 주의사항, 고객상담 안내, 소비기한 등이 적힌 웹 페이지로 연결된다. 아울러 스마트폰에 내장된 문자 음성 안내 기능으로 정보도 습득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아울러 농심은 오는 9월 중순까지 일부 컵라면 제품에 시각장애인의 편의 향상을 위한 안내용 QR코드를 확대 적용한다. 적용 대상은 신라면큰사발·컵, 신라면블랙사발, 새우탕큰사발·컵, 튀김우동큰사발·컵, 사리곰탕큰사발, 육개장큰사발면, 짜파게티범벅 등 10개 제품이다. 농심 관계자는 "서울시 시각장애인연합회 동작지회 관계자의 후기를 받아본 결과 사용법이 쉽고 제공되는 정보도 유익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앞으로도 노약자나 장애인 등 정보 접근 취약계층의 알 권리와 정보 접근성 증진을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inahohc@ekn.kr농심 신라면큰사발 시각장애인용 QR코드 29일 농심이 신라면큰사발에 삽입한 시각장애인용 QR코드. 사진=농심

"상반기 온라인 쇼핑 거래규모 증가···성장세는 ‘주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으나 성장세는 점차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간한 ‘2023 유통물류 통계집’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온라인 전체 쇼핑거래액은 10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7.2% 늘어난 수치다. 다만 최근 3년간 성장률은 하향추세였다. 특히 상품거래액(78조1000억원)은 2.8%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펜데믹 이후 여가활동에 대한 수요증가로 여행, 교통, 레저를 포함한 온라인 서비스거래액(31조1000억원)이 전년 상반기 대비 20.0% 증가한 것과 큰 차이를 보였다. 상품거래액 성장률 하락은 물류업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11월까지의 택배물동량은 2021년 연간 물동량인 36억3000만박스를 상회하는 37억3000만박스로 증가추세다. 온라인쇼핑에서 물류를 수반하는 상품부문의 성장 정체로 증가율이 둔화됐다. 택배 물동량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11.1%씩 많아졌으나 2021년의 전년대비 성장률은 7.6%였다. 판매매체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을 살펴보면 모바일쇼핑이 80조7000억원, 인터넷(PC)쇼핑은 28조4000억원으로 모바일쇼핑 규모가 인터넷쇼핑 대비 2.8배에 달했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규모 소비 확산, 간편 결제시스템 정착 등으로 모바일이 온라인쇼핑의 주요 구매매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국내 소매시장 규모가 35.9% 성장한 가운데, 업태별로는 온라인쇼핑, 홈쇼핑 등으로 대표되는 무점포소매가 급성장하며 소매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작년 국내 소매업 매출액 규모는 494조원으로 코로나 발생 전인 2018년 대비 35.9% 성장했다. 업태별로는 무점포소매가 76.6%로 가장 큰 폭으로 커졌다. 코로나 기간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유통 중 슈퍼마켓, 전문소매점, 편의점, 백화점의 매출액은 두 자릿수 성장을 한 반면 대형마트는 3.9% 성장하는데 그쳤다. 면세점은 오히려 6.0% 역성장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올해 엔데믹을 맞아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경제 및 야외활동에 따른 외출관련 소비가 증가하고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백화점, 면세점, 전문소매점 등 오프라인유통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yes@ekn.kr상반기 온라인쇼핑 거래액 및 최근 3년간 성장률. 상반기 온라인쇼핑 거래액 및 최근 3년간 성장률.

"전국 23만호 입주시장 잡는다" 신세계百, 입주 멤버십 클럽 론칭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입주 멤버십 클럽’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하반기 서울, 경기, 대구, 부산 등 전국 200여 개 신규 입주 아파트 고객을 대상으로 가전·가구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담은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멤버십 가입 방법은 입주 확인서(분양 매매 및 전·월세 계약서), 신분증 등을 지참하고 각 점포 사은행사장에 방문하면 된다. 멤버십 가입은 올 연말까지 가능하고, 가입일로부터 6개월간 멤버십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사, 혼수를 위해 준비하는 품목 중 가장 큰 관심을 차지하는 것이 가전 제품이다. 특히 식기세척기, 건조기, 로봇청소기를 뜻하는 3대 이모님의 가전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신세계는 입주 멤버십 클럽을 통해 할인쿠폰을 제공해 입주 시 가계 비용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준다는 계획이다. 우선 입주 멤버십 클럽 가입 고객 대상으로 신세계 제휴카드(씨티·삼성·신한·하나·BC바로)로 각 장르별 구매 시 금액별 가전·가구 5~10%, 주방·베딩 10% 상당의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매월 증정율 상이)한다. 가전 가구 이외에도 멤버십 가입 고객에게는 매월 4종 할인권도 마련됐다. 신세계 모바일 앱 접속 시 다운로드할 수 있는 패션 10%, 코스메틱 5% 할인, 식음(F&B) 5000원 할인권, 주방·베딩 10% 할인권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김정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올 하반기에 전국적으로 대규모 신규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어 처음으로 입주 멤버십 클럽을 론칭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 니즈에 맞춘 차별화 혜택을 통해 신규 고객 유치와 더불어 새로운 오프라인 쇼핑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도 말했다.pr9028@ekn.kr신세계백화점 본점 가전매장 신세계백화점 본점 가전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이 냉장고를 살펴보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파이브가이즈가 생긴 지 두 달이 지났는데도 대기(손님)가 아직도 이렇게 기네요."지난 26일 한화갤러리아의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강남(서초동) 매장이자 1호점에서 만난 한 20대 여성 김모씨는 자신의 긴 대기순번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이날 오후 3시께 대기줄에 합세한 기자가 받아든 순번도 624번으로 꽤나 멀어보였다. 점심시간이 살짝 지났음에도 매장 직원으로부터 최소 5시간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파이브가이즈 강남매장이 지난 6월 공식 출점했던 초반의 대기 현황과 거의 달라진 게 없을 정도 인기가 많음을 실감했다. 이날 대기 순번을 받으려던 한 외국인부부는 아예 접수를 포기하고 발길을 돌릴 정도였다.이같은 26일 파이브가이즈 매장의 현장 모습이 돋보이는 이유는 같은 미국 3대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이 매장을 파이브가이즈 인근으로 옮겨와 같은 날 새로 문을 열어 두 브랜드의 인기도를 한눈에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파이브가이즈 강남매장에서 불과 2∼3분 거리의 장소로 옮겨온 쉐이크쉑 강남대로점은 SPC그룹이 운영하는 버거 브랜드다.이날 기자가 직접 방문한 두 버거 브랜드의 매장 분위기는 조금 달랐다. 쉐이크쉑 매장 안은 비교적 손님들로 꽉찬 모습이었지만, 파이브가이즈처럼 대기 인원은 없었다. 매장을 방문한 손님들은 대기 접수 없이 차분하게 버거를 주문해 식사를 하는 모습이었다. 좌석 규모가 큰 2층이 꽉 차 있자 미련 없이 매장을 떠나는 손님들도 간간히 보였다. 매장에서 만난 30대 남성은 "간단히 버거를 먹으려고 들렀는데 자리가 없어 다른 곳으로 가려 한다"고 말했다. 인근 파이브가이즈 매장이 대기 인원만 수백 명인 점을 감안하면 쉐이크쉑의 열기는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편이었다.인근에 위치한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더 알려진 bhc가 지난해 들여온 운영하는 또다른 미국 수제 버거 브랜드 ‘슈퍼두퍼’ 매장도 주말임에도 한산한 분위기였다. 슈퍼두퍼 매장 안에는 8명 안팎의 손님들이 식사하고 있었는데 쉐이크쉑 매장이 새로 들어온 영향인지 좀더 한산한 느낌이었다.서울 강남역 일대에 미국 유명 버거 브랜드 3개가 한꺼번에 몰려 ‘버거 강남 삼국지’ 양상을 보이며 젊은층 중심의 소비자들이 어느 버거 브랜드에 손을 들어줄 지 관심이 쏠린다.사실 강남역 일대에서 가장 먼저 자리를 잡은 브랜드는 ‘슈퍼두퍼’였다. 지난해 11월 슈퍼두퍼가 강남역 인근 매장을 선보였고, 이어 올해 6월 파이브가이즈가 국내 1호 매장을 열자, 가장 먼저 국내에 진출했던 쉐이크쉑이 최근 강남매장을 두 브랜드가 위치한 서초동 쪽으로 옮겨 온 것이었다. 현재 분위기로는 강남 버거 삼국지 판세는 파이브가이즈가 독보적인 인기로 앞서 가고 있는 모습이다.파이브가이즈는 다른 해외 버거 브랜드와 달리 현지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조리법부터 서비스까지 미국 본토 ‘오리지널리티’를 최대한 구현하고 있단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파이브가이즈 국내 매장은 미국 매장과 동일하게 다른 버거 브랜드의 주방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냉동고, 전자레인지, 타이머 같은 설비가 없다. 또한 소비자가 본인 취향에 맞춰 전체 토핑 15가지 중 골라 ‘나만의 시그니처 버거’를 즐길 수 있고, 땅콩 역시 미국 매장처럼 무료로 제공하기 때문이다.다만, 전문가들은 파이브가이즈의 독보적 인기에는 ‘희소성’이 중요한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파이브가이즈가 국내 시장에 점포가 많지 않아 다른 브랜드 대비 소비자가 더욱 몰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는 오는 10월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2호점을 출점시킨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는 파이브가이즈 매장은 강남역 인근 매장이 유일한 셈이다.반면에 다른 버거 브랜드들은 상대적으로 매장 수가 많다. 2016년 SPC그룹이 들여온 ‘쉐이크쉑’은 현재 국내 매장을 24개까지 확장했다. bhc 그룹이 문을 연 샌프란시스코 수제버거 브랜드 ‘슈퍼두퍼’도 지난 4월 2호점 홍대점 개점 한 달만인 6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 3호점을 열었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젊은 소비자들은 희소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그곳에 꼭 가야 한다는 소비심리가 있다"며 "이들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많이 하기 때문에 (버거 구매 인증과 같은) 일련의 행위로 작은 성취감을 느끼고, 이를 온라인에 올리면 다른 사람들이 눈여겨보는 것에 만족감을 느낀다"고 분석했다.pr9028@ekn.kr지난 26일 서울 강남 파이브가이즈 1호점 입구에 접수 순번을 기다리는 손님들 대기줄이 인도를 따라 쭉 이어져 있다. 사진=서예온 기자최근 새로 오픈한 쉐이크쉑 강남대로점 매장이 영업 첫 주말인 26일 손님들로 가득 차 있다. 사진=서예온 기자지난 26일 미국 수제버거 브랜드 슈퍼두퍼 강남역점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서예온 기자

한화 김동선, 푸드 이어 호텔·리조트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미국 유명 햄버거 ‘파이브가이즈’ 국내출시와 인기로 주목받고 있는 김동선(34) 한화호텔&리조트 전략부문장 겸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푸드에 이어 호텔·리조트사업에서 파격 실험을 이어나가고 있다.놀이체험 트렌드에 민감하고 가장 선호하는 소비층인 MZ세대의 관심을 끌만한 놀이문화·고객서비스를 호텔·리조트사업에 잇따라 접목시켜 의미있는 신규고객 유입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28일 한화호텔&리조트에 따르면, 지난 19일 강원도 속초시와 손잡고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에서 ‘워터밤 축제’를 열었다. 박재범·제시 등 국내 유명 가수가 참여한 이번 행사에만 관객 1만5000명 이상이 몰렸고, 상당수가 20~30대 MZ세대였다고 회사는 전했다. 행사 영향으로 설악 쏘라노의 전 객실(1500실)이 모두 예약 마감되는 등 축제 효과를 톡톡히 거뒀다.한화호텔&리조트는 김동선 전략본부장의 경영 전략에 발맞춰 신규 콘텐츠를 지속해 개발할 계획이다. 앞서 워터밤 행사장에서 김 전략부문장이 "일회성에 그치지 말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 발굴해 달라"고 주문한 만큼 젊은층 유입을 확대할 신규 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간다는 설명이었다. 아울러 하반기 뮤직 테마룸 등 이색 콘셉트의 객실도 새로 조성할 예정이다. 한화호텔&리조트는 리조트뿐 아니라 특급호텔 공간도 특색 있는 놀이문화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에 맞춰 재구성하고 있다. 더플라자 호텔은 지난 5월 지하 1층에 국내 특급호텔 최초로 먹는 굴 전용 바&다이닝 ‘오이스터(Oyster) 배 by 배식당’을 선보였다. 20~30대 사이에서 맛집으로 알려진 한식 요리 주점과 손잡은 공간으로, 캐주얼 다이닝을 즐겨 찾는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실제로 ‘오이스터 바&다이닝’의 방문객 절반 이상이 20~30세대 직장인으로, 식음료 공간 개편 후 젊은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온라인 마케팅을 통한 젊은층 고객 모집도 신선한 실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3월 더플라자는 유튜브 웹 예능 ‘네고왕’과 할인 프로모션을 열었는데, 당시 1시간 만에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행사 이후 더플라자 웹회원 기준 신규 고객 가운데 70%가 20~30세대일 만큼 젊은 층 고객 비중도 크게 늘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이처럼 김동선 전략본부장이 기존의 비즈니스 고객·가족 중심 놀이 및 숙박시설에서 탈피해 젊은 고객층 끌어들이기에 집중하는 것은 실적에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호텔&리조트는 지난 2019년부터 최근 3년 내리 적자를 나타냈으나 지난해에 흑자를 내면서 4년 만에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디지털 서비스 확대 등 최신 흐름에 맞게 김 전략본부장의 주도로 진행해 온 ‘젊은 고객 모시기’ 전략이 먹혀든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한화호텔&리조트는 지난해 5월부터 로봇 서비스·디지털 컨시어지 서비스·모바일 키(Key) 등 온라인 중심의 신규 서비스를 잇따라 도입했다.한화호텔&리조트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젊은 고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와 파격 실험들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inahohc@ekn.kr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 겸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모의재판으로 본 규제 혁파…기업인, 잘못된 규제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2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서 눈길을 끄는 모의재판이 열렸다. 중소벤처기업부가 국내 기업현장에서 시정되지 않고 있는 각종 규제를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공개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규제 뽀개기’ 시리즈 행사가 법학 전공 교수진과 기업 대표들이 참여한 모의재판 형식으로 마련된 자리였다. ‘근심제로 규제뽀개기 3탄-미래 모빌리티 모의재판’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복잡한 규제 법령을 알기 쉽게 풀어 국민 이해를 높이고 재미를 더하기 위해 처음으로 모의재판 형태로 선보였다. 이번 규제 뽀개기 3탄 행사에선 전기차배터리·드론·수소선박 등 모빌리티 분야를 다뤘으며, 새롭게 ‘모의재판’ 형식을 도입, 총 3건의 모의 형사재판이 열렸다. 연세대 법전원 교수들이 각각 판사와 검사 역할을 맡았고, 실제 모빌리티 분야 창업기업 대표 3명과 현직 변호사 3명이 각각 3건의 재판의 피고인 역할을 맡았다. 첫 모의재판에서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기업 에임스 최성훈 대표는 전기차 폐배터리를 법정 보관 한도인 30일 이상 창고에 보관했다는 이유로 폐기물관리법 위반으로 가상 기소돼 검사 역할을 맡은 박정난 교수로부터 징역 6월을 구형받았다. 두 번째 모의재판에서는 자율주행 영상기술 기업 뉴빌리티 이상민 대표가 배달용 드론으로 보행자 얼굴 영상을 촬영해 인공지능(AI)에 학습시켰다는 이유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기소됐으며, 세 번째 재판에서는 소형 수소선박 개발기업 빈센 이칠환 대표가 관련규정 미비로 선박안전법을 위반해 기소됐다. 기업 3곳의 대표와 변호인들은 각각 "폐배터리의 정의, 얼굴정보의 범위 등 관련 규정이 모호해 형법의 원칙인 명확성의 원칙에 위배되고 기업의 재산권을 과도하게 침해해 무죄"라고 항변했다. 이번 모의재판은 가상으로 기소·변론이 이뤄진 만큼 판사 역할을 맡은 조인영 교수는 판결을 내리지 않았다. 그러나, 기업대표 3명은 폐기물관리법 등 관련 법령이 개선되지 않으면 현재 영위하는 사업이 현행 법령에 저촉돼 실제로 형사재판을 받을 수도 있음을 알려줬다. 2시간 가까이 진행된 모의재판을 방청석에서 줄곧 지켜본 이영 중기부 장관은 폐정 뒤 소감 자리에서 "(실제 자신의 사업이 현행법과 충돌할 가능성이 그대로 공개되기 때문에) 세 명의 기업대표 모두 중기부의 모의재판 참여 요청에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모의재판이 단순한 가정이 아니라 얼마든지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음을 상기시키는 발언이었다. 이 장관은 "‘위법 판결은 기업에게 사형선고나 다름없다. 재판장의 선처를 부탁한다’는 (세 번째 재판 이칠환 대표의) 피고인 최후진술을 듣고 울컥했다"며 "이번 3건의 사례만큼은 꼭 관련 규제가 개선되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kch0054@ekn.kr중기부 모의재판 중소벤처기업부가 2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모의법정에서 개최한 ‘규제 뽀개기 3탄-미래 모빌리티 모의재판’에서 가상 피고인으로 참석한 이칠환 빈센 대표가 피고인석에서 진술을 하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JW중외제약 탈모치료제, 국가신약개발사업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JW중외제약이 개발 중인 새로운 기전의 탈모치료제가 국가신약개발사업에 선정됐다. JW중외제약은 윈트(Wnt) 표적 탈모치료제 ‘JW0061’이 ‘2023년도 1차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과제로 선정돼 국가신약개발사업단과 연구개발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JW중외제약은 국가신약개발사업단으로부터 향후 2년간 JW0061의 비임상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JW중외제약이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과제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이다. 이번에 지원과제에 선정된 JW0061은 피부와 모낭 줄기세포에 있는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모낭 증식과 모발 재생을 촉진시키는 혁신신약 후보물질로, JW중외제약의 자체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플랫폼 ‘주얼리’를 통해 발굴됐다. Wnt 신호전달경로는 모든 동물의 세포 증식·분화, 각 기관 발생 및 형태 형성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Wnt 경로를 저해하면 여러 조직 내 암세포의 형성과 증식, 전이를 억제할 수 있고, 반대로 Wnt 경로를 활성화하면 줄기세포 촉진과 세포증식을 유도해 조직 재생을 가능하게 한다. 이처럼 Wnt 경로는 인간의 많은 질병에 영향을 미치지만 현재까지 Wnt 경로를 활용해 개발된 신약은 없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열린 ‘Wnt 2022’ 학회에 참가해 JW0061 전임상 결과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 발표에서 JW중외제약은 JW0061이 모유두 세포(모근 끝에 위치해 모발의 성장과 유지를 조절하는 세포)에 있는 GFRA1 단백질에 직접 결합해 Wnt 신호전달경로가 활성화되는 작용기전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발모 작용기전을 규명한 저분자 약물의 최초 보고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JW중외제약은 내년 JW0061의 임상시험 개시를 목표로 현재 글로벌 기관에서 비임상시험규정(GLP)에 따른 독성평가를 진행 중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JW0061은 남성 호르몬과 무관한 신규 타깃인 GFRA1을 활성화해 남성과 여성 탈모환자 모두 사용이 가능하며 안전성도 우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국책과제 선정을 계기로 JW0061의 비임상 시험을 조속히 완수하고 기존 탈모치료제를 보완·대체하는 글로벌 혁신신약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JW중외제약 탈모치료제 박찬희 JW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왼쪽)와 묵현상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단장이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KPX빌딩에서 Wnt 표적 탈모치료제 ‘JW0061’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JW중외제약

관광공사, 몽골 의료관광객 유치 4년만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국관광공사가 코로나 이후 4년만에 몽골 현지에서 의료관광객 유치 활동을 본격 재개했다. 관광공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지난 25~27일(현지시간)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2023 몽골 한국 의료관광대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코로나 이후 몽골에서 4년만에 열린 이번 행사는 K-컬처 연계 한국 의료관광 홍보관, 몽골 환자 맞춤형 한국 의료관광 상담회, 한몽 관광업계 트래블마트 등으로 구성돼 진행됐다. 특히, 관광업계 B2B 비즈니스 상담회인 트래블마트에는 국내 지자체·지역 관광공사(RTO)·협단체·의료기관·의료관광 유치업체 등 총 57개 기관 130여명이 참가해 총 294건의 상담을 진행, 현장 계약 및 업무협약 42건의 체결을 성사시켜 코로나 이후 막혔던 한몽 의료관광 채널을 복원하는데 기여했다. 또한, 몽골 현지 치료가 불가능한 질환이나 중증 질환의 치료 수요가 높은 상황을 반영, 몽골 최대 보험회사인 만달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방한 치료에 따른 경제적 부담 완화와 방한 편의를 높이는 특화상품 개발에도 나섰다. 관광공사 몽골 울란바토르지사가 시행한 몽골 의료관광 수요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7%가 치료목적 방문 선호국가로 한국을 선택할 만큼 한국 의료기술에 대한 현지의 관심과 신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몽골은 지난해 방한 의료관광객 수 6위를 차지하는 등 우리나라가 대내외 환경으로 감소세였던 러시아와 중국 등으로부터 탈피해 시장 다변화를 꾀할 수 있는 유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영충 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은 "세계 의료관광 시장이 급속 성장함에 따라 고부가 상품인 산업융합형 ‘의료+관광’ 시장공략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 부장은 "향후 방한 의료관광 시장 다변화를 위해 몽골뿐만 아니라 중동, 미주, 동남아시아 등에서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전략적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ch0054@ekn.kr한국관광공사 몽골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5~27일(현지시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개최한 2023 한국 의료관광대전 홍보관에 관람객들이 북적이는 모습. 사진=한국관광공사

배민 서빙로봇, 야구장서 음식 나른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우아한형제들의 자회사 ㈜비-로보틱스(대표 김민수)는 지난 17일부터 창원NC파크에서 야구 경기를 즐기러 온 고객들을 대상으로 배민 서빙로봇의 시범운영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비-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야구장에도 서빙로봇을 도입하며 외식매장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객 접점에서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민 서빙로봇 서비스는 주문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NC 다이노스 앱에서 원하는 매장과 메뉴를 정하고 결제하면 서빙로봇이 주문 장소로 배달해주는 시스템이다. 스카이박스에서는 배민 룸알림 태블릿을 통해 실시간으로 로봇 이동현황을 확인하고 안내에 따라 음식을 수령하면 된다. 경기가 진행될 때에는 음식을 1~2층에 위치한 매장까지 직접 가지 않고 로봇 배달을 통해 관람에만 집중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경기 당일 1시간 전부터 경기 개시 후 3시간까지다. 로봇은 NC파크 2층 캠크닉존, 3층과 4층 스카이박스 구역의 중앙 엘리베이터 부근에 총 5대가 배치되었다. 비-로보틱스는 NC다이노스와의 협의를 통해 입점 매장과 로봇 사용구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투입되는 서빙로봇은 배민로봇 S모델로 최근 외식매장을 비롯해 당구장, 스크린 골프장, 제조공장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트레이 1개당 10kg, 최대 40kg까지 적재할 수 있으며 10.1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해 로봇의 상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비-로보틱스 김민수 대표는 "이번 창원NC파크 서빙로봇 도입을 통해 소비자들이 경기 관람 시 매장에 직접 방문해 줄을 서지 않고 스마트 오더로 손쉽게 메뉴 주문부터 서빙까지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다"며 "야구장에서 서빙 뿐만 아니라 입점 매장의 홍보 및 안내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로보틱스는 지난 2월 우아한형제들에서 분사한 이후 서빙로봇 솔루션 개발과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9년 서빙로봇 렌탈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난 6월까지 1600여개 매장에 2200여대의 서빙로봇을 공급했다. 2026년까지 1만대 이상의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서빙 로봇을 국산화하고 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다.pr9028@ekn.kr배민 서빙로봇 우아한형제들 자회사 비-로보틱스가 야구장에 도입한 배민 ‘서빙로봇’

노머스, 250억원 규모 프리 IPO 라운드 성공···총 600억원 투자 유치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노머스가 250억원 규모 프리-IPO 라운드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노머스는 종합 아티스트 IP 플랫폼 원더월과 프롬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다. 노머스는 이번 프리-IPO 라운드를 통해 KB인베스트먼트, 대성 창업투자, 파인만 자산운용 등 신규 기관을 포함 일부 기존 주주의 추가 투자를 받는 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노머스는 지난 2020년 4월 시리즈 A, 2021년 5월 시리즈 B에 이어 지난해 5월 시리즈 C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프리-IPO 라운드로 총 600억원 규모의 누적 투자 금액을 달성했다. 노머스는 2019년 말 원더월을 론칭한 후 콘텐츠, 커머스, 공연 사업 등을 필두로 지난해 약 18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론칭 3년 만인 지난해 말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는 매출 400억원 이상, 영업이익 7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영준 노머스 대표는 "아티스트 IP 서비스를 적극 확장하며 내년에도 두 배 이상의 폭발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팬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주고 아티스트, 엔터회사와도 상호 윈-윈하는 서비스 체계를 강화하며 종합 엔터 솔루션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노머스 매출 추이 이미지. 노머스 매출 추이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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