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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에너지+] 위암 예방, 내시경 검사로 조기발견이 지름길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정기 건강검진이나 진료를 통해 위내시경 검사를 받은 사람 중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화생성 위염) 진단을 받는 경우가 상당하다. 전문의들은 "위축성 위염은 위암의 출발점이며, 장상피화생은 위암으로 가는 분수령에 해당한다"고 경고한다. 위암의 주요 진행 과정은 ‘표재성 위염(단순 위염)→위축성 위염→장상피화생→이형성증→조기 위암’ 5단계다. 보통 10∼15년이 걸린다.국가암 등록통계를 보면, 국내 위암 발생률은 최근 10년간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전반적인 사회경제 수준 향상으로 위생상태 개선, 그리고 무엇보다 제균치료 등을 통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헬리코박터) 유병률 감소에 의한 것으로 학계는 분석한다.위암은 크게 △장형 위암 △미만성 위암으로 나뉜다. 장형 위암은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젊은 층에서도 발생할 수는 있으나 대개 노령층에서 더 흔하다.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대부분 조기 발견이 가능하다. 하지만 미만성 위암은 진행이 빠르고, 위 점막에 보이는 병변보다 점막하층이나 근육층에서 넓게 미만성으로 침윤하는 특성을 갖는다. 따라서, 위내시경을 하더라도 조기 진단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신철민 교수는 "젊은 층에서 발병하는 위암은 빨리 진행하고, 예후(병의 경과 및 결과)가 좋지 않은 미만형 위암이 많고 조기 진단을 하기 어렵고 사망 위험도 높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젊은층 위암의 문제점은 40세 미만의 경우, 직장인 검진을 제외하면 정기검진, 특히 위내시경을 일반적으로 잘 하지 않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젊은층 위암, 조기진단 어렵고 진행도 빨라 사망 위험 높다" 위 점막세포는 헬리코박터 감염, 고염식과 탄 음식, 조리 후 오래된 음식, 포장된 육류제품, 훈제육 등 질산염이 많이 함유된 음식 등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위염이 잘 발생할 수 있다. 이것이 오래 반복되면 위축성 위염으로 계속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위축성 위염을 가진 사람들은 내시경을 해보면 위 점막이 장세포처럼 바뀌는 상태(장상피화생)를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상당하다.표재성 위염은 위내시경 검사상 위 표면에 불규칙하게 발적(빨갛게 부어오르는 현상)이 있거나 손톱으로 긁은 듯한 붉은 줄이 빗살모양으로 나있는 경우다. 위축성 위염은 위 내벽을 싸고 있는 점막층이 위축(구겨지고 쭈글쭈글해짐)된 것을 말하는데, 위의 염증이 오래 지속되어 혈관이 보일 정도로 위점막이 얇아진 것이 원인이다.위벽 세포가 손상을 입으면 위산 분비량이 줄면서 위장 내부의 산성도가 감소한다. 위산에 강한 위상피세포가 위산이 없는 소장이나 대장 점막을 구성하는 장상피세포로 변하게 된다(장상피화생). 위점막에 무수한 융기를 볼 수 있으며, 위벽이 붉지 않고 회백색의 색조를 띈다.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이 있는 경우 위암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장상피회생은 성인들의 20~30%에서 발견될 정도로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 분당서울대병원의 연구 결과를 보면, 30대 11.3%, 40대 31.3%로 연령 증가에 따라 계속 높아지다가 70대는 50%에서 발견될 만큼 흔하다. 장생피화생이 있는 사람은 없는 경우보다 위암발생률이 10.9배나 높다는 논문이 있다. 장상피화생 단계를 벗어나면 이형성이 된다. 정상적인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자라 암세포 형태를 닮아가는 과정으로, 거의 암에 가까운 병변이다. 위선종이라고도 한다. 이형성증이 발견되면 적극적인 조직검사를 통해 등급 및 암세포 동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속쓰림·소화불량 등 ‘복부 불편감’ 있다면 위내시경 검사부터위염 증상은 명치 부근의 통증, 소화불량, 식욕부진, 구토로 매우 다양하지만, 만성 위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증상을 전혀 겪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위장 점막에는 감각신경이 발달되어 있지 않아 심한 염증이 생겨도 직접적인 증상을 느끼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위내시경 검사는 속쓰림·소화불량과 같은 복부 불편감이 있으면 나이에 상관없이 받아야 한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30·40대 이후부터는 1~2년 간격으로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위암 예방 및 조기 발견의 지름길이다. 특히, 위암을 조기 진단하기 위해 40세 이상은 1~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헬리코박터에 감염됐는지를 확인하고 균을 없애는 것이 좋다. 이형성으로 진단되면 조기 위암에 준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위벽은 점막·점막 하층·근육층·장막층 등 4개 층으로 이뤄져 있다. 위암은 암세포가 조직에 얼마만큼 깊이 침범했느냐에 따라 병기가 판정된다. 조기 위암은 종양이 점막이나 점막 하층까지만 침범한 경우에 해당한다. 점막 부위까지만 자리 잡은 암은 림프선 등 다른 경로로 전이될 위험이 거의 없다.이형성증이 진전하면 위점막에서 암이 발생하는 조기 위암이 된다. 점막층과 점막하층의 얕은 구역내에 머물러 있는 경우를 의미한다. 시간이 지나면 점차 위점막 깊은 곳으로 침범하고 위벽을 넘어 다른 장기로 전이되기도 한다. 이형성증 이후부터는 병변을 절제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경우에 따라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하기도 한다.◇위암 주원인 헬리코박터, 가능하면 젊은 20∼30대 제균치료 바람직위염에서 암으로 진행하는 동안 증상이 있는 사람도 있고 없는 경우도 상당하다. 따라서, 위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위에 생긴 병변의 악화 상황을 진단하고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일반적으로 만성위염 단계에서 국내에서는 헬리코박터에 대해 특별히 치료를 권유하지 않는다. 건강보험으로 세균에 대해 검사하거나 치료를 하는 것을 인정치 않는다. 대신에 헬리코박터 감염이 원인인 소화궤양, 조기 위암, 위의 림프종이 있다면 반드시 치료하도록 권고한다. 치료 방법은 위산분비억제제와 두 가지 이상의 항생제로 구성된 치료 약을 1~2주일 복용하는 것이다. 또한, 약 복용 후 1~2개월 뒤에 제균이 잘 되었는지 꼭 확인해야 질병을 완치하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는 "헬리코박터는 위암 발생의 주원인이 되므로 젊은 시기에 제균 치료를 받을수록 위암 예방 효과가 높다"면서 "이미 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이 발생했다면 ‘제균을 하더라도 위암 발병의 감소 효과는 있으나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하면 20대, 30대에 제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anytoc@ekn.kr위 내시경은 위 속의 변변을 판별하는 데 매우 유용한 검사이다. 이형성증이나 조기 위암의 경우 내시경으로 절제해 완치가 가능하다. 사진은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신철민 교수가 위 내시경 시술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분당서울대병원

[K-스타트업의 도약 56] 레이어스코스메틱 "민감한 여성 헤어, 유산균 샴푸로 탈모 완화"

20세기 글로벌경제를 제조와 금융 중심의 ‘골리앗기업’이 이끌었다면, 21세기 경제는 혁신창업기업 스타트업(start-up) ‘다윗기업’이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실제로 최근 20여년 간 글로벌 경제와 시장의 변화의 주인공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타트업이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 알리바바, 틱톡은 물론 국내의 네이버, 카카오, 넥슨, 쿠팡 등도 시작은 개인창업에서 출발했다. 이들 스타트업들이 역외와 역내 경제에서 새로운 부가가치, 새로운 직종(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고 있다. 한낱 ‘목동’에서 당당한 ‘장군’로 성장한 ‘스타’ 스타트업을 꿈꾸며 벤치마킹하는 국내외 창업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러나 성공의 열매를 맛보기 위한 과정은 매우 험난하다. 스타트업(창업)은 했지만 점프업(성장)하기까지 성공보다 좌절이 더 많은 ‘정글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부단히 돌팔매질을 연마하는 ‘다윗 후예’ 스타트업들을 소개한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유전적 요인이 큰 남성 탈모와 달리 여성 탈모는 잘못된 두피관리나 스트레스로 발생하는 만큼 생활습관을 바꾸고, 두피를 효과있게 관리하면 탈모 완화가 가능하다. 레이어스코스메틱은 이처럼 여성탈모 완화 샴푸 등 헤어관리 전문 브랜드 ‘네쉬’를 개발·판매하는 스타트업이다. 레이어스코스메틱에 따르면, 국내 탈모방지 샴푸 시장이 남성 중심이라고 인식돼 있지만 실제로 지난 2019년 기준으로 탈모 기능성 화장품 소비자 가운데 여성이 60%에 이른다. 탈모 예방에 관심 있는 여성의 비율도 2021년 기준 무려 90%에 이를 정도로 여성 탈모 방지 제품 시장의 가능성은 크다. 레이어스코스메틱은 이같은 인식의 전환과 여성 탈모 방지 제품의 잠재성을 꿰뚫어 보고 창업 도전에 나선 것이다. 김유나 레이어스코스메틱 대표는 "남성 탈모는 유전적 요인을 억제하는 약을 복용하거나 이식술로 모근을 살려야 완화가 가능한 반면, 여성은 비유전적 요인이 탈모 원인의 약 90%이다"고 소개하며 "여성 탈모 케어야말로 정말 효능을 볼 수 있는 제품을 판매 가능한 시장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네쉬 샴푸는 지난해 2주 사용 후 탈락 모발수가 72% 개선됐다는 임상을 받아 국내 샴푸 중 가장 높고 빠른 탈모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네쉬 샴푸의 또 다른 강점은 지성·건성·민감성 등의 두피 타입 맞춤 제품을 판매한다는 점이다. 기존 탈모 샴푸는 증상 완화에만 치중돼 두피 타입별 맞춤 효과를 제공하지 않아 소비자 만족도가 떨어진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또한, 소비자에게 적합한 제품을 추천하고, 생활습관 개선에 도움을 주기 위해 피부과 의사와 협업해 제작한 진단테스트로 두피 상태와 모발 타입을 알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레이어스코스메틱의 경쟁력이다. 개별 두피에 적합한 제품을 제조하기 위해 지성 두피용 샴푸에는 열이 많고 노폐물이 잘 생긴다는 점을 완화하기 위한 민트 유산균을 개발해 첨가했다. 민트 유산균은 균주를 민트와 함께 발효한 것으로, 일반 중성용 두피 샴푸에는 비타민이나 식물성 에스트로겐 등으로 효과를 높이기 위한 석류 유산균을 사용했다. 민감성 두피용 삼푸에는 두피 장벽을 튼튼하게 하기 위한 콩 원료 유산균이 적용됐다. 또한, 머릿결을 부드럽게 관리하기 위한 트리트먼트 제품과 두피의 각질을 없애기 위한 두피 스크럽 등의 제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각 제품에 알러지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알러젠프리 향료를 이용해 특정 향료에 알러지가 있는 사람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이에 힘입어 석류 바이오 샴푸는 화장품 앱(APP) ‘화해’에서 탈모 기능성 샴푸 부분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소비자 재구매율도 65%에 이를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처럼 고객이 많이 늘어 매출도 계속 성장하고 있는 만큼 레이어스코스메틱은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약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향후에는 게임처럼 즐겁고 건강하게 두피 케어 습관을 바꿀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서 ‘3주 챌린지’를 함께 지원할 예정으로, 저녁에 머리 감기 미션 등 다양한 항목을 달성하면 포인트 등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도 지니고 있다. 또한, 신제품인 여성용 왁스도 오는 11월에 출시 예정이다. 김유나 대표는 "왁스 시장도 남성 편향이 강하지만 최근 왁스 검색 트렌드를 살폈을 때 여성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여성 맞춤제품을 목표로 자연스러운 모양새와 함께 긴 머리카락이 피부에 닿아도 자극이 없는 왁스를 선보일 계획이다"고 소개했다. 사업 성장에 따라 레이어스코스메틱도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김대표는 최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창업사관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싱가포르에 다녀오는 등 아시아 국가 위주로 브랜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판매하는 제품은 한국 여성을 기준으로 제작된 만큼 두피 특성이 유사한 아시아 여성들에게도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고, 향후에는 모질이 다른 타인종 여성을 위한 응용 제품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김유나 대표는 "반짝하고 사라지는 트렌디한 제품보다 동반자처럼 곁에 둘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이어 김 대표는 "남성 탈모에 비해 여성 탈모 연구가 많이 뒤쳐져 있는 만큼 여성 탈모 시장이 더 커져 여성들이 더 건강하고 튼튼한 모발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ys@ekn.krK-스타트업 프로필 김유나 레이어스코스메틱 대표. 사진=레이어스코스메틱 K-스타트업 제품 사진 레이어스코스메틱의 ‘네쉬’ 브랜드 제품 이미지. 사진=레이어스코스메틱 K-스타트업 미니컷 550

맘스터치, 직영점·글로벌 강화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맘스터치가 1년 넘게 새 주인 찾기 작업에 진전이 없자 국내외 사업 확장을 통한 ‘몸값 끌어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KL&P)가 맘스터치 매각 의사를 밝혔지만 국내외 경제 악화에 따른 자본시장의 불안정으로 이렇다 할만한 진척이 없는 상태인지라 맘스터치로선 해외시장 적극 진출과 국내 출점전략 변경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전력투구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 일본 QSR(퀵서비스 레스토랑) 시장 도전… 해외 매장 확대 15일 맘스터치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11월 9일까지 3주 동안 일본 도쿄에서 팝업 매장을 선보인다. 해외에서 처음 운영하는 팝업 매장인 만큼 도쿄 시내 유동인구가 많고 젊은 고객층이 몰리는 중심가 시부야 번화가에 팝업매장을 연다. 일본 진출 초읽기에 돌입하면서 현지 MZ세대 중심으로 맘스터치 브랜드 인지도를 넓히기 위한 마케팅 전략 차원이다. 일본이 퀵서비스 레스토랑(QSR) 선진국이란 점에서 맘스터치의 해외사업 중장기 성공 여부를 가릴 수 있는 주요 시장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K-웹툰 등 한류 콘텐츠에 일본 MZ세대 관심도 커지는 추세여서 현지 진출이 용이할 것이라고 회사는 기대한다. 맘스터치는 이번 도쿄 팝업 매장을 계기로 가맹사업 본격화에 나선다. 가맹사업 운영을 위탁하는 프랜차이즈(MF) 계약을 위해 일본 파트너사를 물색하는 등 현지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맘스터치의 해외사업 강화는 일본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 이미 지난해 4월 태국에서 현지기업과 MF 계약을 맺고 매장 5곳을 출점시킨데 이어 올해 4월 몽골 현지기업 푸드빌팜과도 MF 계약 방식으로 이마트 몽골 4호점에 현지 1호점을 입점시키는데 성공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태국에 6호점, 몽골에 7호점까지 추가 출점할 예정"이라며 "몽골은 특수상권 등 일부 지역에서 숍인숍 형태로 입점하고 추후 가두점 형태와 병행출점하는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투자금 회수 난관…돌파구로 ‘출점전략 선회’ 맘스터치는 지난 2019년 말 사모펀드(PEF) 운용사 KL&P에 매각된 뒤 오는 12월로 만 4년을 맞이한다. 통상 사모펀드는 인수 3~5년차쯤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시동을 거는 가운데, 지난해 케이엘앤파트너스도 연내 매각 목표로 회사를 내놓았다. 다만, 지금까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당초 매각가로 1조원대 가격을 제시했지만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맘스터치 예상 매각 금액은 6000억~7000억원 수준이다. 투자금 회수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맘스터치는 지속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해 질적 성장 중심의 출점 전략으로 방향성을 선회하고 있다. 오는 11월 서울 강남에 연면적 260㎡(약 80평) 규모의 선릉역점, 100㎡(30평) 면적의 학동역점을 잇따라 개장하는 등 연내에 직영점 6곳을 출점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맘스터치의 국내 매장이 상반기 기준 총 1400여개 가운데 가맹점 비율만 99.9%에 이를 정도로 가맹점 중심이었던 것과 달리 올들어 직영점 위주로 급속하게 매장을 늘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행보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그동안 맘스터치는 매장 개점 기준 66㎡(약 20평) 수준의 중소형 크기는 물론, 비교적 임대료 등이 저렴한 2~3층 출점도 허용해 창업 문턱이 낮다고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인식돼 왔기 때문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임대료와 인건비 등 높은 고정비로 그동안 가맹점 진출이 어려웠던 역세권, 오피스 등 강남 A급 상권에 가맹본부가 직접 비용을 투자해 진출하고 있다"며 "젊은 유동인구가 밀집한 매장 위치만으로도 브랜드 홍보 효과가 높다"며 직영점 진출 전환을 설명했다. inahohc@ekn.kr맘스터치 오는 20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문을 여는 ‘맘스터치 도쿄’ 팝업 매장의 조감도. 사진=맘스터치앤컴퍼니

[헬스&에너지+] 암 생존자 100만시대…심장대사 관리 중요하다

암으로 진단되더라도 건강검진을 통한 암의 조기 발견과 수술적 치료, 효과적인 다양한 암 치료제 등 의학기술 발전으로 암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다. 국가암 등록통계를 보면, 암 진단을 받고 5년 넘게 생존하는 암 생존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암 생존자가 증가하면서 암 환자의 만성질환 관리도 중요해졌다. 만성질환 중 흔한 질환은 고혈압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고혈압학회 최근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10명 중 약 3명이 고혈압 진료를 받은 기록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암환자는 고혈압이 있더라도 암의 치료와 재발 방지에 집중하느라 고혈압 치료를 소홀히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실제로 필자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2~2013년 표본 코호트(NHIS-NSC)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해 항고혈압 약물을 처방받은 성인 암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고혈압을 가진 1만 9246명 암환자의 66.4%가 고혈압 약제를 잘 복용하지 않고 있었다 이렇게 혈압약을 잘 복용하지 않고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을 관리하지 못하면, 어려운 암치료에 성공하여도 입원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심뇌혈관질환까지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 큰 문제다. 힘겹게 암수술과 항암치료를 마치고도 급성심근경색증·뇌경색·뇌출혈 등 심장과 뇌의 혈관에 발생하는 질환의 위험이 도사리는 것이다. 특히, 고혈압은 암환자와 암경험자들이 잘 관리하지 못하면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주요한 원인이다. 암경험자는 암 치료 후에도 심혈관질환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암 환자 사망원인 중 2번째 요인이 심혈관질환이다.고혈압의 관리를 잘 하는 암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의 예후를 비교하기 위해 환자의 고혈압 약제 복용 순응도를 조사해 보았다. 고혈압약을 복용한 일수를 환자가 처방받은 총 일수로 나눈 비율인 약물소지율에 따라 ‘좋은-보통-나쁜’ 고혈압 약제 복약 순응도군으로 나누었다. 그 결과, 복약 순응도가 ‘좋은’군과 비교하여 보면, ‘보통’과 ‘나쁜’ 복약 순응도 그룹은 전체 사망률이 각각 1.85배, 2.19배 높았다. 심혈관 사망률은 각각 1.72배, 1.71배 증가했다.구체적으로 암환자들이 고혈압 약제를 잘 복용하지 못하는 원인을 살펴보면, 암환자는 하루에 여러 번 많은 처방약을 복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따라서, 고혈압 약제는 이제 또는 삼제 복합제제 사용을 통해 알약 개수를 줄이고 처방을 단순하게 하는 것이 좋겠다.또다른 원인은 질환에 따른 우울감 때문에 스스로 약을 챙기며 돌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암환자는 치료 과정이 두렵고 치료를 잘 마친 뒤에도 죽음의 두려움을 겪는 탓에 우울증세로 이어지기 쉽다. 그러므로 매일 반복해야 하는 암환자의 혈압관리를 위해 정신건강 관리도 선행돼야 한다.고혈압 약을 포함한 약제가 암의 재발에 요인이 될까 두려워 복용을 하지 않는 환자도 있다. 그러나, 혈압약의 부작용 빈도는 매우 낮아 평생 복용해도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고혈압약은 정해진 시간에 복용하는 것이 좋고, 만약 복용 시간이 지났더라도 바로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간을 놓친 경우에도 반드시 1회 용량만 복용해야지 용량을 늘려서는 안 된다.심한 비만이 고혈압의 원인이었던 환자가 위암이나 대장암 수술 뒤 식사량이나 체중이 감소하면서 혈압이 떨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혈압이 정상범위로 유지되고 있다 해도 고혈압약을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된다. 고혈압은 완치되는 병이 아니라 평생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주치의와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 원칙이다.고혈압과 같은 암환자의 만성질환 관리는 암과 함께 꾸준히 진행되어야 하지만, 암을 치료하는 암전문의 혼자 챙기는 것은 한계가 있다. 주치의와 여러 임상과의 다학제 의료팀과 충분한 상담 및 다차원의 의료지원으로 암치료와 더불어 고혈압과 같은 합병증 관리를 함께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정미향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박카스·용각산 장수약 롱런 비결은 ‘젊은 변신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박카스·용각산·활명수·안티푸라민 등 관록의 장수 의약품들이 수십 년에 걸쳐 국민 건강을 지키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는 비결은 무엇일까.제약업계는 이들 장수 의약품이 시대를 초월해 제품 생명을 유지하는 ‘롱런(Long Run)’ 배경으로 제약사들이 해당 의약품의 성분과 제형을 끊임없이 젊게 변화시키는 혁신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제약사들이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부응해 젊은 소비층과 소통하며 제품을 혁신함으로써 새로운 수요층을 확보함으로써 긴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대학교 시험시즌을 맞아 12~17일 연세대·경희대 등 주요 대학에서 대학생들에게 자양강장제 박카스를 비롯해 비타그란, 가그린, 템포 등 주요 제품을 증정하는 ‘박카스 캠퍼스 어택’ 이벤트를 개최한다. 올해 출시 60주년을 맞은 박카스는 지난 2015년 국내 제약사 단일제품 중 최초로 연매출 20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 매출 2497억원을 올렸고, 올해 상반기에도 1274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4.3% 증가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18년에는 박카스의 타우린과 비타민B군은 그대로 함유하되 카페인은 제외한 젤리 형태의 ‘박카스맛 젤리’를 선보여 박카스 브랜드 소비층을 성인에서 청소년층으로 확대한데 이어, 지난 5월에는 콜라겐을 추가하고 탱글한 식감을 더한 ‘박카스맛 탱글젤리’도 선보였다. 보령은 다양한 소비자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11일 ‘용각산쿨 블루베리향·민트커피향’ 2종을 출시, 기존 복숭아향·민트향에 더해 용각산쿨 제품군을 4종으로 확대했다. 올해로 출시 56주년을 맞은 진해거담제 원조 용각산은 1970년대 중동건설 붐 때 사막 모래바람에 어려움을 겪던 우리 근로자들의 필수품 역할을 한 것은 물론 코로나 팬데믹 때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2001년에는 기존 스푼으로 떠먹는 형태에서 1회용 스틱포 포장으로 바꾸고 인삼 등을 추가한 ‘용각산쿨’을 출시, 현재 용각산 브랜드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국내 최장수 의약품인 올해 126살의 동화약품 액상소화제 ‘활명수’는 일반의약품 매출 1위 자리를 지키며 국민소화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1897년 출시된 활명수는 1967년 탄산을 더해 청량감을 더한 ‘까스활명수’ 출시한데 이어 어린이용 ‘꼬마활명수’, 여성용 ‘미인활명수’ 등 현재 총 7종의 활명수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이 중 ‘까스활명수큐’는 올해 2분기 총 113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 2020년 코로나 이후 3년만에 분기기준 국내 일반의약품 매출 1위에 복귀했다. 광동제약은 창립 첫 출시 제품인 자양강장제 ‘경옥고’를 기존 떠먹는 제형에서 2016년 1회용 스틱포 제형으로 개선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경옥고를 반려동물용 프리미엄 영양제로 개발한 ‘견옥고’도 출시, 브랜드의 외연을 반려동물 제품으로 확장했다. 특히, 동의보감에 가장 먼저 나오는 처방으로 대표적 전통 한방 자양강장제인 경옥고는 최근 동아제약과 GC녹십자도 각각 자체 제조한 ‘동아보감경옥고’, ‘녹십자경옥고’를 출시해 광동제약과 경옥고 경쟁에 나서 경옥고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있다. 이밖에, 유한양행의 자체개발 의약품 1호인 올해 90살의 소염진통제 ‘안티푸라민’은 제형 확대와 스타 마케팅을 통해 지금도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 1999년 로션 타입에 이어 2010년대 들어 파스 제품군을 잇따라 출시했으며, 밀착포가 필요없는 하이드로겔 제형, 냉·온찜질 기능을 더한 파스 제형 등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2020년 축구스타 손흥민을 모델로 발탁한 안티푸라민은 2019년 매출 200억원을 넘은 데 이어 올해 상반기 매출 166억원을 기록, 연매출 300억원 돌파를 예고하고 있다. 업계는 주요 장수의약품이 성분·제형 개선은 물론,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젊은층 취향에 맞는 CF 광고, 팝업스토어 운영, SNS 운영 등 젊은층과 소통하며 변화하는 수요를 반영하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라고 분석하고 있다.kch0054@ekn.kr동아제약 박카스D(왼쪽), 동아제약 ‘박카스맛 탱글젤리’. 사진=동아제약1961년 리뉴얼 디자인으로 출시된 유한양행 안티푸라민 연고(왼쪽), 유한양행 안티푸라민 손흥민 에디션. 사진=유한양행보령 진해거담제 원조 용각산과 용각산쿨(왼쪽), 용각산쿨 블루베리향·민트커피향. 사진=보령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의 건강증진센터가 최적의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1년 동안 받을 수 있는 건강관리 구독 서비스((Plus Care Service)를 전개한다.건강검진 결과를 기반으로 검진 후 질환이 발견 되거나 잠재 질병이 있는 고객에게 전담 헬스매니저(간호사)와 전문의가 심층 의료 상담과 사후 관리까지 함께 해주는 시스템이다. 전용 혜택은 진료 및 검사 예약 우선 기회제공, 서울시내 운전기사 서비스, 가족 편의 제공 (직계 가족 1인, 우선 예약 혜택), 각종 증명서 무료 발급, 해외 의료서비스 지원 등이다.건강증진센터와 외래 진료 서비스 강화로 고혈압·당뇨 등 만성 질환 검진과 치료, 빠른 의료진 전문 진료 연계, 체계적 관리와 외래 및 입원 비급여 항목 할인 혜택, 체형·동작 분석을 통한 개인 맞춤 운동과 영양상담, 1대1 전담 안내 등 제반 서비스 제공도 함께한다이 병원 건강증진센터는 임상전문가, 헬스매니저, 운동상담사,영양사를 중심으로 ‘맞춤형 건강관리팀’을 구성했다. 빠른 검사와 진료, 맞춤형 운동 제안, 식생활 관리 등 검진 후 발견된 다양한 질병 치료를 위해 1대1 건강관리 서비스와 건강 생활 길잡이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연휴·추위로 체중이 쑥↑…‘급찐급빠’ 상품 인기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추석과 한글날로 이어진 긴 연휴와 성큼 다가온 가을 추위로 신체활동이 둔화되자 체중 관리(다이어트)를 고민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급찐급빠(급하게 찐 살을 급하게 빼는 것)’ 트렌드가 가속화고 있다. 이를 놓칠세라 편의점과 온라인몰 등 온·오프라인 유통채널들이 식단관리용 도시락 등 기존의 식사대용 상품을 넘어 맛을 차별화한 단백질 음료, 트렌스지방 제로 간식 등 다양한 이색 다이어트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CU의 단백질 음료·아이스크림 판매량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표 제품은 올해 출시된 단백질음료 ‘짱구 액션가면 프로틴초코’와 단백질 아이스크림 ‘프로틴 스쿱 135㎖’이다. ‘프로틴 스쿱 135㎖’는 저칼로리·고단백 컵 아이스크림으로 열량은 초코 128㎉, 밀크 170㎉, 10g 이상 단백질을 담아냈다. ‘짱구 액션가면 프로틴초코’는 소비자들이 단백질 함량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에 주목해 편의점 단백질음료 중 최대 함량인 단백질 30g이 포함된 상품이다. 이마트24에선 프로틴 음료 상품 중 △매일유업 ‘셀럭스’ △오리온 ‘닥터유’ △남양유업 ‘테이크핏’ △하이뮨 ‘프로틴밸런스액티브’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 상품인 매일유업 ‘셀렉스 프로핏 웨이프로틴’(3300원)은 간편한게 음용가능한 기능성 단백질 음료로, 분리 유청 단백질 20g이 들어 있어 당이 없고 90㎉의 낮은 칼로리가 특징이다. 편의점에서도 체중관리에 도움을 주는 단백질·프로틴 음료 매출 증가세가 갈수록 올라가고 있다. CU는 지난 2021년 124.5%였던 단백질 음료 매출 신장률이 지난해 136.7%를 기록하더니 올해 1~9월 기간에 벌써 143.1%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CU는 올해 단백질 관련 상품을 단백질 곤약밥, 음료, 아이스크림 등 190여 종으로 작년 대비 2배 늘렸다. 이마트24도 지난해 프로틴 음료 매출이 전년 대비 4.8배(381%) 증가했으며, 올해(1~9월) 역시 지난해 대비 116%로 세 자릿수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그 결과 이마트24에서 판매하는 프로틴 음료는 2020년 10종에서 현재 50종으로 5배나 증가했다. 편의점업계 한 관계자는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챙기는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체중관리에 도움이 되는 건강한 음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며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업체들도 단백질음료 브랜드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이 시장 자체가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픈마켓에선 다이어트 커피와 유산균을 비롯해 트렌즈 지방 제로 간식, 체중감량에 좋은 ‘콤부차’ 등이 인기다. 지마켓은 ‘비에날씬 프로 다이어트 유산균’과 ‘오늘부터 슬림카페 다이어트 커피’가 인기를 얻고 있다. ‘비에날씬 프로 다이어트 유산균’은 식약처로부터 개별 인정받은 국내 최초 체지방 감소 기능성 유산균이다. ‘락토바실러스 가세리 비엔알’을 주원료로 한 제품으로, 체지방 감소와 장내 유익균 활성에 도움을 준다. ‘오늘부터 슬림카페 다이어트 커피’는 탄수화물 지방 합성을 억제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을 함유했다. 물에 잘 녹는 스틱포 형태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섭취 가능하다. 11번가는 ‘스위티 그래놀라’과 ‘제뉴 발효 콤부차’가 인기를 얻고 있다. ‘스위티 그래놀라’는 트렌스 지방 제로 간식으로 얼그레이와 귀리, 아몬드 등을 함께 구워서 넣은 상품이다. 홍차나 녹차를 스코비라는 유익균으로 발효시킨 음료인 ‘제뉴 발효 콤부차’는 하루종일 마셔도 부담없는 저칼로리 무당 제품으로 임산부도 안심하고 마실수 있는 성분이 들어 있다. 청크 타입으로 간식으로 먹을 수도 있고, 부셔서 토핑이나 사이드 먹거리로도 먹을 수 있다.pr9028@ekn.krCU 단백질 인기 상품 CU의 단백질음료 ‘짱구 액션가면 프로틴초코’(왼쪽)와 단백질 아이스크림 ‘프로틴 스쿱 135㎖’

백화점 3분기도 ‘실적 흐림’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고물가와 소비침체로 어려움을 겪은 백화점 업계가 올해 3분기에도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유통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3사의 백화점 부문 3분기 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먼저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백화점 부문의 기존점 성장률 전망치를 롯데백화점 -1.6%, 신세계백화점 0%, 현대백화점 3% 등으로 각각 제시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3사의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을 동일한 수준으로 내다봤다. 반면에 3사의 백화점 부문 합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2%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앞서 별도법인 광주·대전·대구점을 제외한 1∼9월 누계 매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0.2% 늘어났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백화점 3사의 매출이 모두 두 자릿수씩 신장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올해 성장 폭은 미미한 수준이다. 올해 3분기 매출 증가 폭이 둔화한 것은 지난해 호실적에 따른 역기저와 예년보다 따뜻한 9월 날씨로 가을 의류 판매가 저조했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가 9월 말로 지난해보다 늦었고 대체휴일 등으로 여행수요가 몰린 점도 백화점 3분기 실적 둔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사들은 특히 마진이 높은 상품군에 속하는 의류 매출이 부진해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업계는 추석 연휴 이후 날씨가 추워지면서 가을·겨울 의류 매출이 회복세를 보인다며 4분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의 세일 실적도 이런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2일까지 가을 정기세일 매출이 지난해 세일 때와 비교해 5% 증가했다. 캠핑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아웃도어와 스포츠 상품 매출이 15∼20% 증가했고 남성 패션(10%)과 키즈(15%), 메이크업(20%) 제품 등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 가을 이사철과 결혼 성수기를 앞두고, 가구 매출도 20%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의 세일 매출은 10.2% 신장했다. 여성패션(11.7%)과 아웃도어(12.9%), 스포츠(23.5%), 생활(25.1%) 등의 성장률이 높았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매출이 6.2% 증가했고 여성패션(12.5%), 영패션(21.4%), 남성패션(16.3%), 스포츠(15.9%) 상품 등의 매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9월 화재로 영업을 중단한 대전아웃렛이 지난 6월 중순부터 영업을 재개한 점도 4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 9월 말부터 날씨가 추워진 점을 고려할 때 10월에 가을·겨울 의류 판매가 재개되며 4분기 실적 회복 기대감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4분기부터는 기저 부담 또한 낮은 편"이라고 분석했다.pr9028@ekn.kr롯데백화점 의류매장 롯데백화점 의류 매장을 찾은 소비자가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aT,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서 K-푸드 수출확대·저탄소 식생활 확산 모색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미국에서 열린 세계 한인 경제인 대회에서 K-푸드 수출 확대와 저탄소 식생활 확산을 위해 한인 경제인들과의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15일 aT에 따르면, 김춘진 aT 사장은 11~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세계한인비지니스대회’에 참가해 특별강연 등을 통해 한인 경제인들의 K-푸드 수출확대와 저탄소 식생활 실천 운동 동참을 촉구했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세계한상대회)는 한상(韓商)과 국내 경제인이 함께하는 한민족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행사로, 지난 2002년부터 매년 국내에서 개최됐으며, 특별히 올해에는 대회 최초로 미국에서 개최돼 국내외 기업인 6000여명을 비롯해 참관객 등 총 3만여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이번 대회 특별강연자로 초청받은 김춘진 사장은 기업 전시관과 지자체 홍보관을 살펴보고 농수산식품 기업의 애로사항과 의견을 청취했다. 특히, 대회 명예 대회장을 맡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만나 지속가능한 K-푸드 수출확대를 위해 중소 농수산식품 기업의 수출 지원에 힘을 합치기로 뜻을 모았다. 13일 ‘기후위기 시대 농식품 산업의 과제’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에서 김춘진 사장은 "지구 온난화로 전 세계에 기상이변과 재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온난화의 주범인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전 세계인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먹거리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1%를 차지한다. 먹거리 분야에서 저탄소 식생활 실천 운동이 필요한 이유다. aT는 지난 2021년부터 전국 34개 행정·교육 광역자치단체를 비롯한 협회·단체·해외업체 등 세계 30개국 540여 기관과 협약을 맺고 ‘저탄소 식생활 실천 운동’의 글로벌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aT의 ‘저탄소 식생활 실천 운동’은 △저탄소·친환경 인증 농축산물 △탄소흡수율이 높은 해조류·어패류 등 수산물 △유통 과정에서 탄소배출을 줄이는 로컬푸드 등으로 식단을 구성하고, 가공 처리 시 버려지는 식품 폐기물을 최소화해 먹거리의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 과정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자는 생활 실천 캠페인이다. 김춘진 사장은 "해외에서 최초로 개최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참가해 전 세계 한인 경제인들과 교류하며 기후위기 대응방안을 논의해 뜻깊게 생각한다"며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한인 경제인 여러분들이 ‘저탄소 식생활 실천 운동’의 글로벌 확산에 적극 동참해 글로벌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하나뿐인 지구를 후손들에게 건강히 물려주자"라고 말했다. kch0054@ekn.kr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오른쪽 두번째)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세계한인비지니스대회’ 행사장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왼쪽 두번째) 등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aT

"패션과 예술 경계 허문다" 롯데百, 미하라 야스히로와 단독 협업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롯데백화점은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미하라 야스히로(Mihara Yasuhiro)와 국내 최초로 단독 협업을 통해 팝업과 전시회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이달 31일까지 본점 1층과 2층에서 롯데백화점의 하이엔드 패션 편집숍인 ‘엘리든(ELI’DEN)’과 미하라 야스히로의 협업 팝업스토어를 연다. 본점 1층 팝업스토어와 2층 ‘엘리든’ 매장에서 미하라 야스히로와 K-아티스트들이 협업한 캡슐 컬렉션 제품을 단독으로 선보이며, 2층 보이드 팝업스토어에서 미하라 야스히로의 스니커즈를 K-아티스트들이 커스터마이징 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한정판으로 재탄생시켜 전시한다. 대표적인 캡슐 컬렉션 제품은 275C, 그라플렉스 작가와 협업한 티셔츠(41만5000원)와 후디(91만5000원), 스웨트 셔츠(91만5000원), 토트백(21만5000원) 등이며 1층 팝업스토어와 2층 ‘엘리든’ 매장에서 구매 가능하다. 또한, 미하라 야스히로의 RTW(Ready To Wear, 기성복) 라인과 최근 셀럽들이 즐겨 신으며 독보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스니커즈 제품군도 만나볼 수 있다. K-아티스트들이 커스터마이징 한 스니커즈의 경우 전시 후 팝업스토어와 아트홀의 QR코드를 인증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진행해 당첨자에게 이를 판매한다. 잠실 에비뉴엘 6층 아트홀에서는 12월 10일까지 미하라 야스히로와 K-아티스트들이 협업한 ‘Knot Knot Land’ 전시회가 진행된다. 미하라 야스히로의 아카이브와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을 대표하는 K-아티스트 5명이 미하라 야스히로의 작품세계와 ‘쿠스히모 무스베나 군’에서 영감을 받아 재해석한 작품들을 최초로 선보인다. 전시에 초청된 K-아티스트는 275C, 그라플렉스, 문연욱, 이광호, 이형구 작가로 디자인과 공예, 설치 미술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독보적인 활동을 펼치는 아티스트들이다. 우순형 롯데백화점 자체브랜드(PB) 부문장은 "최근 MZ세대(1980~2000년 초반 출생) 고객을 중심으로 한정판 제품, 체험형 팝업매장, 상품에 담긴 스토리와 철학, 예술 작품에 열광하는 트렌드를 고려해 패션과 예술의 결합을 주제로 이번 팝업과 전시회를 동시에 진행하게 됐다"라며 "미하라 야스히로와 롯데백화점의 하이엔드 편집숍인 엘리든, 다섯명의 K-아티스트들을 한 자리에 모으기 위해 롯데갤러리와 지난 2년간 정성을 들여 준비했다"고 말했다.pr9028@ekn.kr롯데백화점 본점 엘리든 미하라 야스히로 롯데백화점 본점 엘리든·미하라 야스히로 팝업스토어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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