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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 닥친 CBAM 규제…“中企 대응 역량 키워라”

경남 양산의 철강선 제조사 코웰은 자동차 및 발전소 플랜트에 사용되는 철강 소재의 와이어 등을 생산하는 강소기업이다. 지난해 코웰의 연매출은 약 402억원으로, 이중 절반이 넘는 1510만달러(약 207억원)가 글로벌 수출에서 나왔다. 코웰이 탄소배출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건 지난 2023년부터다. 유럽연합(EU)에서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관련 법안이 발의되자 주요 거래처들은 탄소배출량 산정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먼저 EU 수출업체를 비롯해 간접수출국인 중국 업체에서 탄소배출량 산정을 요구해왔고, 차츰 국내 납품업체들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확산됐다. 탄소배출량 산정에 대한 중요도를 인지한 코웰은 사내 TF팀을 구성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시작했다. 정부설명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원사업을 알아봤고, 지난해 6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지원을 받아 탄소배출량을 산정했고, 검증기관인 DNV코리아로부터 그 결과를 검증받았다. 박성재 ㈜코웰 부장은 “중소기업이다보니 하청 기업 중 영세기업이 많아 공급망 차원에서 탄소배출량을 산정해야하는 부분이 매우 어려웠다"며 “업체에 탄소배출량을 요구하면 컨설팅을 우리가 해줘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탄소배출 규제가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진 않을 거라고 보고 있다"면서 “EU-CBAM 대응을 위해서는 기업 스스로의 배출량 감축 의지와 함께 제조업 공급망 체계 내 상호 협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EU의 CBAM 도입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중소기업계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올해 말까지는 전환기간으로 탄소배출량 검증이나 인증서가 의무사항이 아니지만, 확정기간에 해당하는 내년부터는 연 1회 현장 검증 및 검증보고서와 CBAM 인증서를 필수로 제출해야한다. 물론 지난달 발의된 EU 이사회 개정안에는 CBAM 규정을 완화하는 내용이 일부 포함됐다. 다만 제도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에너지전환에 대한 국제적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대응책 마련은 여전히 중요하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이재근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전략지원관은 1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EU-CBAM 중소기업 대응 정부합동 설명회'에서 “EU 이사회 개정안에는 부담을 완화하는 내용이 다수 포함됐고, 개정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여름 개정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EU 외에 영국이나 호주 등 여타 국가들도 탄소배출과 관련된 무역 규제를 도입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변화의 흐름에 맞서서 선제적으로 대응할 역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서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 수석연구원은 “개정안은 연간 임계값 미만의 철강·알루미늄·시멘트·비료를 수입하는 수입업자의 CBAM의무를 면제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면서 “다만 이는 EU로 수출하는 국내 기업의 제품 생산량이나 수출량이 아니라 수입업자의 전체 수입량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제품 생산량이나 EU로의 수출량이 적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CBAM 의무 면제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CBAM 대응을 위한 수출 중소기업들의 자발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중소기업의 CBAM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각종 정부 지원 사업이 있지만, 기업마다 전략이 달라지기 때문에 스스로 대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가령 회사가 한국 수출과 EU 수입 통관을 모두 담당하고 있다면 당장 내년부터 CBAM 신고서와 검증 보고서를 모두 제출해야한다. 이와 달리, EU 수입업자에게 수출만 하는 기업이라면 배출량 데이터 통지서를 제출하거나 CBAM 오퍼레이터 포털에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간접수출 기업이라면 꼭 배출량 데이터를 제출할 의무는 없지만, 고객사의 요청은 있을 수 있다. 신서린 수석연구원은 “기업이 먼저 자사의 수출입 유형을 확인한 후 맞춤형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회사의 EU 역내 법인이 수입업자의 역할을 담당하는지, 별도의 EU 수입업자에게 수출만 하는 기업인지, EU 역내 국가로 간접수출을 하는 기업인지에 따라 대응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U CBAM 기업지원 컨설팅을 담당하는 한국환경공단 남안우 배출권관리처 차장은 “컨설팅의 목표는 중소기업의 대응역량강화이지 직접 결과 값을 줄 수는 없기 때문에 스스로 대응책을 마련해야한다"면서 “CBAM 외에 다른 탄소규제 대응을 위해서라도 배출량 산정 방법에 대한 역량은 확보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중소기업의 탄소 배출량 측정 및 검증을 위한 관련 솔루션 보급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내년 디지털 기반 자동화 MRV 솔루션 보급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다음달 24일까지 모집한다. MRV는 탄소 배출량 측정·보고·검증(Measurement·Reporting·Verification)을 의미한다. EU로 CBAM 대상 품목을 직·간접 수출하는 중소기업은 자동화 MRV 솔루션을 제공하는 중소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청할 수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수용성 식이섬유 ‘펙틴’의 암 예방 효과, 과학적으로 입증

감귤이나 사과 같은 과일에서 유래한 '펙틴 유도체'가 암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독일에서 최근 열린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1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이 연구는 독일 뮌헨대학과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 연방대학(UFMG) 공동연구진에 의해 수행됐으며, 식품 전문 매체인 '푸드 내비게이터'에 최근 소개됐다. 해당 연구에서 주목한 성분은 과일의 껍질과 식이섬유에 포함된 펙틴이다. 기존에도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이섬유로 알려져 있었지만, 연구팀은 펙틴 구조를 화학적으로 변형해 항암·항염 활성을 크게 높였다. 특히 감귤류의 하얀 속껍질(알베도)에서 추출한 펙틴은 면역세포 활성화와 염증 조절에 효과를 보였다. 암세포 성장 억제 가능성도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독일 뮌헨대 우르리히 도브린트 교수는 논문에서 “펙틴과 같은 천연 다당류는 장내 미생물과 상호작용하며 병원성 세균의 부착을 막고 면역 기능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동연구자인 브라질 파울로 파비 교수(UFMG)는 “펙틴은 숙성 단계에서 구조 변화가 일어나는데, 이를 적절히 조절하면 장과 신체 전반의 면역체계 강화와 암세포 증식 억제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 논문 '숙성 과정에서 변형된 파파야 펙틴이 암세포 증식 억제'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렸다. 펙틴은 사과·감귤·자몽·배·매실·딸기·포도 등 과일류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수용성 식이섬유다. 특히 감귤 껍질과 사과 껍질엔 펙틴 함량이 높아 잼이나 젤리 제조에도 활용된다. 펙틴은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장 건강을 개선하고,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해 혈중 지질 개선에 도움을 준다. 또한, 포만감을 줘 식욕 조절과 체중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아모레·애경 ‘국민템’, 불황기 효자노릇 ‘톡톡’

아모레퍼시픽과 애경산업이 경기침체와 내수부진 장기화 속에서도 각각 '국민템'의 존재감에 힘입어 나란히 주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뷰티 브랜드 '헤라'의 선 케어 제품 'UV 프로텍터'는 출시 3년 만인 지난 5월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했다. 2030 여성 소비자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선 케어 카테고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헤라는 2003년 처음으로 선 케어 제품을 출시한 이래 19년간의 연구를 거쳐 기술력을 한층 강화한 'UV 프로텍터 라인'을 지난 2022년 선보였다.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자연환경과 트렌드에 맞춰 하나의 제품으로 다양한 기능을 요구하는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해 블루 라이트, 적외선, 미세먼지 등을 동시에 차단하는 '5중 차단 시스템' 개발에 기술력을 총동원했다. 특히 해당 라인의 대표 제품인 'UV 프로텍터 톤업'에는 UV-R Pro™ 기술을 적용해 기존 제품 대비 1.5배 향상된 광노화 보호 효과를 담았다. 헤라 관계자는 “UV-R Pro™는 광노화의 근본 원인을 차단해 피부 저속 노화 효능을 강화하는 자외선 차단 기술로 아모레퍼시픽 최초로 해당 제품에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애경산업은 구강케어 브랜드 '2080'의 대중적 인기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여러 제품 가운데 2021년 5월 출시된 '닥터크리닉 치약'은 판매 시작 약 4년 만에 누적 판매량 1200만개를 달성하며 '국민 치약'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닥터크리닉 치약'은 치석, 잇몸, 시린 이, 구취, 미백 등 소비자들이 자신의 구강 고민에 따라 가정에서도 손쉽게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세분화돼 꾸준한 선택을 받고 있다. 애경산업에 따르면 이 제품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판매량이 103%씩 증가했다. 출시 1년 만에 100만개의 판매고를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12배 이상 늘었다. 최근에는 유튜브, SNS에서 '치과의사가 추천하는 다이소 치약' 등 콘텐츠가 화제를 모으면서 다이소와 쿠팡 등 주요 채널의 판매량이 올 3월 전월 대비 200%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2080은 애경산업의 실적을 이끄는 '효자' 브랜드 중 하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80이 포함된 생활용품 사업부의 퍼스널케어(헤어·보디·덴탈) 부문 매출은 전체 1510억7800만원 중에서 595억3200만원으로 가장 높은 39%의 비중을 차지했다. 2080 관계자는 “소비자의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칼슘∙콜라겐∙히알루론산이 함유된 '3중 바이오 복합 성분'을 처방한 '2080 닥터크리닉 2.0'을 출시하는 등 소비자들의 다양한 구강 고민에 부합하는 치약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기업회생’ 세븐브로이, ‘신제품 R&D·신사업’ 부활 플랜

최근 경영난으로 법원 문을 두드린 국내 1세대 수제맥주 업체 세븐브로이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안간힘을 쓰고 있다. 수제맥주 정체성을 유지하되 시장 흐름에 걸맞은 하이볼 등 신제품으로 해외 수출을 강화하고, 위스키·음료 등 신사업 육성을 통해 신규 수익 창출 기회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세븐브로이맥주는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앞서 세븐브로이맥주는 지난달 28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지난해 1월 코넥스(KONEX, 초기 중소기업을 위한 주식시장) 시장 상장 후 1년 6개월 만으로, 수년 간 이어진 실적 부진 끝에 법원에 도움의 손을 내민 것이다. 이와 관련해 본지와의 통화에서 세븐브로이 관계자는 “회생을 거치면서 수익성을 개선하고, 수출 증가 추세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현재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10% 안팎이나 이를 더욱 넓힐 것"이라는 비전을 밝혔다. 지난 2021년 403억원을 기록한 세븐브로이 매출은 2023년 124억원까지 급감했고, 지난해에는 85억원으로 두 자릿수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19억원에서 62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한 이후 지난해에는 9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수익성 하락 폭이 더 커졌다. 회사가 실적 내리막길을 걷게 된 주된 이유로는 캐시카우였던 '곰표 밀맥주'를 생산·판매할 수 없게 되면서 경영난이 가중된 것이라는 업계 분석이다. 2020년 대한제분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곰표 밀맥주는 한때 세븐브로이 매출의 97%를 차지할 만큼 매출 효자로 통했다. 하지만 2023년 3월 대한제분과의 상표권 라이선스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돌파구로 자체 브랜드 육성의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대체 제품으로 곰 대신 호랑이 캐릭터를 앞세운 '대표 밀맥주' 등도 선보였지만 실적 반등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과거와 달리 국내 주류시장 소비 유행이 수제맥주에서 위스키, 재패니즈 위스키, 하이볼로 이동한 점도 발목을 잡았다. 다만,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세븐브로이도 다양한 하이볼 제품을 생산하며 브랜드를 재정비하고 있다. 지난해 첫 선보인 '하이볼에 빠진 시리즈' 레몬·자몽맛 출시 후 소비자 호응에 힘입어 이달 파인애플·키위맛 2종도 추가 출시했으며, 현재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수출하고 있다. 동시에 수제맥주 회사라는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올 2월 출시한 '나로IPA'·'같이' 등 전통 크래프트 비어 출시도 지속하고 있다. 전략 제품인 IP(지적 재산권)상품의 경우 유통처와 소통을 통해 시장 수요를 예측해 제품을 개발, 출시하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앞서 종합주류기업을 표방하며 신사업으로 점찍은 위스키·음료사업 진출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당초 지난해 위스키 제품 출시를 예고했으나, 현재 저숙성 제품으로 시장에서 제값을 인정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추가 숙성을 거쳐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음료사업의 경우 국내 현행법상 음료에 해당하는 논알콜 맥주 위주로 제품 개발,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넌강서·넌한강을 비롯해 대표 논알콜·얼그레이볼, 팝업사이다 등의 자체 제품은 물론, 일부 기업 대상으로 에너지 드링크·논알콜 맥주를 제조자개발생산(ODM) 형태로 납품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쌓아가는 단계다. 이 밖에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 일부 제품에 한해 온라인 판매도 진행하고 있다. 세븐브로이 관계자는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 스타 제품이 또 나올지 모르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한 연구개발로 혁신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며 “한국적인 맛을 살린 쌀맥주, 인삼주 등 남들이 하지 않은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개발해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고자 노력 중이며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수출도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올 여름 해외보다 속초 뜨나”…CJ온스타일, 카시아 속초 객실 판매 ‘역대 최다’

올 여름 강원 속초가 호캉스 '핫 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이 최근 판매한 반얀그룹 '카시아 속초' 객실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이다. 고물가와 경기불황에도 '호캉스' 열풍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CJ온스타일은 지난 4일부터 16일까지 판매한 카시아 속초 숙박권 상품 주문금액이 73억원을 넘었다고 18일 밝혔다. 객실 수는 2만4000개에 육박해 CJ온스타일이 판매한 숙박권 상품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특히 2박 특별 패키지가 2만2000여개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6월1일 개관한 카시아 속초의 오픈 1주년을 기념해 혜택뿐 아니라 콘텐츠까지 더한 특별 라이브 방송의 효과도 이번 최다 판매 달성에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특별 라이브 방송에서는 속초에서 나고 자란 심용수 쇼호스트가 가족과 함께 직접 속초여행을 떠나 속초 중앙시장부터 영랑호, 대포항, 속초해수욕장까지 볼거리와 맛집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소개하는 콘텐츠를 선보였다. 라이브 방송 고객층도 대부분 호캉스를 선호하는 젊은층인 것으로 파악됐다. 트렌디한 프리미엄 리조트 상품에 관심 많은 3040 고객들이 이번 라이브 방송 고객의 75%에 육박했다. 이 기세를 몰아 CJ온스타일은 오는 7월 3일 저녁 8시 모바일 라이브 방송 '럭셔리 체크인'에서 국내 처음으로 클럽메드 몰디브 카니 숙박권 방송도 선보일 예정이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고물가에도 프리미엄 리조트 등 '호캉스' 수요가 늘면서 반얀그룹 카시아 속초 등 바닷가 오션뷰 숙박권이 뜨고 있다"며 “이러한 고객 니즈를 반영해 앞으로도 트렌디한 리조트 상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라이브 방송 콘텐츠를 통한 생생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동아제약 감기약, 브랜드파워 1위…‘판피린’ 끌고 ‘비타그란’ 밀고

동아제약이 국내 제약사 브랜드 관심도 조사에서 최근 2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동아제약의 감기약 '판피린'이 올해 한국산업 브랜드 파워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비타민C 브랜드 '비타그란'도 편의점 공략에 속도를 내면서 소비자 접점을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18일 빅데이터 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4~5월 24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제약사 브랜드 포스팅 정보량을 분석한 결과, 동아제약이 2개월 연속으로 브랜드 온라인 관심도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동아제약이 총 2447건의 정보량으로 1위에 오른 가운데, 동국제약은 1909건으로 2위를, 1829건으로 집계된 종근당이 3위를 기록했다. 조사 대상은 동아제약·동국제약·종근당·보령·GC녹십자·광동제약·한미약품·일양약품·일동제약·JW중외제약(정보량 순) 등 10개 사로 선정됐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동아제약의 감기약 브랜드인 판피린과 비타민C 전문 브랜드 비타그린의 활약이 그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브랜드 파워를 토대로 소비자 접점을 늘린 결과, 브랜드 관심도의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앞서 동아제약의 판피린은 지난 4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한 '2025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감기약 부문에서 2년 연속 1위에 선정되며 입지를 다졌다. 올해 K-BPI 당시 특정 브랜드를 인식하거나 회상할 수 있는 정도를 의미하는 '브랜드 인지도'에서 최초 인지, 비 보조 인지, 보조 인지 등 세부 지표 전반 1위를 차지했다. 특정 브랜드에 대한 호감과 애착 정도를 나타내는 '브랜드 충성도'에서도 브랜드 이미지, 구입 가능성, 선호도 등의 항목에서 타 브랜드 대비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K-BPI 지수 596.2를 기록한 판피린이 경쟁사인 동화약품의 '판콜'(415.7)과 대원제약의 '콜대원'(412.5)를 크게 앞지르며 동아제약이 감기약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편의점을 공략한 비타그란도 동아제약의 브랜드 관심도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 유통채널 가운데 소비자 접근성이 비교적 뛰어난 편의점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늘리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동아제약은 최근 편의점을 대상으로 건강기능식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소비자 공략을 가속화하는 추세다. 지난해 말 서울 중구 CU 명동역점에 시범 설치된 '건강식품 특화존'에 비타그란 건기식 제품들을 선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제약사가 숙취해소제·이중제형 혼합음료 등 건강관련 식품을 넘어 건기식까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것은 선도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동아제약은 올해 들어서도 비타그란 제품군을 다양화하면서 편의점 출시를 가속했다. 동아제약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1위 경쟁이 치열해진 감기약 시장에서 왕좌를 수성할지 주목된다. 팬데믹 이후 감기약은 물론 면역력,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약사의 건기식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최근 2개월간 제약사 브랜드 관심도 관련 전체 포스팅 수는 총 8231건으로, 전년도 대비 1022건 늘며 14.18% 증가했다"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대웅제약, 도서지역 원격의료 지원…“디지털 헬스케어로 사회환원”

대웅제약이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를 활용해 도서지역 주민의 원격의료를 지원하는 사화공헌 활동을 펼쳤다. 대웅제약은 고려대학교 안산병원과 함께 의료 접근성이 낮은 도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지원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검진은 '고려대 안산병원 지역사회 연계형 의료복지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의료기관과 기업간 협업을 통해 지역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의료복지 시스템을 설계·실행하는 ESG 사회공헌 활동이다. 인구 고령화와 의료 인프라 부족 문제로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도서 지역을 지원해, 지역사회 건강 불균형 해소에 실질적으로 기여한다는 게 이번 활동의 취지다. 이번 건강검진 지원활동은 경기 안산시 탄도항에서 배로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되는 육도의 주민 11명을 대상으로 1:1 맞춤 방식으로 이뤄졌다. 기본 건강검진과 전문 건강상담 등이 검진 항목에 포함됐으며, 현장에서 진행된 검사 결과를 토대로 주민 개개인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향후 필요 관리 방향까지 제시하면서 단발성 진료를 넘어선 지속가능 건강관리의 초석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검진에선 대웅제약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적극 활용됐다. 이를 통해 고령 주민들도 보다 쉽고 정확하게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대웅제약 측은 전했다. 구체적으로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모비케어' △반지형 연속혈압 측정기 '카트비피 프로' △연속혈당측정기 '프리스타일 리브레' △AI 기반 실명질환 진단보조 솔루션 '위스키' △안저카메라 '옵티나 제네시스' 등을 활용해 기존 의료 환경에서 접하기 어려운 첨단 검진 서비스가 제공됐다. 대웅제약은 이번 활동을 기점으로 안산시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가정 등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다양한 계층으로 의료 지원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경기도-스리랑카 간 원격의료 협력을 통한 글로벌 상생의료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조병하 대웅제약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부장은 “이번 도서지역 검진 지원은 지역 간 의료 격차를 줄이는 데 작지만 의미 있는 발걸음이었다"며 “앞으로도 대웅제약은 다양한 사회 구성원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의료 지원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2025 바이오 USA 개막…‘공급망·약가인하·관세’ 핵심 키워드 부상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박람회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가 9000여개 글로벌 기업이 모인 가운데 16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됐다. 역대 최대 규모로 이번 행사에 참가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자사의 기술 경쟁력을 알리고 글로벌 파트너십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의약품 정책 기조에 따른 대응 전략이 참가 업체간 최대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역대 최대 규모인 국내 80여개 기업들이 이번 바이오 USA에 참가해 바이오시밀러, 위탁개발생산(CDMO), 항체약물접합체(ADC),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최신 기술을 소개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알리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USA에 참가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13년 연속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과시한다. 주력 사업인 CDMO는 물론, 올해 새롭게 론칭한 '삼성 오가노이드'를 필두로 임상시험수탁(CRO) 역량도 함께 내세우며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한 수주 경쟁력을 피력해 파트너십을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약 140㎡ 규모의 단독 부스를 마련한 셀트리온도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미팅을 준비하고 있다. 차세대 ADC 등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를 목표로 잠재적 협력 파트너사를 모색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USA 행사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바이오시밀러 제품 및 후속 파이프라인의 경쟁력을 알리는 한편,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 네트워크, 의약품위탁생산(CMO) 사이트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올해 행사서 처음으로 단독 부스를 운영했다.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미국 시장 성공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확장성을 강조한다. 동아쏘시오그룹 내 동아에스티·에스티팜·에스티젠바이오 등은 공동 부스를 꾸려 각 사의 고유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집중적으로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바이오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함께 운영하는 '한국관'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51개 기업들이 참여했다. 맞춤형 파트너링과 현장 홍보를 강화해 국내기업의 실질적인 글로벌 파트너링 성과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바이오 USA에 참여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파트너십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참가 업체 사이에선 '글로벌 공급망'·'미국 약가인하'·'미국 의약품 관세' 등이 화두로 부각될 전망이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정책 기조에 따라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가 격랑 속에 빠져든 탓이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을 둘러싼 미·중 대립이 심화하면서 제약바이오 업계의 우려도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 의회가 추진 의지를 지속적으로 내비친 '생물보안법'이 대표적 사례다. 생물보안법은 미국 안보위협을 이유로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 우시앱텍 등 중국 바이오기업의 미국 진출을 금지하는 내용이 골자다. 미 의회가 지난해 한 차례 통과가 좌절된 생물보안법의 재 추진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만큼 이번 바이오 USA에 참여한 각 업체들은 미국시장 선점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기업의 수주 경쟁을 더욱 확대시킬 전망이다. 지난달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약가인하 행정명령은 미국인이 처방약에 지불하는 가격을 다른 선진국 중 가장 낮은 가격(최혜국 가격)과 일치시키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와 동시에 미 의회는 오리지널과의 교차처방 규제완화 등 바이오시밀러 활성화 촉진법도 잇따라 발의하고 있다. 오리지널 의약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바이오시밀러가 미국시장 내에서 경쟁력을 높이게 된 만큼,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기업간 치열한 수주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국내 바이오시밀러 주력기업들도 이번 행사에서 이 같은 수주 경쟁에 적극 나서면서 글로벌 고객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미 행정부의 의약품 관세정책 등 각국의 통상이슈 대응전략도 이번 행사에서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수출 불확실성을 비롯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5일 바이오 USA 행사에 앞서 열린 세계바이오협회위원회(ICBA) 정기총회에서도 이 같은 키워드들이 핵심 아젠다로 다뤄졌다. 이날 필리스 아서 ICBA 이사 겸 미국바이오협회 국제협력본부부장과 정책본부 부사장은 “어떤 나라도 바이오 공급망을 단독으로 감당할 수 없다"며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ICBA 회원국 간의 협력망 구축을 강조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바디프랜드, ‘헬스케어로봇’ 상표권 출원…“이 용어 쓰지 마!”

바디프랜드가 '헬스케어로봇'이라는 용어에 대해 상표권을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헬스케어로봇 시장에서 여러 기업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찌감치 소비자 인식을 확고히 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관용적으로 사용하는 용어에 특정 업체에 독점적 권한을 주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17일 지식재산정보 검색서비스(KIPRIS)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지난달 22일 '헬스케어로봇'에 대한 상표권을 제10류(의료기기류)로 출원했다. 현재는 심사관 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로, 심사 이후 공고를 거쳐 이의신청 절차를 밟아야 정식으로 상표권이 등록된다. 바디프랜드는 헬스케어로봇의 영문 표기인 'HEALTHCARE ROBOT'에 대한 상표권 등록은 이미 마친 상태다. 지난해 1월 상표권을 출원해 지난 4월 상표권이 등록(제 10류 기준)됐다. 최근 바디프랜드는 공식 보도자료에서도 '헬스케어로봇'이라는 용어에 대한 독점적 권한을 내세우고 있다. '헬스케어로봇'이라는 단어 뒤에 '등록된 상표(®)'라는 표식을 붙여 독점적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바디프랜드 측은 “영문과 한글 음역이 동일한 경우, 국문 호칭에 대해서도 동일한 권리를 인정한다는 대법원 판례가 존재한다"면서 “회사가 'Healthcare Robot'에 대한 상표권 등록으로 칭호와 관념에 대한 권리를 확보한 만큼 영어식 발음의 한글 표시인 '헬스케어로봇'에도 회사의 권리가 미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왜 국문 명칭 '헬스케어로봇'에 상표권을 추가로 출원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침해 행위에 대비하고 보강하는 차원에서 추가로 출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부터 바디프랜드는 상표권 출원에 상당히 공을 들여왔다. 특허청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지난 2014~2018년까지 5년 간 총 1071건의 상표를 출원하며 전체 법인 중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총 84건, 올해의 경우 현재까지 36건의 상표권을 등록했다. 단순 안마 의자를 넘어 헬스케어로봇 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은 바디프랜드의 주된 전략이기도 하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국제가전박람회(IFA)와 올해 소비자가전전시회(CES) 등 글로벌 무대에서 고도화된 헬스케어로봇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CES 2025 당시 바디프랜드 측은 “지금까지 바디프랜드는 헬스케어로봇 기업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를 글로벌 시장에 알리는 데 집중해왔다“며 “바디프랜드만의 독자 기술인 로보틱스 테크놀로지의 저변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헬스케어로봇'과 같은 일반적인 용어에 독점적 권리를 인정하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바디프랜드가 헬스케어로봇 분야에 공을 들여온 것은 사실이지만, 헬스케어로봇이 관용적 명칭으로 이미 해당 분야에 뛰어든 여러 기업들이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삼성생명보험주식회사는 지난 2004년 '헬스케어'에 상표권 등록을 시도했다가 특허청으로부터 거절 통지를 받았다. 당시 특허청은 “'건강을 관리하여 준다'는 뜻을 지정서비스업에 사용할 경우 건강관리 보험 등의 뜻으로 서비스의 목적을 직접적으로 표시한 성질의 표시이므로 상표법 제 6조 제1항 제3호에 해당하여 서비스표등록을 받을 수 없다“고 했다. 출원상표를 특정인에게 독점배타적으로 사용하게 하는 것이 공익 상 타당하지 않다며 상표권 신청을 거절한 것이 위법하지 않다고 본 특허심판원의 판례도 있다. 지난 2021년 특허심판원은 'MICRO BAMBOO'에 대한 상표권을 주장한 원고에게 “출원 상표는 그 지정상품의 유통과정에서 누구나 사용하고 싶어하는 표장에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공익 상 특정인이 이를 독점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기에 적당하지도 않다“고 했다. 재단법인 경청의 박희경 변호사는 “상표법 제33조 제1항에 따르면 보통명칭 또는 관용명칭 상표(1호, 2호), 기술적 표장(상품의 성질이나 효능, 용도 등을 보통으로 사용하는 방법으로 표시한 것)은 상표 등록 거절 사유로 규정하고 있다“면서 “헬스케어 로봇 역시 관용 명칭이 결합된 것이거나 건강을 관리하는 로봇이라는 성질 표시 상표에 해당하므로, 이러한 일반적 표현들을 특정인이 상표권으로 독점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바디프랜드 측은 “기존까지 마사지 체어는 소비자들에게 있어 마사지를 제공하는 '의자'에 머물렀지만, 당사가 로봇 다리를 도입하는 등 기존에는 없던 혁신적인 로봇 기술을 업계 최초로 도입한 것"이라며 “단순 마사지 '체어'가 아닌 종합적인 헬스케어를 제공하는 '로봇'으로 그 개념을 확장, 진화시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쿠팡 CPLB “PB상품 제조 중소기업과 상생 확대”

쿠팡의 자체브랜드(PB) 제조 자회사 씨피엘비(CPLB)는 지난 11~13일 '유통산업주간' 기간동안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2025 디지털 유통·물류대전'에 30개 중소 제조 파트너사들과 함께 참가해 성황리에 행사를 마무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쿠팡 PB상품을 생산하는 전국 각지의 중소 제조사들이 처음으로 소비자와 정부 관계자, 유통업계 바이어들을 직접 대면한 자리였다. 이 행사에는 3일간 총 2200여명(이벤트 참석자 기준)의 관람객이 방문해 큰 호응을 얻었다. CPLB는 중소협력사 30개사에 전용 부스를 제공했으며 참여 업체들은 쿠팡 PB상품을 비롯해 자사 브랜드까지 함께 홍보하며 다양한 상담과 반응을 이끌어냈다. 전시기간동안 제조사 대표들은 직접 소비자들과 소통하며 제품을 설명하고 각자의 제품에 대한 체험기회도 제공했다. 협력사들은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전남 나주의 누룽지 제조사 '대한식품'의 한윤경 대표는 산업부 관계자 방문시 대표 발언을 통해 "나주의 기름진 쌀로 밥을 지어 만드는 전통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갓 지은 밥의 구수함을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한 대표는 “우리가 이렇게 제품 품질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건 CPLB가 판로와 마케팅을 책임지고 지원해주었기 때문"이라며 “안정적인 유통기반 덕분에 우리는 생산에만 온전히 몰입할 수 있고, 소비자 만족도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주방용품을 만드는 GS케미칼 신권식 이사는 “중소기업 입장에서 이런 대규모 전시에 참여하는 건 쉽지 않은데, 생각보다 부스도 잘 마련되어 있고 관람객도 많아 정말 좋은 홍보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냉동 식품을 제조하는 초원식품 이규진 대표는 “직접 소비자와 마주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 긴장도 됐는데, 고객들이 제품에 대해 직접 묻고 반응을 보여주셔서 저희도 어떤 부분을 개선하고 강화해야 할지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 역시 “평소 자주 사용하는 제품인데 어떤 회사에서 만드는지 몰랐는데, 대표님 얼굴을 직접 보고 이야기를 들으니 훨씬 더 신뢰가 간다", “PB상품만을 모아 보려면 어디서 찾아봐야 하나?"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경수 CPLB 대표는 “이번 박람회는 단순 전시를 넘어, 중소 제조사들이 자신들의 브랜드와 제품을 직접 소개하고 시장과 연결되는 자리를 체감한 뜻깊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협력사들이 더 많은 판로를 확보하고 알찬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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