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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2023년 신입·경력사원 공채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KT&G가 오는 11월 7일까지 ‘2023년도 신입·경력사원 공개 채용’ 지원자를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영업·마케팅 △경영지원 △제조 △원료 등이다. 모집 대상은 국내외 4년제 정규대학 이상 졸업자 또는 내년 2월 졸업예정자로, 외국어 말하기 성적을 필수로 제출해야 한다. 언어 종류와 등급, 점수 제한은 없다. 산업안전기획 분야는 산업안전 (산업)기사 자격을 보유하고 관련 경력이 5년 이상인 자 대상으로, 자금관리 분야는 관련 경력이 5년 이상인 자 대상으로 각각 모집한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과 실무면접, 임원면접 등의 순으로 오는 12월 채용검진을 거친 뒤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전체 전형은 공정한 채용을 위해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되며, 채용 절차의 객관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역량검사도 함께 실시한다. 분야별 자격 조건, 우대사항 등 채용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KT&G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KT&G 관계자는 "장기 저성장 국면이 지속되는 대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KT&G는 꾸준히 신입·경력사원 채용을 진행하며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며 "글로벌 톱 티어 기업 도약이라는 그룹 중장기 비전을 함께 실현해나갈 도전적이고 열정적인 인재들이 많이 지원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inahohc@ekn.krKT&G 사진=KT&G

CJ프레시웨이, 어린이·사회복지시설 건강한 식문화 조성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CJ프레시웨이가 전국 어린이·사회복지시설의 건강한 식문화 조성을 위해 중앙급식관리지원센터와 손잡는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0일 충북 청주시 중앙급식관리지원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중앙급식관리지원센터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급식안전관리, 식생활 영양 전문기관이다. 전국 어린이 사회복지 급식관리 지원센터를 통합운영 관리하며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단체급식 위생영양관리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협약을 계기로 CJ프레시웨이는 중앙급식관리지원센터가 지원하는 전국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사회복지시설 대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한다. △식사와 영양 증진을 위한 영양 교육자료 요리법 개발 △식습관, 쿠킹클래스 등 교육 콘텐츠 개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자원순환 공동캠페인 전개 등 다양한 활동을 협력한다. 특히, CJ프레시웨이는 어린이 식자재 전문브랜드 ‘아이누리’, 노령층 특화 토탈 케어푸드 브랜드 ‘헬씨누리’ 등 생애주기별 전문솔루션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식문화 형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강연중 CJ프레시웨이 영업본부장은 "지역사회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올바른 식문화 조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쳐왔다"면서 "생애주기별 전문솔루션을 활용해 어린이와 노령층까지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맞춤형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inahohc@ekn.kr프레시웨이 지난 20일 충북 청주시 중앙급식관리지원센터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강연중 CJ프레시웨이 영업본부장(왼쪽)과 최상도 중앙급식관리지원센터장이 업무협약식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CJ프레시웨이

허진수 SPC사장, 중동에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강력한 글로벌 외식 파트너와 손잡고 ‘K-베이커리’ 불모지인 중동시장 공략에 나선다. 파리바게뜨는 22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페어몬트호텔에서 현지 유력기업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과 중동 진출을 위한 조인트벤처 파트너십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파리바게뜨는 내년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과 함께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오는 2033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쿠웨이트·바레인 등 중동과 인근 아프리카 12개국에 한국 제빵 및 제과를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제품 공급은 내년 준공 예정인 할랄(이슬람권 허용 식품)인증 생산기지인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공장이 맡을 예정이다. 파리바게뜨의 진출이 성사되면 K-베이커의 첫 중동 상륙인 셈이다. 파리바게뜨의 파트너사인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은 지난 1961년 UAE에 설립된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등 GCC(걸프협력회의) 국가는 물론 영국·호주·스리랑카 등 세계 각국에서 식품을 포함해 미디어·자동차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에만 1000여 개 외식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허진수 SPC그룹 사장은 "할랄시장은 파리바게뜨의 글로벌사업에 전략적 중요성이 큰 시장"이라며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과 긴밀한 협력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은 허 사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행사에 기업인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해 성과를 얻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inahohc@ekn.kr파리바게뜨 중동 지난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허진수 SPC그룹 사장(오른쪽)과 모하메드 갈라다리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 회장이 업무 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PC그룹

티몬, 독도의 날 맞아 서경덕 교수와 ‘독도 프로젝트’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티몬은 독도의 날(10월 25일)을 기념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독도는 한국땅 프로젝트’ 캠페인을 이달 31일까지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소상공인이 만든 독도 굿즈를 모아 ‘독도마켓’을 열고 독도의 날 기념 라방, 기부딜을 진행하는 등 독도 알리기에 나선다는 목표다. 먼저, 티몬은 독도마켓 기획전을 오픈하고 소상공인·사회적기업이 만든 25여개 독도 상품을 최대 69% 할인 판매하며 온라인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대표적으로 △토리아트 아기강치 또바기 인형(1만2500원), △엘레갈로스토어’ 아티아트 넘어지지 않는 텀블러 독도(9900원), △새로핸즈 오드퍼퓸 향수 독도 섬기린초(2만원) 등이 있다. 독도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는 △영공방 DIY(Do IT Yourself) 회전우드 오르골 독도(3만6100원), 나만의 독도 만들기(6650원) 상품도 준비했다. ‘독도의 날 기념 라방’도 선보인다. 이날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티몬플레이’에서 서경덕 교수가 게스트로 출연해 독도의 의미를 되새기고, 독도마켓의 주요 상품을 소개한다. 또, 방송 중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체험관’ 현장을 연결, 랜선 투어도 진행한다. 그 밖에도, 캠페인 기간 응원 댓글을 남긴 고객을 추첨해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동북아역사재단의 ‘독도체험관’을 후원하는 기부딜도 열린다. 티몬 회원이라면 누구나 2000원부터 1만원까지 자유롭게 선택해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 기부금은 독도체험관에 수수료 차감없이 전액 전달되며 독도 알리기 홍보를 위한 콘텐츠 제작 지원, 교육을 위한 교구 구매 등에 사용된다. 박성호 티몬 제휴사업본부장은 "티몬은 업계 최초로 독도에서 라방을 선보이는 등 독도 알리기에 꾸준히 앞장서고 있다"며 "소상공인에게 힘을 보탤 수 있는 독도마켓을 비롯해 특집 라방, 기부딜 등 이번에도 알찬 캠페인을 준비했으니 많은 분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pr9028@ekn.kr티몬 독도 캠페인 티몬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 진행하는 ‘독도는 한국땅 프로젝트’ 캠페인

한국인 당·나트륨 섭취량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신체적 건강이란 우리 몸에 질병 등이 없을 뿐만 아니라 체력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평소 신체건강을 향한 꾸준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일상생활 속에 건강한 습관이 녹아 있는 것은 ‘건강의 근본이자 첫걸음’이 아닐 수 없다. 질병예방, 건강유지, 건강증진을 위해 여러 가지가 필요하지만 식습관이야말로 첫 손가락에 꼽히는 요체가 아닐 수 없다. 식사는 삶을 영위하는 에너지(칼로리)를 만들어내는 데 꼭 필요한 행위다.아주 오래 전부터 한국인의 식습관은 맵고 짠 것이 특징이었다. 20∼30년 전부터 가공식품이 식탁을 서서히 점령하더니, 이제는 패스트푸드가 소아·청소년뿐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중심 먹거리로 등장했다. 게다가 전통적인 식사도 가공식품이 넘쳐나고, 배달 식사는 날로 번창하는 형국이다. 인공감미료가 듬뿍 들어간 가공식품들은 국민의 천연 입맛을 빼앗아가고 있다.이 때문에 건강에 빨간불이 켜진 지 오래됐고, 각종 만성질환이 늘어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만 하지 말고 변화를 줘야 한다.우선, 짜고 달고 기름지게 먹는 식습관을 고쳐야 한다. 구매하는 먹거리에 당류를 비롯해 나트륨·지방이 얼마나 들어가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보는 습관이 필수이다.요즘은 짜고 매운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달고 기름진 것이 큰 문제로 등장했다. 더욱이 ‘입에 단 게 몸엔 쓰다’는 말처럼, 한국인 식생활에서 현재 가장 큰 딜레마는 ‘당류 과잉섭취’다. 과당·포도당·설탕·액상과당 등 당류(당분·단순당)의 지나친 섭취는 당뇨병이나 비만·고지혈증·비알코올성 지방간 등을 초래한다. 또한, 충치와 잇몸병(치주질환)의 원인이 되며, 심혈관 질환과 일부 암의 발병에도 영향을 미친다.나트륨(소금의 성분) 과잉 섭취는 고혈압·뇌졸중·심혈관계질환·콩팥병(신장질환)·골다공증·위암·당뇨병을 유발하거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동물성 지방을 과하게 섭취하면 복부(내장) 비만과 더불어 각종 질환의 위험성을 높이고, 과한 지방이 원인이 되어 혈관에 혈전이 쌓이면 기본적으로 동맥경화가 유발된다. 뱃살이 볼록한 당신의 건강은 지금 ‘나·당·지’에 빠져 허우적거리지 않는가.세계보건기구(WHO)는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당류 중 첨가당의 하루 섭취량을 전체 열량의 10% 수준으로 권고하고 있다. 이는 자연식품에 함유된 천연당을 제외한 수치다. 그런데, 우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WHO 권고의 2배인 20%를 기준으로 당류 관련 식품행정을 펴고 있다. 그래서 국내 가공식품류에 당류가 30g 들어갈 경우 하루 기준 상한치의 30%라고 표시한다. 콜라·사이다 등 탄산음료 한 잔(200㎎ 기준)을 마시면 25g 이상의 첨가당을 섭취한다. 팥빙수 한 그릇(보통 크기)의 당류 함유량도 60~80g이나 된다. 도넛(150g 기준) 1개의 경우 당류 30~40g짜리가 수두룩하다. 게다가 밥이나 면류 등 탄수화물(단순당과 녹말·셀룰로스 등 복합당을 포함해 당분 전체를 뜻함)이 많은 식사를 하고 있다.식약처의 당류 섭취 권고안은 너무 느슨하다는 학계의 지적이 높지만 이것을 하루 아침에 바꾸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국민이 잘하는 수밖에 없다.일단 가공식품에 적혀 있는 당류 함유량을 2배로 따져서 먹는 것이 상책이다. 가공식품에는 대부분 단순당이 첨가되어 있다. 천연당도 많이 먹으면 안 좋지만 단순당은 적당히 섭취해도 좋을 것이 없다. ‘지나친 당류 섭취는 건강에 해롭다’ 혹은 ‘지나친 당류 섭취는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정도의 경고 문구도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상당수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당류 섭취량이 늘어나면 몸에 포도당이 축적되고, 단기간 내에 급격히 혈당이 높아진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에 부담이 생기고, 인슐린 분비 기능이 떨어져 당뇨병이나 대사증후군을 유발할 가능성이 생긴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식사 계획을 세울 때 총 당질 섭취량을 우선적으로 확인하고, 당지수와 당부하지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부하지수는 1회 섭취량의 당질을 기준으로 혈당반응을 비교한 값이다. 식품마다 1회 분량에 함유된 당질의 함량이 다르므로 실생활에 적용할 때는 당지수가 아닌 당부하지수를 비교해야 한다. 당지수가 낮은 식품(가공식품·조리식품 포함) 중에는 지방함량이 높은 것도 있는데, 이 또한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WHO는 하루 2000㎎(소금 기준 5g) 이하 섭취를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21년 기준 한국인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일일 평균 3080㎎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10년 전만 해도 30~50대 남성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6000㎎이 넘었다. 평균이 이 정도니 짜게 먹는 사람들은 7000∼8000㎎은 보통이었다. 그나마 현재 수준으로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이 많이 낮아진 것은 식약처가 ‘나트륨줄이기 운동본부’를 만들어 지속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민간 비영리단체 ‘싱겁게먹기실천연구회’의 꾸준한 활동에 힘입은 바 크다.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나트륨 섭취를 20~30% 줄이면 심혈관 질환 발병률을 25% 낮출 수 있다. 반대로 나트륨 섭취량이 1600~2000㎎ 늘면 주요 만성질환 발생 위험이 50~60% 높아진다. 또 위암·콩팥병·신장결석·골다공증 등의 위험성도 상당히 커진다식생활에서 나트륨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우선 국물류 섭취를 줄이라고 권고한다. 국이나 찌개에 간을 맞추기 위해 소금을 넣기 때문이다. 정제염보다 천일염이 이로운 점이 많다. 매끼 국물 한 컵(200㎖)을 덜 마시면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절반으로 낮출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또 장류나 젓갈류·양념류·조미료를 가능한 피하는 게 좋다. 된장이나 김치류에도 소금이 많이 들어가지만 건강에 유익한 측면이 크기 때문에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스턴트 가공식품이나 식빵 등 빵류에는 대개 상당한 양의 나트륨이 함유돼 있다. 라면, 즉석식품, 소시지 등 가공식품도 마찬가지다.과도한 지방 섭취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국내외 연구를 보면 동물성 지방을 과하게 섭취할 경우, 유방암·자궁내막암·대장암·전립선암·간세포암 등 암 발병 위험이 늘어난다.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은 심장과 뇌혈관 질환, 암 등 여러 질병의 발생 위험을 높이고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킬 수 있다.한국사에서 삼국시대의 역사를 보면, 백제는 신라와 당나라의 연합군, 즉 ‘나·당연합군’에 멸망했다. 국민건강도 ‘나당(나트륨·당류)’이 문제다. 이에 대한 국가적인 법령, 제도 정비를 통해 나트륨과 당류가 높은 식품을 줄이고, 각자가 짜고 달게 먹는 습관을 고치기 위해 더 노력하지 않는다면 국민건강은 ‘21세기 나·당 연합군’에 크게 망가질 것이 확실하다.anytoc@ekn.kr가공식품이나 인스턴트식품은 대개 달거나 짜거나 기름지다. 평소 자주 먹는 기름진 육고기나 여러 식용 화합물이 첨가된 가공식품의 섭취를 줄이는 식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사진은 구운 삼겹살의 모습.끓인 라면의 먹음직한 모습. 다만, 라면 국물은 다량의 나트륨과 각종 감미료를 함유하고 있다.

[K-스타트업의 도약 57] 온지술도가 "위스키·와인처럼 막걸리 고급화가 목표"

20세기 글로벌경제를 제조와 금융 중심의 ‘골리앗기업’이 이끌었다면, 21세기 경제는 혁신창업기업 스타트업(start-up) ‘다윗기업’이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실제로 최근 20여년 간 글로벌 경제와 시장의 변화의 주인공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타트업이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 알리바바, 틱톡은 물론 국내의 네이버, 카카오, 넥슨, 쿠팡 등도 시작은 개인창업에서 출발했다. 이들 스타트업들이 역외와 역내 경제에서 새로운 부가가치, 새로운 직종(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고 있다. 한낱 ‘목동’에서 당당한 ‘장군’로 성장한 ‘스타’ 스타트업을 꿈꾸며 벤치마킹하는 국내외 창업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러나 성공의 열매를 맛보기 위한 과정은 매우 험난하다. 스타트업(창업)은 했지만 점프업(성장)하기까지 성공보다 좌절이 더 많은 ‘정글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부단히 돌팔매질을 연마하는 ‘다윗 후예’ 스타트업들을 소개한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한동안 이슈가 되었던 아스파탐 등의 첨가물을 넣지 않고 찹쌀을 이용해 단맛과 함께 과일 향을 즐길 수 있는 막걸리 제조비법을 개발한 스타트업이 있다. 물과 찹쌀, 전통누룩 등 재료만으로 프리미엄 막걸리를 빚어내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온지술도가’가 화제의 스타트업이다. 김만중 온지술도가 대표는 "초밥·참치 전문점을 운영하는 동안 음식과 어울리는 국내 술이 드물어 음식과 어울리는 술을 만들고자 직접 술 빚기를 배운 것이 창업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국산 술에 대한 애정으로 시작한 만큼, 온지술도가의 막걸리는 옛 조상들이 동동주 등의 단양주를 빚을 때 사용하던 방법으로 제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단양주는 물과 쌀, 누룩으로 한 번 빚는 술으로, 이 방법으로 막걸리를 빚으면 쉽게 상한다는 단점이 있어 세 달간의 발효 및 숙성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한 뒤 프리미엄 막걸리를 시장에 내놓은 것이다. 석 달 간 막걸리로 발효 및 숙성되는 동안 아스파탐 등 첨가물을 따로 넣지 않아도 술에서 달달한 맛과 풍부한 과일향이 만들어진다. 이런 제조 특징이 바로 김 대표가 온지술도가의 술을 ‘프리미엄 막걸리’ 라고 자부하는 이유이다. 실제로 술에서 포도향과 살구향, 복숭아향 등의 다양한 과일 향을 즐길 수 있어 고객들이 어떤 과일을 첨가했냐고 묻는 일이 잦았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기계를 거치면 술이 질감이 거칠어진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손으로 직접 짜 와인처럼 부드러운 술을 제조하는 것도 고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 온지술도가의 주력 제품은 비교적 부드러운 12도와 향과 맛을 더욱 살린 15도의 ‘서촌’ 막걸리다. 동시에 오미자와 쑥, 레몬 등 부재료의 맛을 제대로 살려 개성 있고 맛있는 술을 추구하는 MZ세대에게 사랑받는 ‘온지 시리즈’ 막걸리도 판매하고 있다. ‘온지’ 막걸리는 전부 국산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으로, 레몬의 경우 향을 살리기 위해 껍질까지 전부 이용하는 만큼 방부제 문제가 있는 수입산 레몬 대신 제주도 레몬을 사용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따라서, ‘온지’ 막걸리 중 레몬과 쑥 제품이 현재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막걸리를 칵테일로 만들어 하이볼로 즐길 수 있도록 ‘온지’ 막걸리를 이용한 술을 판매하는 요리주점도 생겼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또한, 온지술도가는 매달 누룩을 각기 다른 맛으로 새롭게 빚어 제조한 약주인 ‘월간 온지’ 제품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반응이 좋은 제품을 선별해 내년 중에 정식 상품화한다는 목표로, 현재까지 선보인 제품은 모두 매진이 됐을 만큼 인기가 좋다는 설명이다. 이에 힘입어 온지술도가의 매출은 올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온지술도가는 새로운 고객을 공략하기 위한 신상품으로 조상들이 여름을 이기기 위해 마셔온 과하주와 깔끔한 맛의 증류주를 겨울 중에 출시할 예정이다. 과하주는 흔히 알려진 술 중 달달한 포트와인과 유사한 술으로, 김 대표는 크게 달지 않은 과하주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깊고 깔끔한 맛에 중점을 둔 증류주도 42도와 64도로 도수를 나눠 선보일 예정이다. 요식업에 뛰어든 지 올해가 16년째라는 김 대표는 "와인시장 규모가 2조원 이상인 반면, 국내 주류시장은 지난해 1620억원을 조금 넘었다"며 좁은 시장을 확장하기 위해 와인과 위스키 시장을 국내 술로 공략하는 게 필수라고 강조했다. 국내 막걸리시장은 저렴한 술 위주로 유통되고 있지만 시장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고급 막걸리 개발과 판매가 필요하다는 설명이었다. 다만, 프리미엄 막걸리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시장 확대가 쉽지 않고, 상대적 고급 주류인 약주나 증류주의 경우 양이 아닌 가격 기준으로 세금을 매기는 종가세로 주세가 부과돼 고급화될수록 세금과 판매 가격이 올라갈 수 밖에 없다는 어려움이 있다고 김 대표는 지적했다. 또한, 지역 특산주는 사용 가능한 재료가 인접 지역 재료로 한정돼있고 위스키와 꼬냑 등의 술은 국내에서 생산하더라도 정부에서 지역특산주로 선별하지 않는다는 제약이 있어 국내 술 업계의 발전이 어렵다고 김 대표는 토로했다. 김만중 대표는 "앞으로도 다양한 프리미엄 국산 술을 선보여 시장을 키우고 현재 주 고객층인 MZ세대를 넘어 다양한 세대에게 사랑받는 전통주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kys@ekn.krK-스타트업 제품 사진 온지술도가의 ‘온지시리즈’ 제품. 사진=온지술도가 K-스타트업 대표 김만중 온지술도가 대표. 사진=온지술도가 K-스타트업 미니컷 550

산단공, 부산 국가산단 입주기업과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이 부산지역 산업단지 입주기업들과 함께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힘을 보탠다. 22일 산단공에 따르면, 산단공은 지난 19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북항 홍보관에서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인들과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기원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서 이상훈 산단공 이사장은 녹산국가산단경영자협의회 회장인 이남규 광명잉크 회장 등 녹산국가산단 입주기업인들과 북항 재개발 현황을 둘러보고,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상훈 이사장은 간담회에서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이벤트인 세계박람회를 유치하는 것은 모든 국민의 열망"이라며 "국격을 드높이는 기회인 만큼 산업단지 입주기업들도 하나된 마음으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힘을 실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산단공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성공을 위해 부산은 물론 전국 각 산업단지의 자체 시설물을 활용한 각종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산단공 홈페이지와 SNS 채널 등에 응원 메시지를 통해 박람회 유치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kch0054@ekn.kr산단공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왼쪽 세번째)이 19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북항 홍보관에서 이남규 녹산국가산단경영자협의회장 등 녹산국가산단 입주기업인들과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간담회를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단공

[클릭! 3분 건강] 알레르기 결막염, 눈 비비면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알레르기 결막염 환자가 늘어난다. 우선, 찬 바람이 불고 대기도 건조해서 눈의 수분이 증발하기 때문에 안구 건조증이 생기기 쉽다. 이때 안구가 건조해지면 항원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알레르기 결막염에 취약한 상태가 된다.알레르기 결막염은 눈꺼풀 안쪽에 있는 결막(눈동자의 흰 부위)에 알레르기 물질이 접촉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대표적으로 눈 가려움이 발생하며 심하면 결막 충혈, 눈부심, 눈물 흘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끈적한 눈곱이 흐르면서 눈꺼풀이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가을에는 쑥·돼지풀·환삼덩굴 등 잡초 꽃가루가 알레르기 결막염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꽃가루는 수목류, 잡초류, 잔디류로 구분한다. 수목류는 3~5월, 잔디류는 6~8월, 잡초류는 8~10월에 주로 꽃가루가 바람에 날린다. 공기 중 (미세)먼지와 동물 비듬·집먼지진드기를 비롯해 곰팡이·풀·음식물·비누·화장품도 알레르기 결막염의 원인물질이 될 수 있다.갑자기 눈이 간질간질하고 눈이 충혈되는 증상이 나타났을 때 인공눈물을 넣어도 해결이 잘 안된다면 단순한 안구건조증이 아니라 알레르기 결막염을 의심해야 한다. 증세가 심하지 않다면 약국에서 항알레르기 안약을 사서 눈에 꾸준히 넣고 자주 눈 냉찜질을 하면 증세가 좋아질 수 있다. 잘못 비벼서 눈알이 얼얼하고 빨갛게 충혈이 생기고 눈꺼풀이 부풀고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이 증세가 나빠졌다면 빨리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알레르기 결막염은 안과에 가서 증세와 병력을 의사에게 말하고 ‘세극등’ 현미경 검사를 받아보면 비교적 간단하게 진단이 나온다. 가족력이나 비염, 천식, 아토피피부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의 유무도 진단에 중요한 참고 사항이다. 비염은 알레르기 결막염과 흔히 같이 나타난다.알레르기 결막염이 발생하면 대부분이 참지 못하고 눈을 비비게 되는데, 이는 증상을 악화시키는 가장 나쁜 행동이다. 눈을 비비면 일시적으로 시원한 느낌이 들지만 계속 비비게 되면서 오히려 증상이 심해지고 이차적으로 부종이나 세균감염이 생길 수 있다. 안구 건조증이 있으면 알레르기 결막염이 잘 생기거나 쉽게 증세가 나빠진다. 눈을 자주 쉬는 습관을 들이고, 눈을 혹사하는 작업을 삼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anytoc@ekn.kr알레르기 결막염으로 눈 안쪽이 부어오르고 충혈이 일어난 모습. 사진=김안과병원

뚜레쥬르도 "美 1천개점 목표"…파리바게뜨와 정면승부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가 미국 시장을 겨냥한 해외공략에 속도를 내면서 라이벌인 SPC ‘파리바게뜨’를 뒤쫓고 있다. 올들어 미국을 중심으로 캐나다까지 아우르는 북미시장 영역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파라바게뜨를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되고 있어 ‘K-베이커리’ 빅2의 북미시장 격돌 못지 않게 ‘K-베이커리’의 북미진출 확대에 업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 美 매장 출점 본격화, 흑자 굳히기 지난 2004년 해외시장에 첫 발을 뗀 뚜레쥬르와 파리바게뜨가 최근 ‘K-베이커리’ 타이틀을 걸고 출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파리바게뜨가 총 10개국 500여 개 점포로 앞서가는 상황이지만, 6개국에 진출한 뚜레쥬르도 최근 글로벌 매장 400호점을 달성하며 파리바게뜨를 바짝 뒤쫓고 있다. 경쟁사 대비 외형에서 밀리지만 뚜레쥬르는 해외 첫 진출국인 미국 중심으로 매장 출점에 더 역점을 두고 있다. 올들어 지난 8월 뉴욕 맨해튼에서 미국 100호점인 ‘브롱스빌 점’의 문을 연 데 이어 이달 4개 매장을 신규로 출점시킬 예정이다. 꾸준한 점포 확장으로 연내 미국 120호점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뚜레쥬르가 최근 몇 년 새 미국 사업 확장을 본격화한 이유로 ‘흑자 굳히기’를 꼽고 있다. 실제로 뚜레쥬르는 2018년 CJ푸드빌의 해외법인 가운데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의미 있는 성과도 거뒀다.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50%, 250%씩 오르며 성장세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경쟁사인 파리바게뜨 미국법인이 올 상반기 18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점과 비교하면 보다 이른 시기에 현재까지 양호한 실적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실적 성장세만큼 뚜레쥬르의 미국 매장 수도 급격하게 불어나고 있다. 2009년 가맹사업을 시작한 이래 2020년까지 매년 5~6개 출점하는데 그쳤지만, 2021년부터 연간 10개 이상 매장을 세우고 있다. 최근 4년 동안 미국 내 개장한 매장만 전체의 절반인 50여개에 이른다. ◇생산 능력 확충해 매장 1000호점 달성 안정적인 실적 뒷받침을 위해 뚜레쥬르는 오는 2030년까지 미국 내 매장 1000호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같은 기간 파리바게뜨가 캐나다를 포함한 미주 시장으로 시야를 넓혀 1000호점 개장을 내건 점과 비교하면 미국시장에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뚜레쥬르는 오는 2025년까지 미국 내 냉동생지·케이크 등을 만드는 제빵공장을 설립할 방침이다. 50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9만㎡(약 2만7000평) 규모 부지에 생산공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1억개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뚜레쥬르는 현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재 양성과 함께 제품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생산거점 설립을 계기로 미국에 우수 직원들을 추가 파견해 K-베이커리를 이끄는 글로벌 전문가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미국에서 100호점을 돌파하며 출점을 이어가는 등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연내 미국 공장 착공에 돌입하는 등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nahohc@ekn.kr브롱스빌점 뚜레쥬르 미국 100호점인 ‘브롱스빌 점’을 방문한 현지 고객들. 사진=CJ푸드빌

[전문의 칼럼] 폐경기 여성의 건강관리

비만은 섭취하는 에너지의 양보다 소모하는 양이 적을 때 발생한다. 특히, 복부는 팔이나 다리보다 살이 찔 수 있는 공간이 많아 쉽게 살이 붙는다. 중년 여성들의 뱃살을 찌우는 주요 원인은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와 함께 ‘폐경’이 꼽힌다. 보통 월경이 완전히 끝나고 1년이 지나야 폐경으로 진단하는데, 그 이전 월경 주기의 규칙성이 사라지는 시기부터 폐경이 될 때 까지를 ‘폐경 이행기’라고 부른다. 이 기간은 2~8년 정도다.난소가 기능을 다하는 폐경기에 들어서면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줄어들게 된다. 이 때문에 폐경 여성의 80% 이상은 수면장애·우울증·안면홍조 등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겪는다. 또한, 근육의 양이 감소하게 되는데, 근육이 줄어들면 기초대사량 저하로 살이 쉽게 찌게 된다. 실제로 폐경기에 들어선 여성은 1년에 평균 0.8㎏ 가량 체중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경 이행기가 보통 2~8년 지속된다고 보면 이 기간 보통 3~6㎏ 정도 찌는 셈이다.여성들이 가장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되는 폐경은 평균 50세 전후로 나타나는데, 실제 복부비만 유병률을 살펴보면 폐경 전 단계는 32.1%, 폐경 후에는 44.5%로 폐경 후 여성이 12.4% 더 높게 나타난다.폐경기 여성은 고혈압도 조심해야 한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혈중 지질 농도에 관여할 뿐 아니라 체내 혈관에도 직접 작용해 동맥을 확장시키는 기능이 있다. 때문에 폐경기의 에스트로겐 감소는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등 심혈관 질환의 발생빈도 증가와 관련이 있다. 하지만 폐경기 이후 여성은 얼굴이 화끈거리는 홍조현상,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 등 혈관운동 증상으로 오인하고, 이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정기적인 혈압관리를 통해 심혈관 질환의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뼈 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지게 된다. 바로 뼈 형성 과정에서 칼슘 흡수를 돕는 에스트로겐 결핍 때문이다. 폐경 이후 1년간은 혈중 에스트로겐 농도가 급격히 줄어 뼈가 분해되는 양이 뼈 생성량을 넘어서게 되면서 뼈 밀도가 감소하는 골다공증이 찾아올 수 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필요한 경우 칼슘제나 비타민 D 제제를 복용해 골다공증을 예방하도록 하고, 이미 골다공증이 진행됐다면 골밀도 검사를 통해 진행 정도를 확인하고 약이나 주사제를 처방받아 치료해야 한다.폐경기 이후 중년 여성이 지켜야 할 건강 수칙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로,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야 한다.흰쌀보다는 현미가 좋고 빵·과자·떡·밀가루 등 정제되고 달콤한 탄수화물은 피한다. 당분 역시 몸 속에서 대부분 지방으로 전환되는 만큼 달콤한 간식·음료수·믹스커피뿐 아니라 과일의 양도 줄이는 게 좋다.둘째, 단백질 섭취를 늘려야 한다.노화와 함께 근육량이 감소되고 기초대사율이 저하되기 때문에 근육량 유지를 위해 근육의 원료가 되는 단백질 섭취는 적극적으로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 콩이나 두부뿐 아니라 닭가슴살·소고기·생선 등 동물성단백질을 하루 최소 한두 끼는 꼭 섭취해야 한다.셋째, 지방 분해와 근육량 증가를 위해 규칙적인 운동을 하루 30분 이상 꾸준히 하면서 신체 활동량을 늘려야 한다.특히,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을 이미 앓고 있다면 식이조절과 운동이 더욱 필요하다. 갱년기에 접어든 여성들은 호르몬 불균형으로 예민해져 쉽게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충분한 수면과 휴식으로 정신적인 여유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넷째, 폐경 후 적절한 호르몬 치료도 고려해야 한다.폐경 이후 몸과 마음의 변화는 폐경 전후 에스트로겐이 사라지면서 생기는 증상이다. 따라서, 필요한 경우 증상에 대한 충분한 검사와 함께 전문의와 상의 후 적절한 호르몬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폐경 뒤 적절한 호르몬 요법은 여성들의 삶의 질 향상과 골다공증 예방, 폐경 뒤 살 찌는 증상 예방 같은 여러 장점이 많다.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용량과 제제를 조절해 사용한다면 충분히 좋은 치료가 될 수 있다.최세경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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