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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對美 의약품 관세 15% 확정…‘10대 수출국’ 韓 영향은

지난달 의약품 관세협상을 타결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약 한 달 만에 합의 내용을 문서로 확정했다. EU의 대미 수출 의약품 관세율이 총 15%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골자로, 미국으로부터 최혜국 수준의 의약품 관세율을 약속받은 한국도 이와 동일한 관세율을 적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EU는 공동성명서를 통해 EU 국가에서 생산한 의약품과 자동차, 반도체 등의 관세를 15%로 제한한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공동성명문에는 EU산 의약품에 부과되는 최혜국(MFN) 대우 관세와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관세를 합산한 최종 관세율이 15%를 초과하지 않도록 보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의약품 등의 수입이 미국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를 지시한 데 이어, 조사 결과에 따라 최대 250%의 초고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발표에 따라 EU에 대한 미국의 합산 관세율이 최대 15%로 명문화함으로써 대미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EU 제약사들의 관세율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이에 대미 의약품 수출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도 EU와 동일한 수준의 관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UN 무역통계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대미 의약품 수출액 규모 16위에 그쳤던 한국은 올해 4~5월 12위를 거쳐 6월 10위를 기록하며 사상 첫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미국발 관세 파동으로 해외 주요국들의 대미 의약품 수출이 올 2분기들어 지속 감소하는 가운데, 한국은 이를 역행하며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의 영향력을 확장해나가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의약품 수입액은 총 2340억달러로, 이 중 1위 아일랜드(28%), 3위 독일(7%) 등 유럽연합 회원국이 수출한 의약품이 약 60%를 차지했다. 2위 스위스(8%)까지 포함하면 70%에 육박하는 비중을 유럽 제약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최대 경쟁상대인 EU 회원국 제약사들이 15%의 관세율을 확보한 만큼 조만간 발표될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 결과와 25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결과가 중요하게 됐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와 지난달 말 15% 관세 협상을 체결한 우리 정부는 의약품 분야 관세에 대해 최혜국 수준의 대우를 약속받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구두 협의로 문서화 과정에서의 변수가 존재하지만 최혜국 대우를 보장받은 만큼, 업계는 일단 EU와 유사한 수준의 의약품 관세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다만, 이번 미국과 EU의 공동성명서에는 제네릭의약품(합성의약품 복제약)도 적용대상이 되지만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은 적용대상에 포함되는지 명시되지 않은 만큼, 우리 기업의 최대 대미 수출 의약품인 바이오시밀러의 관세율도 아직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밖에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의약품에 대해 적은 관세로 시작해 1년~1년반 유예기간을 주고 최대 250%까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어, 이번에 발표된 최대 15% 관세의 적용기간에 대해서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게임개발사 키위웍스, 분당서울대병원에 발전후원금 1억원 ‘쾌척’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은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사 키위웍스(공동대표 장수영·김연주)가 병원에 발전후원금 1억원을 기부했다고 24일 밝혔다. 후원금은 분당서울대병원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 발전 기금으로 지정돼 신생아중환자실(NICU) 증설 사업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키위웍스는 2015년 모바일 게임 '마녀의 샘' 출시를 시작으로 한국을 비롯해 일본, 홍콩, 대만, 중국 등 해외에서도 연이어 성공을 거두며 글로벌 시장에서 이름을 알려왔다. 특히 최신작 '마녀의 샘R'은 출시 1년 만에 글로벌 매출 500만달러(약 70억원)를 돌파하며 자사 최단기간 최고 성적을 거두는 등 세계 무대에서 한국 콘텐츠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장수영·김연주 키위웍스 공동대표는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는 아이들과 소중한 생명을 위해 헌신하는 의료진들을 직접 만나 보니 후원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하게 느꼈다"면서 “앞으로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지속적인 관심과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송정한 병원장은 “진심 어린 나눔의 뜻을 깊이 새겨 소아 환자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023년 5월 경기도 유일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로 지정됐다. 권역 내 최대 규모의 신생아중환자실, 소아중환자실, 소아응급실을 운영하고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대동맥판막 재치환술, 3D완전내시경으로 치료 성공

대동맥판막이 석회화로 인해 좁아져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고령·중증 대동막판막협착증 환자에게 스텐트를 통해 대동맥판막을 인공판막으로 교체하는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TAVI, 이하 타비시술)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드물게 합병증이 발생하면 기존에 삽입한 인공판막을 제거하는 동시에 새로운 인공판막을 삽입하는 대동맥판막 재치환술이 필요하다. 이때 기존 인공판막을 제거하는 과정이 복잡해 고난도 수술로 꼽힌다.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유재석·심장내과 박덕우 교수팀은 타비시술을 받은 지 7년 후 판막 변성이 발생한 85세 남성에게 3D완전내시경을 활용해 최소침습으로 인공판막 제거 및 삽입하는 대동맥판막 재치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24일 밝혔다. 3D완전내시경을 활용한 대동맥판막 재치환술은 세계 최초로 성공된 만큼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미국심장학회지 '케이스리포트(JACC:Case Reports)'에 최근 게재됐다. 유 교수는 '내시경 심장수술 전문의 클럽'의 연자로 초청돼 오는 9월 미국 신시내티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대동맥판막 재치환술은 기존 인공판막 제거 및 새로운 인공판막 삽입 등 두 가지 수술을 동시에 시행하기 때문에 고난도 수술로 꼽힌다. 기존에 삽입한 인공판막이 이미 주변 조직과 강하게 유착되어 제거가 어려운 만큼 개흉수술로 주로 치료해왔다. 개흉수술은 회복기간이 길어 고령이거나 동반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는 수술을 포기하고 약으로 증상만 조절하는 경우가 많았다. 3D완전내시경 심장수술은 6~8㎝를 절개하는 기존의 최소침습 심장수술법보다 더 작은 3~4㎝ 정도만 절개해 3D카메라가 달린 내시경을 넣고, 카메라가 전송해주는 3D화면을 집도의가 특수 안경을 끼고 보면서 손을 대신할 기구를 이용해 수술한다. 집도의가 신체 내부의 거리감과 두께감을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고, 고해상도 화면으로 송출이 가능하다. 3D완전내시경 심장수술은 전통적인 개흉수술과 달리 절개 범위가 매우 작아 회복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뼈 절개가 없다는 점에서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흉터도 최소화되어 환자의 심리적, 신체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고령 환자나 개흉수술에 대한 부담이 큰 환자들에게 적합하다. 3D완전내시경 심장수술은 승모판막 성형술에만 적용되었지만 최근에는 대동맥판막치환술, 심장종양수술, 심방중격결손수술, 심방세동수술 등 적용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바른세상병원, 4주기 연속 복지부 의료기관 인증 획득

바른세상병원(병원장 서동원)은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4주기 의료기관 인증(2025.08.02~2029.08.01)을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바른세상병원은 2013년 1주기 인증을 시작으로 4회 연속 인증을 받아 환자 안전과 의료 서비스의 우수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의료기관 인증평가제도는 환자안전과 의료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평가·인증하는 제도다. 바른세상병원은 지난 6월 17일부터 4일간 진행된 현장조사에서 △환자의 권리와 안전 △진료과정 △감염관리 △시설·환경 등 4개 영역, 512개 조사항목에 대해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 이번 4주기 인증은 수술장 안전관리, 세탁물 관리기준, 통제구역 출입관리 등 환자 안전과 감염관리 항목이 신설·강화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진행됐다고 병원은 밝혔다 서동원 병원장(정형외과 및 재활의학과 전문의)은 “4회 연속 인증은 환자 중심의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과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라고 자평했다. 서 병원장은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바른 진료'라는 병원의 진료 원칙을 지켜나가며, 환자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병원으로 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스카이브(대표 강경탁)가 개발한 인공무릎관절 수술용 환자 맞춤형 수술 가이드 '니비게이트(KNEEVIGATE)'가 보건복지부로부터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로 최종 선정됐다.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이란 정부가 안전성을 인정한 혁신 의료기술의 신속한 시장 진입을 돕는 제도이다. 이번 선정은 니비게이트의 기술적 혁신성과 안전성을 공식적으로 입증받았음을 의미한다. 이로써 스카이브는 오는 9월 1일부터 2027년 8월 31일까지 2년간 전국 의료기관에 비급여로 기술을 공급하며 임상 근거를 축적할 수 있는 강력한 발판을 마련했다. 스카이브 관계자는 “니비게이트는 MRI 영상으로 환자의 연골 상태까지 3D로 정밀하게 구현하여 기존 CT 기반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24일 밝혔다. 이어 “뼈만으로는 알 수 없던 환자 고유의 해부학적 특성을 완벽히 반영해 절삭 오차를 줄이고 인공관절의 정확한 삽입을 돕는다"면서 “더욱 정밀하고 안전한 수술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스카이브의 독자적인 인공지능(AI) 통합 플랫폼은 수술 계획의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고 자동화했다. MRI 영상을 AI가 자동 재구성하는 지프트(ZIFT), 최적의 수술 계획을 시뮬레이션하는 온니유(Onknee-U), 의료진의 웹 기반 실시간 협업을 돕는 니비게이트를 통해 평균 8주가 소요되던 맞춤형 가이드 제작 기간을 단 2일로 단축했다. 의료 현장에서도 높은 기대를 보이고 있다. 기술의 혁신성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서울시 보라매병원, 신촌·강남·용인 세브란스병원,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이대서울병원, 이대목동병원, 인하대병원, 제주대병원 등 종합병원들이 니비게이트를 활용한 임상연구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흥케이병원, 강북연세병원, 양지병원, 연세사랑병원에서도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서울성모병원, 갑상선 단일공 로봇수술 1000건 기록

갑상선암은 우리나라에 전체 암 발생률 중 1위를 차지한다. 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 기관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여 우리 몸의 대사작용을 조절한다. 갑상선 주변에는 기도·식도·혈관·림프절·성대 신경 등이 지나가고 있다. 갑상선에 암이 생기면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진행되면 목 앞부분의 혹, 목소리 변화, 삼킴 곤란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치료는 수술이며, 수술 후 추가적으로 갑상선 호르몬 치료, 방사성 요오드 치료, 드물게 방사선 및 항암 화학치료를 하기도 한다.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갑상선암센터가 지난 12일 단일공 로봇수술을 이용하여 1000번째 환자를 치료했다. 1000명 중 중 87%가 여성환자였고, 90%가 갑상선암 환자였다. 40대 연령 환자가 가장 많았다. 갑상선내분비외과 김광순 교수는 “단일공 로봇수술은 겨드랑이에 약 3㎝의 절개가 이뤄지는 만큼 통증과 불편감이 적을 뿐 아니라, 후두신경 보존에도 유리해 수술 후 목소리 변화 등의 후유증도 기존 수술법 대비 현저히 적다"고 설명했다. 갑상선내분비외과 배자성 교수는 “학업, 경제활동, 자녀양육 등 사회에서 활발히 생활하는 젊은 여성 환자들이 대다수인 만큼, 정확한 정보와 원활한 소통으로 수술 후 환자의 삶까지 생각하는 진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위(胃) 속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 골다공증도 예방한다

사람의 뼈는 낡은 뼈의 소멸과 새로운 뼈의 생성이 균형을 이루면서 골밀도가 유지된다. 하지만 나이가 들거나 칼슘 등 일부 영양소 및 운동 부족, 인체호르몬 등의 영향으로 새로운 뼈의 생성이 원활하지 않아 뼈가 부러지거나 부서질 위험이 커진다. 골밀도가 낮아져 뼈의 구조와 밀도가 엉성해지는 상태인 골다공증이 잘 생기게 되는 것이다. 골다공증은 여성 성인에서 환자가 남성보다 월등히 많은데, 특히 폐경 전후부터 골다공증이 잘 발생하며, 폐경 이후 노년기 여성에서 골다공증의 유병률이 매우 높다. 골다공증에 걸리면 뼈가 약해져 손목이나 팔, 다리(고관절 등) 주요 관절에서 쉽게 골절이 일어난다. 노년층의 사망률을 높이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대한골다공증학회 2023년 골다공증 팩트시트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50세 이상 여성 3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유병률이 높아 막대한 사회경제적 부담을 초래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통계를 보면, 골다공증의 연간 진료인원은 2020년 105만4892명에서 매년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며 지난해에는 132만6174명에 이르렀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하 헬리코박터)은 위 점막층에 살고 있는 세균이다. 1983년에 처음 확인된 이후 위염, 장상피화생,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림프종, 위암 등의 원인으로 밝혀졌다. 주로 어릴 때 감염이 이뤄지며, 치료하지 않으면 감염이 평생 지속되며 대부분 감염자에서 만성위염이 발생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국제암연구소에서는 헬리코박터 감염을 '위암의 1군 발암 요인'으로 규정했다. 보건당국과 학계는 국내 인구의 절반 이상이 헬리코박터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헬리코박터는 소화기에 국한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인식됐으나 최근에는 △전신 염증 △산화 스트레스 △호르몬 조절 교란 등을 유발해 전신 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에 따라 제균 치료에 대한 인식도 크게 바뀌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분당서울대병원 김나영 교수팀을 중심으로 헬리코박터 감염과 당뇨병·고지혈증 등 다양한 대사질환의 연관성을 규명했으며, 제균 치료가 관상동맥질환의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최근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가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논문이 국제학술지에 발표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22일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김예진 전문의, 최용훈 교수, 내분비대사내과 공성혜 교수)이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받으면 골다공증 발병률이 크게 감소하며 특히 50세 이상 여성에서 예방 효과가 뚜렷하다는 사실을 규명해 국제학술지(Gut and Liver)에 온라인 게재했다고 밝혔다. ◇ 위염·위암 등 유발 헬리코박터, 당뇨병·고지혈증까지 영향 연구팀이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헬리코박터 검사를 받은 성인 846명을 대상으로 2003년부터 2023년까지 최대 2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제균 치료를 하지 않은 그룹의 골다공증 발생률은 34.5%인 반면, 헬리코박터를 성공적으로 제균한 그룹은 24.5% 수준에 그쳐 10%P(포인트)의 발생률 차이를 보였다. 상대적으로는 약 29%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예방 효과는 특히 여성에서 더욱 뚜렷했으며, 50세 이상의 여성 환자에서 가장 효과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남성의 경우 제균 치료 여부와 골다공증 발병률 사이의 유의미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존에 고려되지 않던 헬리코박터 감염 여부를 골다공증의 새로운 위험요인으로 인식할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가 소화기 질환과 대사 질환을 넘어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하는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입증해 의미가 크다는 것이 학계의 평가다. 헬리코박터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나영 교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가 위암뿐 아니라 골다공증과 같은 전신의 만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장기 추적 연구를 통해 밝혔다"면서 “특히 폐경기를 지나며 골밀도가 급격히 낮아지는 50세 이상 여성 환자에서 가장 예방 효과가 좋은 만큼, 이 연령대의 여성들은 적극적으로 제균 치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헬리코박터 감염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되며 대변, 구토물, 타액(침) 등을 통한 가족 간의 전염이 주된 경로로 꼽힌다. 보균자의 대부분은 만성위염이 되지만 평생 아무런 증상 없이 살아가기도 한다. 그러나 20% 감염자에서 소화불량, 속쓰림 등의 증상과 소화궤양(위, 십이지장), 위암 등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만성위염 단계에서 국내에서는 헬리코박터에 대해 특별히 치료를 권유하지 않는다. 하지만 헬리코박터 감염이 원인인 소화궤양, 조기 위암, 위의 림프종이 있다면 반드시 치료하도록 권고한다. 치료 방법은 위산분비억제제와 두 가지 이상의 항생제로 구성된 치료 약을 1~2주일 복용하는 것이다. 또한 약 복용 후 1~2개월 뒤에 제균이 잘 되었는지 꼭 확인해야 질병을 완치하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 국내 성인 54.5% 헬리코박터 보유…20·30대 조기 제균 권장 대한상부위장관및헬리코박터학회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54.5%가 헬리코박터를 가지고 있으나 그 중 1~2%만 위암으로 발전한다. 김 교수는 “만성위염으로 인해 이미 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이 발생했다면 '제균을 하더라도 위암 발병의 감소 효과는 있으나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하면 20대, 30대에 제균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위·십이지장궤양은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함께 하면 치유가 잘 되고 궤양의 재발을 억제한다. 조기 위암에 대한 내시경 치료 후 제균 치료를 하면, 위의 다른 부위에서 암이 발생하는 빈도가 3분의 1 정도 감소한다. 초기 위림프종은 제균 치료만으로 약 80%가 완치할 수 있다. 조기 위암으로 수술했을 때 제균 치료를 하면 잔여 위에서의 위암 재발률이 낮다. 하지만 헬리코박터에 재감염 될 수도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치료·개선하는 데는 운동과 식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운동 강도는 가벼운 강도와 보통 강도 사이가 좋다. 운동 지속시간은 최소 20분 이상, 1주일에 3일 이상은 해야 한다. 체중이 위아래로 실리는 운동이 특히 좋지만 관절과 척추가 약한 사람이나 환자들은 무리한 운동은 삼가야 한다. 음식은 칼슘이 많은 식품을 기본으로 고른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기본이다. 정승기정형외과의원의 정승기 원장은 “운동이 뼈나 근육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는 운동을 중단하면 빠르게 사라진다"면서 “유산소운동과 더불어 근육이 줄어드는 것을 막고, 근육의 양을 늘리는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공성혜 교수는 “골다공증의 원인은 폐경, 가족력, 칼슘의 흡수 장애, 비타민D 결핍, 약물, 운동 부족, 흡연, 과음 등 다양하다"면서 “위험요인이 있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필요 시 약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현장] 태권브이부터 원전해체까지…‘유압로봇’으로 고위험 작업 ‘척척’

경기도 동탄 도심에서 차로 약 30분. 여러 기업의 생산 시설이 모여 있는 경기도 용인시 남사읍의 한 시설에 들어서니 영화에나 나올 법한 높이 12m의 초대형 로봇이 등장했다. 전북 무주군에 조성을 앞둔 '태권브이랜드'에 설치될 조형물로, 국내 로봇제조기업인 케이엔알시스템(KNR시스템)이 제작했다. ◇ 초대형 로봇 태권브이, 발바닥 크기만 사람 키 '훌쩍' 지난 22일 기자가 케이엔알시스템의 남사 공장에서 만난 로봇태권브이는 머리와 몸통, 다리의 외형이 일부 조립된 상태였다. 보안상 직접 사진을 찍을 순 없었지만, 한쪽에 뉘여 있는 로봇의 한쪽 다리는 기자의 키를 훌쩍 뛰어넘을 정도의 크기를 자랑했다. 케이엔알시스템에 따르면 태권브이 로봇은 발차기 등 태권도 품새를 포함한 20개 이상의 외형 동작도 구현할 수 있다. 김철한 케이엔알시스템 부사장은 “일본 요코하마에 설치됐던 건담의 경우 로봇의 등을 고정시키는 작업을 했지만, 태권브이 로봇은 고정 기기 없이 독립 설치될 예정"이라며 “지금까지 만들어진 전 세계 로봇 중 가장 큰 움직임을 구현하는 로봇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케이엔알시스템은 산업용 유압로봇을 제작하는 업체로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됐다. 태권브이 로봇은 회사가 공연·엔터테인먼트 분야용 초대형 로봇을 제작한 첫 사례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지난 6월 경남 고성군으로부터 총 33억원 규모의 '움직이는 로봇공룡 제작 및 설치사업' 용역도 수주했다. 초대형 공룡 '트리케라톱스'를 구현한 로봇으로, 관람객을 태우고 관광지를 순회하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 산업현장에 특화된 유압로봇 “사람이 못하는 일 해낸다" 케이엔알시스템의 초대형 로봇은 다른 기업의 로봇과는 작동 방식부터 차이가 있다. 서빙 로봇 등 휴머노이드 로봇은 일반적으로 모터 기반의 전동 방식으로 작동한다. 반면 케이엔알시스템의 로봇은 유압(油壓)제어 방식을 택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압 로봇을 제작하는 기업은 케이엔알시스템이 유일하다. 김 부사장은 “유압로봇은 모터 기반 로봇 대비 출력이 높고 상온이 아닌 특수 환경에도 대응이 가능하다"며 “영화 '아이언맨'이나 '터미네이터', '엣지 오브 투모로우'에 구현된 로봇은 모두 유압 로봇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터 기반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보면 '사람처럼 잘 만들었네' 싶지만, 이 로봇을 실제 산업현장에 적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모터 기반의 로봇이 사람이 하는 일을 대체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유압 기반의 우리 로봇은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해낸다"고 강조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설립 이후 지금까지 유압로봇 기술을 꾸준히 축적해왔다. 국내에서는 포스코 계열사와 현대차그룹, LIG넥스원,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등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고, 미국의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유럽의 IIT와도 협력했다. 대만 교통부 철도국에서 발주한 철도기술연구인증센터(RTRCC) 설립을 위한 철도차량 및 운영시스템 시험장비 프로젝트도 진행한 바 있다. ◇ 원전 해체 시장 확대에 유압 로봇 수요도↑ 최근 케이엔알시스템이 주목하고 있는 시장은 바로 '원전 해체' 시장이다. 원전이 방사성 물질을 취급하는 고위험 환경인만큼, 원전 해체 시장이 커질수록 로봇 기술과 자동화 시스템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6월 고리원전 1호기 해체를 최종 승인했고, 월성 1호기도 해체 승인을 심사 중이다. 글로벌로 시야를 넓혀보면, 40년 이상 가동된 노후 원전은 총 189기에 달해 수년 내에 해체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현재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초기 원전도입국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원전해체 시장이 형성되었으며, 업계는 이 시장의 규모를 약 462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미 케이엔알시스템은 독보적인 원전관련 기술로 100여 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원전 해체에 쓰이는 로봇의 조건은 매우 까다로운데, 케이엔알시스템의 로봇이 해당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 특히 신형 다목적 유압로봇 팔 'HydRA-TG'는 고위험 환경하에서 고(高)중량물을 더욱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최적화됐다. 김명한 케이엔알시스템 대표는 “로봇산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바로 '안전'이고, 이는 곧 우리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기도 하다"며 “유압로봇 시장은 아직 미개척지에 가깝지만 지금 우리가 이 시장에 '기준'을 세운다면 머지않아 글로벌 표준이 될 수 있다. 험지 작업용 로봇 분야에서 글로벌 대표기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美 경제사절단 합류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현지 투자·스타트업 육성”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트럼프 1기 때 대통령 경제사절단에 참여하지 않았던 서 회장이 이번에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인 중 유일하게 합류해 어떤 결실을 거두고 올지 주목된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에는 대한상공회의소 수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등이 포함됐다. 대통령 방미 경제사절단 치고는 비교적 적은 규모로, 재계는 이번 방미 일정이 실무회담 성격이 강하고 미국 체류기간도 비교적 짧은 만큼 구체적인 대미 투자 계획을 제시할 소수정예 기업인만으로 사절단을 꾸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은 모두 미국 현지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인 기업들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셀트리온의 경우, 지난달 서정진 회장이 발표한 7000억원대 대미 투자 계획이 이번 경제사절단 합류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 회장은 지난달 29일 미국 내 주요 제약산업 클러스터에 위치한 글로벌 의약품 기업의 대규모 원료의약품 cGMP 생산시설 인수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오는 10월 본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중 인수 절차를 마무리해 내년 하반기부터 이곳에서 미국에 판매하는 주요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셀트리온은 향후 미국 내 신규 제품 출시와 판매 증가와 맞춰 추가 증설도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추가로 3000억~7000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며 증설이 마무리되면 이 공장은 셀트리온 인천 송도 2공장의 1.5배 수준의 캐파(생산용량)를 갖추게 된다. 국내 기업의 미국 현지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확보는 차바이오텍, 롯데바이오로직스 등에 이은 것으로, 셀트리온은 백지상태에서 신규 공장을 짓는 것보다 현지 공장을 인수하는 것이 경제적, 시간적 측면에서 나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서정진 회장이 이번 미국 방문에서 현지 생산시설 인수에 대한 후속 계획과 추가 증설 계획 등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하반기부터 스토보클로와 오센벨트, 옴리클로, 아이덴젤트, 앱토즈마 등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거나 출시할 예정이라 미국 내 제품 판매 물량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현지 시설투자와 별개로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을 통한 신약 개발과 벤처생태계 활성화에 대한 서 회장의 의지도 눈길을 끈다. 앞서 서 회장은 지난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미·일 순방 동행 경제단체 및 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상을 전환해 미래 산업을 준비해야 한다"며 “젊고 실력 있는 창업인들을 키워내기 위해 스타트업 투자가 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을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신약 기업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바이오벤처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 발굴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셀트리온은 지난 2023년 인천 송도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에 참여해 우수 바이오스타트업과의 기술사업 협력 등에 나선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서울 동대문구 서울바이오허브와 협업해 바이오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단순한 안마의자는 가라” 사무용·뷰티 케어와 결합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 가능한 다(多)기능 안마의자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사무용 의자에 안마 기능을 적용하거나, 안마 의자에 뷰티 케어 기능을 더한 결합형 모델들이 대표 사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프리미엄 홈케어 브랜드 풀리오는 업무와 휴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오피스체어 마사지기 '리올랙스 멀티 체어'를 공식 출시했다. 이 제품의 모양새는 사무용의자지만, 등받이 내부에 등·허리·어깨·목 부위를 마사지해주는 3D안마볼이 탑재됐다. 마사지 기능을 끄면 안마볼이 느껴지지 않아 착석감도 편안하다.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인체공학적 설계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등판은 최대 135도까지 리클라이닝이 가능하며, 암레스트·발 받침대의 각도 조절이 용이한 점도 장점이다. 이 밖에 사무 공간에서 사용해도 부담 없도록 저소음 설계는 물론, 미끄러짐 없이 이동 가능한 허브리스휠 바퀴를 활용했다. 메쉬 소재를 사용해 통기성도 살렸다. 사무용 의자, 리클라이너 소파, 안마의자 3가지 기능을 한 데 모은 제품까지 나왔다. 올해 초 코웨이가 출시한 '비렉스 트리플체어'다. 업무·학습용으로 장시간 사용해도 목·허리를 단단히 지지하는 헤드 쿠션, 각도 조절이 가능한 등받이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150도로 조절할 수 있는 전동 리클라이닝 기능을 통해 휴식도 누릴 수 있다. 안마의자라는 본래의 목적에 충실하도록 사용자 체형에 맞춤형 마사지를 제공하는 '3D 안마 모듈', 18가지 안마 모드 등 다양한 기능도 채워 넣었다. 최근에는 360도 회전 가능한 바퀴를 달아 이동성까지 더한 '비렉스 트리플체어 바퀴형' 제품도 출시했다. 마사지와 뷰티 케어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제품도 눈에 띈다. 올 6월 바디프랜드가 내놓은 에스테틱 헬스케어로봇 '퀀텀 뷰티캡슐'이 그 주인공이다. 이 제품은 기존 마사지체어 '퀀텀'에 뷰티 케어 기능을 결합한 모델이다. 특수 설계된 라이트 케어 모듈을 탑재해 LED를 조사(照射)함으로써 피부·두피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특히, 퀀텀 뷰티캡슐의 피부 라이트 케어·두피 라이트 케어 모드로 관리를 받는 동안 전신 마사지도 함께 진행 가능하다. 각 모드마다 테라피 효과를 높이는 마사지 패턴도 적용했다. 예컨대 피부 라이트 케어 모드 사용 시, 에어백으로 어깨를 고정하고 척추 기립근을 지압으로 밀어 고개가 젖혀지게 하는 방식으로 얼굴 정면을 관리해주는 방식이다. 51개의 마사지모드를 제공하는 이 제품은 '인공지능(AI) 추천 마사지' 기능까지 도입돼 맞춤형 안마도 가능하다. 마사지 족도·사용 이력·마사지 유사도 등의 딥러닝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나이·몸무게·성별·키를 고려해 마사지를 추천해주는 구조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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