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풀무원, 수산식품 원천기술 개발 잰걸음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풀무원이 첨단 수산 푸드테크 산업 발전을 위해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과 맞손을 잡았다. 풀무원은 지난 18일 부산시 기장군 소재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수산 푸드테크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풀무원과 국립수산과학원은 연구협의체를 구성해 ‘블루푸드 시장 선점을 위한 수산식품 원천기술 확보’라는 주제로 여러 첨단 수산 푸드테크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협력을 추진한다. 연구 목표는 미래 식량위기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김 육상양식 시스템 마련, 그린바이오 신산업 육성을 위한 수산세포배양 대체식품 개발과 수산세포은행 구축 등이다. 이를 위해 풀무원과 국립수산과학원은 △김 육상양식 맞춤형 품종개발과 영양물질 탐색 △수산세포배양·바이오 신기술을 활용한 연구 역량 확보와 어류 생산기반 연구 △수산물에서 분리한 유산균의 산업적 활용 연구 등을 함께 수행할 예정이다. 이상윤 풀무원기술원 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혁신적인 수산 푸드테크 연구인프라를 구축해 수산 신기술을 적용한 안심·안전 수산제품을 가까운 미래에 소비자에게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nahohc@ekn.kr풀무원_국립수산과학원 지난 18일 부산 기장군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열린 첨단 수산식품 업무협약식에서 이상윤 풀무원기술원장(오른쪽)이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풀무원

CU, 서민막걸리 2탄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편의점 CU가 1000원 서민막걸리 인기에 힘입어 2탄격으로 ‘1500원 맥주’를 선보인다. CU는 천원이라는 가격으로 화제를 모았던 서민 막걸리를 맥주로 재탄생 시킨 ‘서민 맥주’를 새롭게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CU가 지난 5월 물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초가성비로 선보였던 서민 막걸리는 단돈 1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상에서 ‘물보다 싼 막걸리’로 불리며 입소문을 탔다. 실제 해당 상품은 독도 막걸리, 백걸리 등 자사가 내놓은 차별화 막걸리 상품 중에서 독보적인 매출 1위를 보이고 있으며,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40만병을 돌파했다. 이번에 두번째 서민 시리즈로 선보이는 ‘서민 맥주’는 1캔에 1500원이다. 국내 일반 맥주 최저가가 500㎖ 한 캔에 2000원대 후반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 가까이 가격이 저렴하다. 라거의 청량감과 에일 맥주 계열의 잔잔한 홉의 향기를 동시에 지니고 있어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CU는 서민 맥주처럼 막걸리를 맥주로 바꾼 또다른 신상품 ‘설빙 인절미 맥주(4500원)도 선보인다. 해당 상품은 인절미 막걸리를 맥주로 재해석한 것으로, 빙수 프랜차이즈 설빙의 대표 메뉴인 인절미 빙수의 맛과 향을 구현한 라거맥주다. 인절미와 보리의 풍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4캔 1만2000원 행사로 보다 저렴하게 구매 가능하다. 장주현 BGF리테일 주류TFT 엠디(MD·상품기획자)는 "고정관념을 깬 역발상으로 다양한 변주를 준 상품을 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개성있는 콘셉트의 차별화 상품을 통해 편의점 주류시장에서 CU만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pr9028@ekn.krCU 서민맥주 CU 모델이 이번에 새롭게 출시하는 서민맥주를 홍보하고 있다.

롯데쇼핑 "2026년 영업익 1조 달성"…6대 핵심 전략 발표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롯데쇼핑이 2026년 매출 17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위한 중장기 실적목표와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롯데쇼핑은 19일 ‘롯데쇼핑 CEO IR DAY’ 행사를 개최하고,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CIO 및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초청했다. 이를 통해 기존 사업부 혁신을 중심으로 한 6대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6대 핵심전략은 △‘핵심상권 마켓리더십 재구축’ △‘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 △‘e커머스 사업 최적화&오카도 추진’△‘부진 사업부 턴어라운드’△‘신규 성장 동력을 고려한 ‘동남아 비즈니스 확장’△‘리테일 테크 전문기업으로의 전환이다. 롯데쇼핑은 우선 기존 점포 중 본점, 잠실점, 수원점 등 핵심 상권에 위치한 8개의 주요 점포를 전략적으로 먼저 리뉴얼해 상권별 넘버원(No.1) 점포로 키운다. ‘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를 위한 전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마트와 슈퍼의 통합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상품코드 통합을 시작으로 원가 절감 및 품질,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올해 하반기에는 특별한 고객 경험 및 전문화된 상품을 선보이는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커머스는 롯데 유통의 강점을 살린 특화된 전문몰을 통한 수익성 중심의 사업전략으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뷰티, 럭셔리, 패션, 키즈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한 버티컬 전문몰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상품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체결한 오카도 솔루션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총 6개의 스마트 물류 자동화 센터(CFC)를 구축할 예정이다. 첫 CFC는 부산에 건립되며,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오픈할 예정이다. 6개의 CFC가 정상 가동되는 시점에는 약 5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품코드 일원화, 매출원가 개선, 리드 프레시 등 그로서리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CFC 가동율을 높일 계획이다. 또 홈쇼핑, 하이마트 등 실적 개선이 필요한 사업부의 경우, 판매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 관점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구현해 나간다. 하이마트는 온오프라인 통합 홈 토탈 케어 서비스를 사업화해 ‘원스탑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자체 브랜드(PB)와 글로벌 상품의 구성을 확대하고, 오프라인 점포 재정비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홈쇼핑은 벨리곰 사업 등 MZ세대(1980~2000년 초반 출생)고객들이 선호하는 신규 컨텐츠 및 커머스 방송을 확대해 나가고 비효율 상품군은 축소하는 등 효율적인 운영으로 비즈니스를 혁신해 나갈 예정이다. 해외 사업은 동남아를 중심으로 확장해 나간다. 롯데쇼핑은 지난 17년간 동남아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왔다. 이달 22일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최대 프리미엄 쇼핑몰,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이 결합된 복합단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그랜드 오픈할 예정으로, 웨스트레이크를 포함 현재 롯데쇼핑은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백화점 3개점, 마트 66개점, 복합몰 1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베트남 호치민 에코스마트시티에도 롯데의 역량을 집결한 대형 복합 단지를 개발 중에 있다. 이외에도 롯데쇼핑은 롯데만이 가지고 있는 국내 최대 수준의 4200만 고객 데이터를 자산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의 유통 사업 연계, 데이터 커머스 추진 등 B2B(기업간거래) 신사업을 통해 신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는 수익성과 효율성 개선에 집중했다면, 내년은 고객중심의 가치를 우리의 핵심 경영철학으로 삼고, ‘고객의 첫번째 쇼핑목적지’가 되는 해로 만들겠다"며 "6가지의 핵심 전략을 바탕으로 ‘2026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임직원들과 One-Team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pr9028@ekn.kr[첨부2]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사진 (3)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전경

추석연휴 숙박비 3만원 할인받고 국내여행 가자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추석연휴와 이어진 ‘6일간 황금연휴’를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여행하세요∼. 이달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추석연휴에 10월 2일 임시공휴일, 3일 개천절까지 이어지는 명절 황금연휴를 맞아 정부가 국내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여행객에게 최대 3만원 할인권 30만장을 푼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손잡고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예약 비용이 5만원을 초과하는 호텔·콘도·펜션·한옥 등 숙박시설을 이용할 경우 3만원 할인권을 제공하며, 온라인여행사 채널 44곳을 통해 총 30만 장을 배포할 예정이다. 할인권은 오는 27일부터 10월 15일까지 예약과 숙소 이용에 사용할 수 있으며, 소진 시 행사는 조기 종료된다. 숙박 할인권은 페스타 기간 중 1인 1매 사용이 가능하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참여 온라인여행사 채널에서 발급받을 수 있으나, 미성년자(2004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는 발급받을 수 없다. 3만원 할인권 외에도 참여 온라인여행사별로 추가 할인권, 카드사 할인, 경품 행사 등의 다양한 할인 혜택을 준비해 더욱 알뜰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문광부는 설명했다. 문광부는 이번 페스타 기간을 놓치더라도 오는 10월 27일부터 11월 24일까지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 전국편’을 통해 한 번 더 숙박할인권을 제공할 계획이다.kys@ekn.kr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 홍보 포스터. 사진=문화체육관광부

홈플러스, 노인일자리 우수 ‘보건복지부 장관상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홈플러스가 대형마트 최초로 노인 일자리 분야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19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18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2023 노인일자리 주간 기념식에서 2022년 노인 일자리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대상인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홈플러스는 온라인 ‘시니어마켓’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노인생산품 판로를 지원하고 노인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11월 대형마트 업계 유일하게 온라인 ‘시니어마켓’을 개설하고 입점 심사 절차 완화, 수수료 경감 등에 힘쓴 결과, ‘시니어마켓’에서 판매된 먹거리(참기름·제과제빵·해산물 등), 일상용품(비누·수공예품 등) 200여 종은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매출이 입점 전보다 최대 7배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온라인 판로가 부족한 노인생산품의 매출 창구 역할을 하는 동시에 고용 창출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또한, 지난해 10월 홈플러스 전주점 내 시니어 일자리사업 모델 ‘홈플러스 카페마을’을 열어 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민·관 협업 모델을 제시한 바 있다. 노인 일자리 주간 행사에 참석한 신건호 홈플러스 대외정책총괄(상무)은 "홈플러스 인프라를 활용해 노인생산품 판로 확대, 노인일자리 창출에 앞장서 ESG(환경·사회 ·지배구조 개선) 경영을 선도하는 유통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pr9028@ekn.kr홈플러스 보건복지부 장관상 지난 18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2023 노인일자리 주간’ 기념식에서 신건호 홈플러스 대외정책총괄 상무(오른쪽)가 최종균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으로부터 보건복지부장관상(대상)을 받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삼성바이오로직스, BMS와 3200억 규모 위탁생산계약 체결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으로부터 총 3200억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수주했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립 이래 첫 고객인 BMS와 향후 2030년까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올해 누적 수주액도 3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BMS와 오는 2030년까지 총 3213억원 규모의 면역항암제를 위탁생산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공시했다. BMS는 암·혈액·면역·심혈관 질환 분야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의 글로벌 제약사로, 지난해 매출기준 세계 7위를 기록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월 완공한 인천 송도 제4공장에서 향후 7년간 BMS의 주력 제품인 면역항암제를 위탁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계약은 BMS와 20년 가까운 장기 파트너십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1공장이 가동되던 지난 2013년 처음 BMS와 CMO 계약을 체결했고, 이듬해 제품 수 및 서비스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BMS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세계 최대 생산능력, 초스피드 생산 속도,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품질을 유지하는 능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BMS를 포함해 글로벌 빅파마 상위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올해 들어 화이자, 노바티스 등 글로벌 빅파마로부터의 대형 수주에 이어 이번 BMS 계약까지 올해 누적 수주액은 역대 최고치인 2조7000여억원을 기록해 올해 연간 누적 수주액 3조원 달성을 향해 달리고 있다"며 "안정적 공장 가동능력을 인정받아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제5공장의 미래도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 4공장 전경

[기자의 눈] 달라진 유커…K-여행 컨텐츠도 달라져야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유커(游客·중국단체관광객) 매출이 늘고 있지만 예전 같은 분위기는 아닙니다."중국 국경절·중추절(9월 29일∼10월 6일) 황금연휴를 앞둔 국내 면세점업계 관계자의 우려 섞인 말이다. 대목을 앞두고 크게 기뻐하지 못하는 이유는 중국 정부의 자국민 한국 단체관광 허용 후 유커가 줄지어 국내 면세점을 찾고 있음에도 이들의 씀씀이가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현재 방한 유커 면세점 객단가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 사태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팬데믹·사드 사태 이전에는 우리나라를 찾은 유커들이 면세점과 백화점에서 화장품을 ‘싹쓸이 구매’하다시피 했지만, 지금은 본인 것만 사가거나 소량만 구매하는 분위기다. 면세점들이 더 이상 과거와 같은 유커 효과를 누리지 못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지난 2016년 사드 배치에 따른 한·중 관계 악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인적교류 제한,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들어선 윤석열 정부와 양국간 경색 국면 심화 등으로 빚어진 한·중간 교류 정체가 이번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 허용으로 일말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가 크다. 그러나, 그 사이에 중국 경제 둔화와 그에 따른 중국인의 관광행태 변화로 국내 면세점들은 예전처럼 마냥 즐겁지 않다. 과거 중국인들은 백화점과 면세점이 밀집된 명동에서 화장품과 명품 등을 쇼핑하며 한국 여행을 즐겼다. 그러나 요즘은 인기 맛집이 많은 ‘성수동’과 미용시술을 목적으로 ‘압구정’을 찾고 있다. 방한 유커 관광의 트렌드가 쇼핑 아닌 체험·목적 관광 위주로 달라진 것이다.지난달 여행차 방문했던 일본 오사카는 스시·라멘 같은 일본의 대표음식 맛집이 즐비했다. 또한, ‘주유 패스’를 구매할 경우 주요 관광지 입장은 물론 연계되는 지하철 노선의 탑승까지 무료였다. 외국관광객 입장에선 주유패스 하나면 저렴하게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어 그만큼 매력적일 수밖에 없었다.비록 한 예에 불과하지만, 국내 면세·관광업계가 방한 유커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인 관광상품을 제공하는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한때 ‘관광 큰손’으로 통했던 유커의 씀씀이를 되돌리려면 면세점·여행업계의 부단한 관광 컨텐츠 개발 노력과 정부의 지속된 지원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pr9028@ekn.kr유통중기부 서예온 기자

[K-라면 60년] 오뚜기, 내수기업 벗고 글로벌푸드로 ‘오뚝 선다

한국에서 라면이 생산된 지 올해로 60주년이 됐다. 과거 보릿고개를 겪던 배고픈 서민들의 한 끼를 책임져온 서민음식 라면은 쌀을 잇는 ‘제2의 주식(主食)’으로 떠올랐다. 환갑을 맞이한 라면은 이제 ‘끼니 때우기’ 식품을 넘어 ‘K-푸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인의 인기식품에서 전 세계인이 간편식으로 즐겨먹는 글로벌푸드 라면으로 확장하고 있는 한국 라면의 60년 발자취와 해외시장으로 발돋움하는 라면산업의 향후 비전을 살펴본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국내 라면업계 2위인 종합식품기업 오뚜기가 라면 수출을 앞세워 ‘내수용 회사’ 꼬리표를 떼고 글로벌 푸드기업으로 도약한다. 오뚜기는 그동안 약점으로 꼽히는 경쟁사 대비 ‘낮은 해외매출 비중’을 라면 수출 확대로 끌어올리고, 국내 시장에서 새 조리법을 응용한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 매출 확대의 외형성장과 수익 방어의 내실 강화라는 양수겸장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해외매출 ‘마의 10%대’ 돌파…美 인프라 확대 오뚜기가 해외 사업에서 느리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해외매출 비중 마의 10%대 벽을 넘는 성과도 거뒀다. 2018년 8.8%를 시작으로 오뚜기 해외매출 비중은 이듬해 8.9%, 2020년 9.3%, 2021년 9.9%, 지난해 10.3%로 성장세를 이어가며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고무적인 성과에 힘입어 오뚜기는 최근 미국법인인 ‘오뚜기 아메리카 홀딩스’ 산하 자회사로 ‘오뚜기 푸즈 아메리카’를 설립했다. 구체적인 생산 품목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현지 생산공장을 짓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회사의 설명이다. 지난 2005년 설립된 오뚜기 아메리카 홀딩스는 판매법인으로, 현재 북미 지역 대상에서 라면·소스·레토르트 제품 등을 판매, 수출하는 구조다. 인프라 확대 관점에서 일찌감치 물류센터로 활용할 거점도 마련했다. 지난해 7월 오뚜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온타리오 소재 대규모 창고를 매입했다. 투입한 예산만 56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해외사업 축인 베트남 법인도 괄목할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오뚜기 베트남 법인의 매출액은 646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43% 늘었다. 2007년 설립된 ‘오뚜기 베트남’은 미국법인과 달리 판매·생산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법인이다. 수요 확대에 따라 2018년 베트남 북부 박닌지역에 공장까지 증설하면서 빠르게 매출을 늘려온 것으로 평가 받는다. 다만, 올 들어 베트남에서 다소 주춤한 성적을 보이면서 성장세가 꺾였다는 업계 분석도 나온다. 올 상반기 오뚜기 매출액은 331억원으로 전년보다 14% 줄어든 상황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상반기 베트남 법인 매출이 전년 동분기 대비 줄었으나 지난해 매출이 워낙 큰 폭으로 늘어난 점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현지 시장 위축에 따른 일시적 감소로 판단되고, 연단위로 보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신제품으로 2위 유지, 낮은 사업의존도 ‘장점’ 내수시장에서 오뚜기는 시장 점유율 50%대의 농심에 이어 20% 중반대로 업계 2위에 안착했다. 2012년 10~12%대였던 오뚜기 시장 점유율은 이듬해 15%대로 뛰면서 당시 2인자였던 삼양식품을 제쳤다. 이후 2017년 25.6%로 확대된 뒤 현재까지 24~25%대를 유지하고 있다. 주력 브랜드인 ‘진라면’을 1등 제품으로 끌어올리고자 맛에 꾸준한 변화를 준 것이 점유율 확대를 견인했다. 2011~2013년 3년에 걸쳐 ‘진라면’만 세 차례 리뉴얼할 만큼 맛을 개선하는 의지가 남달랐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아울러 2013년 야구선수 류현진을 모델로 내세운 마케팅까지 펼치면서, 그 해 ‘진라면’ 매출만 104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급증하는 성과를 거뒀다. 점유율 30%대벽이라는 과제를 넘기 위해 새 조리법 개발에도 공들이고 있다. 지난해 5월 오뚜기가 개발한 ‘복작복작 조리법’이 대표 사례다. 라면 한 봉지 당 기존 조리법 대비 200㎖ 적게 물을 넣고 끝까지 조리하면 된다. 특히, 중간에 물을 버리는 과정을 생략해 더욱 간편하고, 라면의 진한 맛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조리법 개발과 함께 출시한 짜장라면 ‘짜슐랭’을 시작으로 기존 진짜장, 진진짜라, 크림진짬뽕, 스파게티 등 봉지라면 5종까지 확대된 상태다. 다양한 시도를 거듭하며 올 들어서도 내수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 1~6월 오뚜기 면제품류 매출은 4688억 원으로 전년 동기(3901억원) 대비 20.1% 늘었다. 그러나 지난 7월 1일부로 진라면을 제외한 라면류 15개 제품 가격을 평균 5% 내리면서 하반기 실적 부담으로 다가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오뚜기는 전체 매출의 약 90%가 내수 시장에서 나오는 기업이다. 농심·삼양식품·팔도 등 경쟁사들의 해외매출 비중이 40~60% 대에 포진된 점을 고려하면 가격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더욱 뼈아플 수밖에 없다는 업계 지적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전체 매출에서 라면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5~30% 정도로, 사업 의존도가 낮아 가격 인하에 따른 여파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수 비중이 다소 큰 점도 매년 해외매출 비중이 늘고 있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nahohc@ekn.kr오뚜기 복작복작 조리법 5종 시뮬컷 지난해 5월 오뚜기가 자체 개발한 ‘복작복작 조리법’을 적용한 라면 5종. 사진=오뚜기 오뚜기 아메리카 홀딩스 미국 LA지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오뚜기 미국법인 ‘오뚜기 아메리카 홀딩스’ 전경. 사진=오뚜기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국산 항암신약,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산 항암신약이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알리고 해외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항암제 분야는 다른 산업과 비교해 신규 개발이 까다로운 반면에 일단 출시하면 조 단위 매출이 가능하기에 국내외 품목 허가 또는 임상 단계에 있는 다수의 국산 항암신약이 내년 이후 매출 규모와 위상에서 한 단계 수직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마저 높아지고 있다. 1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오는 10월 2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막하는 세계 3대 암학회 중 하나인 유럽종양학회(ESMO) 연례학술회의에서 파트너사 얀센과 함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병용투여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한다. 이 발표는 전체 폐암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로서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과 얀센의 항암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의 병용투여 시험결과를 발표하는 것으로, 발표 내용에 따라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과 같은 해 출시가 기대된다. 출시 후 3~4조원의 글로벌 매출과 수천억원의 유한양행 영업이익(단계별 기술료 수입)도 기대된다. 신라젠은 학술회의에서 항암바이러스(암세포 내에 침투·번식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바이러스) ‘펙사벡’과 리제네론의 면역관문억제제 ‘리브타요’의 병용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한다. 이 발표는 신장암 대상 임상 결과로, 2019년 데이터 정확성 문제로 펙사벡 임상을 중단했다가 글로벌 제약사 리제네론과의 공동개발로 재기의 불씨를 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중견제약사 HLB도 간암 1차 치료제로 개발 중인 ‘리보세라닙’의 미국 FDA 승인을 목표로 지난 8월 FDA의 생산시설 현장실사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이번 ESMO 학술회의에서 대장암 임상 1상 결과 발표와 유럽 파트너사 물색도 추진한다. 국내 제약바이오 주요 항암신약 개발 현황 기업 항암제(성분명 또는 프로젝트명) 적응증 개발단계 유한양행 렉라자(레이저티닙) 비소세포폐암 임상 3상 완료 한미약품 BH3120 면역항암 임상 1상 진행 종근당 CKD-516 대장암 임상 1상 진행 HK이노엔·동아ST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분해제 비소세포폐암 전임상 신라젠 펙사벡 신장암 임상 2상 완료 HLB 리보세라닙 대장암 미 FDA 허가 신청 박셀바이오 Vax-NK 간암 임상 2a상 완료 메드팩토 벡토서팁 대장암 임상 2상 진행 자료:개별기업 한편, 국내 항암신약 개발기업군으로 한미약품은 자체개발 플랫폼을 이용해 차세대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한미약품은 하나의 항체가 두개의 표적에 동시에 결합하는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를 적용, 암세포만 공격하는 표적항암제와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면역치료제를 결합한 차세대 면역항암제 ‘BH3120’을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 5월과 8월 미국 FDA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각각 임상 1상 시험계획 승인을 받았다.종근당 역시 혈관괴사를 통해 암세포 분화를 억제하는 대장암 치료 신약 ‘CKD-516’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고, HK이노엔과 동아에스티는 표적단백질 분해기술을 기반으로 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를 공동개발 중이다. 바이오벤처 중에서는 박셀바이오가 지난 14일 간암 치료제 ‘Vax-NK’의 임상 2a상을 완료하고 식약처 조건부 허가 및 임상 3상을 추진 중이며, 메드팩토는 전이성 대장암 치료를 위해 자사의 항암제 ‘벡토서팁’과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병용요법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FDA는 매년 10건 이상의 항암제를 승인하지만 그동안 국내 제약사가 항암제 분야에서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사례는 없다. 지난해 9월 한미약품이 FDA 승인받은 호중구감소증 치료신약 ‘롤론티스’가 암환자 등의 호중구(백혈구의 일종) 감소증에 쓰이지만, 항암제 분야에서 우리 제약사의 글로벌 존재감은 미미했다는 평가다.업계 관계자는 "내년 이후 국산 글로벌 블록버스터 항암제가 탄생하면 글로벌 위상과 함께 수년간 침체됐던 국내 제약바이오 투자시장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kch0054@ekn.kr지난 2022년 9월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2) 개막식 모습. 사진=ESMO 공식 홈페이지

유통·식품도 AIㆍ로봇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조하니 기자] 유통ㆍ식품업계가 인공지능(AI)·로봇 등 하이테크의 경연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혁신 스타트업과 손잡고 첨단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앞다퉈 도입해 업무 효유성 제고는 물론 고객유입 효과까지 톡톡히 누리고 있다.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온은 올해 6월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2년 간의 협업을 통해 개발한 개인화된 AI 상품 추천 서비스를 도입한 후 구매전환율이 올해 1월에 실시한 테스트에 비해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성과에 자극을 받은 롯데쇼핑은 지난 12일 업스테이지와 상호업무협약을 체결, 유통산업에 특화된 생성형 AI 전략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롯데쇼핑이 보유한 온-오프라인 유통 노하우와 고객 구매 데이터에 업스테이지의 AI 기술력을 결합해 고객 맞춤형 마케팅, AI 기반 고객 상담 등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마트24도 키오스크(무인결제기기) 제조·서비스기업 비버웍스를 파트너 삼아 올해 초부터 하이브리드 신규점에 스마트 담배자판기를 차례로 도입하고 있다. 스마트 담배자판기는 셀프 계산이 가능한 키오스크를 담배자판기와 결합해 일반 상품을 결제하는 것처럼 담배를 구입할 수 있도록 개발 됐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모바일PASS(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로 성인인증 후 담배를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이마트24는 신세계아이앤씨, AI기업 인터마인즈와 손잡고 AI기반 주류판매자판기 ‘요술술장’도 도입했다. 요술술장은 무인매장에서 본인 인증 후 주류를 꺼내고 문을 닫으면 자동결제된다. 이 기기는 산업통장자원부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테스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현재 30여개 매장에서 테스트 중이다.최근 식품업계도 첨단 기술 역량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손잡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식품 기업들 중 스타트업 협업이 가장 활발한 업종은 단체급식·식자재 기업이다. 로봇·무인판매기 등 시설 자동화로 인건비를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삼성웰스토리는 최근 급식 사업장 내 로봇 팔 도입을 목표로 로봇 제조 스타트업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협력하기로 했다. 올 상반기 100여가지 국·탕·찌개류를 만드는 조리로봇 ‘웰리봇’을 개발한데 이어, 급식 조리에 최적화된 로봇 팔까지 추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자동화 시스템 확대를 통해 단체 사업장 내 요리 메뉴와 조리 공정별 맞춤형 조리로봇을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중 사업장 2곳에 조리로봇을 선보이고, 향후 튀김·누들·볶음 메뉴 조리에 활용되는 조리 로봇도 공개할 예정이다.CJ프레시웨이도 고객사 대상으로 무인판매 플랫폼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무인스마트 자판기 제조 스타트업 ‘빙고’와 협약도 맺었다. 전자태그(RFID) 상품 인식센서와 결제 키오스크, 실시간 재고 연동 시스템 등의 기능을 갖춘 빙고의 스마트 쇼케이스(자판기)를 고객사에 제공해 매출을 끌어올리는 게 핵심이다. CJ프레시웨이는 현재 골프장·리조트·오피스 등의 사업장에서 스마트 쇼케이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고객사별 맞춤형 상품과 온라인 구매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풀무원은 2019년 선보인 스마트 자판기 ‘출출박스’ 고도화에 힘 쏟고 있다. 풀무원은 지난해 8월 미국 스마트 자판기 스타트업 ‘요카이 익스프레스’와 투자 협약을 맺고, 면·밥 요리를 즉석에서 조리하는 ‘출출박스 로봇셰프’ 개발해 왔다.출출박스 로봇셰프는 기존 출출박스과 달리 신선식품 판매뿐만 아니라 직접 조리까지 해주는 게 특징이다. 아울러 상주 인력도 필요 없어 무인 식당이나 맞춤형 기업복지 서비스로 활용될 수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지난 6월 시범 운영을 거친 풀무원은 이달 중 공공기관, 학교 등 다수의 사업장에서 운영해온 기존 출출박스를 출출박스 로봇셰프로 전환하기 위한 영업활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전 유통학회장인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최근 두드러진 유통기업들의 스타트업 협력 현상에 "리테일 산업 자체가 이제는 쿠팡처럼 리테일 테크로 변했다"고 지적했다.서 교수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서로 융합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고 있는 데, 이 과정에서 리테일 테크를 위한 스타트업들 협력사례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pr9028@ekn.kr이마트24가키오스크(무인결제기기) 제조·서비스 기업인 ‘비버웍스’와 손잡고 올해 초부터 점포에 도입한 스마트 담배 자판기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