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산단공, 부산 국가산단 입주기업과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이 부산지역 산업단지 입주기업들과 함께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힘을 보탠다. 22일 산단공에 따르면, 산단공은 지난 19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북항 홍보관에서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인들과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기원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서 이상훈 산단공 이사장은 녹산국가산단경영자협의회 회장인 이남규 광명잉크 회장 등 녹산국가산단 입주기업인들과 북항 재개발 현황을 둘러보고,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상훈 이사장은 간담회에서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이벤트인 세계박람회를 유치하는 것은 모든 국민의 열망"이라며 "국격을 드높이는 기회인 만큼 산업단지 입주기업들도 하나된 마음으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힘을 실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산단공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성공을 위해 부산은 물론 전국 각 산업단지의 자체 시설물을 활용한 각종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산단공 홈페이지와 SNS 채널 등에 응원 메시지를 통해 박람회 유치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kch0054@ekn.kr산단공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왼쪽 세번째)이 19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북항 홍보관에서 이남규 녹산국가산단경영자협의회장 등 녹산국가산단 입주기업인들과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간담회를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단공

[클릭! 3분 건강] 알레르기 결막염, 눈 비비면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알레르기 결막염 환자가 늘어난다. 우선, 찬 바람이 불고 대기도 건조해서 눈의 수분이 증발하기 때문에 안구 건조증이 생기기 쉽다. 이때 안구가 건조해지면 항원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알레르기 결막염에 취약한 상태가 된다.알레르기 결막염은 눈꺼풀 안쪽에 있는 결막(눈동자의 흰 부위)에 알레르기 물질이 접촉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대표적으로 눈 가려움이 발생하며 심하면 결막 충혈, 눈부심, 눈물 흘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끈적한 눈곱이 흐르면서 눈꺼풀이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가을에는 쑥·돼지풀·환삼덩굴 등 잡초 꽃가루가 알레르기 결막염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꽃가루는 수목류, 잡초류, 잔디류로 구분한다. 수목류는 3~5월, 잔디류는 6~8월, 잡초류는 8~10월에 주로 꽃가루가 바람에 날린다. 공기 중 (미세)먼지와 동물 비듬·집먼지진드기를 비롯해 곰팡이·풀·음식물·비누·화장품도 알레르기 결막염의 원인물질이 될 수 있다.갑자기 눈이 간질간질하고 눈이 충혈되는 증상이 나타났을 때 인공눈물을 넣어도 해결이 잘 안된다면 단순한 안구건조증이 아니라 알레르기 결막염을 의심해야 한다. 증세가 심하지 않다면 약국에서 항알레르기 안약을 사서 눈에 꾸준히 넣고 자주 눈 냉찜질을 하면 증세가 좋아질 수 있다. 잘못 비벼서 눈알이 얼얼하고 빨갛게 충혈이 생기고 눈꺼풀이 부풀고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이 증세가 나빠졌다면 빨리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알레르기 결막염은 안과에 가서 증세와 병력을 의사에게 말하고 ‘세극등’ 현미경 검사를 받아보면 비교적 간단하게 진단이 나온다. 가족력이나 비염, 천식, 아토피피부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의 유무도 진단에 중요한 참고 사항이다. 비염은 알레르기 결막염과 흔히 같이 나타난다.알레르기 결막염이 발생하면 대부분이 참지 못하고 눈을 비비게 되는데, 이는 증상을 악화시키는 가장 나쁜 행동이다. 눈을 비비면 일시적으로 시원한 느낌이 들지만 계속 비비게 되면서 오히려 증상이 심해지고 이차적으로 부종이나 세균감염이 생길 수 있다. 안구 건조증이 있으면 알레르기 결막염이 잘 생기거나 쉽게 증세가 나빠진다. 눈을 자주 쉬는 습관을 들이고, 눈을 혹사하는 작업을 삼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anytoc@ekn.kr알레르기 결막염으로 눈 안쪽이 부어오르고 충혈이 일어난 모습. 사진=김안과병원

뚜레쥬르도 "美 1천개점 목표"…파리바게뜨와 정면승부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가 미국 시장을 겨냥한 해외공략에 속도를 내면서 라이벌인 SPC ‘파리바게뜨’를 뒤쫓고 있다. 올들어 미국을 중심으로 캐나다까지 아우르는 북미시장 영역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파라바게뜨를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되고 있어 ‘K-베이커리’ 빅2의 북미시장 격돌 못지 않게 ‘K-베이커리’의 북미진출 확대에 업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 美 매장 출점 본격화, 흑자 굳히기 지난 2004년 해외시장에 첫 발을 뗀 뚜레쥬르와 파리바게뜨가 최근 ‘K-베이커리’ 타이틀을 걸고 출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파리바게뜨가 총 10개국 500여 개 점포로 앞서가는 상황이지만, 6개국에 진출한 뚜레쥬르도 최근 글로벌 매장 400호점을 달성하며 파리바게뜨를 바짝 뒤쫓고 있다. 경쟁사 대비 외형에서 밀리지만 뚜레쥬르는 해외 첫 진출국인 미국 중심으로 매장 출점에 더 역점을 두고 있다. 올들어 지난 8월 뉴욕 맨해튼에서 미국 100호점인 ‘브롱스빌 점’의 문을 연 데 이어 이달 4개 매장을 신규로 출점시킬 예정이다. 꾸준한 점포 확장으로 연내 미국 120호점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뚜레쥬르가 최근 몇 년 새 미국 사업 확장을 본격화한 이유로 ‘흑자 굳히기’를 꼽고 있다. 실제로 뚜레쥬르는 2018년 CJ푸드빌의 해외법인 가운데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의미 있는 성과도 거뒀다.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50%, 250%씩 오르며 성장세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경쟁사인 파리바게뜨 미국법인이 올 상반기 18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점과 비교하면 보다 이른 시기에 현재까지 양호한 실적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실적 성장세만큼 뚜레쥬르의 미국 매장 수도 급격하게 불어나고 있다. 2009년 가맹사업을 시작한 이래 2020년까지 매년 5~6개 출점하는데 그쳤지만, 2021년부터 연간 10개 이상 매장을 세우고 있다. 최근 4년 동안 미국 내 개장한 매장만 전체의 절반인 50여개에 이른다. ◇생산 능력 확충해 매장 1000호점 달성 안정적인 실적 뒷받침을 위해 뚜레쥬르는 오는 2030년까지 미국 내 매장 1000호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같은 기간 파리바게뜨가 캐나다를 포함한 미주 시장으로 시야를 넓혀 1000호점 개장을 내건 점과 비교하면 미국시장에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뚜레쥬르는 오는 2025년까지 미국 내 냉동생지·케이크 등을 만드는 제빵공장을 설립할 방침이다. 50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9만㎡(약 2만7000평) 규모 부지에 생산공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1억개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뚜레쥬르는 현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재 양성과 함께 제품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생산거점 설립을 계기로 미국에 우수 직원들을 추가 파견해 K-베이커리를 이끄는 글로벌 전문가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미국에서 100호점을 돌파하며 출점을 이어가는 등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연내 미국 공장 착공에 돌입하는 등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nahohc@ekn.kr브롱스빌점 뚜레쥬르 미국 100호점인 ‘브롱스빌 점’을 방문한 현지 고객들. 사진=CJ푸드빌

[전문의 칼럼] 폐경기 여성의 건강관리

비만은 섭취하는 에너지의 양보다 소모하는 양이 적을 때 발생한다. 특히, 복부는 팔이나 다리보다 살이 찔 수 있는 공간이 많아 쉽게 살이 붙는다. 중년 여성들의 뱃살을 찌우는 주요 원인은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와 함께 ‘폐경’이 꼽힌다. 보통 월경이 완전히 끝나고 1년이 지나야 폐경으로 진단하는데, 그 이전 월경 주기의 규칙성이 사라지는 시기부터 폐경이 될 때 까지를 ‘폐경 이행기’라고 부른다. 이 기간은 2~8년 정도다.난소가 기능을 다하는 폐경기에 들어서면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줄어들게 된다. 이 때문에 폐경 여성의 80% 이상은 수면장애·우울증·안면홍조 등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겪는다. 또한, 근육의 양이 감소하게 되는데, 근육이 줄어들면 기초대사량 저하로 살이 쉽게 찌게 된다. 실제로 폐경기에 들어선 여성은 1년에 평균 0.8㎏ 가량 체중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경 이행기가 보통 2~8년 지속된다고 보면 이 기간 보통 3~6㎏ 정도 찌는 셈이다.여성들이 가장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되는 폐경은 평균 50세 전후로 나타나는데, 실제 복부비만 유병률을 살펴보면 폐경 전 단계는 32.1%, 폐경 후에는 44.5%로 폐경 후 여성이 12.4% 더 높게 나타난다.폐경기 여성은 고혈압도 조심해야 한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혈중 지질 농도에 관여할 뿐 아니라 체내 혈관에도 직접 작용해 동맥을 확장시키는 기능이 있다. 때문에 폐경기의 에스트로겐 감소는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등 심혈관 질환의 발생빈도 증가와 관련이 있다. 하지만 폐경기 이후 여성은 얼굴이 화끈거리는 홍조현상,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 등 혈관운동 증상으로 오인하고, 이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정기적인 혈압관리를 통해 심혈관 질환의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뼈 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지게 된다. 바로 뼈 형성 과정에서 칼슘 흡수를 돕는 에스트로겐 결핍 때문이다. 폐경 이후 1년간은 혈중 에스트로겐 농도가 급격히 줄어 뼈가 분해되는 양이 뼈 생성량을 넘어서게 되면서 뼈 밀도가 감소하는 골다공증이 찾아올 수 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필요한 경우 칼슘제나 비타민 D 제제를 복용해 골다공증을 예방하도록 하고, 이미 골다공증이 진행됐다면 골밀도 검사를 통해 진행 정도를 확인하고 약이나 주사제를 처방받아 치료해야 한다.폐경기 이후 중년 여성이 지켜야 할 건강 수칙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로,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야 한다.흰쌀보다는 현미가 좋고 빵·과자·떡·밀가루 등 정제되고 달콤한 탄수화물은 피한다. 당분 역시 몸 속에서 대부분 지방으로 전환되는 만큼 달콤한 간식·음료수·믹스커피뿐 아니라 과일의 양도 줄이는 게 좋다.둘째, 단백질 섭취를 늘려야 한다.노화와 함께 근육량이 감소되고 기초대사율이 저하되기 때문에 근육량 유지를 위해 근육의 원료가 되는 단백질 섭취는 적극적으로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 콩이나 두부뿐 아니라 닭가슴살·소고기·생선 등 동물성단백질을 하루 최소 한두 끼는 꼭 섭취해야 한다.셋째, 지방 분해와 근육량 증가를 위해 규칙적인 운동을 하루 30분 이상 꾸준히 하면서 신체 활동량을 늘려야 한다.특히,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을 이미 앓고 있다면 식이조절과 운동이 더욱 필요하다. 갱년기에 접어든 여성들은 호르몬 불균형으로 예민해져 쉽게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충분한 수면과 휴식으로 정신적인 여유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넷째, 폐경 후 적절한 호르몬 치료도 고려해야 한다.폐경 이후 몸과 마음의 변화는 폐경 전후 에스트로겐이 사라지면서 생기는 증상이다. 따라서, 필요한 경우 증상에 대한 충분한 검사와 함께 전문의와 상의 후 적절한 호르몬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폐경 뒤 적절한 호르몬 요법은 여성들의 삶의 질 향상과 골다공증 예방, 폐경 뒤 살 찌는 증상 예방 같은 여러 장점이 많다.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용량과 제제를 조절해 사용한다면 충분히 좋은 치료가 될 수 있다.최세경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이태원참사 1주기에 유통·외식업계 "핼러윈행사 피하자"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유통업계와 외식·호텔업계가 올해 핼러윈데이(10월 31일)를 앞두고 별다른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고 조용하게 넘긴다는 분위기다.지난해 10월 29일 129명의 인명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의 1주기와 맞물려 핼러윈데이 행사를 자제해야 한다는 업계의 움직임을 반영해 관련 마케팅을 기피하는 것이다.22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올해 핼러윈데이 행사를 준비하지 않는다. 대신에 자체 그룹 행사 또는 팝업 등 다른 행사들은 예정대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핼러윈데이가 지나간 11~12월의 매출 비중이 큰 시기인 만큼 패션 행사와 팝업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이고, 신세계백화점 역시 핼러윈데이 행사 대신 그룹 통합행사 쓱데이(1년에 한 번 신세계 계열사가 모여 진행하는 대규모 행사)에 참여해 할인 행사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도 예외가 아니다. 오는 10월 10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현대백화점그룹 통합 쇼핑행사 형태로 할인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통합행사에는 현대백화점을 포함해 현대홈쇼핑, 현대리바트 등 10여개 그룹사가 참여해 유통·식품·패션·리빙·라이프스타일 전 부문에 쇼핑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도 별도의 핼러윈데이 마케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대형마트업계 관계자는 "헬러윈데이를 맞아 케이크와 기념품 등 일부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은 있을 수 있지만, 올해는 핼러윈데이 연계 판촉 프로모션을 전혀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편의점업계는 핼러윈데이를 건너 뛰어 바로 11월 대목행사인 ‘빼빼로데이(11월 11일)’에 집중할 계획이다.편의점업계 한 관계자는 "편의점 입장에서 핼러윈데이가 크게 두드러지는 행사는 아니어서 그렇게 집중하는 마케팅은 아니었다"며 "핼러윈데이 마케팅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외식업계도 유통업계와 흐름을 같이 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 분위기에 맞춰 핼러윈데이 행사 없이 조용하게 보낸다는 입장이다.통상 핼러윈데이 시즌인 10월은 송년회·망년회 등 업계 특수인 연말 전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시기로 꼽힌다. 따라서, 예년대로라면 핼러윈데이 한 달 전부터 외식업계는 마케팅 준비에 돌입했겠지만, 올해는 현재까지 프로모션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지난해 할로윈 콘셉트에 맞춰 기획상품을 선보였던 CJ푸드빌 뚜레쥬르, SPC그룹 파리바게뜨 등 베이커리 브랜드는 올해 움직임이 없다.지난해 ‘몬스터볼 피자’, ‘할로윈 피자’를 나란히 내놓고 경쟁을 벌였던 도미노피자·한국파파존스 등 피자업계도 올해 별도로 한정판 메뉴를 출시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핼러윈 콘셉트로 ‘고스트버거’를 내놓았던 고든램지버거, ‘블러디그레이비버거’로 눈길을 끌었던 KFC 등 버거업계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할리스 등 매년 핼러윈데이를 주제로 새 메뉴를 공개하고, 관련 굿즈를 선보이고 모객에 나서던 커피전문점들도 참사 1주기 추모 분위기를 의식해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유통 및 외식업계는 오히려 핼러윈데이를 넘긴 11월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11월 11일 빼빼로데이, 16일 수능, 12월 크리스마스 등 곧 다가올 연말연시 마케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업계 비수기인 여름철을 지나 핼러윈데이는 단비 같은 대목이지만 참사 추모의 무거운 분위기에서 섣불리 마케팅을 펼치기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아쉽지만 잔치를 벌이기보다 함께 애도를 표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이밖에 호텔업계는 제철 재료를 이용한 가을 미식과 야외 ‘추(秋)캉스’ 프로그램 등으로 핼러윈데이를 대체한 프로모션을 마련한다. 호텔마다 오프라인 행사는 자제하는 분위기이며, 글래드 등 일부 호텔만 외국 방문객을 겨냥해 메타버스 플랫폼 등 온라인을 통한 핼러윈데이 장식을 소규모로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올해 핼러윈데이는 다들 조용히 지나가려는 분위기인 만큼 다가올 크리스마스 프로모션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pr9028@ekn.kr지난해 10월 중순 이태원 참사가 일어나기 열흘 전에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마련돼 있는 핼러윈데이 용품 매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약효 늘리고, 투약 편리하게… 치매치료제 ‘편의성’ 경쟁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최근 국내 연구진이 해파리 독에서 치매 억제물질을 발견해 새로운 치매 치료제에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제약·바이오업계가 ‘투약 편의성’을 높인 치매 치료제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휴온스그룹의 신약개발 계열사 휴메딕스는 최근 장기지속형 치매 치료제 ‘GB-5001’의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국내 바이오벤처 지투지바이오, 한국파마와 공동 개발하는 GB-5001은 기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약물인 ‘도네페질’을 1개월간 약효가 지속되도록 하는 개량신약으로, 휴메딕스는 치매 환자 편의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대표 치매 치료제인 도네페질은 매일 먹는 경구용 약으로, 소화장애 부작용 외에 치매 환자나 보호자가 매일 약을 챙기기 쉽지 않다는 불편함이 있다. 휴메딕스는 1개월에 한번 주사하는 장기지속형은 물론, 세계 최초로 근육주사가 아닌 피하주사 제형으로 개발해 자가주사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종근당 역시 국내 바이오텍 인벤티지랩과 공동으로 한 달에 한번 주사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형의 치매 치료제 ‘IVL3003’을 개발 중이다. 도네페질을 주성분으로 하며 매일 복용의 불편함과 위장장애 등 부작용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국내외에 장기지속형 주사제형의 치매 치료제가 아직 없다는 점에서 이들 제약사가 주목받는 가운데, 치매 환자의 투약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는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해 아이큐어와 공동으로 주 2회 붙이는 패치형 도네페질 성분 치매 치료제인 ‘도네리온패치’를 출시해 매일 복용하는 불편을 덜었고, JW중외제약은 지난 3월 도네페질 성분의 마시는 치매 치료제 ‘JW도네페질액’을 출시해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고령층 치매환자의 편의를 높였다. 삼진제약은 국내 바이오텍 아리바이오와 공동으로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 ‘미로데나필’을 활용한 다중기전 경구용 치매 치료제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이와 별도로 아리바이오는 치매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MCI) 치료를 위한 천연물 유래 치매 치료제 ‘AR1004’를 개발해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치매 치료제는 20여년 전 도네페질이 개발된 이후 마땅한 후속 치료제가 나오지 않고 있을 만큼 신약 개발이 까다로운 분야이다. 기존 치료제도 높은 가격, 소화장애 등 부작용, 투여방식의 까다로움 등으로 치매 치료제 시장이 성장하는데 제약요인이 있다. 이 때문에 국내외 제약업계는 새로운 제형과 동시에 새로운 치료물질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에자이는 최근 미국과 일본에서 사용 승인된 ‘레카네맙’ 성분 치매 치료제에 대해 국내 식약처 승인을 추진 중이고, 한국릴리의 ‘도나메맙’도 지난 18일 식약처로부터 국내 임상 3상 계획을 승인받아 국내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는 최근 해파리의 독 단백질에서 치매 원인물질 형성을 억제하는 펩타이드를 발견, 특허 등록을 마쳐 새로운 치매 치료제 개발의 길을 열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치매 환자는 전체 노인인구의 10%인 93만여명, 치매 치료제 시장은 34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같은 해 글로벌 치매 치료제 시장은 42억달러(약 5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업계는 국내외 급속한 고령화로 치매 치료제 시장이 오는 2030년 160억달러(약 20조원) 규모로 빠르게 성장할 전망인 만큼 다양한 신약 물질과 제형 개발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삼진제약 삼진제약이 아리바이오와 함께 지난 6일~7일 제주에서 경구용 치매 치료제 AR1001 국내 임상 3상 시작을 위한 전문가 미팅을 열고 있는 모습. 사진=삼진제약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기자] 한양대병원 호흡기 알레르기내과 김상헌·이현·김보근 교수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속되는 호흡기증상이 새로운 천식 발병을 높일 수 있다는 기존 연구를 재입증했다. 동시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새롭게 발병할 수 있는 천식을 예방할 수도 있다는 결과도 밝혀냈다.22일 한양대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들은 회복 후 장기 후유증으로 기침·쌕쌕거림·호흡곤란 등 천식과 유사한 호흡기증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 회복 뒤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394명을 대상으로 한 이전 연구 결과를 반영한 ‘코로나19 감염 후 성인 천식의 신규 발생’ 논문을 통해 코로나19 발병 후 새롭게 천식 발생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결과를 밝혀낸 바 있다.이번 김교수팀의 새 논문은 코로나19가 신규 천식 발생을 높일 수 있는 지와 코로나19 백신이 신규 발병 천식의 발생율을 감소시키는지를 동시에 연구했다. 이를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한 1대1 매칭을 통해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사례자 4만 4023명과 대조군(연구1) △코로나19 백신을 완전접종(2회 이상)한 사례자 13만 9740명과 대조군(연구2)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사례자를 제외한 백신 접종 사례자 12만 7924명과 대조군(연구3)을 나란히 선정해 각각 새로운 천식 발병 위험을 비교 분석했다.연구 결과,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사례자 집단에서는 새로 천식을 진단받은 환자가 대조군보다 2배(약 2.1배) 이상 높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사례자 집단은 대조군과 비교해 신규로 천식을 진단받은 환자가 유의하게 낮았으며(약 0.8배),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사례자를 제외한 백신 접종 사례자 집단과 대조군은 신규 발병 천식의 증감에 별다른 관련이 없다는 내용을 확인했다.이번 연구내용은 국제학술지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저널(The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in Practice)’ 9월 온라인판에 실렸다. 김상헌 교수는 "이전 연구에서 코로나 19로부터 회복된 후에도 4주 이상 천식과 유사한 호흡기 증상이 계속된다면 신규로 천식 발병의 위험이 높을 수 있어 감별하기 위해 전문가의 진찰이 필요하다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연구의 의미를 설명했다.이어 김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전국 단위 인구 기반 코호트를 통해 기존 연구에서 확인된 코로나19의 신규 천식 발생 가능성을 재확인했고, 코로나19 백신을 완전접종한 사례자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례자보다 신규 천식 발생의 가능성이 유의하게 낮다는 것도 규명됐다"고 덧붙여 말했다.

롯데면세점, 외국인 관광객 위한 모바일 통역 서비스 도입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롯데면세점이 다국적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고 고객의 쇼핑 편의를 높이기 위해 모바일 실시간 일대일 통역서비스를 도입했다. 롯데면세점은 중국인 단체관광 시장 확대에 나서는 동시에 일본, 동남아, 중동 등 다국적 고객의 언어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모바일 통역서비스를 국내 면세업계 최초로 도입했다고 22일 밝혔다. 그동안 롯데면세점은 외국어 구사가 가능한 안내요원을 매장에 배치해 고객 안내를 도왔다. 그러나 인원, 공간 등 물리적 제약으로 서비스 제공에 한계가 있었고, 언어장벽으로 상품 구매로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곤 했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고객 편의성 및 구매전환율을 높이고자 모바일 통역 시스템을 도입했다. 통역이 필요한 외국인 고객은 각 브랜드 매장에 비치된 QR코드만 스캔하면 플랫폼 업체를 통해 전문 통역사와 일대일로 연결된다. 영어와 일본어를 비롯해 태국어, 베트남어, 말레이시아어, 아랍어 등 7개 언어를 서울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서 1개월 동안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추후 외국인 관광객 통역 서비스 언어를 확대하고 서비스 품질을 보완해 전 영업점에 도입할 계획이다. 이밖에 롯데면세점은 지난 18~20일 중국 여행사 관계자 120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3박 4일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서울스카이 전망대, 아쿠아리움 등 방한관광 패키지상품 사전답사를 하는 ‘2023 한중관광교류’ 팸투어 행사도 개최, 외국인 관광객 유치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는 "앞으로도 중국을 비롯해 일본, 동남아 고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마케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이 지난 18~20일 개최한 중국 여행사 대표단 초청 ‘2023 한중관광교류’ 팸투어 행사 모습

스타벅스, ‘장애인 바리스타 챔피언십’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가 지난 20일 본사인 서울 중구 스타벅스 지원센터에서 ‘2023 장애인 바리스타 챔피언십’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5년 장애인 바리스타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바리스타로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기 위해 장애인 바리스타 챔피언십을 출범시켰다. 올해 장애인 바리스타 챔피언십은 새롭게 개편해 스타벅스 모든 구성원의 파트너십을 대내외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장애인 바리스타의 커피 역량을 선보이는 개인전과 파트너 팀워크를 자랑하는 단체전으로 나뉘어 개최됐다. 특히, 새롭게 신설된 단체전은 실제 매장에서 장애인 파트너와 비장애인 파트너가 어떻게 서로 협력해 매장을 운영해 나가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개인전 본선은 6인의 장애인 바리스타가 7분간 에스프레소 음료 4잔을 제조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서울 보라매대교점 안소현 바리스타가 우승을 차지했다. 단체전 본선에 올라온 2팀은 장애인 바리스타 1인을 포함해 3인이 한 팀이 돼 7분동안 음료 15잔 제조와 고객 응대를 시연했다. 우승은 서울대치과병원점의 파트너 3인이 완벽한 팀워크를 선보이며 차지했다. 특히, 서울대치과병원점은 지난 2020년 12월 전 세계 스타벅스 최초로 장애인 고용 증진 및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해 오픈한 매장으로, 장애인 편의시설을 강화한 인테리어를 갖추고 14명의 파트너중 절반인 7명의 장애인 바리스타가 근무하고 있다. 한편, 스타벅스는 올해 상반기 55명의 장애인 바리스타를 채용해 현재 534명의 장애인 파트너가 근무하고 있다. 중증 장애를 2배수로 하는 법적 장애인 수 기준에 따르면 978명의 장애인 바리스타가 근무하고 있다. 스타벅스 손정현 스타벅스 대표는 "우리 파트너들의 커피에 대한 열정과 매장에서 고객에게 최고를 선사하겠다는 마음가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우리가 서로 보완하며 완성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은 행운이며 우리 일터도 이러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더욱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스타벅스 손정현 스타벅스 대표(왼쪽 첫번째)가 2023 장애인 바리스타 챔피언십 단체전에 우승한 서울대치과병원점 파트너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롯데백화점, 성수동서 올해 마지막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롯데백화점이 ‘MZ세대의 메카’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올해 마지막 ‘리얼스마켓’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리얼스마켓’은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환경 정화가 필요한 곳을 찾아 ‘플로깅(쓰레기 줍기)’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친환경 행사다. 환경 정화에 필요한 집게, 봉투 등 플로깅 키트를 대여해주고 플로깅 완료시 제로웨이스트 굿즈를 선물로 증정한다. 지난해 8월 여름 휴가철에 강원도 양양, 제주도 월정리 등 유명 관광지에서 첫 행사를 시작한 이래 큰 호응을 얻으며 롯데백화점의 ESG 캠페인인 ‘리얼스(RE:EARTH)’의 대표 친환경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한해동안 다섯 차례 리얼스마켓을 열어 4000여명의 인원이 플로깅에 동참했으며, 수거한 쓰레기량은 2만ℓ가 넘었다. 올해는 리얼스마켓의 대상 지역을 넓히고 횟수도 늘렸다. 지난 4월 서울 경희궁 일대에서 진행한 올해 첫 리얼스 마켓을 시작으로 명동 거리, 부산과 제주도의 해변, 올림픽공원 등에서 9월까지 총 여섯 차례 행사를 진행했다. 올해 마지막인 일곱번째 리얼스마켓은 MZ 세대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춰 22일 MZ세대가 많이 찾는 성수동 일대에서 개최했다. 이날 참여한 MZ세대는 사전 신청한 300여명을 포함해 총 1000여명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장 접수와 리워드 굿즈 등을 제공하는 리얼스마켓 부스도 MZ세대의 ‘힙플레이스’로 불리는 서울 숲 인근 복합문화공간 ‘언더스탠드에비뉴’에 마련됐다. MZ세대를 위한 특별 이벤트도 마련해 친환경 테마 전시, 영수증 포토 이벤트, 지정 해시태그 SNS 이벤트 등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2년차인 올해까지 총 열두차례 개최된 리얼스마켓에 동참한 누적 인원은 1만 1000여명, 쓰레기 수거량은 4만 5000ℓ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에도 리얼스마켓에 더욱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도록 테마, 프로그램, 콘텐츠 등을 다양화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기업이 일으킨 작은 ‘바람’이 더욱 큰 ‘공감’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친환경 캠페인 1번지 롯데백화점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리얼스마켓 성수동 행사의 부스가 차려지는 서울 성동구 서울 숲 인근 ‘언더스탠드에비뉴’ 중앙광장 모습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